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오오오오오오오!”
“우워어어어억!”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마법의 권능 따위 통하지 않는 세계.
겨우 코어웨폰이 재가동 되며 본래의 힘을 되찾은 코어나이트들이었지만 일격 일격이 성멸(星滅)의 권능을 지닌 종족 대표급의 전투에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란 말인가?
“큭큭… 큭큭큭큭… 재밌어!”
“누님!”
“그치만…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난 내가 가진 힘이 최강이라고 생각했어. 드래곤 녀석들에게 2대 1로 까일때도 일대 일이라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마탄을 날려대던 내 모습을 보고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크큭… 이거야말로 개그 아니겠어? 큭큭큭큭…”
“누님!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닥쳐! 난 지금 자존심에 상처받았어!”
‘까드득!’
이를 악물고 공중에 뭔가를 써내려가는 슈슈.
그녀의 손끝을 따라 새하얀 빛의 가루가 공중에 고정되어 그대로 문자가 되어 그 모습을 기억한다.
“유키! 스태프 좀 빌려줘!”
“응.”
비홀더즈 아이의 능력을 빌려 더욱 빠른 속도로 연산하는 슈슈.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절대의 파괴-
‘코어나이트만 넷이야. 둘만 모여도 대 지진을 일으킬 정도의 공격은 퍼부을 수 있어. 네 명의 힘이라면 효율 따위 생각하지 않아도 녀석에게 큰 거 한방 정도는 먹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마무리는…’
티르오닉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올려다보는 슈슈.
그녀의 눈빛 속에는 굳건한 신뢰와 결의가 숨겨져 있다.
[왕이시여! 저희들이 한 발을 준비하겠습니다. 왕께서는…]
[성공시켜라!]
[YES MY LORD!]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신하의 요청에 그는 신뢰로 대답했고 이제 그녀는 결과로써 주군의 기대에 부응할 뿐이다.
“큰 거 한방을 준비해야겠어. 두 개의 강력한 부스터와 하나의 중앙 연산장치, 그리고 최강의 출력장치가 필요해. 그러니까 니엘과 발자크는 부스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어. 유키는 연산쪽.”
“잠깐만요 언니! 연산은 언니가…”
“넌 네 명분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어. 쏘기도 전에 폭발해버릴걸?”
방긋 웃는 슈슈.
아무리 그녀가 최강의 마녀라지만 종족의 대표자가 아닌 존재는 생명체로써 가질 수 있는 힘의 제한이라는 제한선에 걸려있다.
즉, 슈슈 페이버린이나 불과 얼마 전에 코어나이트가 된 발자크나 힘의 총량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그녀는 오랜 세월과 타고난 재능으로 갖고 있는 힘을 비교도 안될 만큼 유용하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그런데 지금 그녀가 짊어져야 할 짐은 그런 것 따위 통하지 않는 힘의 세계.
그녀라고 해서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괜찮아. 괜히 왕고참이겠어? 걱정 마. 지금부터 데이터를 전송한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는 슈슈.
그러자 마법통신 채널과 사이킥 채널, 전음 채널(마법통신과 전음과 염사 능력은 각기 채널이 다르다. 그런 이유로 무림인이나 사이오닉과 달리 마법사들은 중계포트만 존재한다면 대륙간 통화 같은 초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다.)이 일제히 열리며 똑 같은 정보가 미친듯이 반복해서 밀려 들어온다.
“후우… 이 정도면 대충 이해했겠지?”
“으으음…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한달 안에 판사라도 될 것 같군.”
발자크가 이런 소릴 했으니 그 몇 초 동안에 얼마나 들들 볶아댔는지 알만하다.
“그럼 간다! VITA MORITA AMORE! 우주를 이루는 무수한 질료의 이름이여!”
‘쿠쿵!’
거대한 힘이 강림하며 네 명의 코어나이트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른다.
“ARIANG! 불리워진 이름이여!”
‘쿠쿠쿠쿵!’
훨씬 강대한 힘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며 그들의 내면에 내재된 힘을 마구마구 끌어올린다.
“이제 명하노니! 고대의 잊혀진 수호자의 이름으로 우리의 몸에 강신하라!”
‘쿠쿠쿠쿠쿠쿵!’
일제히 푸들푸들 떠는 코어나이트.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렬한 의지가 그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의 문을 극한까지 열어젖혀 그 안에 숨겨진 모든 힘의 정수를 외부로 송출해낸다.
그것은 아득히 먼 옛날 동방에서 사용되었다는 강신술의 변형형태.
도대체 이 배반의 마녀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주법(奏法) 전개! 제일식(第一式)!”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무한히 반복되는 파멸의 언어.
이지를 상실한 코어나이트의 주문이 그 내부의 능력을 근원까지 송두리째 끌어내자 가운데의 비홀더즈 아이의 아홉 수정구가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낸다.
“메인 마법진 개방!”
“카오틱 게이트!”
‘키이이이이이이익!’
듣는 것만으로 구토가 올라올 것 같은 구역질나는 소리를 토해내며 파멸의 문이 열린다.
그 문의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온갖 더러운 것과 악한 것과 저주받은 것들.
“제1 보조 마법진 개방!”
“오라! 파멸을 부르는 폭풍의 마신이여!”
“우워어어어어어억!”
유키의 부름에 괴성으로 응답하는 니엘 쿠퍼.
안광에서 형형이 뿜어져 나오는 안광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다.
“제2 보조 마법진 개방!”
“오라! 멸망을 부르는 천공의 뇌신이여!”
“워어어어어어어억!”
강렬한 뇌격의 힘이 폭발적으로 뿜어지며 그녀의 등 뒤를 떠받치자 마법진으로 이뤄진 거대한 날개가 방대하게 펼쳐지며 가운데 놓인 멸망의 문을 향해 집결된다.
“제어 마법진 제1번부터 32번까지 전개!”
‘파파파파파파파파파…’
마치 가운데 실체를 갖다 놓고 거울을 마주댄것처럼 순간적으로 펼쳐지는 서른 두 장의 제어 마법진.
이것들 중의 하나만 있어도 어지간한 에픽급 포격마법은 저격마법 수준의 명중률로 보정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제어장치지만 이렇게나 많이 준비하지 않고서는 그녀의 등 뒤에 뭉쳐진 거대한 에너지의 덩어리를 제어할 수 없다.
“크으으으으윽…”
이를 악물고 넘쳐나는 힘의 해일을 버티고 있는 유키.
굳게 움켜쥔 손가락은 힘을 버티지 못하고 벌써 몇 개가 부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필사적으로 비홀더즈 아이를 붙잡고 밀려나는 에너지의 해일을 버텨내고 있다.
“넘겨!”
“으아아아아아아악!”
“크흑!”
‘찌지직… 찌지지지지직…’
3명분의 에너지가 밀려와 소울이터에 합류되자 당장 소울이터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붕괴까지 앞으로 15초.’
‘콰악!’
형언할 수 없는 에너지로 본래 부서질 수 없는 소울이터가 지금 당장이라도 폭발하려 한다.
그것을 놀랍게도 공간 속에 박아넣은 슈슈.
이것은 분명 강력한 코어웨폰이지만 포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포격을 하기 위해서는 코어웨폰 급의 강도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 스태프형 웨폰이 아니면 안된다.
손목을 젖혀 공간의 문을 열어젖히는 슈슈.
다행히도 그녀에겐 소울이터 말고도 또 다른 코어웨폰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고 애증을 불태워야 했던 그녀의 유품.
“기네비아! 내게 힘을 빌려줘!”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의 묵직한 광구가 살벌한 광기를 토해내며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토해낸다.
이것은 분명 직접 공격이 아닌 서른 두 겹의 제어 마법진으로도 다 제어해내지 못한 흘러 넘친 에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슈의 개인 보호막이 전부 깨어지며 배리어쟈켓이 찢어져 날아간다.
“크으으으으윽! 조금만… 조금만… 조금마아아아아아아안!”
에너지를 모았지만 발사할 힘이 부족하다.
이제 이것을 발사 하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힘이 부족하다.
“으으으으으윽! 기네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공간결계를 펼친 존재는 확실하다.
아마도 그 저주받은 드래곤들.
그들은 둘이다.
그렇다는 것은 나머지 하나가 이 안에 혹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뜻.
이 빌어먹을 트롤의 왕을 쓰러뜨린다 해도 그 녀석을 또 상대해야 한다면?
아무리 프로메테우스가 강하다 해도 연달아 두 왕을 상대로 싸워 이긴다는건 말이 안된다.
“으으윽! 으으으으으으으윽!!”
그녀의 하얀 몸을 둘러싼 마법인장들이 미친듯이 빛을 뿜어낸다.
그것들은 지금 그녀를 돕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몸에서 마나를 뽑아내 그녀의 몸을 보호하려고 한다.
즉, 그녀가 지금 사용하는 마법을 방해하고 있다.
아무리 그녀라 해도 이 이상 이런 에너지에 노출되어선 무사할 수 없다.
하지만 마법 인장을 모두 해제하면 이 마법을 집행할 수 없다.
몸이 지워져 버릴 테니까.
-에너지 안정점 돌입.-
‘우우우우우우웅…’
미친 듯이 요동치던 에너지가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그것은 힘이 극한에 도달해 극도의 요동 속에서 오히려 평온함의 도를 찾았을 때 일어나는 현상.
그리고… 마치 꿈을 꾸듯이 그녀가 손을 뻗어 자신의 앙가슴으로 모은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본래 링커코어는 비 실존형.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것을 실존의 형태로 바꿔 몸 밖으로 꺼냈다.
그녀의 손 안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그것은 그녀의 링커코어.
이것을 사용한다면 그녀의 마법사로써의 생명은 끝이다.
그리고… 이 마법을 사용한 순간 코어웨폰은 전부 다운되어 버릴 테니 발사와 동시에 그녀는 즉사.
‘뭐, 이만하면 충분한 속죄 아니겠어? 기네비아.’
링커코어까지 사용한다면 아슬아슬하게나마 발사까지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프로메테우스의 필살 일격으로 저 녀석은 끝장.
그 다음은 드래곤이다.
“흐으으으으으으읍! 카오틱 캐논! 발사!”
-오류 발생!-
“어째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도대체 어디에서?
에너지는 이미 전부 모였다.
지금 당장 발사하지 못한다면 이대로 자멸.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도대체 어째서…’
“여전히 혼자 책임이란 책임은 다 뒤집어쓰고 사는구나?”
본래부터 어지간히도 눈이 큰 그녀였지만(그 탓에 류우가 어두컴컴한 데로 불러내서 자주 놀래켰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 눈 크기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74의 키에 늘씬한 몸매, 불꽃을 닮은 아름다운 머리칼이 어울리는 그녀는 보랏빛의 마녀와 쌍벽을 이루는 최강의 마녀로 군림했던 야수의 마녀 기네비아 워커.
“어떻…게…”
“이건 집어넣고…”
링커코어를 다시 슈슈에게 돌려주고는 다시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하나의 강력한 에너지 키를 제작해내는 기네비아.
애초에 마력의 절대량에 있어서 슈슈와 거의 맞먹는 그녀인데다 지금 그녀는 아무런 패널티도 짊어지고 있지 않아 오히려 그녀가 만들어낸 마력구의 크기나 순도는 슈슈의 것보다 높다.
“나… 나는…”
“그런건 됐으니까 일단 이것부터 처리하자고.”
방긋 웃으며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에 손을 얹는 기네비아.
뭔가에 홀린 듯 그녀와 함께 스태프를 움켜잡은 슈슈가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조준을 완료 했다.
[마스터. 이제 곧 발사해요.]
[기네비아?]
“카오틱…”
“캐논!”
‘콰우우우우우우우웅!’
“우워어어어억!”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마법의 권능 따위 통하지 않는 세계.
겨우 코어웨폰이 재가동 되며 본래의 힘을 되찾은 코어나이트들이었지만 일격 일격이 성멸(星滅)의 권능을 지닌 종족 대표급의 전투에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란 말인가?
“큭큭… 큭큭큭큭… 재밌어!”
“누님!”
“그치만…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난 내가 가진 힘이 최강이라고 생각했어. 드래곤 녀석들에게 2대 1로 까일때도 일대 일이라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마탄을 날려대던 내 모습을 보고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크큭… 이거야말로 개그 아니겠어? 큭큭큭큭…”
“누님!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닥쳐! 난 지금 자존심에 상처받았어!”
‘까드득!’
이를 악물고 공중에 뭔가를 써내려가는 슈슈.
그녀의 손끝을 따라 새하얀 빛의 가루가 공중에 고정되어 그대로 문자가 되어 그 모습을 기억한다.
“유키! 스태프 좀 빌려줘!”
“응.”
비홀더즈 아이의 능력을 빌려 더욱 빠른 속도로 연산하는 슈슈.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절대의 파괴-
‘코어나이트만 넷이야. 둘만 모여도 대 지진을 일으킬 정도의 공격은 퍼부을 수 있어. 네 명의 힘이라면 효율 따위 생각하지 않아도 녀석에게 큰 거 한방 정도는 먹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마무리는…’
티르오닉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올려다보는 슈슈.
그녀의 눈빛 속에는 굳건한 신뢰와 결의가 숨겨져 있다.
[왕이시여! 저희들이 한 발을 준비하겠습니다. 왕께서는…]
[성공시켜라!]
[YES MY LORD!]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신하의 요청에 그는 신뢰로 대답했고 이제 그녀는 결과로써 주군의 기대에 부응할 뿐이다.
“큰 거 한방을 준비해야겠어. 두 개의 강력한 부스터와 하나의 중앙 연산장치, 그리고 최강의 출력장치가 필요해. 그러니까 니엘과 발자크는 부스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어. 유키는 연산쪽.”
“잠깐만요 언니! 연산은 언니가…”
“넌 네 명분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어. 쏘기도 전에 폭발해버릴걸?”
방긋 웃는 슈슈.
아무리 그녀가 최강의 마녀라지만 종족의 대표자가 아닌 존재는 생명체로써 가질 수 있는 힘의 제한이라는 제한선에 걸려있다.
즉, 슈슈 페이버린이나 불과 얼마 전에 코어나이트가 된 발자크나 힘의 총량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그녀는 오랜 세월과 타고난 재능으로 갖고 있는 힘을 비교도 안될 만큼 유용하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그런데 지금 그녀가 짊어져야 할 짐은 그런 것 따위 통하지 않는 힘의 세계.
그녀라고 해서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괜찮아. 괜히 왕고참이겠어? 걱정 마. 지금부터 데이터를 전송한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는 슈슈.
그러자 마법통신 채널과 사이킥 채널, 전음 채널(마법통신과 전음과 염사 능력은 각기 채널이 다르다. 그런 이유로 무림인이나 사이오닉과 달리 마법사들은 중계포트만 존재한다면 대륙간 통화 같은 초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다.)이 일제히 열리며 똑 같은 정보가 미친듯이 반복해서 밀려 들어온다.
“후우… 이 정도면 대충 이해했겠지?”
“으으음…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한달 안에 판사라도 될 것 같군.”
발자크가 이런 소릴 했으니 그 몇 초 동안에 얼마나 들들 볶아댔는지 알만하다.
“그럼 간다! VITA MORITA AMORE! 우주를 이루는 무수한 질료의 이름이여!”
‘쿠쿵!’
거대한 힘이 강림하며 네 명의 코어나이트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른다.
“ARIANG! 불리워진 이름이여!”
‘쿠쿠쿠쿵!’
훨씬 강대한 힘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며 그들의 내면에 내재된 힘을 마구마구 끌어올린다.
“이제 명하노니! 고대의 잊혀진 수호자의 이름으로 우리의 몸에 강신하라!”
‘쿠쿠쿠쿠쿠쿵!’
일제히 푸들푸들 떠는 코어나이트.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렬한 의지가 그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의 문을 극한까지 열어젖혀 그 안에 숨겨진 모든 힘의 정수를 외부로 송출해낸다.
그것은 아득히 먼 옛날 동방에서 사용되었다는 강신술의 변형형태.
도대체 이 배반의 마녀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주법(奏法) 전개! 제일식(第一式)!”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부수고 찌르고 파괴하라!”
무한히 반복되는 파멸의 언어.
이지를 상실한 코어나이트의 주문이 그 내부의 능력을 근원까지 송두리째 끌어내자 가운데의 비홀더즈 아이의 아홉 수정구가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낸다.
“메인 마법진 개방!”
“카오틱 게이트!”
‘키이이이이이이익!’
듣는 것만으로 구토가 올라올 것 같은 구역질나는 소리를 토해내며 파멸의 문이 열린다.
그 문의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온갖 더러운 것과 악한 것과 저주받은 것들.
“제1 보조 마법진 개방!”
“오라! 파멸을 부르는 폭풍의 마신이여!”
“우워어어어어어억!”
유키의 부름에 괴성으로 응답하는 니엘 쿠퍼.
안광에서 형형이 뿜어져 나오는 안광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다.
“제2 보조 마법진 개방!”
“오라! 멸망을 부르는 천공의 뇌신이여!”
“워어어어어어어억!”
강렬한 뇌격의 힘이 폭발적으로 뿜어지며 그녀의 등 뒤를 떠받치자 마법진으로 이뤄진 거대한 날개가 방대하게 펼쳐지며 가운데 놓인 멸망의 문을 향해 집결된다.
“제어 마법진 제1번부터 32번까지 전개!”
‘파파파파파파파파파…’
마치 가운데 실체를 갖다 놓고 거울을 마주댄것처럼 순간적으로 펼쳐지는 서른 두 장의 제어 마법진.
이것들 중의 하나만 있어도 어지간한 에픽급 포격마법은 저격마법 수준의 명중률로 보정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제어장치지만 이렇게나 많이 준비하지 않고서는 그녀의 등 뒤에 뭉쳐진 거대한 에너지의 덩어리를 제어할 수 없다.
“크으으으으윽…”
이를 악물고 넘쳐나는 힘의 해일을 버티고 있는 유키.
굳게 움켜쥔 손가락은 힘을 버티지 못하고 벌써 몇 개가 부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필사적으로 비홀더즈 아이를 붙잡고 밀려나는 에너지의 해일을 버텨내고 있다.
“넘겨!”
“으아아아아아아악!”
“크흑!”
‘찌지직… 찌지지지지직…’
3명분의 에너지가 밀려와 소울이터에 합류되자 당장 소울이터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붕괴까지 앞으로 15초.’
‘콰악!’
형언할 수 없는 에너지로 본래 부서질 수 없는 소울이터가 지금 당장이라도 폭발하려 한다.
그것을 놀랍게도 공간 속에 박아넣은 슈슈.
이것은 분명 강력한 코어웨폰이지만 포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포격을 하기 위해서는 코어웨폰 급의 강도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 스태프형 웨폰이 아니면 안된다.
손목을 젖혀 공간의 문을 열어젖히는 슈슈.
다행히도 그녀에겐 소울이터 말고도 또 다른 코어웨폰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고 애증을 불태워야 했던 그녀의 유품.
“기네비아! 내게 힘을 빌려줘!”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의 묵직한 광구가 살벌한 광기를 토해내며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토해낸다.
이것은 분명 직접 공격이 아닌 서른 두 겹의 제어 마법진으로도 다 제어해내지 못한 흘러 넘친 에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슈의 개인 보호막이 전부 깨어지며 배리어쟈켓이 찢어져 날아간다.
“크으으으으윽! 조금만… 조금만… 조금마아아아아아아안!”
에너지를 모았지만 발사할 힘이 부족하다.
이제 이것을 발사 하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힘이 부족하다.
“으으으으으윽! 기네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공간결계를 펼친 존재는 확실하다.
아마도 그 저주받은 드래곤들.
그들은 둘이다.
그렇다는 것은 나머지 하나가 이 안에 혹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뜻.
이 빌어먹을 트롤의 왕을 쓰러뜨린다 해도 그 녀석을 또 상대해야 한다면?
아무리 프로메테우스가 강하다 해도 연달아 두 왕을 상대로 싸워 이긴다는건 말이 안된다.
“으으윽! 으으으으으으으윽!!”
그녀의 하얀 몸을 둘러싼 마법인장들이 미친듯이 빛을 뿜어낸다.
그것들은 지금 그녀를 돕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몸에서 마나를 뽑아내 그녀의 몸을 보호하려고 한다.
즉, 그녀가 지금 사용하는 마법을 방해하고 있다.
아무리 그녀라 해도 이 이상 이런 에너지에 노출되어선 무사할 수 없다.
하지만 마법 인장을 모두 해제하면 이 마법을 집행할 수 없다.
몸이 지워져 버릴 테니까.
-에너지 안정점 돌입.-
‘우우우우우우웅…’
미친 듯이 요동치던 에너지가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그것은 힘이 극한에 도달해 극도의 요동 속에서 오히려 평온함의 도를 찾았을 때 일어나는 현상.
그리고… 마치 꿈을 꾸듯이 그녀가 손을 뻗어 자신의 앙가슴으로 모은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본래 링커코어는 비 실존형.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것을 실존의 형태로 바꿔 몸 밖으로 꺼냈다.
그녀의 손 안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그것은 그녀의 링커코어.
이것을 사용한다면 그녀의 마법사로써의 생명은 끝이다.
그리고… 이 마법을 사용한 순간 코어웨폰은 전부 다운되어 버릴 테니 발사와 동시에 그녀는 즉사.
‘뭐, 이만하면 충분한 속죄 아니겠어? 기네비아.’
링커코어까지 사용한다면 아슬아슬하게나마 발사까지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프로메테우스의 필살 일격으로 저 녀석은 끝장.
그 다음은 드래곤이다.
“흐으으으으으으읍! 카오틱 캐논! 발사!”
-오류 발생!-
“어째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도대체 어디에서?
에너지는 이미 전부 모였다.
지금 당장 발사하지 못한다면 이대로 자멸.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도대체 어째서…’
“여전히 혼자 책임이란 책임은 다 뒤집어쓰고 사는구나?”
본래부터 어지간히도 눈이 큰 그녀였지만(그 탓에 류우가 어두컴컴한 데로 불러내서 자주 놀래켰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 눈 크기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74의 키에 늘씬한 몸매, 불꽃을 닮은 아름다운 머리칼이 어울리는 그녀는 보랏빛의 마녀와 쌍벽을 이루는 최강의 마녀로 군림했던 야수의 마녀 기네비아 워커.
“어떻…게…”
“이건 집어넣고…”
링커코어를 다시 슈슈에게 돌려주고는 다시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하나의 강력한 에너지 키를 제작해내는 기네비아.
애초에 마력의 절대량에 있어서 슈슈와 거의 맞먹는 그녀인데다 지금 그녀는 아무런 패널티도 짊어지고 있지 않아 오히려 그녀가 만들어낸 마력구의 크기나 순도는 슈슈의 것보다 높다.
“나… 나는…”
“그런건 됐으니까 일단 이것부터 처리하자고.”
방긋 웃으며 스태프 오브 아우터플레인에 손을 얹는 기네비아.
뭔가에 홀린 듯 그녀와 함께 스태프를 움켜잡은 슈슈가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조준을 완료 했다.
[마스터. 이제 곧 발사해요.]
[기네비아?]
“카오틱…”
“캐논!”
‘콰우우우우우우우웅!’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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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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