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암살 시도가 거의 성공으로 끝나고 슈슈가 돌아왔다.
“최악이군.”
목표가 되었던 인물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전부 잠적 내지는 상처가 없는 사망(마족이 유닛을 버렸다는 의미다.)상태.
엘리스가 마족에게 납치되었다는 심증을 갖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더 최악의 문제점이 남아있다.
“엘리스는 유일하게 임신할 수 있다구요! 만약… 만약…”
“됐으니까 울지는 말아줘.”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며 베개에 머리를 묻는 슈슈.
쉘과 유키가 엘리스를 구하러 간 사이 그녀는 창공의 드래곤 슈르와 심연의 드래곤 파이의 협공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다른 코어나이트가 그렇게 됐다면 꼼짝없이 당했겠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철저하게 전투에 특화된 마법사.
일시에 300개체의 환영체를 개별 컨트롤 하며 초당 8발씩의 마탄을 각각의 개체에서 발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사기적인 마법사가 그녀다.
그런 그녀의 능력을 갖고도 그들에게서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와 눈을 잃었다.
물론 거의 회복했지만 아무래도 사라진 몸에 새겨져 있던 마법 회로까지 전부 복구시키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일단 엘리스를 납치해간게 마족이라면 엘리스의 신병은 거의 확실해. 그들이 보호하고 있겠지.”
“어떡하죠?”
아까부터 조용히 서 있던 쉘이 앞으로 나섰다.
“언데드홀까지 가서 칼부림이라도 해보려고? 미리 말해두지만 겨우 우리 전력으로 어떻게 할 상대가 아냐.”
“쳐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까?”
“아아… 마족 이외의 존재는 멋대로 드나들 수 있어. 물리 차단막이 아니니까. 일단 교섭거리를 찾아보자고. 엘리스와 바꿔서 갖고 싶어 할만한 그런거 말이야.”
“그런게 있을까요?”
“아아… 없겠지. 하지만 생각 안하면 안돼. 루이 녀석이 돌아버릴지도 모르니까.”
잘려나간 오른팔이 쿡쿡 쑤셔온다.
“젠장…”
-이 아이, 사겠어요!-
그녀의 한 마디에 의해 로이드의 인생이 변해버렸다.
갑자기 주점에 나타나 엽기적인 섹스를 해버린 그녀는 고아소년이었던 로이드를 사겠다며 로이드의 한달치 급료를 몽땅 지불해버리고 여관에서 데려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마차를 빌려 북쪽을 향해 올라가는 중.
그 여행의 첫날 밤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고아 소년 로이드의 일반적인 식사는 주로 주점의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였다.
물론 버린게 아니라 아직 접시에 담겨있는 남은걸 주워먹다보니 자연적으로 제 시간에 챙겨먹는 식사가 필요 없어져서 주인도 굳이 챙겨주지 않고 본인도 애써 챙겨먹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제대로 챙겨주는 식사를 먹고싶은게 인지상정.
그런 의미에서 엘리스가 손수 끓인 스프에 빵을 찍어먹어가며 하는 식사는 나름대로 만족스런 식사였다.
“이야… 미스 엘리스! 덕분에 정말 잘 얻어먹었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요리는 잘 못해서…”
“하하! 미스 엘리스처럼 아름다운 여성께서 해주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죠. 하하!”
이 사람은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모험가 일행중 리더격인 사람.
검과 활을 모두 쓰면서 하드레더를 입고 다니는데 굳이 클래스를 정해 부르자면 레인저에 가까운 사람이다.
“로이드도 다 먹었어?”
“네! 정말로 맛있었어요.”
“우훗…”
잘은 모르지만 그녀는 약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하지만 너무 미인이라 나이에 관계 없이 존대를 쓰고 싶어지는 그런 타입의 사람이다.
“그것보다 로이드. 잠깐 시간 돼?”
“네! 물론!”
어느샌가 로이드의 가슴 속에 주인님처럼 되어버린 그녀는 처음의 충격적인 섹스를 제외하고는 무척이나 상냥한 사람이다.
“여기쯤이면 되겠지?”
“저어… 뭘 하면 되는건가요?”
“먹여주고 싶은게 있어서…”
“네?”
“알면서… 우훗…”
바위 위에 올라가 드러눕더니 스커트를 들어올리는 그녀.
놀랍게도 그녀는 스커트 안쪽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대신 뭔가를 꽂고 있었다.
“센트럴… 소시지…”
“우훗… 후식이야. 따뜻하게 데워놨으니까… 으응…”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힘을 쓰자 굵은 소시지가 그녀의 조개를 벌리며 밖으로 조금씩 밀려나왔다.
“부탁이야. 먹어줘.”
“………”
뭔가가 이상하다.
로이드 15세.
나이에 비해 어려보여서 꼬마취급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15살이라서 적어도 여자가 이러는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역시 너무 무리한 일을 시킨거구나.”
‘쑤우욱…’
센트럴 쏘시지를 빼내고 다시 치마를 내리고 일어선 그녀.
“생각해보면 네게 너무 잔인한 일이야. 미안해.”
“저기…”
“어딘가 정착할 자리를 찾아줄게. 나 같은 이상한 여자는 잊고 평안히 사는게 좋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젖어있다.
“이유를!”
“응?”
“이유를 말해줘요. 그렇게 해준다면 이해해 보겠어요.”
“………”
안타까운 표정으로 로이드를 바라보는 엘리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그녀가 식어버린 센트럴 소시지를 휙 버리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목을 낚궈챈 로이드가 그걸 빼앗아 한 입 베어물었다.
“맛 없을텐데…”
“먹인 사람이 누군데요?”
“비린내 날지도…”
“다시 데워주던가요.”
“야해.”
“그건 누님.”
“칫… 완전 똑같아.”
입술을 삐죽이며 로이드에게서 넘겨받은 소시지를 다시 집어넣는 엘리스.
확실히 일상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지만 지금의 그녀로썬 아무래도 좋은 일인 모양이다.
“암살자를 알아?”
“네.”
“상대의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죽이는 직업이니까 암살자의 목숨도 파리나 다름없어. 일생에 단 한명을 암살해도 어차피 한 목숨으로 다른 한 목숨을 죽인거잖아? 그러니까 파리목숨. 난 그랬었어.”
“말도 안돼!”
텅빈 엘리스의 눈빛이 어두운 밤하늘 너머 과거를 향해 멀어진다.
“그런 생활에서 날 구해준 녀석이 있어. 꼭 너 정도의 외모에 덩치는 좀 더 크지만 성격이랑 얼굴은 꽤 닮았지.”
“그것도요?”
“훗…”
가볍게 웃으며 두 손을 이렇게 벌려 보이는 엘리스.
아무래도 그건 그 녀석이 갖고 있는 웨폰의 길이인 듯하다.
“마… 말도 안돼! 그렇게 큰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덕분에 한번 하고 나면 아주 아랫도리에 감각이 없어지지. 아무튼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녀석은 내가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줬고 난 녀석을 위해 살기로 맹세했어.”
고개를 떨구며 피식 웃는 엘리스.
“녀석은 모르고 있겠지만.”
“누나…”
“누님이라고 불러줘.”
“네…”
“누님.”
“누님.”
아마도 말을 잘 들어준 보답인듯 로이드의 뺨에 키스해주는 엘리스.
“그런데 녀석외의 다른 남자에게 당한거야. 처음에는 약기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거지만 나중엔 그것도 아니었지. 알겠어? 그 혐오감… 자기 남자외의 다른 남자에게 깔려 헐떡거리며 교성을 질러대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 정말 지독한 섹스였어. 그러니까 이젠 그 남자에게 돌아가지 않을거야.”
“누님…”
“기껏 사람처럼 살게 해줬더니 결국 이 모양이야. 나란 여자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얼굴로 좌절하는 엘리스.
그런 그녀를 향해 로이드가 소리쳤다.
“그건 누님 잘못이 아니야!”
“로이드…”
“누님이 잘못한거 아냐! 난… 잘 모르지만 약 먹어서 그렇게 된거잖아? 그런거 몇 번 봤어! 남자들도 다 이해하고 받아줬어! 누나도 그렇게 하면 돼!”
“………”
하긴… 주점에서 일하다 보면 모험가들을 많이 만날테고 그런 일도 종종 보게 될것이다.
여자가 모험가로 나서서 처녀로 남아있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난 스스로 했어.”
“약…”
“약은 처음 한번 뿐. 그 다음부터 술집을 돌아다닐땐 약 같은거 없었어.”
‘스르륵…’
그나마 걸치고 있던 로브를 벗어 던지고 로이드의 앞에 바싹 다가서는 엘리스.
“개 한마리 키우지 않을래? 포동포동하고 먹음직한 암캐. 질리면 버려도 좋아.“
“누님…”
“받아준다면 적어도 난 네게서 그를 느낄 수 있어. 아마도 이게 내 마지막 구원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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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氷血님의 글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검색이 안되더군요.
“최악이군.”
목표가 되었던 인물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전부 잠적 내지는 상처가 없는 사망(마족이 유닛을 버렸다는 의미다.)상태.
엘리스가 마족에게 납치되었다는 심증을 갖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더 최악의 문제점이 남아있다.
“엘리스는 유일하게 임신할 수 있다구요! 만약… 만약…”
“됐으니까 울지는 말아줘.”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며 베개에 머리를 묻는 슈슈.
쉘과 유키가 엘리스를 구하러 간 사이 그녀는 창공의 드래곤 슈르와 심연의 드래곤 파이의 협공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다른 코어나이트가 그렇게 됐다면 꼼짝없이 당했겠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철저하게 전투에 특화된 마법사.
일시에 300개체의 환영체를 개별 컨트롤 하며 초당 8발씩의 마탄을 각각의 개체에서 발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사기적인 마법사가 그녀다.
그런 그녀의 능력을 갖고도 그들에게서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와 눈을 잃었다.
물론 거의 회복했지만 아무래도 사라진 몸에 새겨져 있던 마법 회로까지 전부 복구시키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일단 엘리스를 납치해간게 마족이라면 엘리스의 신병은 거의 확실해. 그들이 보호하고 있겠지.”
“어떡하죠?”
아까부터 조용히 서 있던 쉘이 앞으로 나섰다.
“언데드홀까지 가서 칼부림이라도 해보려고? 미리 말해두지만 겨우 우리 전력으로 어떻게 할 상대가 아냐.”
“쳐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까?”
“아아… 마족 이외의 존재는 멋대로 드나들 수 있어. 물리 차단막이 아니니까. 일단 교섭거리를 찾아보자고. 엘리스와 바꿔서 갖고 싶어 할만한 그런거 말이야.”
“그런게 있을까요?”
“아아… 없겠지. 하지만 생각 안하면 안돼. 루이 녀석이 돌아버릴지도 모르니까.”
잘려나간 오른팔이 쿡쿡 쑤셔온다.
“젠장…”
-이 아이, 사겠어요!-
그녀의 한 마디에 의해 로이드의 인생이 변해버렸다.
갑자기 주점에 나타나 엽기적인 섹스를 해버린 그녀는 고아소년이었던 로이드를 사겠다며 로이드의 한달치 급료를 몽땅 지불해버리고 여관에서 데려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마차를 빌려 북쪽을 향해 올라가는 중.
그 여행의 첫날 밤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고아 소년 로이드의 일반적인 식사는 주로 주점의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였다.
물론 버린게 아니라 아직 접시에 담겨있는 남은걸 주워먹다보니 자연적으로 제 시간에 챙겨먹는 식사가 필요 없어져서 주인도 굳이 챙겨주지 않고 본인도 애써 챙겨먹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제대로 챙겨주는 식사를 먹고싶은게 인지상정.
그런 의미에서 엘리스가 손수 끓인 스프에 빵을 찍어먹어가며 하는 식사는 나름대로 만족스런 식사였다.
“이야… 미스 엘리스! 덕분에 정말 잘 얻어먹었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요리는 잘 못해서…”
“하하! 미스 엘리스처럼 아름다운 여성께서 해주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죠. 하하!”
이 사람은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모험가 일행중 리더격인 사람.
검과 활을 모두 쓰면서 하드레더를 입고 다니는데 굳이 클래스를 정해 부르자면 레인저에 가까운 사람이다.
“로이드도 다 먹었어?”
“네! 정말로 맛있었어요.”
“우훗…”
잘은 모르지만 그녀는 약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하지만 너무 미인이라 나이에 관계 없이 존대를 쓰고 싶어지는 그런 타입의 사람이다.
“그것보다 로이드. 잠깐 시간 돼?”
“네! 물론!”
어느샌가 로이드의 가슴 속에 주인님처럼 되어버린 그녀는 처음의 충격적인 섹스를 제외하고는 무척이나 상냥한 사람이다.
“여기쯤이면 되겠지?”
“저어… 뭘 하면 되는건가요?”
“먹여주고 싶은게 있어서…”
“네?”
“알면서… 우훗…”
바위 위에 올라가 드러눕더니 스커트를 들어올리는 그녀.
놀랍게도 그녀는 스커트 안쪽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대신 뭔가를 꽂고 있었다.
“센트럴… 소시지…”
“우훗… 후식이야. 따뜻하게 데워놨으니까… 으응…”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힘을 쓰자 굵은 소시지가 그녀의 조개를 벌리며 밖으로 조금씩 밀려나왔다.
“부탁이야. 먹어줘.”
“………”
뭔가가 이상하다.
로이드 15세.
나이에 비해 어려보여서 꼬마취급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15살이라서 적어도 여자가 이러는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역시 너무 무리한 일을 시킨거구나.”
‘쑤우욱…’
센트럴 쏘시지를 빼내고 다시 치마를 내리고 일어선 그녀.
“생각해보면 네게 너무 잔인한 일이야. 미안해.”
“저기…”
“어딘가 정착할 자리를 찾아줄게. 나 같은 이상한 여자는 잊고 평안히 사는게 좋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젖어있다.
“이유를!”
“응?”
“이유를 말해줘요. 그렇게 해준다면 이해해 보겠어요.”
“………”
안타까운 표정으로 로이드를 바라보는 엘리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그녀가 식어버린 센트럴 소시지를 휙 버리려고 했지만 그녀의 손목을 낚궈챈 로이드가 그걸 빼앗아 한 입 베어물었다.
“맛 없을텐데…”
“먹인 사람이 누군데요?”
“비린내 날지도…”
“다시 데워주던가요.”
“야해.”
“그건 누님.”
“칫… 완전 똑같아.”
입술을 삐죽이며 로이드에게서 넘겨받은 소시지를 다시 집어넣는 엘리스.
확실히 일상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지만 지금의 그녀로썬 아무래도 좋은 일인 모양이다.
“암살자를 알아?”
“네.”
“상대의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죽이는 직업이니까 암살자의 목숨도 파리나 다름없어. 일생에 단 한명을 암살해도 어차피 한 목숨으로 다른 한 목숨을 죽인거잖아? 그러니까 파리목숨. 난 그랬었어.”
“말도 안돼!”
텅빈 엘리스의 눈빛이 어두운 밤하늘 너머 과거를 향해 멀어진다.
“그런 생활에서 날 구해준 녀석이 있어. 꼭 너 정도의 외모에 덩치는 좀 더 크지만 성격이랑 얼굴은 꽤 닮았지.”
“그것도요?”
“훗…”
가볍게 웃으며 두 손을 이렇게 벌려 보이는 엘리스.
아무래도 그건 그 녀석이 갖고 있는 웨폰의 길이인 듯하다.
“마… 말도 안돼! 그렇게 큰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덕분에 한번 하고 나면 아주 아랫도리에 감각이 없어지지. 아무튼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녀석은 내가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줬고 난 녀석을 위해 살기로 맹세했어.”
고개를 떨구며 피식 웃는 엘리스.
“녀석은 모르고 있겠지만.”
“누나…”
“누님이라고 불러줘.”
“네…”
“누님.”
“누님.”
아마도 말을 잘 들어준 보답인듯 로이드의 뺨에 키스해주는 엘리스.
“그런데 녀석외의 다른 남자에게 당한거야. 처음에는 약기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거지만 나중엔 그것도 아니었지. 알겠어? 그 혐오감… 자기 남자외의 다른 남자에게 깔려 헐떡거리며 교성을 질러대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 정말 지독한 섹스였어. 그러니까 이젠 그 남자에게 돌아가지 않을거야.”
“누님…”
“기껏 사람처럼 살게 해줬더니 결국 이 모양이야. 나란 여자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얼굴로 좌절하는 엘리스.
그런 그녀를 향해 로이드가 소리쳤다.
“그건 누님 잘못이 아니야!”
“로이드…”
“누님이 잘못한거 아냐! 난… 잘 모르지만 약 먹어서 그렇게 된거잖아? 그런거 몇 번 봤어! 남자들도 다 이해하고 받아줬어! 누나도 그렇게 하면 돼!”
“………”
하긴… 주점에서 일하다 보면 모험가들을 많이 만날테고 그런 일도 종종 보게 될것이다.
여자가 모험가로 나서서 처녀로 남아있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난 스스로 했어.”
“약…”
“약은 처음 한번 뿐. 그 다음부터 술집을 돌아다닐땐 약 같은거 없었어.”
‘스르륵…’
그나마 걸치고 있던 로브를 벗어 던지고 로이드의 앞에 바싹 다가서는 엘리스.
“개 한마리 키우지 않을래? 포동포동하고 먹음직한 암캐. 질리면 버려도 좋아.“
“누님…”
“받아준다면 적어도 난 네게서 그를 느낄 수 있어. 아마도 이게 내 마지막 구원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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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氷血님의 글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검색이 안되더군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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