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령으로부터 긴급 연락?”
아를리아 디 엘 프로메테우스.
인간 중에서 프로메테우스라는 성과 엘이라는 미들네임을 지닌 존재는 몇 없다.
그녀는 인간의 왕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의 자손 중 하나.
그래봤자 왕으로써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천년의 수명을 갖고있진 않지만 타고난 카리스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서 현재 남부군 제 2군단의 총 지휘관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예, 각하. 총 50만의 트롤 군대가 침공. 일단 격퇴시키긴 했으나 반수 이상의 패잔병이 다른 영지로 침공할 것 같으니 미리 대비하라는…”
“지금 귀관은 내 앞에서 농담을 하자는건가? 프리드리히령에서 50만 대군을 막아내?”
인간이 지배하는 가이난에는 3중에 걸친 방위선이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프리드리히령을 비롯한 가드헤벨, 가르수나, 보르수나, 제헴 등등의 영지들은 그 최종방어선의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즉, 트롤과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쪽의 영지는 전쟁발발 즉시 쑥대밭이 된다.
그런 이유로 세금 징수가 거의 없으며 영지 건설에 자금까지 빌려주고 있었던 것.
물론 그 탓에 이곳에 살려고 하는 인간은 그리 많지 않으며,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병력의 숫자도 터무니 없이 적다.
일개 용병단이 영주의 목숨을 노릴 정도로.
“연락의 발신자는 소울이터의 주인 슈슈 페이버린 공작님이십니다!”
“아니… 그분의 코어웨폰은… 그것보다 그분이 보내신게 정확하단 말이냐?”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에 10,000회의 동시 중복통신을 보내실 수 있는 분은 그분 뿐이잖습니까?”
‘까드득…’
어금니를 악무는 아를리아.
슈슈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지금 당장 전 병력을 집결해! 주위의 영지들에게 전시체제에 의한 전군 동원령을 내려라! 전쟁이다!”
“하지만 그건…”
“50만이 쳐들어왔다! 단숨에 50만이면 이게 전면전쟁이지 무어란 말인가? 왕께는 내가 보고하겠다! 내 이름으로 전부 소집해!”
[여어~ 누님~ 오랜만이우!]
[전쟁이 터졌으니 나타날거라곤 생각했지만 벌써부터 만날 줄은 몰랐구나.]
“그거야 누님께서 이런데다 돈 펑펑 쏟아부어가며 대형 포탈을 만들어 주셨으니 그런 것 아니겠수?”
거리가 가까워지자 마법 포탈을 포기한 사내.
대략 170~180정도의 키에 날렵한 몸매의 사내는 거의 3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할버드를 들고 있는 주제에 갑옷 대신 독특하게 생긴 슈츠를 입고 있다.
“뭐… 대부분은 우리의 황제께서 만들어 주신거지만 말이야.”
“에이… 그런것 치고는 허접한데?”
“기억이 돌아오기 전의 상태로.”
“호오… 그걸 감안한다면 정말 잘 만드셨는걸?”
본래 마법가루 생산공장이었던 파츠를 훑어보는 니엘의 시선이 루이의 등 뒤를 지키고 있는 황금의 기사에서 멈췄다.
“아톰 녀석… 결국 죽은건가?”
“그게 소원이었잖아.”
“그러는 누님은?”
무척이나 걱정스런 눈빛으로 슈슈를 바라보는 니엘.
그는 그녀의 과거를 안다.
인간의 왕 프로메테우스의 세 번째 봉인체 류우 마하를 사랑했으나 끝내 그를 배반한 마녀가 되어 그에게 버림받은 쓰라린 과거를.
하지만 어째 발그스름하게 뺨을 붉히며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몸을 비비꼬는 슈슈.
“으… 으윽… 누님… 부탁이니까 그런 닭살 돋는 짓 하지 말아줄래?”
“하지마안~ 요즘 그이가 너무 뜨거운걸?”
“네… 네… 결국 소원성취 하셨군요. 자그마치… 몇 년이더라? 어디보자… 누님 나이가 내 나이 보다 1272살 많으니까…”
‘투학!’
방긋 방긋 웃는 얼굴로 니엘의 아랫배에 강렬한 쇼트 훅을 밀어넣는 슈슈.
물론 잽일 뿐이지만 살아온 인생의 길이가 터무니 없이 긴 그녀다.
그 세월 동안 인류가 낳은 천재 베스트5에 들어갈 그녀가 갈고 닦은 기술 중에 권투 기술 하나 없겠는가?
니엘 쿠퍼의 갈비뼈 사이를 정확히 노리고 들어간 그녀의 훅은 충격파를 그대로 녀석의 폐 안쪽에 그대로 전달했고 순간 숨이 턱 끊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으며 니엘이 비참하게 무너졌다.
“숙녀는 자신의 나이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이를 먹는다고 했지?”
“잘못… 했습니다요. 크헉! 그것보다… 프로메테우스로써 깨어계신 것 같은데 괜찮은 거야?”
“응. 아무래도 신의 사자가 그 문제는 해결해준 것 같으니까.”
“아아… 확실히 왕께서 완전 각성해서 광란하면 신의 사자도 곤란하겠지.”
신의 마지막 메신저 사가랴. 그는 이 세상에서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
하지만 그는 결코 인간에게 호의를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은 인간족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
아니… 지고신께서는 이렇게 되리란 것 조차도 알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 신의 사자가 저 정도로 사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 신의 사자를 선택한 지고신의 능력은 이미 인지의 범위 위에 있다고 단언하는게 옳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을거야. 아무리 인간의 왕이라지만 그는 종족의 대표로써도 한계치를 벗어났으니까. 이제 곧 그 패널티가 돌아오겠지.”
“그가 누님을 잊는다면 누님은 어쩔 셈이야?”
“바보구나 니엘.”
쓸쓸히 웃으며 돌아서는 슈슈.
“저쪽에서도 대규모의 영웅들이 집결된 모양이다. 전투는 내일 오후가 되겠지. 쉬어두는게 좋아.”
“그런데 말이야… 누님.”
“응?”
“우리 왕이 여기 계시다는 걸 알면 센터우르의 왕이 우리 땅의 북쪽을 치러 오지 않을까?”
왕의 소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종족의 대표는 일신에 별을 파괴할 정도의 힘을 지닌 존재들.
그들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인간처럼 대규모의 땅을 보유한 종족은 치명적인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왕이 어디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
그런 이유로 루이의 거취는 지금껏 극비리에 유지되어 왔다.
류우때도, 그 이전에도…
“여전히 음모에는 약하구나. 니엘.”
그녀가 빙긋이 웃었다.
“결국엔 누가 버려지느냐의 차이야.”
************
-드래곤을 불러내는 방법?-
“그래, 난 녀석들에게 복수해야 하거든.”
-간단히 말하겠어. 무리야. 네 힘과 녀석들의 힘은 비교 자체가 안돼. 녀석이 가만히 맞아줘도 넌 결코 이길 수…-
페리안드로스 코어가 한참 떠드는 도중 뭔가가 지상에 낙하했다.
물론 워낙 먼 거리인데다 물체의 크기 자체가 작다보니 어지간한 광범위 색적을 하고 있지 않은 이상 감지할 수 없어야 하지만 물건 자체가 워낙 특이한 것이라 감지할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잘은 모르겠지만 실로 어마어마한 힘의 응집체다. 그걸 손에 넣는다면 넌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
‘스스슷.’
유령처럼 오크의 군막 안에 모습을 드러낸 엘리스.
뭔진 모르지만 그 정체불명의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오크 진영의 본진 깊숙한 곳까지 찾아온 그녀는 이미 그 물건이 오크의 어느 영웅에게 발견되어 보호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인간의 전사인가? 여자로군. 그렇다는 것은 코어나이트겠군.”
“흥! 잘도 내 은신을 찾아냈군.”
“우리 용맹의 종족 오크에게 은신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거대한 도끼를 꺼내는 오크의 영웅.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도끼에서 느껴지는 수 많은 원령의 비명소리는 그 도끼가 얼마나 많은 피를 머금었는지를 알게 한다.
상대는 백전의 노장.
“그거 유감이야. 간만에 땀 좀 빼야겠는걸?”
아를리아 디 엘 프로메테우스.
인간 중에서 프로메테우스라는 성과 엘이라는 미들네임을 지닌 존재는 몇 없다.
그녀는 인간의 왕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의 자손 중 하나.
그래봤자 왕으로써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천년의 수명을 갖고있진 않지만 타고난 카리스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서 현재 남부군 제 2군단의 총 지휘관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예, 각하. 총 50만의 트롤 군대가 침공. 일단 격퇴시키긴 했으나 반수 이상의 패잔병이 다른 영지로 침공할 것 같으니 미리 대비하라는…”
“지금 귀관은 내 앞에서 농담을 하자는건가? 프리드리히령에서 50만 대군을 막아내?”
인간이 지배하는 가이난에는 3중에 걸친 방위선이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프리드리히령을 비롯한 가드헤벨, 가르수나, 보르수나, 제헴 등등의 영지들은 그 최종방어선의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즉, 트롤과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쪽의 영지는 전쟁발발 즉시 쑥대밭이 된다.
그런 이유로 세금 징수가 거의 없으며 영지 건설에 자금까지 빌려주고 있었던 것.
물론 그 탓에 이곳에 살려고 하는 인간은 그리 많지 않으며,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병력의 숫자도 터무니 없이 적다.
일개 용병단이 영주의 목숨을 노릴 정도로.
“연락의 발신자는 소울이터의 주인 슈슈 페이버린 공작님이십니다!”
“아니… 그분의 코어웨폰은… 그것보다 그분이 보내신게 정확하단 말이냐?”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에 10,000회의 동시 중복통신을 보내실 수 있는 분은 그분 뿐이잖습니까?”
‘까드득…’
어금니를 악무는 아를리아.
슈슈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지금 당장 전 병력을 집결해! 주위의 영지들에게 전시체제에 의한 전군 동원령을 내려라! 전쟁이다!”
“하지만 그건…”
“50만이 쳐들어왔다! 단숨에 50만이면 이게 전면전쟁이지 무어란 말인가? 왕께는 내가 보고하겠다! 내 이름으로 전부 소집해!”
[여어~ 누님~ 오랜만이우!]
[전쟁이 터졌으니 나타날거라곤 생각했지만 벌써부터 만날 줄은 몰랐구나.]
“그거야 누님께서 이런데다 돈 펑펑 쏟아부어가며 대형 포탈을 만들어 주셨으니 그런 것 아니겠수?”
거리가 가까워지자 마법 포탈을 포기한 사내.
대략 170~180정도의 키에 날렵한 몸매의 사내는 거의 3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할버드를 들고 있는 주제에 갑옷 대신 독특하게 생긴 슈츠를 입고 있다.
“뭐… 대부분은 우리의 황제께서 만들어 주신거지만 말이야.”
“에이… 그런것 치고는 허접한데?”
“기억이 돌아오기 전의 상태로.”
“호오… 그걸 감안한다면 정말 잘 만드셨는걸?”
본래 마법가루 생산공장이었던 파츠를 훑어보는 니엘의 시선이 루이의 등 뒤를 지키고 있는 황금의 기사에서 멈췄다.
“아톰 녀석… 결국 죽은건가?”
“그게 소원이었잖아.”
“그러는 누님은?”
무척이나 걱정스런 눈빛으로 슈슈를 바라보는 니엘.
그는 그녀의 과거를 안다.
인간의 왕 프로메테우스의 세 번째 봉인체 류우 마하를 사랑했으나 끝내 그를 배반한 마녀가 되어 그에게 버림받은 쓰라린 과거를.
하지만 어째 발그스름하게 뺨을 붉히며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몸을 비비꼬는 슈슈.
“으… 으윽… 누님… 부탁이니까 그런 닭살 돋는 짓 하지 말아줄래?”
“하지마안~ 요즘 그이가 너무 뜨거운걸?”
“네… 네… 결국 소원성취 하셨군요. 자그마치… 몇 년이더라? 어디보자… 누님 나이가 내 나이 보다 1272살 많으니까…”
‘투학!’
방긋 방긋 웃는 얼굴로 니엘의 아랫배에 강렬한 쇼트 훅을 밀어넣는 슈슈.
물론 잽일 뿐이지만 살아온 인생의 길이가 터무니 없이 긴 그녀다.
그 세월 동안 인류가 낳은 천재 베스트5에 들어갈 그녀가 갈고 닦은 기술 중에 권투 기술 하나 없겠는가?
니엘 쿠퍼의 갈비뼈 사이를 정확히 노리고 들어간 그녀의 훅은 충격파를 그대로 녀석의 폐 안쪽에 그대로 전달했고 순간 숨이 턱 끊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으며 니엘이 비참하게 무너졌다.
“숙녀는 자신의 나이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이를 먹는다고 했지?”
“잘못… 했습니다요. 크헉! 그것보다… 프로메테우스로써 깨어계신 것 같은데 괜찮은 거야?”
“응. 아무래도 신의 사자가 그 문제는 해결해준 것 같으니까.”
“아아… 확실히 왕께서 완전 각성해서 광란하면 신의 사자도 곤란하겠지.”
신의 마지막 메신저 사가랴. 그는 이 세상에서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
하지만 그는 결코 인간에게 호의를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은 인간족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
아니… 지고신께서는 이렇게 되리란 것 조차도 알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 신의 사자가 저 정도로 사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 신의 사자를 선택한 지고신의 능력은 이미 인지의 범위 위에 있다고 단언하는게 옳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을거야. 아무리 인간의 왕이라지만 그는 종족의 대표로써도 한계치를 벗어났으니까. 이제 곧 그 패널티가 돌아오겠지.”
“그가 누님을 잊는다면 누님은 어쩔 셈이야?”
“바보구나 니엘.”
쓸쓸히 웃으며 돌아서는 슈슈.
“저쪽에서도 대규모의 영웅들이 집결된 모양이다. 전투는 내일 오후가 되겠지. 쉬어두는게 좋아.”
“그런데 말이야… 누님.”
“응?”
“우리 왕이 여기 계시다는 걸 알면 센터우르의 왕이 우리 땅의 북쪽을 치러 오지 않을까?”
왕의 소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종족의 대표는 일신에 별을 파괴할 정도의 힘을 지닌 존재들.
그들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인간처럼 대규모의 땅을 보유한 종족은 치명적인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왕이 어디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
그런 이유로 루이의 거취는 지금껏 극비리에 유지되어 왔다.
류우때도, 그 이전에도…
“여전히 음모에는 약하구나. 니엘.”
그녀가 빙긋이 웃었다.
“결국엔 누가 버려지느냐의 차이야.”
************
-드래곤을 불러내는 방법?-
“그래, 난 녀석들에게 복수해야 하거든.”
-간단히 말하겠어. 무리야. 네 힘과 녀석들의 힘은 비교 자체가 안돼. 녀석이 가만히 맞아줘도 넌 결코 이길 수…-
페리안드로스 코어가 한참 떠드는 도중 뭔가가 지상에 낙하했다.
물론 워낙 먼 거리인데다 물체의 크기 자체가 작다보니 어지간한 광범위 색적을 하고 있지 않은 이상 감지할 수 없어야 하지만 물건 자체가 워낙 특이한 것이라 감지할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잘은 모르겠지만 실로 어마어마한 힘의 응집체다. 그걸 손에 넣는다면 넌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
‘스스슷.’
유령처럼 오크의 군막 안에 모습을 드러낸 엘리스.
뭔진 모르지만 그 정체불명의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오크 진영의 본진 깊숙한 곳까지 찾아온 그녀는 이미 그 물건이 오크의 어느 영웅에게 발견되어 보호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인간의 전사인가? 여자로군. 그렇다는 것은 코어나이트겠군.”
“흥! 잘도 내 은신을 찾아냈군.”
“우리 용맹의 종족 오크에게 은신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거대한 도끼를 꺼내는 오크의 영웅.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도끼에서 느껴지는 수 많은 원령의 비명소리는 그 도끼가 얼마나 많은 피를 머금었는지를 알게 한다.
상대는 백전의 노장.
“그거 유감이야. 간만에 땀 좀 빼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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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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