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카사노바와 백치소녀와 망망대해]
"현욱..."
귓가에서 작은 목소리가 맴돌았다. 하지만 어제 쌓인 피로때문에 그 목소리는 내 귓속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채로 허공을 맴돌고만 있었다.
제일 중요한것이 듣고자 하는 생각일텐데 그것이 완전히 결여되버린 나로서는 여러번 반복해서 들려도 제대로 들을 수 없는것이다.
난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 들려오고 있는 소리가 나를 깨우려는 현정의 목소리라는것을. 나는 눈을 뜨는 대신 양 손을 들어서 귀를 틀어막으며 조금만 더 자게 해달라고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읍... 읍?"
입안에 무언가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계속 깨어나지 않는 나를 깨우기 위해서 현정이 내 입에 뭔가를 가득 쑤셔놓기라도 한 건지 난 입으로 말하기는 물론, 숨 조차 쉴 수 없었다.
그제서야 내 눈은 번쩍 뜨였고 눈앞에 펼쳐져있는 광경에 멍하니 말을 잃고 있었다.
커다란 살색의 덩어리. 부드럽고 따뜻한 2개의 가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위로 현정의 붉어진 얼굴이 보였다.
잘 뜨여지지 않는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내 입안에 들어있는것을 혀로 핥아보았다.
살덩어리와는 다르게 조금 딱딱한 작은 돌기가 혀끝에 느껴졌고, 현정은 몸을 움찔하고 떨며 나를 팍 하고 밀쳤다.
"흐아앗?! 뭐, 뭘 하고 있는거야! 당장 떨어져!"
"...하아? 우아아악!"
내가 데굴데굴 구르며 보트의 끝에 부H히자 그제서야 현정은 황급히 티셔츠를 휙 내림으로써 노출되있던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잠깐동안 눈에 보인 현정의 가슴은 내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어젯밤 내가 깜빡 잠들었을때 현정의 티셔츠를 내리는것도 잊어버린채 그대로 그녀의 가슴에 매달려 잠들어 버린것일것이다.
현정은 아직도 얼굴을 붉힌채로 날 마구 째려보고 있었다.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도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은 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의 일이 되 있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현정은 아직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모르는것 같아 보였다. 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치미를 떼기로 결심했다.
"에... 그, 저기...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거야? 설명을 좀 해 주면 안될까?"
"바, 바보! 그런걸 설명 할 수 있을까보냐!"
현정은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는 날 퍽퍽 걷어찼다. 힘이 실리지 않은 그 발차기에 나는 조금 안심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완전히 당황해서는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둘 곳을 찾고있는 현정에게로 천천히 기어가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보트 뒤로 물러났다.
그 귀여운 모습에 다시 한번 내 얼굴엔 미소가 떠올랐고, 다시 한번 가학심이 불타올랐다.
나는 머릿속으로 그녀에게 할 말을 정리하고, 내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번 되물어 보았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거야? 내가 왜..."
"모, 몰라! 그런걸 내가 어떻게 알아! 바보!"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구명보트 천장에 있는 지퍼를 주욱 하고 내렸다.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는 해가 수평선 너머로 보이고, 약간은 차가운 공기가 구명보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마침 옆에 놓여있던 현정의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는 그 안에 들어있던 빵과 생수를 2개씩 꺼내서 하나는 현정에게 건내주었다.
뭘 자기 물건처럼 건내주냐며 투정을 부리던 그녀가 마지못해 빵의 포장을 뜯고 한입 베어무는걸 본 후에야 나도 빵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아침이라서 입맛은 별로 없었지만 물을 마시며 먹으니 그나마 삼킬만 했다. 간신히 빵 한봉지를 다 먹고나서 현정을 쳐다보자, 그녀도 마침 다 먹은듯 봉지를 꾸깃꾸깃 접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며 현정은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머쓱해진 나는 몰래 그녀의 뒤로 돌아가서 어깨를 팡 하고 려주었다.
"꺄, 꺄아아아아앗?!"
현정은 심야에 혼자 공원을 걷다가 피묻은 칼을 든 채로 달려오는 살인자라도 본 듯한 비명을 질렀다. 라는건 물론 나의 비약이고, 갑자기 꺄악 하고 소리치자 오히려 내가 더 놀라버렸다.
아무리 오늘 아침에 그런 일이 있었다 해도 이번 반응은 꽤나 충격적이였다. 나는 털썩 하고 구명보트에 무릎을 꿇고 주저않아버렸다.
그러자 등 뒤로 당황한듯한 현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이 덜 깨서 놀랬다던가? 그런 변명을 하고 있지만 나에겐 전혀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았다.
"응? 혀, 현욱? 정말이라니까? 혹시 화난거야? 아니지?"
"...화 같은건 안났어."
"엄청나게 삐친듯한 표정 지으면서 그런말해도..."
상황은 어느샌가 역전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나에게 삐친듯 해 보이던 현정은 오히려 지금 나를 달래고 있었다. 더 이상 삐친척 하는것도 좋지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표정을 싹 바꿔서 빙긋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 줄 수 있냐고.
현정은 조금 긴장한듯 움찔 하고 몸을 떨더니, 무슨 고민을 하는지 끙끙하며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현정은 결국 마지못해 OK했고, 난 해맑게 웃었다.
이제부터 어떤 부끄러운짓을 시켜줄지 생각만해도 물건이 부풀어오르려는 것 같았다. 방금전 현정과 마찬가지로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결국 「눈앞에서 방뇨」 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곳에 나와 그녀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는것을 들먹이고, 그래도 들어주지 않으면 또 삐친척을 하기로 결심하고 입을 떼려고 했다.
하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 대신 내 눈앞에는 푸르고 반투명한 선택지들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고, 난 그 선택지들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1. 물고기를 잡아줘.」
「2. 어깨라도 주물러 줘.」
「3. 노래를 불러.」
솔직히 말해,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기껏 온 좋은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허무한 기분에 난 어느 선택지도 고르지 못한채로 그저 아까와 똑같이 털썩 쓰러져 있을 뿐이였다.
바로 그때, 내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내 배는 빵 한조각, 물 한병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것 같다.
결국 난 첫번째의 선택지를 골랐다.
"물고기를 잡아줘."
"엣, 에엣? 하지만 어제 낚싯대 잃어버렸었잖아?"
"상관없잖아. 손으로라도 잡아."
"헤에에에에에엣?!"
"..."
그렇게 연신 이상한 소리만 내뱉던 현정은 결국 내 무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투덜투덜 거리며 보트의 한 구석에 갔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새로운 빵을 꺼내서 조금 뜯고 그 손을 바닷물에 담궜다.
과연 저렇게 한다고 물고기가 올라오는걸까. 상당히 의심스러웠지만, 차가운 바닷물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손을 바다에서 꺼내려 하지 않는 그 기특한 모습에... 나는 코피를 격하게 분출해버렸다.
아니, 오들오들 떠는 모습에 코피를 분출한게 아니다. 이쪽으로 엉덩이를 쑥 내밀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 모습에 코피를 쏟아버린것이다.
나는 연신 흘러내리는 코피를 닦아내버리고는 천천히 기어서 현정의 뒤로 접근해갔다. 그리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하고있는 그녀의 등에 내 가슴을 밀착시켰다.
현정은 깜짝 놀라긴했지만 그것 뿐 이였고, 나에게서 떨어지려고는 하지 않았다. 마침 내 물건이 있는 부분도 그녀의 엉덩이에 닿고 있었고 지금 나와 그녀는 "후배위" 의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현...욱? 뭐 하는거야?"
"아, 아! 미안! 그... 물고기 잡는법을 가르쳐 주려고 왔어! 현정, 지금 네 자세는 엉망이거든."
"우우웅... 그런거야? 그럼 가르쳐줘."
난 현정의 등에 가슴을 밀착한채로 그녀의 차가워진 손을 잡고 바닷속에서 꺼내주었다. 현정의 가느다란 손가락은 금방이라도 동상에 걸릴듯 빨갛게 부어있었고, 난 조용히 그 손을 감싸쥐어주었다.
내 손까지 차가워져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약간 붉어지는걸 보고 난 당황해서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왼손으로 현정의 손을 쥐고 남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는 허리를 살짝 잡았다.
티셔츠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허리에 내 물건은 저절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해서 참으려고 했지만 "자유의지" 를 가진 그것은 말도 안되는 크기로 부풀어가더니 결국 현정의 엉덩이에 닿아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눈치채지 못한듯 멀뚱하게 내 쪽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난 일부러 커다란 소리를 내며 그녀의 주의를 돌리려 했다.
"아, 하하하하하! 그럼 손으로 물고기 잡는법을 가르쳐줄게!"
"으응... 현욱, 오늘은 조금 이상해."
위험하다. 더 이상 접촉하면 들켜버린다.
하지만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버리는 위험한 성격의 나는 어느샌가 내 물건을 현정의 엉덩이에 꽉 누르고 있었다.
그제서야 현정도 내 물건이 자기 엉덩이에 닿고 있다는것을 눈치챈듯 작게 목소리를 울렸다. 그 짧고, 약한 울림에 난 더욱더 그녀에게 몸을 밀착시키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이성을 잃기 직전까지 흥분하고도 난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자아, 이렇게 팔을 올려서..."
현정의 팔을 잡아서 그녀의 가슴에 갖다대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팔을 쇄골 위까지 들어올려주자 이번엔 내 손이 그녀의 가슴에 닿았다.
아까부터 현정은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듯 해 보였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은근슬쩍 그녀의 몸에 손을 대며 그 말을 저지했다.
어느샌가 나는 엎드려있는 현정의 팔을 놓고 대신 그 가슴을 살짝살짝 만지고 있었다. 정말로 후배위를 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내 물건은 더욱 부풀어갔고, 이젠 아예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끼일 정도였다.
이제 현정은 아무런 말도 없이 얼굴을 붉히며 작게 숨만 내쉬고 있었고, 그녀의 가슴에서는 두근두근 하는 박동소리마저 들리고 있었다.
꽉, 하고 현정의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면서 손가락으로는 옷 위로 발기한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현정의 숨소리가 조금 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후아아앗... 혀, 현욱..."
"응? 왜 그래?"
또 나와버렸다. 여자를 안고있으면 마음이 갑자기 침착해지는 내 나쁜 습관. 그래서 "예전" 에는 내가 안은 여자들에게서 종종 불평을 듣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왠지 "현실" 이 조금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저 이곳이 아무것도 없는 바다이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정은 아까처럼 끙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결국 뭔가 결심한듯 목소리를 몇번 가다듬고 나에게 말했다.
"저, 저기... 그... 거기서 손을 좀 치워주면 안될까나...?"
"어디를 말하는거야?"
난 일부러 다시 한번 현정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방금의 행동은 정말 뻔뻔한 치한같은 행동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 큰 가슴을 다시 한번 만지자 현정은 몸을 움찔하고 떨며 방금보다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손을 치워달라고 "부탁" 했다.
현정도 정말 남자에게 잘 이용당할 성격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백치소녀" 란 타이틀이 붙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나는 그녀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내가 지금 하고 있다는것이 마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돌려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 표정은 마치 "정말...?" 이라고 묻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 빨개진 얼굴과 커다란 눈망울에 난 더 이상 자신을 억제 할 수 없게 되버려서, 그녀의 티셔츠안에 손을 집어넣고 그 부드러운 가슴을 직접 만지기 시작했다.
"후아아아앙! 혀, 현우우욱... 나, 별로 마사지 필요하지 않으니까..."
"아니, 꼭 해야 돼. 나중에 근육통이 올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흐아앙, 후아아아아앗~ 기, 기분이 이상해..."
난 사타구니를 현정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비비며 양 손으로 그녀의 티셔츠를 잡고 위로 한번에 벗겨버렸다.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얗고 큰 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났고, 난 다시 그 두개의 살덩어리를 움켜쥐었다.
현정은 나에게서 도망치려고 발버둥쳤지만 양 다리로 그녀의 다리를 잡고, 두 손으로 부드러운 가슴을 움켜쥐자 결국 그녀는 미끄러지듯이 보트 바닥에 손을 짚고 순순하게 내 "마사지" 를 받았다.
그녀의 탄력있는 가슴은 엎드려도 축 쳐지지 않은채 조금 앞으로 기울어져 있을 뿐이였다. 그 가슴을 양 손바닥으로 받치고 귀여운 복숭아색의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꼬옥 하고 꼬집고, 빙글빙글 돌지자 현정은 커다랗게 교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현정의 가슴은 정말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을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렇게 한참동안 내가 애무를 하고 있을 때, 현정이 갑자기 입을 열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나에게 말했다.
"그, 그만... 아앙! 이... 이제 마사지 충분하니까! 으아앙... 이제 그마아아안~"
"그래? 알았어."
난 순순히 납득하고는 현정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그녀는 내가 이렇게 쉽게 응할줄은 몰랐다는듯 동그래진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잠시후에야 자기 모습을 눈치챈듯 얼굴을 붉히며 양 팔로 가슴을 가리고 바닥에 떨어진 티셔츠를 주워들었다.
하지만 난 그 티셔츠를 발로 쳐서 보트의 한 구석으로 멀리 날려버렸다. 현정은 다시한번 날 귀여운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았고, 난 아무말 없이 그녀를 강제로 보트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현정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고, 난 그녀의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반바지를 벗겨버렸다. 팬티 한장의 차림이 되어버린 현정은 다시한번 비명을 지르며 마구 발버둥을 쳤고, 난 그제서야 나직하게 말했다.
"현정, 너무 저항하지마. 이것도 "마사지" 니까."
"에, 에에엣?!"
그녀는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했는지 바닥에 엎드려서 날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난 피식 하고 웃고는 현정의 엉덩이를 격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에따라 현정은 낮게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쳤고, 난 그 위에 올라타서 그녀의 다리를 봉쇄했다.
줄무늬팬티는 이미 엉덩이 골 사이로 먹혀들어가서 제기능을 하지 못한채로 현정의 귀여운 엉덩이를 반쯤 드러내고 있었다. 현정의 엉덩이도 그 가슴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탱탱했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부드러운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다가,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멈췄다. 방금 들은 소리는...?
-뿌웅
현정의 얼굴은 아까와는 다르게 더욱 새빨개져 있었고, 큰 눈에는 눈물까지 조금 맺혀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에 내 코에 뭔가 이상한 냄새가 들어왔다.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이다. 이 이상한 냄새는...
"혀, 현우우우우우욱! 나, 큰거 엄청 마려워... 빨리 놔줘어어어!"
"아아... 네 방귀였냐."
보트위에서 그녀가 배변을 하는것도 보고싶긴 했지만, 역시 치우는것이 문제였다. 어찌보면 애완견같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현정의 다리를 풀어주었고, 그녀는 재빨리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바닥에 처박히고 말았다. 그녀의 하얀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부부욱
"현우우우욱! 어떡해... 다리에 쥐가 난것 같아! 이대로라면... 이대로라면... 으아아아아아앙~"
"아, 알았어. 내가 도와줄테니까. 빨리 팬티 내려!"
"시... 싫어! 부끄러워!"
여기까지와서 이 여자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나는 현정의 엉덩이 사이에 끼어있는 줄무늬 팬티를 급하게 벗기기 시작했다. 현정은 발버둥을 치면서 나에게 저항하다가 한번 더 방귀를 뀌고 난 후에야 얌전해졌다.
간신히 팬티를 발목까지 내린 후에 난 현정의 전라를 감상할 틈도 없이 그 허벅지를 양 손으로 받치고 들어올렸다.
왠지 데자뷰같은것을 느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것은 따로 있었기에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손을 현정의 엉덩이 사이로 집어넣어서 항문을 찾았다. 그 작은 구멍은 지금이라도 똥을 분출할듯이 움찔움찔 하며 떨리고 있었고, 난 현정의 엉덩이 사이를 쫙 벌려서 그녀의 항문을 바다로 향하게 들어올렸다.
현정은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양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며 부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우, 우웃! 혀... 현욱! 나올것같아!"
"이제 괜찮으니까. 마음껏 싸도 괜찮아."
"아... 안돼! 나와버려, 나와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
-부드드드드득, 부드드드득
현정의 비명을 신호로, 그녀의 항문에서는 갈색의 똥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다로 쏟아져 내려갔다. 그리고 동시에 황금빛의 오줌도 커다랗게 포물선을 그리며 바다에 작게 파문을 일으켰다.
그렇게 한참동안 현정은 힘차게 배설을 하다가, 점점 그 세기가 약해져갔다.
잠시 후에 그것들은 완전히 멎었고, 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나에게 매달려있는 현정을 올려다보았다.
"흐으윽, 흐으으윽... 히끅, 히끅...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현정은 보는 사람이 마음이 아플정도로 서럽게 울고있었다. 빨갛게 된 얼굴위로 닭똥같은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려갔다.
그럴만도 하다. 동급생에게 오줌과 똥을 싸는 장면을 보여버렸으니 엄청나게 수치감이 들것이다.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로 보트의 한 모서리에 현정을 엎드리게 하고는 바닷물을 떠서 그녀의 엉덩이와 항문을 씻어내어주었다.
그렇게 현정의 엉덩이를 닦아준 후, 보트안에는 계속해서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수치심에 할 말이 없을것이고, 나도 서투르게 위로를 하다가 더 상처를 주기는 싫었다.
"미안해... 현욱, 미안해..."
"응?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그녀는 이를 악 물고 나를 쳐다보며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자기가 나신이란것은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인것같다.
"나... 언제나 바보같은 실수만 하고... 모두에게 민폐만 끼쳐버리니까... 나 같은건, 나 같은건... 아무런 쓸모도 없는걸."
"...그렇지 않아."
"그게 무슨말이야?"
"넌 나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야. 그저 "존재한다는것" 그것만으로도 넌 충분히 쓸모가 있는거야.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지. 아, 아하하하... 이거 왠지 고백같아서 부끄러운데?"
"..."
현정에게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현정을 쳐다보자, 그녀는 또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얼굴은 아까처럼 찌푸려져있지 않고 오히려 기쁜듯한 미소가 가득 떠올라 있었다. 난 천천히 현정에게 다가가서 그 머리를 꼭 껴안아주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현정은 울음을 뚝 멈추고 나에게 기대왔다.
[호감도가 80 올랐습니다.]
[의존도가 40 올랐습니다.]
[성욕이 20 올랐습니다.]
머릿속으로 울리는 메세지들을 전부 들은뒤, 난 아까부터 현정에게 계속 하고싶었던 말을 했다.
"저기... 옷 좀 입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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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만에 연재를 하는건지 정말 가물가물 하네요.
가물치.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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