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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시☆라이프 - 1부6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3 277회 0건

Chapter 2. [카사노바와 백치소녀와 망망대해]



덥다.
쪄 죽을것 같은 더위란 바로 이것이다. 라며 신이 나에게 진정한 더위를 가르쳐 주는것 같은 그런 후덥지근함이였다.

"더워어어어어어-!"

크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상반신을 벌떡 일으키자, 지면이 덜컹 하고 흔들렸다.
놀란 나는 눈을 번쩍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 온통 파란색 뿐이였다.
그 다음 눈에 들어온것은 새까맣고 울퉁불퉁하고 푹신푹신한 바닥.
그래, 마치 구명보트 같았다.

"라기보다 이거 진짜 구명보트잖아! 어째서 내가 이런것에 타고 있는..."

거기까지 소리를 지르고 나자 지금 내가 저한 상황을 깨달았다.
여름축제의 세계는 닫혀버리고 지금 다시 새로운 세계가 열린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히로인을 공략해서 섹스를 해야되는것이다.

"우와아아아아아! 그럼 이 망망대해에서 대체 누구를 공략하라는겁니까아아아! 돌고래랑 섹스라도 하라는 말이냐! 어이!"
"우으응..."

옆에서 들려온 작은 신음소리에 난 깜짝 놀라서 몸을 뒤로 뺐다.
구명보트 위에 나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안심했다.
내가 아까부터 커다랗게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깬 것인지 그 소녀는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크, 크다..."

내 눈에 제일 먼저 보인것은 그 소녀의 박력있는 가슴이였다.
그 다음으로 귀엽게 생긴 얼굴, 긴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는 큰 리본, 하얀 티셔츠에 반바지 같은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건 그렇고 정말 맛있을것 같은 가슴이네."

티셔츠 위로도 그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어서, 도저히 그것들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아아아암~"
"...뭔가 굉장히 맘 편해 보이네?"
"으응? 어라?! 현욱...? 현욱이야?"
"아아... 뭐, 그렇지."

난 어리둥절하고 있는 소녀를 쳐다보다가 스테이터스 창을 켜서 타이틀과 줄거리를 보았다.
타이틀은 [카사노바와 백치소녀와 망망대해] 이고, 줄거리는 학교의 수학여행으로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다가 폭풍에 배가 삼켜지고 가까스로 나와 저 소녀 두 사람만이 살아남았다는 내용이였다.

"그보다 타이틀에 계속 붙는 카사노바 라는거, 혹시 날 말하는건가? 뭐, 어찌되는 상관없지만..."

지난번과는 다르게 Mind Read 나 호감도 같은 표시창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원래 그것들이 있던 자리에는 소녀의 이름과 스테이터스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으응. 이름은 박현정 이라고 하는구나..."

이름의 밑에는 체력, 기력, 기타 등등의 건강에 관련된 수치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의 칸에는 딱딱한 글씨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번 세계의 목표는 박현정을 지켜서 바다에서 탈출하는 것 입니다.]

"너, 조금 캐릭터 바뀐거 아냐? 혹시 저번 세계에서 팬티 가져왔다고 이러는거냐!"

스테이터스창을 꺼버린 뒤에 머리에 물음표 마크를 몇개나 뛰우고 있는듯한 표정을 짓는 현정을 보며 입을 떼었다.

"아... 현정아?"
"으응? 왜?"
"혹시 방금 전까지의 일, 기억 안 나는거야?"
"아니. 분명 수학여행을 오고 있었던것 같은데..."

나는 일부러 입을 닫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포감을 줘서 나에게 의존하게 만드는것이 클리어하는데 더 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응? 응? 무슨 일이야? 혹시 구명보트 체험 이라거나, 그런건가? 에헤헤."
"어이... 너..."

"백치소녀" 라고 떡 하니 쓰여져 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백치가 아니라 "바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맹렬히 들었다.
결국 나는 지금 이 상황을 대충 유추해서 현정에게 전달 할 수 밖에 없었다.

"저, 정말로?! 우리... 표류하고 있는거야?"
"아아. 그런거라고 할 수 있지."
"어떡해, 어떡해! 아우우우우-"
"그래. 일단은 침착하고... 내 말을..."
"나, 엄청 흥분되고 있을지도!"

하아? 하고 멍청한 한숨을 내 쉬는것 이외에는 할 수 없었다.
현정은 눈을 반짝 거리며 즐거운듯 구명보트를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고, 난 어이없다는 말투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알고 있는거야?"
"으으응. 물론 잘 알고 있어. 그래도 정말 짜릿하지 않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만..."

나는 얼굴을 손으로 한번 쓰윽 쓸어내리고, 뭐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털썩 드러누워버렸다.
그러자 등에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다시 몸을 일으켜서 등을 보자, 그곳에는 커다란 배낭이 하나 매달려 있었다.

"이게 뭐지..."
"뭐야? 현욱, 나도 같이 봐! 우와, 정말 서바이벌이란 느낌이네?"
"얌마. 너도 가방 하나 메고 있잖아. 네꺼부터 풀어봐."

내 말을 듣고나서야 눈치챈듯 현정도 황급히 자기 가방을 풀어서 그 내용물을 구명보트위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접이식 낚시대, 정글 나이프, 식료품 같은것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어이, 현정. 그거 혹시 네 가방?"
"응! 혹시나 이런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너, 바보지?"
"아하하. 그런말은 평소에도 많이 듣지만... 왠지 현욱한테 들으니 조금 상처받는다는 느낌..."

뭐 어쨌든 이 상황을 타개하는데에는 큰 도움이 될 물건들이니 더 이상의 투정은 부리지 않기로 하자.
그 물건들을 대충 정리 한 뒤에 내 가방의 지퍼를 주욱 하고 내렸다.
그리고, 다시 닫았다.

"사유리의 팬티가 왜 여기서 나오는 겁니까?!"

이건 절대로 세리의 장난이다. 다음에 만나면 마구 때려주마. 라는 다짐을 하며 가방을 내팽겨쳤다.
그러자 현정은 프리스비를 쫓는 강아지처럼 내 가방에 달려들어서 그 내용물을 확인하려 했다.
분노때문에 미처 그런 상황까지는 생각 못한 나로서는 다급하게 현정을 밀어내려 달려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정이 가방의 지퍼를 여는게 더 빨랐다.

"에에... 팬티? 그것도 여자아이의?"
"자, 자자자 잠깐만! 오해하지 말아줘! 그건... 그래! 손수건 대신 쓰기 위해서 들거온거야! 우리집이 팬티 공장이거든! 팬티가 썩어나니까 말이야! 아하하하하!"

그럴리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진심으로 내가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정은 의심의 표정을 거두고 그것을 자기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서 말했다.

"그렇구나. 하긴, 집이 공장이라면 그럴만도 해. 그럼 이건 내가 써도 괜찮지?"
"믿은거냐..."
"뭐라고?"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체 멍청함의 한계란 얼마지? 그 깊이를 짐작 할 수 없게 해 주는 현정이였다.
현정은 갑자기 손가락을 3개 펴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마의 3 공식! 공기 없는 3분! 물 없는 3일! 음식 없는 3주! 이걸 지키지 않으면 우리들은 죽어!"
"아니, 그걸 그렇게 신나보이는 표정으로 말해도 말이지..."
"우후훗. 어쨌든 서바이벌의 고수인 나만 믿으라는 말이야! 현욱, 알았어? 앞으론 날 대장으로 부르도록!"
"아아~ 그러십니까? 그럼 생존의 전문가이신 현정님께 제 생명을 맡기겠습니다!"

꽤나 우쭐한 표정을 짓더니 현정은 분리되있던 낚싯대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뚜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낚싯대가 조립되고 투명하고 가는 낚싯줄이 걸어졌다.
그것을 나에게 내미는 현정을, 난 이해 할 수 없었다.

"잠깐만요. 대장? 어째서 이걸 저한테 건내주시는건지?"
"후후. 그것은 당연하다. 대장은 그런 고된일을 하지 않아. 그저 부하가 주는것을 받아 먹을 뿐이지."
"대장. 정말 속물같은데요?"
"아하하하! 칭찬 고맙다! 이런 거친 바다에서는 그런 말이 최고의 칭찬이지!"
"아니... 우리들 해적 아니니깐..."

난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낚싯줄을 보트 밖으로 휙 던졌다.
찰랑, 하고 수면에 작은 파동이 일어나더니 낚싯줄은 바다깊이 가라앉아갔다.
현정은 그런 날 보며 흐뭇하다는듯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다가... 픽 하고 쓰러져 버렸다.

-출렁

구명보트가 갑작스런 충격에 출렁 하고 좌우로 흔들리고, 낚싯대가 바다안으로 빠져들어갔다.
하지만 난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쓰러져버린 현정에게로 황급히 달려갔다.

"현정!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아, 아니... 그런게 아니야. 그냥 조금 어지러워서..."

그렇게 강한척을 하고 있는 현정의 얼굴이 붉어져 있고, 힘겹게 숨을 내 뱉는 것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윗옷을 벗어서 바닷물에 적신 뒤에, 꾹 짜서 물기를 빼내고 그 후에 옷을 둘둘 말아서 현정의 이마위에 얹어주었다.

"차가워..."
"그래도 조금만 참아. 아무래도 넌 지금 일사병에 걸린것 같으니까."
"우윽... 답답해..."
"또 어딘가 아픈곳이 있는거야? 빨리 말해."

현정은 작게 인상을 찌푸리며 자기 가슴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거의 사그라드는듯한 목소리로 덧붙혔다.

"브래지어가... 너무 갑갑해."
"에에에엑?!"
"풀어줘... 너무 조여서 숨도 못 쉬겠어..."

그런것치고는 꽤나 말 잘하잖아? 라며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는 황급하게 그녀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하얀 티셔츠를 걷어 붙이자 마찬가지로 하얀 순백의 브래지어에 쌓인 커다란 가슴이 드러났다.
현정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고 눈을 감아버렸다.

"우오오옷... 위, 위험해."

난 눈을 감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눈을 뜨고 작업하기로 했다.
눈을 뜨고 있음으로써 호감도는 감소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꼭 보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신 기회가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정의 등을 살짝 들고 그 뒤에 있는 후크를 풀어낸 뒤에 브래지어를 풀어내었다.

-푸릉

그런 소리가 들린것 같았다. 라기보다, 정말로 들렸다?!
브래지어를 벗겨내자마자 하얗고 커다란 가슴이 드러났다.
한손에는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크면서도 흘러내리지 않고 로켓처럼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상에 붙어있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분홍색의 유두는 내 이성을 잃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는 어느샌가 만질때마다 모양을 바꾸는 현정의 부드러운 유방을 양 손으로 모으고, 그 위의 돌기를 손가락으로 꼬집거나 하며 마음껏 성욕을 해소하고 있었다.

"흐아앗?! 혀, 현욱?"
"현정. 분명 갑갑하다고 했었지? 혹시 무슨 병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검사해보는거야."
"으아아아앙~ 자, 잠깐마아아안... 이제 하나도 갑갑하지 않으니까, 괜찮으니까아~ 흐아앙..."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바보, 걱정했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분홍색의 작은 돌기를 꼬집고는 현정의 부드러운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그러자 현정은 재빨리 티셔츠를 허리까지 내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우, 다음부터 그런건 미리 말하고 하란 말이야. 깜짝 놀랐으니까..."
"미안해. 약속할게."
"그래도... 걱정해준건 조금 기쁠지도. 에헤헤..."
"아? 방금 뭐라고 말했어?"

현정의 가슴에 정신을 팔고 있다가 그녀가 한 마지막 한마디를 놓쳐 버렸다.
하지만 현정은 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채로 혀만 낼름 하고 내밀며 눈을 살짝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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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이전의 편과는 다르게 이번 편은 꽤나 H가 가득한 편이 될것같은 예감이 듭니다아.
으음... 저는 [남자라면 가슴! 하지만 오타쿠라면 로리!] 라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꽤나 그런것들을 번갈아가면서 쓸 생각입니다. 아아, 추천은 많은데 댓글은 적군요. 뭐 그런것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슬플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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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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