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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33 488회 0건


4월이 되었다. 어느정도 봄이 찾아온다.

햇빛은 따스해지고, 잎들은 싱그러워진다.

바람은 들뜨고, 사람들 마음도 들뜬다.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심지어 길가에 돌맹이도

산뜻해 보인다.

등교길 담벼락 고양이는 언제나 졸린듯 하지만.


어느날,

문인은 호태에게 불려 교정 뒤로 나섰다.

호태. 우신고등학교 짱, 희영의 남친.

호태는 큰 키에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아이다.

교정 뒤로 가니 호태는 3명정도 패거리가 있었다.

문인은 속으로 시발, 중얼거렸다. 자기도 똘마니를 데려오는 건데, 하고 약간 후회했다.

일단 저자세로 나가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하고 허리 낮춰 인사했다.

"그래."

"무슨 일로...."

"요즘 1학년에게 찝쩍거린다면서 ."

"......"

"알바아니지.근데, 도가 지나치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

"예를 들면..."

"....예를 들면?"

"비디오라던가, 협박이라던가,...."

"............."

"강간이라든가."

"......설마, 그럴리게 있겠어요....."

"그렇겠지, 무슨 조폭도 아닐테고"

"예.... 당연하죠... 무슨 고등학교에서 "

그리고는 문인은 후후 웃었다. 그리고 이내, 비굴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를라,

이내 얼굴을 굳히고 웃음을 거뒀다.

"그래도 적당히 해, 이상하게 말이 부풀려지기 전에."

"네. "

"학생답게. 좀. "

"네, 학생답게."

.
.
.
.

철진의 학교생활은 여전하다. 우울하다.

신입생 입학식 이후 한달여정도 지났다.

봄이 되니 사람들 입도 어찌 그렇게도 봄바람만큼이나 산뜻하고도 절조가 없는지,

이리저리 두둥실 띄어져 간다. 소문들이 .




1학년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나게 된 손가영, 하배희

1학년 2대 얼짱이라나 뭐라나.

그중 하배희에게 2학년 문인이 계속 들이되고 있다는 소문.

개중에는 좀 믿기힘들만큼 안좋은 소문도.


한편,
손가영은 사실 유급생이라는 사실.

사고 쳐서 2년 늦게 입학한 아이. 워낙 결석 밥먹듯 해서 얼굴조차 보기 힘듬.

그래도 선생들이 별 터치를 안하는 것 보니,

예전에 어지간히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 아이인듯.

입학식날도 사실 입학식만 마치고 집에 갔던 모양이다.

2대 얼짱중 친구사이였던 희영과 소진이 완전 사이가 나빠짐.

잘은 모르지만 호태 때문인듯.


그런 소문따윈 철진에겐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반에서 평범한, 아니 좀 존재감없는 아이인 자기에겐 그런 소문따윈 아무래도 좀.


요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고 물으면, 예 라고 대답할만한 일은 생겼다.

문인은 요즘 자신에게 헤코지하는 일이 좀 뜸해졌다.

아마도 배희에게 작업을 거느라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정신 쏟는 것이 있는 건지.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

2학년 반 발표때, 문인과 같은 반이 되었을땐 하늘을 저주했었지.

.
.
.

"다녀오겠습니다....."

배희는 현관문에 그렇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아...학교 가기 싫어.. "

한숨만 나오는 그녀였다. 요즘 고민이 생겼다.

그건 다름 아닌 문인 선배때문이었다.

자꾸만 찝적대기 때문이었다.

그 못난 얼굴을 보기만 해도 이젠 진저리가 난다. 처음엔 몇번 피하기도 하고,

제대로 거절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이상하게도 그 선배가 좀 무섭게 군다.

저번엔 문인의 친구라는 놈이 자기 집까지 찾아와서, (친구인지 똘마니인지)

지금 당장 같이 나오라는 것이었다. 윽박지르는 것이었다.

배희는 눈이 튀어날만큼 벌컥 겁이 나고 무서웠다.

끝까지 나가지 않았지만, 그뒤론 더욱 조심스러웠다.

요즘 그렇게 골치아픈 배희였다.

.
.
.
철진은 학교에 갔다 .소진을 만난다

"안녕"

"어, 안녕"

"오랜만이네"

"어..응..."

"그럼"

"어, 잘가.."

엉거주츰 그렇게 인사하다, .

"아 잠깐...소진아."

멈칫하고 뒤를 보는 소진

"어그러니깐...저번에 고마m어"

"? 뭐가?"

"어...그러니깐..그때..문인이..그거. "

"...엉...?...아, "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소진

"뭐니 얘. 언제적 얘기. 벌써 몇달전이야. "

"아니 뭐 그냥, 그동안 한번도 이야기못했잖아. 그냥 기회가 없어서..."

"그래, 후후, 알았어. 그럼."

"어 잘가. ";

소진 그렇게 간다.


"안녕하세요. "

누군가 인사하는 소리에 뒤돌아보는 철진.

배희였다. 미소짓고 있는 배희

"어 그래. "

"오랜만이네요. "

"어 그래."

그렇게 인사하고 지나가는 배희였다.

철진은 순간 당황했다. 아마도 배희 입장에서는 얼굴 아는 선배라 생각해서 인사했겠거니 생각햇다.
.
.
.


드르륵, 드르럭!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아름다운 여성이 교실로 들어선다.

새미. 철진과 문인의 반 담임 선생님이었다.


"오늘은 점심시간까지만 하고 하교니깐 그리 알도록."

순간 반에 환호와 함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아마도 학교에 무슨 큰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다음날이 되자 전모가 밝혀졌다. 학교가 발칵 뒤집힌 것이다.

4대 얼짱중 한명이자 소진이가 자살 시도를 한 것이었다.

소진은 학교에 등교하자 마자, 조회시간도 전에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렸다.

그러나 5층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오른팔 골절 말고는 다른 부상이 없었다.

우신 고등학교 옥상 5층은 10미터가 넘는다. 바로 밑에 화단이라도 할지라도,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체육선생님이었던 라신 선생이 이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워낙 큰 사건이라 긴급회희 이후 오후수업 없이 귀가조치 시켰던 것이다.


철진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

"자살 이라고"????

그날 아침에 바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다.

[뭐니 얘. 언제적 얘기. 벌써 몇달이야.]

절대 자살을 마음 먹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철진은 너무 놀라서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때, 하루종일 아무 생각도 할수 없었다.


며칠 사이에 소문은 미친듯이 퍼져갔다.

소진의 자살 이유에 대해서였다.

얼굴도 이쁘고, 성적도 괜찮으며, 성격도 어디 흠결없이 밝고 예의바른 아이였다.

총학생회 부회장이라는 직위도 있듯이 책임감도 있고 교우관계도 좋고 해서

친구들이나 선후배나 선생들까지도 소진을 좋게 생각하고 있고 있었다.

최근 희영과 사이가 안좋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 사실 그것도 소문이지만)

소문이 소문을 낳고 해서,

최근에 배희를 둘러싼 안 좋은 소문들도 있고 해서,

소문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소진은 사실 호태를 비롯한 일진들에게 안좋은 일들을 당했었다던가 이런 이야기들.

윤간을 당하고 그걸 빌미로 계속해서 돈과 몸을 착취당했더라는 이야기.

희영이도 사실 호태에게 뭔가 약점이 잡혀있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희영이 호태와 함께 소진을 겁탈했다던지.

이미 임신도 한고 중절도 여러번 했다던지.

무슨 3류 조폭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


하지만 그럴만도 한게,

그런 일이라도 있지 않으면

소진 같은 아이가 무슨 연유로 갑작스레 자살을 시도한단 말인가.




며칠후. 철진은 소진이 있는 병원을 찾아갓다. 아니 몰래 상태만 살피려 했다.

소진은 삼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한국을 주름잡는 대기업 삼선과 연관이 있는 병원이겠지 .라고 철진은 생각했다.

8층 짜리 초호화 병원이었다. 과연 소진은 돈 많은 집안 딸자식이었다.

철진은 소진과 사실 그다지 문안이나 가고 할 만한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철진의 마음에는 소진이란 존재가 꽤 크게 자리잡히고 있었기에, 그는 소진을 보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었다.

"과연 소문이 사실일까?"

병원에 입구에 들어서는데 철진은 의외의 인물을 만났다. 아니, 사실 의외의 인물이 아닐수도 있었다.

호태였다. 서로 사복이었다. 호태는 철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철진 곁을 지나 그냥 휙 지나갔다.

철진은 우신 고등학교를 주름잡는 그의 후광에 자신도 모르게 몸이 바짝 쫄았지만,

다른 한편, 소문상으로는 소진을 이렇게 만든 장본이라는 생각도 들어 속에는

알게모르게 증오가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내 속으로.

"설마, 무슨 그런 일이 설마 있을라고. 고등학교에서 "

"그러나...뉴스에서는 그런 일이 종종 나오기도 하던데...설마.."


그렇게 갈피 못잡고 있기도 햇다.

병원 안내 데스크에 갔다.

"예, 이소진양은 8층 VIP실에 있습니다""

"허억.... VIP실..말로만 듣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예?,,, 이철진 이라고 하는데..??"

갑작스런 성함 질문에 얼떨결 대답하는 철진.

안내양 키보드를 잠시 두들기더니

"예, 명단에 있네요, 이 명찰 가지시고 7층 VIP실 접개실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 예, 뭐라구요??"

"예 ^^ 명단에 있으시니, 7층 접객실로 가시면 면회가 가능합니다."

"명단에...뭐가 있는데요? 무슨 명단이요?"

"아 죄송합니다. 설명이 부족했군요.

예, 이철진 님 성함이 면회허가자 명단에 게재되어 있으니 다른 절차 없이 바로 면회가 가능하십니다."

"아....네......"

혼란 스러운 철진이었다.

"엘레베이터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거기서 우편에 세 정이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이 7층 전용 엘리베이터입니다."




"
"
"

"아, 철진이네. 왔어? "

살갑게 맞이하는 소진. 소진의 병실, 아니 병실이 아니라 호텔 룸 수준이었다.

화려한고 깔끔한 방에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개인 화장실, 샤워실, 주방, 대형 TV, 컴퓨터 DVD, 인터넷, 에어콘 등등

[아 철진이네라니,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이름이..명단에 있던데?"

"어, 내가 넣어 났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올거라고?? 왜?"

"우리 친구잖아, 중학교 때부터"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하지만 거의 말도 하지 않았다. 중3이후부터는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같은 고등학교 와서도 간단한 인사 말고는 거의 안했다. 그것도 오늘 아침처럼

2마디 이상싹 말을 섞은 것도 거음 처음이다. 거의 교류가 없었다.

작년 겨울 문인에게 얻어터진 철진을 도와준거 말고는.


"어...친구...하지만 우린 별로.."

"안 친했는데"

마지막 말은 끝내 내뱉지 못하고 삼켰다.

소진이 철진의 말에 깔깔 웃더니

"넌 중학교 때부터 하나도 안변했구나. "


소진은 왠지 기분이 좋은 듯 보였다. 상쾌하게 구르는 듯한 목소리로 웃는 그녀.


"...몸은 괜찮아..?"

"어, 괜찮아. 피부도 별로 안망가졌어,다행이지 이 예쁜 얼굴에"

장난스럽게 웃는 소진. 소진은 스스로 농담으로 한말이었지만

철진은 정말로 예쁜 얼굴에 흠집 한잠 안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5층에서 뛰어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있을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

"그래 요즘 학교는 어떻게 돌아가?"

그렇게 소진과 철진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다 그저 그런 이야기였다. 쇼프로, 학교 수업, 숙제, 연예인

취미 등등

거의 소진이 혼자서 재잘스럽게 물어보고 이야기하였다.

철진은 소진과 안것은 3여년 정도이지만 오늘,

3여년 동안 한 대화량 전부의 100배정도 더 많은 대화를 했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떠도는 안좋은 소문이나, 자살에 관해서 감히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소진은 자살시도했던 아이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어디 재수없게 계단에서 굴러서

잠시 병원 신세한 아이 같았다.

하지만 철진은, 소진이 원래 이렇게 밝고 활발하게 말하는 아이였던가, 하고 생각도 했다.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사실은 좀 어색한 병문안이 끝나고 철진은 병원을 나섰다.

입구를 나서면서 소진이 자기가 병실(아니, 사실 호텔 룸이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지만)

을 나서면서 한 인사한 말을 생각했다.

[그래, 오늘 즐거웠어, 고마워]


일주일 뒤가 되었다.

아침,

"다녀 오겠습니다."

그렇게 현관에 말한후 철진은 집을 나섰다.

학교에 도착하고 조례시간 안에 교실에 들어설수 있었다.

요즘 들어 문인이 철진을 전혀 건들지 않았다. 평온한 나날들이었다.

학교와 뭐 어수선 하지만.



드르륵, 드르럭!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아름다운 여성이 교실로 들어선다.

새미. 철진과 문인의 반 담임 선생님이었다.

일상적인 조회. 따분하다. 철진은 오늘도 텅빈 운동장을 바라본다.

수업을 모두 끝내고,

바로 집에 갔다. 숙제가 많다.


"다녀 왔습니다."

"어 왔니?"

"네"

"엄마 지금 동창회 만나러 가니까 저녁 알아서 먹어, 여기 돈. 아무거나 시켜 먹어 "

"네"

"요 앞에 중국집 맛있더라. 짜장면 한번 먹어봐"

"네...."

"그럼 엄마 나간다~~"

쾅.

현관문 닫히는 소리.

식사후, 숙제할려고 폼잡는 찰나,

문자가 왔다.


[도 ㅇ ㅏ 주세ㅛㅛㅛ 여 ㄱㅣ 핵교구 ㄱㅁㄴ]

하배희에게 온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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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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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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