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반한 일행들은 말 위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식사도 해결하고 수면도 취했다. 그렇게 말이 지치면 다
음 말을 갈아타고 그 전말을 풀어주어 이 일거리를 하
루로 좁히면서 이 일만에 이렌트리스 왕국의 국경을 넘
어 텔먼튼 왕국으로 입성했다. 텔먼튼 왕국에 들어 왔
을 때, 일행들은 도시보단 마을로 가는 것을 택했다.
일단 프닐리언과 레이니알, 그리고 제루닐을 잡기위해
용모파기 등 수배 했을지도 모르는 일인지라, 대도록
이면 도시를 피하고 마을에서 쉬고 수도 까지 가려는 생
각이었다. 텔먼튼 왕국의 국경을 넘어 한 시간 정도 달
리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
는데, 이 마을에서 하루정도 쉬면서 말들에게 여물도
먹이고 다음날 바로 수도 까지 직진으로 갈 생각이었다.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마을은 조용했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도 얼마 없었다. 여관을 찾아 그 쪽으로 걸
어가자, 말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었는지 한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란레트와 일행들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
하고 말들을 넘겨주면서 짧게 몇 마디 주고받았다.
“썰렁하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 란레트의 한마디는 텅텅 비어 있
는 여관을 대변한 ‘썰렁’ 하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여관안
에는 두 사람 만 이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 외엔 카운터를 보고 있는 여관 주인 말곤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구석진 자리를 잡고 앉자 카운터를 보고 있던 여관주인이 직
접물을 쟁반에 담아 들고 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물 컵을 다 놓고 말하는 여관 주인을 보며 훈제 구이 요리와
스프그리고 호밀 빵을 시켰다.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지라 간단히
가면서 먹을 수 있는 식량도 몇 가지 부탁하는 것으로 주문을
마쳤다.
식사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왔다. 훈제 구이 요리는
먹을 만 했고, 스프도 맛이 있으면서 빵도 퍼석하지 않아
그런 데로 제대로 된 저녁을 해결 했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로 가서 몇 가지 얘기를 더 주고
받은 뒤 방 열쇠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갔다. 각자의 방
으로 찾아 들어가기 전에 아침 다섯 시에 일층에서 만
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그제야 하루를 끝마치며 짧은 휴
식을 취하러 갔다.
방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당연 욕실이었다. 여
기까지 오면서 몸에 묻은 먼지를 씻겨주는 동시에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싶어서 였다.
끼익...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천천히 문이 열리면서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몸매의 곡선과 살결을 그대로 드
러 내면서 블러드레알이 들어왔다.
그런 블러드레알의 등장이 의외 였을까. 란레트는 놀란 얼
굴로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놀라지.”
문을 다고 다가오는 블러드레알의 얼굴과 말 속엔 여느
때와 똑같았다. 다만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입고리가
올라간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과 눈빛은 밝게 빤작이고
있다는 것이다.
몸 여기저기에 잘잘한 상처가 보였지만, 어쌔신 생활로
다져진 몸매는 군살이 하나도 없었고 햇볕에 탄 갈색의
피부와 양 젖가슴은 탄력을 엿볼 수가 있었다. 창문 사
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받아 걸어오는 블러드레알의 모습
은 요염함을 간직한 전쟁을 관장하는 하나의 여신 같았
다.
이 여관에서 제일 비싼 방이라 그런지 욕실도 컷 고, 사실
두 사람이 목욕하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는 동시에 욕탕도
적당히 커서 두 사람이 들어가기엔 충분했다.
“먼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데.”
욕탕에 들어오는 블러드레알을 보면서 란레트는 눈웃음
을 치며 말했다.
“난 남자가 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지 어물거리는 그
런 여자가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먼저 나서면 안되는 법
이라도 있어?”
밝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란레트의 곁으로 다가오는 블러드
레알의 모습은 언제나 보여주는 냉정한 모습과 차가운 기운
을 풀풀 풍기는 모습과 다르게 뜨거운 눈빛과 작은 미소가
얼굴에 그려져 있었다.
“당신도 지금까지 참기 힘들었을 거 같은데.”
목을 둘러오며 말하는 블러드레알을 보면서 순간 란레트는 작
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당연한 소릴.”
짧게 말한 란레트는 양손으로 블러드레알을 안아고 둘의 얼
굴은 밀착이 됨과 동시에 서로의 입술이 부딪혀 갔다. 서로
의 혀를 탐닉하면서 엉켜가는 둘의 혀와 서서히 몸이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물기에 머금어 저 있는 블러드레알의 젖가슴을 한 손으로
잡자 그 탄력과 부드러움이 란레트의 손에 그대로 전해졌
다.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키스를 하던 란레트와 블러드레알은
잠시 후 입술을 땠고, 란레트의 한 손이 물속으로 들어가
블러드레알의 질과 함께 음모를 쓸어갔다. 어느새 블러드
레알의 한 손도 란레트의 커다란 성기를 잡아 애무하면서
앞뒤로 흔들면서 자위 시켜주었고, 그와 함께 란레트도
한 손으론 블러드레알의 젖가슴을, 그리고 남은 한 손으론
질을 애무해 주면서 몸을 달아오르게 했다.
“이제 넣게 해줘.”
작게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목소리에 란레트는 애무를 멈추
었다. 그와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켜 란레트의 몸에 붙어서
한 손으론 성기를 잡고 맞추어 천천히 몸을 앉혔다.
“아...”
몸이 앉혀지면서 란레트의 커다란 성기가 서서히 블러드레
알의 질속으로 모습을 감추어갔다. 귀두부터 시작해 천천히
성기 전체로 퍼지는 블러드레알의 속살이 느껴지면서 활화
산 같이 뜨거운 느낌도 함께 느껴졌다.
“이제 천천히 움직여봐.”
블러드레알에게 작게 속삭인 후, 란레트는 다시 블러드레알
의 입술을 찾았다. 물이 출렁이면서 몸이 움직였고, 그 와
함께 질속에서 다시 성기가 밖으로 반 정도 모습을 드러내
고 다시 안으로 모습을 감추기를 반복했다.
“으으음...”
어느새 욕실의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란레
트와 블러드레알은 하나가 된 체 서로의 몸을 더욱더 탐닉
해 갔다. 잠시 후, 란레트는 절정에 달했는지 그대로 ‘정액’
을 블러드레알의 자궁 속에 뿜었다. 그와 함께 블러드레알
도 몸을 움찔거리면서 절정에 올랐다.
한 차례 정사를 치를 후, 블러드레알은 란레트의 몸에서 떨
어지지 않고 그대로 안겨있었다. 숨을 고르면서 가만히 여운
을 즐기던 사이 란레트의 입에서 말이 떨어졌다.
“다크트셰스, 그자의 몸을 거치지 않은 어쌔신들은 몇 명이 었
지.”
“없어.”
품에 안기 채로 짧게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말속엔 감정이 묻어
나 있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없을 거야. 처음 입속 식을 치를 때, 대부분의 여자
어쌔신 들은 그를 거치고 가니까.”
“너도 그자의 몸을 거쳤겠지.”
“어쌔신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불복종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한 후, 블러드레알 상체를 일으켜 란레트를 바라보아다.
“화내는 건가.”
무표정으로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말에 란레트는 미소를 짓더
니 짧게 말했다.
“물론이지.”
그런 란레트의 말을 들은 블러드레알은 무표정 그대로 말을
받았다.
“난 남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을 알고 있어. 자신의
아자가 다른 남자의 몸을 거쳐 가는 걸 싫어하지. 처음만난
여자가 언제나 자신이 첫 남자이길 원하고 처녀이길 원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도 순결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란레트의 모습에 블러드레알은
말을 계속이었다.
“난 남자든 여자든 즐기면 된다고 생각했어. 순결을 지키든
안지키든 그건 그 여자 맘이고 순결을 따지든 안 따지든 그것
도 그 남자 마음이니까. 그리고 지금 하는 말인데. 순결을 따
지는 남자는 난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어느새 블러드레알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그런데, 방금 네가 한말에 난 기분이 좋아졌어.”
“좋아져?”
짐짓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란레트의 얼굴엔 장난기가
묻어나 있었다.
“내가 다크트셰스의 몸을 거쳤다고 했을 때, 너의 몸에서 일
어나는 분노를 느낄 수가 있었거든.”
“그게 너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는데 뭐가 기쁜거지?”
장난기 스런 표정으로 따지듯이 말하는 란레트의 말에
블러드레알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다크트셰스라는 이름을 말할 때, 숨김없이 분노를
묻어나게 하는 걸 바로 느끼고 알 수가 있었어. 그리고
그만큼 나를 사랑한 다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고.”
그렇게 말한 후, 블러드레알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
지않았다. 천천히 다시 란레트의 품에 기댄 블러드레알
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냉정한 모습과 사람
을 죽일 때 보여주는 망설임 없는 손속, 그리고 언제나
다가기기 힘든 차가운 냉기를 풍기는 블러드레알
이었지만 그도 한 여자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냉정함과 냉기도 사그라지고 그 남자의 품
속에서 사랑의 속삭임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여자
였다.
“그 자식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손으로 없앤다.”
그렇게 말하는 란레트의 눈빛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식사도 해결하고 수면도 취했다. 그렇게 말이 지치면 다
음 말을 갈아타고 그 전말을 풀어주어 이 일거리를 하
루로 좁히면서 이 일만에 이렌트리스 왕국의 국경을 넘
어 텔먼튼 왕국으로 입성했다. 텔먼튼 왕국에 들어 왔
을 때, 일행들은 도시보단 마을로 가는 것을 택했다.
일단 프닐리언과 레이니알, 그리고 제루닐을 잡기위해
용모파기 등 수배 했을지도 모르는 일인지라, 대도록
이면 도시를 피하고 마을에서 쉬고 수도 까지 가려는 생
각이었다. 텔먼튼 왕국의 국경을 넘어 한 시간 정도 달
리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
는데, 이 마을에서 하루정도 쉬면서 말들에게 여물도
먹이고 다음날 바로 수도 까지 직진으로 갈 생각이었다.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마을은 조용했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도 얼마 없었다. 여관을 찾아 그 쪽으로 걸
어가자, 말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었는지 한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란레트와 일행들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
하고 말들을 넘겨주면서 짧게 몇 마디 주고받았다.
“썰렁하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 란레트의 한마디는 텅텅 비어 있
는 여관을 대변한 ‘썰렁’ 하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여관안
에는 두 사람 만 이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 외엔 카운터를 보고 있는 여관 주인 말곤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구석진 자리를 잡고 앉자 카운터를 보고 있던 여관주인이 직
접물을 쟁반에 담아 들고 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물 컵을 다 놓고 말하는 여관 주인을 보며 훈제 구이 요리와
스프그리고 호밀 빵을 시켰다.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지라 간단히
가면서 먹을 수 있는 식량도 몇 가지 부탁하는 것으로 주문을
마쳤다.
식사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왔다. 훈제 구이 요리는
먹을 만 했고, 스프도 맛이 있으면서 빵도 퍼석하지 않아
그런 데로 제대로 된 저녁을 해결 했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로 가서 몇 가지 얘기를 더 주고
받은 뒤 방 열쇠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갔다. 각자의 방
으로 찾아 들어가기 전에 아침 다섯 시에 일층에서 만
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그제야 하루를 끝마치며 짧은 휴
식을 취하러 갔다.
방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당연 욕실이었다. 여
기까지 오면서 몸에 묻은 먼지를 씻겨주는 동시에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싶어서 였다.
끼익...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천천히 문이 열리면서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몸매의 곡선과 살결을 그대로 드
러 내면서 블러드레알이 들어왔다.
그런 블러드레알의 등장이 의외 였을까. 란레트는 놀란 얼
굴로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놀라지.”
문을 다고 다가오는 블러드레알의 얼굴과 말 속엔 여느
때와 똑같았다. 다만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입고리가
올라간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과 눈빛은 밝게 빤작이고
있다는 것이다.
몸 여기저기에 잘잘한 상처가 보였지만, 어쌔신 생활로
다져진 몸매는 군살이 하나도 없었고 햇볕에 탄 갈색의
피부와 양 젖가슴은 탄력을 엿볼 수가 있었다. 창문 사
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받아 걸어오는 블러드레알의 모습
은 요염함을 간직한 전쟁을 관장하는 하나의 여신 같았
다.
이 여관에서 제일 비싼 방이라 그런지 욕실도 컷 고, 사실
두 사람이 목욕하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는 동시에 욕탕도
적당히 커서 두 사람이 들어가기엔 충분했다.
“먼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데.”
욕탕에 들어오는 블러드레알을 보면서 란레트는 눈웃음
을 치며 말했다.
“난 남자가 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지 어물거리는 그
런 여자가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먼저 나서면 안되는 법
이라도 있어?”
밝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란레트의 곁으로 다가오는 블러드
레알의 모습은 언제나 보여주는 냉정한 모습과 차가운 기운
을 풀풀 풍기는 모습과 다르게 뜨거운 눈빛과 작은 미소가
얼굴에 그려져 있었다.
“당신도 지금까지 참기 힘들었을 거 같은데.”
목을 둘러오며 말하는 블러드레알을 보면서 순간 란레트는 작
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당연한 소릴.”
짧게 말한 란레트는 양손으로 블러드레알을 안아고 둘의 얼
굴은 밀착이 됨과 동시에 서로의 입술이 부딪혀 갔다. 서로
의 혀를 탐닉하면서 엉켜가는 둘의 혀와 서서히 몸이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물기에 머금어 저 있는 블러드레알의 젖가슴을 한 손으로
잡자 그 탄력과 부드러움이 란레트의 손에 그대로 전해졌
다.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키스를 하던 란레트와 블러드레알은
잠시 후 입술을 땠고, 란레트의 한 손이 물속으로 들어가
블러드레알의 질과 함께 음모를 쓸어갔다. 어느새 블러드
레알의 한 손도 란레트의 커다란 성기를 잡아 애무하면서
앞뒤로 흔들면서 자위 시켜주었고, 그와 함께 란레트도
한 손으론 블러드레알의 젖가슴을, 그리고 남은 한 손으론
질을 애무해 주면서 몸을 달아오르게 했다.
“이제 넣게 해줘.”
작게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목소리에 란레트는 애무를 멈추
었다. 그와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켜 란레트의 몸에 붙어서
한 손으론 성기를 잡고 맞추어 천천히 몸을 앉혔다.
“아...”
몸이 앉혀지면서 란레트의 커다란 성기가 서서히 블러드레
알의 질속으로 모습을 감추어갔다. 귀두부터 시작해 천천히
성기 전체로 퍼지는 블러드레알의 속살이 느껴지면서 활화
산 같이 뜨거운 느낌도 함께 느껴졌다.
“이제 천천히 움직여봐.”
블러드레알에게 작게 속삭인 후, 란레트는 다시 블러드레알
의 입술을 찾았다. 물이 출렁이면서 몸이 움직였고, 그 와
함께 질속에서 다시 성기가 밖으로 반 정도 모습을 드러내
고 다시 안으로 모습을 감추기를 반복했다.
“으으음...”
어느새 욕실의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란레
트와 블러드레알은 하나가 된 체 서로의 몸을 더욱더 탐닉
해 갔다. 잠시 후, 란레트는 절정에 달했는지 그대로 ‘정액’
을 블러드레알의 자궁 속에 뿜었다. 그와 함께 블러드레알
도 몸을 움찔거리면서 절정에 올랐다.
한 차례 정사를 치를 후, 블러드레알은 란레트의 몸에서 떨
어지지 않고 그대로 안겨있었다. 숨을 고르면서 가만히 여운
을 즐기던 사이 란레트의 입에서 말이 떨어졌다.
“다크트셰스, 그자의 몸을 거치지 않은 어쌔신들은 몇 명이 었
지.”
“없어.”
품에 안기 채로 짧게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말속엔 감정이 묻어
나 있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없을 거야. 처음 입속 식을 치를 때, 대부분의 여자
어쌔신 들은 그를 거치고 가니까.”
“너도 그자의 몸을 거쳤겠지.”
“어쌔신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불복종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한 후, 블러드레알 상체를 일으켜 란레트를 바라보아다.
“화내는 건가.”
무표정으로 말하는 블러드레알의 말에 란레트는 미소를 짓더
니 짧게 말했다.
“물론이지.”
그런 란레트의 말을 들은 블러드레알은 무표정 그대로 말을
받았다.
“난 남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을 알고 있어. 자신의
아자가 다른 남자의 몸을 거쳐 가는 걸 싫어하지. 처음만난
여자가 언제나 자신이 첫 남자이길 원하고 처녀이길 원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도 순결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란레트의 모습에 블러드레알은
말을 계속이었다.
“난 남자든 여자든 즐기면 된다고 생각했어. 순결을 지키든
안지키든 그건 그 여자 맘이고 순결을 따지든 안 따지든 그것
도 그 남자 마음이니까. 그리고 지금 하는 말인데. 순결을 따
지는 남자는 난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어느새 블러드레알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그런데, 방금 네가 한말에 난 기분이 좋아졌어.”
“좋아져?”
짐짓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란레트의 얼굴엔 장난기가
묻어나 있었다.
“내가 다크트셰스의 몸을 거쳤다고 했을 때, 너의 몸에서 일
어나는 분노를 느낄 수가 있었거든.”
“그게 너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는데 뭐가 기쁜거지?”
장난기 스런 표정으로 따지듯이 말하는 란레트의 말에
블러드레알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다크트셰스라는 이름을 말할 때, 숨김없이 분노를
묻어나게 하는 걸 바로 느끼고 알 수가 있었어. 그리고
그만큼 나를 사랑한 다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고.”
그렇게 말한 후, 블러드레알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
지않았다. 천천히 다시 란레트의 품에 기댄 블러드레알
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냉정한 모습과 사람
을 죽일 때 보여주는 망설임 없는 손속, 그리고 언제나
다가기기 힘든 차가운 냉기를 풍기는 블러드레알
이었지만 그도 한 여자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냉정함과 냉기도 사그라지고 그 남자의 품
속에서 사랑의 속삭임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여자
였다.
“그 자식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손으로 없앤다.”
그렇게 말하는 란레트의 눈빛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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