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니스 백작의 방문은 마을을 술렁이게 했다. 마을
의 중대한 사건인 것이다. 모니트 남작이 크리니스 백
작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면 당연 영지의 생활도 달라
질게 분명했다. 모니트 백작의 천성이 학하지 않았고,
영지민에게 후덕한 정을 베푸는 그런 사람이었다. 당연
크리니스 백작은 그 반대였다. 자신의 부를 위해선 무
엇이든 하는 인물이 바로 그였으니까.
모니트 남작이 질건 뻔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가지 기
대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그들 곁에 있었다. 갑자기 마
을에 나타나 실력 과시와 동시에 성을 점령했던 도적
우두머리를 쓰러트린 란레트란 사람을.
“허허허... 잘 있으셨소. 모니트 남작.”
“저야, 언제나 똑같이 지네지요. 백작님이야 말로 그간
불편함이 없으셨습니까?“
“내가 뭐 불편한 것이 있겠소이까. 그저 모니트 남작이
나를 조금만 좋아 해준다면 더 이상 생각할 께 없어서
말이오.”
“아니 될 말씀을 하시는지요. 제가 어찌 백작님을 싫어
하시겠습니까.”
인상한번 찡그리지 않고 웃으며 말하는 모니트 남작의
말에 크리니스 백작은 인상이 살짝 굳어졌다가 금방 풀
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소이까. 허허허... 이거 내가 잘 못 생각한 모양이
오이다.”
“들어가시지요. 백작님을 마지하게 위해 성대한 저녁
식사를 차려놓았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로 친분이 깊은 사이라고 착각 할 정도
로 그들의 얘기는 화기에에 했다.
식당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안나는 모니트 남작과 크
리니스 백작이 다가오자 양손으로 드레스 치맛자락을
잡고 살짝 무릎을 구부리며 절도 있게 인사를 올렸다.
“리안나 모니트가 크리니스 백작님께 인사 올립니다.”
“허허허... 완전한 숙녀로 성장했구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하고 차분한 드레스는 리안나의
모습을 청순한 여인의 모습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 잠
시 리안나를 바라보던 크리니스 백작은 리안나 옆에 서
있던 란레트를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인물이데.”
란레트를 잠시 훑어보던 크리니스 백작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니트 남작에겐 이런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란레트라는 분입니다. 리안나가 몬스터에게 습격 당했
을 때 목숨을 구해준 분이죠,”
“란레트입니다.”
모니트 남작의 말이 끝나자 살짝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 예의가 없이 짧게 인사를 하는 모습에 크
리니스 백작은 인상을 굳혔다.
“자자, 그만 가시지요. 음식이 식겠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 지려고 하자 모니트 남작은 걸음을 제
촉했다. 잠시 란레트를 바라보다 아무런 말없이 자리
를 옮긴 후, 지정되어 있는 곳에 몸을 앉혔다.
식사를 먹을땐 형식적인 얘기만 오갔다. 영지의 상태
는 어떠하며 무슨일은 있지 않았는지. 리안나의 혼사
얘기와 크리니스 백작의 자식얘기 그렇게 식사는 형식
적인 대화로 시작해 끝이났다.
서재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잠시 침묵이 감돌았
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침묵을 먼저껜 사람은 크
리니스 백작이었다.
“내 말을 짧게 끝내겠소. 시합을 포기하고 그냥 나의
휘하로 들어오시오.”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크리니스 백작의 말에 모니트
남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역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크리니스 백작은 다
시 말했다.
“후회하게 될 것이오.”
“그건 해봐야 아는 것 아닙니까.”
아무런 긴장감 없이 말하는 모습에 크리니스 백작의 얼
굴이 살짝 굳어졌다. 자신이 데리고온 기사를 이길 인
물이 모니트 남작에겐 없었다. 자신이 생각하기엔 그랬
다.
그때, 크리니스 백작은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한
인물이 있었다. 리안나의 옆에 앉아있는 란레트를 보고
인상이 완전히 굳어진 것이다. 거기다 자신이 바라보자
미소를 짓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저 청년을 믿는 거라면 포기하는 게 좋을거외다.”
짧게 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난 크리니스 백작은 집사
가 안내하는 방으로 이동했다.
다음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그들은 마을광장으로 자리
를 이동했다. 광장 중안엔 둥그렇게 하나의 공간이 만
들어져 있었고, 모니트 남작과 그 반대편엔 크리니스
백작이 앉을 높은 단상이 놓여 있었다.
기사들은 양쪽으로 도열했고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
시하는 듯, 그들의 살기는 대단하게 뿜어져 나왔다. 하
지만 역시나, 모니트 남작의 기사쪽에선 그 기세가 밀
리는게 눈에 들어났다.
“총 인원은 2명 한명이 쓰러지면 다음 선수가 올라, 상
대와 붙는 방식이요. 실력이 강한 사람이 혼자서 두명
을 다 상대해도 상관이 없다는 밀이오.”
“그렇게 하지요."
크리니스 백작은 전혀 위축 없이 말하는 모습에 속으로
열불이 끌어 올랐다.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을 모니트
남작을 생각했건만 맞이하는 것도 그렇고 식사도 그렇
고 너무나 의외였던 것이다.
‘이놈,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한지 내 지켜보겠다.’
마을 사람들이 몰리는 대로 시합은 금방 시작되었다.
해설자가 경기규칙을 설명을 시합을 알림과 동시에 선
수를 불러들였다.
크리니스 백작의 지영에선 커다란 커다란 바스타드 소
드를 들은 덩치가 커다란 기사가 걸어 나왔다. 몸에서
풍겨지는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이 마을사람들은 걱정
스런 표정을 지으며 모니트 남작을 바라보았다.
모니트 남작 쪽에선 역시나 란레트가 경기장으로 걸어
나왔다. 차분하게 경기장에 나와 허리에 차고 있던 검
을 꺼내 상대에게 겨누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기사
는 그만 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어린놈이 겁도 없이 이곳에 나왔구나. 긴장
할 꺼 없다. 내 금방 너를 쓰러뜨려주마.”
덩치는 란레트가 굳어진 표정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을 긴장한 나머지 경기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려는
햇병아리 기사로 착각을 한 것이다.
“경기시작!”
잠시 둘을 바라보던 해설자는 금방 경기시작을 알리는
말을 크게 외쳤다.
“한방에 없에 주마!”
먼저 나선것은 덩치였다. 커다란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더치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로 달려왔다. 기세는 대단
했고 검엔 마나가 넘실거렸다.
모니트 남작의 기사들은 그 모습에 숨을 들이키며 바
라보았다. 자신들이 보기엔 가희 대단한 실력자로 느
낀 것이다.
빠르게 달려온 덩치는 그대로 런레트의 가슴을 향해
깊이 찔러왔다. 절도 있는 동작이었고, 섬전과도 같은
속도였다.
빠르게 찔러 들어오는 덩치를 잠시 바라보던 란레트
는 자신의 품속으로 들어왔을 때 검을 움직였다. 빠
르게 쏘아져 들어오던 덩치의 검을 밑에서 치켜 올려
처가더니 그대로 방향을 바꾸며 물흐르듯 흘려버렸다.
그리곤 검이 하늘로 향했을 때 그대로 덩치의 품속에
파고들어 단번에 찔러버렸다.
“컥!”
정확히 복부에 박힌 검은 금방 다시 밖으로 빠져나왔
고 란레트는 한 발짝 물fj나 검에 묻어 있던 피를 털고
있었다.
"......."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방금 어떻게 상황이 흘러갔는지 그들은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그저 란레트에게 찔러가던 덩치의 검
이 갑자기 하늘로 향하더니 그대로 덩치의 배를 뚫고
란레트의 검이 나타났다 다시 사라진 것이다.
엄청난 속도.
지금 이 모습을 제대로 바라본 기사들은 몇 되지 안았
다. 그중엔 어쌔신 길드의 지부장인 크렌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단하군. 상대의 검을 간단히 흘려버리며 그대로 복
부에 강타하다니.’
정면으로 붙으면 자신도 질 수 있는 그런 실력이었다.
‘저녀석,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
크렌의 눈빛은 반짝이며 란레트의 모습을 하나하나 빠
지지 않고 봐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한편, 그 모습
을 지켜본 크리니스 백작의 속은 타들어 갔다. 란레트
의 실력은 자신이 대리고 온 기사들보다 더 강했던 것
이다. 기선을 제압할려고 자신이 대리고 온 기사들 중
에 제일 강한 쿤을 내보넸는데, 한 검에 당한 것이다.
이건 수치였다. 이대로 가단 정말로 패하고 자신의 오
명에 오점을 남기는 하나의 일이 되는 것이다.
‘이대론 안되겠다.’
결심을 굳힌 크리니스 백작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시합은 무효입니다!”
큰소리로 그렇게 외친 크리니스 백작은 경기장 으로
걸어나왔다.
“사실 이 시합은, 모니트 백작과 나의 기사들의 시합
으로 예견되어 있었소. 그런데, 저자는 모니트 남작의
기사가 아니오. 그건 처음부터 반칙이라 할 수있는 일
이라 할 수있으니, 이 시합은 인정될 수가 없소이다.”
술렁술렁...
크리니스 백작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그리
고 그와 동시에 모니트 남작에 자리에서 이러나 외쳤
다.
“물론 시합은 기사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 말
고 다른 사람은 내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
잖습니까.”
그 말을 들은 크리니스 백작은 표정이 찡그려졌다.
“무슨 말이오. 기사로 시합하기로 했으면 당연히 기사
로 시합하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오. 모니트 남작은 그
이치도 모른단 말이오.”
“하지만...”
“닥치시오!”
결국 참지 못하고 크리니스 백작은 화를 내고 말았다.
그 순간 마을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술렁거렸고, 시합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지금 내 말에 반항을 하는 것인가. 모니트 남작!”
언성을 높이며 모욕적인 대사를 하는 크리니스 백작
의 모습에 모니트 백작은 얼굴이 그대로 붉어졌다. 이
건 너무나 큰 치욕이었다.
“당신, 아까부터 말이 너무 많은 거 알아?”
“뭐, 뭐라?!”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란레트가 결국 앞으로 나
서며 인상을 구겼다.
“가짢은 실력을 믿고 나에게 대드는 것이냐?!”
건방진 란레트의 말에 크리니스 백작은 허리에 차고 있
던 칼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커다란 기세가 광
장을 앞도 하듯 흘러나왔다. 그가 욕심이 많고 제물만
탐하는 돼지로 소문이 났지만, 그는 토리네트 기사단의
부단주를 맡은바 있는 전직 기사였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마나량은 가희 대단했고, 지금 그
가 뿜어내는 기세는 아직 그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했다.
“내가 너의 목을 베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검에선 오러가 일렁거렸고, 주위는 그 기세에 꿀먹은
벙어리 마냥 조용해졌다.
“드디어 실력을 들어내는 것이냐. 뭐, 대단하다고 지금
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어?”
입술을 말아 올리며 미소를 지으며 검을 고쳐 잡았다.
“이놈!”
검을 고쳐 잡는 동시에 쏘아져 들어오는 크리니스 백
작의 모습은 가희 그 모습만으로도 빈틈이 보이지 않
는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란레트도 가만히 있지 않고 크리니스
백작을 향해 앞으로 쏘아져 갔고, 막 세걸음 정도 다
가왔을 때, 그대로 걸음을 멈추고 들어오는 크리니스
백작의 검을 자신의 품속으로 받아들였다.
품속으로 크리니스 백작의 검을 인도하더니 몸을 틀어
그 검은 다른 반향으로 보내버렸다. 순식간에 빈틈을
만들어 버린 후, 란레트는 그대로 크리니스 백작의
옆구리에 파고들어 검을 횡으로 그었다.
푸화악!
옆구리를 베인 직후 피가 뿜어져 나왔고, 크리니스 백
작은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역시나 이번에도 란레
트는 한수로 크리니스 백작을 쓰러트린 것이다.
‘대, 대단하다.’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렌은 이마에서 식
은땀이 흘러내렸다. 방금 자신이 보기에도 크리니스 백
작의 실력은 자신보다 두수 정도 위였다. 그런데 그런
크리니스 백작의 한수를 물 흐르듯 흘려버렸고, 그대로
없애 버린 것이다.
‘저자다! 저자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이 분명하다!’
그는 단번에 자신의 감에서 오는 확답을 믿었다. 이때
까지 한 번도 이렇게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이 든 적은
없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짜릿함. 분명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찾던 그 인물이 분명하다고 크렌은 확답했다.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한다.’
생각을 마치 크렌은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벗어나, 숲
으로 들어가 부하들과 함께 빠르게 지부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흥분으로 가득 차있었다. 저자를 알리고 잡으
면 자신의 그대로 물 흐르듯 승진하는 것이다.
“끄아악!”
그때 갑자기 부하들에게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한두
명씩 그 자리에 쓰러졌다. 소리 없이 공격당해 쓰러지
는 부하들을 본 크렌은 그 자리에 멈추고 남은 부하
들과 등을 맞대고 붙어 주위를 살폈다.
‘대단한 실력자다.’
어쌔신은 어쌔신의 실력을 알아보는 법이다. 상대의 실
력은 적어도 상급에 속하는 실력자. 자신보다 적어도
세수정도 위였다.
“누구냐?! 누군데 우리들의 앞길을 막는 것이냐?!”
크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서있던 곳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작은 아름드리나무에서 한명의 인영이
나타났다.
검은색의 평범한 어쌔신 복장을 한 그는 양손에 단검
을 들고 있었다.
“어디 소속의 어쌔신이냐?! 우리들이 누군줄 알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란 말이더냐.”
크렌의 으름장에 인영의 눈빛은 순간 빛이 났다가 사라
져버렸다.
“너희들이 누군 줄 내 알바 없다. 그저 너희들은 여기
서 더 이상 벗어 날 수 없으며,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만 생각해야 할 터.“
“이, 이놈!”
모욕적인 말을 들은 크렌은 복면으로 들어나지 안았지
만 얼굴이 붉어졌다는 건 말에서 다 아는 사실이었다.
“죽어라.”
짧게 외친 인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열 개의 단검이
크렌들에게 나라갔다. 하나하나가 마나가 깃들어 있는
범상치 않은 단검들이 날아오자 그들은 빠르게 자리에
서 벗어났다. 그리고 인영에게 동시에 쏘아져 들어간
그들의 행동은 과연 어쌔신이라 불릴 만했다.
“이런!”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헛수고 였다. 자신들이 피했다
고 생각했던 단검들이 다시 자신들에게 날아와 덮쳤
던 것이다.
실력이 떨어졌던 어쌔신들은 그대로 단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고, 크렌의 포함한 두명만이 단검에서 살아
남을 수가 있었다.
‘대단한 실력이다. 낚싯줄에 연결했나, 하지만 이렇게
단검을 자유자제로 다루다니. 가만!’
간신히 피해 바닥에서 숨을 고르던 크렌은 머릿속에 한
인물이 스치고 지나간 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블러드레알, 다, 당신 블러드레알입니까?!”
그의 손은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그가 어찌 모르겠
는가. 헬 길드의 실력자중에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물을. 그중에 한명이 단검을 자유자제로 조종하며 상
대를 죽이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고, 그 사람의 이름이
블러드레알이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날 알고 있는가.”
자신을 인정하는 발언이 인영에게서 흘러나오자 크렌
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어째서 저자가 우리를 공격하는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바로 이런 의문이었다. 그
리고 남아있던 어쌔신들의 눈빛은 죽을상으로 변해 있
었다. 저자가 정말로 블러드레알이라면 자신들이 살아
남을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어째서 모르겠습니까? 우리 헬 길드의 실세 중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당신을 말입니다.”
“......”
크렌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킨 인영은 눈빛을 날카롭
게 빛내더니 나무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크
렌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어쌔신들 사이에 계급
세계는 정말로 엄격했다. 상부가 내리는 명령에 목숨
을 바칠 일이라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고 행하는 사
람들이 바로 어쌔신들이었다.
“당신이 블러드레알이라면 저희들은 더 이상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죽기전에 궁금은 풀고 죽고 싶습
니다. 대답해 줄 수있겠습니까.“
“말해봐”
단검을 들고 다가온 블러드레알의 말에, 크렌은 결심한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보았던 그자가 우리가 찾던 그자가 맞습니까?”
“......”
크렌은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자 미소를 지었다.
“그자가 확실 하군요. 제 예감이 맞았습니다. 그자의
실력은 정말로 강했습니다. 하지만 블러드레알 당신
보단 아니었습니다. 어째서 그자를 따르는 겁니까.”
크렌의 질문엔 이미 블러드레알이 란레트의 수하로 들
어가 있다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그자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자다.”
“실력은 숨기고 있었단 밀이군요.”
이렇게 되자 그는 엉켜있던 답이 모두 풀리는 것을 느
꼈다.
“무슨 일 인진 모르지만 그자를 사랑하게 됐군요.”
“......”
블러드레알이 아무런 말이 없자, 크렌은 미소를 지었다.
“이것으로 됐습니다.”
말을 마치고 살며시 눈을 감자 블러드레알은 그대로 단
검을 날려 목숨을 끊어버리고 남은 두 어쌔신도 없애
버렸다.
“그자는 나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그랬는지 모른다. 그
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지?”
이미 죽어버린, 크렌의 보고 중얼거린 블러드레알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크리니스 백작이 돌아간 직후 방에서 대기 중이던, 란레
트는 블러드레알이 나타나자마자 질문을 던졌다.
“없애버렸다.”
“수고했어.”
미소를 지으며 블러드레알에게 다가간 란레트는 복면
을 벗기고 살며시 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었다.
‘남자의 몸이 별로 거치지 않았을 때, 알아봤어야, 했
지만 말이야.’
란레트는 키스를 하면서 블러드레알을 알아차렸을 때,
를 생각했다. 정확히 그 행위가 끝나고 돌아가던 그날,
란레트는 블러드레알을 잡았던 그 장소에서 바닥에 떨
어져 있던 낚싯줄을 발견한 것이다. 정확히 열 개의
낚싯줄이었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자신이 잡은
상대가 블러드레알이라고 단번에 알아차렸다.
낚시줄의 특색이 불투명 붉은색이었고, 그것은 자신의
사부가 얘기해주었던 블러드레알의 상징과도 같은 것
이었다. 사부가 얘기했던 목표물 중에 한명이 바로 블
러드레알이었고, 자신이 잡은 인물이 바로 전에 찾아
더니던 그 블러드레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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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 갑니다~!
의 중대한 사건인 것이다. 모니트 남작이 크리니스 백
작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면 당연 영지의 생활도 달라
질게 분명했다. 모니트 백작의 천성이 학하지 않았고,
영지민에게 후덕한 정을 베푸는 그런 사람이었다. 당연
크리니스 백작은 그 반대였다. 자신의 부를 위해선 무
엇이든 하는 인물이 바로 그였으니까.
모니트 남작이 질건 뻔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가지 기
대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그들 곁에 있었다. 갑자기 마
을에 나타나 실력 과시와 동시에 성을 점령했던 도적
우두머리를 쓰러트린 란레트란 사람을.
“허허허... 잘 있으셨소. 모니트 남작.”
“저야, 언제나 똑같이 지네지요. 백작님이야 말로 그간
불편함이 없으셨습니까?“
“내가 뭐 불편한 것이 있겠소이까. 그저 모니트 남작이
나를 조금만 좋아 해준다면 더 이상 생각할 께 없어서
말이오.”
“아니 될 말씀을 하시는지요. 제가 어찌 백작님을 싫어
하시겠습니까.”
인상한번 찡그리지 않고 웃으며 말하는 모니트 남작의
말에 크리니스 백작은 인상이 살짝 굳어졌다가 금방 풀
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소이까. 허허허... 이거 내가 잘 못 생각한 모양이
오이다.”
“들어가시지요. 백작님을 마지하게 위해 성대한 저녁
식사를 차려놓았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로 친분이 깊은 사이라고 착각 할 정도
로 그들의 얘기는 화기에에 했다.
식당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안나는 모니트 남작과 크
리니스 백작이 다가오자 양손으로 드레스 치맛자락을
잡고 살짝 무릎을 구부리며 절도 있게 인사를 올렸다.
“리안나 모니트가 크리니스 백작님께 인사 올립니다.”
“허허허... 완전한 숙녀로 성장했구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하고 차분한 드레스는 리안나의
모습을 청순한 여인의 모습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 잠
시 리안나를 바라보던 크리니스 백작은 리안나 옆에 서
있던 란레트를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인물이데.”
란레트를 잠시 훑어보던 크리니스 백작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니트 남작에겐 이런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란레트라는 분입니다. 리안나가 몬스터에게 습격 당했
을 때 목숨을 구해준 분이죠,”
“란레트입니다.”
모니트 남작의 말이 끝나자 살짝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 예의가 없이 짧게 인사를 하는 모습에 크
리니스 백작은 인상을 굳혔다.
“자자, 그만 가시지요. 음식이 식겠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 지려고 하자 모니트 남작은 걸음을 제
촉했다. 잠시 란레트를 바라보다 아무런 말없이 자리
를 옮긴 후, 지정되어 있는 곳에 몸을 앉혔다.
식사를 먹을땐 형식적인 얘기만 오갔다. 영지의 상태
는 어떠하며 무슨일은 있지 않았는지. 리안나의 혼사
얘기와 크리니스 백작의 자식얘기 그렇게 식사는 형식
적인 대화로 시작해 끝이났다.
서재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잠시 침묵이 감돌았
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침묵을 먼저껜 사람은 크
리니스 백작이었다.
“내 말을 짧게 끝내겠소. 시합을 포기하고 그냥 나의
휘하로 들어오시오.”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크리니스 백작의 말에 모니트
남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역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크리니스 백작은 다
시 말했다.
“후회하게 될 것이오.”
“그건 해봐야 아는 것 아닙니까.”
아무런 긴장감 없이 말하는 모습에 크리니스 백작의 얼
굴이 살짝 굳어졌다. 자신이 데리고온 기사를 이길 인
물이 모니트 남작에겐 없었다. 자신이 생각하기엔 그랬
다.
그때, 크리니스 백작은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한
인물이 있었다. 리안나의 옆에 앉아있는 란레트를 보고
인상이 완전히 굳어진 것이다. 거기다 자신이 바라보자
미소를 짓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저 청년을 믿는 거라면 포기하는 게 좋을거외다.”
짧게 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난 크리니스 백작은 집사
가 안내하는 방으로 이동했다.
다음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그들은 마을광장으로 자리
를 이동했다. 광장 중안엔 둥그렇게 하나의 공간이 만
들어져 있었고, 모니트 남작과 그 반대편엔 크리니스
백작이 앉을 높은 단상이 놓여 있었다.
기사들은 양쪽으로 도열했고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
시하는 듯, 그들의 살기는 대단하게 뿜어져 나왔다. 하
지만 역시나, 모니트 남작의 기사쪽에선 그 기세가 밀
리는게 눈에 들어났다.
“총 인원은 2명 한명이 쓰러지면 다음 선수가 올라, 상
대와 붙는 방식이요. 실력이 강한 사람이 혼자서 두명
을 다 상대해도 상관이 없다는 밀이오.”
“그렇게 하지요."
크리니스 백작은 전혀 위축 없이 말하는 모습에 속으로
열불이 끌어 올랐다.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을 모니트
남작을 생각했건만 맞이하는 것도 그렇고 식사도 그렇
고 너무나 의외였던 것이다.
‘이놈,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한지 내 지켜보겠다.’
마을 사람들이 몰리는 대로 시합은 금방 시작되었다.
해설자가 경기규칙을 설명을 시합을 알림과 동시에 선
수를 불러들였다.
크리니스 백작의 지영에선 커다란 커다란 바스타드 소
드를 들은 덩치가 커다란 기사가 걸어 나왔다. 몸에서
풍겨지는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이 마을사람들은 걱정
스런 표정을 지으며 모니트 남작을 바라보았다.
모니트 남작 쪽에선 역시나 란레트가 경기장으로 걸어
나왔다. 차분하게 경기장에 나와 허리에 차고 있던 검
을 꺼내 상대에게 겨누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기사
는 그만 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어린놈이 겁도 없이 이곳에 나왔구나. 긴장
할 꺼 없다. 내 금방 너를 쓰러뜨려주마.”
덩치는 란레트가 굳어진 표정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을 긴장한 나머지 경기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려는
햇병아리 기사로 착각을 한 것이다.
“경기시작!”
잠시 둘을 바라보던 해설자는 금방 경기시작을 알리는
말을 크게 외쳤다.
“한방에 없에 주마!”
먼저 나선것은 덩치였다. 커다란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더치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로 달려왔다. 기세는 대단
했고 검엔 마나가 넘실거렸다.
모니트 남작의 기사들은 그 모습에 숨을 들이키며 바
라보았다. 자신들이 보기엔 가희 대단한 실력자로 느
낀 것이다.
빠르게 달려온 덩치는 그대로 런레트의 가슴을 향해
깊이 찔러왔다. 절도 있는 동작이었고, 섬전과도 같은
속도였다.
빠르게 찔러 들어오는 덩치를 잠시 바라보던 란레트
는 자신의 품속으로 들어왔을 때 검을 움직였다. 빠
르게 쏘아져 들어오던 덩치의 검을 밑에서 치켜 올려
처가더니 그대로 방향을 바꾸며 물흐르듯 흘려버렸다.
그리곤 검이 하늘로 향했을 때 그대로 덩치의 품속에
파고들어 단번에 찔러버렸다.
“컥!”
정확히 복부에 박힌 검은 금방 다시 밖으로 빠져나왔
고 란레트는 한 발짝 물fj나 검에 묻어 있던 피를 털고
있었다.
"......."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방금 어떻게 상황이 흘러갔는지 그들은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그저 란레트에게 찔러가던 덩치의 검
이 갑자기 하늘로 향하더니 그대로 덩치의 배를 뚫고
란레트의 검이 나타났다 다시 사라진 것이다.
엄청난 속도.
지금 이 모습을 제대로 바라본 기사들은 몇 되지 안았
다. 그중엔 어쌔신 길드의 지부장인 크렌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단하군. 상대의 검을 간단히 흘려버리며 그대로 복
부에 강타하다니.’
정면으로 붙으면 자신도 질 수 있는 그런 실력이었다.
‘저녀석,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
크렌의 눈빛은 반짝이며 란레트의 모습을 하나하나 빠
지지 않고 봐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한편, 그 모습
을 지켜본 크리니스 백작의 속은 타들어 갔다. 란레트
의 실력은 자신이 대리고 온 기사들보다 더 강했던 것
이다. 기선을 제압할려고 자신이 대리고 온 기사들 중
에 제일 강한 쿤을 내보넸는데, 한 검에 당한 것이다.
이건 수치였다. 이대로 가단 정말로 패하고 자신의 오
명에 오점을 남기는 하나의 일이 되는 것이다.
‘이대론 안되겠다.’
결심을 굳힌 크리니스 백작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시합은 무효입니다!”
큰소리로 그렇게 외친 크리니스 백작은 경기장 으로
걸어나왔다.
“사실 이 시합은, 모니트 백작과 나의 기사들의 시합
으로 예견되어 있었소. 그런데, 저자는 모니트 남작의
기사가 아니오. 그건 처음부터 반칙이라 할 수있는 일
이라 할 수있으니, 이 시합은 인정될 수가 없소이다.”
술렁술렁...
크리니스 백작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그리
고 그와 동시에 모니트 남작에 자리에서 이러나 외쳤
다.
“물론 시합은 기사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 말
고 다른 사람은 내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
잖습니까.”
그 말을 들은 크리니스 백작은 표정이 찡그려졌다.
“무슨 말이오. 기사로 시합하기로 했으면 당연히 기사
로 시합하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오. 모니트 남작은 그
이치도 모른단 말이오.”
“하지만...”
“닥치시오!”
결국 참지 못하고 크리니스 백작은 화를 내고 말았다.
그 순간 마을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술렁거렸고, 시합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지금 내 말에 반항을 하는 것인가. 모니트 남작!”
언성을 높이며 모욕적인 대사를 하는 크리니스 백작
의 모습에 모니트 백작은 얼굴이 그대로 붉어졌다. 이
건 너무나 큰 치욕이었다.
“당신, 아까부터 말이 너무 많은 거 알아?”
“뭐, 뭐라?!”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란레트가 결국 앞으로 나
서며 인상을 구겼다.
“가짢은 실력을 믿고 나에게 대드는 것이냐?!”
건방진 란레트의 말에 크리니스 백작은 허리에 차고 있
던 칼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커다란 기세가 광
장을 앞도 하듯 흘러나왔다. 그가 욕심이 많고 제물만
탐하는 돼지로 소문이 났지만, 그는 토리네트 기사단의
부단주를 맡은바 있는 전직 기사였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마나량은 가희 대단했고, 지금 그
가 뿜어내는 기세는 아직 그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했다.
“내가 너의 목을 베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검에선 오러가 일렁거렸고, 주위는 그 기세에 꿀먹은
벙어리 마냥 조용해졌다.
“드디어 실력을 들어내는 것이냐. 뭐, 대단하다고 지금
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어?”
입술을 말아 올리며 미소를 지으며 검을 고쳐 잡았다.
“이놈!”
검을 고쳐 잡는 동시에 쏘아져 들어오는 크리니스 백
작의 모습은 가희 그 모습만으로도 빈틈이 보이지 않
는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란레트도 가만히 있지 않고 크리니스
백작을 향해 앞으로 쏘아져 갔고, 막 세걸음 정도 다
가왔을 때, 그대로 걸음을 멈추고 들어오는 크리니스
백작의 검을 자신의 품속으로 받아들였다.
품속으로 크리니스 백작의 검을 인도하더니 몸을 틀어
그 검은 다른 반향으로 보내버렸다. 순식간에 빈틈을
만들어 버린 후, 란레트는 그대로 크리니스 백작의
옆구리에 파고들어 검을 횡으로 그었다.
푸화악!
옆구리를 베인 직후 피가 뿜어져 나왔고, 크리니스 백
작은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역시나 이번에도 란레
트는 한수로 크리니스 백작을 쓰러트린 것이다.
‘대, 대단하다.’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렌은 이마에서 식
은땀이 흘러내렸다. 방금 자신이 보기에도 크리니스 백
작의 실력은 자신보다 두수 정도 위였다. 그런데 그런
크리니스 백작의 한수를 물 흐르듯 흘려버렸고, 그대로
없애 버린 것이다.
‘저자다! 저자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이 분명하다!’
그는 단번에 자신의 감에서 오는 확답을 믿었다. 이때
까지 한 번도 이렇게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이 든 적은
없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짜릿함. 분명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찾던 그 인물이 분명하다고 크렌은 확답했다.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한다.’
생각을 마치 크렌은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벗어나, 숲
으로 들어가 부하들과 함께 빠르게 지부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흥분으로 가득 차있었다. 저자를 알리고 잡으
면 자신의 그대로 물 흐르듯 승진하는 것이다.
“끄아악!”
그때 갑자기 부하들에게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한두
명씩 그 자리에 쓰러졌다. 소리 없이 공격당해 쓰러지
는 부하들을 본 크렌은 그 자리에 멈추고 남은 부하
들과 등을 맞대고 붙어 주위를 살폈다.
‘대단한 실력자다.’
어쌔신은 어쌔신의 실력을 알아보는 법이다. 상대의 실
력은 적어도 상급에 속하는 실력자. 자신보다 적어도
세수정도 위였다.
“누구냐?! 누군데 우리들의 앞길을 막는 것이냐?!”
크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서있던 곳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작은 아름드리나무에서 한명의 인영이
나타났다.
검은색의 평범한 어쌔신 복장을 한 그는 양손에 단검
을 들고 있었다.
“어디 소속의 어쌔신이냐?! 우리들이 누군줄 알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란 말이더냐.”
크렌의 으름장에 인영의 눈빛은 순간 빛이 났다가 사라
져버렸다.
“너희들이 누군 줄 내 알바 없다. 그저 너희들은 여기
서 더 이상 벗어 날 수 없으며,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만 생각해야 할 터.“
“이, 이놈!”
모욕적인 말을 들은 크렌은 복면으로 들어나지 안았지
만 얼굴이 붉어졌다는 건 말에서 다 아는 사실이었다.
“죽어라.”
짧게 외친 인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열 개의 단검이
크렌들에게 나라갔다. 하나하나가 마나가 깃들어 있는
범상치 않은 단검들이 날아오자 그들은 빠르게 자리에
서 벗어났다. 그리고 인영에게 동시에 쏘아져 들어간
그들의 행동은 과연 어쌔신이라 불릴 만했다.
“이런!”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헛수고 였다. 자신들이 피했다
고 생각했던 단검들이 다시 자신들에게 날아와 덮쳤
던 것이다.
실력이 떨어졌던 어쌔신들은 그대로 단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고, 크렌의 포함한 두명만이 단검에서 살아
남을 수가 있었다.
‘대단한 실력이다. 낚싯줄에 연결했나, 하지만 이렇게
단검을 자유자제로 다루다니. 가만!’
간신히 피해 바닥에서 숨을 고르던 크렌은 머릿속에 한
인물이 스치고 지나간 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블러드레알, 다, 당신 블러드레알입니까?!”
그의 손은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그가 어찌 모르겠
는가. 헬 길드의 실력자중에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물을. 그중에 한명이 단검을 자유자제로 조종하며 상
대를 죽이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고, 그 사람의 이름이
블러드레알이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날 알고 있는가.”
자신을 인정하는 발언이 인영에게서 흘러나오자 크렌
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어째서 저자가 우리를 공격하는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바로 이런 의문이었다. 그
리고 남아있던 어쌔신들의 눈빛은 죽을상으로 변해 있
었다. 저자가 정말로 블러드레알이라면 자신들이 살아
남을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어째서 모르겠습니까? 우리 헬 길드의 실세 중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당신을 말입니다.”
“......”
크렌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킨 인영은 눈빛을 날카롭
게 빛내더니 나무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크
렌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어쌔신들 사이에 계급
세계는 정말로 엄격했다. 상부가 내리는 명령에 목숨
을 바칠 일이라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고 행하는 사
람들이 바로 어쌔신들이었다.
“당신이 블러드레알이라면 저희들은 더 이상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죽기전에 궁금은 풀고 죽고 싶습
니다. 대답해 줄 수있겠습니까.“
“말해봐”
단검을 들고 다가온 블러드레알의 말에, 크렌은 결심한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보았던 그자가 우리가 찾던 그자가 맞습니까?”
“......”
크렌은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자 미소를 지었다.
“그자가 확실 하군요. 제 예감이 맞았습니다. 그자의
실력은 정말로 강했습니다. 하지만 블러드레알 당신
보단 아니었습니다. 어째서 그자를 따르는 겁니까.”
크렌의 질문엔 이미 블러드레알이 란레트의 수하로 들
어가 있다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그자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자다.”
“실력은 숨기고 있었단 밀이군요.”
이렇게 되자 그는 엉켜있던 답이 모두 풀리는 것을 느
꼈다.
“무슨 일 인진 모르지만 그자를 사랑하게 됐군요.”
“......”
블러드레알이 아무런 말이 없자, 크렌은 미소를 지었다.
“이것으로 됐습니다.”
말을 마치고 살며시 눈을 감자 블러드레알은 그대로 단
검을 날려 목숨을 끊어버리고 남은 두 어쌔신도 없애
버렸다.
“그자는 나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그랬는지 모른다. 그
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지?”
이미 죽어버린, 크렌의 보고 중얼거린 블러드레알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크리니스 백작이 돌아간 직후 방에서 대기 중이던, 란레
트는 블러드레알이 나타나자마자 질문을 던졌다.
“없애버렸다.”
“수고했어.”
미소를 지으며 블러드레알에게 다가간 란레트는 복면
을 벗기고 살며시 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었다.
‘남자의 몸이 별로 거치지 않았을 때, 알아봤어야, 했
지만 말이야.’
란레트는 키스를 하면서 블러드레알을 알아차렸을 때,
를 생각했다. 정확히 그 행위가 끝나고 돌아가던 그날,
란레트는 블러드레알을 잡았던 그 장소에서 바닥에 떨
어져 있던 낚싯줄을 발견한 것이다. 정확히 열 개의
낚싯줄이었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자신이 잡은
상대가 블러드레알이라고 단번에 알아차렸다.
낚시줄의 특색이 불투명 붉은색이었고, 그것은 자신의
사부가 얘기해주었던 블러드레알의 상징과도 같은 것
이었다. 사부가 얘기했던 목표물 중에 한명이 바로 블
러드레알이었고, 자신이 잡은 인물이 바로 전에 찾아
더니던 그 블러드레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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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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