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라스트 아일랜드.
이현우-주인공
김미연-정숙한 아줌마.-남편 있음. 자상하지만 무관심하다.
김미니-초등학생딸.-신기 발랄. 호기심 만땅임.
신유리-섹시한 아줌마-남편 없음. 이혼함.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함.
남유희-중학생딸.-이성에 관심이 많은 딸. 의외로 소극적이지만 결정적일때 대범함.
구연화-시원한 아줌마.-남편 없음. 교통 사고로 죽음.
초희나-고등학생딸. 엄마의 성격을 물려받아서 털털하지만 의외로 소심함면이 있음.
주변에 보이는 것은 숲의 세상이었다. 나무와 이름 모를 여러 가지 풀들. 아까 전 내가 있던 삭막한 전철과는 그 존재가 틀린 신기한 곳. 가슴속 깊이까지 들어오는 공기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이곳이 다른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뭐지. 차원이동인가?”
혹시나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 소설에서 나올뻔한. 아니지. 요즘은 무협지에서도 자주 나오는 차원이동을 한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럼 이유는 간단했다. 우선 이곳은 내가 있던 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날씨도 의외로 더운게 내가 동복을 벗어야 할 정도였다.
들썩 들썩
그때 내 앞에 있는 풀 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지 육식동물?’
순간 긴장이 되었다. 혹시나 육식동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차원이동을 한 거라면 몬스터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들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으음.”
그때 들려오는 소리는 신음소리였다. 사람의 신음소리. 순간 나는 풀숲으로 점점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풀숲을 헤쳐 들어간 곳에는 6명의 여인이 있었다. 내가 타고 있던 전철 맞음편에 있던 여인들.
왜 이 여자들까지 같이 차원이동을 한건가! 대체로 차원이동물은 순수히 주인공을 위한 꿈과 로망이었다.
연약하고 어리고 착했던 주인공은 수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해지는게 차원이동물의 정석. 그런데 이렇게 많이 한번에 차원이동을 하다니.
아니 뭐 차원이동을 혼자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많이 차원이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하아. 뭐지? 대체 이것은?
“으으. 여기가 어디지?”
아까 전 내가 시원하다고 생각했던 아줌마였다. 솔직히 아줌마라고 내가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녀들이 수다를 덜때 딸 자랑을 했기 때문이었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외모와 몸매. 청바지에 탱크탑. 그리고 귀에 있는 하얀색 원형 귀고리는 아무리 쳐줘도 대학생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 괜찮으세요?”
“으으. 고마워. 근데 여기 어디니?”
그녀는 주변을 둘려봤다. 분명 눈감기 전만해도 주변은 언제나 보는 평범한 전철의 일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주변에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와 울창한 숲은 어디를 봐도 평범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 전철 안이었는데 자다가 일어나니 이상한 숲으로 떨어져 있네요.”
“흐음. 그래?‘
그녀는 주변을 보다가 옆에서 잠자고 있는 딸이 보였다. 그리고 친구와 친구의 딸들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다들 무사하구나.”
딸과 친구와 친구 딸들의 생사가 확인되자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그녀. 이내 그녀는 나를 바라봤다. 이렇게 정면에서 쳐다보니 정말 애를 둔 엄마라는게 느껴지지 않았다. 예쁜 대학생 누나의 아름다운 눈이 자신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자 알 수 없는 흥분이 느껴졌다.
“네 이름이 뭐니?”
“이··· 이현우요.”
“이현우군. 내 이름은 구연화. 연화누나라고 불려주렴.”
그러면서 혀를 살짝 내미는 연화누나. 헉. 벌써부터 연화누나라고 하다니. 정신차려 현우야. 이 아줌마는 애딸린 유부녀야. 유부녀!
“에.아. 네. 연화누나.”
아.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미인에 약한 남자였다. 근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다니. 정말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근데 이제 어떻게 하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아니고. 흐음. 우선 우리도 쉴 곳을 찾아야겠지.”
“예.”
“그전에 사람들부터 깨우자.”
그렇게 나와 연화누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자들을 하나 하나 깨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다. 현재 6명의 여인과 나는 한 동굴에 들어와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녀들은 갑잡스러운 상황에서 당황을 하고 있었다. 아. 물론 연화 누나의 딸인 희나는 놀라지 않고 침착했다. 침착하는 것도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하는 그녀들을 연화 누나는 진정시키면 우선 어디 쉴곳을 찾기로 했다. 물론 탐색은 내 몫이었다. 나는 그렇게 주변을 보다가 동굴 하나를 찾을 수 있었고 나는 그녀들을 불려서 현재 이곳으로 왔다.
“핸드폰. 핸드폰으로 구조 신청을 하자.”
지금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김미연. 내가 정숙해 보이는 아줌마라고 느낀 여자였다. 뭐 하나도 기품이 있는 그녀지만 이런 상황에서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안돼. 내가 해봤어.”
연화누나의 말에 곧바로 풀이 죽는 그녀. 나도 이미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말짱도루묵이었다.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사람치고 노숙자도 갖고 있다는 핸드폰이었다. 나라고 없을 이유가 없었다. 그것도 상위 성적을 꾸준히 내는 나에게 부모님이 준 선물이었다.
“흐음. 그럼 여기가 어디인지 누구도 모른다는 거네?”
정답이었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상한 숲에 떨어졌다. 그럼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다. 아. 참고로 지금 말하는 사람은 마지막 섹시한 페르몬을 마음껏 내뿜고 있는 신유리 아줌마였다.
“휴.”
한숨을 쉬는 우리들. 정말 이상황에서 해결책은 없었다.
“엄마. 배고파.”
미연 아줌마의 팔을 붙잡으면 때를 쓰는 사람은 김미니. 초등학생을 다니고 있는 그녀는 하룻밤새에 이상한 곳에 왔지만 식욕은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을게 있을리가..”
아. 그러고보니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딸기를 찾아서 먹은 적이 있었다. 혹시나 몰라서 바지 가득 딸기를 따왔는데.
“아. 저 딸기 있어요.”
나는 주머니에서 딸기를 꺼냈다. 바지 말고도 동복 상의 주머니에도 딸기를 많이 넣었기에 양은 꽤 많았다.
“와아. 딸기. 딸기.”
소리를 지르면 나에게 다가오는 미니. 하하하·····.... 우와. 돌진하지마!
쿵
“컥!”
나는 순간 명치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으로 사고가 일순간 정지되는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 인생 17년.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삶을 이렇게 마감하게 되다니. 나는 그렇게 정신을 잃지 않았다. 아직 죽을 수 없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나였다.
“미니야!”
“응?”
어느새 내 다리에 앉아서 딸기를 먹는 미니. 엄마의 말에도 천연덕 스럽게 말하지만 나는 아직 호흡곤란을 느끼고 있었다.
“허억.”
그때 연화누나가 내 등을 쳐줬다.
“괜찮니?”
“하아. 하아. 하아. 괜찮아요.”
“헤헤. 오빠도 먹어.”
그렇게 말하면 내 입에 딸기를 넣어주는 미니. 이렇게 행동을 하니 아까 전 일도 잊을 정도로 귀여웠다.
“부담갖지 말고 드세요.”
“고마워요.”
“잘 먹을께.”
“휴. 저녁은 어떻게 버티겠고.”
그렇게 우리는 걱정을 잠시 미루어두고 굶주림 배를 채웠다. 역시 인간에게 고민 보다는 식욕이 먹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식사를 마침 우리는 내일 탐험을 할 준비를 위해 몇가지 회의를 했다. 나는 우선 제일먼저 타계해야 하는 것을 말했다.
“우선 식량이 제일 우선이라고 봐요. 그전에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식수와 안정된 식사. 그리고 우리를 보호할 무기와 방어구라고 생각되네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주다. 그 중에서 주거는 현재 동굴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고 옷은 현재 이것을 입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식사만 남는데 주변에서 식수원을 찾아야 했다.
“흐음. 그래서?”
“우선 저 혼자서 주변을 둘려보고 올께요. 최소한 저혼자라면 누구를 지킬 필요도 없고 도망치는 것도 자신있으니까요.”
이런 말은 해서 좀 그렇지만 공부를 해도 달리기 실력 하나만은 아직 우리 학교에서 베스트 파이브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자였다. 한때는 육상선수도 될려고 했지만 사고로 인하여 더 이상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말하고서 도망칠려는 것 아니야?”
“유리야!”
나는 유리 아줌마의 말에 쓴 웃음을 지어야만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지 유리 아줌마는 나를 벌레보는듯 쳐다봤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은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로 꽁할 여유가 없었다.
“현우군. 미안해요.”
“아니에요. 그럼 계속 말해볼께요. 식수를 우선적으로 구한 다음에 나무 열매나 과일등을 우선적으로 모으도록 해요. 갖고 온 과일등은 말려서 보관을 핸 놓고 아직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육식동물이 있는지도 모르니 주의를 살펴보도록 해요. 그전에 제가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구해올께요.”
“저기 오빠.”
손을 들고 나한테 말을 거는 사람은 남유희. 유리 아줌마의 중학생 딸이었다.
“응. 왜?”
“이 동굴이요.”
“동굴이 왜?”
“혹시 곰이나 호랑이가 기거한 곳이 아닌가요?”
이런 동굴은 의례 주인이 있는 법이었다. 특히나 육식동물중에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곰이나 호랑이는 동굴 하나를 차지하고 숲 하나를 자신의 영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걱정하지마. 주변에 배설물이 없는 걸로 봐서 버려진 동굴인것 같아.”
내가 안심하고 이곳에 들어온 이유는 간단했다. 의례 동굴에 기거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주변에 배설물이 존재하는 법. 하지만 이곳에는 어떤 동물의 배설물도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이곳에서 사는 동물이 없다는 말이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싶기하네?”
“네. 뭐가요?”
나는 고개를 돌려 연화누나를 바라봤다.
“그게 보통 사람이라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의외로 침착해 보여서 말이야.”
나는 그 말에 쓴 웃음을 지어야만했다. 솔직히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태에서 당황해야 했다. 이런 오지로 왔다면 더욱이 말이다. 문명이 없는 곳. 전기도 없고 컴퓨터도 없는 이곳. 하지만 왜일까 나는 약간은 이곳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처음이 아니니까 그런 거겠지.’
“뭐 한번 당해본게 아니니까요.”
“응?”
“그건 나중에 자세히 말씀해 드릴께요. 우선 무기 될만한 것들을 갖고 올께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주변에 있는 나무를 부셨다. 물론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게 말이다. 밤의 숲은 의외로 소리가 많이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움직여야 했다. 나는 우선 사람들을 바라봤다. 숫자는 나를 포함해서 7명.
나는 갖고 온 나무를 한 곳에 놔두고는 책가방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냈다. 내가 칼을 꺼내자 움찔하는 여자들. 아무래도 남자라고 의식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들을 향해서 한번 웃어주고는 나무를 깍기 시작했다. 내가 갖고 온 나무는 대나무. 이곳으로 오기 전 대나무를 봤기 때문에 손쉽게 갖고 올 수 있었다.
대나무는 옛날 중국 시대에서는 죽창이라고 불리면서 많이 사용되었던 전쟁무기였다. 청동기와 철기시대로 인하여 사라졌지만 죽창의 위력은 웬만한 창보다도 날카롭고 강했다.
나는 대나무에 달려있는 입을 가지로 깍아냈다. 그리고 맥카이버칼로 대나무 끝을 대각선으로 깍기 시작했다.
대나무의 속성상 정 중앙은 텅비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쪽만 삐죽하게 해 놓으면 사람몸도 뚫을 수 있는 병기로 태어난다.
“그걸로 뭐하는 거야?”
초희나. 나와 같은 나이대의 애였다. 구연화 누나의 고등학생 딸로 알고보니까 나랑 같은 학년이었다.
“아. 무기 만드는 거야.”
“무기?”
“응. 죽창이라고 옛날 중국 사람들이 사용했던 전쟁무기야.”
“와아. 그걸 어떻게 알았어.”
“별거 아니야. 군사학계에서 나온거야. 뭐 죽창도 철기시대가 오면서 막을 내렸지만 말이야.”
“흐음. 그렇구나.”
“하지만 이 죽창도 역사는 천년이 넘어. 힘없는 민중들이 이 죽창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한때 한왕조는 대나무를 없애려고 했었지만 실패한 적도 있었어.”
“왜 실패한거야?”
“대체로 대나무는 온도가 높고 따듯한 곳에서 사는데 그런 곳에서 사는 대나무를 없애고 다른 지방에서 더구나 봄에 피는 벚꽃나무 종류를 심다보니 별로 안가서 죽게되는 거지. 더욱이 대나무에 맞는 토양이다보니 다른 나무로 바꾸는 것도 번번히 실패. 대나무를 없애기 위해서 대규모 노역으로 동원된 백성들로 인하여 또 한차례 반란이 일어나다보니 흐지부지 사라져버린 거지.”
“흐음. 그렇구나.”
물론 내가 말한 것은 그 어느 시대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것은 비사. 은밀히 사람과 사람의 입을 타고 내려오는 비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면 ·····. 비밀이다.
“완성.”
나는 내가 만든 죽창을 보면 만족을 했다. 이정도의 날카로움이라면 동물 배가죽을 단숨에 꿰뚫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기에 나는 만족을 했다.
“호오. 이게 죽창인가 보구나.”
어느새 다가온 연화누나가 내가 만든 죽창을 보면 말했다.
“이정도면 살상력은 얼마나 되니?”
“웬만한 동물의 살은 뚫을 수 있을 거에요. 다만 곰이나 호랑이 같은 동물에게는 주의를 더 해야되겠지만 말이에요.”
“그래.”
나는 다시 작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달빛을 불빛삼아 열심히 만들다보니 내가 원하는 숫자만큼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숫자는 죽창 7개. 대랑 소. 두 개로 나누었는데 대는 5개. 소는 두 개였다. 소 두 개는 미니와 유희거였다.
죽창이 좋은 점중 하나는 무게가 가볍다는 점에 있었다. 여자라고 해도 충분히 들 수 있다보니 효율성은 다른 무기에 비해서 뛰어났다.
“앞으로 하나씩 갖고 계세요.”
“무기라. 좋았어.”
연화 누나가 호쾌하게 자신앞에 배당된 무기를 들자 다른 사람들도 재각기 대나무를 잡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죽창에 대한 사용법을 말했다.
“죽창은 찌르는 것말고도 때리는 것에도 사용이 되죠. 하지만 마지막 일격은 때리기 보다는 찌르는게 더 효율적이에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죽창을 두 손으로 잡으면 기본적인 자세부터 알려줬다.
“잘 보세요.”
그렇게 말한 나는 시범을 보여주면 말했다.
“우선 오른발은 앞으로 왼발은 뒤로 어께넓이만큼 벌리고 상대를 향해서 몸을 비슴듬히 옆으로 세우는 거죠. 즉 상대방이 자신의 정면이 아닌 옆을 상대방에게 보여줘서 공격범위를 좁히는게 목적이죠. 그 다음 두 번째는 파지법인데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잡아야 하는데 이것은 초보자에게 무리니까 두손에서 놓치지 않도록 강하게. 그리고 무너지지 않도록 손목에 힘을 줘야 되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죽창으로 허공을 갈랐다.
쉬익
공기를 찌르는 소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였다.
짝짝짝
“와아.”
“대단해요.”
미니와 유희를 시작으로 박수를 치는 여자들. 나는 그모습에 깜짝 놀라서 입가에 손을 갖다대고 말했다.
“쉬. 쉬. 밤에 숲은 소리가 더 잘진동되요. 함부로 떠들다가는 호랑이 같은 동물들에게 발각되기 쉬워요.”
그러자 이내 조용히 말하는 사람들. 유희가 다가오더니 내 귀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오빠 대단해요.”
나는 유희의 행동에 머리를 매만졌다.
“고마워.”
“유희야.”
강하지만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아줌마의 목소리였다. 유희는 이내 엄마쪽으로 다가갔다.
‘흐음. 분위기로 봐서는 남자를 못믿는 것 같은데. 남편이랑 이혼 한것 같은데 말이야. 이혼이유는 남자의 바람?’
이런 내 예감이 100%적중할줄은 이 당시에도 몰랐지만 세상에 있는 드라마 같은 일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우리는 내일 아침을 위해서 불침번을 세웠다.
첫날 일번 불침범은 나였다. 내일 아침 일찍 주변을 둘려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남자가 있어야 했다. 그것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남자로 말이다. 나는 창을 조심히 들어올렸다. 죽창을 들자 주변의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천천히 호흡을 하면 옛날 진노인에게서 배운 복식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는 복식호흡은 삼재심법이라고 불리는 진노인만의 복식호흡이었다. 날숨과 들숨. 그 사이에 있는 기를 온몸으로 보내 활성화 시킨 다음 모으지 않고 다시 체내로 배출하는 진노인만의 특이한 복식호흡.
하루에 한시간은 무조건 복식호흡을 하는 순간이 드어서 그런지 나는 복식호흡을 하면 주변을 경계했다. 복식호흡을 하는 나는 그 누구보다도 더 날카롭고 더 뚜렷해지는 정신이 들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랑 나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하나의 형상이었다. 나 같은 경우 내가 느끼는 기는 풍기(風氣)였다. 몸 안에 이 풍기가 혈관을 타고 흐른다고 이미지를 수천. 수만번을 거듭해서 지금의 경지에 올 수 있었다.
온 몸으로 들어오는 무한의 활력! 그안에서 깨어나는 나의 육체! 부족하고 힘이없는 부분에 힘을 주고 근육이 없는 곳에 근육을. 약한 뼈를 강한 뼈로. 작은 근육을 큰 근육으로. 약한 힘줄을 더 질기고 더 강하고 더 튼튼한 힘줄로. 그렇게 나는 끝임없이 내 육체를 조절하고 있었다.
삼재심법은 평범한 복식호흡이 아니었다. 무협지에 나오는 심법처럼 자연의 그 무한한 기를 느끼고 함께 살아 숨쉬면 대자연을 호흡하는 법칙이었다. 그렇게 나는 다음번 불침번을 깨우는 것도 잊고 조용히 삼재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짹짹짹
아침이 왔다. 동굴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뜨는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구연화. 원래 생활패턴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다 보니 아침이 되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이 떠졌다.
새하얗 빛 사이로 보이는 현우의 눈부신 자태. 물론 자태라는 표현이 조금 이상했지만 아침의 그 찬란하게 반짝이는 햇살과 준수한 외모. 그리고 어께 사이에 있는 죽창을 지고 숭고한 자세로 있는 현우.
‘저정도면 참 괜찮은 남자데 말이야.’
괜찮은 남자였다. 비록 하루지만 현우의 행동이나 움직임. 그리고 눈빛하나까지 또래 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신중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내리자 그곳에는 바지 가운데를 뚫을듯 솟아올라와 있는 그게 보였다.
일명 남자의 아침 발기현상으로 아침이면 자신도 모르게 발기되어 있는 증상을 말한다. 물론 매일같이 발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현우의 분신은 상쾌한 아침을 맞아 발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을 제일 아침 일찍 일어난 연화가 본것에 지나지 않았다. 단순한 해프닝이었다. 분명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두지 않았다.
그때 연화는 왜인지 모르게 고등학생인 현우를 놀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살금 살금 일어났다.
‘뭐하려는 거지?’
이미 나는 깨어나 있었다. 반수면 상태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에 연화 누나가 일어나 나에게 살금 살금 다가오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 반수면 상태란 일종의 가수면 상태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수면은 가상사태. 즉 정신이 차려져 있는 상태에서 육체는 잠들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에 최면요법에 많이 사용되는 상태이기도 했다.
반대로 반수면 상태는 감각수면이라고 한다. 정신과 육체를 채우고 신경계통. 즉 감각 부분만을 극대화시켜서 잠드는 형태로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기에 좋은 최적의 수면상태였다.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연화누나. 순간 여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남자에게서 절대 나지 않는 여자의 감미로운 면서도 향기로운 그 그읏한 향기.
아침부터 발기되어 있던 나의 성기가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떳다. 그 앞에는 환한 미소를 지고 있는 연화 누나가 있었다. 시원한 미소. 하지만 지금 내 눈에는 야해보이는 얼굴.
“현···.읍.”
갑자기 달려드는 현우. 현우의 입술이 연화의 입술과 포개졌다. 그와 함께 입 깊숙이 파고드는 현우의 혀. 그것은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타액을 파도 삼아 넘실 넘실 거리기 시작했다.
뻘겋게 물드는 연화. 숨막힐듯한 깊은 딥 키스. 다른 말로는 프렌치 키스라고 하면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으면서 혀와 혀를 매만지는 고도의 테크닉. 연화는 현우의 키스를 받아들이면서 몇 년만의 키스인지 생각하다가 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촉과 등골과 축축해지는 보지에서 느껴지는 전율로 인하여 중단했다.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왼손으로 바지 자크를 푼다. 그리고 무섭게 솟구치는 자지를 막는 답답한 팬티를 살짝 내리자 탱글 탱글한 자지가 아침햇살을 받으면 웃고 있었다.
현우는 살며시 혀를 거두었다. 그와 함께 떨어지는 두 개의 붉은 입술. 그리고 그 사이로 길게 이어지면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 이내 현우의 두 손이 천천히 연화의 뒷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아래에 있는 것은 아침에 발기해 있는 현우의 자지.
연화는 지금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펠라치오를 해달라는 행위였다. 그럼 부끄러움 행위를 해달라니! 자신도 남편에게 해준적이 없는 행위였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보다도 10년은 젊은. 자신의 딸과 동급생인 남자가 해달라고 하는 거였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거쎄게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한곳에서만 들려오는게 아니었다. 현우의 자지에서도 들려오는 소리였다.
두근 두근 두근
그것은 마침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처럼 주위의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서서히 벌리는 입술. 그와 함께 길게 떨어지는 타액이 자지위로 떨어진다.
침에 번들거리는 자지. 순홍색으로 반짝이는 자지. 순간 이 자지가 귀여워지는 연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입술은 자지의 대가리를 삼키고 있었다.
쭈우
“흐음.”
자지를 빠는 소리와 함께 현우의 미약한 신음소리가 주변으로 퍼진다. 연화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지를 빠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미약한 신음을 내뱉는 현우의 목소리. 뭐 하나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현우에게서 느껴지는 청량하고 달콤한 향기는 연화의 모든 사고를 자지를 빠는데에만 몰두하게 했다.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미친듯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또한 감칠맛이 기막혔다.
입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지금 현우의 자지는 부드러운 혈육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현우의 자지를 희롱하고 있었다. 때로는 강하게 조이면 때로는 조이면 현우의 자지에 박혀 있는 혈관을 따라서 설육이 움직인다.
천천히. 천천히. 느리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펠라치오를 하는 연화. 현우에게 있어서 정말 엄청난 쾌감이 아닐 수 없었다.
중년 여성의 혀는 마침 여러번 해봤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현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물론 당사자인 연화는 첫경험이지만 현우가 그사실을 알리 없었다.
“흐으음.”
끊어질듯 애절하게 펴지는 신음소리. 얼마나 참는지 이빨까지 깨물정도였다. 그렇게 몇분이나 했을까? 현우의 몸에서 무엇가가 나오려는게 느껴진다. 다급히 현우는 연화의 귀를 향해서 조용히 말했다.
“나와요.”
“·!...”
그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연화는 나온다는게 모르정도로 순진하고 바보 같은 여자가 아니었다. 연화는 힘차게 머리를 박으면 목구멍 깊숙이 현우의 자지를 삼켰다.
그와 함께 연화의 입을 향해 허리를 쑤셔박는. 그와 함께 자지가 팽차하면 붓물터진듯 좃물이 연화의 목구멍속으로 급속히 이동을 했다.
“꿀꺽 꿀꺽.”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는 진하딘 진한 정액. 하지만 양이 많은지 입사이로 좃물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좃물이 나오지 않자 서서히 자지에서 입을 떼는 연화. 연화의 입술사이로 좃물이 묻어 있는게 너무나도 야하고 또 야했다.
불끈 거리는 자지. 하지만 지척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숨소리.
“음냐. 음냐.”
미니가 잠결에 무엇가를 먹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와 함께 연화와 현우는 급속도로 이성을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성이 회복되기전에 현우가 먼저 연화의 손목을 잡았다.
어느새 자신의 손목이 잡힌 연화. 현우의 뜨거운 눈빛에 여자의 본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은 절대절명의 상황!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이상 한명의 아이라도 낳아야 한다는 여자의 본능이 일어났다. 그것은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섹스는 종족보존을 위한 것. 한명의 남자와 여섯명의 여자. 남자가 죽으면 그들은 결국에는 전멸하게 된다. 그럼 위기 상황이 현우의 온 몸에서 알 수 없는 남자의 진하디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는 연화. 그와 함께 현우는 연화의 손목을 잡고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갔다.
라스트 아일랜드.
이현우-주인공
김미연-정숙한 아줌마.-남편 있음. 자상하지만 무관심하다.
김미니-초등학생딸.-신기 발랄. 호기심 만땅임.
신유리-섹시한 아줌마-남편 없음. 이혼함.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함.
남유희-중학생딸.-이성에 관심이 많은 딸. 의외로 소극적이지만 결정적일때 대범함.
구연화-시원한 아줌마.-남편 없음. 교통 사고로 죽음.
초희나-고등학생딸. 엄마의 성격을 물려받아서 털털하지만 의외로 소심함면이 있음.
주변에 보이는 것은 숲의 세상이었다. 나무와 이름 모를 여러 가지 풀들. 아까 전 내가 있던 삭막한 전철과는 그 존재가 틀린 신기한 곳. 가슴속 깊이까지 들어오는 공기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이곳이 다른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뭐지. 차원이동인가?”
혹시나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 소설에서 나올뻔한. 아니지. 요즘은 무협지에서도 자주 나오는 차원이동을 한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럼 이유는 간단했다. 우선 이곳은 내가 있던 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날씨도 의외로 더운게 내가 동복을 벗어야 할 정도였다.
들썩 들썩
그때 내 앞에 있는 풀 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지 육식동물?’
순간 긴장이 되었다. 혹시나 육식동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차원이동을 한 거라면 몬스터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들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으음.”
그때 들려오는 소리는 신음소리였다. 사람의 신음소리. 순간 나는 풀숲으로 점점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풀숲을 헤쳐 들어간 곳에는 6명의 여인이 있었다. 내가 타고 있던 전철 맞음편에 있던 여인들.
왜 이 여자들까지 같이 차원이동을 한건가! 대체로 차원이동물은 순수히 주인공을 위한 꿈과 로망이었다.
연약하고 어리고 착했던 주인공은 수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해지는게 차원이동물의 정석. 그런데 이렇게 많이 한번에 차원이동을 하다니.
아니 뭐 차원이동을 혼자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많이 차원이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하아. 뭐지? 대체 이것은?
“으으. 여기가 어디지?”
아까 전 내가 시원하다고 생각했던 아줌마였다. 솔직히 아줌마라고 내가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녀들이 수다를 덜때 딸 자랑을 했기 때문이었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외모와 몸매. 청바지에 탱크탑. 그리고 귀에 있는 하얀색 원형 귀고리는 아무리 쳐줘도 대학생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 괜찮으세요?”
“으으. 고마워. 근데 여기 어디니?”
그녀는 주변을 둘려봤다. 분명 눈감기 전만해도 주변은 언제나 보는 평범한 전철의 일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주변에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와 울창한 숲은 어디를 봐도 평범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 전철 안이었는데 자다가 일어나니 이상한 숲으로 떨어져 있네요.”
“흐음. 그래?‘
그녀는 주변을 보다가 옆에서 잠자고 있는 딸이 보였다. 그리고 친구와 친구의 딸들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다들 무사하구나.”
딸과 친구와 친구 딸들의 생사가 확인되자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그녀. 이내 그녀는 나를 바라봤다. 이렇게 정면에서 쳐다보니 정말 애를 둔 엄마라는게 느껴지지 않았다. 예쁜 대학생 누나의 아름다운 눈이 자신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자 알 수 없는 흥분이 느껴졌다.
“네 이름이 뭐니?”
“이··· 이현우요.”
“이현우군. 내 이름은 구연화. 연화누나라고 불려주렴.”
그러면서 혀를 살짝 내미는 연화누나. 헉. 벌써부터 연화누나라고 하다니. 정신차려 현우야. 이 아줌마는 애딸린 유부녀야. 유부녀!
“에.아. 네. 연화누나.”
아.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미인에 약한 남자였다. 근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다니. 정말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근데 이제 어떻게 하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아니고. 흐음. 우선 우리도 쉴 곳을 찾아야겠지.”
“예.”
“그전에 사람들부터 깨우자.”
그렇게 나와 연화누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자들을 하나 하나 깨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다. 현재 6명의 여인과 나는 한 동굴에 들어와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녀들은 갑잡스러운 상황에서 당황을 하고 있었다. 아. 물론 연화 누나의 딸인 희나는 놀라지 않고 침착했다. 침착하는 것도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하는 그녀들을 연화 누나는 진정시키면 우선 어디 쉴곳을 찾기로 했다. 물론 탐색은 내 몫이었다. 나는 그렇게 주변을 보다가 동굴 하나를 찾을 수 있었고 나는 그녀들을 불려서 현재 이곳으로 왔다.
“핸드폰. 핸드폰으로 구조 신청을 하자.”
지금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김미연. 내가 정숙해 보이는 아줌마라고 느낀 여자였다. 뭐 하나도 기품이 있는 그녀지만 이런 상황에서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안돼. 내가 해봤어.”
연화누나의 말에 곧바로 풀이 죽는 그녀. 나도 이미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말짱도루묵이었다.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사람치고 노숙자도 갖고 있다는 핸드폰이었다. 나라고 없을 이유가 없었다. 그것도 상위 성적을 꾸준히 내는 나에게 부모님이 준 선물이었다.
“흐음. 그럼 여기가 어디인지 누구도 모른다는 거네?”
정답이었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상한 숲에 떨어졌다. 그럼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다. 아. 참고로 지금 말하는 사람은 마지막 섹시한 페르몬을 마음껏 내뿜고 있는 신유리 아줌마였다.
“휴.”
한숨을 쉬는 우리들. 정말 이상황에서 해결책은 없었다.
“엄마. 배고파.”
미연 아줌마의 팔을 붙잡으면 때를 쓰는 사람은 김미니. 초등학생을 다니고 있는 그녀는 하룻밤새에 이상한 곳에 왔지만 식욕은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을게 있을리가..”
아. 그러고보니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딸기를 찾아서 먹은 적이 있었다. 혹시나 몰라서 바지 가득 딸기를 따왔는데.
“아. 저 딸기 있어요.”
나는 주머니에서 딸기를 꺼냈다. 바지 말고도 동복 상의 주머니에도 딸기를 많이 넣었기에 양은 꽤 많았다.
“와아. 딸기. 딸기.”
소리를 지르면 나에게 다가오는 미니. 하하하·····.... 우와. 돌진하지마!
쿵
“컥!”
나는 순간 명치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으로 사고가 일순간 정지되는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 인생 17년.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삶을 이렇게 마감하게 되다니. 나는 그렇게 정신을 잃지 않았다. 아직 죽을 수 없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나였다.
“미니야!”
“응?”
어느새 내 다리에 앉아서 딸기를 먹는 미니. 엄마의 말에도 천연덕 스럽게 말하지만 나는 아직 호흡곤란을 느끼고 있었다.
“허억.”
그때 연화누나가 내 등을 쳐줬다.
“괜찮니?”
“하아. 하아. 하아. 괜찮아요.”
“헤헤. 오빠도 먹어.”
그렇게 말하면 내 입에 딸기를 넣어주는 미니. 이렇게 행동을 하니 아까 전 일도 잊을 정도로 귀여웠다.
“부담갖지 말고 드세요.”
“고마워요.”
“잘 먹을께.”
“휴. 저녁은 어떻게 버티겠고.”
그렇게 우리는 걱정을 잠시 미루어두고 굶주림 배를 채웠다. 역시 인간에게 고민 보다는 식욕이 먹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식사를 마침 우리는 내일 탐험을 할 준비를 위해 몇가지 회의를 했다. 나는 우선 제일먼저 타계해야 하는 것을 말했다.
“우선 식량이 제일 우선이라고 봐요. 그전에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식수와 안정된 식사. 그리고 우리를 보호할 무기와 방어구라고 생각되네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주다. 그 중에서 주거는 현재 동굴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고 옷은 현재 이것을 입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식사만 남는데 주변에서 식수원을 찾아야 했다.
“흐음. 그래서?”
“우선 저 혼자서 주변을 둘려보고 올께요. 최소한 저혼자라면 누구를 지킬 필요도 없고 도망치는 것도 자신있으니까요.”
이런 말은 해서 좀 그렇지만 공부를 해도 달리기 실력 하나만은 아직 우리 학교에서 베스트 파이브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자였다. 한때는 육상선수도 될려고 했지만 사고로 인하여 더 이상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말하고서 도망칠려는 것 아니야?”
“유리야!”
나는 유리 아줌마의 말에 쓴 웃음을 지어야만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지 유리 아줌마는 나를 벌레보는듯 쳐다봤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은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로 꽁할 여유가 없었다.
“현우군. 미안해요.”
“아니에요. 그럼 계속 말해볼께요. 식수를 우선적으로 구한 다음에 나무 열매나 과일등을 우선적으로 모으도록 해요. 갖고 온 과일등은 말려서 보관을 핸 놓고 아직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육식동물이 있는지도 모르니 주의를 살펴보도록 해요. 그전에 제가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구해올께요.”
“저기 오빠.”
손을 들고 나한테 말을 거는 사람은 남유희. 유리 아줌마의 중학생 딸이었다.
“응. 왜?”
“이 동굴이요.”
“동굴이 왜?”
“혹시 곰이나 호랑이가 기거한 곳이 아닌가요?”
이런 동굴은 의례 주인이 있는 법이었다. 특히나 육식동물중에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곰이나 호랑이는 동굴 하나를 차지하고 숲 하나를 자신의 영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걱정하지마. 주변에 배설물이 없는 걸로 봐서 버려진 동굴인것 같아.”
내가 안심하고 이곳에 들어온 이유는 간단했다. 의례 동굴에 기거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주변에 배설물이 존재하는 법. 하지만 이곳에는 어떤 동물의 배설물도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이곳에서 사는 동물이 없다는 말이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싶기하네?”
“네. 뭐가요?”
나는 고개를 돌려 연화누나를 바라봤다.
“그게 보통 사람이라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의외로 침착해 보여서 말이야.”
나는 그 말에 쓴 웃음을 지어야만했다. 솔직히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태에서 당황해야 했다. 이런 오지로 왔다면 더욱이 말이다. 문명이 없는 곳. 전기도 없고 컴퓨터도 없는 이곳. 하지만 왜일까 나는 약간은 이곳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처음이 아니니까 그런 거겠지.’
“뭐 한번 당해본게 아니니까요.”
“응?”
“그건 나중에 자세히 말씀해 드릴께요. 우선 무기 될만한 것들을 갖고 올께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주변에 있는 나무를 부셨다. 물론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게 말이다. 밤의 숲은 의외로 소리가 많이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움직여야 했다. 나는 우선 사람들을 바라봤다. 숫자는 나를 포함해서 7명.
나는 갖고 온 나무를 한 곳에 놔두고는 책가방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냈다. 내가 칼을 꺼내자 움찔하는 여자들. 아무래도 남자라고 의식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들을 향해서 한번 웃어주고는 나무를 깍기 시작했다. 내가 갖고 온 나무는 대나무. 이곳으로 오기 전 대나무를 봤기 때문에 손쉽게 갖고 올 수 있었다.
대나무는 옛날 중국 시대에서는 죽창이라고 불리면서 많이 사용되었던 전쟁무기였다. 청동기와 철기시대로 인하여 사라졌지만 죽창의 위력은 웬만한 창보다도 날카롭고 강했다.
나는 대나무에 달려있는 입을 가지로 깍아냈다. 그리고 맥카이버칼로 대나무 끝을 대각선으로 깍기 시작했다.
대나무의 속성상 정 중앙은 텅비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쪽만 삐죽하게 해 놓으면 사람몸도 뚫을 수 있는 병기로 태어난다.
“그걸로 뭐하는 거야?”
초희나. 나와 같은 나이대의 애였다. 구연화 누나의 고등학생 딸로 알고보니까 나랑 같은 학년이었다.
“아. 무기 만드는 거야.”
“무기?”
“응. 죽창이라고 옛날 중국 사람들이 사용했던 전쟁무기야.”
“와아. 그걸 어떻게 알았어.”
“별거 아니야. 군사학계에서 나온거야. 뭐 죽창도 철기시대가 오면서 막을 내렸지만 말이야.”
“흐음. 그렇구나.”
“하지만 이 죽창도 역사는 천년이 넘어. 힘없는 민중들이 이 죽창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한때 한왕조는 대나무를 없애려고 했었지만 실패한 적도 있었어.”
“왜 실패한거야?”
“대체로 대나무는 온도가 높고 따듯한 곳에서 사는데 그런 곳에서 사는 대나무를 없애고 다른 지방에서 더구나 봄에 피는 벚꽃나무 종류를 심다보니 별로 안가서 죽게되는 거지. 더욱이 대나무에 맞는 토양이다보니 다른 나무로 바꾸는 것도 번번히 실패. 대나무를 없애기 위해서 대규모 노역으로 동원된 백성들로 인하여 또 한차례 반란이 일어나다보니 흐지부지 사라져버린 거지.”
“흐음. 그렇구나.”
물론 내가 말한 것은 그 어느 시대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것은 비사. 은밀히 사람과 사람의 입을 타고 내려오는 비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면 ·····. 비밀이다.
“완성.”
나는 내가 만든 죽창을 보면 만족을 했다. 이정도의 날카로움이라면 동물 배가죽을 단숨에 꿰뚫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기에 나는 만족을 했다.
“호오. 이게 죽창인가 보구나.”
어느새 다가온 연화누나가 내가 만든 죽창을 보면 말했다.
“이정도면 살상력은 얼마나 되니?”
“웬만한 동물의 살은 뚫을 수 있을 거에요. 다만 곰이나 호랑이 같은 동물에게는 주의를 더 해야되겠지만 말이에요.”
“그래.”
나는 다시 작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달빛을 불빛삼아 열심히 만들다보니 내가 원하는 숫자만큼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숫자는 죽창 7개. 대랑 소. 두 개로 나누었는데 대는 5개. 소는 두 개였다. 소 두 개는 미니와 유희거였다.
죽창이 좋은 점중 하나는 무게가 가볍다는 점에 있었다. 여자라고 해도 충분히 들 수 있다보니 효율성은 다른 무기에 비해서 뛰어났다.
“앞으로 하나씩 갖고 계세요.”
“무기라. 좋았어.”
연화 누나가 호쾌하게 자신앞에 배당된 무기를 들자 다른 사람들도 재각기 대나무를 잡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죽창에 대한 사용법을 말했다.
“죽창은 찌르는 것말고도 때리는 것에도 사용이 되죠. 하지만 마지막 일격은 때리기 보다는 찌르는게 더 효율적이에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죽창을 두 손으로 잡으면 기본적인 자세부터 알려줬다.
“잘 보세요.”
그렇게 말한 나는 시범을 보여주면 말했다.
“우선 오른발은 앞으로 왼발은 뒤로 어께넓이만큼 벌리고 상대를 향해서 몸을 비슴듬히 옆으로 세우는 거죠. 즉 상대방이 자신의 정면이 아닌 옆을 상대방에게 보여줘서 공격범위를 좁히는게 목적이죠. 그 다음 두 번째는 파지법인데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잡아야 하는데 이것은 초보자에게 무리니까 두손에서 놓치지 않도록 강하게. 그리고 무너지지 않도록 손목에 힘을 줘야 되요.”
그렇게 말한 나는 죽창으로 허공을 갈랐다.
쉬익
공기를 찌르는 소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였다.
짝짝짝
“와아.”
“대단해요.”
미니와 유희를 시작으로 박수를 치는 여자들. 나는 그모습에 깜짝 놀라서 입가에 손을 갖다대고 말했다.
“쉬. 쉬. 밤에 숲은 소리가 더 잘진동되요. 함부로 떠들다가는 호랑이 같은 동물들에게 발각되기 쉬워요.”
그러자 이내 조용히 말하는 사람들. 유희가 다가오더니 내 귀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오빠 대단해요.”
나는 유희의 행동에 머리를 매만졌다.
“고마워.”
“유희야.”
강하지만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아줌마의 목소리였다. 유희는 이내 엄마쪽으로 다가갔다.
‘흐음. 분위기로 봐서는 남자를 못믿는 것 같은데. 남편이랑 이혼 한것 같은데 말이야. 이혼이유는 남자의 바람?’
이런 내 예감이 100%적중할줄은 이 당시에도 몰랐지만 세상에 있는 드라마 같은 일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우리는 내일 아침을 위해서 불침번을 세웠다.
첫날 일번 불침범은 나였다. 내일 아침 일찍 주변을 둘려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남자가 있어야 했다. 그것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남자로 말이다. 나는 창을 조심히 들어올렸다. 죽창을 들자 주변의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천천히 호흡을 하면 옛날 진노인에게서 배운 복식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는 복식호흡은 삼재심법이라고 불리는 진노인만의 복식호흡이었다. 날숨과 들숨. 그 사이에 있는 기를 온몸으로 보내 활성화 시킨 다음 모으지 않고 다시 체내로 배출하는 진노인만의 특이한 복식호흡.
하루에 한시간은 무조건 복식호흡을 하는 순간이 드어서 그런지 나는 복식호흡을 하면 주변을 경계했다. 복식호흡을 하는 나는 그 누구보다도 더 날카롭고 더 뚜렷해지는 정신이 들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랑 나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하나의 형상이었다. 나 같은 경우 내가 느끼는 기는 풍기(風氣)였다. 몸 안에 이 풍기가 혈관을 타고 흐른다고 이미지를 수천. 수만번을 거듭해서 지금의 경지에 올 수 있었다.
온 몸으로 들어오는 무한의 활력! 그안에서 깨어나는 나의 육체! 부족하고 힘이없는 부분에 힘을 주고 근육이 없는 곳에 근육을. 약한 뼈를 강한 뼈로. 작은 근육을 큰 근육으로. 약한 힘줄을 더 질기고 더 강하고 더 튼튼한 힘줄로. 그렇게 나는 끝임없이 내 육체를 조절하고 있었다.
삼재심법은 평범한 복식호흡이 아니었다. 무협지에 나오는 심법처럼 자연의 그 무한한 기를 느끼고 함께 살아 숨쉬면 대자연을 호흡하는 법칙이었다. 그렇게 나는 다음번 불침번을 깨우는 것도 잊고 조용히 삼재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짹짹짹
아침이 왔다. 동굴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뜨는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구연화. 원래 생활패턴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다 보니 아침이 되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이 떠졌다.
새하얗 빛 사이로 보이는 현우의 눈부신 자태. 물론 자태라는 표현이 조금 이상했지만 아침의 그 찬란하게 반짝이는 햇살과 준수한 외모. 그리고 어께 사이에 있는 죽창을 지고 숭고한 자세로 있는 현우.
‘저정도면 참 괜찮은 남자데 말이야.’
괜찮은 남자였다. 비록 하루지만 현우의 행동이나 움직임. 그리고 눈빛하나까지 또래 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신중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내리자 그곳에는 바지 가운데를 뚫을듯 솟아올라와 있는 그게 보였다.
일명 남자의 아침 발기현상으로 아침이면 자신도 모르게 발기되어 있는 증상을 말한다. 물론 매일같이 발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현우의 분신은 상쾌한 아침을 맞아 발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을 제일 아침 일찍 일어난 연화가 본것에 지나지 않았다. 단순한 해프닝이었다. 분명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두지 않았다.
그때 연화는 왜인지 모르게 고등학생인 현우를 놀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살금 살금 일어났다.
‘뭐하려는 거지?’
이미 나는 깨어나 있었다. 반수면 상태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에 연화 누나가 일어나 나에게 살금 살금 다가오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 반수면 상태란 일종의 가수면 상태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수면은 가상사태. 즉 정신이 차려져 있는 상태에서 육체는 잠들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에 최면요법에 많이 사용되는 상태이기도 했다.
반대로 반수면 상태는 감각수면이라고 한다. 정신과 육체를 채우고 신경계통. 즉 감각 부분만을 극대화시켜서 잠드는 형태로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기에 좋은 최적의 수면상태였다.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연화누나. 순간 여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남자에게서 절대 나지 않는 여자의 감미로운 면서도 향기로운 그 그읏한 향기.
아침부터 발기되어 있던 나의 성기가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떳다. 그 앞에는 환한 미소를 지고 있는 연화 누나가 있었다. 시원한 미소. 하지만 지금 내 눈에는 야해보이는 얼굴.
“현···.읍.”
갑자기 달려드는 현우. 현우의 입술이 연화의 입술과 포개졌다. 그와 함께 입 깊숙이 파고드는 현우의 혀. 그것은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타액을 파도 삼아 넘실 넘실 거리기 시작했다.
뻘겋게 물드는 연화. 숨막힐듯한 깊은 딥 키스. 다른 말로는 프렌치 키스라고 하면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으면서 혀와 혀를 매만지는 고도의 테크닉. 연화는 현우의 키스를 받아들이면서 몇 년만의 키스인지 생각하다가 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촉과 등골과 축축해지는 보지에서 느껴지는 전율로 인하여 중단했다.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왼손으로 바지 자크를 푼다. 그리고 무섭게 솟구치는 자지를 막는 답답한 팬티를 살짝 내리자 탱글 탱글한 자지가 아침햇살을 받으면 웃고 있었다.
현우는 살며시 혀를 거두었다. 그와 함께 떨어지는 두 개의 붉은 입술. 그리고 그 사이로 길게 이어지면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 이내 현우의 두 손이 천천히 연화의 뒷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아래에 있는 것은 아침에 발기해 있는 현우의 자지.
연화는 지금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펠라치오를 해달라는 행위였다. 그럼 부끄러움 행위를 해달라니! 자신도 남편에게 해준적이 없는 행위였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보다도 10년은 젊은. 자신의 딸과 동급생인 남자가 해달라고 하는 거였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거쎄게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한곳에서만 들려오는게 아니었다. 현우의 자지에서도 들려오는 소리였다.
두근 두근 두근
그것은 마침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처럼 주위의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서서히 벌리는 입술. 그와 함께 길게 떨어지는 타액이 자지위로 떨어진다.
침에 번들거리는 자지. 순홍색으로 반짝이는 자지. 순간 이 자지가 귀여워지는 연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입술은 자지의 대가리를 삼키고 있었다.
쭈우
“흐음.”
자지를 빠는 소리와 함께 현우의 미약한 신음소리가 주변으로 퍼진다. 연화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지를 빠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미약한 신음을 내뱉는 현우의 목소리. 뭐 하나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현우에게서 느껴지는 청량하고 달콤한 향기는 연화의 모든 사고를 자지를 빠는데에만 몰두하게 했다.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미친듯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또한 감칠맛이 기막혔다.
입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지금 현우의 자지는 부드러운 혈육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현우의 자지를 희롱하고 있었다. 때로는 강하게 조이면 때로는 조이면 현우의 자지에 박혀 있는 혈관을 따라서 설육이 움직인다.
천천히. 천천히. 느리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펠라치오를 하는 연화. 현우에게 있어서 정말 엄청난 쾌감이 아닐 수 없었다.
중년 여성의 혀는 마침 여러번 해봤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현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물론 당사자인 연화는 첫경험이지만 현우가 그사실을 알리 없었다.
“흐으음.”
끊어질듯 애절하게 펴지는 신음소리. 얼마나 참는지 이빨까지 깨물정도였다. 그렇게 몇분이나 했을까? 현우의 몸에서 무엇가가 나오려는게 느껴진다. 다급히 현우는 연화의 귀를 향해서 조용히 말했다.
“나와요.”
“·!...”
그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연화는 나온다는게 모르정도로 순진하고 바보 같은 여자가 아니었다. 연화는 힘차게 머리를 박으면 목구멍 깊숙이 현우의 자지를 삼켰다.
그와 함께 연화의 입을 향해 허리를 쑤셔박는. 그와 함께 자지가 팽차하면 붓물터진듯 좃물이 연화의 목구멍속으로 급속히 이동을 했다.
“꿀꺽 꿀꺽.”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는 진하딘 진한 정액. 하지만 양이 많은지 입사이로 좃물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좃물이 나오지 않자 서서히 자지에서 입을 떼는 연화. 연화의 입술사이로 좃물이 묻어 있는게 너무나도 야하고 또 야했다.
불끈 거리는 자지. 하지만 지척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숨소리.
“음냐. 음냐.”
미니가 잠결에 무엇가를 먹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와 함께 연화와 현우는 급속도로 이성을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성이 회복되기전에 현우가 먼저 연화의 손목을 잡았다.
어느새 자신의 손목이 잡힌 연화. 현우의 뜨거운 눈빛에 여자의 본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은 절대절명의 상황!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이상 한명의 아이라도 낳아야 한다는 여자의 본능이 일어났다. 그것은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섹스는 종족보존을 위한 것. 한명의 남자와 여섯명의 여자. 남자가 죽으면 그들은 결국에는 전멸하게 된다. 그럼 위기 상황이 현우의 온 몸에서 알 수 없는 남자의 진하디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는 연화. 그와 함께 현우는 연화의 손목을 잡고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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