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은 새까만 무한(無限)의 암천(暗天).
이것이 내 내면을 형상화 시킨 나의 심상(心狀)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귀족이라곤 하지만 몰락 귀족의 첩실의 딸이라는 출신 배경.
간신히 OL이 되었지만 용병단은 몰락해 어찌될지 모를 상황에서 그들을 따라다니다 산적의 포로가 되어 걸레처럼 남자들에게 다리 벌려주던 신세가 되었다.
기적적으로 루이에게 구해졌지만 이 더러운 몸을 갖고 감히 그에게 사랑을 고백할 용기 따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 나는 그의 옆에 당당히 설 것을 포기했다.
그의 옆에는 이미 아름답고도 착한 두 명의 아내가 있었으니까… 난 그저 그의 도구가 되면 그만이었다.
“큭큭큭큭…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난 스스로 그의 도구가 되기를 자청했으나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옆에 있기를 요구했다.
센트럴에서도 그는 나를 버리지 않았고, 철광 사건에서도 그는 나를 버리지 않았으며, 나를 살리기 위해 그는 자신의 정체도 알지 못한채 브라마르쥬를 물리치고 천년의 영웅 아톰경과 대립했다.
-끊임없이 폐를 끼치는 여자로군. 너란 녀석은…-
확실히 그렇다.
지금 당장만 해도 피타쿠스 코어를 다운시킨 바람에 코어에 머물지 못한 그의 영혼이 이 몸을 침식했다.
지금 이 몸이 휘두르고 있는 힘은 피타쿠스의 힘.
오래전에 죽었던 현자의 능력이 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하긴… 이 몸은 애초에 아톰경이 갖고 있던 것이니 몸까지 모두 그의 것일 가능성도 높다.
결국 나란 존재는 기생하는 존재.
-죽고싶나?-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몸은 계속해서 마녀와도 같은 광소를 터뜨리고 있다.
죽고 싶냐고?
나는 욕심쟁이인 것일까?
이미 진작에 죽어야 했을 나는 주위에 끝없이 폐를 끼치면서도 지금껏 살아남아 있다.
-죽고싶다면 죽게 해주겠어.-
‘나는…’
-지금의 프로메테우스는 네가 죽어도 폭주하지 않는다.-
‘나는…’
암흑의 하늘이 당장이라도 시꺼먼 액체를 토해낼것처럼 울렁거린다.
‘나는…’
그녀의 내면을 가득 채운 것은 사랑, 기쁨, 환희 같은 그런 아름답고 찬란한 감정이 아니다.
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터부, 배신, 온갖 더러운 것과 추악함.
“나는 황금의 기사 쉘 아델마이어! 내 주군의 이름 하에 황금의 처단을 내리는 자다!”
-꽤나 잘난듯이 떠드는군. 창녀 주제에…-
피타쿠스의 영혼이 비웃는다.
“흥!”
하지만 그런 비웃음은 콧등으로 넘기고 황금의 거검을 휘두르는 쉘.
순간 하늘을 뒤덮은 암천의 장막이 둘로 쪼개지며 그녀를 포박하고 있던 최후의 족쇄가 끊어졌다.
‘휘이이잉~’
“쩝…”
피타쿠스가 내린 시험을 통과했다.
때는 가을…
발가벗고 피를 뒤집어쓴 채 바람맞고 서 있기엔 좀 추운 날씨다.
“배리어쟈켓!”
‘쿠쿵!’
순간 흐릿한 형체가 프로메테우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워어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정글의 왕.
“지금부터 변신하겠다. 나를 수호하라!”
“예쓰, 마이 로드! 세상의 포식자 소울이터! 이 세상의 모든 힘을 집어삼켜라!”
“예쓰, 마이 로드! 아홉의 눈 비홀더즈 아이! 마나의 율법에 따른 무한의 장벽을!”
“예쓰, 마이 로드! 물결의 할버드 웨이브! 무한의 파동이 되어 적을 저지하라!”
“예쓰, 마이 로드! 힘의 해머 크롬 휘어! 적의 예봉을 꺽어라!”
‘콰콰콰쾅!’
4개의 코어웨폰이 일시에 강렬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일시에 인간 세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악마의 힘.
“그워어어어어어!”
‘쿠콰콰콰콰콰콰쾅!’
하지만 정글의 왕이 휘두른 일권(一拳)에 비홀더즈 아이의 아홉 수정구가 깨져나가고
“크워어어어어어어!”
녀석의 포효에 웨이브의 창대가 꺽이고
“워어어어어억!”
녀석의 제 이권(二拳)에 발자크가 핏물을 토해내며 튕겨져 날아갔다.
“크륵?”
“아아… 내 코어웨폰도 한계인 모양이야.”
‘우웅… 우웅…’
본래 암적색이던 그녀의 코어웨폰 소울이터가 백광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 진동하는 검신.
아마도 그것은 용량초과.
“하지만 난 2인분이거든?”
전방을 향해 펼쳐진 새하얀 손끝에서 파란 마나의 파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마치 수면을 갖고 노는듯한 손놀림.
하지만 그녀의 장난 같은 손놀림을 따라 수 많은 마법진들이 거짓말처럼 스르륵 나타나 정신없이 펼쳐진다.
“아무리 폭식가 소울이터라 해도 이걸 작동시키기에는 용량 부족인가? 훗… 뭐 좋아. 부스터 모드 발동!”
-부스터 모드 발동! 임계점 돌파까지 3초 2초 1초…-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미친듯이 강렬한 빛을 뿜어내는 소울이터.
그 안에 보관되어 있던 대량의 에너지가 미친듯이 송출되며 더욱 빠른 속도로 마법진을 펼쳐낸다.
“그워어어어어어어어어!”
“결국 내 마력까지 써야하나?”
희대의 영웅을 눈앞에 두고도 따분한 표정.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의 왕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왕으로 선택받을 자는 다름아닌 그녀였을 것이다.
“에픽 서클 극성마법 질풍의 천칭!”
‘철컥!’
순간 세계가 정지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친 듯이 돌아가는 마법진들.
그녀의 몸이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배리어 쟈켓을 잡아 찢고 빛을 뿜어낸다.
그리고…
“말도 안돼. 종족의 대표자가…”
강제로 정지된 티르오닉의 진격.
하지만 놀랄 일은 그 정도가 아니다.
미친듯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소리와 함께 변이 당할리 없는 그의 육체가 노쇠해지기 시작한다.
“크워어어어어어어!”
“크으으으윽!”
미친듯이 휘날리는 슈슈의 푸른 머리카락이 가닥 가닥 빛을 뿜어내며 소멸되어간다.
소울이터는 진작에 다운되어 사라져 없어졌고 그녀의 가냘픈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마법진이 일제히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내며 그녀의 시간마법을 보조하고 있다.
‘쿠우우우우우우우… 퍼펑!’
작렬하는 프로메테우스의 펀치!
슈슈의 시간마법에 격렬히 저항하던 티르오닉의 거구가 맥없이 나가 떨어지고 동시에 힘을 다한 슈슈가 힘없이 추락한다.
“누니이이이임!”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슈슈를 받아내는 니엘.
이미 세포단위로 마나에 침식되었던 것을 이겨낸 그녀의 항마력은 일개 생명체가 지닐 수 있는 최고수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의 마법으로 그녀의 피부는 마치 불에 지져진것처럼 끔찍하게 녹아 내리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 리커버리!”
“헤에… 솜씨 좋은데?”
빠른 속도로 망가졌던 세포가 회복되며 망가진 육체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구된다.
그것은 일전에 아톰경이 보여줬던 기술과 같은 등급의 기술.
“누님 몸이라면 전부 알고 있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나는 누님을…”
“바보. 배반의 마녀를 사랑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니엘에게서 떨어지며 배리어쟈켓을 걸치는 슈슈.
그녀의 풍성한 머릿결에 가려진 입술은 부드럽게 웃고 있다.
이것이 내 내면을 형상화 시킨 나의 심상(心狀)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귀족이라곤 하지만 몰락 귀족의 첩실의 딸이라는 출신 배경.
간신히 OL이 되었지만 용병단은 몰락해 어찌될지 모를 상황에서 그들을 따라다니다 산적의 포로가 되어 걸레처럼 남자들에게 다리 벌려주던 신세가 되었다.
기적적으로 루이에게 구해졌지만 이 더러운 몸을 갖고 감히 그에게 사랑을 고백할 용기 따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 나는 그의 옆에 당당히 설 것을 포기했다.
그의 옆에는 이미 아름답고도 착한 두 명의 아내가 있었으니까… 난 그저 그의 도구가 되면 그만이었다.
“큭큭큭큭…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난 스스로 그의 도구가 되기를 자청했으나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옆에 있기를 요구했다.
센트럴에서도 그는 나를 버리지 않았고, 철광 사건에서도 그는 나를 버리지 않았으며, 나를 살리기 위해 그는 자신의 정체도 알지 못한채 브라마르쥬를 물리치고 천년의 영웅 아톰경과 대립했다.
-끊임없이 폐를 끼치는 여자로군. 너란 녀석은…-
확실히 그렇다.
지금 당장만 해도 피타쿠스 코어를 다운시킨 바람에 코어에 머물지 못한 그의 영혼이 이 몸을 침식했다.
지금 이 몸이 휘두르고 있는 힘은 피타쿠스의 힘.
오래전에 죽었던 현자의 능력이 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하긴… 이 몸은 애초에 아톰경이 갖고 있던 것이니 몸까지 모두 그의 것일 가능성도 높다.
결국 나란 존재는 기생하는 존재.
-죽고싶나?-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몸은 계속해서 마녀와도 같은 광소를 터뜨리고 있다.
죽고 싶냐고?
나는 욕심쟁이인 것일까?
이미 진작에 죽어야 했을 나는 주위에 끝없이 폐를 끼치면서도 지금껏 살아남아 있다.
-죽고싶다면 죽게 해주겠어.-
‘나는…’
-지금의 프로메테우스는 네가 죽어도 폭주하지 않는다.-
‘나는…’
암흑의 하늘이 당장이라도 시꺼먼 액체를 토해낼것처럼 울렁거린다.
‘나는…’
그녀의 내면을 가득 채운 것은 사랑, 기쁨, 환희 같은 그런 아름답고 찬란한 감정이 아니다.
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터부, 배신, 온갖 더러운 것과 추악함.
“나는 황금의 기사 쉘 아델마이어! 내 주군의 이름 하에 황금의 처단을 내리는 자다!”
-꽤나 잘난듯이 떠드는군. 창녀 주제에…-
피타쿠스의 영혼이 비웃는다.
“흥!”
하지만 그런 비웃음은 콧등으로 넘기고 황금의 거검을 휘두르는 쉘.
순간 하늘을 뒤덮은 암천의 장막이 둘로 쪼개지며 그녀를 포박하고 있던 최후의 족쇄가 끊어졌다.
‘휘이이잉~’
“쩝…”
피타쿠스가 내린 시험을 통과했다.
때는 가을…
발가벗고 피를 뒤집어쓴 채 바람맞고 서 있기엔 좀 추운 날씨다.
“배리어쟈켓!”
‘쿠쿵!’
순간 흐릿한 형체가 프로메테우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워어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정글의 왕.
“지금부터 변신하겠다. 나를 수호하라!”
“예쓰, 마이 로드! 세상의 포식자 소울이터! 이 세상의 모든 힘을 집어삼켜라!”
“예쓰, 마이 로드! 아홉의 눈 비홀더즈 아이! 마나의 율법에 따른 무한의 장벽을!”
“예쓰, 마이 로드! 물결의 할버드 웨이브! 무한의 파동이 되어 적을 저지하라!”
“예쓰, 마이 로드! 힘의 해머 크롬 휘어! 적의 예봉을 꺽어라!”
‘콰콰콰쾅!’
4개의 코어웨폰이 일시에 강렬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일시에 인간 세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악마의 힘.
“그워어어어어어!”
‘쿠콰콰콰콰콰콰쾅!’
하지만 정글의 왕이 휘두른 일권(一拳)에 비홀더즈 아이의 아홉 수정구가 깨져나가고
“크워어어어어어어!”
녀석의 포효에 웨이브의 창대가 꺽이고
“워어어어어억!”
녀석의 제 이권(二拳)에 발자크가 핏물을 토해내며 튕겨져 날아갔다.
“크륵?”
“아아… 내 코어웨폰도 한계인 모양이야.”
‘우웅… 우웅…’
본래 암적색이던 그녀의 코어웨폰 소울이터가 백광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 진동하는 검신.
아마도 그것은 용량초과.
“하지만 난 2인분이거든?”
전방을 향해 펼쳐진 새하얀 손끝에서 파란 마나의 파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마치 수면을 갖고 노는듯한 손놀림.
하지만 그녀의 장난 같은 손놀림을 따라 수 많은 마법진들이 거짓말처럼 스르륵 나타나 정신없이 펼쳐진다.
“아무리 폭식가 소울이터라 해도 이걸 작동시키기에는 용량 부족인가? 훗… 뭐 좋아. 부스터 모드 발동!”
-부스터 모드 발동! 임계점 돌파까지 3초 2초 1초…-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미친듯이 강렬한 빛을 뿜어내는 소울이터.
그 안에 보관되어 있던 대량의 에너지가 미친듯이 송출되며 더욱 빠른 속도로 마법진을 펼쳐낸다.
“그워어어어어어어어어!”
“결국 내 마력까지 써야하나?”
희대의 영웅을 눈앞에 두고도 따분한 표정.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의 왕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왕으로 선택받을 자는 다름아닌 그녀였을 것이다.
“에픽 서클 극성마법 질풍의 천칭!”
‘철컥!’
순간 세계가 정지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친 듯이 돌아가는 마법진들.
그녀의 몸이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배리어 쟈켓을 잡아 찢고 빛을 뿜어낸다.
그리고…
“말도 안돼. 종족의 대표자가…”
강제로 정지된 티르오닉의 진격.
하지만 놀랄 일은 그 정도가 아니다.
미친듯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소리와 함께 변이 당할리 없는 그의 육체가 노쇠해지기 시작한다.
“크워어어어어어어!”
“크으으으윽!”
미친듯이 휘날리는 슈슈의 푸른 머리카락이 가닥 가닥 빛을 뿜어내며 소멸되어간다.
소울이터는 진작에 다운되어 사라져 없어졌고 그녀의 가냘픈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마법진이 일제히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내며 그녀의 시간마법을 보조하고 있다.
‘쿠우우우우우우우… 퍼펑!’
작렬하는 프로메테우스의 펀치!
슈슈의 시간마법에 격렬히 저항하던 티르오닉의 거구가 맥없이 나가 떨어지고 동시에 힘을 다한 슈슈가 힘없이 추락한다.
“누니이이이임!”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슈슈를 받아내는 니엘.
이미 세포단위로 마나에 침식되었던 것을 이겨낸 그녀의 항마력은 일개 생명체가 지닐 수 있는 최고수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의 마법으로 그녀의 피부는 마치 불에 지져진것처럼 끔찍하게 녹아 내리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 리커버리!”
“헤에… 솜씨 좋은데?”
빠른 속도로 망가졌던 세포가 회복되며 망가진 육체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구된다.
그것은 일전에 아톰경이 보여줬던 기술과 같은 등급의 기술.
“누님 몸이라면 전부 알고 있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나는 누님을…”
“바보. 배반의 마녀를 사랑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니엘에게서 떨어지며 배리어쟈켓을 걸치는 슈슈.
그녀의 풍성한 머릿결에 가려진 입술은 부드럽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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