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사조 용병단은 단장을 포함한 핵심멤버의 대부분이 전멸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전투 능력도 없는 쉘을 데리고 이동하려 했을까?
그것은 다음날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내부단장에서부터 확연하게 드러났다.
“잘못 기록한게 80건, 아예 누락된게 213건, 연령 표시 오류는… 확인 불능?”
“죄… 죄송합니다!”
“이걸 일이라고 한거야?”
하루종일 생고생 해가며 겨우 작성한 보고서를 집어던졌다.
그것도… 남자 직원인데다 자기보다 20살 가까이 더 많은 사람을 상대로..
사무실 직원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남자는 거의 울그락 푸르락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등 뒤에 앉아있는 영주라는 인간이었다.
이 인간은 24살도 아니고 겨우 17살.
하지만 듣자하니 모험가 루우 프리드리히경의 모험도중에 태어난 그는 15살까지 정글에서 트롤과 전투를 치르며 살다가 보다 전문적인 마법을 배우기 위해 인피니티에 입학했다가 학비 문제로 지금 돌아와 있는 모양인데 그의 전투력은 일반인 기준으로 완전 상상불가의 수준이라 얼마 전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직원이 쉘에게 대들다가 팔 한 짝과 다리 두 짝이 완전히 으스러져서 실려나갔다.
(기본적으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일반 성인 남자의 힘은 10으로 책정했습니다. 일반인 기준으로 정말 힘이 쎄다면 13정도겠죠. 하지만 루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용병들의 힘 초기값은 15이상입니다. 상대가 될 턱이 없죠.)
“이 좋은 영지가 왜 적자인지 이제야 알겠어. 인구 조사도 제대로 안했으니 세금이 제대로 걷힐리가 있나! 애초에 자유스런 영지라는 명목하에 영지 복지에도 전혀 신경 안쓰고! 어떻게 된 영지가 자경단도 없어? 당신들 지금 제정신이야?”
‘쾅!’
‘사무실의 드래곤’ 지금 그녀에게 붙어 있는 별명이다.
평소의 그녀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상냥해 보이지만 일단 책상 앞에 앉아 보고 받을 때의 그녀는 완전 드래곤.
그렇다고 뭔가 빈틈이라도 있으면 그거라도 물고 늘어지겠지만 도대체 저 인간은 잠이라도 자는건지 매일같이 그렇게 올라오는 서류들을 단 하나의 오자도 빼놓지 않고 체크해가며 직원들을 들들들들 볶아대는데 아주 환장할 지경이다.
“뭐… 그건 그렇고… 서고실의 책 정리는 깔끔하게 했더군요.”
“아…”
“돌아가도 좋아요.”
누가 알아주겠는가? 일년에 한번 들어갈까 말까한 서고실의 책 정리를…
확실히 이 여자는 당근과 채찍의 묘미를 아는 여자다.
“그리고… 어디보자… 다음은 토지 관리부가…”
“죄송합니다! 지금 처음부터 다시 지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 그래요?”
이 영지는 루우 프리드리히대에 이르러 비로소 영지로 자리잡힌 땅.
토지 관리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지적점(지적 조사의 기준이 되는 기준점.)조차 제대로 박혀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루우가 영주가 되고 7년이나 지나고도(그렇다는 것은 루이가 아직 정글에서 모험을 하던 시절부터 이 영지는 루우의 소유였는데 루이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지적점 하나 제대로 박아놓지 않앗다는 소리다.
“해고감이군요.”
“저어… 레이디 아델마이어?”
“나를 자르면 어디서 사람을 구하겠느냐는 식의 발상은 쓰레기통에 던지는게 좋아요. 지금이라도 센트럴이나 아발론에 간다면 정식 학부를 졸업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취직 못해서 안달이거든요? 일주일이면 충분해요. 그런 사람 불러오는거… 당신이 7년 동안 못한 일을 일주일만에 해낼걸요? 저를 그렇게까지 귀찮게 하고 싶나요?”
평생 펜 보다 무거운 것을 들여본적이 없을 것 같은 섬세한 손가락이 펜대를 민첩하게 휘돌리며 상대의 대답을 재촉한다.
“예에… 지금 최대한 빨리 측량점을 박고…”
“측량점을 전부 박는데 2개월 주겠어요.”
“네?”
“충분하고도 남을 기간이죠?”
“그야… 그렇습니다만…”
“제대로 계산해서 박아요. 물론 아무리 저라해도 이 방면에 관한한 문외한이지만 모른다면 전문가를 부르면 그만이죠. 유능한 사람을 한 분 초빙해서 검증을 받을거예요. 한치의 오차라도 나온다면…”
‘뿌드득…’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다크포스!
이거 한방에 루이도 움찔하지 않았던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확실하게 박아놓겠습니다!”
“돌아가도 좋아요. 그리고 재무부. 오늘 보고서는 이걸로 끝인가요?”
“네… 일단은…”
그녀의 책상 앞에 쌓인 대량의 서류는 전부 재무부에서 올라온 서류들이다.
하지만 그 안에 그녀가 직접 검토해야 할만한 사안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시시껄렁한 서류들 뿐.
그 서류를 몇 번 뒤적거리던 그녀가 피식 웃었다.
“나름대로 서류폭탄을 기대했는데 실망이군요. 겨우 이 정도라니…”
“저어… 그건 나름대로 중요한…”
“미스 발리아르! 지금부터 이 서류 안에 들어있는 10골드 이하의 중요하지 않은 서류들을 추려내도록 하세요. 만약 한 장이라도 10골드 이하의 결재가 필요한 서류가 올라온다면 당신의 월급에서 까도록 하겠어요.”
산더미처럼 넘어왔던 서류는…
“그… 그런…”
단 1초만에 재무부로 되돌아갔다.
‘쿵.’
보통 영주에게는 영주임을 상징하는 일종의 의전용 검이 있다.
하지만 루이의 아버지 루우는 의전용 검 따위는 키우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루이가 들고 다니는 검은 실전용의 묵직한 중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들의 잡스런 싸움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소년 영주가 몸을 일으키자 바로 조금 전까지 불을 뿜어내던 쉘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안쪽 상황은 순조로운 것 같으니 저는 밖을 둘러보겠습니다.”
“아! 루이님!”
다급히 루이를 부르는 쉘.
하지만 그녀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무시한 채 루이는 밖으로 나왔다.
“말을 준비했습니다. 영주님.”
“고마워요 알토르.”
“일단 말씀하신대로 중요한 방어거점을 표시하긴 했지만… 정말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문제 없어요.”
알토르가 넘기는 지도를 한번 슥 훑어보고는 그대로 돌려주는 루이.
그 행동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의 알토르였지만 일단 돌려주는 것이니 받아들었다.
“그럼 저녁에 만나도록 하죠. 이럇!”
“아아! 기다려주세요! 영주니임!”
쉘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뒤로하고 루이는 달려나갔다.
‘어느 정도의 그릇인지는 일찍 확인하는게 좋겠지.’
아무리 시골 영지라 하더라도 영주관 안에서 직원들끼리 난잡한 생활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어째서일까?
그 이유를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할머니를 붙잡고 영주관에 대해 물어보자 술술술 잘도 얘기해줬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영주관은 본래 직원은 거의 남지 않은 빈 껍데기 상태다.
진짜 직원은 각 부서에 한 두 명 정도에 알토르 뿐.
나머지는 모두 알토르의 친척들이라서 일은 전혀 할 줄 모른다. 게다가 그나마 남아있는 진짜 직원들은 죄다 알토르의 후광을 얻어 살아가는 그 밥버러지들이라 영지의 일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루이는 명백한 불청객.
“어이! 거기 가는 도련님! 잠시 나랑 얘기 좀 할까?”
한눈에 보기에도 명백한 적의를 갖고 있는 사내들.
갖추고 있는 무장을 보아하니 시시껄렁한 시정 잡배들이 아니다.
행색은 그렇게 꾸미고 있지만 철저히 실용성을 따진 얇은 가죽옷과 단숨에 상대의 목을 따버릴 수 있는 예리한 쿠그리… 그렇다. 이 녀석들은 진짜 제대로 된 싸움꾼들이다.
그것도 대 마법전에 특화된 일격 필살의 데미지 딜러들.
“아아… 그거 좋지.”
겁 없이 그들에게 다가서는 루이.
손목 아래에 쿠그리를 지닌 사내는 위험스런 웃음을 지으며 슬금슬금 루이에게 다가선다.
“어이 도련님… 이거 너무 영악한거 아냐? 큭큭… 딱 3일만에 연락이 왔어.”
“듣자하니 꽤 짜먹은 모양이더군. 보수가 두둑할거야.”
“아아… 확실히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도련님. 내가 배반할거라는 생각은 안해? 킥킥…”
사내가 위험스러운 눈빛을 빛내며 키득거린다.
애초부터 루이는 영지에 들어서기 전 용병길드에 들러 3일 후 영지에서 자신을 암살해달라는 의뢰를 해올 테니 그때 그들을 배반하고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했다.
의뢰의 보상은 그들이 지닌 재산의 절반.
7년이나 해먹었으니 결코 적은 재산이 아닐게 분명하다.
“그럼 배반 해보던가.”
턱을 치켜올리며 오히려 한 발자국 다가가는 루이.
순간 쿠그리의 사내가 허리를 젖히고 웃어제끼기 시작한다.
“크하하하하하! 재미있어 당신! 정말 재미있어! 좋아! 좋아! 이번 의뢰 받아들이도록 하겠어. 하지만 말이야… 겨우 마법 건틀릿 하나 믿고 이렇게 들이대는건 좋지 않아. 목숨은 하나 뿐이거든? 킥킥…”
사내가 물러가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있던 루이가 마른침을 ‘꿀꺽’삼켰다.
일부러 왼손의 마법 건틀릿을 들키지 않기 위해 똑같이 생긴 오른쪽 건틀릿을 제작한 것인데 그는 정확히 왼손을 꽉 잡아 누르며 그렇게 말했던 것.
진짜 싸움을 벌였다면 거의 일순간에 죽임 당했을 것이다.
“루이! 루이이이! 무사한가요? 루이! 날 봐요! 괜찮은 거죠? 네? 네?”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의 쉘의 뺨을 쓰다듬으며 루이가 입을 열었다.
“역시… 봉인 풀렸던 거야?”
---------------
갑자기 접속이 안돼서 당황스러웠..
조아라 제 뜰에 유용한 설명을 해주셨지만... 넘흐 복잡해서..
다행히 뇌이버에 주소가 있길래 접속해봤더니 되더군요.
후우... 또 막히면 어쩌나.. 그땐 그 복잡한 방법을.. ㄷㄷ;;
그것은 다음날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내부단장에서부터 확연하게 드러났다.
“잘못 기록한게 80건, 아예 누락된게 213건, 연령 표시 오류는… 확인 불능?”
“죄… 죄송합니다!”
“이걸 일이라고 한거야?”
하루종일 생고생 해가며 겨우 작성한 보고서를 집어던졌다.
그것도… 남자 직원인데다 자기보다 20살 가까이 더 많은 사람을 상대로..
사무실 직원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남자는 거의 울그락 푸르락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등 뒤에 앉아있는 영주라는 인간이었다.
이 인간은 24살도 아니고 겨우 17살.
하지만 듣자하니 모험가 루우 프리드리히경의 모험도중에 태어난 그는 15살까지 정글에서 트롤과 전투를 치르며 살다가 보다 전문적인 마법을 배우기 위해 인피니티에 입학했다가 학비 문제로 지금 돌아와 있는 모양인데 그의 전투력은 일반인 기준으로 완전 상상불가의 수준이라 얼마 전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직원이 쉘에게 대들다가 팔 한 짝과 다리 두 짝이 완전히 으스러져서 실려나갔다.
(기본적으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일반 성인 남자의 힘은 10으로 책정했습니다. 일반인 기준으로 정말 힘이 쎄다면 13정도겠죠. 하지만 루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용병들의 힘 초기값은 15이상입니다. 상대가 될 턱이 없죠.)
“이 좋은 영지가 왜 적자인지 이제야 알겠어. 인구 조사도 제대로 안했으니 세금이 제대로 걷힐리가 있나! 애초에 자유스런 영지라는 명목하에 영지 복지에도 전혀 신경 안쓰고! 어떻게 된 영지가 자경단도 없어? 당신들 지금 제정신이야?”
‘쾅!’
‘사무실의 드래곤’ 지금 그녀에게 붙어 있는 별명이다.
평소의 그녀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상냥해 보이지만 일단 책상 앞에 앉아 보고 받을 때의 그녀는 완전 드래곤.
그렇다고 뭔가 빈틈이라도 있으면 그거라도 물고 늘어지겠지만 도대체 저 인간은 잠이라도 자는건지 매일같이 그렇게 올라오는 서류들을 단 하나의 오자도 빼놓지 않고 체크해가며 직원들을 들들들들 볶아대는데 아주 환장할 지경이다.
“뭐… 그건 그렇고… 서고실의 책 정리는 깔끔하게 했더군요.”
“아…”
“돌아가도 좋아요.”
누가 알아주겠는가? 일년에 한번 들어갈까 말까한 서고실의 책 정리를…
확실히 이 여자는 당근과 채찍의 묘미를 아는 여자다.
“그리고… 어디보자… 다음은 토지 관리부가…”
“죄송합니다! 지금 처음부터 다시 지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 그래요?”
이 영지는 루우 프리드리히대에 이르러 비로소 영지로 자리잡힌 땅.
토지 관리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지적점(지적 조사의 기준이 되는 기준점.)조차 제대로 박혀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루우가 영주가 되고 7년이나 지나고도(그렇다는 것은 루이가 아직 정글에서 모험을 하던 시절부터 이 영지는 루우의 소유였는데 루이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지적점 하나 제대로 박아놓지 않앗다는 소리다.
“해고감이군요.”
“저어… 레이디 아델마이어?”
“나를 자르면 어디서 사람을 구하겠느냐는 식의 발상은 쓰레기통에 던지는게 좋아요. 지금이라도 센트럴이나 아발론에 간다면 정식 학부를 졸업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취직 못해서 안달이거든요? 일주일이면 충분해요. 그런 사람 불러오는거… 당신이 7년 동안 못한 일을 일주일만에 해낼걸요? 저를 그렇게까지 귀찮게 하고 싶나요?”
평생 펜 보다 무거운 것을 들여본적이 없을 것 같은 섬세한 손가락이 펜대를 민첩하게 휘돌리며 상대의 대답을 재촉한다.
“예에… 지금 최대한 빨리 측량점을 박고…”
“측량점을 전부 박는데 2개월 주겠어요.”
“네?”
“충분하고도 남을 기간이죠?”
“그야… 그렇습니다만…”
“제대로 계산해서 박아요. 물론 아무리 저라해도 이 방면에 관한한 문외한이지만 모른다면 전문가를 부르면 그만이죠. 유능한 사람을 한 분 초빙해서 검증을 받을거예요. 한치의 오차라도 나온다면…”
‘뿌드득…’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다크포스!
이거 한방에 루이도 움찔하지 않았던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확실하게 박아놓겠습니다!”
“돌아가도 좋아요. 그리고 재무부. 오늘 보고서는 이걸로 끝인가요?”
“네… 일단은…”
그녀의 책상 앞에 쌓인 대량의 서류는 전부 재무부에서 올라온 서류들이다.
하지만 그 안에 그녀가 직접 검토해야 할만한 사안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시시껄렁한 서류들 뿐.
그 서류를 몇 번 뒤적거리던 그녀가 피식 웃었다.
“나름대로 서류폭탄을 기대했는데 실망이군요. 겨우 이 정도라니…”
“저어… 그건 나름대로 중요한…”
“미스 발리아르! 지금부터 이 서류 안에 들어있는 10골드 이하의 중요하지 않은 서류들을 추려내도록 하세요. 만약 한 장이라도 10골드 이하의 결재가 필요한 서류가 올라온다면 당신의 월급에서 까도록 하겠어요.”
산더미처럼 넘어왔던 서류는…
“그… 그런…”
단 1초만에 재무부로 되돌아갔다.
‘쿵.’
보통 영주에게는 영주임을 상징하는 일종의 의전용 검이 있다.
하지만 루이의 아버지 루우는 의전용 검 따위는 키우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루이가 들고 다니는 검은 실전용의 묵직한 중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들의 잡스런 싸움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소년 영주가 몸을 일으키자 바로 조금 전까지 불을 뿜어내던 쉘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안쪽 상황은 순조로운 것 같으니 저는 밖을 둘러보겠습니다.”
“아! 루이님!”
다급히 루이를 부르는 쉘.
하지만 그녀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무시한 채 루이는 밖으로 나왔다.
“말을 준비했습니다. 영주님.”
“고마워요 알토르.”
“일단 말씀하신대로 중요한 방어거점을 표시하긴 했지만… 정말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문제 없어요.”
알토르가 넘기는 지도를 한번 슥 훑어보고는 그대로 돌려주는 루이.
그 행동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의 알토르였지만 일단 돌려주는 것이니 받아들었다.
“그럼 저녁에 만나도록 하죠. 이럇!”
“아아! 기다려주세요! 영주니임!”
쉘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뒤로하고 루이는 달려나갔다.
‘어느 정도의 그릇인지는 일찍 확인하는게 좋겠지.’
아무리 시골 영지라 하더라도 영주관 안에서 직원들끼리 난잡한 생활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어째서일까?
그 이유를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할머니를 붙잡고 영주관에 대해 물어보자 술술술 잘도 얘기해줬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영주관은 본래 직원은 거의 남지 않은 빈 껍데기 상태다.
진짜 직원은 각 부서에 한 두 명 정도에 알토르 뿐.
나머지는 모두 알토르의 친척들이라서 일은 전혀 할 줄 모른다. 게다가 그나마 남아있는 진짜 직원들은 죄다 알토르의 후광을 얻어 살아가는 그 밥버러지들이라 영지의 일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루이는 명백한 불청객.
“어이! 거기 가는 도련님! 잠시 나랑 얘기 좀 할까?”
한눈에 보기에도 명백한 적의를 갖고 있는 사내들.
갖추고 있는 무장을 보아하니 시시껄렁한 시정 잡배들이 아니다.
행색은 그렇게 꾸미고 있지만 철저히 실용성을 따진 얇은 가죽옷과 단숨에 상대의 목을 따버릴 수 있는 예리한 쿠그리… 그렇다. 이 녀석들은 진짜 제대로 된 싸움꾼들이다.
그것도 대 마법전에 특화된 일격 필살의 데미지 딜러들.
“아아… 그거 좋지.”
겁 없이 그들에게 다가서는 루이.
손목 아래에 쿠그리를 지닌 사내는 위험스런 웃음을 지으며 슬금슬금 루이에게 다가선다.
“어이 도련님… 이거 너무 영악한거 아냐? 큭큭… 딱 3일만에 연락이 왔어.”
“듣자하니 꽤 짜먹은 모양이더군. 보수가 두둑할거야.”
“아아… 확실히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도련님. 내가 배반할거라는 생각은 안해? 킥킥…”
사내가 위험스러운 눈빛을 빛내며 키득거린다.
애초부터 루이는 영지에 들어서기 전 용병길드에 들러 3일 후 영지에서 자신을 암살해달라는 의뢰를 해올 테니 그때 그들을 배반하고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했다.
의뢰의 보상은 그들이 지닌 재산의 절반.
7년이나 해먹었으니 결코 적은 재산이 아닐게 분명하다.
“그럼 배반 해보던가.”
턱을 치켜올리며 오히려 한 발자국 다가가는 루이.
순간 쿠그리의 사내가 허리를 젖히고 웃어제끼기 시작한다.
“크하하하하하! 재미있어 당신! 정말 재미있어! 좋아! 좋아! 이번 의뢰 받아들이도록 하겠어. 하지만 말이야… 겨우 마법 건틀릿 하나 믿고 이렇게 들이대는건 좋지 않아. 목숨은 하나 뿐이거든? 킥킥…”
사내가 물러가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있던 루이가 마른침을 ‘꿀꺽’삼켰다.
일부러 왼손의 마법 건틀릿을 들키지 않기 위해 똑같이 생긴 오른쪽 건틀릿을 제작한 것인데 그는 정확히 왼손을 꽉 잡아 누르며 그렇게 말했던 것.
진짜 싸움을 벌였다면 거의 일순간에 죽임 당했을 것이다.
“루이! 루이이이! 무사한가요? 루이! 날 봐요! 괜찮은 거죠? 네? 네?”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의 쉘의 뺨을 쓰다듬으며 루이가 입을 열었다.
“역시… 봉인 풀렸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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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제 뜰에 유용한 설명을 해주셨지만... 넘흐 복잡해서..
다행히 뇌이버에 주소가 있길래 접속해봤더니 되더군요.
후우... 또 막히면 어쩌나.. 그땐 그 복잡한 방법을.. ㄷㄷ;;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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