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은 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는 사매와 수차례에 걸쳐 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악미미는 청명의 첫번째 사정 이후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술이 조금씩 깨오면서, 자신과 청명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점차 깨닫게 되었고, 자신이 엄청한 일을 하고 말았다는 것까지 깨닫고 말았다. 무림의 여자들이 아무리 개방적이라고 해도, 첫경험을 이렇게 쉽게 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미는 청명과 관계를 하는 와중에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랫도리가 짜릿한 것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렬하고 잊지 못할 그런 초감각적인 자극이었다. 그래서 미미는 청명에게 그만하라고 말 할 수 없었고, 나중에는 마음이 이끄는데로 몸을 맡기게 된다.
"사, 사매. 끝났어."
"응..."
둘은 정사를 마친 노곤함에 스르륵 배위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미미는 자신의 거처에 누워 낮에 청명과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구름 위를 날으는 기분이랄까. 무림의 기인들은 검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했는데, 미미는 자신이 마치 그런 고수가 된 것 같았다. 청명의 육봉이 자신의 비처를 자극할 때, 미미의 몸은 붕 떠오르는 것 같았고, 그 순간 미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득한 날아오름을 느꼈다.
"내가 왜 이렇게 밝히는거지?"
미미는 지금껏 이런일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마음이 이끄는데로 자신을 내버려두고 싶었다.
미미는 눈을 감고, 자신의 비처를 더듬었다. 청명과의 일을 떠올려서 그런지, 음부에서는 샘물처럼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흐윽. 미칠 것 같아."
유난히 기분이 좋은 지점을 손가락으로 자극할수록 미미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흐응. 아하악. 하악."
미미의 행위는 한동안 계속 되었다. 그 후 절정의 순간을 겪고, 미미는 노곤함을 이기지 못해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요희가 화산에 머문지 이틀째, 요희의 눈이 번쩍하고 빛났다. 지나가는 미미를 보게 된 것이다.
"저기, 아이야."
"네, 저를 부르신거에요?"
"응, 잠깐만 이리로 와주지 않을래?"
"네. 무슨 일이 있으세요?"
요희는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미미에게 다가가, 미미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악. 왜 이러세요!"
"음. 역시 그랬군."
요희는 확인이 끝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아이야, 넌 타고난 색음지체를 가지고 있구나."
"색음지체요?"
"아이야, 최근에 몸의 발육이 빨라지지 않았니?"
미미는 최근에 가슴이 커지고, 엉덩이가 커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네, 맞아요."
"그리고 몸을 만져보니 벌써 남자 경험이 있는데? 최근의 일이었지?"
"헛. 그걸 어떻게 아셨죠?"
"몸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단다. 그 후로 밤에 몸이 달아 올라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어오지 않니?"
"언니! 어떻게 아신거에요! 맞아요. 요즘 밤에 잠을 못이뤄요."
"풉. 너도 나와 같은 몸을 가지고 있구나."
요희는 설명해주었다.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이 살아야 하는 숙명을.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은 주기적으로 남자의 정기를 흡수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강호에는 한대에 걸러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들이 태어난다. 그런 여인들은 주로 기루의 기녀가 되곤 하는데, 요희는 사부의 눈에 띄어 색음문에 들어가 색음문의 이십사대문주가 되었다. 색음문은 일인전승이라 문도가 없었지만, 색음문이 가진 색공은 가히 강호일절이었다. 요희가 강호오마 중 색마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은 모두 색음문의 무공 덕분이었다.
"앗, 제가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니 전 정말 몰랐어요."
"너도 고달픈 운명이구나. 아이야, 어쩌겠니. 나를 따라 가겠니?"
"음..."
한참을 생각하던 악미미는 말을 이었다.
"저는 화산의 제자에요. 화산을 떠날 수 없어요."
"그래? 단순히 화산의 제자이기 때문이라면, 화산을 떠나 나에게 올 수 있단다."
"그건 무엇 때문이죠?"
"호호호. 장문인께선 내가 원한다면 너를 데려가게 해줄거야."
"음... 모르겠어요. 화산을 떠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요."
요희는 악미미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했다.
"아이야, 너도 너의 운명을 받아들일 날이 올거야. 그땐 주저말고 나를 찾아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색음지체가 뭐길래 자신이 화산을 떠나야 한단 말인가. 화산엔 사부님이 계시고, 여러 사숙분들과 사형제들이 있다. 화산은 미미의 전부였다. 미미가 자란 곳이고, 미미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미미는 화산의 무공을 열심히 익혀, 차후 화산을 빛낼 여협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색음지체라니... 물론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진정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혼란을 겪는 미미였고, 아직까지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부족했다.
"모르겠어. 정말로 저 언니의 말이 맞다면, 그 땐 화산을 떠나야겠지."
"휴, 마음이 복잡하네. 연무장에 가서 검을 휘두르면 마음이 풀릴까."
미미는 검을 챙겨 연무장으로 갔다.
화산의 연무장. 화산의 젊은 검사들은 연무장에서 자신의 검술을 가다듬는다. 사형제들끼리 대련을 하기도 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미미가 연무장에 들어서자, 수련을 하고 있던 사형제들이 미미를 반갑게 맞는다.
"사매, 매화검법은 잘 익혀가고 있어?"
"네, 아직 미진한 부분은 많아요. 헤헷."
"사매! 너무 많이 연습하지 말라구. 나를 앞지르면 곤란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악미미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반겨주는 사형들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야."
악미미는 검을 빼어들고 집중했다.
휙휙. 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며 허공을 갈랐다.
"앗. 실수다. 그럼 다시 한번!"
휙휙. 이어서 매화검법의 기수식이 펼쳐지고, 검이 허공을 갈랐다.
"헛, 또 실수야."
악미미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까지 문제없이 되던 부분이 아닌가. 미미는 자신이 무언가를 신경쓰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았다.
주위를 슬며시 바라보니 사형들이 자신을 훔쳐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도 음흉한 눈빛으로. 여자의 본능이랄까. 사형들은 자신이 들어선 순간, 자신의 가슴 부위와 엉덩이를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검을 시전하는 와중에도 사형들은 자신의 몸을 훔쳐보고 있었다. 악미미는 그것을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
불쾌해야 할 미미였지만, 이상하게도 불쾌함 보다는 흥분이 됐다. 자꾸 아랫도리가 뜨거워 지는 것 같았고, 속옷이 젖어가는 것 같았다. 자신이 이렇게나 남자의 음흉한 시선을 즐기게 될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 미미였다.
"아, 이게 그 언니가 말한 변화일까. 더 이상 못참겠어."
미미는 급히 연무장을 떠났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형들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괜한 음심이 발동하고, 사형들의 벗은 몸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이 아닌가. 미미는 이러다가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형들 앞에서 옷이라도 벗어 가랑이를 벌릴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무서웠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함에 놀랐다.
"언니! 언니 어디 계세요!"
미미는 눈물을 흘리며 요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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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악미미는 청명의 첫번째 사정 이후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술이 조금씩 깨오면서, 자신과 청명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점차 깨닫게 되었고, 자신이 엄청한 일을 하고 말았다는 것까지 깨닫고 말았다. 무림의 여자들이 아무리 개방적이라고 해도, 첫경험을 이렇게 쉽게 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미는 청명과 관계를 하는 와중에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랫도리가 짜릿한 것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렬하고 잊지 못할 그런 초감각적인 자극이었다. 그래서 미미는 청명에게 그만하라고 말 할 수 없었고, 나중에는 마음이 이끄는데로 몸을 맡기게 된다.
"사, 사매. 끝났어."
"응..."
둘은 정사를 마친 노곤함에 스르륵 배위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미미는 자신의 거처에 누워 낮에 청명과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구름 위를 날으는 기분이랄까. 무림의 기인들은 검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했는데, 미미는 자신이 마치 그런 고수가 된 것 같았다. 청명의 육봉이 자신의 비처를 자극할 때, 미미의 몸은 붕 떠오르는 것 같았고, 그 순간 미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득한 날아오름을 느꼈다.
"내가 왜 이렇게 밝히는거지?"
미미는 지금껏 이런일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마음이 이끄는데로 자신을 내버려두고 싶었다.
미미는 눈을 감고, 자신의 비처를 더듬었다. 청명과의 일을 떠올려서 그런지, 음부에서는 샘물처럼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흐윽. 미칠 것 같아."
유난히 기분이 좋은 지점을 손가락으로 자극할수록 미미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흐응. 아하악. 하악."
미미의 행위는 한동안 계속 되었다. 그 후 절정의 순간을 겪고, 미미는 노곤함을 이기지 못해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요희가 화산에 머문지 이틀째, 요희의 눈이 번쩍하고 빛났다. 지나가는 미미를 보게 된 것이다.
"저기, 아이야."
"네, 저를 부르신거에요?"
"응, 잠깐만 이리로 와주지 않을래?"
"네. 무슨 일이 있으세요?"
요희는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미미에게 다가가, 미미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악. 왜 이러세요!"
"음. 역시 그랬군."
요희는 확인이 끝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아이야, 넌 타고난 색음지체를 가지고 있구나."
"색음지체요?"
"아이야, 최근에 몸의 발육이 빨라지지 않았니?"
미미는 최근에 가슴이 커지고, 엉덩이가 커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네, 맞아요."
"그리고 몸을 만져보니 벌써 남자 경험이 있는데? 최근의 일이었지?"
"헛. 그걸 어떻게 아셨죠?"
"몸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단다. 그 후로 밤에 몸이 달아 올라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어오지 않니?"
"언니! 어떻게 아신거에요! 맞아요. 요즘 밤에 잠을 못이뤄요."
"풉. 너도 나와 같은 몸을 가지고 있구나."
요희는 설명해주었다.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이 살아야 하는 숙명을.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은 주기적으로 남자의 정기를 흡수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강호에는 한대에 걸러 색음지체를 타고난 여인들이 태어난다. 그런 여인들은 주로 기루의 기녀가 되곤 하는데, 요희는 사부의 눈에 띄어 색음문에 들어가 색음문의 이십사대문주가 되었다. 색음문은 일인전승이라 문도가 없었지만, 색음문이 가진 색공은 가히 강호일절이었다. 요희가 강호오마 중 색마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은 모두 색음문의 무공 덕분이었다.
"앗, 제가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니 전 정말 몰랐어요."
"너도 고달픈 운명이구나. 아이야, 어쩌겠니. 나를 따라 가겠니?"
"음..."
한참을 생각하던 악미미는 말을 이었다.
"저는 화산의 제자에요. 화산을 떠날 수 없어요."
"그래? 단순히 화산의 제자이기 때문이라면, 화산을 떠나 나에게 올 수 있단다."
"그건 무엇 때문이죠?"
"호호호. 장문인께선 내가 원한다면 너를 데려가게 해줄거야."
"음... 모르겠어요. 화산을 떠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요."
요희는 악미미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했다.
"아이야, 너도 너의 운명을 받아들일 날이 올거야. 그땐 주저말고 나를 찾아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색음지체가 뭐길래 자신이 화산을 떠나야 한단 말인가. 화산엔 사부님이 계시고, 여러 사숙분들과 사형제들이 있다. 화산은 미미의 전부였다. 미미가 자란 곳이고, 미미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미미는 화산의 무공을 열심히 익혀, 차후 화산을 빛낼 여협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색음지체라니... 물론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진정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혼란을 겪는 미미였고, 아직까지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부족했다.
"모르겠어. 정말로 저 언니의 말이 맞다면, 그 땐 화산을 떠나야겠지."
"휴, 마음이 복잡하네. 연무장에 가서 검을 휘두르면 마음이 풀릴까."
미미는 검을 챙겨 연무장으로 갔다.
화산의 연무장. 화산의 젊은 검사들은 연무장에서 자신의 검술을 가다듬는다. 사형제들끼리 대련을 하기도 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미미가 연무장에 들어서자, 수련을 하고 있던 사형제들이 미미를 반갑게 맞는다.
"사매, 매화검법은 잘 익혀가고 있어?"
"네, 아직 미진한 부분은 많아요. 헤헷."
"사매! 너무 많이 연습하지 말라구. 나를 앞지르면 곤란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악미미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반겨주는 사형들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야."
악미미는 검을 빼어들고 집중했다.
휙휙. 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며 허공을 갈랐다.
"앗. 실수다. 그럼 다시 한번!"
휙휙. 이어서 매화검법의 기수식이 펼쳐지고, 검이 허공을 갈랐다.
"헛, 또 실수야."
악미미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까지 문제없이 되던 부분이 아닌가. 미미는 자신이 무언가를 신경쓰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았다.
주위를 슬며시 바라보니 사형들이 자신을 훔쳐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도 음흉한 눈빛으로. 여자의 본능이랄까. 사형들은 자신이 들어선 순간, 자신의 가슴 부위와 엉덩이를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검을 시전하는 와중에도 사형들은 자신의 몸을 훔쳐보고 있었다. 악미미는 그것을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
불쾌해야 할 미미였지만, 이상하게도 불쾌함 보다는 흥분이 됐다. 자꾸 아랫도리가 뜨거워 지는 것 같았고, 속옷이 젖어가는 것 같았다. 자신이 이렇게나 남자의 음흉한 시선을 즐기게 될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 미미였다.
"아, 이게 그 언니가 말한 변화일까. 더 이상 못참겠어."
미미는 급히 연무장을 떠났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형들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괜한 음심이 발동하고, 사형들의 벗은 몸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이 아닌가. 미미는 이러다가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형들 앞에서 옷이라도 벗어 가랑이를 벌릴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무서웠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함에 놀랐다.
"언니! 언니 어디 계세요!"
미미는 눈물을 흘리며 요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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