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가?”
“보시다시피 마법 용지입니다. 흔히 소중한 사람의 모습을 영원히 담아두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죠.”
“이런걸 내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자네… 죽고싶나?”
“설마요. 저를 죽이신다면 그것 말고도 여러 장이 이곳 저곳에 뿌려질겁니다.”
마법 용지에는 정액 투성이가 된 비올라가 뒤에서부터 삽입된 채 행복한 얼굴로 사지를 벌린채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초 고대 문명에서 가끔 발견되는 사진과 달리 이건 위조가 불가능한 물건.
이런게 있다는 말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소리다.
“건방진…”
“루이 프리드리히를 원합니다.”
“이유는?”
“내 계약의 대가가 그의 목숨이라서 말이죠.”
“아니, 내가 궁금한건 내가 네 말을 들어줄 이유를 묻는거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마법 용지를 휙 집어 던지더니 손가락을 튕겨 집사를 호출하는 알몬드 프랑크.
“비올라를 불러와.”
“예, 마스터!”
일말의 동요도 없이 벽에 걸린 검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은 프랑크 백작.
하지만 세바스찬 역시 일말의 동요 없이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본다.
“난 그녀를 버릴 생각이야. 너 같은 놈과 놀아난 그 빌어먹을 년을 귀족 모독 죄로 썰어버릴 생각일세. 그녀의 가문에서도 뭐라 하지 못할테지.”
“그리고 다음으로 절 없애버릴 생각이시군요.”
“의외로 침착하군.”
“계산의 범위 안이니까요.”
‘덜컥!’
잠시후 방문이 열리고 아름답게 차려입은 비올라가 화사한 미소와 함께 들어왔다.
하지만… 세바스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비틀하고 쓰러질 뻔했던 그녀는 간신히 집사의 팔을 의지해 균형을 되찾았지만 이미 창백하게 질린 안색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 비올라. 당신… 꽤 예쁘게 찍혔더군.”
테이블 위에 던져놨던 마법 용지를 건네는 백작.
그걸 확인하는 순간 그나마 겨우 서있던 그녀가 털썩 주저앉았다.
“여… 여보…”
“네가 아무하고나 놀아난다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놀아나는건 좀 문제 있지 않아? 그리고 자네, 내가 만약 이 년을 죽이고 자네까지 죽인다면 어쩔 셈이지?”
“유감스럽게도 제겐 많은 귀부인들의 이런 모습이 찍힌 마법 용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도 말이죠.
품 안에 손을 넣었던 그는 또 한 장의 마법 용지를 꺼냈다.
은발의… 한 없이 순결해 보이는 여성이 가랑이 사이에 굵직한 막대기를 꽂은 채 한 없이 행복해 하는 표정으로 절정에 도달한 모습이 찍힌 마법 용지.
포즈는 둘째 문제고 그 마법 용지에 찍힌 대상이 문제였다.
“이… 이건…”
“방금 당신은 굉장히 위험한걸 보신겁니다. 이분은 다름 아닌…”
“됐네! 자네가 시키는대로 다 할 테니 제발 그걸 갖고 나가주게!”
“큭큭… 그 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맹세하네!”
“그럼 좋습니다. 이걸로 당신은 목숨의 연장을, 저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 겁니다.”
‘철컥!’
묵직한 철갑의 소리와 함께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세바스찬의 목에 전해졌다.
“꽤나 재미있는 이야길 하는군.”
“백작님…”
이제와서 무슨 미친 짓이냐는 투의 세바스찬.
하지만 백작은 굉장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세바스찬의 뒤를 가리키고 있다.
‘스컥!’
뭔가 묵직하고 둥글둥글한 것이 바닥을 굴렀다.
그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백작의 집사녀석.
정확히 말하면 녀석의 머리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놈이야. 허튼짓 하다간 네 머리가 날아갈거라고.”
“백작님! 살려 주십시오! 제가 죽으면 당신도…”
후덜덜 떨고 있는 세바스찬.
하지만 아무리 백작이라 하더라도 이 녀석 만큼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
이 녀석은 다름아닌 루이니까.
“어이… 허튼짓 하면 죽는다고 그랬지?”
오랜만에 돌아온 살육자로써의 눈동자.
당장에 눈앞의 존재를 갈갈이 잡아 찢어 삼키고 싶은 그런 눈동자의 루이가 세바스찬의 목을 거머쥐었다.
“누군가가 날 구해줄 생각이었던 모양인데 내가 알기로 날 도와주러 올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야. 하지만 그 한명은 너 같은 녀석을 고용할 능력이 없지. 단 한가지 방법을 제외하곤 말이야.”
‘뿌드득…’
당장 잡아찢을듯한 눈동자를 번뜩이며 손아귀에 힘을 가하자 세바스찬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지며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되었다.
“이.. 이보게! 그를 살려주게!”
“당신이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은 없을텐데?”
아주 강력한 맹수는 그저 상대를 노려보는 것만으로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루이처럼.
“거… 거래를 하세! 이번 일은 무조건 내가 잘못 되었네! 그를 살려준다면 지금 당장 자네에 관한 모든 혐의를 벗기고 사과의 의미로 금을 주겠네!”
“어이 백작님… 나 그런거 필요 없거든?”
새파랗게 질리다 못해 입에 거품을 문채 헝겁 인형처럼 루이의 손아귀에 목이 잡힌채 질질 끌려 다니는 세바스찬.
이제 힘을 더 주는건 됐고 이대로 잡고만 있어도 질식사 할게 분명하다.
“제발 부탁이네! 그가 죽으면 우린 모두 파멸이야!”
“그건 아니지. 내 귀환 스크롤은 정글에 있는 내 매직 포켓에 박혀있거든? 뭣하면 다 죽이고 돌아가면 그만이야.”
‘콰우우우우우우웅!’
루이의 검이 마침내 마법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화염, 냉각, 뇌격, 산, 독의 유명한 4대 속성이 아닌 초음파.
“이런 이런… 도와줄 생각으로 왔지만 아무래도 내가 약간 늦은 모양이군.”
루이가 백작의 목을 날려버리기 직전, 문이 열리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내가 걸어들어왔다.
“크라이어 백작!”
“그 검 내려놓는게 좋아. 루이군.”
“………”
사납게 크라이어를 노려보는 루이.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일단 상대는 딱히 자신에게 해로운 사람이 아니다.
“일을 해결하도록 하지. 알몬드 자네는 확실히 이 녀석을 놔줄 생각이지?”
“그렇소! 그러니 제발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겠네. 하지만 말은 언제나 뒤집기 쉽지. 자네가 실수로 그를 잡았다는데 대한 내용을 적고 다시는 이 일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다음 자네의 인장반지를 찍게.”
“물론 그러겠소!”
“그리고 자네의 젊은 부인은 내게 넘기도록 하게. 어울리는 최후를 맞게 해주지.”
피식 웃는 크라이어.
이 인간에게 넘어간 여자가 어찌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것도 좋소! 하지만 저자는 어쩔 셈이오?”
이젠 거의 숨이 넘어간 세바스찬을 가리키는 알몬드.
하지만 피식 웃어버린 크라이어는 품에서 꺼낸 리볼버 캐논을 녀석의 머리에 들이댔다.
‘투캉!’
“크… 크라이어!”
“주점에 정보를 흘리도록 하지. 세바스찬이라는 겁대가리 없는 자식이 후작의 기밀 정보를 빼돌린 탓에 알몬드 백작이 귀족의 명예를 걸고 그를 즉결 처형당하고 그가 남긴 정보를 갖고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100골드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뭘 그리 겁먹나? 그 정보통이 자네가 그런 정보를 흘렸다고 떠들어봤자 증거도 없고, 그런적도 없지. 게다가 자네가 앞장서서 찾겠다고 나서는데 어떻게 신고 하겠나?”
“그… 그럼…”
“멍청한 녀석이 까불다 죽은거지. 돌아가세! 루이군. 자네가 아니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지 않겠나?”
주인이 사망할 경우 이변이 일어나게 만들어진 마법 아이템의 대부분은 24시간 주인의 링커코어와 링크된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다가 주인의 링커코어에 이변이 발생해 연결이 끊어질 경우 아이템은 이변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만능은 아니라서 아주 뛰어난 마법사가 있을 경우 이 링크된 링크선을 스캔해서 또 다른 링크를 연결해 넣어 지금처럼 주인이 죽은 다음에도 아이템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아이템의 소지자까지 추적해낼 수 있다.
‘척척척척…’
어두운 방안.
어딜 내놔도 눈에 확띌 정도의 미인이 손목을 뒤로 잡힌채 뒤로부터 사정없이 관통 당하고 있다.
“우우… 쫄깃해! 겁나게 쫄깃쫄깃해!”
“사정은 항문에 알지?”
“아 씨발… 보지에 하고 싶은데…”
한참을 그렇게 쳐올리던 사내는 돌연 여자의 손목을 놓았고, 자연스럽게 여자의 상체가 바닥에 엎어지며 그의 기둥이 뽑혀 나왔다.
“벌려!”
“으… 흐윽!”
새하얀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자 사내의 굵직한 기둥이 항문을 밀어젖히고 들어온다.
‘푸우우욱… 척척척척… 울컥! 울컥! 울컥!’
“슬슬 내 차례인가?”
벌써 한번 했는지 진작부터 벌거벗고 있던 사내가 슬슬 미인의 뒤에 매달렸다.
“그나저나 세바스찬 녀석… 이게 도대체 몇 명이야?”
“그만큼 굶주린 귀족년이 많다는 증거 아니겠어?”
“그건 그렇고 미인 참 많다.”
“그래 봤자 다 걸레야. 우린 이년이나 실컷 먹자고.”
사내가 시키는 대로 얌전히 대주고 있는 여자는 다름아닌 쉘.
특별히 입에 구속구를 채운것도 아닌데 그녀는 아무 소리 없이 사내들에게 당해주고만 있다.
‘쾅쾅!’
“으와아아! 마앙할 이슬란트 자시이익~! 나오지 못해애? 딸꾹! 이 발자크님이이~ 직접… 히끅! 쳐부숴주겠다아!”
쉘의 눈동자가 흠칫했다.
이름은 둘째치더라도 이 목소리…
“뭐야?“
“주정뱅이 같은데?”
“무시해! 무시해! 떡이나 치자고!”
“빌어먹으을! 이슬란트 자시이익! 나오지 못해애? 니 애미는 너 같은 새끼를 낳고도 딸꾹! 아 쉬발!”
‘콰아아앙!’
거의 폭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문짝이 날아갔고,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상당히 짜증나 있던 마법사들이 일제히 스태프를 들고 일어섰다.
‘슈슈슉!’
그야말로 한 순간이었다.
번개처럼 달려들어 세 명의 남자를 두 동강 내버린 그는… 그녀의 마스터는 주저없이 그녀의 뒤에서 삽입하고 있던 녀석의 목을 날려버렸다.
“늦어서 미안하군.”
“마스터!”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것도 잊은채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쉘.
하지만 이내 자신의 꼴이 얼마나 처참한지 깨달은 그녀는 처연히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돌아가세요. 이곳은 마스터가 올 곳이 못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마스터인 모양이군.”
“제가 실수했군요. 당신은 이제 마스터가 아니예요. 계약의 대가로 저는 세바스찬이라는 새로운 마스터에게 저 자신을 팔았습니다. 당신은 이제 제 마스터가 아닙니다. 보세요. 이렇게 너덜너덜한 여자입니다. 저란 사람은… 돌아가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두 명의 귀여운 부인이 있지 않습니까?”
“뭔가 착각하는 것 아냐? 쉘.”
루이의 망토가 그의 어깨를 감쌌다.
“안돼요! 저…”
금새 찐득한 정액이 망토를 더럽힌 탓에 급히 벗었지만 이미 늦었다.
“넌 이미 내 것이 아니던가? 내 것을 왜 네 맘대로 파는 거지?”
뭔가 말할듯 울듯한 그녀의 입술이 결국 뭔가 할 말을 꿀꺽 삼켜버렸다.
"당신은 정말이지.."
“그대는 내것이야.”
-----------
이걸로 2부 완결이군요.
에...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합니다.
저... 토요일 돌아올것 같습니다. (후다닥...)
“보시다시피 마법 용지입니다. 흔히 소중한 사람의 모습을 영원히 담아두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죠.”
“이런걸 내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자네… 죽고싶나?”
“설마요. 저를 죽이신다면 그것 말고도 여러 장이 이곳 저곳에 뿌려질겁니다.”
마법 용지에는 정액 투성이가 된 비올라가 뒤에서부터 삽입된 채 행복한 얼굴로 사지를 벌린채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초 고대 문명에서 가끔 발견되는 사진과 달리 이건 위조가 불가능한 물건.
이런게 있다는 말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소리다.
“건방진…”
“루이 프리드리히를 원합니다.”
“이유는?”
“내 계약의 대가가 그의 목숨이라서 말이죠.”
“아니, 내가 궁금한건 내가 네 말을 들어줄 이유를 묻는거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마법 용지를 휙 집어 던지더니 손가락을 튕겨 집사를 호출하는 알몬드 프랑크.
“비올라를 불러와.”
“예, 마스터!”
일말의 동요도 없이 벽에 걸린 검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은 프랑크 백작.
하지만 세바스찬 역시 일말의 동요 없이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본다.
“난 그녀를 버릴 생각이야. 너 같은 놈과 놀아난 그 빌어먹을 년을 귀족 모독 죄로 썰어버릴 생각일세. 그녀의 가문에서도 뭐라 하지 못할테지.”
“그리고 다음으로 절 없애버릴 생각이시군요.”
“의외로 침착하군.”
“계산의 범위 안이니까요.”
‘덜컥!’
잠시후 방문이 열리고 아름답게 차려입은 비올라가 화사한 미소와 함께 들어왔다.
하지만… 세바스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비틀하고 쓰러질 뻔했던 그녀는 간신히 집사의 팔을 의지해 균형을 되찾았지만 이미 창백하게 질린 안색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 비올라. 당신… 꽤 예쁘게 찍혔더군.”
테이블 위에 던져놨던 마법 용지를 건네는 백작.
그걸 확인하는 순간 그나마 겨우 서있던 그녀가 털썩 주저앉았다.
“여… 여보…”
“네가 아무하고나 놀아난다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놀아나는건 좀 문제 있지 않아? 그리고 자네, 내가 만약 이 년을 죽이고 자네까지 죽인다면 어쩔 셈이지?”
“유감스럽게도 제겐 많은 귀부인들의 이런 모습이 찍힌 마법 용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도 말이죠.
품 안에 손을 넣었던 그는 또 한 장의 마법 용지를 꺼냈다.
은발의… 한 없이 순결해 보이는 여성이 가랑이 사이에 굵직한 막대기를 꽂은 채 한 없이 행복해 하는 표정으로 절정에 도달한 모습이 찍힌 마법 용지.
포즈는 둘째 문제고 그 마법 용지에 찍힌 대상이 문제였다.
“이… 이건…”
“방금 당신은 굉장히 위험한걸 보신겁니다. 이분은 다름 아닌…”
“됐네! 자네가 시키는대로 다 할 테니 제발 그걸 갖고 나가주게!”
“큭큭… 그 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맹세하네!”
“그럼 좋습니다. 이걸로 당신은 목숨의 연장을, 저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 겁니다.”
‘철컥!’
묵직한 철갑의 소리와 함께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세바스찬의 목에 전해졌다.
“꽤나 재미있는 이야길 하는군.”
“백작님…”
이제와서 무슨 미친 짓이냐는 투의 세바스찬.
하지만 백작은 굉장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세바스찬의 뒤를 가리키고 있다.
‘스컥!’
뭔가 묵직하고 둥글둥글한 것이 바닥을 굴렀다.
그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백작의 집사녀석.
정확히 말하면 녀석의 머리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놈이야. 허튼짓 하다간 네 머리가 날아갈거라고.”
“백작님! 살려 주십시오! 제가 죽으면 당신도…”
후덜덜 떨고 있는 세바스찬.
하지만 아무리 백작이라 하더라도 이 녀석 만큼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
이 녀석은 다름아닌 루이니까.
“어이… 허튼짓 하면 죽는다고 그랬지?”
오랜만에 돌아온 살육자로써의 눈동자.
당장에 눈앞의 존재를 갈갈이 잡아 찢어 삼키고 싶은 그런 눈동자의 루이가 세바스찬의 목을 거머쥐었다.
“누군가가 날 구해줄 생각이었던 모양인데 내가 알기로 날 도와주러 올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야. 하지만 그 한명은 너 같은 녀석을 고용할 능력이 없지. 단 한가지 방법을 제외하곤 말이야.”
‘뿌드득…’
당장 잡아찢을듯한 눈동자를 번뜩이며 손아귀에 힘을 가하자 세바스찬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지며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되었다.
“이.. 이보게! 그를 살려주게!”
“당신이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은 없을텐데?”
아주 강력한 맹수는 그저 상대를 노려보는 것만으로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루이처럼.
“거… 거래를 하세! 이번 일은 무조건 내가 잘못 되었네! 그를 살려준다면 지금 당장 자네에 관한 모든 혐의를 벗기고 사과의 의미로 금을 주겠네!”
“어이 백작님… 나 그런거 필요 없거든?”
새파랗게 질리다 못해 입에 거품을 문채 헝겁 인형처럼 루이의 손아귀에 목이 잡힌채 질질 끌려 다니는 세바스찬.
이제 힘을 더 주는건 됐고 이대로 잡고만 있어도 질식사 할게 분명하다.
“제발 부탁이네! 그가 죽으면 우린 모두 파멸이야!”
“그건 아니지. 내 귀환 스크롤은 정글에 있는 내 매직 포켓에 박혀있거든? 뭣하면 다 죽이고 돌아가면 그만이야.”
‘콰우우우우우우웅!’
루이의 검이 마침내 마법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화염, 냉각, 뇌격, 산, 독의 유명한 4대 속성이 아닌 초음파.
“이런 이런… 도와줄 생각으로 왔지만 아무래도 내가 약간 늦은 모양이군.”
루이가 백작의 목을 날려버리기 직전, 문이 열리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내가 걸어들어왔다.
“크라이어 백작!”
“그 검 내려놓는게 좋아. 루이군.”
“………”
사납게 크라이어를 노려보는 루이.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일단 상대는 딱히 자신에게 해로운 사람이 아니다.
“일을 해결하도록 하지. 알몬드 자네는 확실히 이 녀석을 놔줄 생각이지?”
“그렇소! 그러니 제발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겠네. 하지만 말은 언제나 뒤집기 쉽지. 자네가 실수로 그를 잡았다는데 대한 내용을 적고 다시는 이 일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다음 자네의 인장반지를 찍게.”
“물론 그러겠소!”
“그리고 자네의 젊은 부인은 내게 넘기도록 하게. 어울리는 최후를 맞게 해주지.”
피식 웃는 크라이어.
이 인간에게 넘어간 여자가 어찌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것도 좋소! 하지만 저자는 어쩔 셈이오?”
이젠 거의 숨이 넘어간 세바스찬을 가리키는 알몬드.
하지만 피식 웃어버린 크라이어는 품에서 꺼낸 리볼버 캐논을 녀석의 머리에 들이댔다.
‘투캉!’
“크… 크라이어!”
“주점에 정보를 흘리도록 하지. 세바스찬이라는 겁대가리 없는 자식이 후작의 기밀 정보를 빼돌린 탓에 알몬드 백작이 귀족의 명예를 걸고 그를 즉결 처형당하고 그가 남긴 정보를 갖고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100골드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뭘 그리 겁먹나? 그 정보통이 자네가 그런 정보를 흘렸다고 떠들어봤자 증거도 없고, 그런적도 없지. 게다가 자네가 앞장서서 찾겠다고 나서는데 어떻게 신고 하겠나?”
“그… 그럼…”
“멍청한 녀석이 까불다 죽은거지. 돌아가세! 루이군. 자네가 아니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지 않겠나?”
주인이 사망할 경우 이변이 일어나게 만들어진 마법 아이템의 대부분은 24시간 주인의 링커코어와 링크된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다가 주인의 링커코어에 이변이 발생해 연결이 끊어질 경우 아이템은 이변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만능은 아니라서 아주 뛰어난 마법사가 있을 경우 이 링크된 링크선을 스캔해서 또 다른 링크를 연결해 넣어 지금처럼 주인이 죽은 다음에도 아이템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아이템의 소지자까지 추적해낼 수 있다.
‘척척척척…’
어두운 방안.
어딜 내놔도 눈에 확띌 정도의 미인이 손목을 뒤로 잡힌채 뒤로부터 사정없이 관통 당하고 있다.
“우우… 쫄깃해! 겁나게 쫄깃쫄깃해!”
“사정은 항문에 알지?”
“아 씨발… 보지에 하고 싶은데…”
한참을 그렇게 쳐올리던 사내는 돌연 여자의 손목을 놓았고, 자연스럽게 여자의 상체가 바닥에 엎어지며 그의 기둥이 뽑혀 나왔다.
“벌려!”
“으… 흐윽!”
새하얀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자 사내의 굵직한 기둥이 항문을 밀어젖히고 들어온다.
‘푸우우욱… 척척척척… 울컥! 울컥! 울컥!’
“슬슬 내 차례인가?”
벌써 한번 했는지 진작부터 벌거벗고 있던 사내가 슬슬 미인의 뒤에 매달렸다.
“그나저나 세바스찬 녀석… 이게 도대체 몇 명이야?”
“그만큼 굶주린 귀족년이 많다는 증거 아니겠어?”
“그건 그렇고 미인 참 많다.”
“그래 봤자 다 걸레야. 우린 이년이나 실컷 먹자고.”
사내가 시키는 대로 얌전히 대주고 있는 여자는 다름아닌 쉘.
특별히 입에 구속구를 채운것도 아닌데 그녀는 아무 소리 없이 사내들에게 당해주고만 있다.
‘쾅쾅!’
“으와아아! 마앙할 이슬란트 자시이익~! 나오지 못해애? 딸꾹! 이 발자크님이이~ 직접… 히끅! 쳐부숴주겠다아!”
쉘의 눈동자가 흠칫했다.
이름은 둘째치더라도 이 목소리…
“뭐야?“
“주정뱅이 같은데?”
“무시해! 무시해! 떡이나 치자고!”
“빌어먹으을! 이슬란트 자시이익! 나오지 못해애? 니 애미는 너 같은 새끼를 낳고도 딸꾹! 아 쉬발!”
‘콰아아앙!’
거의 폭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문짝이 날아갔고,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상당히 짜증나 있던 마법사들이 일제히 스태프를 들고 일어섰다.
‘슈슈슉!’
그야말로 한 순간이었다.
번개처럼 달려들어 세 명의 남자를 두 동강 내버린 그는… 그녀의 마스터는 주저없이 그녀의 뒤에서 삽입하고 있던 녀석의 목을 날려버렸다.
“늦어서 미안하군.”
“마스터!”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것도 잊은채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쉘.
하지만 이내 자신의 꼴이 얼마나 처참한지 깨달은 그녀는 처연히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돌아가세요. 이곳은 마스터가 올 곳이 못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마스터인 모양이군.”
“제가 실수했군요. 당신은 이제 마스터가 아니예요. 계약의 대가로 저는 세바스찬이라는 새로운 마스터에게 저 자신을 팔았습니다. 당신은 이제 제 마스터가 아닙니다. 보세요. 이렇게 너덜너덜한 여자입니다. 저란 사람은… 돌아가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두 명의 귀여운 부인이 있지 않습니까?”
“뭔가 착각하는 것 아냐? 쉘.”
루이의 망토가 그의 어깨를 감쌌다.
“안돼요! 저…”
금새 찐득한 정액이 망토를 더럽힌 탓에 급히 벗었지만 이미 늦었다.
“넌 이미 내 것이 아니던가? 내 것을 왜 네 맘대로 파는 거지?”
뭔가 말할듯 울듯한 그녀의 입술이 결국 뭔가 할 말을 꿀꺽 삼켜버렸다.
"당신은 정말이지.."
“그대는 내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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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합니다.
저... 토요일 돌아올것 같습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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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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