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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이츠(Carl Seitz) - 10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41 414회 0건
음.. 일때문에 바쁘다보니 늦게 올리게楹六?.

그리고, 이번편은 길어선지 한번에 등록이 안되서, 두개로 쪼개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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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담판

6월이다.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섹스도 거의 안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소드익스퍼드 중급에 올랐다.

하머는 기적이라며, 방방뛰었다. 현제 타고난기사라는 20살인 1공자 루카스 자이츠도 18살, 그것도
19살 되기 한두달을 남겨놓고 중급에 올랐는데, 난 16살에 그것도 16살이 된지 얼마된지 않아 올랐
다며, 진정한 천재라고..

하지만, 난 알고있다.. 이것이 연공법차이에서 온다는것을.. 하머나 루카스가 익히고 있는
마나연공법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자주사용하는 부위 근육으로 쌓이게 되있다. 반대로 내
마나연공법은 모든마나를 단전에 집중해 놓고, 몸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인위적으로 빠르게
마나를 축적할수 있다. 소드마스터 중급의 의미는 검기의 원활한 사용에 있으니, 당연히
마나연공법으로 마나량과 마나컨트롤이 좋아진 나로선 쉽게 올라설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마나연공법은 하머나 루카스가 익히고 있는 마나연공법에 비해 축적은 빠를지모르나,
대응속도에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아주 미세한 차이였지만, 하머와 대련을 하면서 그것을 느낄수
있었다. 아직 숙달이 덜 된것도 대응속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될수 있지만, 완전히 숙달이 된다고해서
대응속도가 같아질거라 자신할수 없다. 이러니.. 내가 중급에 오른걸 기뻐할 이유도 없고, 루카스보다
검술재능이 뛰어나다고 할수도 없다.

연공법차이를 고려해 보면, 아무리 루카스가 기사집안에서 자이츠 전통을 보내 나보다 검술을접한
시간이 길었다할지라도, 같은 연공법으로 30대 초반에서야 중급을 이룬 하머를 볼때, 진정한 천재는
루카스일지 모른다..


흠.. 하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다. 요즘와서 느끼는거지만, 이런식으로 검술의 등급을 나눠놓은게
우스워 보인다. 겨우 1개의 검기란 기술 숙련도에 따른 등급분류라니.. 실제 싸우는상황에서
그런등급이 효과를 발할까?
요즘 하머와 매일하는 대련을 생각하면 결론은 "아니다"이다.

이영감은 나보다 겨우 한급수높을 뿐인, 상급인데, 매일 날가지고 놀다가, 겨우 이긴척하며 벌써
이렇게 강해지셨냐는둥, 일년후면 자기도 상대 안될것같다는둥하며, 중급이 올랐는데도 별로
안기뻐하고, 오히려 말수가 적어진걸 걱정하는지.. 기를 펴주려고 안간힘을쓰고있다.

그럴수록.. 난 더 비참해져.. 좌절하고.. 그래도, 하머가 대련해주기 전까지는 은근히 중급에 오른게
기뻤는데.. 이노무 영감은 웃으면서 사람을 말리고있다. 눈치도 없어서 그런내맘을 전혀! 알아주지
못한다. 물론, 경험의 차이를 몰랐던것은 아니지만, 그래도..검기도 안쓰는 하머에게.. 그것도 더
좋은 검술을 가지고.. 검기까지 쓰면서.. 놀림당할줄은 몰랐다.

아마.. 루카스도 하머가 초급이.. 아니 소드유저가 된다고 해도 이길수는 없을꺼다. 실제 전투나
결투에서는 더더욱 안될꺼다. 아무것도 없는 연무장 한가운데서도 태양위치, 햇빛반사,
조금튀어나온돌들을 이용하는데, 초지,평지,산지... 등에서는?.. 상상이 안간다...
결국 루카스나 나는 검기빨리 만들기 천재인 것이다. ?..


어찌永?난 하머와의 눈물어린 좌절의 대련으로 검술등급에 배신감을 느끼며, 초기 마나연공술에
치중했던 훈련을 하머와의 대련과 검술 숙련도에 쏟아부었다. 그것이 좀 성과가 있었는지 임기응변,
지형지물이용을 하머에 비해.. 아주 조금 쓸수있었고, 중(中)검 우검술을 모두 익힌다음, 좌검술도
일부 익힐수 있었다.


그외에 성과도 있었다. 기억법의 도움을 받아, 모든책을 독파하고, 달달외운 결과.. 이 미친놈..
아니 고마운놈이 쓴책들이 어떤식으로 쓰여졌는지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었다.

이놈은 검술을 익히지 않고, 어떻게 했는지, 마나만 운용하는 상태에서 연구에 착수했다. 그리고,
검술서는 그때 당시 남아있던 하이케검술을 보고, 혹은 말로 전해듣고 그려놓은 책이다. 하이케
자이츠가 죽은지 80년 ~ 100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지금보다 많은 검식과 남아있었을테고,
실전된 검식도 소문등을 조합하고, 앞 검식과 비교해서 대략 윤곽을 잡았으리라. 이런식의 검식
그림책을 만들었다는건 검술서에 그려진 살짝 부정확한 그림들로 미뤄 짐작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다음..아니 그전부터? 인체의 해부를 통해 그림에 표현된 검식에서 빠져있는, 호흡법과
마나운용법, 심리를 하나하나 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이유에서인지 연구 자체에 먹혀버려,
검술을 완성하는 것이 아닌 인체에 대한 연구에 빠져버렸다. 아마도, 뛰어난머리, 의학에 대한
학자적 욕구등이 이유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각설하고, 그의 연구법은 단순,무식에 집요하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신체 모든것을 철저히 분석해놓고,
자신의 마나인지 아니면 조력자의 마나를 이용해서 마나운용시 변화를 하나하나 기록했다.
처음엔 각각따로 분석하고, 나중엔 상체,하체,전신과 같이 붙여놓고 분석했다. 역시 이놈은
미친놈이다. 도대체 몇명을 죽여가며 책을 만들었는지 상상이 안간다. 다만 추측할수 있는건,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았을거라는것?.. 여자몸에 대한 설명은 남자의 확연히 틀린 자궁과 보지,
유방에 대한 설명밖에 없다. 뼈의 구조나 근육같은, 미세하게 차이가 나거나 발달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건 모두 남자를 기준으로 만들어놨다.

그리고, 심리학책은 해부를 하며 틈틈히 해부대상자를 대상으로 만든것같다. 즐거움,행복함 그런
감정에 대한 분석이 없다. 모조리 공포감, 허탈감, 분노, 좌절등 다 해부대상자들이 보일법한 그런
음습한 감정들만 분석해 놨다.

더욱 확신이 드는건,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보였을 공포감에 대한부분은 인간이 느낄수 있는 모든
공포감을 다 분석해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공포감 분석을 볼때, 성안 어딘가 대상자들을
수용했던 감옥이 있음을 추측할수 있었지만, 구지 찾아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시간이 날때 찾아볼
생각이다.


어쨌든 대략 추측과 가정을 통해 많은것을 알아냈지만, 여전히 미스테리는 남아있다. 특히 가장궁금한
마나연공법은 도대체 연원을 알수가 없다. 하머말로는 현 소드마스터중에 그런 마나연공법을 쓴다는
사람도 없고, 그런 연공법은 소문이나 전설로도 들어본적이 없단다.
특이하기에 분명이 흔적이 남았을텐데 말이다. 이놈이 만들었을까 생각해봤지만... 허약한 몸이라
미약한 마나를 익히기에도 벅찼을텐데 그런 마나연공법을 만들수는 없다.

그리고, 긴가민가 한것이 조력자의 존재다. 저런책을 만들려면 사람이 많이 죽었을텐데.. 분명
조달과 뒷처리를 해준 사람이 있을것이다. 누군가 적극적으로.. 거기다가 내가 가정한, 이놈이
마나를 익혔다고한 가정이 틀렸다면?.. 분명히 존재할것이다. 하지만 요것도 미스테리..

마지막으로 그는 끝내 검술을 익히지 않았다. 만약 익혔다면, 검술그림의 살짝 엉성한자세를
인식했을꺼고, 자신이 만든 해부법책을 보며, 자세교정을 했을꺼다. 그리고, 이런책들을 만들어낸
탐구욕과 꼼꼼함을 봤을때 검술서 그림들도 모두 고쳐놨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의문이 든다.

그럼..... 그는 왜? 익히지 않았는가?...... 몸이 허약해서?.. 아닐꺼다. 얼마나 허약했는지 모르지만,
정신력만 튼실하다면 마나연공법으로 어느정도 체질개선정도는 가능했을꺼다... 그럼 다만들고 다음날
사형당해서 익힐시간이 없었을까?..... 아니다... 해부실에 시체를 모두 치우고, 고급양피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지 인피를 이용해서 그것도 이쁘게 가공까지해서 연구결과를 정리했는데,
시간이 없었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그럼 뭐지???


" 똑똑, 옷가져왔어요! "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떠올리며, 상념에 잠겨있는데, 아멜라가 옷을 가지고 들어선다.

" 한번 입어보세요~ "

" 큼! "

난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아멜라의 손에 들린 옷을 바라보았다.. 까만색 정장이다.



저옷은 오늘내가 쥬아나의 생일연회에 입구갈 옷이다. 어제저녁 급작스럽게 초대를 받았다.

원래 귀족들의 연회초대는 최소한 일주일 전에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귀족들이 연회에 갈때 이것저것
준비할것을 준비할 시간을 주는것이다. 하지만.. 난 어제.. 그것도 저녁에.. 기습초대를 받았다.

쥬아나와 예시카가하도 징징대니 레즐리가 농간을 부린게 분명하다. 어쩐지 3개월전부터 편지왕래조차
막더라니..

편지왕래를 막아놓고,.. 반대급부로 "이번엔 초대해줄께~" 한다음, 준비할 시간을 안줘서 못오게 하고,
"난 분명히 초대했는데, 안오네? 너희들이 싫은가봐~" 이럴 속샘인게 뻔했다.. 망할..

하지만, 난 이 기회를 그깟 옷과 선물을 준비못했단 이유로 포기할순 없었다. 부끄럽지만.. 작년에
입고간 정장을 다시 재활용해주고, 선물도 그냥 대강 보석몇개 박힌 머리띠하나로 끝내기로 했다...


난 빨리 아멜라에게 머리띠를 사오라고 시킨후 작년에 입은 정장을 입어봤는데..제기랄.. 작아서
안들어 가는거다.
. 더욱 당황스런일은... 억지로 힘주어 넣다가 상의는 등이 터져버렸고, 하의는 엉덩이가 찢어져
버린것이다..
하긴 안터지고 들어갔어도, 길이가 짧아서 맞지도 않았을꺼다. 하여튼 작년에 입었던 그 멋진 정장을
몸으로 아작 내고는 레인을 불러 줄자로 몸을 재봤더니.. 키가 160센치에서 170센치로 10센치나
자라있었다. 키가 자란만큼 덩치도 자랐을테니, 안맞는거는 당연했다.

어쨌든 난 하머와 아멜라를 부랴부랴 불러들여 대책을 논의했다. 일단 아멜라에겐 시녀까지 다
딸려보내서, 옷가게를 뒤져보고, 하루만에 정장을 만들수 있는곳을 알아보라고 하고는.. 계속 하머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해봤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아멜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
하루만에 만들수 있는집도 없었고, 내가 입을만한 고급원단도 없다는 어이없는 말이였다. 고급원단이
어떻게 이 커다란 키라에시내에서 말라버릴수있는지.. 혹시 레즐리가???

난 일단 옷가게와 원단을 레즐리가 모두 차단해 버렸다는 가정하에 원단과 옷을 만들수 있는방법을
하머, 아멜라시녀들과 함께 논의했다. 논의결과 옷가게는 수선가게로 대체해 보기로하고, 아멜라가
수선가게를 알아보러 나갔다.

문제는 원단인데.. 일단 난 작년에 입은정장을 제외하고 없으니 제외, 시녀들도 없으니 제외, 하머는
기사단 제복이 있지만.. 그걸 찢어 내옷만들면.. 하머영감 쓰러질것같아 말도 못했고.. 연회는
자랑스런 제복만 입고 참석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뼛속까지 기사인 우리하머영감탱이기사님의 말에,
깨끗하게 하머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이제 남은건 고급옷을 줄만한 친한귀족들.. 결론은 없다... 하머도 중립귀족을 회유했을 뿐 그다지
친분을 쌓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나마 몇명있는 친한귀족들은.. 다들 검소하게 산단다..
어쩔까나.. 열심히 생각을 하고있는데, 하머가 고급원단 비슷한걸 구할수 있다고 말하고는 횡하니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손에 들려 있던건.. 어쌔신복장이였다...내심 이..런 미친영감하고 욕을
하고있는데, 하머는 열심히 옷선전을 시작했다.

얘기인 즉슨, 친한 귀족중에 어쌔신에 열광하는 매니아가 있는데, 그 귀족이 거금을 들여
장만한거란다. 하여튼 고급성과 뛰어난 신축성을 갖고 있다고, 옷선전을 열심히 하머를 생각해서
한번 입어보기로 했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실제 어쌔신들이 입는 무광택원단이 아닌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고급스러워 보이긴했다. 그리고 입었는데.. 그 뛰어난 신축성이 문제였다...

좀 작아보이는 옷이 몸을 쑤셔넣으니 쭈욱하고 늘어나며 몸에 착달라 붙는거 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너무 쫙 달라붙다보니, 몸이 그대로 다 들어나는것이다. 제일 당황스러운건 성장하는 몸과함께 같이
성장한 자지의 돌출이다.
얼굴두꺼운 나도 민망해진다. 더군다나 옷이 늘어나며 옷이 얇아져 속이 비치는 것이다. 뭐 얼핏보면
모르지만, 자세히보면 내 꼭지까지 보인다.. 내가 눈을들어 하머를 쳐다보니 눈길을 피한다..

각설하고, 난 내 찢어진 정장과 어쌔신옷밖에 원단을 못구했다. 평범한 원단이야 차고 넘쳤지만,
그걸로 만든걸 입고가면, 무시당하고.. 그나마 회유되던 귀족 다떨어져 나갈꺼다. 더불어 4공자는
거지라고 소문도 날꺼고..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아멜라가 최고의 수선집을 찾아왔다는거다. 키라에 최초 짜깁기기술을 성공한
이계통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곳이라니.. 어쨌든 난 찢어진 검은색정장과, 검은색 어쌔신복장으로
맘대로 만들어 보라고, 수선집에 맡겼다.

그리고 그결과가 지금 아멜라의 손에 들려있다... 이것으로 오늘 연회에 참석할수 있을지 없을지
판가름이 날것이다.

난 살짝 흥분된 손길로 아멜라의 손에서, 옷을 받아 들었다.

일단 받아든 옷을보니, 상의는 어쌔신복장 그대로인듯 별로 손을 안본것 같다. 하의바지는.. 온통
쭈글쭈글하다.
난 옷이 왜 상태가 이러냐는 눈빛으로 아멜라를 쳐다봤다.

" 일단 입어보시구 설명을 들으세요.. "

"큼.. "

난 다시 헛기침하며 옷을 갈아입고 전신거울에 몸을 비춰봤다.

일단 상의는 어쌔신복장에서 별로 변화한것을 모르겠다. 몸에 쫘악 달라붙어, 윗몸에 붙어있는
큰근육에서부터 작은근육까지 모두 몸위로 들어난다. 다음 하의를 보니 일단 짧은 반바지처럼
팬티있는부분은 예전 정장 옷감으로 만들어져 있고, 밑으로는 다리 양쪽 단쪽과 맨끝단도
정장옷감으로 만들어져 있다. 나머지부분은 어쌔신복장의 옷감이다.

"상의는 몸안쪽까지 들어나지 않도록 옷감을 더넣어서 보완했다고 했구요, 하의는 정장옷감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안입을때 쭈글쭈글한건 서로 다른옷감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음.. 첨엔 어쌔신복장 입었을때가 생각나서인지 이상했지만, 보면 볼수록 괜찮다. 일단 옷감이 둘다
광택이 흐르는 검은색이라 고급스러워 보였고, 하의도 서로다른 옷감이 섞인게 눈에 보이지만,
일부러 옷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것처럼 이쁘게 섞어놔서 괜찮았다. 상의도 꼭지까지 알아볼만큼
비치지 않았다. 일단 만족.

"상의 겉옷은? "

"옷감부족으로 만들지 못했데요.."

음.. 어쩔수 없지.. 하긴 지금은 한 여름이라 상의 겉옷이 없이도 많이들 온다. 물론 이것저것 다
따지는 귀족들은 거의 입고오지만..

" 만족! 그 수선집에 아멜라가 주고싶은만큼 돈을 줘 "

다 찢어진옷과 까다로운 어쌔신복장을 감쪽같이 합쳐서 이정도로 만들었으니 충분히 포상받을만 하다.

" 하머는 아직 정보수집 안끝났어?"

" 거의 끝났을꺼예요.. 전 이만 나가볼께요"

아멜라가 나가고, 난 연신 거울에 옷을 비춰보며, 감상했다. 보면볼수록 괜찮은것 같다. 상의가 쫙
달라붙는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 똑똑.. 하머입니다."

드디어 정보수집이 끝났나보다. 내가 오늘 연회참석때 행동을 결정하기위해 하머에게 옷을 만들동안,
이것저것 정보수집을 말해놨었다.

"음.. 보고해봐! "

"레즐리는 30대 중반에 영악하다고 소문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종하는 귀족들은 친오렌파로
상단을 후원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 그리고? "

"오늘 연회에 2공자인 알버스와 3공자인 크리스가 온다고 합니다. "

"음.. 1공자 루카스를 보고싶었는데 말야.. 아쉽게 獰?. 그건 그렇고 요즘 우리에 대한 반응은 어때? "

"요즘에 주시를 받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3기사단 흡수를 노린것인지.. 아니면 먼저 없애려는
것이지 감이 안잡힙니다."

"흠.. 두개 다 노리는지도 모르지.. 나만 없으면 되니까.."

"큼.. 제가 있는한 안될겁니다!"

"알았어, 알았어.. 그건그렇고, 더이상 알아낸것은 없지? "

"네...."

하머가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하긴 별 기대 안했다. 하머에게는 정보수집같은건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 나가봐.. 난 준비하고 연회로 가봐야지"

"네. 알겠습니다."

난 하머가 나간후 잠시 거울을 보며 옷감상을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마음에 결정을
내린나는 디나와 함께 쥬아나의 궁으로 향했다.



역시나 나를 못알아보는, 문지기와 시녀장에게 일일이 내 소개를 해가며 연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 라이머 자이츠님 드십니다! "

작년에 봤던 남자시종장의 우렁찬 내 소개를 들으며, 연회장안으로 들어서니 모두들 쳐다본다. 뭐
작년처럼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짙은 호기심이 느껴지는 눈길이다. 내옷 때문이겠지...
좀 그렇다...쩝..

난 아까 거울을 보며 결심한 당당한 컨셉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천천히 여유로운척하며 연회장을
가로 질렀다.

아직 그리늦지는 않았는지 댄스타임은 시작되지 않은듯 싶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니,
연회장 가운데 위쯤 쥬아나가 있을것으로 생각되는 곳이 보이고, 주위 눈길은 작년과는 틀리게 아직
흩어지지 않았다.

하긴 작년에는 소년같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소년이라기보다 청년이라는 느낌이 들것이다.. 옷때문에
더더욱..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하는건 당연하고 별일 아닌일이지만, 적통이라면 얘기가 틀리겠지..

난 살짝입가에 미소를 매달고는, 곧장 쥬아나를 향해 나아갔다.

"어머! 오빠?! "

예시카가 날 먼저 발견하고 소리치며 다가온다. 거의 10개월만에 만남이다보니 난 살짝 어색했지만,
예시카는 작년에 봤던 성격그대로 여전히 쾌활하다.

가까이 다가오니, 제법 성숙해진 얼굴과 몸이 보인다. 특히 가슴의 발육이 발군이다.

" 안녕! "

"그래, 안녕."

예시카가 내손을 꼭 잡는다. 그리고, 야릇한 눈빛을 보내온다.. 아.. 귀여운것..

" 오빠 나 안보고 싶었어? "

예시카가 나를 쳐다보며 물어온다. 난 살짝 예시카 귓가로 얼굴을 옮기고는 속삭였다.

" 예시카의 귀여운 신음소리가 더 듣고 싶었는데? ??"

예시카의 얼굴이 빨개진다. 조금 성숙해 봤자, 아직 앳띤 모습이 더 많은 예시카의 모습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내 왼쪽뺨으로 따가운 눈빛이 느껴진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4부인 레즐리가
고양이 같은눈을 살짝 찡그리며 날 쏘아보고 있다. 난 예시카의 손을 잡은채로 천천히 레즐리에게
다가갔다.

" 안녕하세요.. 오랬만에 뵙는군요.."

"그래.. 그래.. 오랫만이네.. 그런데 옷이 참 특이하네? "

레즐리는 내가 시간맞춰 연회에 참석한거에 살짝 감탄한듯 하더니, 옷을보고 눈을 빛내며 물어온다.

"아 ~ 이옷이요~ 키라에 시내에서 유명한 옷가게에 새로운 스타일로 옷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해주더군요, 처음에는 좀 낯설지 몰라도 멋진 옷이죠.."

"옷가게? "

역시 레즐리가 뒤에서 힘쓴게 맞다. 오렌이 척박한 땅때문에 상업이 발달했다고 하더니.. 흠.. 결국
레즐리는 자이츠 상권을 먹기위한 포석인가? 하지만 대단하군.. 벌써 키라에까지 일부 장악하다니..
레즐리의 간단한 대답에서 난 많은걸 느끼고 있었다.

" 그런데, 그옷.. 꼭 호스트바에서 입는거 아냐? 호호 "

" 호스트바요? 그게뭐죠? "

"...."

레즐리가 날 조금이라도 깍아보려 노력했지만, 나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 감히 4부인의
몸으로 이곳에서 호스트바를 설명할수 있을까? ???..

" 오빠, 쥬아나 언니가 기다려..."

예시카가 나와 레즐리의 대립을 느꼈는지.. 내팔을 잡아다니며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린다.

" 그럼.. 이만, 쥬아나에게 가봐야 될것 같군요.."

" 음..그래 "

레즐리가 한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작게 허락에 말을 한다. 하긴.. 16살 소년에서 청년으로 막
자라나는 아이한테 한방 먹을지는 몰랐을거다. 레즐리와 그렇게 잠시 까칠한 대화를 나누고 뒤를
돌아보니 쥬아나가 얼굴을 살짝 붉힌채 날 쳐다 보고 있다.

" 쥬아나.. 오랬만이야.. 잘지냈어? "

"네... 오빠.."

쥬아나가 더욱 얼굴을 붉히며 나에게 대답한다. ??.. 내숭덩어리다. 섹스할때는 그렇게 물을 많이
흘리면서..

난 잠시 아무말없이 쥬아나를 쳐다봤다. 예시카와 마찮가지로 그전보다 성숙하고 발육된 육체를
쓸어보고 있으니 역시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는 말이 공감이 간다. 물론 나도 마찮가지..

" 자 선물! "

난 수수한 머리띠를 디나에게 받아 쥬아나에게 내밀었다. 쥬아나가 내가 내민 머리띠를 수줍게
머리띠를 집어가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말이 들렸다.

" 오~ 그건 농노가 쓰는 머리띠인가? "

이런 씨바 어떤새끼가!.. 난 살짝 분노하며 말한이를 쳐다봤다.
재수없는 눈초리, 살짝 올라간턱에서 느껴지는 거만함..

" 넌 누구지? "

"오~ 형도 못알아 보는건가? 킥킥.. 난 알버스 자이츠다. "

빌어먹을 2공자 새끼였군.. 씨바새끼..

"그래? 난 라이머 자이츠다. 만나서 반갑군."

내가 대뜸 말을 놓자, 알버스의 눈썹이 꿈틀하며, 뭐라 말하려 한다. 난 그런 알버스에게 다가가
가까이 대고 한마디 했다.

" 왜? 결투신청하게? ??.. 배때지 확 갈라주까? 니눈으로 니 내장보는것도 잼있을텐데.. ??.."

알버스가 날 슬쩍 훑어보고, 내 쫄한 옷위로 드러난 근육들을 보고는 가만히 입을 다문다. 나도
알버스를 슬쩍 봤다. 살짝튀어나온 배와 재수없는 얼굴.. 역시 소문대로 검술엔 소질이 없나보다.
아예 검술훈련을 안하는듯 튀어나온 배를 봐도 알수있다. 병신.. 저러니 더 많은 귀족들을 가지고도
1공자 루카스에게 밀리는것이다.

" 너 형한테 무슨말이냐? "

저런.. 기껏생각했다는게 겨우 3살 차이나는걸로 누르려는 행동이라니.. 난 다시 알버스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낮게 속삭였다.

" 병신아.. 몸 나이먹은게 그래 좋든? 정신연령은 10살도 안되는주제에 형행세라니.. 병신.."

알버스가 화가나는지 얼굴이 붉어진다. ??.. 오늘 나의 컨셉은 귀족에게는 당당하게, 1부인파와
2부인파에게는 건드리면 골치아플꺼라는 인상을 심어주는게 목적이다. 안그래도 한끗차인데 괜히 날
건들였다가 힘이 약해지면. 약해지는 쪽이 먹힌다. 결국은 날 못건들인다는 계산... ??.. 이 병신은
내맘을 몰랐기에 건들였겠지? 후회하게 해주마!.

" 왜.. 화나? 그럼 결투해보까? 오~ 니 툭튀어나온 배를보면 아주 내용물이 실할것 같은데.. 해볼까?"

"...."

저런.. 내가 너무 몰아붙였나보다. 말을 못한다. 이래서는 재미없는데...

"오..빠."

"아.. 응? "

잠시 열올리느라 우리 귀여운 내숭쟁이 쥬아나를 잊었었다. 아직까지 내 머리띠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난 쥬아나에게 다가가 손에서 머리띠를 뺏아들고는 쥬아나의 머리에 머리띠를 씌워 주었다.
내가 머리띠를 씌워주자 쥬아나가 활짝 웃는다. 헉.. 자지가 순간 섯다... 릴렉스.. 릴렉스.. 잠시
자지를 줄이기위해 릴렉스를 속으로 외치는데 쥬아나가 나에게 말한다.

" 어때 이뻐? "

" 응.. 아주 죽여 "

" 죽여? "

"이쁘다는 이 오빠의 표현이다.."

내말을 듣더니 쥬아나가 다시 활짝 웃는다. 난 다시 릴렉스.. 릴렉스.. 그동안 수련에 빠져 섹스를
등한시 했더니 아주.. 하늘을 찌른다.. 릴렉스..

" 오빠! 나 첫춤 춰줄꺼지? "

쥬아나가 수줍어하며 물어온다.

" 그럼~ 오늘 쥬아나의 생일이자나~ "

" 그럼 나는? "

옆에서 나와 쥬아나의 수작을 의미심장하게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예시카가 툭 하고 말한다.

" 음.. 오늘은 쥬아나 생일이나자~ 우리 귀여운 예시카~ 오늘은 양보해~ "

" 웅.. "

예시카는 어쩔수 없다는듯 시무룩하게 승낙을 한다. 큼.. 그러고보니 알버스와 레즐리가 눈에 불을
켜고 날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쩝.... 이것들 눈깔을 확! 하고 생각을 하는데, 누군가 미성섞인
목소리로 레즐리에게 말한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

어머니? 4부인 딸래미는 내눈앞에 다있는데 누가? 난 미성이 섞여있는 어머니란 목소리에 누가
그랬는지 쳐다봤다. 흠.. 잘생겼네.. 소위 꽃미남 등장.. 누구지?

" 오~ 크리스로구나 그동안 잘지냈지? "

" 네 어머니.. "

이런 빌어먹을 3공자 크리스 자이츠 등장이다. 거참.. 11살 전통복귀 연회때는 남자인 주제에
수줍음타던 좇밥이.. 저렇게 꽃미남에.. 느글느글한 능구렁이로 발전했을 줄은..예상치 못한 복병이다.

"아.. 형님도 와 계시네요~ 그동안 잘지내셨어요? "

"음.. 그래. "

저런.. 붙임성도 좋지.. 자신과 적대관계 2공자 알버스와도 부드럽게 인사한다... 조심해야 할 놈이다.

"음.. 넌 라이머 자이츠 맞지? 난 크리스 자이츠란다. "

" 그래, 반갑군 "

내가 살짝 쏘아보며 낮게 대답했다. 내 반말에 알버스처럼 당황 혹은 분노할 크리스를 기대했지만..
크리스는 그져 날 잠깐 쳐다보더니 쥬아나에게 곧장 말을 건다.

" 쥬아나 안녕?.. 내가 좀 늦었지? "

크리스가 나의 도발을 무시하며, 쥬아나에게 말을 걸자.. 난 내 계산이 틀어짐을 느꼈다. 알버스처럼
내게 시비를 걸어줬으면 좋으련만, 그나마 내 도발도 무시해 버리니.. 어떻게 자극을 줘야 제대로된
반응을 얻을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쥬아나의 대답이 들린다.

"아냐~ 오빠 안늦었어, 그리고 와줘서 기뻐 "

"그래? 자 여기 선물 "

왠일인지 쥬아나의 얼굴이 붉어지는 기미가 없다. 귀여운것.. 나만 좋아한다는 뜻이렸다! 어쨋든 내가
살짝 안도하고 있는데 꽃미남 크리스가 쥬아나에게 선물을 건낸다... 허걱.. 목걸이인데, 걸려있는
루비가 엄지손톱만하다.

" 어머! 오빠.. 너무 이쁘다. "

쥬아나가 흥분했는지 얼굴이 빨게진다. 젠장.... 하긴 내가준 머리띠에서 제일큰 보석이 엄지손톱
4/1만도 못했으니.. 좀더 신경좀 쓸껄하고 후회가 된다. 그런데, 크리스가 목걸이를 그냥 손에다
쥐어 주는게 아니라, 쥬아나에게 걸어준다.
오.. 저놈 강적이다.. 최대 라이벌 등장이다. 제기랄.. 내가 자극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자극을 받
고있다.

" 오.. 빠? "

?.. 저 껌뻑 넘어간 쥬아나의 눈초리..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지만.. 너무하다.. 속에서 질투가 나의
소심함을 연료삼아 활활 타오른다. 더이상 둘사이에 감도는 은은한 핑크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뭔가
해보려 욱! 하고 나서려는 순간...


" 띵띠리리~ "

갑자기 음악소리가 들리고, 귀족들이 중앙을 비우려고 홀 외각쪽으로 이동하는게 보인다.. 그렇다
댄스타임이다.

내가 갑작스런 음악소리에 잠시 귀기울이는동안 왕꽃미남 크.리.스.가 낼름 쥬아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한다.

"쥬아나 첫춤의 영광을 나에게 주겠어? "

?.. 저거 저거.. 저렇게 자연스러울수가 없다. 쥬아나가 잠시 고민하는게 보인다. 이것이 고민할게
뭐가있다고?!
고민하는 쥬아나의 얼굴을 보며 살짝 배신감을 느끼며 짜증이 나려는데 쥬아나가 말했다.

"미안해요, 첫춤은 라이머오빠와 벌써 선약이 되있어요"

" 음 그래? "

오~ 호~ 그럼 그렇지 내 착한 쥬아나가 날 배반할리는 없다!. 난 작은 승리감에 살짝 온몸을 떨어주며
승리자의 표정으로 크리스를 쳐다봐줬다... 그러나.. 저 능글맞은새끼.. 똥씹은표정까지는 아니라도
살짝 얼굴을 굳혀 나에게 기쁨을 줘야 하건만... 아무렇지도 않은표정.. 더 기분나쁜건, 저 아무렇지
않은표정이 진짜 같다는 것이다.

어쨌든 갑작스런 댄스타임으로 난 흥분榮?마음을 조금 가라앉힐수가 있었다. 댄스타임이 없었다면,
난 분명히 실수를 하고 말았으리라..
쥬아나와의 사이를 눈치채고 날 자극한건가? 그건 아닐꺼다. 잠시 식어있는 머리로 생각을 해보니,
저넘이 쥬아나와 잠시 핑크빛무드가 된건.. 순전히 천성인것 같다. 그리고, 그 잠깐동안의
핑크무드조차 견디지 못한건 나였고.. 거참.. 갑자기 나란놈이 한심해진다.

"오빠~ "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 나에게, 쥬아나가 날 부르며, 손을 내밀어 온다. 난 일단 쥬아나와 춤을 추며
크리스를 자극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가 나의 도발에 넘어오는 순간, 방금전 나를 자극했던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것이다.

난 쥬아나의 손을 잡고, 천천히 홀 가운데로 가서, 춤을 추기시작했다. 작년과 비슷한 끈적한 음악을
들으며..

난 몸에 와닿는 쥬아나의 몸을 음미하며 춤을 추는데 쥬아나가 작게 말을 걸어온다.

" 오빠.. 아까 질투했지? "

"아냐.."

난 부정했다. 쪽팔리게 질투했다는걸 어떻게 인정하는가..

" 에이... 나도 알어.. 해봐서.. 거짓말하지마.."

" 해봐? 누굴? "

일단, 질투했다고 실토하기 싫어서 화제를 살짝 틀었다.

"예..시카"

"..."

사실 연회 참석시 이점도 생각해보기는 했으나, 별로 뾰족한수가 없어서 그냥 임기응변으로 대처한다!
라는 얼렁뚱땅 계획만 세워놓고 참석한 참이였다.

"예시카는 내가 오빠와 했다는걸 모르지만.. 난 알잔아.. 그때 나한테 그렇게 한걸보면..
예시카와도.."

"..."

"그래서, 질투했어.. 이유없이 예시카와 싸우기도 하고.. 힘들었어.. "

"미안.. 쥬아나.."

"... 아냐 괜찮아.. 과거는..... 그냥 오빠와 사랑할수있다면 상관없어.."

과.거.는... 이라는 말이 유독 귓가를 파고든다.. 그럼 미래는?

".흠.."

"처음엔 예시카를 질투하고 그랬는데.. 오빠를 오랬동안 보지 못하니까.. 질투심이고 머고,
그리움밖에 안남더라.. 그때서야..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꼈어.. 그날이후에도 난 한동안
확신하지 못했거든 내맘을"

나에게 질투 때문에 힘들었던 마음과 날 사랑하는 마음을 털어놓는 쥬아나에게 미안해져서, 살짝
눈길을 피하는데 쥬아나가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확인하듯 물어온다.

" 오빠~ 나 사랑하지? "

나에게 사랑을 다시 확인하려는지 쥬아나가 물어온다. 난 바로 대답했다.

" 응.."

" 그럼 예시카는? "

쥬아나가 직설적으로 예시나에 대해 물어오자, 난 당황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해볼까 생각해
봤지만.. 그러기는 왠지 싫었다. 어차피 알일 이기도 하고..

"음...예시카도 사랑해.."

내가 살짝 뜸을들이며, 힘들게 대답을 하자.. 쥬아나가 바로 날 쏘아붙인다.

" 어떻게.. 오빤.. 동시에 다른사람을 사랑할수 있어?.. 난 오빠밖에 안보이는데.."

실망한듯 말하는 쥬아나를 바라보며, 어떻게 달래야할지 생각해 보지만.. 이렇게 여자가 질투하는건
레인의 경우에 한해 겨우 한번 격어봤고, 레인의 경우도 달래준게 아니고.. 강압적 형태로
해결해버린터라.. 딱히 생각나는건 없다.. 레인처럼 다룰수도 없고.. 결국 내가 생각해낸것이라고는
떠날테면 떠나라는 반 협박뿐이였다. 난 쥬아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글쎄.. 니가 이런내가 싫어 떠난다면 붙잡지 못하겠지만.. 난 .."

내가 말하고 있는데, 쥬아나가 불쑥껴들며 말한다.

" 못떠날껄.. 알면서.. 오빤..흑.."

쥬아나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울기 시작한다.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느껴지고,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솔칙히 쥬아나가 못떠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시녀들과는 틀린위치 이기에 내가 강제할수도 없고..

춤추는 모습그대로 안은채 잠시 서서 낮게 울고있는 쥬아나를 느끼고 있다가.. 무슨말이든 해서
달래줘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쥬아나에게 말했다.

"쥬아나.. 난널 아내로 맞을 생각이야.."

뜬금없지만.. 이것밖에 달래줄 말이 없다. 쩝... 어쨌든.. 조금 위로가 瑛만?한다. 내말을 듣고,
쥬아나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살짝 붉어진 눈을들어 나를 보며, 물어왔다.

" ..?! 어떻게? 오빠와 난 남매잖아?"

"내가 가주가 되면 너와 결혼할수 있어.."

일단 위로가 된건가? 나하고 결혼할생각을 하니 조금 좋은지 울음을 그쳤다. 그러나..

"...그럼.... 예시카는? "

또 예시카 이야기를 하는 쥬아나.. 말 한마디로 위로하려했던, 나의 얄팍한수가 금방 바닥을 보이고,
난 다시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상황을 벗어나려 거짓을 말할 생각은 없다.


".. 예시카도 아내로 맞을꺼야.."

내가 이렇게 말하자, 쥬아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날 쳐다보며 단호한 눈빛으로 말한다.

".. 아니야.. 오빠가 가주가 된다해도, 못된다해도.. 오빤 둘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할꺼야.."

아마 여태까지는 서로 만나지도 못했고, 예시카보다 자신이 늦었기에 과거는 인정하고, 이해하지만
앞으로 미래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말하려는 것이리라...그럼 아까 못떠난다고 말하고 울던건?..설마
자신을 선택안한다면.. 죽겠다는.. 흠.. 난 사랑만을 생각하는 쥬아나에게 살짝 충격적인 진실과
현실적 문제를 말해주기로 했다.. 나 아니면죽겠다는 쥬아나에게 사실을 말해도 상관없으리라...

"사실.. 예시카와 쥬아나.. 너네들과 관계한건.. 내가 가주가 되려는 목적도 있었어.. "

쥬아나가 눈을 크게뜨며, 역시나 충격받은듯한 얼굴로 나한테 말한다.

" 어떻게.. 그럴수 있어? 예시카와 난 처음부터 오빠가 좋아서 그렇게 한거란말야.."

역시.. 예상대로 처음에 나한테 반했었나보다.. 난 그런그녀들을 맛있게 먹었고..이런이런..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난 얼른 생각을 추스르며 현실을 말해줬다.

" 나도 처음부터 너네들이 좋았어.. 하지만.. 난 너희와는 틀리게 피의계승에서 가주가 되지못하면
죽게되.. 그래서 너희와의 관계도 그져.. 좋다는감정만으로 생각할수는 없었어.. "

방금전 결혼얘기때부터 느꼈던거지만, 쥬아나는 피의계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듯 했다.
하긴.. 쥬아나는 누가 계승을 이어받든 살아남을 가망성이 컸다. 그러니, 신경을 쓸필요가 없지..
여하튼 쥬아나도 나에게 피의계승 이야기를 듣자,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그럼 오빠가 나와 예시카 둘 다와 관계한건.. 우리 세력때문에 그런거야? 한명하고만 하면..
불안해서? "

"...그래.. 하지만.. 한명만 가져도 세력을 흡수할수 있었다고 해서, 둘중 한명만 가지지는
않았을꺼야.. 둘다 좋기도 했고.... 흠.. 어찌永?. 현제 중요한건 너희 둘다 안았다는 거겠지..
지금에 와서 너희 둘중 누구를 선택할수는 없어.. 그만해 쥬아나!.."

쥬아나는 아직 나를 독점하는것에 미련이 남는지, 내가 무슨말을 하던, 꼬투리를 잡아서 둘중하나를
선택하게 하려한다. 하지만, 난 둘중 하나를 선택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둘다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워 포기하고 싶은마음도 없고, 이건 예시카, 쥬아나 둘중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4명의 나의 귀여운 시녀들도 포함된 문제인 것이다. 난 쥬아나를 포기하는한이 있어도 안된다는
표현으로 마지막에 강하게 그만하라고 말했다.

"다시 물을께 오빠 나 사랑해?"

쥬아나도 나의 말에서 그런느낌을 강하게 받았던지.. 애처로운 눈빛으로 말한다.

"후우... 그래.."

난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을 섞어가며 말했고, 쥬아나는 좀 길게 생각을 하더니 나한테 말한다.

"알았어.. 오빠를 다 이해할수는 없지만.. 오빠가 죽는건 싫어.. 그리고, 다른사람도 아닌 예시카와
오빠를 공유하는건.. 괜찮아.. 좋아! 나도 오빠가 죽지않도록 힘껏도울께"

일단은 이리저리 말빨로 쥬아나에게 예시카와의 관계를 허락받는건 끝냈다. 하지만,, 난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흠.. 나중에 시녀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말하지?... 겨우 예시카하나 받아들이는데 10개월 묵혀서,
거기다 한참을 설득하고, 나중엔 버린다고 협박해서 겨우 했는데... 4명 더있는데 요것도 이해해봐..
이러면.. 제기랄.. 설득이고자시고.. 쥬아나가 자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좀더 나중일..
그래.. 나중에...나중에.. 난 일단 나중일은 미뤄뒀다. 그리고 쥬아나에게 말했다.

" 날 이해해줘서 고마워.."


난 이렇게 쥬아나에게 말하고는 살짝 주위를 둘러봤다. 내가 쥬아나와 얘기에 빠져있는동안 어느새
주변은 춤추는 귀족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곳에 크리스와 예시카가 춤추는게 보였다.
.. 저거.. 아놔..

쥬아나와 춤추기전 냉정해지기로 마음먹은지 얼마안가서, 난 또 질투에 휩싸였다. 그리고..

"아야!."

쥬아나가 내 옆구리를 꼬집는다. 아프다..

"흥~ 자기는 그냥 춤추는것만봐도 질투하면서.. 나뻐..오빠! "

허허.. 일단.. 질투심은 가라앉기는 했는데.. 또 쥬아나 달래야 하나? 아이구 골이야...

"내가 이기적이라서 그래.. 난 누가 내꺼 손대는거 눈뜨고 못보거든.. 왜? 그런 날사랑하는거 후회해?"

순순히 나갔다가는 또 질질끌려 설명하기 귀찮아 질것같아 정색하고 쥬아나에게 말했다.

"아냐.. 오빠.. 장난이야.."

쥬아나가 기가죽어 말한다. 난 그런 쥬아나를 보다가 다시 춤추고 있는 크리스와 예시카를 봤다.
질투심이 가라앉은 마음으로 그모습을 보니, 그져 친한 오빠와 동생이 춤을 추고 있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문득 내가 바보가 되버린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그동안 11살이후 밖출입도 안하고, 궁에만 쳐박혀서 수련만 하다보니, 사람들을 대할때 요령들이
농노시절만도 못한걸 느낀다. 농노때와 틀린점이라고는 사물에서 인간이 된것과 스케일이 좀 커진것
뿐이 없는데.. 언제나 죽음이곁에 있는건 마찬가진데.. 그동안 시녀들과 편한 하머를 대하다보니
바보가 되어버린것이다. 난 마음을 되잡았다.


마음을 잡고는 일단 크리스? 제쳐두기로 했다. 우선 중요한것은 레즐리와의 관계다! 난 눈을 돌려
레즐리를 찾았다. 레즐리는 아까 그자리 부근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그런 레즐리를 쳐다보고
눈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쥬아나의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오빠.. "

쥬아나는 레즐리를 등지고 있었기에 레즐리가 쳐다보는것도 모르고, 살짝 신음을 흘린다. 난 레즐리가
잘 볼수있는곳으로 천천히 이동을 했다. 그리고, 더욱 대담하게 쥬아나의 회음부에 슬쩍 손을 넣고,
보지와 엉덩이 아랫부분을 동시에 주물렀다.

"오.. 빠.. 안되.. 사람들이 봐.."

엉덩이 주무르는 정도야 다른 춤추는 귀족들도 슬쩍슬쩍 하는거였지만,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주무르는짓은..
암튼 나의 도발은 제대로 먹힌듯 보였다. 화가난 레즐리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쥬아나, 내가 너의 어머니와 이야기하는동안 예시카를 설득해놔.."

난 다가오는 레즐리를 쳐다보며, 쥬아나에게 말했다. 쥬아나도 자신의 등뒤를 쳐다보는 내 시선이
레즐리를 향한것임을 짐작한것 같다.

"오빠.. 엄마가 봤어? "

"그래"

".....알았어.. 그런데 예시카를 그 짧은시간안에 설득하는건..."

쥬아나는 내가 레즐리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말하고, 인정받으려는것을 알았는지... 일부러
레즐리에게 그런행동을 보인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눈치다.

" 예시카를 완전히 설득하라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납득만 시켜놔.. 내가 했던얘기 해주고,
나머지는 4부인과의 이야기가 끝난후 내가 알아서 할께.. "

난 이렇게 이야기하며, 쥬아나를 안고있던 팔을 풀고.. 쥬아나와 함께 다고오는 레즐리를 향해
다가갔다.


" 어떻게..!!"

레즐리가 분노한표정으로 낮게 그리고 강하게 나에게 말한다. 난 그런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기말고 조용한곳에서.."

레즐리는 잠시 생각하는것 같다. 난 쥬아나에게 눈짓해서 다른곳으로 가라고 하고는 날 노려보며,
생각하는 레즐리를 느긋하게 쳐다봤다.

"따라오게"

잠시후 레즐리가 이렇게 말하며, 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발코니들이 위치한
창문쪽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우측 구석에 있는 마지막 홀 발코니 앞쪽, 우측으로 좀더 지난곳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안으로 들어서니 복도가 있고, 좌측으로는 창문과 발코니, 우측으로는 방들이 있다. 좀더 복도를
걸어 홀과 좀 떨어진 방문앞에 멈춰선 레즐리가 날 힐끗 쳐다보더니,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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