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유희"의 비밀에 관해서.

설마 바이러스 이런것은 아니겠지?
혹시 몰라서 백신 프로그램을 가동시킨 후, 편지를 조심스레 열어봤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게임 "신의 유희"를 판매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이 게임을 사신분들의 수는 총 1000명.
비밀스럽게 진행되었고 높은 게임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구입해주신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뜬금없이 이렇게 메일을 보낸 이유는, 다름아니라 게임에 대해서 몇가지 공지사항이 있어서 입니다.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곧 "신의 유희"가 온라인화 된다.

뭐라고!
나는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온라인?

-둘째, 온라인화를 하기 위해선 특수아이템을 획득해야 하며, 특수한 퀘스트를 마쳐야 한다.
셋째, 온라인화는 동일한 시대를 선택해야 가능하다.
넷째,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역시 특수퀘스트를 마쳐야 한다.

이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늘 그렇듯이 직접 알아내서 게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만.

이렇게 짧은 메일이 이토록 나를 동요시킬줄이야.
온라인화라니, 그럼 아이템을 교환할 수도, 실제의 사람과도 만나서 성관계를 가질수도 있단말인가?
그럼 유저에게도 설마 아이탬이나, 스킬 효과가 먹히는 건가?
이건 위험하군, 위험해.
이 게임 "신의 유희"는 조금 위험한 정도의 게임이 아니다.
법은 물론 도덕면에서도 굉장히 위배되는 게임인 것이다.
혼자서 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여럿이서 만나게 된다면?
누군가 나를 범하려고 하는데 저항할 수가 없다면?
물론 남자가 나를 범할 확률은 무척 희박하겠지만, 이 게임을 산 사람들중에 호모가 없다고 어떻게 장담하나?
게다가 여자가 있어서 나를 범할...

생각해보니 나는 안전한 것 같다.
하긴 외모가 굉장히 잘난 사람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는 게임인데, 못난 유저가 서로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게다가 특수아이템과 특수퀘스트라... 온라인에 접근하기 힘들게 만들어 놨다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자신의 취미는 게임에서 다 해결되는데 굳이 온라인에 힘들게 접속하려 할까?
... 하겠구나.
나라도 세리아를 자랑하고 싶어서 접속하려 할거다.
그렇다면 온라인은 서로의 노예를 자랑하는 장소가 되는건가?
그럼 당분간은 잠잠하겠네.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런 노예들을 많이 소유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테니까.
나도 3명쯤 생기면 온라인에 한번 도전해봐?

나는 조금 겁났던 것이 진정되고, 흥미가 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어느새 스파게티는 다 먹었고.
진짜네...
스파게티를 부엌에 가져다 놓고, 빠르게 설거지를 한 다음에 방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끄고 게임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암 졸려.
흐음 그동안 생생한 느낌을 즐기기 위해서 깨어있는체로 했더니, 졸음이 쏟아져온다.
원래 이런 캡슐에는 가수면장치가 있는게 보통이지만, 나같이 오타쿠들은 하루종일 접속해있는 것이 보통이기에, 졸릴때는 가수면, 깨어있으면 그냥하는 것이다.
나는 캡슐에 장착된 가수면모드를 온 시킨 다음, 게임에 접속했다.

흐음, 캐릭터를 선택한 후 접속하니, 아직 벌거벗은채로 숲속에 덩그라니 있을뿐이였다.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은 후, 숲속을 벗어나 연무장으로 갔다.
역시나 그곳에는 그녀가 서서 있었다.
기다린건가?
하지만 그녀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게, 내가 근처에 다가가도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 공자."

잠시 반가운듯 얼굴에 미소를 띄우다가, 이내 무섭도록 차가운 표정으로 돌변하는 그녀.
무슨일이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의 수련을 하도록 하죠."

어?
이게 아닌데?
나의 팔을 쳐내는 그녀의 손길이 매우 매섭다.
이건 조금 이상하군.
아무리 이성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살을 섞은 사이인데 너무 차가운 것 같다.
이유를 물어볼까?
왜 그래?
무슨일이라도 있는건가?

"... 공자가 신경쓰실 일이 아닙니다. 공자는 어서 자세를 잡으세요."

그러면서 나에게 살기등등하게 검을 겨눈다.
나도 때문에 반사적으로 자세를 잡고 말았다.

"하앗! 상단베기는 손등을 이용해서 옆으로 흘리는게 가장 좋습니다!"

가차없이 나를 양단할 기세로 검을 내리쳐온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나의 몸은 갑작스런 위기에 그녀의 말대로 손등으로 검의 옆면을 쳐가고 있었다.
내몸이 맞는건가?
그래도 무림인이라는 직업때문에 반사신경과 동체신경은 굉장히 뛰어난 모양이다.

"물론 검수는 때론 이렇게 방향을 바꿀수도 있지요!"

내리치던 검을 급격히 바꾸어 나의 손목을 자르려고 하였다.
뭐야!
나는 손목을 잃지않기 위하여, 뱃속에 잠들어있는 기운을 끌어서 손목으로 보냈다.

-스킬 "발경" 자동 사용.

그러자 기운들이 검을 막아서면서 나는 손목을 돌려 검날을 잡아 챌 수가 있었다.
현실에서라면 불가능한 묘기다.
아니 이렇게 빠른 검이라면 보고 막기는 커녕, 순식간에 죽었으리라.
이크,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

"잘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도 기운을 사용한다면..."

나는 검을 잡아당겨 그녀를 안아버렸다.
휘우, 위험할뻔 했어.
하마트면 손바닥이 잘려나갈뻔 했다.
나는 그녀를 내 품안으로 강하게 끌어안고선, 얼른 말을 걸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는거지?
밖에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무일... 없었다고..."

그녀의 눈동자가 세차게 떨린다.
설마 그런건가?
세가의 어른들에게 한소리 들은건가?
그런거라면...

"그런게 아니에요. 난... 단지..."

그녀의 손에서 힘이 풀리고 나에게 기댄다.

"이상해... 당신은 나를 한낱 노리개로 생각하고 있을텐데, 나는... 나는 왜..."

뜨끔!
나는 속으로 굉장히 놀랐지만, 티내지 않고 오히려 정색하며 그녀를 꾸짖었다.
노리개라니!
내가 언제 그대를 노리개로 여겼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지?

"변명하지 말아요. 친구에게 들었어요."

친구에게?
뭘 들었다는거야?

"그대가 나를 기생보다 못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사실 맞는 말이지만, 결코 티내지는 않았는데 뭘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걸까?
내가 뭘 했길레 그대를 기생보다 못하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공자는 내 ...에 손가락을 ... 희롱하고, 심지어 ...까지 했잖아요. 그런건 기녀에게도 하지 않는 행위라고."

얼굴을 갑작스럽게 붉힌체 중간중간은 아예 들리지도 않는 작은 목소리로 뭐라 말한다.
하지만 대충 짐작이 간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면서 물었다.
오해하고 있구나.
기녀에게 그런 행동을 남자들이 해줄리가 없잖아.
그건 아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해주는 거라고.
네 친구는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나보지?

"물론 그녀는 정인이 없지만... 하지만 일반사람들은 그렇게..."

나는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면서 말했다.
내가 일반사람인가?
당신이 일반사람이라고 생각해?
당신은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남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야.
그런 당신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는게 뭐가 이상하다는거지?
남들의 말 따위는 신경쓰지마.
오직 당신의 느낌과 내가 주는 사랑을 믿어.

나는 그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옷자락을 제치며 항문을 살살 자극했다.
그리고 그녀의 귓볼을 핥으며, 속삭였다.
싫은가?
특별한 취급을 받는건?
남들과 똑같이 대해주기를 바라는 거야, 당신은?

"흣... 특별해?"

-스킬 "색기 발현" 사용.
세가의 인질 겸, 검술 스승의 만족도가 잘 오르지 않습니다. 행복감이 5% 낮아집니다.

나는 색기를 풍기면서 그녀의 항문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다가 빼길 반복했다.
이상하면서도 야릇한 느낌이 드는지 나의 손길을 그저 느끼고만 있는다.
나쁘지는 않지?

"... 네."

나는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다시 물었다.
그럼 좋아?

"......"

볼을 붉게 물들이고선 조그맣게 웅얼거린다.
아마 "예"라고 대답한 것 같다.
후우, 일단락 지은건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 그리고 다음엔 기회라니, 꼭 머피의 법칙같군.

나는 그녀를 안던 손을 풀고 그녀의 옷을 잡아갔다.
벗기려는 생각이였지만, 이내 그녀가 나의 손을 제지한다.

"여기서는 싫어요."

그리고 두리번거리며 눈치를 살핀다.
누가 올리는 절대 없지만, 그녀에겐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
여긴 그냥 평범한 연무장일 뿐이니까.
세가의 다른 사람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손을 막고 있는 것일테지.
난 그녀의 옷을 그대로 강하게 벗겼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자, 그녀는 급히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
그녀의 표정이 조금 헤쓱해진다.

"시,싫어.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누가 보면 어때?
그럼 오히려 보여줘 버리지 뭐.
그대가 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말이야.

"... 싫다구요. 그렇게 된다면... 우린..."

난 장차 사마세가를 이끌어갈 사람이야.
아화 정도는 지켜줄 수 있어.
강하게 나가면서 그녀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른다.
이름을 부르자, 그녀와 나의 거리감이 한층 좁아진 느낌이든다.

"아... 상공."

얼굴을 다시 도화빛으로 물들이고선 가슴을 가리던 손을 내 목뒤로 둘러온다.
상공이라,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왠지 그렇게 불리면 진짜 남편이 된 것같으니 기분이 조금 안좋다.
아화, 상공이라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

"요공랑."

이젠 스스로 나에게 몸을 던지며 키스를 해온다.
적극적이 된건가?
단지 이름을 부르게 한것이?
역시 이해못할 종족이다, 여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