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마스터.-
“어?”
-마무리가 좀 심하지 않았어요?-
“뭐… 고의는 아니니까… 이해해 주겠지.”
인간은 가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이기적으로 변할 때가 있다.
마차를 타고 가는 동안 잠들어 있는 루이의 꿈으로 침입한 에어리얼이 상대 마족에 대한 브리핑을 해댔다.
루이가 본 브라마르쥬는 브라마르쥬 본체의 수 많은 수족 중 육상 전투용 유닛인데 주로 사용하는 근접 물리 타격이 어떤식으로 들어오고 어떤 식으로 회피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마무리짓는게 좋다는 식으로 읊어대고는 가상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해줬다.
물론 그걸로 실제 전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완전히 생짜로 덤비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목적지는 무한히 이어진게 아니어서 이제 도저히 못잘 정도로 실컷 자버리게 되었을 무렵 슬슬 할바임영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폴 녀석은 구슬에 충전되어 있던 하얀 포션을 전부 다 써버리고 퀭하게 들어간 눈동자로 머엉~하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벌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마스터!-
“아아… 조금만 더 가면 되는군.”
‘휘릭~ 휘릭~
“저건 말이 아니라 사실은 여자야. 봐! 저 통통한 엉덩이가 갖고 싶지 않아?”
-마… 마스터!-
“여… 자… 흐으… 흐으… 으흐흐흐흐흐…”
녀석은 미친놈처럼 실실 쪼개며 벌겋게 부어 오른 자지를 쓸어 올리며 말 궁둥이에 매달리려 했다. 그리고…
‘퍼어어억~
********
-정말 너무하셨어요.-
“그래서 다이아 다 줬잖아! 아무튼 여기부터 던전이야. 심기일전해서 잘 해결하자고.”
-그런데 마스터.-
“응?”
-마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치잉~’
어둠속을 싸아 하게 울리는 얇은 철사의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는 뱀파이어 일족. 강선을 쓰고 있습니다. 피하십시오!-
‘슈우우웃!’
인간의 감각 범위를 한참이나 벗어나는 엄청난 스피드로 날아오는 강선을 허리를 크게 젖히며 간발의 차이로 피해내는 루이.
하지만 상대는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절묘한 시간차를 두고 연달아 수십가닥의 강선을 뿌려댔다.
“소드!”
‘슈카카캉!’
검으로 절대 베어낼 수 없는 강선이 어이없이 베어졌고, 연이어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새하얀 빛의 기둥이 뇌격처럼 내리찍자 반경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지가 수백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토사를 뿜어 올리며 비명을 토해냈다.
“잠이 확 깨는군.”
‘뿌드드득!’
“내 앞길을 막는 자! 죽여주겠다!”
‘꽈아아아아악!’
루이의 오른손이 에어리얼을 부서질 듯 움켜쥐자 에어리얼의 새하얀 검신에서 폭발적인 백색의 광휘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그것보다 약간 빨리 피어 오른 먼지 구름을 뚫고 마치 성문을 꿰뚫는 발리스타 같은 두꺼운 붉은 광선의 기둥이 루이의 정면을 갈겨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명중인가?”
“겨우 이 정도인가?”
왼팔을 들어올리고 있는 루이의 팔뚝에는 새파란 뇌전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건틀릿이 있다.
그것은… 뇌격의 마도포!
“프로메테우스식 한 손 검술 제 일식! 광검(光劍)!”
‘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
방어막이고 나발이고 가릴 것 없이 미친 듯이 썰어대는 어찌보면 광검(狂劍)이라 불러도 될만한 무식함의 극을 달리는 초식이 끝도 없이 미친 듯이 밀려나오자 뱀파이어 녀석이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서서 재빨리 블러디 나이프를 뽑아냈다.
블러디 나이프는 최고위 뱀파이어의 상징과도 같은 것.
보통의 인간이 뱀파이어를 이만큼 몰아붙였다면 그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스으으윽!’
마치 예리한 회칼이 묵을 베고 들어가듯 루이의 에어리얼이 그의 블러디 나이프를 베고 들어왔다.
‘무슨…’
뱀파이어의 생각은 거기까지였다.
‘촤촤촤촤촤촤촤촤…’
단숨에 수 천 조각으로 쪼개진 녀석의 몸은 바닥에 흩어져 재가 되어 터닝 되었고, 드디어 시동 걸렸다는 듯이 검을 치켜든 루이가 검에 에너지를 주입하기 시작하자 서클 측정법으로 측정 불가능한 수치의 막대한 에너지가 그의 에어리얼에게 집중되기 시작하며 에어리얼의 검신이 매미 날개처럼 갈라지기 시작했다.
“울어라! 에어리얼!”
‘키이이이이이이이잉!’
그것은 물질계에 허용된 파동의 기준을 까마득히 초과한 무시무시한 파동.
설령 에어리얼의 본체라 하더라도 이런 파동을 일으키면 대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흩어졌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본체가 아닌 투영된 비실존이다.
아무리 본체가 견딜 수 없는 막대한 힘을 가해도 부서지지 않는 이 무기는 그야말로 코어웨폰 그 자체!
무시무시한 파동에 중력의 법칙이 깨어지고 공간이 일그러지며 시간선이 비틀린다.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이 현재에 일어나고, 현재에 일어나야 할 일이 과거에 일어나며 과거에 있었던 일이 미래에 일어난다.
그것은 그야말로 한 없이 허구에 가까운 세계.
하지만 이 정도 힘이 아니라면…
‘단숨에 최하층까지 내려갈 수 없지.’
‘슈우우웃!’
그 막대한 파동이 순식간에 에어리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가 싶더니…
‘번쩍!’
인간의 눈으로 직접 봤다간 그대로 안구가 폭발해버릴 엄청난 양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뒤늦게 그 막대한 열량에 대기가 말려 올라가는가 싶더니 대지가 비명을 토해내며 쩍쩍 갈라진다.
그리고… 막대한 대기의 팽창에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뭉쳐졌던 대기가 뒤늦게 빠져 나온 열량에 뒤섞여 맹렬히 뿜어져 나오며 그 일대의 대지를 거칠게 잡아 찢으며 쓸고 지나갔고, 찢겨진 대지가 스스로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열량의 법칙이 뒤늦게 작동해 녹아 오르며 시뻘건 용암이 여기저기로 튀어오른다.
그리고 그 중심…
지각의 중심을 향해 휑하니 뚫린 거대한 구멍 속으로 얼어붙은 쉘을 들쳐맨 루이가 훌쩍 뛰어내렸다.
“조금만 참아. 지금 곧 구해줄 테니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쯔컹! 투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 쿠쿵!’
지독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루이의 몸이 수십장의 벽을 때려 부시고 마지막 벽에 걸려서야 겨우 멈췄다.
쉘은 어디로 튕겨졌는지 찾을 방법도 없지만 더 문제는 상대가 놔줄 생각도 없다는 것.
“영웅의 휴식을 방해하는 자…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루리라!”
“누구냐!”
“내 이름은 브라마르쥬. 잊혀진 고대의 악마다!”
“아아… 그 몸은 새로운 유닛인가?”
“넌 그때의 그 꼬마?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군.”
‘슈우우우우우우…’
뜨거운 증기와도 같은 것이 마치 갑주처럼 생긴 녀석의 외골격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것은 거의 인간형에 가까운 형태.
하지만 인간은 아니다.
아득히 먼 언데드 홀에서부터 전해지는 특수한 주파수의 명령에 반응하는 고대의 마물 브라마르쥬의 전투유닛.
이걸 죽인다고 녀석이 타격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이 녀석을 처치하면 외부로부터 단절된 언데드 홀의 브라마르쥬는 외부에 대한 접점 하나를 또 잃게된다.
“비켜줬으면 좋겠어. 난 녀석을 꼭 만나야 해!”
“그렇겐 안되겠는걸? 난 그가 깨어나는걸 원치 않아!”
“내가 깨워주지! 으오오오오오오오…”
‘쯔캉!’
뱀파이어의 블러디 나이프조차 두부썰 듯 썰어낸 에어리얼이 녀석의 외골격에 막혔다.
“훗… 아직 미숙하군.”
‘쯔커어엉!’
단숨에 내장을 까뒤집는듯한 격렬한 통증과 함께 루이의 몸이 붕 떠올랐다.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쿵!’
단숨에 열댓장의 벽면을 꿰뚫고 처박힌 루이를 따라 날아간 녀석의 제 2격이 쇄도해 들어오자 팔을 교차해서 먹는 루이.
하지만…
‘쯔커어엉!’
막아도 그 터무니 없는 파괴력은 마찬가지여서 가드 너머로 들어오는 충격이 말이 아니다.
“큭큭큭큭… 이래도 안 죽는단 말이지? 그 마검에게 꽤나 침식 당한 모양인데 안그래? 큭큭큭큭!”
“침식?”
“몰랐나? 그때의 그 허접하던 네놈이 이렇게까지 강해졌는데 그게 어디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어?”
-마무리가 좀 심하지 않았어요?-
“뭐… 고의는 아니니까… 이해해 주겠지.”
인간은 가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이기적으로 변할 때가 있다.
마차를 타고 가는 동안 잠들어 있는 루이의 꿈으로 침입한 에어리얼이 상대 마족에 대한 브리핑을 해댔다.
루이가 본 브라마르쥬는 브라마르쥬 본체의 수 많은 수족 중 육상 전투용 유닛인데 주로 사용하는 근접 물리 타격이 어떤식으로 들어오고 어떤 식으로 회피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마무리짓는게 좋다는 식으로 읊어대고는 가상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해줬다.
물론 그걸로 실제 전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완전히 생짜로 덤비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목적지는 무한히 이어진게 아니어서 이제 도저히 못잘 정도로 실컷 자버리게 되었을 무렵 슬슬 할바임영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폴 녀석은 구슬에 충전되어 있던 하얀 포션을 전부 다 써버리고 퀭하게 들어간 눈동자로 머엉~하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벌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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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마스터!-
“아아… 조금만 더 가면 되는군.”
‘휘릭~ 휘릭~
“저건 말이 아니라 사실은 여자야. 봐! 저 통통한 엉덩이가 갖고 싶지 않아?”
-마… 마스터!-
“여… 자… 흐으… 흐으… 으흐흐흐흐흐…”
녀석은 미친놈처럼 실실 쪼개며 벌겋게 부어 오른 자지를 쓸어 올리며 말 궁둥이에 매달리려 했다. 그리고…
‘퍼어어억~
********
-정말 너무하셨어요.-
“그래서 다이아 다 줬잖아! 아무튼 여기부터 던전이야. 심기일전해서 잘 해결하자고.”
-그런데 마스터.-
“응?”
-마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치잉~’
어둠속을 싸아 하게 울리는 얇은 철사의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는 뱀파이어 일족. 강선을 쓰고 있습니다. 피하십시오!-
‘슈우우웃!’
인간의 감각 범위를 한참이나 벗어나는 엄청난 스피드로 날아오는 강선을 허리를 크게 젖히며 간발의 차이로 피해내는 루이.
하지만 상대는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절묘한 시간차를 두고 연달아 수십가닥의 강선을 뿌려댔다.
“소드!”
‘슈카카캉!’
검으로 절대 베어낼 수 없는 강선이 어이없이 베어졌고, 연이어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새하얀 빛의 기둥이 뇌격처럼 내리찍자 반경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지가 수백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토사를 뿜어 올리며 비명을 토해냈다.
“잠이 확 깨는군.”
‘뿌드드득!’
“내 앞길을 막는 자! 죽여주겠다!”
‘꽈아아아아악!’
루이의 오른손이 에어리얼을 부서질 듯 움켜쥐자 에어리얼의 새하얀 검신에서 폭발적인 백색의 광휘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그것보다 약간 빨리 피어 오른 먼지 구름을 뚫고 마치 성문을 꿰뚫는 발리스타 같은 두꺼운 붉은 광선의 기둥이 루이의 정면을 갈겨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명중인가?”
“겨우 이 정도인가?”
왼팔을 들어올리고 있는 루이의 팔뚝에는 새파란 뇌전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건틀릿이 있다.
그것은… 뇌격의 마도포!
“프로메테우스식 한 손 검술 제 일식! 광검(光劍)!”
‘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
방어막이고 나발이고 가릴 것 없이 미친 듯이 썰어대는 어찌보면 광검(狂劍)이라 불러도 될만한 무식함의 극을 달리는 초식이 끝도 없이 미친 듯이 밀려나오자 뱀파이어 녀석이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서서 재빨리 블러디 나이프를 뽑아냈다.
블러디 나이프는 최고위 뱀파이어의 상징과도 같은 것.
보통의 인간이 뱀파이어를 이만큼 몰아붙였다면 그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스으으윽!’
마치 예리한 회칼이 묵을 베고 들어가듯 루이의 에어리얼이 그의 블러디 나이프를 베고 들어왔다.
‘무슨…’
뱀파이어의 생각은 거기까지였다.
‘촤촤촤촤촤촤촤촤…’
단숨에 수 천 조각으로 쪼개진 녀석의 몸은 바닥에 흩어져 재가 되어 터닝 되었고, 드디어 시동 걸렸다는 듯이 검을 치켜든 루이가 검에 에너지를 주입하기 시작하자 서클 측정법으로 측정 불가능한 수치의 막대한 에너지가 그의 에어리얼에게 집중되기 시작하며 에어리얼의 검신이 매미 날개처럼 갈라지기 시작했다.
“울어라! 에어리얼!”
‘키이이이이이이이잉!’
그것은 물질계에 허용된 파동의 기준을 까마득히 초과한 무시무시한 파동.
설령 에어리얼의 본체라 하더라도 이런 파동을 일으키면 대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흩어졌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본체가 아닌 투영된 비실존이다.
아무리 본체가 견딜 수 없는 막대한 힘을 가해도 부서지지 않는 이 무기는 그야말로 코어웨폰 그 자체!
무시무시한 파동에 중력의 법칙이 깨어지고 공간이 일그러지며 시간선이 비틀린다.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이 현재에 일어나고, 현재에 일어나야 할 일이 과거에 일어나며 과거에 있었던 일이 미래에 일어난다.
그것은 그야말로 한 없이 허구에 가까운 세계.
하지만 이 정도 힘이 아니라면…
‘단숨에 최하층까지 내려갈 수 없지.’
‘슈우우웃!’
그 막대한 파동이 순식간에 에어리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가 싶더니…
‘번쩍!’
인간의 눈으로 직접 봤다간 그대로 안구가 폭발해버릴 엄청난 양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뒤늦게 그 막대한 열량에 대기가 말려 올라가는가 싶더니 대지가 비명을 토해내며 쩍쩍 갈라진다.
그리고… 막대한 대기의 팽창에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뭉쳐졌던 대기가 뒤늦게 빠져 나온 열량에 뒤섞여 맹렬히 뿜어져 나오며 그 일대의 대지를 거칠게 잡아 찢으며 쓸고 지나갔고, 찢겨진 대지가 스스로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열량의 법칙이 뒤늦게 작동해 녹아 오르며 시뻘건 용암이 여기저기로 튀어오른다.
그리고 그 중심…
지각의 중심을 향해 휑하니 뚫린 거대한 구멍 속으로 얼어붙은 쉘을 들쳐맨 루이가 훌쩍 뛰어내렸다.
“조금만 참아. 지금 곧 구해줄 테니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쯔컹! 투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 쿠쿵!’
지독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루이의 몸이 수십장의 벽을 때려 부시고 마지막 벽에 걸려서야 겨우 멈췄다.
쉘은 어디로 튕겨졌는지 찾을 방법도 없지만 더 문제는 상대가 놔줄 생각도 없다는 것.
“영웅의 휴식을 방해하는 자…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루리라!”
“누구냐!”
“내 이름은 브라마르쥬. 잊혀진 고대의 악마다!”
“아아… 그 몸은 새로운 유닛인가?”
“넌 그때의 그 꼬마?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군.”
‘슈우우우우우우…’
뜨거운 증기와도 같은 것이 마치 갑주처럼 생긴 녀석의 외골격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것은 거의 인간형에 가까운 형태.
하지만 인간은 아니다.
아득히 먼 언데드 홀에서부터 전해지는 특수한 주파수의 명령에 반응하는 고대의 마물 브라마르쥬의 전투유닛.
이걸 죽인다고 녀석이 타격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이 녀석을 처치하면 외부로부터 단절된 언데드 홀의 브라마르쥬는 외부에 대한 접점 하나를 또 잃게된다.
“비켜줬으면 좋겠어. 난 녀석을 꼭 만나야 해!”
“그렇겐 안되겠는걸? 난 그가 깨어나는걸 원치 않아!”
“내가 깨워주지! 으오오오오오오오…”
‘쯔캉!’
뱀파이어의 블러디 나이프조차 두부썰 듯 썰어낸 에어리얼이 녀석의 외골격에 막혔다.
“훗… 아직 미숙하군.”
‘쯔커어엉!’
단숨에 내장을 까뒤집는듯한 격렬한 통증과 함께 루이의 몸이 붕 떠올랐다.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쿵!’
단숨에 열댓장의 벽면을 꿰뚫고 처박힌 루이를 따라 날아간 녀석의 제 2격이 쇄도해 들어오자 팔을 교차해서 먹는 루이.
하지만…
‘쯔커어엉!’
막아도 그 터무니 없는 파괴력은 마찬가지여서 가드 너머로 들어오는 충격이 말이 아니다.
“큭큭큭큭… 이래도 안 죽는단 말이지? 그 마검에게 꽤나 침식 당한 모양인데 안그래? 큭큭큭큭!”
“침식?”
“몰랐나? 그때의 그 허접하던 네놈이 이렇게까지 강해졌는데 그게 어디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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