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릿한 노린내가 석실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에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그저 상대의 이빨과 손끝에 걸린 단검을 주시할 뿐이었다.
돼지형 마수인 도니는 한 마리의 고블린을 처리하고 나더니 다친 듯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해피만이 서연의 도움을 받으며 전방의 적을 막고 있었다.
서연의 몸에서 어두운 기운이 흐릿하게 피어올랐다. 도니와 계약을 맞을 때 사용한 적이 있었던 어둠의 기운이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진한 남색의 기운이 맺히더니 서연의 의지에 반응하기 시작하였다.
서연은 의지를 담아 전방의 고블린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다크 애로우"
처음의 공격은 제대로 통했다. 하지만 두번째로 날렸을 때는 이미 다른 고블린이 당하는 것 보고 주의하고 있었기에 쉽게 피해버렸다.
케케케- 케
그 공격을 피하자마자 재빨리 서연에게 덮쳤다. 이미 고블린은 서연의 다크 애로우 공격이 연속으로 발사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었다.
만일 서연의 마법 숙련도가 높다면 연속으로는 물론 동시에 여러 개의 애로우를 쏘아 보내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해피 역시 다른 고블린을 상대하고 있기에 서연을 엄호하러 다가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으흑"
마수교본에는 마수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마수사가 기운을 이용해서 마수와 함께 싸우는 법도 함께 나와 있었다.
다크 애로우도 그 교본을 보고서 익힌 것이었다.
이 애로우는 다른 매직 미사일과는 달랐다. 마수사가 쏜 다크 애로우에 적이 맞는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자신의 마수가 맞는다면 기운이 상충하여 마수에게는 별 피해가 없었다. 그렇기에 아직 사용이 마숙한 서연도 전방에 마수가 있어도 뒤에서 마음껏 다크 애로우를 쏠 수 있는 것이었다.
다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대신 단점이 많았다. 거리가 멀수록 적중시키기가 어려웠고 위력도 떨어졌다. 그리고 발사하기 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이었다.
지금처럼 발사하고 다시 준비하는 그 사이가 위험했다.
"써보진 못했지만,"
서연의 얼굴에 결심이 어렸다. 이미 고블린이 뛰어들며 겨눈 단검이 눈앞에서 번쩍이었다.
"소울 윕"
서연은 양손을 모았다. 그 모인 양손에 짙은 기운이 뭉쳤다. 그 기운에 머릿속으로 형태를 그리고 의지를 담았다.
양손을 천천히 벌렸다.
그러자 두 손이 떨어지면서 그 사이에 맺힌 음습한 기운이 굵은 끈처럼 연결된 선으로 나타났다.
"으으"
서연은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자신의 손목에서부터 소환되어 나온 채찍에서 풍겨져 나오는 음험함에 놀란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미 고블린의 단검이 자신의 목을 노리고 다가오고 있었다.
"이야아 압"
어린 시절에 줄넘기로 장난치던 것이 기억났다.
어색한 자세이지만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서 채찍의 끝이 고블린을 덮쳤다.
지지-직칙
피부를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공격한 서연도 놀랐다.
그냥 평범한 밧줄 같은 끈이었다면 잘해봐야 피부에 붉은 선을 하나 만들어도 대단할 정도로 미숙한 서연의 움직임이었다. 그저 고블린이 놀라서 물러나기만 하여도 다행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어색한 움직임의 채찍이 고블린의 몸에 닿자마자 마치 서연의 의지에 반응하듯이 피부를 찢고 살을 갈랐다. 그 상처사이로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야아 압"
고블린이 당황하여 움직임이 어지러워지자 서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리본 체조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 주변으로 채찍을 두 바퀴 돌리더니 고블린을 후려쳤다.
"하아 하악 하악"
서연은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앞에서 고블린이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있었다.
서연의 위험이 사라지자 해피 역시 상대하던 고블린을 처치하였다.
"너무해..."
서연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자신의 손목에 한 몸처럼 연결된 채찍.
질리도록 매섭고 비정한 기운.
이 힘이 다른 기술들과 근원이 다른 것을 느낀 것이었다. 다크 애로우나 마수를 이용할 때의 마법적인 기운과는 달랐다.
서연에게 쌓인 다른 이들의 원망, 바로 자신의 마수에게 강간당해서 고통을 당했던 여인들의 원한이었다.
여기는 죽어도 다시 살아날 정도로 인과율이 비틀어진 곳이었다. 자신을 미워하는 그녀들의 마음이 오히려 그녀의 무기가 되었다.
"..."
"휴, 끝난 건가."
이제 살아있는 고블린은 없었다. 적이 사라져 서연이 몸에서 힘을 빼자 그녀의 의지에 따라서 채찍은 서연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쓰러진 도니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전투 불능이 되긴 하였지만 소멸할 정도는 아니었다.
역소환을 시켰다. 마수는 마수사인 서연이 살아있다면 역소환된 공간에서 천천히 회복이 될 것이다.
"으... 이번에도 여자는 없네."
초반과는 다르게 이제는 석실의 방에 여자가 없는 때도 있었다.
그나마 서연의 기운 크기가 커지고 마수들도 성장함에 따라서 참는 기간도 조금씩 느는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욕구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동물이 먹이를 먹는 것과 같았다.
작은 동물이 먹이를 먹을 때는 자주 먹어야 하지만 큰 동물은 한 번에 많이 먹어두면 오래동안 안 먹어도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절대적인 굶주림은 마찬가지이었다.
"해피"
조금은 낮은 목소리로 해피를 불렀다.
슬슬 음기를 제공해야 할 때이었다. 다음 석실에서 여자가 나온다는 확신도 그때까지 마수들이 광폭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이제는 서연의 다스리는 능력도 올라서 그녀가 의식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서연이 교미 중에 죽음을 당할 위험은 적어졌다.
"이리와."
그르-
많은 전투와 음기를 얻음으로써 해피 역시 평범하지 않은 거대한 모습이었다.
이미 서연과도 몇 번의 교미를 경험하였기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는 듯 오만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서 있는 서연의 앞에 섰다. 해피의 머리가 서연의 아랫쪽으로 향했다.
해피의 날카로운 이빨이 작고 연한 숲을 헤치고 지나갔다.
"아."
서연의 민감한 허벅지에 습기를 띤 해피의 코가 닿았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촉감에 반사적으로 밀어내려 손을 해피의 머리에 두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관계는 맺어야 하기에 천천히 그 손에서 힘이 뺐다.
"우웅, 차라리 고통뿐이었으면..."
이곳의 짐승들의 그것은 고등학생의 몸인 서연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또한 행동도 거칠었다. 하지만, 그것도 계속 반복이 되자 고통속에서도 조금씩 미묘한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차라리 고통뿐이었으면 마수와 모든 것들을 원망으로 가득 채우겠지만 조금씩 주어지는 간지러움과 비슷한 것에 혼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흐, 해피... 너"
해피도 다른 소녀를 범할 때에는 당연한 듯이 거칠고 무자비하였다. 하지만 서연과 교미를 할 때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서연과 가장 많은 교미를 한 것은 해피이었다. 그래서인지 여유가 있었다.
어차피 도망치지도 피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서연의 반응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그에 따라서 해피의 지능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피의 코가 서연의 아래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을 비벼대더니 가장 민감한 작은 돌기마저 해피의 거친 호흡에 들어나 버렸다.
"흐읏"
서연의 허벅지가 순간 긴장으로 굳어졌다.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였다.
"아니..."
한번 두번 세번 해피의 혀가 무자비하기 서연의 돌기를 노리고 맛보았다.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렸지만 용서는 없었다. 그대로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머리를 박아넣은 채 여자 아이의 부끄러운 부분을 핥았다.
"흐을- 으흑"
서연의 입에서 안타까운 소리가 새어나갔다.
서연은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막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러한 전희가 있어서 자신이 아래가 촉촉해질수록 교미할 때 고통이 적다는 것은 이미 반복되는 경험으로 서연은 알고 있었다.
철퍽- 철퍽-
석실 안에 습기에 찬 소리가 울렸다. 자극에 반응한 서연의 몸에서 나온 물기가 음란한 소음을 만들었다.
"아흐 자잠깐... 잠깐 멈추어"
그저 간지러움처럼 시작되었지만 점점 견딜 수 없어지기에 뱉어낸 말이었다. 정말로 멈추라는 명령은 아니었다.
해피도 그것을 아는 듯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해피는 턱과 이빨과 잇몸으로 소녀의 갈라진 틈을 벌리고 더욱 깊은 곳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거칠고 커다란 혀가 믿을 수 없는 깊이까지 앙다문 속살을 밀어내며 왕복하기 시작하였다.
점성이 가득한 유연한 혀는 어른의 손바닥만큼 큰 부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소녀의 내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하였다.
단지 혀의 움직임만은 아니었다. 그 혀의 움직임에 따라서 서연의 허벅지에 닿는 털 역시 민감한 서연의 기분을 오르게 하였다.
"아흐 아흐 아흐흑 아..."
이때까지의 신음과는 달랐다. 항상 고통의 신음이 아닌 달띤 여인의 목소리가 석실을 부드럽게 매웠다.
서연은 정신이 몽롱해질 것 같다. 질리지도 않은 지 끊임없는 자극이 주어졌다. 이제는 허리가 풀려버려서 피하는 것마저 불가능해 보였다.
"아앙 아... 해피 해피"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소녀의 입에서는 침이 흘러 가녀린 어깨를 적셨지만 서연에게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마치 해일과 같은 쾌감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항상 고통만이 가득했기에 전혀 상상도 못했던 것이었다.
서연도 이곳으로 오기전에 여자친구들끼리 성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중에 사랑하다가 하늘에 오르는 듯한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을 들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해피의 혀가 그녀를 그런 기분으로 몰아넣을 줄은 몰랐다.
"아흐 아흐흑 아아아 난 몰라."
서연은 무의식중에 허리를 띄우고 앞으로 허리를 쑥 내밀었다.
제정신이라면 더 깊게 더욱 강하게 핥아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자세는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미칠 듯한 쾌감이 서연,자신을 잊게 하였다.
"하흐아 하앙 엄마아..."
크르르-
활처럼 휘어졌던 서연의 허리가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서연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되었다. 이제는 해피의 혀가 아닌 서연의 몸에서 나온 액체가 바닥을 홍건히 적셨다.
해피의 혀가 떠났다.
[ 좋았나? ]
아직 쾌감의 여운이 남아 벌벌 떨던 서연은 순간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자신을 즐기던 해피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 난 아직이다. ]
그런 서연의 혼란은 무시한 채 해피는 서연을 밀어 엉덩이를 든 채 엎드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이미 충분하게 준비가 된 서연의 몸속 가득히 자신으로 채우기 시작하였다.
"아흐아..."
서연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혀가 가져다준 쾌감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붉고 커다란 것이 꿰뚫려 버려 그녀의 온몸은 다시 파도치기 시작하였다.
"아흐 해피, 하아아앙,.. 혹시 해피야? 말을 건 게?"
물론 인간과 인간의 제대로 된 문장의 대화는 아니었다. 그저 감정을 표현한 한덩어리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분명 서연은 알아들었다.
해피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연은 말을 건 것이 해피인 걸 알 수가 있었다.
서연의 질문에 서연의 몸속 끝까지 한 번에 박아넣어 모든 것을 차지한 다음에 그녀의 몸 안에 가득 채운 그것을 마치 고개인양 끄덕이었기 때문이었다.
퍼퍽- 퍽- 퍽-
그리고는 마치 권투선수의 잽처럼 빠르고 거친 짐승 특유의 강력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하아 하아 해피... 조금만... 하아, 살살 아흐앙"
해피는 강인한 두 앞발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서연의 허리를 꽉 잡고서는 돌을 깨는 드릴처럼 용서 없이 찍어 눌렸다.
"제발,... 제발... 아아..."
서연의 몸에 비해서 해피의 것은 너무나도 컸기에 고통은 컸다. 하지만 그 고통 사이사이에 기묘한 저릿함이 서연을 괴롭혔다.
서연은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그리고는 충격에 대비하는 것처럼 입술을 꽉 깨물었다. 조금전에 해피의 혀로 느꼈던 물결이 또다시 밀려옴을 예감하였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 아아앙"
서연은 자신이 해피의 주인이 아닌 해피의 소유물처럼 아래에 깔려 울부짖으면서도 어쩌면 해피가 자신에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 자신이 쾌감을 느낀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어렴풋이 추측할 수 있었다.
-------------------------------------------------------
이름 : 민서연
나이 : 18
소유한 마수: 해피, 도니
해피 특수 능력:
언어의 인식 (소)
언어의 전달 (소)
도니 특수 능력:
치료 (소)
중독치료 (소)
------------------------------------------
조금 바빠져서 마수사냥꾼과 소녀마수사는 일주일정도 연중될 것 같습니다.
그저 상대의 이빨과 손끝에 걸린 단검을 주시할 뿐이었다.
돼지형 마수인 도니는 한 마리의 고블린을 처리하고 나더니 다친 듯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해피만이 서연의 도움을 받으며 전방의 적을 막고 있었다.
서연의 몸에서 어두운 기운이 흐릿하게 피어올랐다. 도니와 계약을 맞을 때 사용한 적이 있었던 어둠의 기운이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진한 남색의 기운이 맺히더니 서연의 의지에 반응하기 시작하였다.
서연은 의지를 담아 전방의 고블린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다크 애로우"
처음의 공격은 제대로 통했다. 하지만 두번째로 날렸을 때는 이미 다른 고블린이 당하는 것 보고 주의하고 있었기에 쉽게 피해버렸다.
케케케- 케
그 공격을 피하자마자 재빨리 서연에게 덮쳤다. 이미 고블린은 서연의 다크 애로우 공격이 연속으로 발사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었다.
만일 서연의 마법 숙련도가 높다면 연속으로는 물론 동시에 여러 개의 애로우를 쏘아 보내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해피 역시 다른 고블린을 상대하고 있기에 서연을 엄호하러 다가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으흑"
마수교본에는 마수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마수사가 기운을 이용해서 마수와 함께 싸우는 법도 함께 나와 있었다.
다크 애로우도 그 교본을 보고서 익힌 것이었다.
이 애로우는 다른 매직 미사일과는 달랐다. 마수사가 쏜 다크 애로우에 적이 맞는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자신의 마수가 맞는다면 기운이 상충하여 마수에게는 별 피해가 없었다. 그렇기에 아직 사용이 마숙한 서연도 전방에 마수가 있어도 뒤에서 마음껏 다크 애로우를 쏠 수 있는 것이었다.
다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대신 단점이 많았다. 거리가 멀수록 적중시키기가 어려웠고 위력도 떨어졌다. 그리고 발사하기 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이었다.
지금처럼 발사하고 다시 준비하는 그 사이가 위험했다.
"써보진 못했지만,"
서연의 얼굴에 결심이 어렸다. 이미 고블린이 뛰어들며 겨눈 단검이 눈앞에서 번쩍이었다.
"소울 윕"
서연은 양손을 모았다. 그 모인 양손에 짙은 기운이 뭉쳤다. 그 기운에 머릿속으로 형태를 그리고 의지를 담았다.
양손을 천천히 벌렸다.
그러자 두 손이 떨어지면서 그 사이에 맺힌 음습한 기운이 굵은 끈처럼 연결된 선으로 나타났다.
"으으"
서연은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자신의 손목에서부터 소환되어 나온 채찍에서 풍겨져 나오는 음험함에 놀란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미 고블린의 단검이 자신의 목을 노리고 다가오고 있었다.
"이야아 압"
어린 시절에 줄넘기로 장난치던 것이 기억났다.
어색한 자세이지만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서 채찍의 끝이 고블린을 덮쳤다.
지지-직칙
피부를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공격한 서연도 놀랐다.
그냥 평범한 밧줄 같은 끈이었다면 잘해봐야 피부에 붉은 선을 하나 만들어도 대단할 정도로 미숙한 서연의 움직임이었다. 그저 고블린이 놀라서 물러나기만 하여도 다행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어색한 움직임의 채찍이 고블린의 몸에 닿자마자 마치 서연의 의지에 반응하듯이 피부를 찢고 살을 갈랐다. 그 상처사이로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야아 압"
고블린이 당황하여 움직임이 어지러워지자 서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리본 체조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 주변으로 채찍을 두 바퀴 돌리더니 고블린을 후려쳤다.
"하아 하악 하악"
서연은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앞에서 고블린이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있었다.
서연의 위험이 사라지자 해피 역시 상대하던 고블린을 처치하였다.
"너무해..."
서연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자신의 손목에 한 몸처럼 연결된 채찍.
질리도록 매섭고 비정한 기운.
이 힘이 다른 기술들과 근원이 다른 것을 느낀 것이었다. 다크 애로우나 마수를 이용할 때의 마법적인 기운과는 달랐다.
서연에게 쌓인 다른 이들의 원망, 바로 자신의 마수에게 강간당해서 고통을 당했던 여인들의 원한이었다.
여기는 죽어도 다시 살아날 정도로 인과율이 비틀어진 곳이었다. 자신을 미워하는 그녀들의 마음이 오히려 그녀의 무기가 되었다.
"..."
"휴, 끝난 건가."
이제 살아있는 고블린은 없었다. 적이 사라져 서연이 몸에서 힘을 빼자 그녀의 의지에 따라서 채찍은 서연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쓰러진 도니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전투 불능이 되긴 하였지만 소멸할 정도는 아니었다.
역소환을 시켰다. 마수는 마수사인 서연이 살아있다면 역소환된 공간에서 천천히 회복이 될 것이다.
"으... 이번에도 여자는 없네."
초반과는 다르게 이제는 석실의 방에 여자가 없는 때도 있었다.
그나마 서연의 기운 크기가 커지고 마수들도 성장함에 따라서 참는 기간도 조금씩 느는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욕구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동물이 먹이를 먹는 것과 같았다.
작은 동물이 먹이를 먹을 때는 자주 먹어야 하지만 큰 동물은 한 번에 많이 먹어두면 오래동안 안 먹어도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절대적인 굶주림은 마찬가지이었다.
"해피"
조금은 낮은 목소리로 해피를 불렀다.
슬슬 음기를 제공해야 할 때이었다. 다음 석실에서 여자가 나온다는 확신도 그때까지 마수들이 광폭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이제는 서연의 다스리는 능력도 올라서 그녀가 의식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서연이 교미 중에 죽음을 당할 위험은 적어졌다.
"이리와."
그르-
많은 전투와 음기를 얻음으로써 해피 역시 평범하지 않은 거대한 모습이었다.
이미 서연과도 몇 번의 교미를 경험하였기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는 듯 오만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서 있는 서연의 앞에 섰다. 해피의 머리가 서연의 아랫쪽으로 향했다.
해피의 날카로운 이빨이 작고 연한 숲을 헤치고 지나갔다.
"아."
서연의 민감한 허벅지에 습기를 띤 해피의 코가 닿았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촉감에 반사적으로 밀어내려 손을 해피의 머리에 두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관계는 맺어야 하기에 천천히 그 손에서 힘이 뺐다.
"우웅, 차라리 고통뿐이었으면..."
이곳의 짐승들의 그것은 고등학생의 몸인 서연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또한 행동도 거칠었다. 하지만, 그것도 계속 반복이 되자 고통속에서도 조금씩 미묘한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차라리 고통뿐이었으면 마수와 모든 것들을 원망으로 가득 채우겠지만 조금씩 주어지는 간지러움과 비슷한 것에 혼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흐, 해피... 너"
해피도 다른 소녀를 범할 때에는 당연한 듯이 거칠고 무자비하였다. 하지만 서연과 교미를 할 때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서연과 가장 많은 교미를 한 것은 해피이었다. 그래서인지 여유가 있었다.
어차피 도망치지도 피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서연의 반응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그에 따라서 해피의 지능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피의 코가 서연의 아래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을 비벼대더니 가장 민감한 작은 돌기마저 해피의 거친 호흡에 들어나 버렸다.
"흐읏"
서연의 허벅지가 순간 긴장으로 굳어졌다.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였다.
"아니..."
한번 두번 세번 해피의 혀가 무자비하기 서연의 돌기를 노리고 맛보았다.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렸지만 용서는 없었다. 그대로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머리를 박아넣은 채 여자 아이의 부끄러운 부분을 핥았다.
"흐을- 으흑"
서연의 입에서 안타까운 소리가 새어나갔다.
서연은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막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러한 전희가 있어서 자신이 아래가 촉촉해질수록 교미할 때 고통이 적다는 것은 이미 반복되는 경험으로 서연은 알고 있었다.
철퍽- 철퍽-
석실 안에 습기에 찬 소리가 울렸다. 자극에 반응한 서연의 몸에서 나온 물기가 음란한 소음을 만들었다.
"아흐 자잠깐... 잠깐 멈추어"
그저 간지러움처럼 시작되었지만 점점 견딜 수 없어지기에 뱉어낸 말이었다. 정말로 멈추라는 명령은 아니었다.
해피도 그것을 아는 듯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해피는 턱과 이빨과 잇몸으로 소녀의 갈라진 틈을 벌리고 더욱 깊은 곳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거칠고 커다란 혀가 믿을 수 없는 깊이까지 앙다문 속살을 밀어내며 왕복하기 시작하였다.
점성이 가득한 유연한 혀는 어른의 손바닥만큼 큰 부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소녀의 내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하였다.
단지 혀의 움직임만은 아니었다. 그 혀의 움직임에 따라서 서연의 허벅지에 닿는 털 역시 민감한 서연의 기분을 오르게 하였다.
"아흐 아흐 아흐흑 아..."
이때까지의 신음과는 달랐다. 항상 고통의 신음이 아닌 달띤 여인의 목소리가 석실을 부드럽게 매웠다.
서연은 정신이 몽롱해질 것 같다. 질리지도 않은 지 끊임없는 자극이 주어졌다. 이제는 허리가 풀려버려서 피하는 것마저 불가능해 보였다.
"아앙 아... 해피 해피"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소녀의 입에서는 침이 흘러 가녀린 어깨를 적셨지만 서연에게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마치 해일과 같은 쾌감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항상 고통만이 가득했기에 전혀 상상도 못했던 것이었다.
서연도 이곳으로 오기전에 여자친구들끼리 성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중에 사랑하다가 하늘에 오르는 듯한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을 들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해피의 혀가 그녀를 그런 기분으로 몰아넣을 줄은 몰랐다.
"아흐 아흐흑 아아아 난 몰라."
서연은 무의식중에 허리를 띄우고 앞으로 허리를 쑥 내밀었다.
제정신이라면 더 깊게 더욱 강하게 핥아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자세는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미칠 듯한 쾌감이 서연,자신을 잊게 하였다.
"하흐아 하앙 엄마아..."
크르르-
활처럼 휘어졌던 서연의 허리가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서연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되었다. 이제는 해피의 혀가 아닌 서연의 몸에서 나온 액체가 바닥을 홍건히 적셨다.
해피의 혀가 떠났다.
[ 좋았나? ]
아직 쾌감의 여운이 남아 벌벌 떨던 서연은 순간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자신을 즐기던 해피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 난 아직이다. ]
그런 서연의 혼란은 무시한 채 해피는 서연을 밀어 엉덩이를 든 채 엎드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이미 충분하게 준비가 된 서연의 몸속 가득히 자신으로 채우기 시작하였다.
"아흐아..."
서연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혀가 가져다준 쾌감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붉고 커다란 것이 꿰뚫려 버려 그녀의 온몸은 다시 파도치기 시작하였다.
"아흐 해피, 하아아앙,.. 혹시 해피야? 말을 건 게?"
물론 인간과 인간의 제대로 된 문장의 대화는 아니었다. 그저 감정을 표현한 한덩어리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분명 서연은 알아들었다.
해피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연은 말을 건 것이 해피인 걸 알 수가 있었다.
서연의 질문에 서연의 몸속 끝까지 한 번에 박아넣어 모든 것을 차지한 다음에 그녀의 몸 안에 가득 채운 그것을 마치 고개인양 끄덕이었기 때문이었다.
퍼퍽- 퍽- 퍽-
그리고는 마치 권투선수의 잽처럼 빠르고 거친 짐승 특유의 강력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하아 하아 해피... 조금만... 하아, 살살 아흐앙"
해피는 강인한 두 앞발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서연의 허리를 꽉 잡고서는 돌을 깨는 드릴처럼 용서 없이 찍어 눌렸다.
"제발,... 제발... 아아..."
서연의 몸에 비해서 해피의 것은 너무나도 컸기에 고통은 컸다. 하지만 그 고통 사이사이에 기묘한 저릿함이 서연을 괴롭혔다.
서연은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그리고는 충격에 대비하는 것처럼 입술을 꽉 깨물었다. 조금전에 해피의 혀로 느꼈던 물결이 또다시 밀려옴을 예감하였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 아아앙"
서연은 자신이 해피의 주인이 아닌 해피의 소유물처럼 아래에 깔려 울부짖으면서도 어쩌면 해피가 자신에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 자신이 쾌감을 느낀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어렴풋이 추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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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민서연
나이 : 18
소유한 마수: 해피, 도니
해피 특수 능력:
언어의 인식 (소)
언어의 전달 (소)
도니 특수 능력:
치료 (소)
중독치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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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바빠져서 마수사냥꾼과 소녀마수사는 일주일정도 연중될 것 같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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