-일단 본부에 연락은 했지만 본부의 지원이 올때쯤이면 이미 던전안에 있는 인원들 역시 전멸하고 없을겁니다. 거리가 워낙 머니까 말이죠. 저는 이제부터 다른 길드에 협조를 요청할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봐야죠. 하지만 최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의 목숨은 지금 이 순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장 크라이어 백작의 저택으로 찾아가십시오. 이번 사건은 분명 백작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어… 부인? 여기는 어쩐 일로…”
그녀의 이름은 엘리스 프리드리히.
어느날 갑자기 크라이어 백작의 섹스파티에 나타난 그녀는 귀족가의 자제나 귀족들이 아닌 하인들과 질펀한 섹스를 벌인걸로 크라이어가(家)의 하인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다.
“집사장님을 뵙고싶군요.”
아무리 상대가 집사장이라지만 일단은 백작의 집사장이다.
남작도 아니고 준남작의 아내인 그녀가 하대를 할만한 신분으로 눌러앉을 자리도 아닌데다 설령 집사장이 평민이라 하더라도 백작의 집사장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대는 집사장이 아닌 그저 백작의 집에 일하는 수 많은 하인들 중의 한명일 뿐이다.
“네, 지금 곧 연락을…”
“으흠!”
서둘러 돌아가려는 하인이 들으라는 듯이 힘껏 기침하는 그녀.
돌아가려던 하인이 문득 멈춰섰다.
“지금 만나고 싶군요.”
미묘하게 발그레한 뺨.
하지만 하인 주제에 귀족의 부인을 직접 쳐다보는것도 불경이 될 수 있기에 하인은 재빨리 머리를 숙이고 굽신 거린다.
“예.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즉시 연락을…”
“크라이어 백작님의 저택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정말 기대 이하군요. 저는 초대 받아 왔어요. 지금 당장 만날 수 없다면 그냥 돌아가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럴 권한이…”
이건 여간 난처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크라이어 백작은 누드비치에 나가있는 상태.
저택을 지키고 있는건 그의 하인들과 얼마 안되는 경비들 뿐이다.
“흥! 교양 없는 사람 같으니…”
마침내 입술을 삐죽이며 돌아서는 엘리스.
하지만 초대받아 온 손님이 그냥 돌아가게 했다는 것 자체도 하인들에겐 죄가 된다.
“저어… 부인!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즉시 연락을…”
“어머!”
돌아가려는 그녀를 급히 막은 하인.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큰 잘못이다.
만약 지금 그녀가 비명이라도 지른다면 이 녀석은 단숨에 중형에 처해질 터.
그녀의 얇은 입술이 공기를 빨아드리려는 순간 그녀의 등 뒤에서 또 다른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집사장입니다.”
“어머.”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레이디…”
“프리드리히예요.”
사실 그녀가 프리드리히 부인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의 이름은 죠.
크라이어 백작의 집사장이 아니라 이 저택을 총괄하는 집사들의 우두머리이긴 하지만 일단 그는 이 집에 관한한 집사장이긴 하다.
아무튼 출입 허가를 얻었으니 자연스럽게 양산을 죠에게 넘기는 엘리스.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이 죠가 그녀의 양산을 받아 그녀의 등 뒤로 팔을 돌려 따사로운 햇살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준다.
“아름다운 정원이군요.”
일단 들어오긴 했지만 일단은 백작의 저택.
저택의 입구에서 본채의 입구까지의 거리만 해도 거의 100미터 가까이 되는 탓에 짧은 산책이 되어버린 그녀는 금새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빼앗기고 만다.
“네. 이 정원은 백작부인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시죠.”
“아…”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하나의 석상.
여자의 누드를 형상화 한 석상이라면 어느 귀족가에나 한 두 개쯤은 있는 물건이라 이렇게 당황하진 않지만 그 석상은 백작의 취향이 다분한 작품이어서 누워있는 남자의 육봉을 받아들인 여자가 몸을 뒤로 젖히며 남자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백작님이 좋아하시는 석상입니다.”
“그렇…군요.”
빌려온 고양이마냥 얼굴을 붉히며 얌전히 어깨를 움츠리는 그녀.
풍만한 거유에 비해 어깨가 무척이나 가냘픈 그녀는 어깨를 덮고 있던 쇼올을 끌어 당기며 몸을 작게 움츠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야주 약간이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감싸고 있던 드레스가 살짝 내려갔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거들에서 올라온 컵이 유받을 떠받치고 등 뒤를 튼튼한 끈으로 졸라매고 있는 이브닝 드레스.
이렇게 만든 드레스의 경우 웬만하면 망사로 된 천으로 드러난 가슴 부분을 감싸고 올라가 목부분에서 목걸이처럼 생긴 천으로 만든 띠로 이어지도록 만드는데 그녀의 경우 그 부분을 완전히 노출시키는 대신 등 뒤의 거들 부분을 확실하게 졸라매서 단단히 고정시킨 형태다.
하지만 이 경우 위에서 살짝만 끌어내린다면 단숨에 유방이 드러나는 형태.
그렇기 때문에 걸친 숄이었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숄을 끌어당기자 컵이 아래로 살짝 쳐지면서 그녀의 새하얀 유방이 위험스러운 부분까지 드러났다.
‘꿀꺽.’
“저기… 듣고 계세요?”
“아! 죄송합니다 마담. 방금 뭐라고…”
“제 구두가 더러워졌다고 했어요!”
통통한 뺨을 부풀리며 불만을 표시하는 이 귀여운 부인은 확실히 결혼한지 1개월도 안되는 아직 19살의 소녀다.
잠시지만 그런 그녀의 가슴을 보며 응큼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 반성하는 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불만을 들어 줄 수는 없다.
“죄송합니다 마담. 지금 카펫은 세탁중이라…”
“으음…”
아미를 모으고 볼을 부풀리며 앓는 소리를 내는 엘리스.
그 귀여운 모습에 그만 ‘풉’하고 웃을 뻔했던 죠가 가까스로 웃음을 삼키며 현관 문을 열었다.
“대신 따뜻한 홍차와 쿠키를 내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겠어요.”
약간은 골이 난 얼굴.
하지만 그녀는 알고나 있을까?
그녀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참을 수 없게 귀여운지를…
‘따악!’
강하게 손가락을 튕기자 저 멀리서 소리도 없이 복도 너머에서 하녀 한 명이 나타나 허리를 숙였다.
“네! 집사장님!”
“지금 즉시 이 레이디 분에게 어울리는 쿠키와 홍차를 응접실로 가져오도록.”
“네! 금방 대령하겠습니다!”
하녀가 사라지자 그녀를 응접실로 인도하는 죠.
바닥에 깔린 카펫은 마치 구름위를 걷는것처럼 푹신하고 부드럽다.
“저기… 마담?”
“아!”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아… 네.”
아주 잠시지만 카펫의 푹신함에 빠져 드레스 안에서 카펫을 꾹꾹 밟던 그녀가 애써 평정을 가장하며(사실 깜짝 놀란게 얼굴 아래로 다 드러나고 있다.) 품위있게 쇼파에 앉았다.
“실은 이 초대장 때문에 왔어요.”
“이건…”
얼마 전에 루이에게 보냈던 섹스 파티의 초대장.
보통은 이런 초대장 들고 오지도 않고 섹스파티에서도 굳이 확인하지 않는다.
백작은 어디까지나 멀리서 구경할 뿐이니까.
“그이의 친구가 이걸 한 장 더 갖고 싶어해요.”
“네? 부인 방금…”
“이게 한 장 더 필요 하다구요.”
“아… 네… 하지만 파티장에서는 굳이 이런건 확인하지 않는…”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이쯤 말한다면 이해가 간다.
루이의 친구는 평민이라는 뜻.
하지만 룰은 룰이다.
만약 귀족들이 즐기는 파티에 평민을 들였다는게 들통난다면 자신은 물론 이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모두 무사할 수 없다.
“아… 부인?”
“가능하겠죠?”
하녀가 내려놓는 홍차를 입에 가져가며 ‘불가능하다는 말 따위 듣지 않겠어!’라는 식으로 눈을 감아버린 그녀.
웬만하면 이런 근본도 없는 여자 따위 간단하게 쫓아내버리겠지만 그녀의 남편은 다름아닌 프리드리히다.
최근들어 백작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게다가 그녀 역시 만만치 않다.
지금은 저렇게 귀여운 행동을 하고 있지만 파티에서의 일이나 섬에서의 일 때문에 그녀 역시 백작의 주시대상.
괜히 그녀의 기분을 망쳤다간 나중에 어떤 화를 당할지 알 수가 없다.
“에… 그러니까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듯 하군요.”
아무래도 시간을 버는게 좋다.
가능하면 백작이 돌아올때까지.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녀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베스트.
“그래요?”
의외로 순순히 납득하는 엘리스.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볼일은 이걸로 끝이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이건 다른 문제인데…”
슬쩍 곁눈질로 문을 흘겨보는 그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두 눈을 내리깔고 뭔가 망설이는 그녀.
하지만 이내 결심을 굳혔는지 고개를 든 그녀는 맞은편에 앉아 있던 죠를 똑바로 쳐다봤다.
“당신은 귀족인가요?”
“저어… 부인? 여기는 어쩐 일로…”
그녀의 이름은 엘리스 프리드리히.
어느날 갑자기 크라이어 백작의 섹스파티에 나타난 그녀는 귀족가의 자제나 귀족들이 아닌 하인들과 질펀한 섹스를 벌인걸로 크라이어가(家)의 하인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다.
“집사장님을 뵙고싶군요.”
아무리 상대가 집사장이라지만 일단은 백작의 집사장이다.
남작도 아니고 준남작의 아내인 그녀가 하대를 할만한 신분으로 눌러앉을 자리도 아닌데다 설령 집사장이 평민이라 하더라도 백작의 집사장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대는 집사장이 아닌 그저 백작의 집에 일하는 수 많은 하인들 중의 한명일 뿐이다.
“네, 지금 곧 연락을…”
“으흠!”
서둘러 돌아가려는 하인이 들으라는 듯이 힘껏 기침하는 그녀.
돌아가려던 하인이 문득 멈춰섰다.
“지금 만나고 싶군요.”
미묘하게 발그레한 뺨.
하지만 하인 주제에 귀족의 부인을 직접 쳐다보는것도 불경이 될 수 있기에 하인은 재빨리 머리를 숙이고 굽신 거린다.
“예.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즉시 연락을…”
“크라이어 백작님의 저택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정말 기대 이하군요. 저는 초대 받아 왔어요. 지금 당장 만날 수 없다면 그냥 돌아가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럴 권한이…”
이건 여간 난처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크라이어 백작은 누드비치에 나가있는 상태.
저택을 지키고 있는건 그의 하인들과 얼마 안되는 경비들 뿐이다.
“흥! 교양 없는 사람 같으니…”
마침내 입술을 삐죽이며 돌아서는 엘리스.
하지만 초대받아 온 손님이 그냥 돌아가게 했다는 것 자체도 하인들에겐 죄가 된다.
“저어… 부인!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즉시 연락을…”
“어머!”
돌아가려는 그녀를 급히 막은 하인.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큰 잘못이다.
만약 지금 그녀가 비명이라도 지른다면 이 녀석은 단숨에 중형에 처해질 터.
그녀의 얇은 입술이 공기를 빨아드리려는 순간 그녀의 등 뒤에서 또 다른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집사장입니다.”
“어머.”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레이디…”
“프리드리히예요.”
사실 그녀가 프리드리히 부인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의 이름은 죠.
크라이어 백작의 집사장이 아니라 이 저택을 총괄하는 집사들의 우두머리이긴 하지만 일단 그는 이 집에 관한한 집사장이긴 하다.
아무튼 출입 허가를 얻었으니 자연스럽게 양산을 죠에게 넘기는 엘리스.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이 죠가 그녀의 양산을 받아 그녀의 등 뒤로 팔을 돌려 따사로운 햇살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준다.
“아름다운 정원이군요.”
일단 들어오긴 했지만 일단은 백작의 저택.
저택의 입구에서 본채의 입구까지의 거리만 해도 거의 100미터 가까이 되는 탓에 짧은 산책이 되어버린 그녀는 금새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빼앗기고 만다.
“네. 이 정원은 백작부인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시죠.”
“아…”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하나의 석상.
여자의 누드를 형상화 한 석상이라면 어느 귀족가에나 한 두 개쯤은 있는 물건이라 이렇게 당황하진 않지만 그 석상은 백작의 취향이 다분한 작품이어서 누워있는 남자의 육봉을 받아들인 여자가 몸을 뒤로 젖히며 남자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백작님이 좋아하시는 석상입니다.”
“그렇…군요.”
빌려온 고양이마냥 얼굴을 붉히며 얌전히 어깨를 움츠리는 그녀.
풍만한 거유에 비해 어깨가 무척이나 가냘픈 그녀는 어깨를 덮고 있던 쇼올을 끌어 당기며 몸을 작게 움츠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야주 약간이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감싸고 있던 드레스가 살짝 내려갔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거들에서 올라온 컵이 유받을 떠받치고 등 뒤를 튼튼한 끈으로 졸라매고 있는 이브닝 드레스.
이렇게 만든 드레스의 경우 웬만하면 망사로 된 천으로 드러난 가슴 부분을 감싸고 올라가 목부분에서 목걸이처럼 생긴 천으로 만든 띠로 이어지도록 만드는데 그녀의 경우 그 부분을 완전히 노출시키는 대신 등 뒤의 거들 부분을 확실하게 졸라매서 단단히 고정시킨 형태다.
하지만 이 경우 위에서 살짝만 끌어내린다면 단숨에 유방이 드러나는 형태.
그렇기 때문에 걸친 숄이었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숄을 끌어당기자 컵이 아래로 살짝 쳐지면서 그녀의 새하얀 유방이 위험스러운 부분까지 드러났다.
‘꿀꺽.’
“저기… 듣고 계세요?”
“아! 죄송합니다 마담. 방금 뭐라고…”
“제 구두가 더러워졌다고 했어요!”
통통한 뺨을 부풀리며 불만을 표시하는 이 귀여운 부인은 확실히 결혼한지 1개월도 안되는 아직 19살의 소녀다.
잠시지만 그런 그녀의 가슴을 보며 응큼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 반성하는 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불만을 들어 줄 수는 없다.
“죄송합니다 마담. 지금 카펫은 세탁중이라…”
“으음…”
아미를 모으고 볼을 부풀리며 앓는 소리를 내는 엘리스.
그 귀여운 모습에 그만 ‘풉’하고 웃을 뻔했던 죠가 가까스로 웃음을 삼키며 현관 문을 열었다.
“대신 따뜻한 홍차와 쿠키를 내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겠어요.”
약간은 골이 난 얼굴.
하지만 그녀는 알고나 있을까?
그녀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참을 수 없게 귀여운지를…
‘따악!’
강하게 손가락을 튕기자 저 멀리서 소리도 없이 복도 너머에서 하녀 한 명이 나타나 허리를 숙였다.
“네! 집사장님!”
“지금 즉시 이 레이디 분에게 어울리는 쿠키와 홍차를 응접실로 가져오도록.”
“네! 금방 대령하겠습니다!”
하녀가 사라지자 그녀를 응접실로 인도하는 죠.
바닥에 깔린 카펫은 마치 구름위를 걷는것처럼 푹신하고 부드럽다.
“저기… 마담?”
“아!”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아… 네.”
아주 잠시지만 카펫의 푹신함에 빠져 드레스 안에서 카펫을 꾹꾹 밟던 그녀가 애써 평정을 가장하며(사실 깜짝 놀란게 얼굴 아래로 다 드러나고 있다.) 품위있게 쇼파에 앉았다.
“실은 이 초대장 때문에 왔어요.”
“이건…”
얼마 전에 루이에게 보냈던 섹스 파티의 초대장.
보통은 이런 초대장 들고 오지도 않고 섹스파티에서도 굳이 확인하지 않는다.
백작은 어디까지나 멀리서 구경할 뿐이니까.
“그이의 친구가 이걸 한 장 더 갖고 싶어해요.”
“네? 부인 방금…”
“이게 한 장 더 필요 하다구요.”
“아… 네… 하지만 파티장에서는 굳이 이런건 확인하지 않는…”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이쯤 말한다면 이해가 간다.
루이의 친구는 평민이라는 뜻.
하지만 룰은 룰이다.
만약 귀족들이 즐기는 파티에 평민을 들였다는게 들통난다면 자신은 물론 이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모두 무사할 수 없다.
“아… 부인?”
“가능하겠죠?”
하녀가 내려놓는 홍차를 입에 가져가며 ‘불가능하다는 말 따위 듣지 않겠어!’라는 식으로 눈을 감아버린 그녀.
웬만하면 이런 근본도 없는 여자 따위 간단하게 쫓아내버리겠지만 그녀의 남편은 다름아닌 프리드리히다.
최근들어 백작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게다가 그녀 역시 만만치 않다.
지금은 저렇게 귀여운 행동을 하고 있지만 파티에서의 일이나 섬에서의 일 때문에 그녀 역시 백작의 주시대상.
괜히 그녀의 기분을 망쳤다간 나중에 어떤 화를 당할지 알 수가 없다.
“에… 그러니까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듯 하군요.”
아무래도 시간을 버는게 좋다.
가능하면 백작이 돌아올때까지.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녀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베스트.
“그래요?”
의외로 순순히 납득하는 엘리스.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볼일은 이걸로 끝이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이건 다른 문제인데…”
슬쩍 곁눈질로 문을 흘겨보는 그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두 눈을 내리깔고 뭔가 망설이는 그녀.
하지만 이내 결심을 굳혔는지 고개를 든 그녀는 맞은편에 앉아 있던 죠를 똑바로 쳐다봤다.
“당신은 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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