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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33 502회 0건
예, 환타지입니다.




방과후가 되었다.

철진은 배희의 번호를 문인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하지만 배희에게는 제시간에 문인과 만날수 있게 전화로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에에...선배랑 만나는게 아닌가요?]

전화 너머로 물어보는 배희의 목소리.

[아, 어...]

철진은 우울하게 대답했다.

문인은 기분이 좋았다.

[헤헤, 역시 넌 내 친구야! 앞으로 잘 부탁한다 이짜식~~]

그렇게 철진의 머리를 한번 눌러주고는 기쁜 듯 나간다.

철진은 아무리 날라리고 건달이지만 1학년 여자애를 힘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진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철진은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아니, 도망쳤다.

뛰었다. 미친듯이 뛰었다. 쏜살같이 멈추지 않고,

집에 가고 싶어...어서 집에 가고 싶어...

.
.
.
"다녀 왔습니다."

"어 왔니?"

"네"

"엄마 지금 친구 만나러 가니까 저녁 알아서 먹어, 여기 돈. 만두 시켜 먹던가 "

"네"

"요 앞에 군만두 맛있더라. 그거 한번 먹어봐"

"네...."

"그럼 엄마 나간다~~"

쾅.

현관문 닫히는 소리.



그렇게 철진은 혼자 집에 남겨졌다.

철진은 방에 들어갔다. 자신의 방이었다. 그리고 컴퓨터를 키고, 음악을 들었다.

유키구라모토의 음악들. 철진은 그의 음악이 좋다.

고요하고 정적이면서도 어딘가 깊은 곳에서 마음을 건드리는.

새끼 고양이의 흙묻은 발이 비오고 난 뒤의 물웅덩이에서,

발을 씻는 듯한 그 느낌.

철진은 침대 위에 몸을 풀썩, 하고 몸을 던졌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에에...선배랑 만나는게 아닌가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

배희랑 문인은 교정뒤에서 만났을까?

문인은 배희를 어떻게 대하지? 설마 덮치거나 힘으로 어떻게 하진 않겠지. 아무리 그런 놈이라도 아직 고등학생이니깐, 설마하니...에이 생각하지 말자. 알바 아니지.

그렇게 현실에서 도피하듯, 철진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쏟아진다. 깊이 쏟아진다. 그리고 꿈을 꾼다. 아니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의 과거였다. 철진에겐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의 꿈은 항상, 터무니 없는 공상이나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는 것이다. 꿈에서 나오는 모든 장면들은 바로 그가 실제로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라는 것이었다.

예전엔 그도 다른 이들처럼 평범하게 꿈을 꾸었다. 터무니없는 꿈들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는 잠이 들고 나면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이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에겐 꿈이 없었다.
.
.
.


퍽, 퍽, 퍽.

여느때 처럼 그는 얻어맞고 있었다.

때리는 것은 문인이다.

아침, 교정 뒤. 언제나의 그곳.

"윽...컥..."

풀썩

철진이 바닥에 쓰러진다. 그리고 문인이 그의 안면을 신발로 뭉갠다. 그의 손엔 천원짜리 몇장이 쥐어져 있다 .
지근 지근 뭉개다가, 문인은 다시 철진의 배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퍽,퍽,퍽

그날은 왠일인지 문인은 평소보다 더 격하게 철진을 쥐어패고 있었다. 돈을 뺏는다든지 하는 것은 단지 핑계일뿐이다.

철진은 알고 있었다. 문인은 그저, 자신을 괴롭히고 싶을 뿐이다. 누군가을 때리고 싶을 뿐이다. 그런 놈이다. 이놈은.

퍽..퍽...퍽..

"윽..큭...으학..."

쿨럭...

이러다 언젠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너무 격렬했다. 고통속에서 얼핏 보인 문인의 눈은

너무 차갑고 무서워서, 오늘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였다.

"뭐하니?"

그때였다. 문인의 잔혹한 발길질이 끊겨진 것은. 그 목소리와 함께였다.

"뭐하고 있니? 문인아."

한 여자애의 목소리.

"흥 뭐냐, 내버려둬"

"걔 내버려둬."

"네가 뭔데 상관이야, 죽고 싶어."

으르렁 거리는 문인. 확실히 이놈 오늘 제정신이 아니다. 도망쳐...안되..

"너, 이상해. 선생님한테 이를거야."

"어쭈, 이거 왠 범생 납셨네."

비아냥 거리는 문인.

".,............"

"일러봐, 큭큭.."

퍽,퍽,퍽!

철진은 죽고 싶었다. 이런 장면을 누군가에게 보이다니.

"호태한테 이를거야. "

순간, 문인의 발길질이 흠칫 하고 멈쳤다.

"아, 시발년, 창녀같은 년"

순간 ?, 하고 철진의 얼굴에 침뱉고 떠나는 문인.

여자애가 다가온다. 그리고 머리 맡까지 다가와서야 철진은 그녀의 얼굴을 확인 할수 있었다.

.
.
.
눈이 떴다 .꿈은, 아니 회상은 거기 까지다.


철진은 시계를 보았다. 12시쯤 되었다. 집에는 아직도 인기척이 없다. 여전히 혼자다.

철진은 샤워를 하고 잠시 공부를 한뒤,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또다시 잠들었다.

이젠 꿈을 꾸지 않는다.


제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현관에 말한후 철진은 집을 나섰다.

오늘은 문인과 만나기도 전부터 우울했다. 왠지 예감이 안좋닸다.

그에겐 또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반드시 정확하게 들어맞는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정문에 들어서자, 오늘은 정일이 나타나서 그를 붙잡아 교정에 끌고 갔다.

거기에는 문인과 그의 똘마니 1,2가 있었다. 오늘 뭔가 제대로 된 우정의 의식을 할모양이다.
.
.
.
.
.

드르륵, 드르럭!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아름다운 여성이 교실로 들어선다.

새미. 철진과 문인의 반 담임 선생님이었다.

문인은 여전히 반 제일 뒷자석에 거들먹 거리며 앉아있었다. 새미가 몇차례 주의를 주자,

그제서야 불량스럽게 자기 자세를 바로잡았다. 오늘 그는 기분이 무지 안좋았다.

아침에 철진 녀석을 쥐어패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안좋은 기분은 여전했다.

어제 저녁 방과후에 배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문인은 혼자서 교정 뒤에서 1시간동안 기다렸다.

"감히 1학년 새파란..것이...시발년...어디 두고보자..."

그렇게 이를 바드득 가는 그였다.

한편 철진은 양호실에 누워 있었다. 그의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얼굴도 멍투성이였다.


양호선생, 혜연은 소문이 자자한 미인 선생님이었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모습을 양호실에서 볼수 있을 터이지만,

지금은 왠일인지 아무도 그곳에 없었다.

그녀는 사실 좀 학생들에게 쌀쌀맞게 구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교사인지라, 철진의 멍투성이가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것임을 알고 철진을 다그칠게 분명했다.

철진은 그녀가 지금 없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썼다.

지금은 조회시간이다. 아침부터 양호실에 아프다고 들이닥치는 놈은 자신말고는 아무도 없으리라.

어디선가 얻어터지지 않은 이상.


배희가 어제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구교동 뒤를 못찾아서 끝내 못찾아갔다, 라는 것은 솔직히 말도 안 될 것이다 .

누군가 붙잡고 물어봐서라도 찾아가는건 가능하다.

역시 좀 무서웠기도 했을지도 모른다. 입학식 첫날부터 그런 말을 듣고 얼떨결에 예하고 대답했지만

생각해보니 좀 그랬다고 생각했겠지.

아무튼 결국 배희가 문인을 바람맞힌 바람에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나라고 생각도 들지만,

누굴 탓할 일은 아니리라.

달리 생각해보면 반대로 그렇게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이니 이런 일은 꽤 겪어왓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볍게 거절하는 의미로

바람맞힌 것일수도.

"아, 그게 더 가능성이 높겠네"

철진은 혼자 생각했다. 아무튼, 상관없었다. 점심때 문인의 호출이 또 있다.

또다시 배희를 데려오라는 것이겠지. 철진은 이번에 배희 번호를 가르쳐주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다시 잠에 빠져든다. 깊은 잠에 빠지면서도...철진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뭐지..왜 이렇게 잠이 오지....어젠 많이 잤는데...너무 많이 맞아서 그런가..?"

깊은 잠에 다시 빠진다. .
.
.
.

쪽...쩝..쩝..

뭔가 물기를 머금은 살덩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쩝...

"아앙...그만해..... "

쪽...쩝..."

"흐...흑...그만...아....앙...옆에 누가 자고 있어..하지마.."

"쩝..쩝..괜찮아. 완전 잠들었어..네가 너무 소리만 안내면 돼"

쩝..쩝..

"응...아...아..거긴..안돼...하지마..흐엉..."

철진은 점점 깨어가는 의식 속에 그것이 꿈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음향이란걸 깨달았다.

찌걱..찌걱..

물기가 만연한 과즙을 손가락으로 휘젓는 듯한 그 소리가 어찌나 음란하던지 .

"흐흐 오랜만이야 "

"흐응!!뭐야..어디다...앙! 인사하는 거야 이 변태! 킥"

여자 경험이 없는 철진으로서도 그것이 남녀간의 정사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허응...허...천천히.."

"아,...오랜만이라서 조인다...

" 누구야, 양호실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들은 나도. 있는데"

철진은 어떻게 할까 막 고민하다가

퍽..퍽...퍽

"하앙!..아응!!..앙.앙.!"

"야, 너무 소리내지마 깨잖아 저자식이"

"그래도...너무 갑자기. 들이대니깐..응..항아!"

"하하..좋지?"

"응...하앙...응아아앙, 앙,"

퍽...퍽....퍽...

그 음란한 소리를 듣고 있잖니 철진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솟아오르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앙...응..그..하아.......항...."

.
.
.



그들이 나가고 나자, 철진도 재빨리 몸을 추스리고 사삭 양호실을 나갔다. 누군가가 보기도 전에.



--------
오후시간 후부터는 다시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문인에게 배희의 번호를 갈취당한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간다.

.
"다녀 왔습니다."

"어 왔니?"

"네"

"엄마 지금 이모 만나러 가니까 저녁 알아서 먹어, 여기 돈. 피자 시켜 먹던가 "

"네"

"요 앞에 피자집 맛있더라. 그거 한번 먹어봐"

"네...."

"그럼 엄마 나간다~~"

쾅.

식사후, 숙제와 예습복습을 하고, 잠시 컴퓨터한 다위 씻었다.

그리고 TV를 본디 잠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끝.


낮에 들었던 그 음란한 장소를 본다.

하지만 이상하다. 자신은 계속 눈을 감고 있었기에, 그들이 누군지 잘 모른다.

그러나 꿈속에서는 자신은 생생히 그들을 묘사할수 있었다.

그들은 호태와 희영이였다. 우리학교에서 가장 몸매가 좋은 희영. 웨이브진 머리에 그 잘록하고 아름다운 허리,

고딩답지 않은 그 풍만한 가슴과 히프. 그리고 우리학교 짱인 호태였다. 둘은 대담하게데 철진이 누웠있는 바로 옆 침대에서

섹스를 하고 있었다. 호태가 희영의 미끈한 다리 사이로 혀를 음란하고 놀려대고, 희영이 쾌락에 겨워 신음하면서 호태를 두 다리를 조아맨다.

그리고 호태가 희양?조개입구로 그의 자리를 넣고 피스톤 운동을 하고, 희영은 계속 들뜨고 뜨거운 신음을 낸다.

호태는 짐승처럼, 희영의 몸을 이리저리 주물러대면 자기 맘대로 하고 있었다.

뒤에서 그녀를 박기도 하고, 그녀를 자기 위에서 찔러 올리기도 하며 여러가지 체위를 구사하면서 그녀를 희롱한다. 마침내

정액을 그녀의 온 몸에 뿌려대고 난뒤에는 , 희영이 호태의 자지에 붉은 입술을 대고서 깔끔하게 정액을 처리해준다.

희영이같은 미녀가, 음란한 눈빛을 하며 누군가의 성기를 이토록 사랑스럿운듯 애무하는 모습.

너무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철진은 그 모든 광경을 빠짐없이 훔쳐보았다.

아 호태가 되고 싶어 .

이렇게 예쁜 여자애에게, 나도 내 자지를 물려서

이렇게 맛있게 먹이게 해f으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영이 호태의 자지를 깨끗하게 ?아올리며 그의 붕알을 입으로 놀리면서

흘깃, 철진 쪽을 보는 것을 보았다. 순간 철진은 헉, 하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희영과 눈이 마주춰진 것이다. 희영도 놀랐는지 눈이 동그렇게 떠지고는 이내 얼굴이 완전히 불그스레 변하는 것이었다.

수치에 가득차면서도, 어딘가 흥분에 겨운 표정.

아아, 아아,.

[이것은 꿈인가]

하지만 자신은 요 몇년간 꿈을 꾼적이 없다. 자기가 자면서 보는 것은, 언제나 꿈이 아닌

지나간 현실을 다시 회상하는 것일뿐.

그렇다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분명 자신 오늘 양호실에서 경험했던 것이지만,

"들었"던 것이지, "보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꿈인가?

알수 없었다. 아마도 꿈일테지. 나는 오늘 낮에 눈을 뜨지 않고 듣기만 했다. 희영과 눈이 맞주친 적은 절대로 없었다.

아마도.
.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현관에 말한후 철진은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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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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