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제 글에 흥미를 가져주시고
리플과 추천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힘을 얻어 순식간에 2부까지 돌입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오픈 유어 아이즈는 아직 못봤는데, 한번 보도록 해야겟네요.
2부
1부 줄거리.
철진은 평범한 우신 고등학교 학생이다. 그리고 문인은 철진을 언제나 괴롭히는 같은 반 학생.
철진은 요즘 이상하게 꾸어지는 꿈들때문에 고민중이다.
소진은 철진의 중학교 친구이지만 사실 전혀 친하지 않다.
철진, 문인, 소진 등은 2학년이 되고,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온다.
그중 하배희를 계속 집적대는 문인, 안 좋은 소문도 많이 돈다.
그러던 어느날 소진은 5층에서 자살시도를 하지만, 신기하게도 목숨에 지장이 없다.
문인은 소진에게 병문안을 가고 그녀와 거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신입생중 하배희는 문인에게 큰 봉변을 당할뻔하자,
철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철진은 사건에 휘말리어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땐, 모든 기억을 잃고 있었다.
등장 인물
철진 : 우신 고등학교 학생. 2학년
문인 : 철진과 같은 반 아이. 철진을 괴롭힌다. 2학년
진효 : 문인의 똘마니. 2학년
호태 : 우신 고등학교 짱 3학년
소진 : 우신 고등학교 4대 퀸카 중 하나. 총학생회 부회장. 2학년
희영 : 4대 얼짱 중 하나. 호태 여친 2학년
혜시 : 4대 얼짱. 날라리. 여자 일진 2학년
봄이 : 4대 얼짱. 3학년
배희 : 1학년 신입생. 발랄하고 활발한 아이.
가영 : 1학년 신입생. 2년 유급한 학생이다. 학교에 자주 결석
라신 : 체육 선생.
교장 : 우신 고등학교 교장
새미 : 문인과 철진의 담임 25살미인이다.
혜연 : 양호 선생 .28살 미인
조직
우신 고등학교 :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고등학교
삼선 병원 : 소진, 문인, 진효가 입원한 병원. 초호화스런 병원.
삼선 그룹 : 국내 굴지의 대기업. 우신 고등학교의 재단과도 연결.
2부
문인과 그의 똘마니 준효, - 철진이 그 이름을 안건 나중이었다. -
가 패싸움에 휘말려 병원에 입원한지 1주일이 지났다.
잇달은 사건들로 인해 웅성거렸던 학교는 일단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언니, 나 나간다. "
현관에 그렇게 말하고 우혜시는 집을 나왔다.
날씨는 우중충하다. 비올것만 같았다.
"날씨 꼬라진 하곤..."
과연, 그녀가 학교에 거의 다다르자 차가운 빗방울이 하나둘씩 그녀의 보드라운 볼을
톡톡 때리기 시작했다.그녀는 우산을 폈다 .
일기예보에 예고되었던 지라, 우산이 없어 바삐 뛰어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운동장이 젖어 신발에 더러워지는건 싫기 때문에 혜시는 종종종,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문을 지나치려는 찰나,
"야, 우혜시."
하고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렷다.
뒤돌아 보니 수진이었다.
"왜 이년아. "
"보자마자 욕지랄은,"
"나 바뻐,"
"미수 소식 들었어?"
"미수? 누구여"
수진이 혀를 쯧쯧 차며
"1학년 미수. 내가 얼마전까지 델꼬 다녔던 애 있잖아"
"아, 그래, 니 시다바리 시킬려고. 근데 걔가 왜"
"나중에, 점심시간때 이야기 해줄게. "
혜시가 벌컥 화를 내며,
"뭐야, 짐 장난쳐, 사람 불러놓고. "
"여기선 좀 거시기해서...."
"....알았어, 좀따 봐 "
혜시는 교실에 드러섰다.
드르륵, 하고 한 말쑥하고 키가 훤칠한 남자 선생이 들어왔다.
혜시네 반 담임이자, 체육 선생인 라신이었다.
그가 잠깐 조회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소진이 담주부터 다시 등교한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끝마쳤다.
소진은 혜시와 같은 반이었다.
혜시네 자리는 창가 가장 뒷자리이고, 소진은 거의 중간 쯤에 위치해 있었다.
혜시는 소진의 빈자리르 물끄러미 쳐다봤다.
"자살같은걸, 이래서 범생들은...ㅉㅉ"
혜시는 평소 소진이 좀 껄끄러웠다. 그렇다고 그녀를 괴롭히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녀는 좀 자신이 좀 얕보인다거나 들이대는 녀석이 있으면 남녀 선배 할것 없이
포악하게 굴어 끝장을 내버리고 마는 버릇이 있었다. 몇번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일진이라던지 하면서, 좀 논다 하는 애들이 자기 주위로 모여들었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옥상에 올라갔다. 그녀 패거리의 아지트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똘마니들이 몇몇 있었을테지만,
오늘은 수진만 있다.
"그래 뭐냐. 애들도 보내고"
수진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
"요 며칠간, 미소가 연락이 안되었어."
"어 근데?"
"알아보니까 아파서 집에서 쉬고 있데"
"그런가 보지 그럼"
"근데 왜 전화를 안받겠어, 집에까지 전화해봤는데, 맨날 잔다고 안 바꿔줘."
"니 시다바리 하기 싫어서 피한 거겟지"
"나도 그런줄 알아서 그냥 내버려뒀는데, 얼마전에 좀 이상한 소문을 들어서."
"이상한 소문?"
"거왜 있잖아, 소진, 배희 이런 애들. 윤간시켜서 , 비디오 찍어서 돌리는거 "
혜시가 수진을 미친년 바라보듯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 씨,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도 실제로 믿었던 건 아니니깐 처음부터"
"당연하지. 썅년야, 그 소문 니가 냈잖아. ㅡㅡ;"
"누가 그렇게 퍼질줄 알았나, 난 그냥 장난질인데"
"지가 구라 쳐내놓고, 그래서 지금은 사실인 같다고"
".....어;;;"
"헐...;;; 뭐 그래 계속 해봐"
"걔가 그걸 당한 것 같애"
"....증거 있냐?"
"..2주일인가 전에 구교정에서....걔가 창문으로 들어가는거..그 개구멍 있잖아..."
"흠.. 그래서"
혜시는 순간 호기심이 바짝 들었다. 수진이 말하는 그 입구는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뒷문에서 좀 옆에 들어갈수 있는 창문이 있는 곳이다.
몇번 아지트로 삼으려고 좀 들락날락 했는데 너무 으시시해서 관뒀다.
"얘가 여긴 왜 들어가나 싶어서, 살며시 따라 들어갓지.;;"
"허, 이거 몹쓸년이네"
수진은 못들은 척 계속 이어간다.
"어,.따라들어가니까... 거 왜 하더라고. "
"뭐얼"
"..씹질....하고..촬영하는 걸"
"........ 그럼 그 새끼들은 누군데"
"....문인 패거리..."
"....그럼.. .넌 그건 그걸 보고도 여태껏... 잠자코 있었냐."
"화내지마...좀 들어봐..."
수진이 말하길, 첨엔 그냥 좀 놀라긴 했지만 미수가 별 반항도 없이 지가 좋아서 하는 것처럼 보여서 내버려뒀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가 좀 이상한것 같았다. 약에 취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의심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잠자코 있었는데, 1주일전에 문인과 패거리중 한놈이 갑자기 입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미수도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만 박혀 있고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흠..."
"어떡해 혜시야..."
"뭐라는 거야 어떡하긴 뭘 어떡해. 우리랑 뭔 상관이야."
"그래도 만약 미수가 소문 처럼 이상한 짓을 당한 거라면..."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걔네들 입원했으니 다 끝난거 아냐...."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 몰라!! 왜 나한테 그래!!! "
그렇게 버럭 히스테리를 부린 혜시 앞에 수진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고개만 푹 숙였다.
.
.
.
.
. 그리고, 방과후, 혜시와 수진은 구교정 앞에 섰다.
혜시는 투덜거리면서도, 그런 얘기까지 듣고 신경도 쓰이고 호기심도 나고 해서 일단 와봤다.
그런 얘길 듣고 나서인지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대충 빨리 보고 가야지"
혜시와 수진이는 구 교정 뒤로 가서 그 개구멍을 통해 스슥 들어갔다.
"여전히 더럽게 어둡네"
수진이 미리 가져워 후레쉬를 켰다. 밖에는 아직 땅거미가 완전히 내리앉진 않았지만,
이 안은 충분히 시커맸다. 처음부터 이 안은 낮 따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야!!!!!"
"꺄아아아아악!!!"
혜시가 갑자기 지른 소리에 수진이 깜짝 놀라 덩달아 비명을 질렀다.
혜시가 그런 수진을 보며 깔깔깔 배를 부여잡고 웃어댔다 .
"존니 쪼는데"
"....하지마..;;;"
두 아이는 복도로 나섰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스위치를 찾는 수고는 일부러 하지 않고
스스럼 없이 마구 나갔다. 1층엔 예전에 1학년 교실이었던 모양이지, 1학년 1반, 1학년 2반, 1학년 3반 교무실순으로 순서대로 있었다.
개구멍은 1학년 2반으로 나 있었다. 수진과 혜시는 1층 교실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혜시가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수진이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2층으...로??
"그럼 1층만 보고 갈거야? 이거 3층자리 건물인데"
꿀꺽 침을 삼키는 수진.
2학년 1반, 2학년 2반, 2학년 3반, 2학년 4반, 2학년 5반..2학년 6반...끝까지 둘러본다.
"이상한데."
혜시가 내뱉었다.
"뭐...뭐가?"
수진은 이미 공포감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차올랐다.
"어떻게 6반까지나 있지?"
"...그게..;;. 왜?"
"1층이랑 넓이가 다르잖아. 1층엔 교무실있다 쳐도 3반까지 밖에 없는데."
"꺄아아아아아악!!!!!!!!!!!!!!"
순간 천장이 떠나갈라 소리지라는 수진.
"악! 깜짝이야. 뭐야 왜그래..."
"너가 무서운 소리를 하잖아...."
덜덜 떠는 목소리로 말하는 수진
"난, 네가 더 무섭다 야;;;; 소리 지르지마라;;"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려는 혜시의 옷자락을 붙잡고
"그만 돌아가자; 다음에 오자;;."
"다음에 넌 안 올거잖아"
"어?,,,;;; 엉...;;;"
"전엔 몇번 와봤잖아 왜이리 겁먹어"
"전엔 1층만 왔었잖아..그리고...이상해 여기,, 예전이랑 틀려"
"틀리긴 뭐가 틀려, 니가 쫄아서 그래"
그렇게 말하며 성큼성큼 나아가는 혜시. 하지만 속으로 그녀도 이곳 느낌이 예전이랑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3층에 도착했다. 2층이랑 다를바 없다.
다시 3학년 1반...3학년 2반...3학년 3반...3학년 4반....
"엇"
"꺄아아아아?!"
"아 미친년아!!! 소리좀 그만 질러!!!"
"어;;; 미안해;;왜....왜그래;;;"
"이 교실 좀 웃긴데 저것봐"
혜시가 가르친 곳을 보니, 과연 이상했다. 교실 정 한가운데에 기둥이 솟아져 있는 것이었다.
바로 밑에 위치한 2학년 4반에는 이런 기둥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기둥은 3층 이곳만 세워진 것이다.
건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건 좀 이상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 반을 혜시는 다른 반보다는 좀 자세히 ?어보았다. 그러나 역시 특이한점은 없었다.
그냥 평범한 폐쇄된 교실일 뿐이었다.
"다음 반으로 가자"
3학년 5반, 6반까지 살펴봤다. 역시 별거 없었다. 사실 뭔가가 남아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도 좀 웃긴 것이다.
다만 이상한게 있다면, 이 건물이 원래 6반 생길만큼 넓었던가. 하는 것이다.
"뭐, 건축 구조상 얼마든지 교실을 나눌수있으니"
혜시는 가볍게 생각하면 계단으로 돌아왔다 .
"엇, 이상한데,"
"또...뭐가?"
"4층으로 계단이 나 있네. 3층 건물인데..."
혜시의 그말에, 수진은 갑자기 풀썩 하고 무너져 내리더니 바닥에 주저 앉았다.
혜시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어 야, 미안. 농담이야, 옥상으로 가는 계단이잖아. 놀랐냐 히히"
그러나 아무런 미동도 없이 바닥에 주저않은 수진이었다. 혜시가 이상해 자세히 살펴보니 기절해 있었다.
너무 놀라 그런것 같았다.
"헐;;;; "
혜시가 수진의 뺨을 찰싹찰싹 가차없이 몇대 쳐봤지만 아무 미동도 없었다.
"아이 썅...절리 사람 귀찮게 하는 년이네..."
수진을 등에 간신히 엎히며 욕지거리를 내뱉는 혜시.
"어떡하지... 이만 돌아갈까"
옥상으로 난 계단을 올려다 보는 혜시. 위를 살펴보니 옥상문이 보였다. 폐쇄되어 있진 않아보였다
"그래, 잠시만 둘러보고 가지 머, 여기 까지 왔는데"
혜시는 계단을 올라섰다. 수진을 업고 올라가는지라, 혜시도 좀 힘들었다.
"뭘 먹어 이렇게 무겁담, 숨은 살이 많구나"
마침내 문앞에 다다르고, 손잡이를 슬며시 잡았다. 무지하게 차가워 마치 얼음장 같았다.
혜시는 순간 흠칫 멈추며 자기가 아까 했던 농담을 생각했다.
"설마 옥상이 아닌건 아니겠지"
그러나 이내 쓴 웃음을 지으며
"설마"
그리고 손잡으로 스윽 돌렸다.
끼이이이이익....
낡은 쇳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린다.
리플과 추천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힘을 얻어 순식간에 2부까지 돌입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오픈 유어 아이즈는 아직 못봤는데, 한번 보도록 해야겟네요.
2부
1부 줄거리.
철진은 평범한 우신 고등학교 학생이다. 그리고 문인은 철진을 언제나 괴롭히는 같은 반 학생.
철진은 요즘 이상하게 꾸어지는 꿈들때문에 고민중이다.
소진은 철진의 중학교 친구이지만 사실 전혀 친하지 않다.
철진, 문인, 소진 등은 2학년이 되고,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온다.
그중 하배희를 계속 집적대는 문인, 안 좋은 소문도 많이 돈다.
그러던 어느날 소진은 5층에서 자살시도를 하지만, 신기하게도 목숨에 지장이 없다.
문인은 소진에게 병문안을 가고 그녀와 거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신입생중 하배희는 문인에게 큰 봉변을 당할뻔하자,
철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철진은 사건에 휘말리어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땐, 모든 기억을 잃고 있었다.
등장 인물
철진 : 우신 고등학교 학생. 2학년
문인 : 철진과 같은 반 아이. 철진을 괴롭힌다. 2학년
진효 : 문인의 똘마니. 2학년
호태 : 우신 고등학교 짱 3학년
소진 : 우신 고등학교 4대 퀸카 중 하나. 총학생회 부회장. 2학년
희영 : 4대 얼짱 중 하나. 호태 여친 2학년
혜시 : 4대 얼짱. 날라리. 여자 일진 2학년
봄이 : 4대 얼짱. 3학년
배희 : 1학년 신입생. 발랄하고 활발한 아이.
가영 : 1학년 신입생. 2년 유급한 학생이다. 학교에 자주 결석
라신 : 체육 선생.
교장 : 우신 고등학교 교장
새미 : 문인과 철진의 담임 25살미인이다.
혜연 : 양호 선생 .28살 미인
조직
우신 고등학교 :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고등학교
삼선 병원 : 소진, 문인, 진효가 입원한 병원. 초호화스런 병원.
삼선 그룹 : 국내 굴지의 대기업. 우신 고등학교의 재단과도 연결.
2부
문인과 그의 똘마니 준효, - 철진이 그 이름을 안건 나중이었다. -
가 패싸움에 휘말려 병원에 입원한지 1주일이 지났다.
잇달은 사건들로 인해 웅성거렸던 학교는 일단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언니, 나 나간다. "
현관에 그렇게 말하고 우혜시는 집을 나왔다.
날씨는 우중충하다. 비올것만 같았다.
"날씨 꼬라진 하곤..."
과연, 그녀가 학교에 거의 다다르자 차가운 빗방울이 하나둘씩 그녀의 보드라운 볼을
톡톡 때리기 시작했다.그녀는 우산을 폈다 .
일기예보에 예고되었던 지라, 우산이 없어 바삐 뛰어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운동장이 젖어 신발에 더러워지는건 싫기 때문에 혜시는 종종종,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문을 지나치려는 찰나,
"야, 우혜시."
하고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렷다.
뒤돌아 보니 수진이었다.
"왜 이년아. "
"보자마자 욕지랄은,"
"나 바뻐,"
"미수 소식 들었어?"
"미수? 누구여"
수진이 혀를 쯧쯧 차며
"1학년 미수. 내가 얼마전까지 델꼬 다녔던 애 있잖아"
"아, 그래, 니 시다바리 시킬려고. 근데 걔가 왜"
"나중에, 점심시간때 이야기 해줄게. "
혜시가 벌컥 화를 내며,
"뭐야, 짐 장난쳐, 사람 불러놓고. "
"여기선 좀 거시기해서...."
"....알았어, 좀따 봐 "
혜시는 교실에 드러섰다.
드르륵, 하고 한 말쑥하고 키가 훤칠한 남자 선생이 들어왔다.
혜시네 반 담임이자, 체육 선생인 라신이었다.
그가 잠깐 조회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소진이 담주부터 다시 등교한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끝마쳤다.
소진은 혜시와 같은 반이었다.
혜시네 자리는 창가 가장 뒷자리이고, 소진은 거의 중간 쯤에 위치해 있었다.
혜시는 소진의 빈자리르 물끄러미 쳐다봤다.
"자살같은걸, 이래서 범생들은...ㅉㅉ"
혜시는 평소 소진이 좀 껄끄러웠다. 그렇다고 그녀를 괴롭히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녀는 좀 자신이 좀 얕보인다거나 들이대는 녀석이 있으면 남녀 선배 할것 없이
포악하게 굴어 끝장을 내버리고 마는 버릇이 있었다. 몇번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일진이라던지 하면서, 좀 논다 하는 애들이 자기 주위로 모여들었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옥상에 올라갔다. 그녀 패거리의 아지트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똘마니들이 몇몇 있었을테지만,
오늘은 수진만 있다.
"그래 뭐냐. 애들도 보내고"
수진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
"요 며칠간, 미소가 연락이 안되었어."
"어 근데?"
"알아보니까 아파서 집에서 쉬고 있데"
"그런가 보지 그럼"
"근데 왜 전화를 안받겠어, 집에까지 전화해봤는데, 맨날 잔다고 안 바꿔줘."
"니 시다바리 하기 싫어서 피한 거겟지"
"나도 그런줄 알아서 그냥 내버려뒀는데, 얼마전에 좀 이상한 소문을 들어서."
"이상한 소문?"
"거왜 있잖아, 소진, 배희 이런 애들. 윤간시켜서 , 비디오 찍어서 돌리는거 "
혜시가 수진을 미친년 바라보듯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 씨,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도 실제로 믿었던 건 아니니깐 처음부터"
"당연하지. 썅년야, 그 소문 니가 냈잖아. ㅡㅡ;"
"누가 그렇게 퍼질줄 알았나, 난 그냥 장난질인데"
"지가 구라 쳐내놓고, 그래서 지금은 사실인 같다고"
".....어;;;"
"헐...;;; 뭐 그래 계속 해봐"
"걔가 그걸 당한 것 같애"
"....증거 있냐?"
"..2주일인가 전에 구교정에서....걔가 창문으로 들어가는거..그 개구멍 있잖아..."
"흠.. 그래서"
혜시는 순간 호기심이 바짝 들었다. 수진이 말하는 그 입구는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뒷문에서 좀 옆에 들어갈수 있는 창문이 있는 곳이다.
몇번 아지트로 삼으려고 좀 들락날락 했는데 너무 으시시해서 관뒀다.
"얘가 여긴 왜 들어가나 싶어서, 살며시 따라 들어갓지.;;"
"허, 이거 몹쓸년이네"
수진은 못들은 척 계속 이어간다.
"어,.따라들어가니까... 거 왜 하더라고. "
"뭐얼"
"..씹질....하고..촬영하는 걸"
"........ 그럼 그 새끼들은 누군데"
"....문인 패거리..."
"....그럼.. .넌 그건 그걸 보고도 여태껏... 잠자코 있었냐."
"화내지마...좀 들어봐..."
수진이 말하길, 첨엔 그냥 좀 놀라긴 했지만 미수가 별 반항도 없이 지가 좋아서 하는 것처럼 보여서 내버려뒀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가 좀 이상한것 같았다. 약에 취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의심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잠자코 있었는데, 1주일전에 문인과 패거리중 한놈이 갑자기 입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미수도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만 박혀 있고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흠..."
"어떡해 혜시야..."
"뭐라는 거야 어떡하긴 뭘 어떡해. 우리랑 뭔 상관이야."
"그래도 만약 미수가 소문 처럼 이상한 짓을 당한 거라면..."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걔네들 입원했으니 다 끝난거 아냐...."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 몰라!! 왜 나한테 그래!!! "
그렇게 버럭 히스테리를 부린 혜시 앞에 수진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고개만 푹 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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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방과후, 혜시와 수진은 구교정 앞에 섰다.
혜시는 투덜거리면서도, 그런 얘기까지 듣고 신경도 쓰이고 호기심도 나고 해서 일단 와봤다.
그런 얘길 듣고 나서인지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대충 빨리 보고 가야지"
혜시와 수진이는 구 교정 뒤로 가서 그 개구멍을 통해 스슥 들어갔다.
"여전히 더럽게 어둡네"
수진이 미리 가져워 후레쉬를 켰다. 밖에는 아직 땅거미가 완전히 내리앉진 않았지만,
이 안은 충분히 시커맸다. 처음부터 이 안은 낮 따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야!!!!!"
"꺄아아아아악!!!"
혜시가 갑자기 지른 소리에 수진이 깜짝 놀라 덩달아 비명을 질렀다.
혜시가 그런 수진을 보며 깔깔깔 배를 부여잡고 웃어댔다 .
"존니 쪼는데"
"....하지마..;;;"
두 아이는 복도로 나섰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스위치를 찾는 수고는 일부러 하지 않고
스스럼 없이 마구 나갔다. 1층엔 예전에 1학년 교실이었던 모양이지, 1학년 1반, 1학년 2반, 1학년 3반 교무실순으로 순서대로 있었다.
개구멍은 1학년 2반으로 나 있었다. 수진과 혜시는 1층 교실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혜시가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수진이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2층으...로??
"그럼 1층만 보고 갈거야? 이거 3층자리 건물인데"
꿀꺽 침을 삼키는 수진.
2학년 1반, 2학년 2반, 2학년 3반, 2학년 4반, 2학년 5반..2학년 6반...끝까지 둘러본다.
"이상한데."
혜시가 내뱉었다.
"뭐...뭐가?"
수진은 이미 공포감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차올랐다.
"어떻게 6반까지나 있지?"
"...그게..;;. 왜?"
"1층이랑 넓이가 다르잖아. 1층엔 교무실있다 쳐도 3반까지 밖에 없는데."
"꺄아아아아아악!!!!!!!!!!!!!!"
순간 천장이 떠나갈라 소리지라는 수진.
"악! 깜짝이야. 뭐야 왜그래..."
"너가 무서운 소리를 하잖아...."
덜덜 떠는 목소리로 말하는 수진
"난, 네가 더 무섭다 야;;;; 소리 지르지마라;;"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려는 혜시의 옷자락을 붙잡고
"그만 돌아가자; 다음에 오자;;."
"다음에 넌 안 올거잖아"
"어?,,,;;; 엉...;;;"
"전엔 몇번 와봤잖아 왜이리 겁먹어"
"전엔 1층만 왔었잖아..그리고...이상해 여기,, 예전이랑 틀려"
"틀리긴 뭐가 틀려, 니가 쫄아서 그래"
그렇게 말하며 성큼성큼 나아가는 혜시. 하지만 속으로 그녀도 이곳 느낌이 예전이랑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3층에 도착했다. 2층이랑 다를바 없다.
다시 3학년 1반...3학년 2반...3학년 3반...3학년 4반....
"엇"
"꺄아아아아?!"
"아 미친년아!!! 소리좀 그만 질러!!!"
"어;;; 미안해;;왜....왜그래;;;"
"이 교실 좀 웃긴데 저것봐"
혜시가 가르친 곳을 보니, 과연 이상했다. 교실 정 한가운데에 기둥이 솟아져 있는 것이었다.
바로 밑에 위치한 2학년 4반에는 이런 기둥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기둥은 3층 이곳만 세워진 것이다.
건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건 좀 이상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 반을 혜시는 다른 반보다는 좀 자세히 ?어보았다. 그러나 역시 특이한점은 없었다.
그냥 평범한 폐쇄된 교실일 뿐이었다.
"다음 반으로 가자"
3학년 5반, 6반까지 살펴봤다. 역시 별거 없었다. 사실 뭔가가 남아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도 좀 웃긴 것이다.
다만 이상한게 있다면, 이 건물이 원래 6반 생길만큼 넓었던가. 하는 것이다.
"뭐, 건축 구조상 얼마든지 교실을 나눌수있으니"
혜시는 가볍게 생각하면 계단으로 돌아왔다 .
"엇, 이상한데,"
"또...뭐가?"
"4층으로 계단이 나 있네. 3층 건물인데..."
혜시의 그말에, 수진은 갑자기 풀썩 하고 무너져 내리더니 바닥에 주저 앉았다.
혜시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어 야, 미안. 농담이야, 옥상으로 가는 계단이잖아. 놀랐냐 히히"
그러나 아무런 미동도 없이 바닥에 주저않은 수진이었다. 혜시가 이상해 자세히 살펴보니 기절해 있었다.
너무 놀라 그런것 같았다.
"헐;;;; "
혜시가 수진의 뺨을 찰싹찰싹 가차없이 몇대 쳐봤지만 아무 미동도 없었다.
"아이 썅...절리 사람 귀찮게 하는 년이네..."
수진을 등에 간신히 엎히며 욕지거리를 내뱉는 혜시.
"어떡하지... 이만 돌아갈까"
옥상으로 난 계단을 올려다 보는 혜시. 위를 살펴보니 옥상문이 보였다. 폐쇄되어 있진 않아보였다
"그래, 잠시만 둘러보고 가지 머, 여기 까지 왔는데"
혜시는 계단을 올라섰다. 수진을 업고 올라가는지라, 혜시도 좀 힘들었다.
"뭘 먹어 이렇게 무겁담, 숨은 살이 많구나"
마침내 문앞에 다다르고, 손잡이를 슬며시 잡았다. 무지하게 차가워 마치 얼음장 같았다.
혜시는 순간 흠칫 멈추며 자기가 아까 했던 농담을 생각했다.
"설마 옥상이 아닌건 아니겠지"
그러나 이내 쓴 웃음을 지으며
"설마"
그리고 손잡으로 스윽 돌렸다.
끼이이이이익....
낡은 쇳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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