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시엘은 자신의 손을 향해 입김을 불어넣었다. 마치 한겨울에 언 손을 녹이려고 입김을 부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사실 온도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저하늘에 떠있는 달이 시리도록 서러워 보여 움츠러든 시엘에게서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라."
저음의 목소리가 그런 시엘을 다독거렸다. 이미 유리안느를 구출하고자 나온 이상 과도한 긴장은 작전의 실패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긴장감에 굳어진 시엘을 다독거리는 그레이의 모습을 본 예린의 입술이 삐쭉거렸지만 이내 그녀의 표정은 전투를 준비하는 묘인족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주변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만월의 달이 일행을 비추고 있었다.
시엘의 스승이자 메리엘학파의 마법사인 시르는 후렌테르크 기사단과 함께 완전무장을 한 채 가르린 군에게 빼앗긴 후렌테르크 성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밤이 마법적인 실험을 하기에 가장 좋다는 시르의 마법사로서 의견과 첩보활동에 의해서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오늘 밤에 후렌테르크 성안에서 유리안느와 관련된 어떤 마법적인 실험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상태이었다.
"그레이 일행이 그 실험을 방해하고 유리안느를 구출한다. 최소한 흑마법사와 가르린 기사단의 합류를 지연시킨다.
그 혼란의 시간 동안 후렌테르크의 기사단과 마법사 시르가 후렌테르크 성을 점령한다."
라는 계획이었다.
후렌테르크의 지휘관으로서는 유리안느의 구출 성공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구출이 실패하더라도 흑마법사을 그레이의 일행이 처치해준다면 기사단끼리의 전투에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아니 흑마법사를 처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가르린 기사단의 예봉을 꺾고 전력을 약화시킬 동안 흑마법사가 도와주지 못하도록 시간만 벌어줘도 다음의 전투에서 더욱 유리할 것이다.
아직 배움의 단계라 급박한 난전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는 시엘이 그레이와 함께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마법사들끼리 가능한 수정구슬을 통한 통신으로 시엘과 시르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신할 수 있었다.
흑마법사의 모습을 파악하고 그 흑마법사가 기사단과 함께 있는지 아닌지의 정보를 시르에게 전달해줌으로써 기사단끼리의 전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었다.
스스슥-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성안으로 잠입한 그레이일행이었다.
진입하는 길 쪽에는 오히려 일반병사나 기사들이 적어서 피해서 침입하기가 오히려 쉬웠다. 아마도 사람이 많으면 실험에 방해되지 않을까 해서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 것 같았다.
날렵하게 날아오르며 성의 벽을 타던 이리아스의 손이 들렸다.
그리고는 시엘쪽을 쳐다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리아스의 감각에 흑마법을 인식하였고 예상대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시엘에게 성 밖에서 기사단과 함께 있는 시르에게 통신하라고 신호하는 것이었다.
시엘의 고개 역시 끄덕여졌다. 그리고는 아주 느리고 미세하게 자신의 마나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혹 숨어 있는 것이 들킬 수가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었다.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삐익-
저 멀리서 그 침묵을 깨트리는 호각소리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그레이는 일행을 돌아보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성 밖에서 기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서 성을 지키는 경계병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호각을 분 것이었다.
전투로서 혼란에 빠진다면 유리안느를 구출하기는 더 쉬워질 것이다.
"흐음, 리자드맨의 마을과 비슷해."
이리아스는 성안에 그려진 마법진을 바라보았다.
붉은 피로 그린 거대한 마법진에 붉은 기운이 세상을 탐하듯 넘실거렸다.
그리고 그 중앙에 소녀가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엘프가 아닌 희고 창백한 소녀가 의식을 잃은 채 기운에 휩싸여 부유하고 있었다.
"유리안느님..."
시엘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벌거벗겨진 채 마법진 중앙에 떠있는 모습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앞의 작은 노인이 있었다.
주저리주저리 마치 자장가를 부르는 듯 유리안느의 앞에서 주문을 외우는 모습에 기사단이 말하던 흑마법사임을 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흐흠, 라플라스가 아니군요."
그레이에게로 다가온 이리아스가 조용히 속삭이었다. 비슷한 분위기이었지만 리자드맨 마을에서 봤던 흑마법사가 아니라 다른 노인이었다.
"웬 놈들이냐."
갑자기 노인의 고개가 돌려지더니 한쪽을 향했다. 숨어있는 기색을 파악한 것이었다.
외침과 동시에 노인의 손 주변이 새까만 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어둠의 기운이 넘실대더니 그레이일행이 숨어져 있던 곳을 쏟아져 들어왔다.
콰가가강-
거대한 폭발에 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먼지가 가라앉기 전에 흐릿한 인영이 뿜어져 나왔다.
"이야야압"
예린이었다.
고무공처럼 둥글게 말고서 한번 튀어오른 후 다시 움츠리더니 마법진 중앙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뒤를 그레이가 엄호를 하며 따랐다.
"어딜"
노인의 두 손이 모여졌다. 그리고 그 손끝에 또 다시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헛,"
하지만 그 기운을 공격 마법으로 쏘아내지 못했다. 이미 노인을 주시하고 있던 이리아스가 발사한 화살이 노인의 목을 노리고 있었다.
"쉴드"
끼기기기깅-
쇠와 쇠가 긁히는 듯한 소음이 메아리쳤다. 이리아스의 화살이 노인의 쉴드 마법에 막힌 것이었다.
이리아스와 노인의 힘이 충돌한 틈에 다시 예린이 다가섰다.
"어딜, 이것도 막아봐."
예린이 손톱을 세우고 달려들었다.
"블링크"
노인의 모습이 다시한번 흐려졌다. 이번에는 막지 않고 잔상을 남기고 사라졌다.
"어디?"
순간 예린은 목표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당황하지않고 그 뛰어들던 힘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으로 굴렀다.
콰가가강-
예린이 있던 자리로 마법공격이 쏟아졌다.
사라졌던 노인의 모습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 순간이동으로 몸을 피한 후 예린에게 마법을 퍼부은 것이었다.
"오호, 이종족이라..."
마법으로 그레이일행과 거리를 확보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나의 실험을 구경하려고 오신 건가?"
인자한 미소가 노인의 입가에 퍼졌다.
"귀한 손님들을 모셨군. 이 소녀를 구하러 온 건지, 날 잡으러고 온 건지 모르겠지만,..."
인자했던 미소가 잔혹한 미소로 바뀌었다.
"이미 실험은 끝났다네."
시엘은 자신의 손을 향해 입김을 불어넣었다. 마치 한겨울에 언 손을 녹이려고 입김을 부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사실 온도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저하늘에 떠있는 달이 시리도록 서러워 보여 움츠러든 시엘에게서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라."
저음의 목소리가 그런 시엘을 다독거렸다. 이미 유리안느를 구출하고자 나온 이상 과도한 긴장은 작전의 실패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긴장감에 굳어진 시엘을 다독거리는 그레이의 모습을 본 예린의 입술이 삐쭉거렸지만 이내 그녀의 표정은 전투를 준비하는 묘인족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주변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만월의 달이 일행을 비추고 있었다.
시엘의 스승이자 메리엘학파의 마법사인 시르는 후렌테르크 기사단과 함께 완전무장을 한 채 가르린 군에게 빼앗긴 후렌테르크 성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밤이 마법적인 실험을 하기에 가장 좋다는 시르의 마법사로서 의견과 첩보활동에 의해서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오늘 밤에 후렌테르크 성안에서 유리안느와 관련된 어떤 마법적인 실험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상태이었다.
"그레이 일행이 그 실험을 방해하고 유리안느를 구출한다. 최소한 흑마법사와 가르린 기사단의 합류를 지연시킨다.
그 혼란의 시간 동안 후렌테르크의 기사단과 마법사 시르가 후렌테르크 성을 점령한다."
라는 계획이었다.
후렌테르크의 지휘관으로서는 유리안느의 구출 성공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구출이 실패하더라도 흑마법사을 그레이의 일행이 처치해준다면 기사단끼리의 전투에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아니 흑마법사를 처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가르린 기사단의 예봉을 꺾고 전력을 약화시킬 동안 흑마법사가 도와주지 못하도록 시간만 벌어줘도 다음의 전투에서 더욱 유리할 것이다.
아직 배움의 단계라 급박한 난전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는 시엘이 그레이와 함께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마법사들끼리 가능한 수정구슬을 통한 통신으로 시엘과 시르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신할 수 있었다.
흑마법사의 모습을 파악하고 그 흑마법사가 기사단과 함께 있는지 아닌지의 정보를 시르에게 전달해줌으로써 기사단끼리의 전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었다.
스스슥-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성안으로 잠입한 그레이일행이었다.
진입하는 길 쪽에는 오히려 일반병사나 기사들이 적어서 피해서 침입하기가 오히려 쉬웠다. 아마도 사람이 많으면 실험에 방해되지 않을까 해서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 것 같았다.
날렵하게 날아오르며 성의 벽을 타던 이리아스의 손이 들렸다.
그리고는 시엘쪽을 쳐다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리아스의 감각에 흑마법을 인식하였고 예상대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시엘에게 성 밖에서 기사단과 함께 있는 시르에게 통신하라고 신호하는 것이었다.
시엘의 고개 역시 끄덕여졌다. 그리고는 아주 느리고 미세하게 자신의 마나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혹 숨어 있는 것이 들킬 수가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었다.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삐익-
저 멀리서 그 침묵을 깨트리는 호각소리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그레이는 일행을 돌아보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성 밖에서 기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서 성을 지키는 경계병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호각을 분 것이었다.
전투로서 혼란에 빠진다면 유리안느를 구출하기는 더 쉬워질 것이다.
"흐음, 리자드맨의 마을과 비슷해."
이리아스는 성안에 그려진 마법진을 바라보았다.
붉은 피로 그린 거대한 마법진에 붉은 기운이 세상을 탐하듯 넘실거렸다.
그리고 그 중앙에 소녀가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엘프가 아닌 희고 창백한 소녀가 의식을 잃은 채 기운에 휩싸여 부유하고 있었다.
"유리안느님..."
시엘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벌거벗겨진 채 마법진 중앙에 떠있는 모습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앞의 작은 노인이 있었다.
주저리주저리 마치 자장가를 부르는 듯 유리안느의 앞에서 주문을 외우는 모습에 기사단이 말하던 흑마법사임을 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흐흠, 라플라스가 아니군요."
그레이에게로 다가온 이리아스가 조용히 속삭이었다. 비슷한 분위기이었지만 리자드맨 마을에서 봤던 흑마법사가 아니라 다른 노인이었다.
"웬 놈들이냐."
갑자기 노인의 고개가 돌려지더니 한쪽을 향했다. 숨어있는 기색을 파악한 것이었다.
외침과 동시에 노인의 손 주변이 새까만 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어둠의 기운이 넘실대더니 그레이일행이 숨어져 있던 곳을 쏟아져 들어왔다.
콰가가강-
거대한 폭발에 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먼지가 가라앉기 전에 흐릿한 인영이 뿜어져 나왔다.
"이야야압"
예린이었다.
고무공처럼 둥글게 말고서 한번 튀어오른 후 다시 움츠리더니 마법진 중앙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뒤를 그레이가 엄호를 하며 따랐다.
"어딜"
노인의 두 손이 모여졌다. 그리고 그 손끝에 또 다시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헛,"
하지만 그 기운을 공격 마법으로 쏘아내지 못했다. 이미 노인을 주시하고 있던 이리아스가 발사한 화살이 노인의 목을 노리고 있었다.
"쉴드"
끼기기기깅-
쇠와 쇠가 긁히는 듯한 소음이 메아리쳤다. 이리아스의 화살이 노인의 쉴드 마법에 막힌 것이었다.
이리아스와 노인의 힘이 충돌한 틈에 다시 예린이 다가섰다.
"어딜, 이것도 막아봐."
예린이 손톱을 세우고 달려들었다.
"블링크"
노인의 모습이 다시한번 흐려졌다. 이번에는 막지 않고 잔상을 남기고 사라졌다.
"어디?"
순간 예린은 목표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당황하지않고 그 뛰어들던 힘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으로 굴렀다.
콰가가강-
예린이 있던 자리로 마법공격이 쏟아졌다.
사라졌던 노인의 모습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 순간이동으로 몸을 피한 후 예린에게 마법을 퍼부은 것이었다.
"오호, 이종족이라..."
마법으로 그레이일행과 거리를 확보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나의 실험을 구경하려고 오신 건가?"
인자한 미소가 노인의 입가에 퍼졌다.
"귀한 손님들을 모셨군. 이 소녀를 구하러 온 건지, 날 잡으러고 온 건지 모르겠지만,..."
인자했던 미소가 잔혹한 미소로 바뀌었다.
"이미 실험은 끝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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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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