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올게.”
“응. 누나. 조심해서 다녀와.”
가볍게 키스를 나누고 살짝 떨어지는 로이드와 엘리스.
하지만 가벼운 키스는 오히려 애달파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엘리스의 눈빛이 흔들리며 말하진 않지만 한번 더 키스를 갈구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빙긋이 웃어주기만 하는 로이드는 이제 말하지 않아도 그녀의 심정을 알게 되어버려서…
“여기서 또 키스하면 가기 힘들어져.”
“으…”
“기다릴 테니까… 응?”
“응.”
마치 사탕을 받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볼을 통통하게 부풀리며 돌아서는 엘리스.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얼굴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렇다 할 자격도 없는 소서러인 주제에 보란 듯이 영주실 직원이 되었다.
물론 그녀가 하는 일은 별 것 아닌 서무일이지만 그래도 고정적인 벌이가 있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게다가 오늘은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
‘정신 차려야지.’
“오랜만이네.”
“오랜만입니다. 프리드리히 영주님.”
오랜만에 만난 그는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긴, 저래 보여도 그는 어지간한 엘프 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존재.
이제와서 갑자기 늙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저어… 부탁했던 서류는…”
“여기. 엘리스가 도장만 찍으면 돼.”
그에게 부탁해서 만든 그것은 이혼 서류.
어차피 각 영지별로 사법권과 행정권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혼당할 수 있지만 그는 일부러 이렇게 자리까지 마련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이혼하러 온 것이다.
확실히 버림받은 여자 보다는 쌍방의 합의 하에 이혼한 쪽이 훨씬 좋겠지… 하지만 그에게서 받아 온 호의를 생각하면 이것도 함부로 받을 수 없는 문제다.
“고맙습니다. 영주님.”
도장을 찍고 프리드리히라는 성을 잃은 그녀는 이제 다시 평민.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
비록 로이드가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기 전까지라는 제한이 붙기는 하지만 그의 곁에 있기 위한 조건으로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가는거라면 얼마든지…
“아아… 그리고 유키가 이걸 전해달라더군.”
“이건…”
“축의금이래.”
아무래도 뒷조사를 해본 모양이다.
범인은 아마도 보랏빛의 마녀 슈슈 페이버린.
그녀라면 엘리스의 몸에 찍혀있는 점이 몇 개인지를 조사하려고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일.
“영주님께서는 잘못 알고 계세요. 저는 다시 결혼하려고 이혼하는게 아닙니다.”
“그럼 그 소년의 첩이 되기 위해서? 차마 부인 자리를 꿰어 찰 용기는 없고?”
“제게 그런 자격이 없다는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영주님이실텐데요?”
“그럼 난 어딘가 근본도 모르는 고아 소년의 여자도 될 수 없는 여자와 결혼했던건가? 이런 이런… 곤란하군.”
“그건…”
“나를 위해 애쓰고 희생하고 노력하던 누님은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누님을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준비했지만 지난 2년간 내가 지켜본 누님은 특별히 많은 물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아니었지. 그런 누님이 겨우 행복을 손에 넣은거야. 잡지 않으면 내가 곤란해.”
약간은 서운한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품 안에서 선물상자 두 개를 더 꺼내는 루이.
굳이 열지 않아도 상자의 모양으로 미뤄보건대 저 상자 안에는 반지가 들어있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 그 소년이야 당연히 없겠지만 누님도 돈은 크게 없잖아? 예물은 소중한거야.”
“아.. 안돼! 나… 이런것까지 받을 수 없어!”
“받아둬. 어차피 큰걸 줘도 받을 생각은 없잖아? 게다가…”
소리 없이 문이 열리고 그녀가 잘 아는 소년이 말끔한 정장을 입고 손에 작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에… 엘리스. 나랑… 결혼…해줘.”
“그의 반지를 받으려면 이게 필요하지 않겠어?”
‘주륵…’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린채 굳어진 엘리스.
루이는 할 말 다 했다는 듯이 일어나 나가버렸고, 얏센 영주관의 서재에는 엘리스와 로이드만이 남았다.
“누나?”
“아아… 로이드…”
힘겹게 물러서는 엘리스.
“안돼. 로이드… 난 더러운 여자야. 넌 착하고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란…”
“누나가 아니면 싫어.”
“부탁이야 로이드! 넌 내 말을 잘 들었잖아?”
“이것 만큼은 들어줄 수 없어.”
다급히 옷을 벗자 로이드는 피식 웃을 뿐이다.
“누나의 그런 모습은 실컷 봤어. 이제와서 다시 본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정장을 반쯤 벗다 소년의 품에 안겨버린 그녀의 유리와도 같은 마음의 벽에 쩍쩍 금이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져 부서진다.
마음의 파편은 부드러운 마음의 대지를 찔러 투명한 피를 흘리게 만들고…
“흐윽…”
“누나… 사랑해.”
“응… 응… 나도… 나도…”
“그러니까…”
“하지만 로이드…”
“사랑한다니까? 응?”
소년의 따스한 키스에 눈 녹듯 사라져 이제는 따스한 봄날.
애틋하고도 달콤한 키스를 끝낸 둘은 겨우 눈물을 닦고는 영주실 문을 나섰다.
“블랙레이저… 어떡할 거야? 난 돌려받고 싶은데?”
보랏빛의 마녀 슈슈 페이버린.
“이대로 계속 갖고 있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겠죠? 코어웨폰은 사용자의 몸을 침식하니까.”
“흐… 흥이다. 자… 잘난척은… 행복해야해.”
“네.”
“응. 누나. 조심해서 다녀와.”
가볍게 키스를 나누고 살짝 떨어지는 로이드와 엘리스.
하지만 가벼운 키스는 오히려 애달파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엘리스의 눈빛이 흔들리며 말하진 않지만 한번 더 키스를 갈구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빙긋이 웃어주기만 하는 로이드는 이제 말하지 않아도 그녀의 심정을 알게 되어버려서…
“여기서 또 키스하면 가기 힘들어져.”
“으…”
“기다릴 테니까… 응?”
“응.”
마치 사탕을 받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볼을 통통하게 부풀리며 돌아서는 엘리스.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얼굴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렇다 할 자격도 없는 소서러인 주제에 보란 듯이 영주실 직원이 되었다.
물론 그녀가 하는 일은 별 것 아닌 서무일이지만 그래도 고정적인 벌이가 있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게다가 오늘은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
‘정신 차려야지.’
“오랜만이네.”
“오랜만입니다. 프리드리히 영주님.”
오랜만에 만난 그는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긴, 저래 보여도 그는 어지간한 엘프 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존재.
이제와서 갑자기 늙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저어… 부탁했던 서류는…”
“여기. 엘리스가 도장만 찍으면 돼.”
그에게 부탁해서 만든 그것은 이혼 서류.
어차피 각 영지별로 사법권과 행정권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혼당할 수 있지만 그는 일부러 이렇게 자리까지 마련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이혼하러 온 것이다.
확실히 버림받은 여자 보다는 쌍방의 합의 하에 이혼한 쪽이 훨씬 좋겠지… 하지만 그에게서 받아 온 호의를 생각하면 이것도 함부로 받을 수 없는 문제다.
“고맙습니다. 영주님.”
도장을 찍고 프리드리히라는 성을 잃은 그녀는 이제 다시 평민.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
비록 로이드가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기 전까지라는 제한이 붙기는 하지만 그의 곁에 있기 위한 조건으로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가는거라면 얼마든지…
“아아… 그리고 유키가 이걸 전해달라더군.”
“이건…”
“축의금이래.”
아무래도 뒷조사를 해본 모양이다.
범인은 아마도 보랏빛의 마녀 슈슈 페이버린.
그녀라면 엘리스의 몸에 찍혀있는 점이 몇 개인지를 조사하려고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일.
“영주님께서는 잘못 알고 계세요. 저는 다시 결혼하려고 이혼하는게 아닙니다.”
“그럼 그 소년의 첩이 되기 위해서? 차마 부인 자리를 꿰어 찰 용기는 없고?”
“제게 그런 자격이 없다는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영주님이실텐데요?”
“그럼 난 어딘가 근본도 모르는 고아 소년의 여자도 될 수 없는 여자와 결혼했던건가? 이런 이런… 곤란하군.”
“그건…”
“나를 위해 애쓰고 희생하고 노력하던 누님은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누님을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준비했지만 지난 2년간 내가 지켜본 누님은 특별히 많은 물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아니었지. 그런 누님이 겨우 행복을 손에 넣은거야. 잡지 않으면 내가 곤란해.”
약간은 서운한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품 안에서 선물상자 두 개를 더 꺼내는 루이.
굳이 열지 않아도 상자의 모양으로 미뤄보건대 저 상자 안에는 반지가 들어있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 그 소년이야 당연히 없겠지만 누님도 돈은 크게 없잖아? 예물은 소중한거야.”
“아.. 안돼! 나… 이런것까지 받을 수 없어!”
“받아둬. 어차피 큰걸 줘도 받을 생각은 없잖아? 게다가…”
소리 없이 문이 열리고 그녀가 잘 아는 소년이 말끔한 정장을 입고 손에 작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에… 엘리스. 나랑… 결혼…해줘.”
“그의 반지를 받으려면 이게 필요하지 않겠어?”
‘주륵…’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린채 굳어진 엘리스.
루이는 할 말 다 했다는 듯이 일어나 나가버렸고, 얏센 영주관의 서재에는 엘리스와 로이드만이 남았다.
“누나?”
“아아… 로이드…”
힘겹게 물러서는 엘리스.
“안돼. 로이드… 난 더러운 여자야. 넌 착하고 제대로 된 가정에서 자란…”
“누나가 아니면 싫어.”
“부탁이야 로이드! 넌 내 말을 잘 들었잖아?”
“이것 만큼은 들어줄 수 없어.”
다급히 옷을 벗자 로이드는 피식 웃을 뿐이다.
“누나의 그런 모습은 실컷 봤어. 이제와서 다시 본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정장을 반쯤 벗다 소년의 품에 안겨버린 그녀의 유리와도 같은 마음의 벽에 쩍쩍 금이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져 부서진다.
마음의 파편은 부드러운 마음의 대지를 찔러 투명한 피를 흘리게 만들고…
“흐윽…”
“누나… 사랑해.”
“응… 응… 나도… 나도…”
“그러니까…”
“하지만 로이드…”
“사랑한다니까? 응?”
소년의 따스한 키스에 눈 녹듯 사라져 이제는 따스한 봄날.
애틋하고도 달콤한 키스를 끝낸 둘은 겨우 눈물을 닦고는 영주실 문을 나섰다.
“블랙레이저… 어떡할 거야? 난 돌려받고 싶은데?”
보랏빛의 마녀 슈슈 페이버린.
“이대로 계속 갖고 있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겠죠? 코어웨폰은 사용자의 몸을 침식하니까.”
“흐… 흥이다. 자… 잘난척은… 행복해야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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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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