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주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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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레트가 인영이 블러드레알이라는 것을 안후부터, 계
획을 수정해야 했다. 천천히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 했던
것을 완전히 없애고 되도록 빨리 자신의 여자로 만들
생각을 깊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바로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막 나가서 자신의 여자가 되
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시간만 축내고 한 번씩 찾아가는 것으로 시간
을 소비했다. 그렇게 오일정도 지났을까. 란레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건 정말로 뜻밖의 상
황에서 찾아왔다.
커다란 지진.
침대에 누워 있던 란레트는 지진이 시작되는 순간, 진
도가 높은 지진이라는 것을 알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
으로 곧장 동굴로 달려갔다. 그리고 동굴에 도착했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동했는지 동굴은 불안전해보였
다. 동굴벽이갈라지더니 서서히 조짐이 보이기 시작
했다. 완전히 도착했을 때,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
있고, 란레트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무너지는 동
굴속으로 그대로 뛰어들었다.
동굴 속으로 들어갔을 때, 블러드레알은 무너지는 동굴
벽에 기대어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게,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란레트는 블러드레
알의 이름을 외쳤고, 갑자기 자신의 호칭이 들리자 놀
란눈으로 고개를 돌린 그 순간 동굴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동굴이 무너지고 나자, 마법진은 짓뭉개져버렸고, 그 순
간 블러드레알은 다시 마나 사용이 자유로워졌다. 자신
의 마나사용이 자유로워 졌다는 것을 느낌과 어둠에 시
시야가 확보되자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너진 벽
을 받치고 머리가 깨졌는지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
고,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이다.
“다치진... 안았나 보군?”
힘겹게 입을 연 란레트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
다.
어디서 길다란 바늘이 나왔는지, 블러드레알의 손에선
순간적으로 바늘이 튀어나와 그대로 란레트의 목에 겨
냥 되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한 거지.”
“쓸데없는 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장난치는 것인가.”
어느새 블러드레알이 들고 있던 바늘엔 마나가 실려
있는지 바늘이 살짝 빛이 났다.
“죽을 줄 알고 한 행동인가.”
“그런거 같은데.”
피를 흘리면서 그것도 많은 돌덩이를 받치고 있으면서
도 미소가 나오는 것일까. 란레트의 표정은 정말로 해
맑은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난 어쌔신이다.”
그렇게 말하고 블러드레알은 그대로 바늘을 란레트의
목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란레트는 살
며시 눈을 감았다. 마치, 모든 것을 다 포기한 것 처럼.
멈짓!
그 순간 블러드레알의 손동작이 그대로 멈춘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지금 장난치는 것인가?!”
무엇 때문인지 말하는 목소리와 눈동자는 약하지만 살
며시 떨리고 있었다.
“왜 죽이지 않았나.”
“장난 치냐고 물었다!”
알 수 없는 반응.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반응에 피식 웃음을 흘린 란레
트는 그대로 무너지듯 쓰러졌다.
“제길!”
그리고 그 순간 블러드레알은 마나를 끌어올리고 란레
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그대로 빛이 흘러들어오는 곳으
로 몸을 날렸다.
그녀는 블러드레알이었다. 마나를 사용 할 수 없을땐,
지금의 상황이 위험 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사정
이 다른 것이다. 란레트가 보호하지 않았으면 사실, 그
상황에선 자신은 죽던지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동굴 벽이 다 무너지고 자신의 몸을 강타한 후에야 마나
가 돌아오면 뭐하는가, 이미 상황이 돌이킬 수 없게 변
해 있을 것을.
란레트의 몸을 보호하며 벽을 뚫고 나온 후, 바닥에 몸
을 내려놓고 상태를 살핀 직후, 인상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란레트는 자신을 보호하면서 마나를
사용하지 않았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란레트를 죽이려다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란레트는 암살목표 대상으로 보내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미행에 가담하고 상황에 따라 잡아가
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던 것이다.
짧게 생각을 마친 그녀는 란레트를 안아들고 빠르게
숲속을 뛰어다녔다. 지진으로 여기저가에 피해 상황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녀에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숲속을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적어도 눈에 들어온 동굴
두 새 곳을 뒤졌을 때, 후에야 아직 멀쩡한 동굴 하나를
찾아 그곳으로 들어갔다.
동굴에 들어온 후, 란레트를 내려놓은 블러드레알은 품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주었던 그 열매가 순
간적으로 머리에 스쳐지나 갔던 것이다.
다행이 품속엔 그 열매가 있었다. 빠르게 하나를 꺼내
자신의 입에 넣어 그대로 씹어 의식이 없는 란레트의
입속으로 묽어진 열매즙을 자신의 입으로 기도에 넣어
가지 않게 조심히 먹여주었다.
열매를 먹여주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엄연히 지금 블러
드레알이 행하는 행위는 키스와 다를 바가 없었다. 열
매를 모두 흘려준 후, 평평한 곳에 란레트를 내려놓고
동굴을 빠져나와 자신이 이 상황에 필요한 약초를 ?
았다.
어쌔신 생활을 하다보면 독초를 포함한 상처를 치료하
는 약초를 적어도 몇 가지씩은 알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하물며 블러드레알이라 불리는 그녀는 그런 약초에 대
해 지식이 해박했다.
숲속 여기저기를 뒤져 자신이 원하는 약초는 아니지만
간신히 두가지정도의 약초를 찾아 곧장 동굴로 돌아갔
다.
커다란 돌멩이 위에 약초를 놓아두고 적당한 돌을 ?
아 약초를 다졌다. 그리고 상처가 심한 곳에 그 약초를
발라 자신의 옷 중에 제일 깨끗한 부분을 찢어 약초위
에 덧대어 묶었다.
그렇게 몇 가지 응급처치를 더 한 후 끝냈을 때, 해는
이미 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자신이 현제 있는 재료로 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모
두 마친 후, 모닥불을 피워놓고 벽에 등을 기대어 휴
식을 취했다.
잠시 동안 밖같 달빛을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돌려
누워있는 란레트를 바라보았다.
“계획적인 행동이었나. 당신이라면 그렇겠지.”
란레트와 몇일 지내고 난 후 대충 성격을 파악한 그녀
는 자신에게 한 행동이 계획적이었음을 금방 알 수 있
었다.
“목숨에 도박을 걸다니, 아무리 당신이라도 미련한 행
동이었어.”
분명히 그때 그녀는 정말로 란레트를 죽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죽일 려는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하나의 영
상이 떠올랐고, 그녀는 그 직후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이다.
“어머니...”
그녀가 어렸을 때, 정확히 나이 11살 때 그녀는 잊어 버
릴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입었다. 전쟁 상황 중에 하
나의 바위가 날아와 집을 덮쳤고, 그대로 집은 폭발하
듯 무너진 것이다.
다행이 그녀는 어머니가 감싸듯 품속에 안아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사정이 달랐다. 무너
지며 내려앉은 돌덩이와 나무들을 그대로 받은 어머니
는 그녀를 안은 채, 그대로 죽어버린 것이다.
힘겹게 생활하며 살아가던 생활은 힘들었지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녀를 품
에 안아 세상의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듯이 돌덩
이와 나무에 깔려, 그러면서도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잃
지 않은 어머니를 보면서 그녀는 하염없이 울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음날 구해주
었지만, 근 하루 동안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의 품속에
서 깊은 상처와 슬픔을 맛보았다.
란레트가 자신의 손에 죽음을 내 맡겼을 때, 그녀는 그
의 얼굴이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과 겹쳐지듯 보였던
것이다.
“설마 그것까지 알고 있었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은 그녀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 것이다.
어쌔신 길드에 들어가 그 명성을 얻을 때까지 그녀의
고통은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 그리고
힘을 얻고 어쌔신 길드에 들어와 블러드레알이라는 이름
아닌 이름을 얻은 그녀는 그때까지 많은 일들을 격었
고 세상을 살아왔다.
그녀가 어쌔신길드에 들어온 것은 세상에 대한 무심
함과 외로움 때문이었다. 다크트셰스와 만나 그의 매
력이 이끌려 들어갔지만, 역시나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크트셰스 그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그녀의 힘을 위한 것임을 알았을
때, 그녀는 피식 웃음만 흘렸다.
란레트가 한 행동은 분명히 계획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숨에 도박을 걸 정도로 용기도 있었고, 또한
대단했다.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안다. 그는 분명히 이기적
인 남자인 걸 그녀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들
과는 다르게 목숨을 걸고 자신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 눈빛을 봤을 때, 그가 자신의 힘을 얻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단번에 알 수가
있었다.
다크트셰스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빛은 이질 적이었
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의 눈빛은 왠지, 친숙한 느
낌을 들게 했고, 무언가 끌려드는 듯 한 느낌도 들어었
다.
“나 같은 여자를 위해 목숨을 도박에 걸어? 바보 같은
자식.”
그녀같으면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조금 더 안전한
계획을 찾았을 것이고, 이런 극단적인 방법 말고도 얼
마든지 끌어들일 방법이 찾으면 적어도 한두 가지는 있
는 것이다.
란레트가 한 행동 자체가 그녀에겐 미련하고 극단적인
방법이었던 것이다.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를 지은 채, 누워 있는 란레트
를 바라보던 그녀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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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레트가 인영이 블러드레알이라는 것을 안후부터, 계
획을 수정해야 했다. 천천히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 했던
것을 완전히 없애고 되도록 빨리 자신의 여자로 만들
생각을 깊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바로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막 나가서 자신의 여자가 되
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시간만 축내고 한 번씩 찾아가는 것으로 시간
을 소비했다. 그렇게 오일정도 지났을까. 란레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건 정말로 뜻밖의 상
황에서 찾아왔다.
커다란 지진.
침대에 누워 있던 란레트는 지진이 시작되는 순간, 진
도가 높은 지진이라는 것을 알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
으로 곧장 동굴로 달려갔다. 그리고 동굴에 도착했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동했는지 동굴은 불안전해보였
다. 동굴벽이갈라지더니 서서히 조짐이 보이기 시작
했다. 완전히 도착했을 때,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
있고, 란레트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무너지는 동
굴속으로 그대로 뛰어들었다.
동굴 속으로 들어갔을 때, 블러드레알은 무너지는 동굴
벽에 기대어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게,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표정이었다. 그 순간 란레트는 블러드레
알의 이름을 외쳤고, 갑자기 자신의 호칭이 들리자 놀
란눈으로 고개를 돌린 그 순간 동굴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동굴이 무너지고 나자, 마법진은 짓뭉개져버렸고, 그 순
간 블러드레알은 다시 마나 사용이 자유로워졌다. 자신
의 마나사용이 자유로워 졌다는 것을 느낌과 어둠에 시
시야가 확보되자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너진 벽
을 받치고 머리가 깨졌는지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
고,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이다.
“다치진... 안았나 보군?”
힘겹게 입을 연 란레트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
다.
어디서 길다란 바늘이 나왔는지, 블러드레알의 손에선
순간적으로 바늘이 튀어나와 그대로 란레트의 목에 겨
냥 되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한 거지.”
“쓸데없는 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장난치는 것인가.”
어느새 블러드레알이 들고 있던 바늘엔 마나가 실려
있는지 바늘이 살짝 빛이 났다.
“죽을 줄 알고 한 행동인가.”
“그런거 같은데.”
피를 흘리면서 그것도 많은 돌덩이를 받치고 있으면서
도 미소가 나오는 것일까. 란레트의 표정은 정말로 해
맑은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난 어쌔신이다.”
그렇게 말하고 블러드레알은 그대로 바늘을 란레트의
목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란레트는 살
며시 눈을 감았다. 마치, 모든 것을 다 포기한 것 처럼.
멈짓!
그 순간 블러드레알의 손동작이 그대로 멈춘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지금 장난치는 것인가?!”
무엇 때문인지 말하는 목소리와 눈동자는 약하지만 살
며시 떨리고 있었다.
“왜 죽이지 않았나.”
“장난 치냐고 물었다!”
알 수 없는 반응.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반응에 피식 웃음을 흘린 란레
트는 그대로 무너지듯 쓰러졌다.
“제길!”
그리고 그 순간 블러드레알은 마나를 끌어올리고 란레
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그대로 빛이 흘러들어오는 곳으
로 몸을 날렸다.
그녀는 블러드레알이었다. 마나를 사용 할 수 없을땐,
지금의 상황이 위험 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사정
이 다른 것이다. 란레트가 보호하지 않았으면 사실, 그
상황에선 자신은 죽던지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동굴 벽이 다 무너지고 자신의 몸을 강타한 후에야 마나
가 돌아오면 뭐하는가, 이미 상황이 돌이킬 수 없게 변
해 있을 것을.
란레트의 몸을 보호하며 벽을 뚫고 나온 후, 바닥에 몸
을 내려놓고 상태를 살핀 직후, 인상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란레트는 자신을 보호하면서 마나를
사용하지 않았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란레트를 죽이려다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란레트는 암살목표 대상으로 보내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미행에 가담하고 상황에 따라 잡아가
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던 것이다.
짧게 생각을 마친 그녀는 란레트를 안아들고 빠르게
숲속을 뛰어다녔다. 지진으로 여기저가에 피해 상황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녀에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숲속을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적어도 눈에 들어온 동굴
두 새 곳을 뒤졌을 때, 후에야 아직 멀쩡한 동굴 하나를
찾아 그곳으로 들어갔다.
동굴에 들어온 후, 란레트를 내려놓은 블러드레알은 품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주었던 그 열매가 순
간적으로 머리에 스쳐지나 갔던 것이다.
다행이 품속엔 그 열매가 있었다. 빠르게 하나를 꺼내
자신의 입에 넣어 그대로 씹어 의식이 없는 란레트의
입속으로 묽어진 열매즙을 자신의 입으로 기도에 넣어
가지 않게 조심히 먹여주었다.
열매를 먹여주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엄연히 지금 블러
드레알이 행하는 행위는 키스와 다를 바가 없었다. 열
매를 모두 흘려준 후, 평평한 곳에 란레트를 내려놓고
동굴을 빠져나와 자신이 이 상황에 필요한 약초를 ?
았다.
어쌔신 생활을 하다보면 독초를 포함한 상처를 치료하
는 약초를 적어도 몇 가지씩은 알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하물며 블러드레알이라 불리는 그녀는 그런 약초에 대
해 지식이 해박했다.
숲속 여기저기를 뒤져 자신이 원하는 약초는 아니지만
간신히 두가지정도의 약초를 찾아 곧장 동굴로 돌아갔
다.
커다란 돌멩이 위에 약초를 놓아두고 적당한 돌을 ?
아 약초를 다졌다. 그리고 상처가 심한 곳에 그 약초를
발라 자신의 옷 중에 제일 깨끗한 부분을 찢어 약초위
에 덧대어 묶었다.
그렇게 몇 가지 응급처치를 더 한 후 끝냈을 때, 해는
이미 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자신이 현제 있는 재료로 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모
두 마친 후, 모닥불을 피워놓고 벽에 등을 기대어 휴
식을 취했다.
잠시 동안 밖같 달빛을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돌려
누워있는 란레트를 바라보았다.
“계획적인 행동이었나. 당신이라면 그렇겠지.”
란레트와 몇일 지내고 난 후 대충 성격을 파악한 그녀
는 자신에게 한 행동이 계획적이었음을 금방 알 수 있
었다.
“목숨에 도박을 걸다니, 아무리 당신이라도 미련한 행
동이었어.”
분명히 그때 그녀는 정말로 란레트를 죽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죽일 려는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하나의 영
상이 떠올랐고, 그녀는 그 직후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이다.
“어머니...”
그녀가 어렸을 때, 정확히 나이 11살 때 그녀는 잊어 버
릴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입었다. 전쟁 상황 중에 하
나의 바위가 날아와 집을 덮쳤고, 그대로 집은 폭발하
듯 무너진 것이다.
다행이 그녀는 어머니가 감싸듯 품속에 안아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사정이 달랐다. 무너
지며 내려앉은 돌덩이와 나무들을 그대로 받은 어머니
는 그녀를 안은 채, 그대로 죽어버린 것이다.
힘겹게 생활하며 살아가던 생활은 힘들었지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녀를 품
에 안아 세상의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듯이 돌덩
이와 나무에 깔려, 그러면서도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잃
지 않은 어머니를 보면서 그녀는 하염없이 울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음날 구해주
었지만, 근 하루 동안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의 품속에
서 깊은 상처와 슬픔을 맛보았다.
란레트가 자신의 손에 죽음을 내 맡겼을 때, 그녀는 그
의 얼굴이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과 겹쳐지듯 보였던
것이다.
“설마 그것까지 알고 있었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은 그녀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 것이다.
어쌔신 길드에 들어가 그 명성을 얻을 때까지 그녀의
고통은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 그리고
힘을 얻고 어쌔신 길드에 들어와 블러드레알이라는 이름
아닌 이름을 얻은 그녀는 그때까지 많은 일들을 격었
고 세상을 살아왔다.
그녀가 어쌔신길드에 들어온 것은 세상에 대한 무심
함과 외로움 때문이었다. 다크트셰스와 만나 그의 매
력이 이끌려 들어갔지만, 역시나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크트셰스 그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그녀의 힘을 위한 것임을 알았을
때, 그녀는 피식 웃음만 흘렸다.
란레트가 한 행동은 분명히 계획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숨에 도박을 걸 정도로 용기도 있었고, 또한
대단했다.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안다. 그는 분명히 이기적
인 남자인 걸 그녀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들
과는 다르게 목숨을 걸고 자신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 눈빛을 봤을 때, 그가 자신의 힘을 얻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단번에 알 수가
있었다.
다크트셰스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빛은 이질 적이었
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의 눈빛은 왠지, 친숙한 느
낌을 들게 했고, 무언가 끌려드는 듯 한 느낌도 들어었
다.
“나 같은 여자를 위해 목숨을 도박에 걸어? 바보 같은
자식.”
그녀같으면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조금 더 안전한
계획을 찾았을 것이고, 이런 극단적인 방법 말고도 얼
마든지 끌어들일 방법이 찾으면 적어도 한두 가지는 있
는 것이다.
란레트가 한 행동 자체가 그녀에겐 미련하고 극단적인
방법이었던 것이다.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를 지은 채, 누워 있는 란레트
를 바라보던 그녀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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