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죄의 말씀을...
밤참을 만들다 보니 늦었.. 퍽퍽..;;
아.. 그리고, 문제의 씬은 다음편이더군요. ㅋ;
**********
‘쏴아아아아아…’
지독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부… 네 계획이었구나.”
비에 젖은 그가 고독하게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그의 이름은 류우 마하.
아니… 본래의 이름은 프로메테우스.
“가라.”
죽어버린 연인의 머리를 끌어안은 그는 무척이나 비통하게 통곡했다.
그녀의 몸은 무수한 검날에 갈갈이 찢겨졌고, 그들의 소중한 연인의 징표는 흙발에 짖밟혔다.
모든 것은… 음지의 꽃이 지상으로 나오려 했던 죄.
따지고 보면 그녀 자신도 음지의 꽃이었음을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
**********
“시… 싫어! 너… 싫어!”
“우후후… 그대는 잊었나요? 내가 그대의 연인에게 했던 짓을…”
“우… 우우…”
머리를 감싸쥐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광인.
바로 전까지 자신의 몸에 깔려 버둥거리던 유키는 헌신짝처럼 집어 던지고 금새 한쪽 구석에 몰려 몸을 웅크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자아… 나를 범해요. 부탁이예요. 나를 더럽혀주세요!”
“우우우우… 싫어어어어!”
‘퍼억! 콰당탕탕!’
거칠게 지면에 내동댕이친 그녀의 알몸이 돌 조각과 흙바닥에 멍들고 찢겨진다.
그건… 보통의 인간 여자아이에게나 일어날만한 일.
코어나이트인 그녀가 겨우 이런 공격 같지도 않은 공격에 상처입을리가 없다.
“어어?”
“네… 저는 이제 코어나이트가 아니예요. 그러니까… 나를 때리고, 괴롭히고, 더럽히고… 죽여줘요!”
“우… 우히히히히히!”
‘콰악!’
광전사의 거친 손이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단숨에 들어 올려진 그녀의 가녀린 몸이 이리저리 휘둘러지고 그녀의 하얀 목에 금새 손자국이 생겨나며 쥐어짜여진다.
“케…케에에엑…”
눈알을 뒤집고 허우적거리는 슈슈.
그녀의 온몸에 새겨진 마법 인장들이 일제히 빛을 발하며 적을 해치우려 하지만 그 상황에 가서까지도 그녀의 손은 특별한 수인을 맺어 인장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다.
‘퍼어억!’
광전사의 주먹이 그녀의 몸을 강타하자 흡 벌어진 그녀의 입으로 핏물이 튀어나온다.
내장기간 대부분의 괴사.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처를 입는 즉시 사망하겠지만 그녀의 몸에 새겨진 보호의 인장은 빠른 속도로 그녀의 육체를 회복시키고 있다.
‘콰직!’
바닥에 굴러다니는 의자로 녀석의 머리통을 후려쳤지만 역시나 전혀 데미지가 안되는 모양인지 다 부서진 건물의 벽에 만신창이가 된 슈슈를 척하니 얹어놓은 녀석은 한번 휙 돌아보더니 유키의 얼굴을 콱 움켜 잡았다.
“크… 으으… 아아아악!”
“그만…둬… 네 상대는 여기 있잖아? 네 하나뿐인 연인을 죽게 만든…”
“그래… 네 년에게 벌을 주던 도중이었지.”
정신이 돌아온걸까?
그가 슈슈를 향해 돌아섰다.
“자아… 네 가증스런 여자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다음 죽여버리는 거야. 보다시피 난 이제 코어나이트가 아냐! 네 맘대로 죽일 수 있으니까…”
“개가 좋아? 말이 좋아?”
“………?”
경직된 그녀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녀의 높디 높은 프라이드에 이렇게 당해주는 것만 해도 치가 떨릴 정도의 수치인데 스스로 다리 벌리고 범해달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사내는 개와 말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
“개가 좋아? 말이 좋아?”
“나… 는…”
“아니면 죽여줄까?”
푸들푸들 떨리는 입술.
그녀라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
“자아… 네 죗값 만큼만 청구하라고.”
“셋… 다… 해주세요.”
“정말이지 그대는 어디까지 잔혹한 주군인지 모르겠다.”
산산이 해체되어 흩어진 마족의 시체는 이제 도저히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그리고 지금 루이의 품에 안겨있는건 금발의 소녀.
“그렇게 내 손에 죽고싶었던 건가?”
사라졌던 코어웨폰은 다시 그녀에게 되돌아와 그녀는 다시 블랙레이저의 주인이 되었다.
“그대가 한 일은 분명 정의로운 일. 하지만 셀레드림의 정의가 그대를 용서치 않는다.”
“그건 정의가 아냐.”
“정의는 항상 상대적인 것. 설령 그 상대가 구역질할 정도로 지저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본인의 기준으로 정의일 수도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제 그만 죽게 해다오.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를 증오하고 그대의 연인을 파멸로 이끄는… 이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다오.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네 사람 한 명은 구원하게 해주지.”
급히 뛰쳐나가려는 루이.
하지만 그녀의 말이 족쇄가 되어 그를 묶는다.
“지금의 난 공간결계를 펼칠 수 있어. 그걸 깨부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걸?”
“너어어어어어어어!”
“그녀들을 추격하고 있는건 영혼의 포식자를 소유한 광전사 조든. 미친듯이 범하고 끔찍하게 살해할걸? 아니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그땐… 내 코어웨폰이 필요할텐데? 아아… 그리고 슈슈가 따라갔지? 그녀는 그에게 저항할 수 없어. 그녀에게 있어 조든은 막대한 빛을 갖고 있으니까… 그가 죽으라면 기꺼이 죽어줄 여자가 그 여자야.”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었나? 이퀄라이저!”
-예쓰 마이 마스터!-
“2번 코어 링크 해제.”
-2번 코어의 링크를 해제합니다.-
‘슈우우우우우우우…’
끓어 올랐던 마나가 급격히 식으며 그녀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비틀려 올라간다.
“다음에 또 눈에 띄인다면 그땐 죽이겠다.”
빠르게 멀어져가는 루이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로 맑은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자를 죽일 사람이 못돼. 당신이란 사람은…”
왼손 약지에 끼여있던 반지를 그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까드득…’
그것은 그의 아내가 되는 날 그에게서 받은 결혼반지.
안에 박아 넣었던 보석 대신 독약을 넣은 유리알로 바꾼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잘 가요. 영원히 저주받은 내 사랑…’
밤참을 만들다 보니 늦었.. 퍽퍽..;;
아.. 그리고, 문제의 씬은 다음편이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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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아아…’
지독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부… 네 계획이었구나.”
비에 젖은 그가 고독하게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그의 이름은 류우 마하.
아니… 본래의 이름은 프로메테우스.
“가라.”
죽어버린 연인의 머리를 끌어안은 그는 무척이나 비통하게 통곡했다.
그녀의 몸은 무수한 검날에 갈갈이 찢겨졌고, 그들의 소중한 연인의 징표는 흙발에 짖밟혔다.
모든 것은… 음지의 꽃이 지상으로 나오려 했던 죄.
따지고 보면 그녀 자신도 음지의 꽃이었음을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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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싫어! 너… 싫어!”
“우후후… 그대는 잊었나요? 내가 그대의 연인에게 했던 짓을…”
“우… 우우…”
머리를 감싸쥐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광인.
바로 전까지 자신의 몸에 깔려 버둥거리던 유키는 헌신짝처럼 집어 던지고 금새 한쪽 구석에 몰려 몸을 웅크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자아… 나를 범해요. 부탁이예요. 나를 더럽혀주세요!”
“우우우우… 싫어어어어!”
‘퍼억! 콰당탕탕!’
거칠게 지면에 내동댕이친 그녀의 알몸이 돌 조각과 흙바닥에 멍들고 찢겨진다.
그건… 보통의 인간 여자아이에게나 일어날만한 일.
코어나이트인 그녀가 겨우 이런 공격 같지도 않은 공격에 상처입을리가 없다.
“어어?”
“네… 저는 이제 코어나이트가 아니예요. 그러니까… 나를 때리고, 괴롭히고, 더럽히고… 죽여줘요!”
“우… 우히히히히히!”
‘콰악!’
광전사의 거친 손이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단숨에 들어 올려진 그녀의 가녀린 몸이 이리저리 휘둘러지고 그녀의 하얀 목에 금새 손자국이 생겨나며 쥐어짜여진다.
“케…케에에엑…”
눈알을 뒤집고 허우적거리는 슈슈.
그녀의 온몸에 새겨진 마법 인장들이 일제히 빛을 발하며 적을 해치우려 하지만 그 상황에 가서까지도 그녀의 손은 특별한 수인을 맺어 인장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다.
‘퍼어억!’
광전사의 주먹이 그녀의 몸을 강타하자 흡 벌어진 그녀의 입으로 핏물이 튀어나온다.
내장기간 대부분의 괴사.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처를 입는 즉시 사망하겠지만 그녀의 몸에 새겨진 보호의 인장은 빠른 속도로 그녀의 육체를 회복시키고 있다.
‘콰직!’
바닥에 굴러다니는 의자로 녀석의 머리통을 후려쳤지만 역시나 전혀 데미지가 안되는 모양인지 다 부서진 건물의 벽에 만신창이가 된 슈슈를 척하니 얹어놓은 녀석은 한번 휙 돌아보더니 유키의 얼굴을 콱 움켜 잡았다.
“크… 으으… 아아아악!”
“그만…둬… 네 상대는 여기 있잖아? 네 하나뿐인 연인을 죽게 만든…”
“그래… 네 년에게 벌을 주던 도중이었지.”
정신이 돌아온걸까?
그가 슈슈를 향해 돌아섰다.
“자아… 네 가증스런 여자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다음 죽여버리는 거야. 보다시피 난 이제 코어나이트가 아냐! 네 맘대로 죽일 수 있으니까…”
“개가 좋아? 말이 좋아?”
“………?”
경직된 그녀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녀의 높디 높은 프라이드에 이렇게 당해주는 것만 해도 치가 떨릴 정도의 수치인데 스스로 다리 벌리고 범해달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사내는 개와 말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
“개가 좋아? 말이 좋아?”
“나… 는…”
“아니면 죽여줄까?”
푸들푸들 떨리는 입술.
그녀라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
“자아… 네 죗값 만큼만 청구하라고.”
“셋… 다… 해주세요.”
“정말이지 그대는 어디까지 잔혹한 주군인지 모르겠다.”
산산이 해체되어 흩어진 마족의 시체는 이제 도저히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그리고 지금 루이의 품에 안겨있는건 금발의 소녀.
“그렇게 내 손에 죽고싶었던 건가?”
사라졌던 코어웨폰은 다시 그녀에게 되돌아와 그녀는 다시 블랙레이저의 주인이 되었다.
“그대가 한 일은 분명 정의로운 일. 하지만 셀레드림의 정의가 그대를 용서치 않는다.”
“그건 정의가 아냐.”
“정의는 항상 상대적인 것. 설령 그 상대가 구역질할 정도로 지저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본인의 기준으로 정의일 수도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제 그만 죽게 해다오.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를 증오하고 그대의 연인을 파멸로 이끄는… 이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다오.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네 사람 한 명은 구원하게 해주지.”
급히 뛰쳐나가려는 루이.
하지만 그녀의 말이 족쇄가 되어 그를 묶는다.
“지금의 난 공간결계를 펼칠 수 있어. 그걸 깨부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걸?”
“너어어어어어어어!”
“그녀들을 추격하고 있는건 영혼의 포식자를 소유한 광전사 조든. 미친듯이 범하고 끔찍하게 살해할걸? 아니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그땐… 내 코어웨폰이 필요할텐데? 아아… 그리고 슈슈가 따라갔지? 그녀는 그에게 저항할 수 없어. 그녀에게 있어 조든은 막대한 빛을 갖고 있으니까… 그가 죽으라면 기꺼이 죽어줄 여자가 그 여자야.”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었나? 이퀄라이저!”
-예쓰 마이 마스터!-
“2번 코어 링크 해제.”
-2번 코어의 링크를 해제합니다.-
‘슈우우우우우우우…’
끓어 올랐던 마나가 급격히 식으며 그녀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비틀려 올라간다.
“다음에 또 눈에 띄인다면 그땐 죽이겠다.”
빠르게 멀어져가는 루이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로 맑은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자를 죽일 사람이 못돼. 당신이란 사람은…”
왼손 약지에 끼여있던 반지를 그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까드득…’
그것은 그의 아내가 되는 날 그에게서 받은 결혼반지.
안에 박아 넣었던 보석 대신 독약을 넣은 유리알로 바꾼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잘 가요. 영원히 저주받은 내 사랑…’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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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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