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이지 너란 녀석은 일을 심각하게 만드는 데는 뭐가 있는 녀석이구나.”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날아온 그녀는 가볍게 마법탄 융단폭격으로 상큼하게 세이렌을 전멸시킨뒤 바닥에 쓰러진 유키에게 손을 뻗었다. 그건 일전에 황금의 기사 아톰경이 한번 보여준 적이 있던 그 치유기술.
믿을 수 없이 촘촘하고 정밀한 마법진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부서진 그녀의 육체를 복구시켜버렸다.
“몸을 교체할 필요는 없겠군. 대신 이걸 주도록 하지.”
그녀의 하얀 손이 유키의 하얀 가슴에 닿는가 싶더니 뭔가 알 수 없는 검은 것이 그녀의 하얀 손목을 타고 유키의 몸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것은…
“때?”
‘뿌악!’
“하여간 너란 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는게 없구나!”
“그러니까 누구냐고!”
“날 몰라보겠느냐?”
상큼하게 화내고 있는 그녀는 약 152~155cm사이의 키에 로리로리한 몸매(가슴이 없고 통통해 보이는 스타일이라는 뜻)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특징인 파란 머리의 파란 눈동자의 소녀.
어디선가 본듯한 그녀의 묘한 분위기는…
“어딘가의 공주님?”
그녀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썩어 비틀어졌다.
‘뿌어어어어어억!’
안짱 다리를 하고 보물을 움켜잡은채 비틀비틀 물러서다 그대로 털썩 엎어져 부들부들 떠는 루이.
아무리 프로메테우스로써 각성하지 않았다지만 그는 이미 일반적인 용병들의 수준을 한참이나 초과한 상태다.
설령 9서클의 대마법사가 와도 상대가 되지 않을 지경인데 그런 루이를 이렇게 눕혀버린 그녀는 가볍게 ‘훗’하고 웃으며 터무니 없는 말을 꺼냈다.
“공주님이라는 단어는 아주 틀리지 않았으니 이 정도로 봐주도록 하지.”
“저기… 누구신데요?”
잔뜩 얼어붙은 엘리스가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아랫것을 내려다보는 눈빛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사람들은 나를 광속의 캐스터라 부르지.”
“광속의… 캐스…터어어어어어어어?”
지금은 거의 괴멸된 오크부족이 전면전쟁을 걸어온적이 있었다.
오크들의 숫자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고, 그들의 주술사들은 매우 효과적인 범위마법을 갖고 있었다.
차례차례 무너지는 성들.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난 오크의 영웅 자쿰의 힘은 그야말로 절대!
하지만 하늘을 가르고 홀연이 나타난 푸른빛의 소녀가 있었다.
꼭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전형적인 소녀용의 파티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섬세한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우산을 쓰고 나타나 7일 밤낮으로 그 넓은 센터우르 대평원에 마력폭격을 해댔다.
결과 오크군 30만이 전멸했고, 다음날 그녀는 오크의 영웅 자쿰을 개구리로 만들어 국왕 전속의 요리사에게 선물했다.
인간의 왕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는 껄껄 웃으며 그걸 구워오라 명했고, 그걸 맛있게 시식하고는 그녀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이제야 내가 누군지 겨우 알겠구나.”
“크으으으으으… 그래봤자 나보다 한 급수 낮잖아!”
‘뻐어어억!’
기어이 매를 한대 더 버는 루이.
“네놈이 프로메테우스냐? 그저 ‘봉인된’ 프로메테우스의 몸을 갖고 있는 얼간이지.”
“으음…”
“이제야 겨우 정신이 드는 모양이군. 네 검 좀 빌리자꾸나.”
“어이… 무슨 소리를… 에어리얼은 나만 만질 수 있는…”
아무렇지도 않게 루이의 손에서 에어리얼을 빼앗은 그녀는 유키의 손에 그걸 쥐여주더니…
‘푸우우욱!’
쉘의 아랫배에 꽂아 넣었다.
“쿨럭!”
순간 비틀거리는가 싶더니 대량의 핏물을 토해내며 털썩 쓰러진 쉘.
무척이나 충격적인 일을 하고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런이런… 코어나이트가 되었다는 것이 이렇게 굼떠서야..’라고 중얼거리며 쉘의 몸에도 치유마법을 시전했다.
“이걸로 이 녀석의 마력폭주와 치명상, 그리고 이 녀석의 치명상도 치료했다. 서로간에 조종당해서 마주보고 찔러댔으니 따질 것도 없겠지? 상황 정리를 하자꾸나. 네 영지는 내가 받겠다.”
“뭐?”
돌연스런 그녀의 선언에 멍해진 루이 일행.
루이에게 있어 그 영지는…
“안되나?”
“당연히 안되지!”
“소중한 영지라서?”
기묘하게 비틀어진 웃음.
그녀는 뭔가를 알고있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
“루우 프리드리히는 네 아버지가 아니야. 알겠지?”
“아아…”
“그럼 좋아.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하지. 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어디서부터지?”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곰곰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루이.
영지를 개발하던 사건에서부터 시작해 센트럴 사건, 할바임 사건을 거쳐 마침내 루이는 인피니티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네 어머니의 이름은 뭐지? 네 아버지와 함께 했던 동료들의 이름은? 네 어머니를 겁탈한 트롤 부족의 이름은 뭐지? 정글에서 넌 어떤 과일을 가장 좋아했지? 인피니티와 정글 사이에 기억의 공백이 있진 않은가? 어리석은 인간의 영웅이여.”
비틀어진 웃음을 흘리고 있는 그녀.
“내 기억을 조작한건가!”
‘콰아아아아앙!’
어느샌가 루이의 손에 돌아온 에어리얼이 강렬하게 반응한다.
“그래. 네 기억은 거의 가짜. 루우 프리드리히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네 모험도 전부 조작된 가짜 기억. 왜냐고? 이미 자라버린 네 몸을 설명하기 위해선 조작된 과거가 필요했다. 난 네놈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게 해줄 책임을 레아에게서 받았으니까!”
“레아… 레아.. 레아..! 도대체 그녀가 누구야!”
‘짜악!’
고개가 홱 돌아가도록 뺨을 때린 슈슈는 때렸던 손을 감싸쥐며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영지는 내가 돌보도록 하지. 넌 그저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돼. 네 여자들을 데리고 가라. 모든게 정리되면 내가 직접 찾아가 설명하도록 하지.”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루우 프리드리히를 조작하기 위해 몇 명의 연극배우와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의 힘까지 빌린 그녀는 최근까지 루이의 영지 바깥쪽에서 트롤들과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고 한다.
************
“따지고 보면 고마운 것 아냐? 일단 네 기억을 봉인하지 않으면 넌 폭주했을테고 세상 사람들 모두는 전멸했을거야. 그런데 그런 너를 아무런 손도 써주지 않고 그냥 세상에 방치했다면 어찌됐을지 전혀 알 방법이 없잖아?”
“그야 그렇지…”
“아무튼 됐어. 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해.”
검은 외투를 목까지 끌어올리고 기품있게 홍차를 들이키는 엘리스.
그러고 보면 지난 2년간 죽어라 수련만 했던 그녀가 최근들어 수련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걸 느낄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어느 귀족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고 음모를 꾸미고, 국경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겠지. 하지만 그만한 분쟁이 있어도 세상의 대부분은 평화롭고 넌 충분히 싸웠다고 그녀가 인정했어.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아니면 또 다시 피를 흘리고 싶다던가? 그렇다면 기꺼이 너를 위해 이 목숨 버리겠지만 말야.”
홍차를 내려놓은 그녀의 눈빛은 진지하다.
그러고 보면 엘리스는 중요한 순간에 모든걸 투자해 그의 힘이 되어줬다.
하지만 그 외에는?
언제나 그늘 속에 숨어서 여자로써 당연히 누리고 싶은 모든걸 포기하고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지워가며 루이의 힘이 되길 바래왔다.
“루이는 뭐가 되고 싶은 거야? 그 사람이라면 굳이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루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도와줄 거야.”
“나는…”
“이전의 기억을 되찾고 싶다면 그것도 거들어주겠어. 이 몸이 부서지는 일이 있어도 내게 손을 내밀어 준 너와 유키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아. 너는 뭘 원해?”
“정말… 말해도 괜찮아?”
“응.”
“하렘.”
‘빠악!’
“정말이지 너란 녀석은 일을 심각하게 만드는 데는 뭐가 있는 녀석이구나.”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날아온 그녀는 가볍게 마법탄 융단폭격으로 상큼하게 세이렌을 전멸시킨뒤 바닥에 쓰러진 유키에게 손을 뻗었다. 그건 일전에 황금의 기사 아톰경이 한번 보여준 적이 있던 그 치유기술.
믿을 수 없이 촘촘하고 정밀한 마법진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부서진 그녀의 육체를 복구시켜버렸다.
“몸을 교체할 필요는 없겠군. 대신 이걸 주도록 하지.”
그녀의 하얀 손이 유키의 하얀 가슴에 닿는가 싶더니 뭔가 알 수 없는 검은 것이 그녀의 하얀 손목을 타고 유키의 몸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것은…
“때?”
‘뿌악!’
“하여간 너란 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는게 없구나!”
“그러니까 누구냐고!”
“날 몰라보겠느냐?”
상큼하게 화내고 있는 그녀는 약 152~155cm사이의 키에 로리로리한 몸매(가슴이 없고 통통해 보이는 스타일이라는 뜻)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특징인 파란 머리의 파란 눈동자의 소녀.
어디선가 본듯한 그녀의 묘한 분위기는…
“어딘가의 공주님?”
그녀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썩어 비틀어졌다.
‘뿌어어어어어억!’
안짱 다리를 하고 보물을 움켜잡은채 비틀비틀 물러서다 그대로 털썩 엎어져 부들부들 떠는 루이.
아무리 프로메테우스로써 각성하지 않았다지만 그는 이미 일반적인 용병들의 수준을 한참이나 초과한 상태다.
설령 9서클의 대마법사가 와도 상대가 되지 않을 지경인데 그런 루이를 이렇게 눕혀버린 그녀는 가볍게 ‘훗’하고 웃으며 터무니 없는 말을 꺼냈다.
“공주님이라는 단어는 아주 틀리지 않았으니 이 정도로 봐주도록 하지.”
“저기… 누구신데요?”
잔뜩 얼어붙은 엘리스가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아랫것을 내려다보는 눈빛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사람들은 나를 광속의 캐스터라 부르지.”
“광속의… 캐스…터어어어어어어어?”
지금은 거의 괴멸된 오크부족이 전면전쟁을 걸어온적이 있었다.
오크들의 숫자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고, 그들의 주술사들은 매우 효과적인 범위마법을 갖고 있었다.
차례차례 무너지는 성들.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난 오크의 영웅 자쿰의 힘은 그야말로 절대!
하지만 하늘을 가르고 홀연이 나타난 푸른빛의 소녀가 있었다.
꼭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전형적인 소녀용의 파티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섬세한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우산을 쓰고 나타나 7일 밤낮으로 그 넓은 센터우르 대평원에 마력폭격을 해댔다.
결과 오크군 30만이 전멸했고, 다음날 그녀는 오크의 영웅 자쿰을 개구리로 만들어 국왕 전속의 요리사에게 선물했다.
인간의 왕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는 껄껄 웃으며 그걸 구워오라 명했고, 그걸 맛있게 시식하고는 그녀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이제야 내가 누군지 겨우 알겠구나.”
“크으으으으으… 그래봤자 나보다 한 급수 낮잖아!”
‘뻐어어억!’
기어이 매를 한대 더 버는 루이.
“네놈이 프로메테우스냐? 그저 ‘봉인된’ 프로메테우스의 몸을 갖고 있는 얼간이지.”
“으음…”
“이제야 겨우 정신이 드는 모양이군. 네 검 좀 빌리자꾸나.”
“어이… 무슨 소리를… 에어리얼은 나만 만질 수 있는…”
아무렇지도 않게 루이의 손에서 에어리얼을 빼앗은 그녀는 유키의 손에 그걸 쥐여주더니…
‘푸우우욱!’
쉘의 아랫배에 꽂아 넣었다.
“쿨럭!”
순간 비틀거리는가 싶더니 대량의 핏물을 토해내며 털썩 쓰러진 쉘.
무척이나 충격적인 일을 하고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런이런… 코어나이트가 되었다는 것이 이렇게 굼떠서야..’라고 중얼거리며 쉘의 몸에도 치유마법을 시전했다.
“이걸로 이 녀석의 마력폭주와 치명상, 그리고 이 녀석의 치명상도 치료했다. 서로간에 조종당해서 마주보고 찔러댔으니 따질 것도 없겠지? 상황 정리를 하자꾸나. 네 영지는 내가 받겠다.”
“뭐?”
돌연스런 그녀의 선언에 멍해진 루이 일행.
루이에게 있어 그 영지는…
“안되나?”
“당연히 안되지!”
“소중한 영지라서?”
기묘하게 비틀어진 웃음.
그녀는 뭔가를 알고있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
“루우 프리드리히는 네 아버지가 아니야. 알겠지?”
“아아…”
“그럼 좋아.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하지. 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어디서부터지?”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곰곰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루이.
영지를 개발하던 사건에서부터 시작해 센트럴 사건, 할바임 사건을 거쳐 마침내 루이는 인피니티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네 어머니의 이름은 뭐지? 네 아버지와 함께 했던 동료들의 이름은? 네 어머니를 겁탈한 트롤 부족의 이름은 뭐지? 정글에서 넌 어떤 과일을 가장 좋아했지? 인피니티와 정글 사이에 기억의 공백이 있진 않은가? 어리석은 인간의 영웅이여.”
비틀어진 웃음을 흘리고 있는 그녀.
“내 기억을 조작한건가!”
‘콰아아아아앙!’
어느샌가 루이의 손에 돌아온 에어리얼이 강렬하게 반응한다.
“그래. 네 기억은 거의 가짜. 루우 프리드리히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네 모험도 전부 조작된 가짜 기억. 왜냐고? 이미 자라버린 네 몸을 설명하기 위해선 조작된 과거가 필요했다. 난 네놈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게 해줄 책임을 레아에게서 받았으니까!”
“레아… 레아.. 레아..! 도대체 그녀가 누구야!”
‘짜악!’
고개가 홱 돌아가도록 뺨을 때린 슈슈는 때렸던 손을 감싸쥐며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영지는 내가 돌보도록 하지. 넌 그저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돼. 네 여자들을 데리고 가라. 모든게 정리되면 내가 직접 찾아가 설명하도록 하지.”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루우 프리드리히를 조작하기 위해 몇 명의 연극배우와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의 힘까지 빌린 그녀는 최근까지 루이의 영지 바깥쪽에서 트롤들과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고 한다.
************
“따지고 보면 고마운 것 아냐? 일단 네 기억을 봉인하지 않으면 넌 폭주했을테고 세상 사람들 모두는 전멸했을거야. 그런데 그런 너를 아무런 손도 써주지 않고 그냥 세상에 방치했다면 어찌됐을지 전혀 알 방법이 없잖아?”
“그야 그렇지…”
“아무튼 됐어. 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해.”
검은 외투를 목까지 끌어올리고 기품있게 홍차를 들이키는 엘리스.
그러고 보면 지난 2년간 죽어라 수련만 했던 그녀가 최근들어 수련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걸 느낄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어느 귀족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고 음모를 꾸미고, 국경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겠지. 하지만 그만한 분쟁이 있어도 세상의 대부분은 평화롭고 넌 충분히 싸웠다고 그녀가 인정했어.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아니면 또 다시 피를 흘리고 싶다던가? 그렇다면 기꺼이 너를 위해 이 목숨 버리겠지만 말야.”
홍차를 내려놓은 그녀의 눈빛은 진지하다.
그러고 보면 엘리스는 중요한 순간에 모든걸 투자해 그의 힘이 되어줬다.
하지만 그 외에는?
언제나 그늘 속에 숨어서 여자로써 당연히 누리고 싶은 모든걸 포기하고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지워가며 루이의 힘이 되길 바래왔다.
“루이는 뭐가 되고 싶은 거야? 그 사람이라면 굳이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루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도와줄 거야.”
“나는…”
“이전의 기억을 되찾고 싶다면 그것도 거들어주겠어. 이 몸이 부서지는 일이 있어도 내게 손을 내밀어 준 너와 유키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아. 너는 뭘 원해?”
“정말… 말해도 괜찮아?”
“응.”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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