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순진한건지 아니면 덜 떨어진 건지 장난삼아 해본말에 친구녀석의 얼굴은 평소와는 매우 다른 표정으로 진지해져 있었다.
만약 끝까지 농담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그녀석은 천사라고 믿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얼렁뚱당 수습한뒤에 난 친구와 곧바로 헤어졌고 카스미와 쿠키의 보이지 않는 안전한 호위를(?) 받으며 나는 학교에서의 모든 수업을 마칠수 있었다.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탓이었는지 쿠키는 내가 수업받는 강의 시간 내내 한자리에 있질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권을 이용해
훔쳐보기나 뒤통수 때리기 같은 어린애 장난을 쳐대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고 카스미는 화장실까지 안따라와 된다고 말리는 내 지시를 거부하며 끝끝내 옆에 붙어있는 불상사(?) 이외엔 얌전히 잘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집에 왔으니 그걸로 된건가?"
나의 중얼거림에 카스미는 입꼬리를 올리며 귀엽게 웃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오른쪽 팔을 잡아다 자신의 품에 안았다.
카스미는 따듯하게 물컹거리는 두개의 언덕사이에 끼인 내팔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이 꼬옥 두팔로 안으며 놓치지 않을려고 발버둥 치는 집착심을 보였는데 웬지 나에게 관심받고 하는 행동이랄까?
그러고 보니 언제나 집에 돌아오면 느꼈던 텅빈 허전함과 고요함도 마치 지난 옛날의 일만 같았다.
이렇게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즐거운 나의 가족같은 소녀와 도마뱀 인형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언제 깨질지 몰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젠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놓치지 않기 위해서 또다시 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냥 보내지는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리고 슬픔을 잊을수 있는 미소로 내 얼굴 구석구석을 채워갔다.
집안 거실로 들어오자 마자 하루종일 여학생들 치마만 들춰보다 지쳤는지 쿠키는 자신의 자리라도 되는마냥 거실 중앙의 쇼파에 벌러덩 쓰러지듯이 누워 잠시 고요한 숨을 내쉬더니 이내 드르렁 거리면서 잠이 들었고 그모습을 보고 있자니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하아~. 배고픈데 밥좀 차려줄래?"
"네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맛있게 차려줄게요."
카스미의 요리실력은 괜찮은 편이었다. 비록 나의 집에서 같이 산지는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마치 이곳의 가정부라도 다 된것처럼 내가 몰랐던 집안 구석구석의 특징을 잘 찾아냈고 기억력도 좋았다.
밀린 빨래도 곧잘 찾아서 세탁기를 돌리고 어디다 둔건지 기억도 안나던 물건들도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먼지하나 없이 집안을 청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집안의 환경은 예전보다 깨끗하고 쾌적했으며 무엇보다도 애교스러운 미소로 날 대해줄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고 행복감도 많이 느끼게 해주었다.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아는것도 없었지만 - 그럼에도 관계는 곧잘 가졌으니 - 전체적으로 볼때 카스미는 나에 대해 맞춰주고 있었다.
내가 싫어하는건 잘하지 않았고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보이면 어떻게든 비유에 맞춰서 해볼려고 온갖 재롱과 아양을 다 떨어대기 일쑤였다.
뭐. 그렇다고 자신에게 조금 손해가 간다 싶으면 돌발행동도 서슴치 않긴 하지만.
쏴와와와
내머리위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물줄기는 내몸을 따라 발밑으로 흘러내렸다. 샤워를 할때면 언제나 몸도 마음도 상쾌해 지는 기분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통해 느낄수 있었고 뜨겁게 혼란스러운 내마음속을 냉정하게 유지할수 있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차가움이 있었기에 더할나위 없는 기분전환도 되곤 했다.
살아간다는것. 행복하다는것. 기쁘다는것.
"휴우우~."
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건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날의 아픔은 씻겨나가고 지금은 새로운 행복이 찾아와 나를 기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모두에게 마스터라 불리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단지 나를 위해 헌신적으로 움직여주는 소중한 존재들 이외에도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나를 싫어하는 존재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밉고 복수하고 싶다는건 아니다.
모든 일에는 모두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만이 보여질뿐. 아마도 아까 낮에 만났던 안나라고 불리우던 메이드제국의 여성도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나를 좋지 않게 본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수 있는건?
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만나면 적대적일수 밖에 없는 악연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그게 쿠키가 전에 말한 옛기억을 되찾기 위한 수단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내손으로 바꾸어야 한다.
난 인간이기 전에 모두의 마스터이고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편을 나누기 보다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옛사람들의 말처럼 내곁의 소중한 모두를 내품으로 안아야만 하는것이다.
당장은 나를 멀리하고 가시를 세워 아프게 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고 쓰다듬을 준비가 되있었다.
강제로 무력을 앞세워 힘으로 굴복시키고 내 욕망을 충족 시킨후 길들이는 방법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겠지만 나는 로맨틱과 로망스를 지향하는 편이라 그런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차라리 나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내쪽으로 올수 있도록 하는걸 더 선호한다.
누가 들으면 그거 완전히 바람둥이 스타일 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괜찮다.
나와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나는 모든걸 감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 식사하세요~."
"으~. 으응."
잠시 잡생각을 하는 사이에 밥상을 다 차려났는지 카스미의 목소리가 욕탕문 너머에서 간지럽게 들려왔다.
거의 다 씻었기에 샤워기의 물을 끄고 막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나가려는데 성질 급한 카스미가 먼저 욕탕문을 열어제끼며 고개를 빼곰히 욕탕으로 드밀어 내얼굴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했다. 평소의 흔히 볼수 있는 장난기 가득한 눈초리는 언제봐도 짖궂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에헤헤. 마스터어~."
"뭐야. 사람 놀라게..."
"제가 먼저 시식할게요."
"뭐?"
그게 무슨 말인지는 카스미가 다짜고짜 욕탕안으로 들어왔을때 알수 있었다.
=====================================================================================
대충 메이드제국과 마스터의 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거의 적대적이거나 중립적 이랄까?
도마뱀인형과 메이드 소녀는 왜 주인공에게 잘하고 충성을 맹세하는가?
왜 메이드제국은 주인공을 싫어하는가?
아마 그 이유는 조금더 글을 진행시키면 알게 되겠지만 두번째 이유는 뻔한 내용아닐가요...ㅋㅋㅎ
너무 학대를 받아서?!
만약 끝까지 농담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그녀석은 천사라고 믿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얼렁뚱당 수습한뒤에 난 친구와 곧바로 헤어졌고 카스미와 쿠키의 보이지 않는 안전한 호위를(?) 받으며 나는 학교에서의 모든 수업을 마칠수 있었다.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탓이었는지 쿠키는 내가 수업받는 강의 시간 내내 한자리에 있질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권을 이용해
훔쳐보기나 뒤통수 때리기 같은 어린애 장난을 쳐대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고 카스미는 화장실까지 안따라와 된다고 말리는 내 지시를 거부하며 끝끝내 옆에 붙어있는 불상사(?) 이외엔 얌전히 잘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집에 왔으니 그걸로 된건가?"
나의 중얼거림에 카스미는 입꼬리를 올리며 귀엽게 웃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오른쪽 팔을 잡아다 자신의 품에 안았다.
카스미는 따듯하게 물컹거리는 두개의 언덕사이에 끼인 내팔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이 꼬옥 두팔로 안으며 놓치지 않을려고 발버둥 치는 집착심을 보였는데 웬지 나에게 관심받고 하는 행동이랄까?
그러고 보니 언제나 집에 돌아오면 느꼈던 텅빈 허전함과 고요함도 마치 지난 옛날의 일만 같았다.
이렇게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즐거운 나의 가족같은 소녀와 도마뱀 인형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언제 깨질지 몰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젠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놓치지 않기 위해서 또다시 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냥 보내지는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리고 슬픔을 잊을수 있는 미소로 내 얼굴 구석구석을 채워갔다.
집안 거실로 들어오자 마자 하루종일 여학생들 치마만 들춰보다 지쳤는지 쿠키는 자신의 자리라도 되는마냥 거실 중앙의 쇼파에 벌러덩 쓰러지듯이 누워 잠시 고요한 숨을 내쉬더니 이내 드르렁 거리면서 잠이 들었고 그모습을 보고 있자니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하아~. 배고픈데 밥좀 차려줄래?"
"네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맛있게 차려줄게요."
카스미의 요리실력은 괜찮은 편이었다. 비록 나의 집에서 같이 산지는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마치 이곳의 가정부라도 다 된것처럼 내가 몰랐던 집안 구석구석의 특징을 잘 찾아냈고 기억력도 좋았다.
밀린 빨래도 곧잘 찾아서 세탁기를 돌리고 어디다 둔건지 기억도 안나던 물건들도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먼지하나 없이 집안을 청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집안의 환경은 예전보다 깨끗하고 쾌적했으며 무엇보다도 애교스러운 미소로 날 대해줄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고 행복감도 많이 느끼게 해주었다.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아는것도 없었지만 - 그럼에도 관계는 곧잘 가졌으니 - 전체적으로 볼때 카스미는 나에 대해 맞춰주고 있었다.
내가 싫어하는건 잘하지 않았고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보이면 어떻게든 비유에 맞춰서 해볼려고 온갖 재롱과 아양을 다 떨어대기 일쑤였다.
뭐. 그렇다고 자신에게 조금 손해가 간다 싶으면 돌발행동도 서슴치 않긴 하지만.
쏴와와와
내머리위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물줄기는 내몸을 따라 발밑으로 흘러내렸다. 샤워를 할때면 언제나 몸도 마음도 상쾌해 지는 기분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통해 느낄수 있었고 뜨겁게 혼란스러운 내마음속을 냉정하게 유지할수 있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차가움이 있었기에 더할나위 없는 기분전환도 되곤 했다.
살아간다는것. 행복하다는것. 기쁘다는것.
"휴우우~."
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건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날의 아픔은 씻겨나가고 지금은 새로운 행복이 찾아와 나를 기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모두에게 마스터라 불리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단지 나를 위해 헌신적으로 움직여주는 소중한 존재들 이외에도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나를 싫어하는 존재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밉고 복수하고 싶다는건 아니다.
모든 일에는 모두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만이 보여질뿐. 아마도 아까 낮에 만났던 안나라고 불리우던 메이드제국의 여성도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나를 좋지 않게 본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수 있는건?
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만나면 적대적일수 밖에 없는 악연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그게 쿠키가 전에 말한 옛기억을 되찾기 위한 수단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내손으로 바꾸어야 한다.
난 인간이기 전에 모두의 마스터이고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편을 나누기 보다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옛사람들의 말처럼 내곁의 소중한 모두를 내품으로 안아야만 하는것이다.
당장은 나를 멀리하고 가시를 세워 아프게 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고 쓰다듬을 준비가 되있었다.
강제로 무력을 앞세워 힘으로 굴복시키고 내 욕망을 충족 시킨후 길들이는 방법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겠지만 나는 로맨틱과 로망스를 지향하는 편이라 그런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차라리 나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내쪽으로 올수 있도록 하는걸 더 선호한다.
누가 들으면 그거 완전히 바람둥이 스타일 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괜찮다.
나와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나는 모든걸 감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 식사하세요~."
"으~. 으응."
잠시 잡생각을 하는 사이에 밥상을 다 차려났는지 카스미의 목소리가 욕탕문 너머에서 간지럽게 들려왔다.
거의 다 씻었기에 샤워기의 물을 끄고 막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나가려는데 성질 급한 카스미가 먼저 욕탕문을 열어제끼며 고개를 빼곰히 욕탕으로 드밀어 내얼굴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했다. 평소의 흔히 볼수 있는 장난기 가득한 눈초리는 언제봐도 짖궂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에헤헤. 마스터어~."
"뭐야. 사람 놀라게..."
"제가 먼저 시식할게요."
"뭐?"
그게 무슨 말인지는 카스미가 다짜고짜 욕탕안으로 들어왔을때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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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메이드제국과 마스터의 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거의 적대적이거나 중립적 이랄까?
도마뱀인형과 메이드 소녀는 왜 주인공에게 잘하고 충성을 맹세하는가?
왜 메이드제국은 주인공을 싫어하는가?
아마 그 이유는 조금더 글을 진행시키면 알게 되겠지만 두번째 이유는 뻔한 내용아닐가요...ㅋㅋㅎ
너무 학대를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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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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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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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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