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기운 찬 공주님은 마치 고양이가 털을 곤두 세우듯이 질책했지만, 부드러운 웃음을 띠운 누님은 전혀 기가 죽는 기색이 없다. 자신의 한쪽 뺨에 손가락을 대고 고민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해룡신의 축복을 받으신 공주님과 리카르도 전하라면 바다 위라는 환경도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좀 거북하신 거죠. 공주님은 어차피 할 거라면, 로맨틱한 장소에서 로스트버진을 하고 싶으신 거로군요.”
그러면서 얼굴을 찬찬히 마주보자, 에바린은 무심코 몸을 돌리고,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리고 약혼자인 소년의 얼굴을 곁눈질로 노려본 후, 도망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 마음대로 하던가…….”
그 대답에 아만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러고 보니 다행히도, 이 근처에 섬이 있어요.”
아만다의 제안에 따라 [해적왕]과 [해룡희]의 선원들은 무사히 임무를 마쳤다는 것에 대한 위안삼이 가까운 섬에 상륙해 휴양을 하게 되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만다의 지시에 따라 해변 한쪽을 리카르도와 에바린을 위해 몽땅 비워주기로 했다.
“그럼 내일 아침까지 아무도 이 안쪽에는 들이지 않을 테니까, 마음껏 즐기세요. 저희들은 해변 바깥에 있을테니, 무슨 일이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그 말은 즉 이쪽에서 하는 일을 엿듣고 있겠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끼어들고 싶었지만, 리카르도는 가만히 있었다. 왕족에게 사생활은 없는 것이다.
잠시 후 자리를 비켜주려던 아만다는 리카르도의 귓가에 살짝 속삭였다.
“공주님을 잘 부탁드려요. 분명 공주님은 굉장히 심술을 부리시겠지만. 공주님도 사실 기대하고 계시니까……”
마치 참견쟁이 아줌마같은 아만다가 사라지자, 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에 리카르도와 에바린만이 남겨졌다.
(뭐랄까, 아만다씨 때문에 억지로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 괜찮을까?)
빛나는 태양. 하얀 모래사장. 푸른 바다. 그야말로 절경이다. 남국의 낙원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곳이다.
그 자리에는 하얀 테이블과 하얀 접이식 비치의자와 비치파라솔이 설치되어있다. 테이블 위에는 쥬스와 과일까지 준비되어있다.
“아만다 이자식, 준비성이 너무 철저해……. 정말이지 쓸데없는 짓을…….”
전투도끼를 어깨에 걸친 에바린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부드러운 금발을 성가시다는 듯 쓸어올리면서 불만스럽게 투덜거리고는 있었지만, 그녀의 뺨은 약간 붉은 기운을 띠고 있다.
(에바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닐 지도……)
평소와 미묘하게 다른 태도의 약혼녀를 곁눈질하며, 리카로드의 가슴은 기대로 두근거렸다.
새삼스럽게 서로를 의식하고 있는 어린 남녀는 일단 하얀 테이블 방향으로 걸어갔다가, 그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는 멍해졌다.
그것은 마치 어항처럼 커다란 크리스털 글라스였다. 큼지막한 송이의 부용꽃으로 장식되어, 두 개의 빨대가 꽂혀있다.
“……!?”
불현듯 에바린의 눈동자가 못박혔지만, 못 본 걸로 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무시하고 하얀 의자에 앉았다.
리카르도도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서있을 수도 없으니, 에바린이 앉은 의자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는 의자에 앉았다.
아름다운 해변에, 단둘. 거기다 상대는 약혼자인데다가, 섹스를 한다는 약속까지 하고 있다.
남자라면 큰 기대를 품고 있을 것이 당연하지만, 에바린은 필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상황에서 껄떡대는 것도 꼴불견이겠지……역시)
뺨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곁눈질로 에바린을 보았다.
에바린도 역시 리카르도가 신경 쓰이는 듯이 힐끔힐끔 보고있었지만, 눈이 마주치자 서로 깜짝 놀라 시선을 돌렸다.
(에바는 결국,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거만왕녀님의 어여쁜 뺨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이것도 역시 답을 찾기 곤란했지만.
(싫어하지는 않겠지. 역시 서로 환경이 비슷하니까, 서로 조심할 필요도 없고, 난 무도회의 귀부인보다는, 배를 타는 여자가 역시 좋은 것 같아. 저 시건방진 언동에 울화가 치밀때도 있지만, 뒤끝없는 성격은 맘에 들어. 게다가 다른 건 둘째치고 미인이니까……. 저 가슴은 맘에 들어.)
가냘프다고 해도 좋을 쇄골 바로 아래에서부터 부풀어오른 유방은 전방을 향해 기세좋게 튀어 나와 얇은 드레스의 천을 뚫어버릴 것 같다.
유방만을 보고있는 것도 꼴사납다는 생각에 하반신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의자 아래로 뻗어있는 가늘고 긴 다리가, 허벅지의 상당히 위쪽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자세히 보면 스커트 깃을 찢어, 미니스커트로 만든 듯 하다.
(시그레인 같은 어른 여자들처럼 지방이 올라 굴곡이 확연한 다리도 좋지만, 이런 소녀다운 가는 다리도 매력적이구나.)
리카르도의 시선을 눈치챈 에바린이 노려봤다.
“뭘 보고 있는거야?”
“아니, 저기……그 스커트, 직접 찢었어?”
당환한 리카르도가 적당히 변명하자, 에바린은 절단 장소를 매만지면서 대답했다.
“아~ 이거말야. 아만다가 자꾸 갈아입으라고 성가시게 굴었지만, 이런 게 더 편하니까, 너 좋으라고 다리를 드러낸 게 아니야. 이 색마!”
말투와는 정반대로, 실제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에바린은 맨다리를 파닥파닥거렸다.
그러다 의자에 전투도끼를 기대 세워둔 채로, 으샤 하고 일어서서는 기분좋은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듯이 크게 기지개를 켰다.
“아아~ 그건 그렇고 날씨 좋네. 바닷바람도 기분 좋고, 바다도 따듯해…… 휴식을 하기에는 최고의 섬인 건 분명하네.”
비치의자에 누워있는 리카르도의 시선에는 짧게 잘려진 스커트 깃이 말려 올라가 그 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앗, 연녹색 팬티다.)
무심코 훔쳐보려 할 때, 에바린이 몸을 돌렸고, 당황한 리카르도는 시선을 돌렸다.
“모처럼 아름다운 해변인데, 잠깐 들어가볼까.”
약혼자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채지 못한 듯한 에바린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던 이상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생각한 것지, 여름 태양처럼 웃는 얼굴을 보이며, 귀찮은 구두를 벗어던졌다.
맨발이 된 왕녀님은 가는 발꿈치를 들어 발끝으로 서서, 하얀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녹색 바다로 뛰어갔다.
“꺄아, 차가워♪ 역시 비취해는 최고야♪”
에바린은 바닷물을 움켜 쥐고 하늘에 뿌렸다.
이슬이 남국의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반짝였다. 그리고 바닷물에 젖으며, 녹색 캐미솔 드레스가 나체에 달라붙어, 그녀의 멋진 스타일을 드러나게 했다.
(분하지만 역시, 미인이구나, 무슨 짓을 해도 그림이 되네.)
미인이라고 해도, 리카르도와 마찬가지로 십대중반이기에 여자로서의 성숙도는 부족하다. 하지만, 이곳 저곳에 미녀가 될 싹이 보이는 미소녀다.
가늘고 긴 팔다리. 잘록한 복부에, 높이 솟아오른 엉덩이. 소녀에서 어른으로의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밖에 있을 수 없는, 마치 바다의 요청처럼 늘씬한 지체에, 리카르도는 매료되어버렸다.
“야.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을 그냥 보고만 있다니 재미없잖아. 너도 이리 와.”
“아, 응……알았어.”
리카르도가 바다에 들어가자 찰싹 에바린이 바닷물을 뿌렸다.
“에잇, 에잇, 에잇, 이 겁쟁이. 나약한 놈. 엉큼한 색마.”
“네가 먼저 했겠다. 이 말괄량이. 흉폭녀. 내숭쟁이.”
두사람은 소꿉친구의 편안함으로 악담을 나누며 동심으로 돌아가 바닷물을 뿌려댔다.
“아하하하하…… 풋내기, 벽창호, 바보, 꺄앗!”
꺄아, 꺄아거리며 떠들어대고 있던 에바린이 바닷물에 발이 휩쓸려, 멋지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괜찮아?”
리카르도가 달려들어, 그녀의 손을 잡고 일으키려다 경직되었다.
허리까지 바닷물에 잠긴 에바린이지만, 그녀의 상체도 역시 바닷물에 젖어 드레스가 달라붙어, 나체가 비쳐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갑작스러 리카르도 안에서 마가 씌었다. 자신도 바닷물에 몸을 잠그고, 그대로 입술을 겹쳐버린 것이다.
“읍……”
에바린은 저항하지 않았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경직되어있다.
싱그럽고도 도톰한 입술이었다. 탄력있고 부드럽다. 그리고 조금 짰다.
하지만 두사람의 시간이 멈춘다.
파도가 남녀의 몸에 열 번정도 부딧쳐왔을 때 리카르도가 입술을 뗐다.
에바린은 두 번 정도 눈을 깜빡이면서, 그리고 날아갔던 의식이 되돌아온 듯 했다. 다음 순간 정신을 차린 듯이 분노했다.
“무, 무, 무슨……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아, 아니, 저기 귀여워서……”
“너 무슨 소리야! 귀여운 여자 애를 보면 아무한테나 키스하는 거야!”
리카르도는 에바린이 애용도끼를 모래사장에 놓아두고 왔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했다. 가지고 있었다면 그의 머리를 향해 휘두를 기세다.
(이렇게 화내는 걸로 봐서, 역시, 퍼스트 키스였던걸까)
에바린에 대한 독점욕 같은 것이 솟아오른 리카르도는 약혼녀 입술의 감촉을 반추하면서 변명을 했다.
“미안……. 하지만, 저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으니까 저기, 로맨틱한 기분이 되잖아.”
급속도로 사타구니에 혈액이 흘러들어왔다. 짐승같은 욕망이 솟구치기 시작한 소년은, 이대로 조금씩 정사로 돌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을 놀렸다.
“진짜 넌 정말 색마구나. 방심할 틈도 없어.……!”
몹시 화를 내고 있던 에바린이지만, 갑자기 리카르도의 다리 사이에 시선이 멈췄다.
아무래도 남자의 육체변화를 눈치챈 모양이다. 다음 순간, 무슨 생각을 한건지 리카르도의 등 뒤로 돌아가, 허리를 양팔로 휘감았다.
“앗, 저기 에바……?”
리카르도가 당황하는 와중에 에바린은 양손으로 남자의 다리사이를 더듬어왔다.
“자, 잠깐, 갑자기 왜 그래……”
급소가 잡혀 버린 남자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심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등 뒤에는 유방이 눌려지는 감촉까지 느껴졌다.
“우후후…… 이렇게 딱딱하게 되어있네. 나도 알고 있어. 남자는 여자랑 하고 싶어지면 여기가 커지는 거지. 즉 너는 나랑 하고 싶다. 그런 거지?”
소년의 겨드랑이 아래로 고개를 내민 소녀가 도발적으로 올려다보았다.
그 반짝반짝 빛나는 공작석 같은 눈동자에 매료당한 리카르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섹스하고 싶어. 섹스하자.”
“……할 수 없지. 약속은 약속이니까. 섹스하게 해줄게.”
도발적으로 웃은 에바린은 바지를 강제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불쑥 고개를 쳐들듯이 육봉이 배꼽에 닿을 정도로 튀어올랐다.
“!?”
놀라 눈을 크게 뜬 에바린은 한동은 그 생기 넘치는 남근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비웃듯이 코웃음을 쳤다.
“흥, 별로 터무니없이 큰 건 아닌 것 같네. ……정말이지 그 녀석들은, 잘도 날 속였겠다. 어디가 가랑이로 들어가면 입으로 나올 정도로 길다는 거야.”
후반에는 입 안으로 투덜투덜 불만스럽게 중얼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측근들의 장난에 감쪽같이 속고 있었던 모양이다.
“뭐 좋아. 너는, 적 이걸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거지!”
정신을 차려서 드세게 선언한 에바린은 진주로 세공된 것 같은 양손으로 육봉을 강하게 쥐었다.
“아, 저기 에바……너, 너무 세, 그렇게 억죄는 건 그만해……”
가느다란 손가락 끝으로 마치 수건을 짜듯이 자지가 쥐어짜진 리카르도는 한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흥, 정말, 한심한 녀석이야. 남자의 자지는 강철처럼 단단하다고 들었는데, 강철하고 비교하면 정말 부드럽잖아.
“그, 그야……뭐”
애원을 받아준 애바린은 육봉 쥐어짜기를 멈추었다. 그 대신에 흥미진진하다는 듯, 쥐엄쥐엄 남근의 감각을 확인하듯이 쥐었다. 그 서툰 애무가 사랑스럽고 절며하게 남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어서 육봉 아래쪽을 만지작 거리다 불알을 오른손으로 감싸고 주믈주믈 주물렀다.
“하으……”
“헤에~ 정말로 봉지 속에 구슬 두 개가 있구나.”
감탄하고 있는 에바린에게 흥분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리카르도가 조심조심 제한해 보았다.
“저기, 에바. 자, 자지에 흥미가 있다면, 앞으로 돌아서, 자세히 보다가. 그……그러다가 핥아주지 않을래?”
“싫어! 더러워!”
에바린은 들이댈 틈도 없이 거절했다.
“더럽지 않아. 여자가 이걸 물거나 빨아주는 건 펠라치오라고 해서, 제대로 된 성희란 말야.”
손으로 잡아주는 것도 좋지만 핥아주는 쪽이 더 기분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리카르도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게다가 에바가 자지를 빨아주는 얼굴도 보고싶고……)
그런 남자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 소년을 에바린은 지그시 노려보았다.
“저기, 너 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가르쳐주지. 나는 나라를 등에 지고 결혼하는 거야. 네가 평소에 네 멋대로 안고 있는 여자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줄래. 내가 손으로 해주는 것 만해도 감사히 여기란 말야.”
“미, 미안……”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너무 무리였던 것 같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순순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손 뿐이라니, 굉장히 아쉬운데……)
좀 더 강한 자극을 바라며 부르부르 떠는 자지를 에바린은 말로는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는 듯, 왼손으로 불알을 주무르면서, 오른손으로 기둥을 잡았다.
“잠깐, 구멍에서 뭔가 나오고 있어. 이게 정액?”
“아냐, 달라……. 하아, 하아……쿠퍼액이라고 하고, 기, 기분좋아지면 나와.”
“흐응”
자신의 애무에 의해 남자가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모양이다. 에바린의 눈이 기쁜 듯 빛났다.
호기심이 자극당한 듯한 왕녀님은, 투명한 이슬을 흘리고 있는 구멍에 검지손가락을 찔렀다.
“하으!”
요도구라는 남자에게 매우 민감한 부분을 공략당한 리카르도는 무심코 신음했다.
에바린이 일단 손가락을 떼자, 투명한 실이 이어졌고, 그리고 스륵 끊어졌다.
그 광경에 눈이 못박힌 소녀는 다시 요도구에 가는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울컥울컥울컥 투명한 물이 넘쳐 흘러 그 점착력이 즐거운 듯이 에바린은 놀았다.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귀두에 발라댄다. 어느샌가 소녀의 손바닥 전체가 미끈미끈해져버렸고, 기둥은 물론이고 불알까지 끈적끈적해져버렸다.
스널한 손가락도 언제부턴가 따스해져 자지와 하나가 되었다.
“저기…… 에바, 나, 그……이제 참기 힘든데……”
“참지 않으면 되잖아. 나는 약속대로 섹스를 해주고 있잖아.”
아니 틀려! 리카르도의 참기 어럽다는 말은 이런 어중간한 상태를 참을 수 없으니, 에바린을 자빠트리고 본격적인 섹스에 돌입하고 싶다는 의미다.
에바린 입장에서는 ‘사정하고 싶으면, 빨랑 해라’라는 의미일 것이다.
(아아, 에바의 안에 넣고 싶어!)
소년의 마음의 절규는 소녀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보고 있을게. 자 빨리 싸!”
성격적으로 남자를 일방적으로 희롱하는 게 맘에 든 것 같은 에바린은 천진난만함이 느껴지는 얼굴에 가학적인 웃음을 띠우고 자지를 흔들었다.
사정욕구는 높아져가고 있지만, 숫처녀의 서툰 손놀림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지시를 내렸다.
“저기 에바, 조금 더 리드미컬하게 훑어줘.”
“이렇게 하면 돼?”
리카르도의 요망에 응해 에바린의 손놀림이 더욱 격해져 갔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여성 경험이 풍부한 리카르도지만 자지는, 나이에 어울리게 민감하다. 좋아하는 여자이에게 희롱당하고 있으려니, 뭐가 어찌되었든 기분은 좋아진다.
“우와, 칠칠맞지 못한 얼굴. 잘난척 하는 너도, 자지를 훑어주면 이렇게 되는 구나.”
경멸당한다는 걸 느껴도 어쩔 수가 없다. 등 뒤에 닿는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도 역시 리카르도를 흥분시켰다.
“그야, 에바가 이렇게 문질러 주고 있으니까……”
“우후후, 고맙게 여겨. 그건 그렇고 불가사의한 기분이야. 여기를 이렇게 희롱하고 있으니까, 네 전부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 아핫, 또 커졌다. 게다가 파닥파닥거리고 있어. 뭐랄까 귀엽네.”
에바린의 목소리가 고조되었다. 그 고양감이 리카르도와 싱크로했다.
소녀가 소년을 희롱하는 쾌감에 잠겨가는 중에 소년도 역시 건방진 소녀에게 희롱당하는 쾌감에 잠겨갔다.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소녀의 손 안에서 끈적거리는 물소리가 나고 기둥이 강하게 훑어지는 육봉은 점점 굵고 크게 자랐다. 귀두의 부피도 뭉게뭉게 크게 부풀었고, 그곳이 칼막이처럼 걸려, 소녀의 손이 몇 번이고 격렬하게 부딪혔다.
등뒤에서 들려오는 에바린의 숨소리도, 뜨겁고 격해져 갔다.
“큭……이, 이제 싼다.”
“야, 빨리 싸. 보고 있을테니까!”
흥분으로 뒤집힌 목소리로 명령하는 에바린의 육봉훑기가 한층 격해졌다.
마치 육봉이 닳아 없어질 것 같은 강한 문지름 속에 소년은 한계에 달했다.
“웃……”
작은 허덕임 소리를 흘린 소년은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불알에서 살기둥을 통해 솟구쳐 올라오는 뜨거운 혈액이, 소녀의 손에도 느껴진 건지 꾸욱 쥐어왔다. 그리고, 그 손에서 육봉이 폭발했다.
퓨웃 퓨웃 퓨웃 퓨웃……!
희고 진한 액체가, 상쾌한 남국의 하늘에 뿌려지며 바닷바람에 의해 흩날렸다.
마치 포효하는 용처럼 용맹했던 자지가, 이윽고 힘을 잃고 사그라졌다. 그리고 스르륵 소녀의 손 안에서 빠져 나갔다.
리카르도는 허리의 힘을 빼고, 그 자리에 땅을 집고 엎드렸다.
“우와, 날아올랐네……”
탄성을 지른 에바린은 이어서 정액이 묻은 오른 손을 햇빛에 비춰 보며 만족스럽게 차분히 관찰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코 앞에 가져와 냄새를 맡았다.
그 모습을 리카르도가 신기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녀는 당황해서 바닷물에 손을 ?었다.
“아휴 냄새. 이제 나의 바다를 더럽히지 마. 그치만 뭐. 이걸로 만족했지?”
에바린은 이걸로 끝이라고 말하는 듯 등을 돌렸고, 바닷물 속에서 찰박 찰박 걸어 나가 근처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앉았다.
“하아~ 지쳤다.”
힘든 일이라도 끝낸 듯한 모습의 에바린은 양손을 깍지를 끼고 크게 기지개를 켰다.
바닷물에 젖은 드레스가 젊디 젊은 육체에 달라붙었고, 이어서 햇빛을 받으니 안쪽이 투명하게 비쳤다.
또, 스커트를 짧게 잘라버렸기 때문에, 가늘고 긴 맨다리 사이로 녹색 팬티가 그대로 들여다 보였다.
그 건강한 색기에 리카르도는 현기증을 느꼈다.
“에바, 나……그게……또……”
바닷물 속을 기어서 다가간 리카르도는 바다에 어깨까지 잠긴 채로 바위 위의 소녀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뭐가?”
“이, 이거……”
리카르도는 바닷물 속에서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켰다.
흥분으로 차가움을 잊은 자지는 바로 전에 사정을 했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활기차게 솟아올라 있다.
그 사실에 에바린도 의표를 찔린 듯이 눈을 하얗게 뜨며 소리쳤다.
“엑, 거짓말, 남자는 한번 싸면 끝이라고 들었단 말야! 어째서 아직 그렇게 큰거야!”
“그거야 뭐 당연히…… 매력적인 여자애가 가까이 있으면 아무래도……”
불만스러운 얼굴의 리카르도를 질린 얼굴로 내려다 보던 에바린이지만, 이윽고 장난끼가 솟은 듯하다.
“헤에~ 또, 하고 싶어졌다는 거야? 할 수 없지. 좋아. 자 발이라도 핥으면 해줄게.”
황금색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거만한 표정을 지은 에바린은 바위에 앉은 채로 오른 발을 내렸다. 그리고 발바닥으로 리카르도의 얼굴을 밟았다.
해군으로 단련된 만큼 모자란 데 없이 잘 발달된 사지는 길었고, 건강한 근육이 붙어 있어 가녀린 궁중의 여성과는 전혀 다른 발이다.
(역시 에바의 발은 멋져)
진주처럼 하얗게 빛나는 피부에 뺨을 비빈 리카르도는 진주 같은 발톱으로 장식된 발가락을 기쁘게 입으로 물었다. 그러자 에바린이 더 당황했다.
“자, 잠깐! 진짜로 빨지마! 여자의 다리를 빨다니 너는 남자로서 자존심도 없냐!”
놀라서 화를 내는 약혼녀에게 리카르도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도 남자니까. 예쁜 발은 핥고 싶어지는 거야.”
“발을 핥으면서 기뻐하다니, 변태야!”
입에 담기조차 싫다는 듯한 표정을 한 에바린이 몸을 떨면서 발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리카르도가 그렇게 놓아두지 않았다.
비단보다도 매끄러운 감촉에 도취되었다.
“그럼 나는 변태라도 좋아.”
“나는 변태를 남편으로 삼기 싫어!”
에바린은 있는 힘껏 주장했고, 그러면서 발로 파닥파닥 걷어찼지만 리카르도는 개의치 않고 다리를 핥아 갔다.
종아리, 안쪽 허벅지, 그리고 바닷물에 젖은 비단 팬티. 그곳에도 남국의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 황금색 음모와 균열이 비쳐보였다.
뜨거운 동물의 냄새가 넘치고 있는 것을 느낀 수컷은, 얇은 천 너머 세로로 된 균열을 할짝 핥았다.
“앗, 바보!”
놀란 에바린이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바위 위에어슨 균형이 무너져 그대로 드러눕게 되었다.
리카르도는 소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맛을 반추했다. 짠맛이 강했지만, 그것은 바닷물만의 맛이 아닌 것을 느꼈다.
이미 인내의 한계에 달한 리카르도는 바닷물에서 몸을 일으켰고, 에바린의 양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 넣고 드레스에 감싸인 유방을 강하게 쥐었다.
예상대로 크면서도 단단한 유방이다. 탄력이 있어서 방심하면 튕겨나갈 것 같았다.
“그, 그만해……! 가슴을 만지면 아프단 말야”
성장도중의 유방이라는 건 민감한 물건인 듯 하다. 리카르도는 당황해서 상냥하게 어루만졌지만, 에바린이 날뛰는 바람에 오른쪽 어깨끈이 풀려버렸다.
드러누워 있어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크고 힘이 넘치는 유방이다. 유방의 크기와는 달리 작은 유륜과 유두는 예쁜 호박색을 띠고 있다.
(크기는 하지만, 아직 덜 익은 청사과 같아. 먹으면 신 맛이 나겠지.)
군침넘어가는 과실을 앞에 둔 리카르도는 곧바로 핥기 시작했다.
“아아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 에바린은 리카르도에게 매달렸다.
유두를 입 안에서 굴리듯이 튕기자, 순식간에 탱글탱글하게 딱딱해져갔다.
“하아, 아아, 나, 나, 는 발을 핥으라고 했잖아. 거기는……발이 아니잖아……”
“응. 가슴이지. 난 가슴도 좋아해.”
리카르도는 일단 유두에서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쥐면서 대답했다.
“왜, 어떻게 태연한 얼굴로 그렇게 음탕한 소리만 할 수 있는 거야! 이 호색한!”
유두룰 꼿꼿하게 발기시키고 있는 에바린이지만, 느껴버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더욱 강하게 나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기 핥아주면 기분 좋지. 이제 이쪽을 핥으면 더 기분이 좋아질거야.”
리카르도의 오른 손에 팬티에 감싸여 있는 에바린의 사타구니를 만지며 쓸어올렸다.
“하으으으으읏!”
에바린은 등을 젖히며, 그대로 파들파들 경련했다.
(우와, 민감)
리카르도는 눈을 빛내며 손 안의 소녀를 관찰했다.
“아까. 에바는 자지가 더러우니까 핥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에바의 보지가 굉장히 핥고 싶어”
“차, 칭피하니까, 그런 말은 하지마, 큭, 좋아. 네가 어떻게든 핥고 싶다고 한다면 핥게 해줄게.”
허가를 받은 리카르도는 급히 얇은 녹색 팬티를 끌어내렸다. 에바린은 순순히 허리를 들어 도와주었다. 팬티가 파도에 휩쓸려 갔다가는 곤란하니, 왼쪽 발목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는 공주님의 양 발목을 머리위로 들어 올렸다. 이른바 거북이 뒤집기라는 거다.
당연히 에바린은 항의했다.
“자, 잠깐, 사람이 한번 봐주니까, 무슨 이상한 자세를 시키는 거야.”
“하지만, 이러는 편이 에바의 보지가 잘 보이잖아.”
리카르도의 태연한 얼굴과는 반대로 에바린의 얼굴은 새빨게졌다. 당황해서 도망가보려고 했지만, 이미 지나간 배다.
호색 소년은 공주님의 허리를 누른 채 고개를 숙여 눈앞의 살 틈으로 손가락을 끼우고 한껏 벌렸다.
“앗! 하지마아아!”
여자의 가장 비밀스러울 꽃이 남국의 뜨거운 햇살 아래 드러났다.
아름다운 복숭아색이었다. 그야말로 버진 핑크.
전체적으로 투명한 꿀물을 머금고 있는 꽃잎은 소담스런 모양을 하고 있어 아직 개화하지 않은 꽃봉오리를 생각나게 했다. 음핵도 완전한 포경상태다.
(아핫, 에바한테도 항문이랑 질이랑 요도는 확실히 있구나.)
당연한 사실이 기뻐서 흥분한 리카르도는, 공주님의 삐져나온 음순에 코를 가까이 했고 한가득 냄새를 맡았다. 바다냄새가 났다.
바닷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순 본래의 생생한 냄새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만, 강하게 암컷 냄새가 코를 때렸다.
“너, 너, 나를 이렇게 하고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응. 난 에바를 좋아하고. 에바도 나를 좋아하잖아.”
“윽……”
에바린은 분하다는 듯 신음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뒤이어 리카르도는 혀를 내밀어 삐져나온 음탕한 점막을 낼름 핥았다.
“아아아아아아앙!”
에바린은 참지 못하고 정신없이 커다란 소리를 질렀다.
리카르도는 약혼을 맺은 소녀를 맛보려는 듯이 꽃잎 사이에서부터 요도구까지 정성스럽게 혀로 핥았다.
“크윽, 거, 거긴 오줌을 싸는 곳이야. 너. 그런 곳을 핥으면 즐거워? 아앙♪”
“응. 굉장히.”
성격 강한 여자 아이가 쾌감으로 몸부림치면서도 필사적으로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연기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끈끈하게 넘쳐 나오는 부끄러운 꿀로 혀를 가득 적셔, 포피에 싸여있는 음핵을 데굴데굴 굴렸다.
“하아, 거긴 안돼!”
포피 위라고는 해도 에바린의 반응은 굉장했다.
아마도 자기도 만져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에바는 자위 경험도 없는 걸까. …… 갑자기 벗기는 건 불쌍할 지도)
리카로드는 약혼자 공주님의 포경음핵을, 혀끝으로 차분히 굴렸다.
“히익, 싫어. 안돼, 그만해……”
애원하는 말과는 반대로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에바린의 하복부가 파들파들 쾌감을 느끼는 듯 물결치고 있다.
명백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리카르도는 혀를 고속회전시켜, 소녀의 새싹을 튕겨 돌렸다.
“아, 싫어, 간다. 뭐야 이거. 싫어, 가버려, 싫어, 싫어……”
얼굴 전체가 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에바린은 허덕임 소리와 동시에 침을 튀겼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복부와 왼쪽다리가 부들부들부들 경련하는 것 같더니 균열에서 푸샷하며 안개처럼 이슬이 뿜어졌다.
“하아……하아……하아……”
아마도 생애 최초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몽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에바린은 뒤집힌 거북이 같은 자세에서 풀려난 뒤에도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바위에 그대로 드러누워 있었다.
(에바도 참, 정말 입만 안 열면 귀여운데)
이윽고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던 에바린도, 좀 진정을 한 듯하다.
그녀의 눈은 리카르도의 다리 사에오 우뚝 솟은 자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하늘을 뚫을 듯 솟구쳐 투명한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새빨간 얼굴을 하고 고개를 돌린 에바린은 곁눈질로 소년의 얼굴을 흘낏거렸다.
“역시, 너 그걸, 내 안에 넣을 작정……”
“응, 그러면 안돼?”
뺨을 물들인 에바린은 곁눈질로 흘끔흘끔보면서 부끄러운 듯 대답했다.
“싫은 건 아냐. 나는 너와 결혼해야 되니까, 그건 내 꺼야.”
“그럼 괜찮은 거지.”
리카르도가 기쁨이 솟아, 우뚝 선 자지를 그녀의 비동을 겨누자, 에바린은 당황해서 막았다.
“자, 잠깐 기다려. 그 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단 말야.”
“? 뭔데……”
이 상황까지 와서 무엇을 말하는 건지 의아해하는 리카르도에게 에바린은 새빨간 얼굴로 질문했다.
“너 말야. 하얀 살쾡이한테 떠밀려서 뭔가 꾸미고 있지?”
“헉”
생각지도 못한 지적에 리카르도가 굳었다.
하얀 살쾡이라는 건 에트루리아 왕국의 제독 시그레인의 명호다. 시그레인은 리카르도의 후견인이기도 하고, 첫 여자이기도 하다.
“잠깐일지라도 약혼자의 일이야. 나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진지하게 조사했어.”
공작석 같은 눈동자가 진지하게 리카르도의 눈을 마주본다.
“하얀 살쾡이와 네가 함께 무엇을 꾸미고 있는 지, 웬만큼 예상이 가. 하지만 네 입으로 듣고 싶어.”
시그레인은 리카르도를 왕좌에 올림으로서, 에트루리아 왕국의 외교뢸 반연합왕국에서 친연합왕국으로 대전환 시키는 것을 바라고 있다.
“왜 가만히 있는 거야. 네가 실패하게 되면 나도 길동무가 되잖아. 나한테는 들을 권리가 있어.”
확실히 그 말대로다. 리카르도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그리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걸 이야기하면, 에바, 다시 되돌릴 수 없어.”
그 일에는 리카르도의 생명만이 걸려있는 게 아니다. 많은 목숨이 걸려 있는 일이다. 배반자를 죽여야 한다는 것 정도는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 알았어.”
리카르도의 진심을 느낀 모양이다. 에바린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믿고 리카르도는 비밀중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반 계획을 이야기했다.
“역시 그랬군.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에바린은 빙그레 야심만만하게 웃었다.
“좋아. 로랑스왕국은 전력으로 너를 지지하게 해줄게.”
“뭣?”
“뭘 놀라고 있는 거야. 나랑 결혼한다는 것은 즉 로랑스왕국의 지지를 기대한 거잖아. 로랑스왕국 따위 왕국이라고 이름 붙여주는 것도 아까운 호족에 지나지 않아. 거의 에트루리아 왕국에 종속해 있지. 하지만 너랑 결혼하게 되면, 이 바다를 내 것으로 할 수 있잖아. 비취해는 어떤 커다란 보석보다도 매력적이야.”
“그런 정략적인 일에는 관심없어. 난 좋아하는 여자 애가 아니면 안고 싶지 않아.”
불만스러운 듯한 리카르도의 얼굴을 보고, 에바린은 한여름의 태양처럼 화사하게 웃었다.
“바보…… 난 옛날부터 널 좋아했어. 철이 들 무렵부터 너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바보, 여자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말란 말야.”
“응, 나도 에바를 옛날부터 좋아했어.”
입 밖으로 내고 나니, 과연 그랬었다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한 리카르도는 맘에 품은 소녀를 덮치며 키스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삽입하려고 한 순간, 큰 파도가 밀려와 두사람은 옆으로 굴렀다.
“우왁”
아무래도 어느샌가 만조 때가 되어버린 듯 하다.
에바린은 당황해서 양팔로 바위를 끌어 안았다. 그에 따라 뒤로 내밀어진 엉덩이를 리카르도가 잡고 스커트를 올렸다.
바닷물은 허벅지 중간까지 차올랐고, 포동포동한 작고 탱탱한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났다.
“너, 너, 잠깐, 이 상황에서 할 생각……?”
“응, 이제 난 멈출 수 없어.”
리카르도는 우뚝 선 자지 끝을 바닷물이 아닌 미끌미끌한 액체로 코팅되어있는 젖은 음순에 겨누었다.
“나, 나는 역시, 아름다운 해변이 보이는 성에 하얀 시트 위에서 첫경험을 하고 싶은……데”
“이제와서 안돼.”
여기까지 와서 짐승을 멈추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리카르도는 사정없이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아앗……!”
생살을 찢는 듯한 감각 속에 귀두가 미끄덩 삽입된다.
(우와, 굉장한 주름, 부들부들해)
충실한 살주름의 감촉에 취할 사이도 없이, 곧바로 에바린은 비동을 사정없이 조여왔다.
“앗……아파. 바보, 너 수없이 바람을 피웠잖아. 어째서 이렇게 서투른 거야.”
“미안. 참아.”
빡빡한 살구멍 안으로 바득바득 억지로 들어갔다.
“히이이이이이이이잇……! 찌, 찢어져. 찢어진다구……”
에바린은 그녀답지 않은 비명을 계속 질렀지만, 리카르도는 그 목소리에 더욱 더 흥분해, 단단한 주름 속을 돌진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리카르도는 에바린의 등을 끌어 안고 그 귓가에 속삭였다.
“기분좋아. 에바의 몸 안……굉장해……”
“바보, 나는 아프기만 하잖아. 빨리 끝내줘……”
바위를 부여잡고 있는 에바린은 평소의 그녀를 안다면 결코 믿을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성깔이 있다고 해도 역시 여자아이다. 파과의 아픔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크게 가학심을 자극하는 광경이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만 기분이 좋다는 건 너무 미안해졌다.
“일단 뺄까?”
“그건 싫어.”
여자로서의 자존심일 것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첫 경험을 성공시키고 싶은 듯 하다.
너무나도 에바린다운 태도다.
그래서 리카르도는 그러면 아픔을 쾌감으로 상쇄시키기 위해 찔러넣은 기둥은 그대로 두고 에바린의 몸을 애무했다.
어깨끈을 푸르고, 등을 전부 노출시킨다.
양팔을 앞으로 돌려 싱싱한 유방을 손으로 잡는다. 유방이라는 건 엎드리면 질량이 늘어나는 물건이다. 원래부터 나이에 비해 잘 자란 유방이었지만, 한층 더 커져 리카르도의 손에 넘칠 정도다. 그 매혹의 유방을 몽글몽글 희롱한다.
“아, 아흐……”
에바린은 조금 기분이 좋아진 듯한 신음을 흘렸다.
(에바는 가슴이 약한 것 같은데……)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몸을 여기저기 개발하는 것은 즐겁다.
리카르도는 차분하게 유방을 주무르고 탱탱하게 부푼 유두를 굴렸다.
“하아, 하으……흐으……”
에바린의 숨결이 점점 뜨겁고 달콤하게 변화해 간다. 처녀다은 질의 빡빡한 조임도 상당히 느슨해지며, 안쪽에서도 한가득 애액이 넘쳐나왔다.
“에바, 슬슬 익숙해지지 않았어?”
“으, 응……”
리카르도가 가볍게 허리를 흔들려 하자, 그 방약무인한 계집아이가 너무나도 온순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면, 조금 움직일게.”
가학심을 더욱 자극당한 리카르도는 일단 몸을 일으켜, 소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아앙……”
보들보들하고 풍부한 주름이 육봉에 달라붙어 온다.
귀두만을 남길 정도로 남근을 빼냈다가 다시 찔러넣는다.
“하앙……흐악……”
소녀의 귀여운 신음을 들으면서 풍부한 살주름을 휘가르면서 다시 최심부까지 돌아왔다.
(우와, 에바는 주름이 많구나. 보들보들한 주름이 가득 달라붙어오는 게 기분좋아.)
소꼽친구인 여자아이의 보지를 맛보는 데 도취된 리카르도는 처음엔 힘을 빼고 천천히 허리를 썼지만, 점점 자신을 잊고, 본능에 따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앗, 앗, 앗, 앗……”
리드미컬하게 찌르기를 당하는 소녀도 역시 리드미컬한 허덕임 소리를 흘린다.
평소엔 시건방진 여자를 자신의 자지 하나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이상한 고양감이 차오른다.
에바린의 엉덩이와 리카르도의 허리가 부딪혀 팡팡팡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났다.
“앗, 바, 바보, 너무 격렬해……”
“하지만, 에바의 몸 안이 기분 좋은 걸. 이제 멈출 수 없어.”
파과를 체험중인 소녀에게 미안한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다. 그런 명기(名器)였다.
그나마 신경써서 빨리 끝내려는 생각에 더욱 피스톤 운동을 격렬하게 했다.
“하아,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나중에 두고보자, 바보……옷!”
아무리 협박을 해도 리카르도는 멈추지 않았다.
에바린은 아직 아프기는 했지만, 육체 쪽은 여자로서 자각을 시작한 듯, 질동이 꾸욱꾸욱 수축을 반복해, 이물질을 조믈락거린다.
(크으, 에바의 안은 빡빡하기만 한 게 아니라, 점점 촉촉해진다. 그리고 뜨거워. 자지가 녹을 것 같아……)
마치 뜨거운 분수처럼 솟아 나오는 애액을 윤활유로, 쯔벅쯔벅쯔벅쯔벅쯔벅……하고 처녀의 살 속으로 착착 파고들어갔다.
“자, 잠깐 이 이상 커지게 하지마……아아, 바보, 뭐, 뭐야, 이거……? 거짓말……!!”
질 안을 출입하는 자지가 더욱 커지면서, 울끈불끈 격렬하게 경련했다.
여자에게는 그것이 터무니 없는 변화로 느껴지는 듯 하다. 에바린은 눈을 하얗게 뜨며 놀랐다.
자지가 여자의 동굴 안에 동화하는 듯한 쾌감에 머리가 새하얘진 리카르도는 어금니를 꽉깨물고 외쳤다.
“에바……이, 이제……간다.”
“뭐, 뭐가!”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듯 외치는 에바린의 잘록한 허리를 강하게 붙잡고, 자지를 가장 깊은 곳까지 찔러넣었다.
“간다앗----------!!!”
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우!
절규와 동시에 자궁구로 발사된 뜨거운 점액. 그것이 질을 가득 채우며 퍼졌다.
여자가 맛보는 지복의 순간에, 여체의 본능이 움직인 모양이다.
에바린은 등을 크게 젖히며, 용이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것처럼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교성을 질렀다.
“흐앙…안O에에에------!!"
질벽이 꾸욱꾸욱 경련해 남근을 쥐어짜온다.
남근의 강도가 사라짐에 따라 에바린의 긴장되어 있던 육체에서도 힘이 빠져간다.
그리고 정력과 기력이 다한 남녀는 그 대로 바다에 침몰했다.
“……”
방심해버린 에바린이 물에 빠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공주님을 품에 안아 들어 올리고 하얀 모래사장으로 올라가 비치의자에 눕혔다.
“괜찮아?”
“응……”
첫경험의 여운때문인지 완전히 얌전해져버린 에바린은 부끄러운 듯이 끄덕였다.
“에바는 신음소리가 크구나.”
“바부……”
한참 후 진정한 듯한 에바린은 몸을 약간 일으켜 하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어항만한 크리스탈 글래스에 꽂힌 빨대에서 한 모금 마셨다.
잠시 후 얼굴을 들었다.
“뭐하고 있어. 너도 목마르잖아. 마셔.”
“응”
리카르도는 이미 다른 한쪽 빨대를 잡고 함께 쥬스를 마셨다. 달콤한 꿀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기운 찬 공주님은 마치 고양이가 털을 곤두 세우듯이 질책했지만, 부드러운 웃음을 띠운 누님은 전혀 기가 죽는 기색이 없다. 자신의 한쪽 뺨에 손가락을 대고 고민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해룡신의 축복을 받으신 공주님과 리카르도 전하라면 바다 위라는 환경도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좀 거북하신 거죠. 공주님은 어차피 할 거라면, 로맨틱한 장소에서 로스트버진을 하고 싶으신 거로군요.”
그러면서 얼굴을 찬찬히 마주보자, 에바린은 무심코 몸을 돌리고,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리고 약혼자인 소년의 얼굴을 곁눈질로 노려본 후, 도망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 마음대로 하던가…….”
그 대답에 아만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러고 보니 다행히도, 이 근처에 섬이 있어요.”
아만다의 제안에 따라 [해적왕]과 [해룡희]의 선원들은 무사히 임무를 마쳤다는 것에 대한 위안삼이 가까운 섬에 상륙해 휴양을 하게 되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만다의 지시에 따라 해변 한쪽을 리카르도와 에바린을 위해 몽땅 비워주기로 했다.
“그럼 내일 아침까지 아무도 이 안쪽에는 들이지 않을 테니까, 마음껏 즐기세요. 저희들은 해변 바깥에 있을테니, 무슨 일이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그 말은 즉 이쪽에서 하는 일을 엿듣고 있겠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끼어들고 싶었지만, 리카르도는 가만히 있었다. 왕족에게 사생활은 없는 것이다.
잠시 후 자리를 비켜주려던 아만다는 리카르도의 귓가에 살짝 속삭였다.
“공주님을 잘 부탁드려요. 분명 공주님은 굉장히 심술을 부리시겠지만. 공주님도 사실 기대하고 계시니까……”
마치 참견쟁이 아줌마같은 아만다가 사라지자, 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에 리카르도와 에바린만이 남겨졌다.
(뭐랄까, 아만다씨 때문에 억지로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 괜찮을까?)
빛나는 태양. 하얀 모래사장. 푸른 바다. 그야말로 절경이다. 남국의 낙원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곳이다.
그 자리에는 하얀 테이블과 하얀 접이식 비치의자와 비치파라솔이 설치되어있다. 테이블 위에는 쥬스와 과일까지 준비되어있다.
“아만다 이자식, 준비성이 너무 철저해……. 정말이지 쓸데없는 짓을…….”
전투도끼를 어깨에 걸친 에바린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부드러운 금발을 성가시다는 듯 쓸어올리면서 불만스럽게 투덜거리고는 있었지만, 그녀의 뺨은 약간 붉은 기운을 띠고 있다.
(에바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닐 지도……)
평소와 미묘하게 다른 태도의 약혼녀를 곁눈질하며, 리카로드의 가슴은 기대로 두근거렸다.
새삼스럽게 서로를 의식하고 있는 어린 남녀는 일단 하얀 테이블 방향으로 걸어갔다가, 그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는 멍해졌다.
그것은 마치 어항처럼 커다란 크리스털 글라스였다. 큼지막한 송이의 부용꽃으로 장식되어, 두 개의 빨대가 꽂혀있다.
“……!?”
불현듯 에바린의 눈동자가 못박혔지만, 못 본 걸로 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무시하고 하얀 의자에 앉았다.
리카르도도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서있을 수도 없으니, 에바린이 앉은 의자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는 의자에 앉았다.
아름다운 해변에, 단둘. 거기다 상대는 약혼자인데다가, 섹스를 한다는 약속까지 하고 있다.
남자라면 큰 기대를 품고 있을 것이 당연하지만, 에바린은 필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상황에서 껄떡대는 것도 꼴불견이겠지……역시)
뺨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곁눈질로 에바린을 보았다.
에바린도 역시 리카르도가 신경 쓰이는 듯이 힐끔힐끔 보고있었지만, 눈이 마주치자 서로 깜짝 놀라 시선을 돌렸다.
(에바는 결국,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거만왕녀님의 어여쁜 뺨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이것도 역시 답을 찾기 곤란했지만.
(싫어하지는 않겠지. 역시 서로 환경이 비슷하니까, 서로 조심할 필요도 없고, 난 무도회의 귀부인보다는, 배를 타는 여자가 역시 좋은 것 같아. 저 시건방진 언동에 울화가 치밀때도 있지만, 뒤끝없는 성격은 맘에 들어. 게다가 다른 건 둘째치고 미인이니까……. 저 가슴은 맘에 들어.)
가냘프다고 해도 좋을 쇄골 바로 아래에서부터 부풀어오른 유방은 전방을 향해 기세좋게 튀어 나와 얇은 드레스의 천을 뚫어버릴 것 같다.
유방만을 보고있는 것도 꼴사납다는 생각에 하반신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의자 아래로 뻗어있는 가늘고 긴 다리가, 허벅지의 상당히 위쪽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자세히 보면 스커트 깃을 찢어, 미니스커트로 만든 듯 하다.
(시그레인 같은 어른 여자들처럼 지방이 올라 굴곡이 확연한 다리도 좋지만, 이런 소녀다운 가는 다리도 매력적이구나.)
리카르도의 시선을 눈치챈 에바린이 노려봤다.
“뭘 보고 있는거야?”
“아니, 저기……그 스커트, 직접 찢었어?”
당환한 리카르도가 적당히 변명하자, 에바린은 절단 장소를 매만지면서 대답했다.
“아~ 이거말야. 아만다가 자꾸 갈아입으라고 성가시게 굴었지만, 이런 게 더 편하니까, 너 좋으라고 다리를 드러낸 게 아니야. 이 색마!”
말투와는 정반대로, 실제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에바린은 맨다리를 파닥파닥거렸다.
그러다 의자에 전투도끼를 기대 세워둔 채로, 으샤 하고 일어서서는 기분좋은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듯이 크게 기지개를 켰다.
“아아~ 그건 그렇고 날씨 좋네. 바닷바람도 기분 좋고, 바다도 따듯해…… 휴식을 하기에는 최고의 섬인 건 분명하네.”
비치의자에 누워있는 리카르도의 시선에는 짧게 잘려진 스커트 깃이 말려 올라가 그 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앗, 연녹색 팬티다.)
무심코 훔쳐보려 할 때, 에바린이 몸을 돌렸고, 당황한 리카르도는 시선을 돌렸다.
“모처럼 아름다운 해변인데, 잠깐 들어가볼까.”
약혼자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채지 못한 듯한 에바린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던 이상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생각한 것지, 여름 태양처럼 웃는 얼굴을 보이며, 귀찮은 구두를 벗어던졌다.
맨발이 된 왕녀님은 가는 발꿈치를 들어 발끝으로 서서, 하얀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녹색 바다로 뛰어갔다.
“꺄아, 차가워♪ 역시 비취해는 최고야♪”
에바린은 바닷물을 움켜 쥐고 하늘에 뿌렸다.
이슬이 남국의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반짝였다. 그리고 바닷물에 젖으며, 녹색 캐미솔 드레스가 나체에 달라붙어, 그녀의 멋진 스타일을 드러나게 했다.
(분하지만 역시, 미인이구나, 무슨 짓을 해도 그림이 되네.)
미인이라고 해도, 리카르도와 마찬가지로 십대중반이기에 여자로서의 성숙도는 부족하다. 하지만, 이곳 저곳에 미녀가 될 싹이 보이는 미소녀다.
가늘고 긴 팔다리. 잘록한 복부에, 높이 솟아오른 엉덩이. 소녀에서 어른으로의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밖에 있을 수 없는, 마치 바다의 요청처럼 늘씬한 지체에, 리카르도는 매료되어버렸다.
“야.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을 그냥 보고만 있다니 재미없잖아. 너도 이리 와.”
“아, 응……알았어.”
리카르도가 바다에 들어가자 찰싹 에바린이 바닷물을 뿌렸다.
“에잇, 에잇, 에잇, 이 겁쟁이. 나약한 놈. 엉큼한 색마.”
“네가 먼저 했겠다. 이 말괄량이. 흉폭녀. 내숭쟁이.”
두사람은 소꿉친구의 편안함으로 악담을 나누며 동심으로 돌아가 바닷물을 뿌려댔다.
“아하하하하…… 풋내기, 벽창호, 바보, 꺄앗!”
꺄아, 꺄아거리며 떠들어대고 있던 에바린이 바닷물에 발이 휩쓸려, 멋지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괜찮아?”
리카르도가 달려들어, 그녀의 손을 잡고 일으키려다 경직되었다.
허리까지 바닷물에 잠긴 에바린이지만, 그녀의 상체도 역시 바닷물에 젖어 드레스가 달라붙어, 나체가 비쳐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갑작스러 리카르도 안에서 마가 씌었다. 자신도 바닷물에 몸을 잠그고, 그대로 입술을 겹쳐버린 것이다.
“읍……”
에바린은 저항하지 않았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경직되어있다.
싱그럽고도 도톰한 입술이었다. 탄력있고 부드럽다. 그리고 조금 짰다.
하지만 두사람의 시간이 멈춘다.
파도가 남녀의 몸에 열 번정도 부딧쳐왔을 때 리카르도가 입술을 뗐다.
에바린은 두 번 정도 눈을 깜빡이면서, 그리고 날아갔던 의식이 되돌아온 듯 했다. 다음 순간 정신을 차린 듯이 분노했다.
“무, 무, 무슨……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아, 아니, 저기 귀여워서……”
“너 무슨 소리야! 귀여운 여자 애를 보면 아무한테나 키스하는 거야!”
리카르도는 에바린이 애용도끼를 모래사장에 놓아두고 왔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했다. 가지고 있었다면 그의 머리를 향해 휘두를 기세다.
(이렇게 화내는 걸로 봐서, 역시, 퍼스트 키스였던걸까)
에바린에 대한 독점욕 같은 것이 솟아오른 리카르도는 약혼녀 입술의 감촉을 반추하면서 변명을 했다.
“미안……. 하지만, 저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으니까 저기, 로맨틱한 기분이 되잖아.”
급속도로 사타구니에 혈액이 흘러들어왔다. 짐승같은 욕망이 솟구치기 시작한 소년은, 이대로 조금씩 정사로 돌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을 놀렸다.
“진짜 넌 정말 색마구나. 방심할 틈도 없어.……!”
몹시 화를 내고 있던 에바린이지만, 갑자기 리카르도의 다리 사이에 시선이 멈췄다.
아무래도 남자의 육체변화를 눈치챈 모양이다. 다음 순간, 무슨 생각을 한건지 리카르도의 등 뒤로 돌아가, 허리를 양팔로 휘감았다.
“앗, 저기 에바……?”
리카르도가 당황하는 와중에 에바린은 양손으로 남자의 다리사이를 더듬어왔다.
“자, 잠깐, 갑자기 왜 그래……”
급소가 잡혀 버린 남자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심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등 뒤에는 유방이 눌려지는 감촉까지 느껴졌다.
“우후후…… 이렇게 딱딱하게 되어있네. 나도 알고 있어. 남자는 여자랑 하고 싶어지면 여기가 커지는 거지. 즉 너는 나랑 하고 싶다. 그런 거지?”
소년의 겨드랑이 아래로 고개를 내민 소녀가 도발적으로 올려다보았다.
그 반짝반짝 빛나는 공작석 같은 눈동자에 매료당한 리카르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섹스하고 싶어. 섹스하자.”
“……할 수 없지. 약속은 약속이니까. 섹스하게 해줄게.”
도발적으로 웃은 에바린은 바지를 강제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불쑥 고개를 쳐들듯이 육봉이 배꼽에 닿을 정도로 튀어올랐다.
“!?”
놀라 눈을 크게 뜬 에바린은 한동은 그 생기 넘치는 남근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비웃듯이 코웃음을 쳤다.
“흥, 별로 터무니없이 큰 건 아닌 것 같네. ……정말이지 그 녀석들은, 잘도 날 속였겠다. 어디가 가랑이로 들어가면 입으로 나올 정도로 길다는 거야.”
후반에는 입 안으로 투덜투덜 불만스럽게 중얼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측근들의 장난에 감쪽같이 속고 있었던 모양이다.
“뭐 좋아. 너는, 적 이걸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거지!”
정신을 차려서 드세게 선언한 에바린은 진주로 세공된 것 같은 양손으로 육봉을 강하게 쥐었다.
“아, 저기 에바……너, 너무 세, 그렇게 억죄는 건 그만해……”
가느다란 손가락 끝으로 마치 수건을 짜듯이 자지가 쥐어짜진 리카르도는 한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흥, 정말, 한심한 녀석이야. 남자의 자지는 강철처럼 단단하다고 들었는데, 강철하고 비교하면 정말 부드럽잖아.
“그, 그야……뭐”
애원을 받아준 애바린은 육봉 쥐어짜기를 멈추었다. 그 대신에 흥미진진하다는 듯, 쥐엄쥐엄 남근의 감각을 확인하듯이 쥐었다. 그 서툰 애무가 사랑스럽고 절며하게 남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어서 육봉 아래쪽을 만지작 거리다 불알을 오른손으로 감싸고 주믈주믈 주물렀다.
“하으……”
“헤에~ 정말로 봉지 속에 구슬 두 개가 있구나.”
감탄하고 있는 에바린에게 흥분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리카르도가 조심조심 제한해 보았다.
“저기, 에바. 자, 자지에 흥미가 있다면, 앞으로 돌아서, 자세히 보다가. 그……그러다가 핥아주지 않을래?”
“싫어! 더러워!”
에바린은 들이댈 틈도 없이 거절했다.
“더럽지 않아. 여자가 이걸 물거나 빨아주는 건 펠라치오라고 해서, 제대로 된 성희란 말야.”
손으로 잡아주는 것도 좋지만 핥아주는 쪽이 더 기분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리카르도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게다가 에바가 자지를 빨아주는 얼굴도 보고싶고……)
그런 남자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 소년을 에바린은 지그시 노려보았다.
“저기, 너 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가르쳐주지. 나는 나라를 등에 지고 결혼하는 거야. 네가 평소에 네 멋대로 안고 있는 여자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줄래. 내가 손으로 해주는 것 만해도 감사히 여기란 말야.”
“미, 미안……”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너무 무리였던 것 같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순순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손 뿐이라니, 굉장히 아쉬운데……)
좀 더 강한 자극을 바라며 부르부르 떠는 자지를 에바린은 말로는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는 듯, 왼손으로 불알을 주무르면서, 오른손으로 기둥을 잡았다.
“잠깐, 구멍에서 뭔가 나오고 있어. 이게 정액?”
“아냐, 달라……. 하아, 하아……쿠퍼액이라고 하고, 기, 기분좋아지면 나와.”
“흐응”
자신의 애무에 의해 남자가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모양이다. 에바린의 눈이 기쁜 듯 빛났다.
호기심이 자극당한 듯한 왕녀님은, 투명한 이슬을 흘리고 있는 구멍에 검지손가락을 찔렀다.
“하으!”
요도구라는 남자에게 매우 민감한 부분을 공략당한 리카르도는 무심코 신음했다.
에바린이 일단 손가락을 떼자, 투명한 실이 이어졌고, 그리고 스륵 끊어졌다.
그 광경에 눈이 못박힌 소녀는 다시 요도구에 가는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울컥울컥울컥 투명한 물이 넘쳐 흘러 그 점착력이 즐거운 듯이 에바린은 놀았다.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귀두에 발라댄다. 어느샌가 소녀의 손바닥 전체가 미끈미끈해져버렸고, 기둥은 물론이고 불알까지 끈적끈적해져버렸다.
스널한 손가락도 언제부턴가 따스해져 자지와 하나가 되었다.
“저기…… 에바, 나, 그……이제 참기 힘든데……”
“참지 않으면 되잖아. 나는 약속대로 섹스를 해주고 있잖아.”
아니 틀려! 리카르도의 참기 어럽다는 말은 이런 어중간한 상태를 참을 수 없으니, 에바린을 자빠트리고 본격적인 섹스에 돌입하고 싶다는 의미다.
에바린 입장에서는 ‘사정하고 싶으면, 빨랑 해라’라는 의미일 것이다.
(아아, 에바의 안에 넣고 싶어!)
소년의 마음의 절규는 소녀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보고 있을게. 자 빨리 싸!”
성격적으로 남자를 일방적으로 희롱하는 게 맘에 든 것 같은 에바린은 천진난만함이 느껴지는 얼굴에 가학적인 웃음을 띠우고 자지를 흔들었다.
사정욕구는 높아져가고 있지만, 숫처녀의 서툰 손놀림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지시를 내렸다.
“저기 에바, 조금 더 리드미컬하게 훑어줘.”
“이렇게 하면 돼?”
리카르도의 요망에 응해 에바린의 손놀림이 더욱 격해져 갔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여성 경험이 풍부한 리카르도지만 자지는, 나이에 어울리게 민감하다. 좋아하는 여자이에게 희롱당하고 있으려니, 뭐가 어찌되었든 기분은 좋아진다.
“우와, 칠칠맞지 못한 얼굴. 잘난척 하는 너도, 자지를 훑어주면 이렇게 되는 구나.”
경멸당한다는 걸 느껴도 어쩔 수가 없다. 등 뒤에 닿는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도 역시 리카르도를 흥분시켰다.
“그야, 에바가 이렇게 문질러 주고 있으니까……”
“우후후, 고맙게 여겨. 그건 그렇고 불가사의한 기분이야. 여기를 이렇게 희롱하고 있으니까, 네 전부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 아핫, 또 커졌다. 게다가 파닥파닥거리고 있어. 뭐랄까 귀엽네.”
에바린의 목소리가 고조되었다. 그 고양감이 리카르도와 싱크로했다.
소녀가 소년을 희롱하는 쾌감에 잠겨가는 중에 소년도 역시 건방진 소녀에게 희롱당하는 쾌감에 잠겨갔다.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소녀의 손 안에서 끈적거리는 물소리가 나고 기둥이 강하게 훑어지는 육봉은 점점 굵고 크게 자랐다. 귀두의 부피도 뭉게뭉게 크게 부풀었고, 그곳이 칼막이처럼 걸려, 소녀의 손이 몇 번이고 격렬하게 부딪혔다.
등뒤에서 들려오는 에바린의 숨소리도, 뜨겁고 격해져 갔다.
“큭……이, 이제 싼다.”
“야, 빨리 싸. 보고 있을테니까!”
흥분으로 뒤집힌 목소리로 명령하는 에바린의 육봉훑기가 한층 격해졌다.
마치 육봉이 닳아 없어질 것 같은 강한 문지름 속에 소년은 한계에 달했다.
“웃……”
작은 허덕임 소리를 흘린 소년은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불알에서 살기둥을 통해 솟구쳐 올라오는 뜨거운 혈액이, 소녀의 손에도 느껴진 건지 꾸욱 쥐어왔다. 그리고, 그 손에서 육봉이 폭발했다.
퓨웃 퓨웃 퓨웃 퓨웃……!
희고 진한 액체가, 상쾌한 남국의 하늘에 뿌려지며 바닷바람에 의해 흩날렸다.
마치 포효하는 용처럼 용맹했던 자지가, 이윽고 힘을 잃고 사그라졌다. 그리고 스르륵 소녀의 손 안에서 빠져 나갔다.
리카르도는 허리의 힘을 빼고, 그 자리에 땅을 집고 엎드렸다.
“우와, 날아올랐네……”
탄성을 지른 에바린은 이어서 정액이 묻은 오른 손을 햇빛에 비춰 보며 만족스럽게 차분히 관찰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코 앞에 가져와 냄새를 맡았다.
그 모습을 리카르도가 신기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녀는 당황해서 바닷물에 손을 ?었다.
“아휴 냄새. 이제 나의 바다를 더럽히지 마. 그치만 뭐. 이걸로 만족했지?”
에바린은 이걸로 끝이라고 말하는 듯 등을 돌렸고, 바닷물 속에서 찰박 찰박 걸어 나가 근처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앉았다.
“하아~ 지쳤다.”
힘든 일이라도 끝낸 듯한 모습의 에바린은 양손을 깍지를 끼고 크게 기지개를 켰다.
바닷물에 젖은 드레스가 젊디 젊은 육체에 달라붙었고, 이어서 햇빛을 받으니 안쪽이 투명하게 비쳤다.
또, 스커트를 짧게 잘라버렸기 때문에, 가늘고 긴 맨다리 사이로 녹색 팬티가 그대로 들여다 보였다.
그 건강한 색기에 리카르도는 현기증을 느꼈다.
“에바, 나……그게……또……”
바닷물 속을 기어서 다가간 리카르도는 바다에 어깨까지 잠긴 채로 바위 위의 소녀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뭐가?”
“이, 이거……”
리카르도는 바닷물 속에서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켰다.
흥분으로 차가움을 잊은 자지는 바로 전에 사정을 했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활기차게 솟아올라 있다.
그 사실에 에바린도 의표를 찔린 듯이 눈을 하얗게 뜨며 소리쳤다.
“엑, 거짓말, 남자는 한번 싸면 끝이라고 들었단 말야! 어째서 아직 그렇게 큰거야!”
“그거야 뭐 당연히…… 매력적인 여자애가 가까이 있으면 아무래도……”
불만스러운 얼굴의 리카르도를 질린 얼굴로 내려다 보던 에바린이지만, 이윽고 장난끼가 솟은 듯하다.
“헤에~ 또, 하고 싶어졌다는 거야? 할 수 없지. 좋아. 자 발이라도 핥으면 해줄게.”
황금색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거만한 표정을 지은 에바린은 바위에 앉은 채로 오른 발을 내렸다. 그리고 발바닥으로 리카르도의 얼굴을 밟았다.
해군으로 단련된 만큼 모자란 데 없이 잘 발달된 사지는 길었고, 건강한 근육이 붙어 있어 가녀린 궁중의 여성과는 전혀 다른 발이다.
(역시 에바의 발은 멋져)
진주처럼 하얗게 빛나는 피부에 뺨을 비빈 리카르도는 진주 같은 발톱으로 장식된 발가락을 기쁘게 입으로 물었다. 그러자 에바린이 더 당황했다.
“자, 잠깐! 진짜로 빨지마! 여자의 다리를 빨다니 너는 남자로서 자존심도 없냐!”
놀라서 화를 내는 약혼녀에게 리카르도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도 남자니까. 예쁜 발은 핥고 싶어지는 거야.”
“발을 핥으면서 기뻐하다니, 변태야!”
입에 담기조차 싫다는 듯한 표정을 한 에바린이 몸을 떨면서 발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리카르도가 그렇게 놓아두지 않았다.
비단보다도 매끄러운 감촉에 도취되었다.
“그럼 나는 변태라도 좋아.”
“나는 변태를 남편으로 삼기 싫어!”
에바린은 있는 힘껏 주장했고, 그러면서 발로 파닥파닥 걷어찼지만 리카르도는 개의치 않고 다리를 핥아 갔다.
종아리, 안쪽 허벅지, 그리고 바닷물에 젖은 비단 팬티. 그곳에도 남국의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 황금색 음모와 균열이 비쳐보였다.
뜨거운 동물의 냄새가 넘치고 있는 것을 느낀 수컷은, 얇은 천 너머 세로로 된 균열을 할짝 핥았다.
“앗, 바보!”
놀란 에바린이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바위 위에어슨 균형이 무너져 그대로 드러눕게 되었다.
리카르도는 소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맛을 반추했다. 짠맛이 강했지만, 그것은 바닷물만의 맛이 아닌 것을 느꼈다.
이미 인내의 한계에 달한 리카르도는 바닷물에서 몸을 일으켰고, 에바린의 양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 넣고 드레스에 감싸인 유방을 강하게 쥐었다.
예상대로 크면서도 단단한 유방이다. 탄력이 있어서 방심하면 튕겨나갈 것 같았다.
“그, 그만해……! 가슴을 만지면 아프단 말야”
성장도중의 유방이라는 건 민감한 물건인 듯 하다. 리카르도는 당황해서 상냥하게 어루만졌지만, 에바린이 날뛰는 바람에 오른쪽 어깨끈이 풀려버렸다.
드러누워 있어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크고 힘이 넘치는 유방이다. 유방의 크기와는 달리 작은 유륜과 유두는 예쁜 호박색을 띠고 있다.
(크기는 하지만, 아직 덜 익은 청사과 같아. 먹으면 신 맛이 나겠지.)
군침넘어가는 과실을 앞에 둔 리카르도는 곧바로 핥기 시작했다.
“아아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 에바린은 리카르도에게 매달렸다.
유두를 입 안에서 굴리듯이 튕기자, 순식간에 탱글탱글하게 딱딱해져갔다.
“하아, 아아, 나, 나, 는 발을 핥으라고 했잖아. 거기는……발이 아니잖아……”
“응. 가슴이지. 난 가슴도 좋아해.”
리카르도는 일단 유두에서 입을 떼고, 손가락으로 쥐면서 대답했다.
“왜, 어떻게 태연한 얼굴로 그렇게 음탕한 소리만 할 수 있는 거야! 이 호색한!”
유두룰 꼿꼿하게 발기시키고 있는 에바린이지만, 느껴버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더욱 강하게 나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기 핥아주면 기분 좋지. 이제 이쪽을 핥으면 더 기분이 좋아질거야.”
리카르도의 오른 손에 팬티에 감싸여 있는 에바린의 사타구니를 만지며 쓸어올렸다.
“하으으으으읏!”
에바린은 등을 젖히며, 그대로 파들파들 경련했다.
(우와, 민감)
리카르도는 눈을 빛내며 손 안의 소녀를 관찰했다.
“아까. 에바는 자지가 더러우니까 핥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에바의 보지가 굉장히 핥고 싶어”
“차, 칭피하니까, 그런 말은 하지마, 큭, 좋아. 네가 어떻게든 핥고 싶다고 한다면 핥게 해줄게.”
허가를 받은 리카르도는 급히 얇은 녹색 팬티를 끌어내렸다. 에바린은 순순히 허리를 들어 도와주었다. 팬티가 파도에 휩쓸려 갔다가는 곤란하니, 왼쪽 발목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는 공주님의 양 발목을 머리위로 들어 올렸다. 이른바 거북이 뒤집기라는 거다.
당연히 에바린은 항의했다.
“자, 잠깐, 사람이 한번 봐주니까, 무슨 이상한 자세를 시키는 거야.”
“하지만, 이러는 편이 에바의 보지가 잘 보이잖아.”
리카르도의 태연한 얼굴과는 반대로 에바린의 얼굴은 새빨게졌다. 당황해서 도망가보려고 했지만, 이미 지나간 배다.
호색 소년은 공주님의 허리를 누른 채 고개를 숙여 눈앞의 살 틈으로 손가락을 끼우고 한껏 벌렸다.
“앗! 하지마아아!”
여자의 가장 비밀스러울 꽃이 남국의 뜨거운 햇살 아래 드러났다.
아름다운 복숭아색이었다. 그야말로 버진 핑크.
전체적으로 투명한 꿀물을 머금고 있는 꽃잎은 소담스런 모양을 하고 있어 아직 개화하지 않은 꽃봉오리를 생각나게 했다. 음핵도 완전한 포경상태다.
(아핫, 에바한테도 항문이랑 질이랑 요도는 확실히 있구나.)
당연한 사실이 기뻐서 흥분한 리카르도는, 공주님의 삐져나온 음순에 코를 가까이 했고 한가득 냄새를 맡았다. 바다냄새가 났다.
바닷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순 본래의 생생한 냄새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만, 강하게 암컷 냄새가 코를 때렸다.
“너, 너, 나를 이렇게 하고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응. 난 에바를 좋아하고. 에바도 나를 좋아하잖아.”
“윽……”
에바린은 분하다는 듯 신음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뒤이어 리카르도는 혀를 내밀어 삐져나온 음탕한 점막을 낼름 핥았다.
“아아아아아아앙!”
에바린은 참지 못하고 정신없이 커다란 소리를 질렀다.
리카르도는 약혼을 맺은 소녀를 맛보려는 듯이 꽃잎 사이에서부터 요도구까지 정성스럽게 혀로 핥았다.
“크윽, 거, 거긴 오줌을 싸는 곳이야. 너. 그런 곳을 핥으면 즐거워? 아앙♪”
“응. 굉장히.”
성격 강한 여자 아이가 쾌감으로 몸부림치면서도 필사적으로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연기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끈끈하게 넘쳐 나오는 부끄러운 꿀로 혀를 가득 적셔, 포피에 싸여있는 음핵을 데굴데굴 굴렸다.
“하아, 거긴 안돼!”
포피 위라고는 해도 에바린의 반응은 굉장했다.
아마도 자기도 만져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에바는 자위 경험도 없는 걸까. …… 갑자기 벗기는 건 불쌍할 지도)
리카로드는 약혼자 공주님의 포경음핵을, 혀끝으로 차분히 굴렸다.
“히익, 싫어. 안돼, 그만해……”
애원하는 말과는 반대로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에바린의 하복부가 파들파들 쾌감을 느끼는 듯 물결치고 있다.
명백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리카르도는 혀를 고속회전시켜, 소녀의 새싹을 튕겨 돌렸다.
“아, 싫어, 간다. 뭐야 이거. 싫어, 가버려, 싫어, 싫어……”
얼굴 전체가 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에바린은 허덕임 소리와 동시에 침을 튀겼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복부와 왼쪽다리가 부들부들부들 경련하는 것 같더니 균열에서 푸샷하며 안개처럼 이슬이 뿜어졌다.
“하아……하아……하아……”
아마도 생애 최초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몽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에바린은 뒤집힌 거북이 같은 자세에서 풀려난 뒤에도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바위에 그대로 드러누워 있었다.
(에바도 참, 정말 입만 안 열면 귀여운데)
이윽고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던 에바린도, 좀 진정을 한 듯하다.
그녀의 눈은 리카르도의 다리 사에오 우뚝 솟은 자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하늘을 뚫을 듯 솟구쳐 투명한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새빨간 얼굴을 하고 고개를 돌린 에바린은 곁눈질로 소년의 얼굴을 흘낏거렸다.
“역시, 너 그걸, 내 안에 넣을 작정……”
“응, 그러면 안돼?”
뺨을 물들인 에바린은 곁눈질로 흘끔흘끔보면서 부끄러운 듯 대답했다.
“싫은 건 아냐. 나는 너와 결혼해야 되니까, 그건 내 꺼야.”
“그럼 괜찮은 거지.”
리카르도가 기쁨이 솟아, 우뚝 선 자지를 그녀의 비동을 겨누자, 에바린은 당황해서 막았다.
“자, 잠깐 기다려. 그 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단 말야.”
“? 뭔데……”
이 상황까지 와서 무엇을 말하는 건지 의아해하는 리카르도에게 에바린은 새빨간 얼굴로 질문했다.
“너 말야. 하얀 살쾡이한테 떠밀려서 뭔가 꾸미고 있지?”
“헉”
생각지도 못한 지적에 리카르도가 굳었다.
하얀 살쾡이라는 건 에트루리아 왕국의 제독 시그레인의 명호다. 시그레인은 리카르도의 후견인이기도 하고, 첫 여자이기도 하다.
“잠깐일지라도 약혼자의 일이야. 나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진지하게 조사했어.”
공작석 같은 눈동자가 진지하게 리카르도의 눈을 마주본다.
“하얀 살쾡이와 네가 함께 무엇을 꾸미고 있는 지, 웬만큼 예상이 가. 하지만 네 입으로 듣고 싶어.”
시그레인은 리카르도를 왕좌에 올림으로서, 에트루리아 왕국의 외교뢸 반연합왕국에서 친연합왕국으로 대전환 시키는 것을 바라고 있다.
“왜 가만히 있는 거야. 네가 실패하게 되면 나도 길동무가 되잖아. 나한테는 들을 권리가 있어.”
확실히 그 말대로다. 리카르도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그리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걸 이야기하면, 에바, 다시 되돌릴 수 없어.”
그 일에는 리카르도의 생명만이 걸려있는 게 아니다. 많은 목숨이 걸려 있는 일이다. 배반자를 죽여야 한다는 것 정도는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 알았어.”
리카르도의 진심을 느낀 모양이다. 에바린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믿고 리카르도는 비밀중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반 계획을 이야기했다.
“역시 그랬군.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에바린은 빙그레 야심만만하게 웃었다.
“좋아. 로랑스왕국은 전력으로 너를 지지하게 해줄게.”
“뭣?”
“뭘 놀라고 있는 거야. 나랑 결혼한다는 것은 즉 로랑스왕국의 지지를 기대한 거잖아. 로랑스왕국 따위 왕국이라고 이름 붙여주는 것도 아까운 호족에 지나지 않아. 거의 에트루리아 왕국에 종속해 있지. 하지만 너랑 결혼하게 되면, 이 바다를 내 것으로 할 수 있잖아. 비취해는 어떤 커다란 보석보다도 매력적이야.”
“그런 정략적인 일에는 관심없어. 난 좋아하는 여자 애가 아니면 안고 싶지 않아.”
불만스러운 듯한 리카르도의 얼굴을 보고, 에바린은 한여름의 태양처럼 화사하게 웃었다.
“바보…… 난 옛날부터 널 좋아했어. 철이 들 무렵부터 너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바보, 여자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말란 말야.”
“응, 나도 에바를 옛날부터 좋아했어.”
입 밖으로 내고 나니, 과연 그랬었다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한 리카르도는 맘에 품은 소녀를 덮치며 키스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삽입하려고 한 순간, 큰 파도가 밀려와 두사람은 옆으로 굴렀다.
“우왁”
아무래도 어느샌가 만조 때가 되어버린 듯 하다.
에바린은 당황해서 양팔로 바위를 끌어 안았다. 그에 따라 뒤로 내밀어진 엉덩이를 리카르도가 잡고 스커트를 올렸다.
바닷물은 허벅지 중간까지 차올랐고, 포동포동한 작고 탱탱한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났다.
“너, 너, 잠깐, 이 상황에서 할 생각……?”
“응, 이제 난 멈출 수 없어.”
리카르도는 우뚝 선 자지 끝을 바닷물이 아닌 미끌미끌한 액체로 코팅되어있는 젖은 음순에 겨누었다.
“나, 나는 역시, 아름다운 해변이 보이는 성에 하얀 시트 위에서 첫경험을 하고 싶은……데”
“이제와서 안돼.”
여기까지 와서 짐승을 멈추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리카르도는 사정없이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아앗……!”
생살을 찢는 듯한 감각 속에 귀두가 미끄덩 삽입된다.
(우와, 굉장한 주름, 부들부들해)
충실한 살주름의 감촉에 취할 사이도 없이, 곧바로 에바린은 비동을 사정없이 조여왔다.
“앗……아파. 바보, 너 수없이 바람을 피웠잖아. 어째서 이렇게 서투른 거야.”
“미안. 참아.”
빡빡한 살구멍 안으로 바득바득 억지로 들어갔다.
“히이이이이이이이잇……! 찌, 찢어져. 찢어진다구……”
에바린은 그녀답지 않은 비명을 계속 질렀지만, 리카르도는 그 목소리에 더욱 더 흥분해, 단단한 주름 속을 돌진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리카르도는 에바린의 등을 끌어 안고 그 귓가에 속삭였다.
“기분좋아. 에바의 몸 안……굉장해……”
“바보, 나는 아프기만 하잖아. 빨리 끝내줘……”
바위를 부여잡고 있는 에바린은 평소의 그녀를 안다면 결코 믿을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성깔이 있다고 해도 역시 여자아이다. 파과의 아픔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크게 가학심을 자극하는 광경이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만 기분이 좋다는 건 너무 미안해졌다.
“일단 뺄까?”
“그건 싫어.”
여자로서의 자존심일 것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첫 경험을 성공시키고 싶은 듯 하다.
너무나도 에바린다운 태도다.
그래서 리카르도는 그러면 아픔을 쾌감으로 상쇄시키기 위해 찔러넣은 기둥은 그대로 두고 에바린의 몸을 애무했다.
어깨끈을 푸르고, 등을 전부 노출시킨다.
양팔을 앞으로 돌려 싱싱한 유방을 손으로 잡는다. 유방이라는 건 엎드리면 질량이 늘어나는 물건이다. 원래부터 나이에 비해 잘 자란 유방이었지만, 한층 더 커져 리카르도의 손에 넘칠 정도다. 그 매혹의 유방을 몽글몽글 희롱한다.
“아, 아흐……”
에바린은 조금 기분이 좋아진 듯한 신음을 흘렸다.
(에바는 가슴이 약한 것 같은데……)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몸을 여기저기 개발하는 것은 즐겁다.
리카르도는 차분하게 유방을 주무르고 탱탱하게 부푼 유두를 굴렸다.
“하아, 하으……흐으……”
에바린의 숨결이 점점 뜨겁고 달콤하게 변화해 간다. 처녀다은 질의 빡빡한 조임도 상당히 느슨해지며, 안쪽에서도 한가득 애액이 넘쳐나왔다.
“에바, 슬슬 익숙해지지 않았어?”
“으, 응……”
리카르도가 가볍게 허리를 흔들려 하자, 그 방약무인한 계집아이가 너무나도 온순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면, 조금 움직일게.”
가학심을 더욱 자극당한 리카르도는 일단 몸을 일으켜, 소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아앙……”
보들보들하고 풍부한 주름이 육봉에 달라붙어 온다.
귀두만을 남길 정도로 남근을 빼냈다가 다시 찔러넣는다.
“하앙……흐악……”
소녀의 귀여운 신음을 들으면서 풍부한 살주름을 휘가르면서 다시 최심부까지 돌아왔다.
(우와, 에바는 주름이 많구나. 보들보들한 주름이 가득 달라붙어오는 게 기분좋아.)
소꼽친구인 여자아이의 보지를 맛보는 데 도취된 리카르도는 처음엔 힘을 빼고 천천히 허리를 썼지만, 점점 자신을 잊고, 본능에 따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앗, 앗, 앗, 앗……”
리드미컬하게 찌르기를 당하는 소녀도 역시 리드미컬한 허덕임 소리를 흘린다.
평소엔 시건방진 여자를 자신의 자지 하나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이상한 고양감이 차오른다.
에바린의 엉덩이와 리카르도의 허리가 부딪혀 팡팡팡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났다.
“앗, 바, 바보, 너무 격렬해……”
“하지만, 에바의 몸 안이 기분 좋은 걸. 이제 멈출 수 없어.”
파과를 체험중인 소녀에게 미안한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다. 그런 명기(名器)였다.
그나마 신경써서 빨리 끝내려는 생각에 더욱 피스톤 운동을 격렬하게 했다.
“하아,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나중에 두고보자, 바보……옷!”
아무리 협박을 해도 리카르도는 멈추지 않았다.
에바린은 아직 아프기는 했지만, 육체 쪽은 여자로서 자각을 시작한 듯, 질동이 꾸욱꾸욱 수축을 반복해, 이물질을 조믈락거린다.
(크으, 에바의 안은 빡빡하기만 한 게 아니라, 점점 촉촉해진다. 그리고 뜨거워. 자지가 녹을 것 같아……)
마치 뜨거운 분수처럼 솟아 나오는 애액을 윤활유로, 쯔벅쯔벅쯔벅쯔벅쯔벅……하고 처녀의 살 속으로 착착 파고들어갔다.
“자, 잠깐 이 이상 커지게 하지마……아아, 바보, 뭐, 뭐야, 이거……? 거짓말……!!”
질 안을 출입하는 자지가 더욱 커지면서, 울끈불끈 격렬하게 경련했다.
여자에게는 그것이 터무니 없는 변화로 느껴지는 듯 하다. 에바린은 눈을 하얗게 뜨며 놀랐다.
자지가 여자의 동굴 안에 동화하는 듯한 쾌감에 머리가 새하얘진 리카르도는 어금니를 꽉깨물고 외쳤다.
“에바……이, 이제……간다.”
“뭐, 뭐가!”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듯 외치는 에바린의 잘록한 허리를 강하게 붙잡고, 자지를 가장 깊은 곳까지 찔러넣었다.
“간다앗----------!!!”
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웃퓨……우!
절규와 동시에 자궁구로 발사된 뜨거운 점액. 그것이 질을 가득 채우며 퍼졌다.
여자가 맛보는 지복의 순간에, 여체의 본능이 움직인 모양이다.
에바린은 등을 크게 젖히며, 용이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것처럼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교성을 질렀다.
“흐앙…안O에에에------!!"
질벽이 꾸욱꾸욱 경련해 남근을 쥐어짜온다.
남근의 강도가 사라짐에 따라 에바린의 긴장되어 있던 육체에서도 힘이 빠져간다.
그리고 정력과 기력이 다한 남녀는 그 대로 바다에 침몰했다.
“……”
방심해버린 에바린이 물에 빠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리카르도는 공주님을 품에 안아 들어 올리고 하얀 모래사장으로 올라가 비치의자에 눕혔다.
“괜찮아?”
“응……”
첫경험의 여운때문인지 완전히 얌전해져버린 에바린은 부끄러운 듯이 끄덕였다.
“에바는 신음소리가 크구나.”
“바부……”
한참 후 진정한 듯한 에바린은 몸을 약간 일으켜 하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어항만한 크리스탈 글래스에 꽂힌 빨대에서 한 모금 마셨다.
잠시 후 얼굴을 들었다.
“뭐하고 있어. 너도 목마르잖아. 마셔.”
“응”
리카르도는 이미 다른 한쪽 빨대를 잡고 함께 쥬스를 마셨다. 달콤한 꿀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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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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