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카사노바와 백치소녀와 망망대해]
「1.꽈악 껴안아준다.」
「2.강제로 키스한다.」
어안이 벙벙해진 내 앞에는 아직도 반투명한 창이 2개 떠올라 있었다.
이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것들중 하나를 고르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것 같다.
그 증거로 아까부터 내 몸은 딱딱히 굳어있었고, 입은 열려도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것을 위안으로 여겨야 하는걸까.
현정은 아직도 내 품안에서 울고 있었고 나에겐 이 2개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었다.
"제길, 여기서는... 1번이다!"
그러자 첫번째 선택지가 반짝반짝 점멸한 후에 사라졌고, 그 후에야 내 몸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몸을 움직이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 의지에 의해서 행해진 일이니, 별로 답답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꽈악
"꺄아... 혀, 현욱?"
"너무 울지마. 네가 우는걸 보면 나도 마음이 아프니까."
[의존도가 5 상승했습니다.]
[호감도가 3 상승했습니다.]
머릿속에 직접 울리는 메세지. 다시 스테이터스창을 띄워보니 복잡하던 수치는 [의존도], [호감도], [공복감], [성욕] 의 4개로 줄어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선택지가 생겨서 내 행동에 제한이 생기고, 그 선택지로 인한 결과는 4가지 수치의 상승 혹은 감소 뿐인것 같다.
"이러면 유연한 사고가 불가능해지잖아... 이래서 틀에 박힌 상황은 싫다니까."
그렇게 작은 머리를 꼭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자 현정은 움찔 하고 떨며 나에게 더 깊숙히 안겨오고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떼기 시작했다.
"그, 그렇게 이상한 식으로 만지지마..."
"에엑? 내가 뭘...? 에엑?!"
어느샌가 내 손은 현정의 등뿐만이 아니라 허리에서 골반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현실에 있을때의 버릇이 무심코 나와버려서 깜짝 놀라버린 나는, 황급히 현정의 허리에서 손을 떼었다.
현정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나를 약하게 밀고는, 내 등 뒤를 바라보며 작게 입을 벌렸다.
"아..."
"왜 그래? 현정?"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자 어느새 깔리기 시작한 붉은색의 석양이 수평선을 뒤덮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바다 역시 주황색으로 물들어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 풍경을 본 나 역시 현정과 같이 말을 잃고 수평선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잠시, 다시 고개를 돌려서 현정을 쳐다보았다.
-뚝, 뚝
현정은 굳어진 얼굴로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었다. 귀여운 얼굴이 천천히 찡그려지기 시작하고, 결국 눈물은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나는 천천히 현정에게 다가가며 머릿속으로 그녀에게 할 말을 고르고 있을때 다시 내 눈 앞에는 2개의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1. "혹시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거야?"」
「2. "내 품에 안겨! 그리고 마음껏 울도록 해!"」
위험하다. 2번은 절대 위험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뜬금없는 말인것 같다.
결국 내가 선택한것은 1번 선택지였다.
"혹시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거야?"
"으흑, 흐으윽..."
[의존도가 3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방금은 제대로 된 선택인것 같았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눈 밑의 눈물을 몇번 훔쳐대던 현정은, 잠시후에야 마음이 진정되었는지 어깨를 작게 들썩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나... 외로워. 너무 외로워서, 미칠것같아..."
현정의 작은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구명보트에서 처음 깨어났을때와는 전혀 다른 약하디 약한 울림이여서, 잠시후에라도 사라져버릴듯 덧없었다.
나는 그런 슬픈 모습의 현정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선택지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말문이 터억 하고 막혀버려서 주먹만 꽈악 쥐고 아무런 위로도 해 줄수 없는 나를 마음속으로 원망하고 있었다.
"아하하, 나 정말 바보같네. 이런거... 전부 가짜일 뿐인데. 뭘 진심이 되 버리는거지?"
솔직히, 황당했다. 자신이 어느샌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진심이 되어버려서, 별것 아닌 선택을 할때도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것인지.
하지만 다시 한번 쏟아지기 시작하는 현정의 눈물을 보고 당황해버린 나는 다시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입을 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해라고 생각되던 선택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빌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 앞에는 2개의 선택지가 떠올랐다.
「1. "너무 외로워 하지마. 내가 있잖아?"」
「2.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벌써부터 그렇게 약한 소리를 하면 대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겠다는거야!"」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봐서는 현정은 말도 안될정도로 울보에다, 어리광쟁이다. 그런 현정에게 심한말을 했다가는 완전히 상심해버려서 말도 하게 되지 않는건 아닐까.
하지만 끝없이 어리광을 받아줘도 안된다. 그러다가는 끝도 없이 나에게 매달리게 되어서, 만약 내가 다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나약한 인간이 되어버릴것이다.
이곳은 망망대해다. 섬 같은것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언제 배가 지나갈지도 모른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2번째의 선택지를 선택했다.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벌써부터 그렇게 약한 소리를 하면 대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겠다는거야!"
"웃! 우우우..."
현정은 깜짝 놀란듯 다시 얼굴을 찌푸리며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
나는 다급하게 현정의 손을 붙잡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넌 대장이잖아. 서바이벌의 전문가잖아? 그, 그래... 마의 4원칙이라고 했었나? 어쨌든 그런것도 알고 있고..."
"3원칙이야. 훌쩍. 후우우..."
"으, 응... 미안.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푸훗."
갑자기 현정이 웃음을 터트리자 난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녀를 멀뚱하게 쳐다봤다.
현정은 미소를 띄우고 내 눈을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한번 커다랗게 웃기 시작했다.
"큭큭... 아핫, 아하하하핫!"
"왜, 왜 웃는거야? 내가 뭔가 이상한 짓이라도 한 거야?"
눈물로 젖은 얼굴을 쓱 닦은 뒤에 현정은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웃은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녀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이유를 들은 나는 멍하게 되물었다.
"내가 너무 열성적이였다고?"
"응. 내 손을 꼭 잡고 눈을 쳐다보면서 그런 말을 하니까, 너무 웃겨서..."
"에에에엑?! 너 방금전까지만 해도 꽤나 슬퍼하지 않았었냐?"
"솔직히 말하면 그랬었어. 그런데, 현욱 너를 보니까 왠지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져 버렸어. 무엇보다, 지금 난 혼자가 아니잖아? 그... 현욱도 옆에 있고..."
[호감도가 7 상승했습니다.]
[성욕이 2 상승했습니다.]
하아, 하고 난 커다랗게 한숨을 내뱉었다. 방금전의 선택은 아무래도 바른 선택이였던것 같다. 라기보다, 어째서 이 타이밍에 성욕이 올라가는겁니까!
자세히보니 현정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들어가 있었고, 얼굴도 조금 붉어져있었다.
그 반짝거리는 눈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왠지 모르게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현정으로부터 돌리고 구명보트의 한 귀퉁이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멍하니 보트의 고무바닥을 보고 있자 뭔가 반짝거리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천천히 보트의 구석으로 기어가서 그 반짝거리는것은 지퍼가 달린 천이였다. 그것도 평범한 천이 아닌듯 보트의 밑에 끼워져서 빼거나 넣는게 쉽도록 되어있었다.
아무 말 없이 그것을 조금 세게 잡아당기자 그 천은 쑥 하고 길게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현욱, 그게 뭐야?"
현정은 어느샌가 눈물을 전부 닦고 흥미가 있다는듯한 호기심어린 얼굴을 하고 내 쪽으로 기어오며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막상 빼고나니 이것은 상당히 길고, 한쪽에 지퍼가 달려있는 두꺼운 천이 되었다.
하지만 나도 이 천의 정확한 용도를 알 수는 없었기에, 끝을 들어서 현정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글쎄,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으으음... 이 모양과 두께로 봐서는..."
그녀는 마치 전문 감정사같은 표정과 말투를 하며 천을 이리저리 뜯어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동안 그 천을 살펴보던 현정도 결국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천을 땅에 놓아버리고는 이마에 손을 탁 하고 짚었다.
뭔가를 생각하는듯한 진지한 모습에 내가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천의 표면만 이리저리 어루만지고 있을때, 그녀가 갑자기 커다랗게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라버린 나는 현정의 위풍당당해진 모습을 보며 작게 되물어 보았다.
"그러니까, 이게 이 보트의 천장이라고?"
"응, 그런거지."
현정은 그 천을 잡고 쭉 당겨서 보트의 반대쪽 끝과 이으며 나에게 대답했다. 그 얼굴은 꽤나 열성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꽤나 신나보였다.
그래, 이게 "진짜" 그녀의 모습인것이다. 현정과 만난지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즐거워보이는 얼굴은 그녀의 몸에 꼭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리고 있었다.
잠시 후 구명보트 위에는 훌륭한 천장겸 출입구가 만들어졌다. 발견한건 나지만, 그 용도를 알아내고 제작까지 한 것은 현정이기에, 지금 그녀가 날 보며 꽤나 잘난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것도 그냥 넘어가주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여기 꽤나 어둡네."
"후훗! 그럴때를 대비한 물건이 여기있지!"
-파앗
강렬한 빛줄기가 내 눈을 뒤덮자 난 깜짝 놀라며 구명보트의 뒤로 넘어져서 양 손으로 내 눈을 가렸다.
아무래도 현정이 들고 있는것은 해드랜턴이나 손전등일 것이다. 아마도 동굴탐험이나 그런것이라도 기대하고 들고 온 것이겠지.
내가 눈을 가리고 쓰러지자 현정은 꺄르르 하고 즐거운듯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뚝 멈췄다.
그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버린 나는 현정에게 또 조울증같은것이 찾아온 것인지 걱정이 되어서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내 말보다 빠르게 현정이 뭔가를 제안해왔다. 그 말을 듣고나서, 나는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었다.
"응? 현욱? 진실게임 하자니까?"
"하아..."
지금 우리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다급한것인지 알고는 있는것인지, 그녀는 완전히 놀 생각밖에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곳에서 정색을 했다가 또 아까같은 상황이 펼쳐지는것은 사양이였기에 난 내가 생각한 놀이를 제안했다.
"진실게임 같은건, 그저 거짓말을 해버리면 끝이잖아? 그런것보다 오히려 "벌게임" 같은건 어떨까나?"
"벌게임? 나 그런건 처음 들어보는데?"
벌게임.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의 명령 하나를 진 사람이 들어주는 게임. 게임의 룰을 설명하자 현정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뭐든지 가능한건지 묻고는 현정은 게임을 하는것에 대해 승낙했다.
첫번째의 가위바위보. 승자는 현정이였다.
"흐으응, 뭘 시킬까나?"
"체엣. 게임을 제안하고 지는것이 제일 꼴사나운데 말이지."
"좋아! 첫번째 벌칙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기!"
내 말을 뭘로 들은것인지, 현정은 또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현정의 호감도를 올릴 기회라면 기회기에 나는 당황한척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 음, 저기... 그..."
"아하핫, 뭘 말을 더듬는거야? 빨리 말해봐."
몇시간 전. 그녀는 자는척 하고 있는 자신의 앞에서 내가 했던 고백을 확실히 들은것 같다. 어둠속이라서 어슴푸레하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이 조금 불게 물들어 있는것이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걸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어둠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다.
반투명한 푸른색의 문장. 그것들은 천천히 떠올라서 내 눈 앞에 멈췄다.
「1. 그건... 너야.」
「2. 사실 난 너를...」
「3. 네가 좋아!」
「4. 사랑합니다! 결혼해 주세요!」
「5.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바보 당신, 박현정입니다!」
"의미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 선택지 의미 전혀 없잖아!"
소심한 고백과 당당한 고백. 선택지들은 이 2가지로 밖에 나눠져 있지 않았고, 결과는 전부 마찬가지였다.
아니, 마찬가지가 아니였다. 잘 생각해 보면 4번, 5번은 지금까지의 내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괜히 저런말을 했다가 오히려 의존도같은것이 휙 하고 깎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어둠속에서 현정이 대답을 재촉할때까지 난 멍하니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응? 현욱? 누굴 좋아하는거야?"
"그건... 너야."
"에, 에에에에엣...?"
결국 내가 선택한 선택지는 1번이였다. 내 고백을 들은 현정은 새삼스럽게 놀라며 얼굴을 완전히 붉히고 보트뒤로 사사삭 물러났다.
말을 꺼내긴 했지만 정말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지, 현정은 완전히 당황해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다.
꽤나 대단한 리액션이였다. 마치 나를 거부하고 있는듯한 그런 반응.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봤다면 꽤나 상처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참동안 보트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깨고 먼저 말을 꺼낸것은 예상외로 현정이였다.
"아, 아하하. 하하하하핫... 슬슬 졸리는데 잠을 자야겠네. 현욱도 잘 자. 이런곳에서는 숙면을 취해서 칼로리의 소모를 줄여야 한다고?"
"응... 자야지."
대답을 기대한것도 아니였다. 솔직히 말해 반정도는 강제적으로 한 말이고, 게다가 현정이 그 자리에서 승낙을 하거나 거절을 할 정도로 극단적인 성격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조용히 구명보트의 바닥에 드러누워서 현정의 스테이터스 창을 켰고, 잠시후에 그녀도 바닥에 드러누운듯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테이터스 창에 보이고 있는 호감도는 60% 였다. 꽤나 미묘한 수치다. 다시 스테이터스 창을 끄고, 살짝 고개를 돌려서 옆을 쳐다보았다.
"...!"
현정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 소리없이 숨을 삼키며 고개를 휙 하고 돌리고 그 다음에 몸도 따라서 돌렸다.
결과적으로 현정은 완전히 나에게서 몸을 돌리고 있었다. 멍하니 그 몸을 훑어보던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군살 하나 없는 잘 빠진 몸매. 부드러워 보이는 엉덩이와 말려 올라간 반바지 때문에 훤히 보이는 허벅지에 마구 손을 대고 싶었다.
텐트처럼 변해버린 구명보트 안에는 약하게 샴푸냄새가 맴돌았다.
"아아, 분명 여자아이들은 이런 좋은 향기가 났었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시간이 꽤 흐른것 같다. 색색 하는 작은 숨소리가 현정이 있는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확실히 아침에 듣던 "억지로" 코고는 소리와는 전혀 달랐다.
나는 몸을 빙글 하고 굴려서 현정의 옆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소리없이 현정의 바로 뒤까지 도착한 나는 손을 뻗어서 반바지위로 그녀의 엉덩이에 살짝 손을 대었다.
아침과는 달리 괜히 긴장이 되어서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번엔 정말로 잠들어 있다, 라는 긴장감때문에 더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바지 위로도 현정의 엉덩이의 부드러운 감촉은 확실히 느껴졌다. 그렇게 슬슬 겉만을 어루만지고 있자 난 감질이 나기 시작했다.
-꽈악
"후아아..."
엉덩이를 꽉 쥐자 현정이 작게 한숨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지만, 그 이상은 아무런짓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몸에 쌓인 피로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서 정신이 없는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달콤한 목소리를 들은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제 그녀가 깨어나든 말든 그런것은 전혀 상관 없었다. 그저 쾌락에 몸을 맡기고 욕망이 추구하는대로 따라갈 뿐.
손을 현정의 허리 앞으로 돌려서 반바지의 단추를 풀고, 한번에 그녀의 발목까지 내리자 줄무늬 팬티에 덮혀있는 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어둠속이라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작은 팬티는 완전히 사이로 파고 들어서 현정의 엉덩이 골과 그녀의 작은 균열을 전부 드러내고 있었다.
불을 켤 수 없다는게 한이라면 작은 한이였다. 다시 한번 손을 들어서 현정의 엉덩이를 핥듯이 한번 쓸어올리고는 팬티마저 스륵 하고 벗기자 하얗고 탱탱한 엉덩이가 드러났다.
"하아, 하아."
"우우웃...? 흐아아앗..."
어느샌가 나는 현정의 부드러운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급하게 들이쉬고 있었다. 현정은 불편한듯 작게 한숨을 쉬며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었고 난 그 부드러움을 즐기며 엉덩이를 손으로 주물렀다.
양 손으로 현정의 엉덩이를 벌리고 그 사이로 혀를 길게 빼서 쓸어올리듯이 핥자, 그녀는 이상한 감촉에 깜짝 놀란듯 더욱 더 땀을 흘리며 엉덩이를 꽉 조였다.
현정의 엉덩이에서는 땀때문인지 짠맛이 조금 났고, 충분히 그 맛을 즐긴 후에야 나는 다시 몸을 위로 올려서 그녀의 티셔츠를 턱끝까지 올렸다.
푸룽 하는 소리와 함께 현정의 가슴이 출렁거리며 드러났다. 하얗고 커다란 가슴위에 있는 분홍색의 돌기는 꼿꼿하게 서서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양 손으로 현정의 큰 가슴을 주물렀다. 크면서도 작은 가슴 못지않게 대단한 탄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았다. 분홍색의 유두를 꼭 하고 양 손으로 집자 현정은 드디어 작게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앙... 으아아앙..."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현정을 내 쪽으로 보게 돌려 눕힌 후 커다란 가슴에 입을 대고 분홍색의 유두를 혀로 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녀의 작은 돌기는 부풀어서 딱딱해졌다. 다른 한 쪽도 꼿꼿해 질때까지 침을 충분히 발라 준 후에야 난 가슴을 맛봤다.
현정의 하얀 가슴을 양 손으로 틀어쥐고 양쪽 유두를 한 입에 넣고 쭉쭉 빨아주고, 가슴을 통째로 입에 넣어서 침범벅으로 만들기도 하며 즐기다가 극도의 흥분상태로 돌입한 나는 내 바지를 쓰윽 하고 한번에 벗어버렸다.
그러자 커다랗게 발기한 내 물건이 튕기듯이 나타났고, 나는 그것을 현정의 탱탱한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하지만 뭔가 뻑뻑한 느낌이 있었고, 난 내 물건을 현정의 허벅지 사이에서 빼냈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벌려서 그 사이를 혀로 마구 핥아 주었다.
"헤헷. 이 정도면 되겠지."
내 침으로 축축해진 현정의 허벅지 사이에 다시 내 물건을 끼우자, 이번에야 말로 극상의 쾌감이 찾아왔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자 그 쾌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현정은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허벅지 사이를 꽉 조였고 내 물건 역시 꽉 조여지며 사정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난 극도의 인내심으로 그 사정감을 견뎌내고, 잠시후에 다시 현정의 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앙, 으으응... 흐아아앗..."
내 물건이 현정의 음부를 건드린건지 내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그녀는 작게 한숨을 흘리며 허벅지를 세게 조였다.
현정의 분홍색 유두는 이미 한참전에 딱딱해져서 가슴과 함께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고, 그걸 본 나는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큰 가슴에 입을 대고 세게 빨자, 내 물건은 하얀 정액을 현정의 허벅지에 마구 뿌려내었다.
왠지 모르게 드는 성취감. 그리고 이어서 잠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에, 에에에에엑?! 여... 여기서 잠들며어언..."
난 밀려오는 피로속에서도 현정에게 다시 팬티를 입히고 반바지를 입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바지를 전부 입히고 나자마자 난 보트위에 쓰러져서 잠들 수 밖에 없었다.
내일은 큰일이구나, 라는 후회를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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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안녕하세요? 이번엔 꽤나 열중해서 써 보았습니다아.
평소에도 열중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번엔 평소의 1.5배 정도 열중했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야한 *-_-* 편이니까 말이죠.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댓글을 많이 먹고 싶어서거든요.
네, 저는 댓글먹는 돼지 입니다.
우걱우걱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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