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코어의 폭주현상 덕분에 그녀의 몸은 일순간에 대량의 마나에 노출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몸을 구성하는 세포 단위의 변질.
다행히 루이의 등에 업혀있는 그녀는 숨을 쉬고는 있지만 아마도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깨어난다해도 폐인.
정말 기적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일생에 걸쳐 사용할 마나보다 더 많은 마나를 단숨에 끌어썼으니 아마 그녀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중의 어떤 것이 소모되었을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그 중요한 성분은 그녀의 인생의 분량을 결정하는 생명 에너지.
“빌어먹을! 악마 다음은 유령이냐고!”
악을 쓰며 검을 휘두르는 용병들.
하지만 애초에 유령이 검에 베일리가 없다.
유령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존재는 각종 원소계 에너지와 인과율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디바인웨폰 정도.
하지만 미스 레이트리는 브라마르쥬와 싸우다 목이 잘려 전사했고, 유키는 한계 이상의 에너지를 뽑아내다 링커코어가 파열되고 몸은 마나에 침식되어 이제 확실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원소계 에너지 사용자인 루이는 이미 진작에 모든 스펠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용병들의 무기에 마법 인챈트를 넣어주는게 고작이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은 루이 뿐만 아니라 용병들마저도 잘 알고 있다.
“빌어먹을… 난 좀비, 구울, 리치, 고스트 하운드, 뱀파이어, 트롤, 오크, 센터우르스와도 싸워봤지만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과 싸운 적은 없다고!”
“죽었어! 이제 우린 죽은거야! 히이이익!”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절망의 탄식.
그렇다… 녀석은 죽지 않는 존재.
사실 영혼 그 자체는 아무리 원소에너지라 하더라도 데미지를 줄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녀석들은 음차원 에너지와 원혼의 집합체.
그렇기 때문에 루이의 인챈트먼트에 음차원 에너지 부분이 타격을 입어 결국 음차원 에너지가 붕괴하며 영혼이 현실계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려 사멸되는것처럼 보일 뿐이다.
영혼의 본질은 불멸.
하지만 이 공간은 뭔가가 비틀어져 있다.
사멸되었을 음 에너지가 재생되고 파괴된 원혼이 되살아나 산자를 집어삼키기 위해 죽음의 손길을 내뻗는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상.황.
“으으… 여긴…”
원혼들의 한 가운데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벨!”
용병들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의 이름은 아벨.
그러고보니 그가 누군지 생각났다.
양손 도끼를 무척이나 잘 쓰던 고향이 라이드 산맥 어딘가라고 하던…
그는 분명히 ‘죽.었.다.’
그는 분명히 브라마르쥬의 손에 쥐어짜여 죽었다.
그런데도 그는…
“달려! 이쪽으로 달려!”
“어…어엇? 이것들은 뭐야? 크악! 빌어먹을 놈들!”
북부의 야만인이 그 흉폭스런 주먹을 휘두르며 유령들을 향해 괴성을 지르지만 역시나 야만인의 주먹은 유령에게 닿지 않는다.
“무조건 달려!”
“우오오오오오오오!”
그가 달려오자 다른 용병들이 마력이 깃든 무기를 휘둘러 그를 쫓아오던 유령들을 밀어냈다.
하지만 그게 일시적인 효과라는 것을 용병들은 잘 안다.
“어이 루이! 빨리 마력 인챈트를 해줘야지!”
“아… 네.”
기계적으로 마나를 불러와 무기에 깃들이게 하는 루이.
그러면서도 그의 머리속은 멍하기만 하다.
‘어째서… 죽었던 존재가 되살아났다. 송환되었어야 할 브라마르쥬가 다시 재소환 되었다. 소멸 되어야 할 음차원 에너지가 재생되었다. 그 모든 것은… ‘반복’이라는 규칙에 얽매인다. 리치는 말했다. 우리가 이 곳에서 제물이 될거라고… 제물이란 무언가를 무엇인가에 바치는 행위. 그렇다면 이 방에서는 뭐가 바쳐지고 있단 말인가?’
“안되겠어! 문을 찾아! 문을!”
“없어요! 없다구요! 이 빌어먹을 공간에 문은 없어요!”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벽이라도 부숴!”
“하지만 너무 단단해서 도저히 부서지지 않아요!”
“어이 루이!”
“네!”
“인챈트먼트는 포기다. 벽을 부술 수 있겠나?”
“벽… 해보겠습니다.”
죽은듯이 잠들어 있는 유키를 말콤에게 넘기고 캐스팅에 들어가는 루이.
행여나 그의 캐스팅이 깨어질까 용병들이 그를 둘러싸 인간의 벽을 형성한다.
“파이어…”
주인의 명령에 응답해 차원의 문을 여는 링커코어.
마치 바늘구멍과도 같은 그것을 통해 이계의 에너지가 유입된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재배열하고 조합하는 것은 시전자의 몫.
그의 손끝으로 이뤄지는 소매틱에 의해 마나가 배열된다.
형태는 막대모양.
스펠에 의해 마나의 속성이 결정되고... 시동어에 의해 발사가 완성된다.
“에로우!”
‘푸확!’
전에없이 거대한 화염의 화살이 벽면에 명중했다.
“뚫어라!”
모두의 소원을 담아 외치는 말콤.
하지만…
‘슈욱…’
마치 손가락이 수면을 관통하고 물 속에 빠져들듯이 루이의 파이어 에로우가 거울 속으로 빨려드는가 싶더니…
“위험해!”
‘퍼억!’
반사되어 날아왔다.
“말…콤…씨?”
“쿨럭! 빌어먹을… 쿨럭! 쿨럭!”
붉은 피가 지면을 적셔간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어!”
‘찌직…’
그의 심상 깊은곳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안돼애… 루이… 더이상… 힘을 사용하면…”
마나에 오염되어 푸른색으로 변색된 긴 머리카락의 소녀.
기적적으로 깨어난 유키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향해 손을 뻗는다.
이미 육체의 붕괴는 임계점을 돌파해 이제 얼마 안있어 완전한 붕괴로 치달을 터.
그래도 그런 힘을 사용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해서 그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확실한 죽음을 향해 걸어가다니…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또 하나의 지옥.
“우오오오오오오오!”
‘찌지지지지지지직! 쩌적!’
수 많은 균열이 그의 심상을 침식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파멸로 가는 전주곡.
유키의 필사적인 목소리도, 동료들의 비명도 지금의 그에겐 닿지 않는다.
오직 보이는 것은 이 빌어먹을 벽.
그래… 이제서야 지금까지 있었던 이상한 일들의 원흉이 무엇인지 알것만도 같다.
송환되었을 브라마르쥬가 되돌아오고, 소멸되었을 유령이 되살아나고, 죽었던 용병이 다시 살아났던 진짜 이유… 그래… 이곳은 애초에 출구 따위 존재하지 않는 방이다.
이곳은 그 안에 있는 존재들의 절망과 고통과 한숨을 짜내는 방.
그래… 애초부터 그랬던 곳이다.
“큭큭큭큭…”
“루이?”
“큭큭큭큭큭큭… 죽여주겠어. 더러운 탐욕의 자식이여! 죽여주겠다! 반드시 죽여주겠다!”
‘퍼어어억!’
그리고 그 결과는 몸을 구성하는 세포 단위의 변질.
다행히 루이의 등에 업혀있는 그녀는 숨을 쉬고는 있지만 아마도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깨어난다해도 폐인.
정말 기적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일생에 걸쳐 사용할 마나보다 더 많은 마나를 단숨에 끌어썼으니 아마 그녀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중의 어떤 것이 소모되었을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그 중요한 성분은 그녀의 인생의 분량을 결정하는 생명 에너지.
“빌어먹을! 악마 다음은 유령이냐고!”
악을 쓰며 검을 휘두르는 용병들.
하지만 애초에 유령이 검에 베일리가 없다.
유령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존재는 각종 원소계 에너지와 인과율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디바인웨폰 정도.
하지만 미스 레이트리는 브라마르쥬와 싸우다 목이 잘려 전사했고, 유키는 한계 이상의 에너지를 뽑아내다 링커코어가 파열되고 몸은 마나에 침식되어 이제 확실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원소계 에너지 사용자인 루이는 이미 진작에 모든 스펠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용병들의 무기에 마법 인챈트를 넣어주는게 고작이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은 루이 뿐만 아니라 용병들마저도 잘 알고 있다.
“빌어먹을… 난 좀비, 구울, 리치, 고스트 하운드, 뱀파이어, 트롤, 오크, 센터우르스와도 싸워봤지만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과 싸운 적은 없다고!”
“죽었어! 이제 우린 죽은거야! 히이이익!”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절망의 탄식.
그렇다… 녀석은 죽지 않는 존재.
사실 영혼 그 자체는 아무리 원소에너지라 하더라도 데미지를 줄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녀석들은 음차원 에너지와 원혼의 집합체.
그렇기 때문에 루이의 인챈트먼트에 음차원 에너지 부분이 타격을 입어 결국 음차원 에너지가 붕괴하며 영혼이 현실계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려 사멸되는것처럼 보일 뿐이다.
영혼의 본질은 불멸.
하지만 이 공간은 뭔가가 비틀어져 있다.
사멸되었을 음 에너지가 재생되고 파괴된 원혼이 되살아나 산자를 집어삼키기 위해 죽음의 손길을 내뻗는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상.황.
“으으… 여긴…”
원혼들의 한 가운데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벨!”
용병들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의 이름은 아벨.
그러고보니 그가 누군지 생각났다.
양손 도끼를 무척이나 잘 쓰던 고향이 라이드 산맥 어딘가라고 하던…
그는 분명히 ‘죽.었.다.’
그는 분명히 브라마르쥬의 손에 쥐어짜여 죽었다.
그런데도 그는…
“달려! 이쪽으로 달려!”
“어…어엇? 이것들은 뭐야? 크악! 빌어먹을 놈들!”
북부의 야만인이 그 흉폭스런 주먹을 휘두르며 유령들을 향해 괴성을 지르지만 역시나 야만인의 주먹은 유령에게 닿지 않는다.
“무조건 달려!”
“우오오오오오오오!”
그가 달려오자 다른 용병들이 마력이 깃든 무기를 휘둘러 그를 쫓아오던 유령들을 밀어냈다.
하지만 그게 일시적인 효과라는 것을 용병들은 잘 안다.
“어이 루이! 빨리 마력 인챈트를 해줘야지!”
“아… 네.”
기계적으로 마나를 불러와 무기에 깃들이게 하는 루이.
그러면서도 그의 머리속은 멍하기만 하다.
‘어째서… 죽었던 존재가 되살아났다. 송환되었어야 할 브라마르쥬가 다시 재소환 되었다. 소멸 되어야 할 음차원 에너지가 재생되었다. 그 모든 것은… ‘반복’이라는 규칙에 얽매인다. 리치는 말했다. 우리가 이 곳에서 제물이 될거라고… 제물이란 무언가를 무엇인가에 바치는 행위. 그렇다면 이 방에서는 뭐가 바쳐지고 있단 말인가?’
“안되겠어! 문을 찾아! 문을!”
“없어요! 없다구요! 이 빌어먹을 공간에 문은 없어요!”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벽이라도 부숴!”
“하지만 너무 단단해서 도저히 부서지지 않아요!”
“어이 루이!”
“네!”
“인챈트먼트는 포기다. 벽을 부술 수 있겠나?”
“벽… 해보겠습니다.”
죽은듯이 잠들어 있는 유키를 말콤에게 넘기고 캐스팅에 들어가는 루이.
행여나 그의 캐스팅이 깨어질까 용병들이 그를 둘러싸 인간의 벽을 형성한다.
“파이어…”
주인의 명령에 응답해 차원의 문을 여는 링커코어.
마치 바늘구멍과도 같은 그것을 통해 이계의 에너지가 유입된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재배열하고 조합하는 것은 시전자의 몫.
그의 손끝으로 이뤄지는 소매틱에 의해 마나가 배열된다.
형태는 막대모양.
스펠에 의해 마나의 속성이 결정되고... 시동어에 의해 발사가 완성된다.
“에로우!”
‘푸확!’
전에없이 거대한 화염의 화살이 벽면에 명중했다.
“뚫어라!”
모두의 소원을 담아 외치는 말콤.
하지만…
‘슈욱…’
마치 손가락이 수면을 관통하고 물 속에 빠져들듯이 루이의 파이어 에로우가 거울 속으로 빨려드는가 싶더니…
“위험해!”
‘퍼억!’
반사되어 날아왔다.
“말…콤…씨?”
“쿨럭! 빌어먹을… 쿨럭! 쿨럭!”
붉은 피가 지면을 적셔간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어!”
‘찌직…’
그의 심상 깊은곳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안돼애… 루이… 더이상… 힘을 사용하면…”
마나에 오염되어 푸른색으로 변색된 긴 머리카락의 소녀.
기적적으로 깨어난 유키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향해 손을 뻗는다.
이미 육체의 붕괴는 임계점을 돌파해 이제 얼마 안있어 완전한 붕괴로 치달을 터.
그래도 그런 힘을 사용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해서 그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확실한 죽음을 향해 걸어가다니…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또 하나의 지옥.
“우오오오오오오오!”
‘찌지지지지지지직! 쩌적!’
수 많은 균열이 그의 심상을 침식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파멸로 가는 전주곡.
유키의 필사적인 목소리도, 동료들의 비명도 지금의 그에겐 닿지 않는다.
오직 보이는 것은 이 빌어먹을 벽.
그래… 이제서야 지금까지 있었던 이상한 일들의 원흉이 무엇인지 알것만도 같다.
송환되었을 브라마르쥬가 되돌아오고, 소멸되었을 유령이 되살아나고, 죽었던 용병이 다시 살아났던 진짜 이유… 그래… 이곳은 애초에 출구 따위 존재하지 않는 방이다.
이곳은 그 안에 있는 존재들의 절망과 고통과 한숨을 짜내는 방.
그래… 애초부터 그랬던 곳이다.
“큭큭큭큭…”
“루이?”
“큭큭큭큭큭큭… 죽여주겠어. 더러운 탐욕의 자식이여! 죽여주겠다! 반드시 죽여주겠다!”
‘퍼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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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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