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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마법사(return)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2 472회 0건

제 17 부



- 니 놈이 못한다면 내가 하도록 하지..
- 하.. 하지마세...

리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눈동자의 초점은 서서히 흐려져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으십니까."

케이번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설 지원자는 없어보였다. 그때였다. 갑자기 저 멀리 한 무리들속에서 한 남자가 손을 번쩍들었다. 그것은 분명히 자신이 한다는 의사였고 아무런 지원자도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던 케이번역시 놀란 표정으로 그 사내를 바라보았다.

".. 드..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에서 이 의뢰를 받았습니다..!"
"우아아아아..."
"뭐.. 뭐라고.."
"정말 대단하군.. 그런 의뢰를 선뜻 받다니.. 도대체 리더가 누구지?"

붉은 깃발에 써진 길드이름을 보고외친 케이번은 조용히 단상아래로 내려가 리더인 헥스터에게 발걸음을 향하고있었다.

"리.. 리엔군.. 자네.."
"리엔.."

모두들 놀란 눈빛으로 리엔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은 분명히 올라서있었고 그의 눈빛에서는 한치의 망설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을 위험에 빠트려서.. 하지만.. 전 반드시 그 의뢰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
"원치않으신다면 저혼자라도 가겠습니다..."

리엔의 말에 일행들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헥스터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리엔을 내치고 그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을것인가.. 아니면 리엔의 말대로 그 의뢰를 받아들여야 할것인가..

"헥스터.. 그대가 진정으로 이 의뢰를 맞겠다고 하셨습니까."

케이번이 헥스터의 바로앞에서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채 헥스터의 대답을 기다린다. 에이션트급 드래곤을 처리한다는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쯤은 모두들 다 알고있는 사실이였다. 전 길드내에서 현명하기로 유명한 "드래곤의 꼬리" 길드 리더인 헥스터의 결단이 궁금했다.

헥스터는 굳게 입을 다물고있었고 케이번은 그앞에 서서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적이 흘렀다.

"제 부하가 한번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을수는 없겠죠.. 어차피 저도 그 의뢰를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승낙하겠습니다.."
"우와아아아...!!"
"드래곤의 꼬리라고 했지..! 정말 길드명답게 성격한번 호탕하군..!"

헥스터의 말과 함께 우뢰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나온다. 그것은 불가능해보일듯한 일을 한 길드가 받아들인것이였고 그것은 곧 도전이였다. 모두들 한사람의 용병으로써 "드래곤의 꼬리"길드용병단들을 바라보았다.

"이번 모임이 끝나고 따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케이번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헥스터는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리엔과 그 일행들은 천막 밖으로 발걸음을 나선다. 모두들 리엔의 말에 놀란 눈치들이였지만 저기 옆에있는 알라카스도 잡은 그였기에 약간은 수긍할만했었다. 하지만 에이션트급 드래곤은 솔직히 실체는 보지못했지만 소문으로 보아하니 알라카스보다 엄청나고 위대한 드래곤인듯 싶었다.

"헥스터님. 저를 위해서였다면.. 지금이라도 가서 포기해주시길 바랍니다.."
"리엔. 헥스터님에게 무슨 말을.."

시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리엔을 바라본다.

"뭐.. 상대가 드래곤이든 말든 이제 상관없잖슈.. 어차피 받아들인거.."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제니퍼는 턱수염을 쓰담으며 말한다.

"리엔.. 난 자네의 말에 대해서 뭐라고 책임을 물을생각이 없네."
".........."
"하지만 앞으로 단독적으로 나서서 일을 만든다면 아무리 마법사라고 해도 용서치않을것일세."
"헥스터님은 드래곤이 무섭지 않으십니까..."

리엔의 말에 헥스터는 두 손을 움켜지며 부들부들 떨기시작한다. 처음보는 헥스터의 행동이였다. 모든 일행들은 그가 두려움에 떨고있다는것이라고 생각했다.

".. 드래곤.. 후후.. 솔직히 말해서 떨리네.. 자네의 말이 옳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 이 검으로 그 화이트 드래곤을 벤다면 난 기사의 꿈인 드래곤 슬레이어가 될수있다네.. 어차피 정해진 생명.. 내 스스로 단축시킨다해도 뭐라 욕할 사람은 없겠지. 난 하겠다."

헥스터는 검을 뽑아들며 굳게 다짐한듯 말한다. 모두들 헥스터의 발언에 감명받은듯 서있었다. 그는 두려움이 아닌 기쁨에 가득찬 눈빛이였다.

"저도 하겠습니다. 헥스터님."
"헥스터님만 하신다면 옆구리가 허전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하겠습니다."
"저도."
"저도.."

모두들 하나둘씩 승낙의 의사를 밝히자 헥스터의 굳은 표정이 환하게 펼쳐진다.

"모두들..."
"험험.. 이런 분위기에 끼어들어서 미안하나 빨리 이 것을 건네주고싶군."

일행들의 바로 앞에는 케이번이 서있었고 그의 손에는 황금빛 양단지가 들려져있었다. 그 안에는 분명히 서찰이 적혀져있는게 분명했다. 헥스터는 조용히 그 서찰을 받아든다.

"잘 임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건투를 비네."

헥스터가 걸어가자 모두들 그의 뒤를 따라 발걸음을 옴기는 일행들이였다. 가는도중 알라카스는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리엔의 옆구리를 톡톡 친다.

"왜 그래."
"으흠.. 그것참 이상하군.. 말투가 달라졌어.."
"그런걸 신경쓸 필요따윈 없다고 생각하는데.."

리엔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굳이 답해줄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그 화이트 드래곤의 이름은 피오리오스.. 나는 용족모임때 딱한번 본적이 있었지.. 그는 강하다.. 인간. 니 놈이 그와 무슨 연관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곤으로써 충고해주지.. 포기해라..."
"포기라.. 난 포기와는 거리가 먼 남자라서 말이야.."
"역시 넌 마음에 드는 인간이야.."
"이봐. 도마뱀. 난 동성애자가 아니야..."

리엔은 역겹다는 눈초리로 알라카스를 바라본다. 알라카스의 그 느끼한 말이 싫은가 보였다.



그날 밤..

한 여관에서 오늘의 피로를 풀고있었다. 리엔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느긋하게 침대에 누어 창문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스래 불어오르는 바람이 리엔의 흰머리를 휘날리며 뺨에 그 차가운 촉감이 전해져온다.

" 이러고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는것 같군... "

아직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져있는 리엔은 멀뚱멀뚱 다른 인격에게 몸을 돌려줄 생각을 하지않는다. 이 심란스런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

화이트 드래곤인 피오리오스.. 문득 500년전 자신을 죽이지않고 재밌는 실험체마냥 자신의 브레스로 얼려버리던 그때가 생각이 나버린다. 이 치욕을 몇배.. 아니 몇십배로 갚아주리라..

"리엔.."

끼이익 하는 소리와함께 굳게닫혀있던 문이 열린다. 시아였다. 그녀는 길게 늘어뜨려져있는 하얗고 투명한 원피스를 입고있었다. 유날리 튀어나와보이는 유방이 출렁거리는듯 달빛에 가슴이 비춰보인다.

"시아.. 너까지 위험에 빠트려서... 읍.."

갑자기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는 시아였다.

"쉬잇.. 괜찮아.. 어차피 난 그때부터 리엔..너의 몸이였으니깐.."
"사랑해.."

리엔의 나즈막한 말소리와 함께 그녀와 진한 키스와 포옹을 나눈다. 그동안의 욕정을 꾸욱 눌러참은듯이 서로의 몸을 갈구하는 두 남녀는 서로의 성감대를 찾아 빨기시작한다. 69자세로 리엔은 침대에 누어있었고 그녀는 리엔의 위에 무릎을 꿇고 서있었다.

"시아..."

리엔은 길게 늘어뜨러져있는 원피스를 엉덩이 위까지 올려버린다. 그러자 매끄럽게 튀어나와있는 엉덩이가 보기좋은 살구처럼 잘 익어있었다. 그 엉덩이를 가까이 끌어당긴후 손가락으로 살구의 가운데곡선을 쓰윽 그어보인다.

"으흐윽..."

욕정에 매말라있던 터라 그녀는 자그마한 손짓하나만으로 신음을 터트린다.

"으음.. 시아.. 날 위해서 노팬티로 온거였어.. 너무 자극적인데.."

리엔은 그녀의 엉덩이사이로 얼굴을 파묻는다. 그녀또한 리엔의 빳빳하게 솟아올른 불기둥을 손아귀에 집어든다.

"내 노팬티를 보고 이렇게 선 넌 뭔데..."

가볍게 자지를 쥐는 그녀의 장난스런 말투에 리엔은 그녀의 엉덩이사이에 얼굴을 파묻는다.

"으핫.. 나뻐.. 먼저하기야..?"
"할짝.. 할짝..."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부드럽게 빨면서 짓누르자 그녀의 옹달샘에서는 금새 꿀물을 퍼주기 시작한다. 이미 리엔의 자지로 인해 민감해져버린 보지였다.

"추웁.. 춥춥... 추웁.."

시아의 입놀림도 만만치 않은지 리엔은 잠시 으윽하는 신음을 터트린다. 리엔의 불덩이처럼 뜨거운 자지가 그녀의 입안에서 요동치며 점점 그 크기를 키워간다.

"음하아... 리엔의 독불장군이 이렇게 커져버렸네.."

그녀는 자신의 체액이 묻은 소세지를 손으로 매끄럽게 씌어주며 귀두부분을 정성스래 빨아주기 시작한다.

"음흐아아앙.. 더이상 못참겠어.."

시아는 길다란 주홍빛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채 스스로 보지구멍에 자지를 끼어마추려한다. 커다란 자지끝이 옥문에 걸려들어오자 그녀는 짧은 탄성을 내지른다.

"으하으으응... 리엔꺼.. 좋아... 미쳐.."
"후하.. 시아.. 그동안 구멍관리는 잘안했나보지.. 안이 찔꺽거려.."
"아이잉.. 모.. 몰라..."
"그동안 못했던거 여기서 다해줄께.. "

그녀의 벌렁거리는 보지는 그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꽈악 자지를 옥죄어온다. 살과 살이 맞부H치며 서로 섞여들어간다. 그녀는 서서히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아를 찍기 시작한다. 학학 거리는 신음과 함께 살과 살이 빠르게 부H치며 강렬한 쾌감의 스파크를 일으킨다.

리엔은 누어서 그녀의 움직임을 감상할뿐이였다. 아름다운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유방과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 그녀가 자신을 위해서 봉사하고있다는것을 의미했다. 엉덩이안에 들어가있는 자신의 자지는 제 일을 하면서 찔꺽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녀는 더욱 흥분을 요구하는지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을 부여잡은채 엉덩이를 바삐 움직여간다.

"음하앙... 좋아.. 리엔.. 미쳐..."
"아직.. 아직이야... 후하.."

강하게 엉덩이의 무게가 자신의 몸아래로 내려오자 커다란 자신의 자지가 더욱 깊숙히 그녀의 옥문안으로 들어온다. 그 강렬한 쾌감에 온몸은 희열을 맛보며 뜨겁게 달아오른 보지안에 고환에서는 바삐 씨앗을 내보낸다.

"으아앗... 싸.. 싼다... 이번에는 안이야..."
"음하으아앙.. 좋아.. 빨리.. 내 안에다가.. 잔뜩.."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오줌구멍에서 수많은 허연물들이 K구쳐올랐다. 그동안 참아왔던 배설의 욕구를 여기서 푸는것이였다. 그녀의 뜨겁게 달아오른 보짓살들은 그 씨앗들을 자궁안까지 잘 운반해줄것이였다. 자지는 제 할일을 다했다는듯 그녀의 안에서 나오자마자 풀이죽어있었다.

유난히 긴 사정시간에 몸을 부르르 떠는 그녀는 침대에 누어 잠시동안의 희열을 맛보았다. 몸안에서 끈적거리는 뜨거운 액체가 금방이라도 몸밖으로 배설될것 같았지만 꾸욱 보지문을 닫아건다. 한방울이라도 그의 소중한 씨앗들을 뱉어내기가 싫었었다.

"휴우.. 오늘도 시아의 구멍관리는 철저히 해줬군.. 다른 남자의 침입이 없게 내가 영역표시를 해두었지."
"정말.. 리엔은 심술꾸러기야.."

부드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쓰담는 리엔의 눈길에 그녀의 손이 리엔의 두개의 애액으로 찐득거리는 자지를 부여잡는다.

"오늘은 확실히 이 구멍안에다가 가두어주겠어.."

잠시동안 쪼물락거리는 그녀의 손길에 주체없이 다시 서는 리엔의 성기였다.

"정말.. 시도때도없이 스는걸 보니깐... 나몰래 다른 여자구멍에다가 이 명기를 넣고다니는거 아니야..?"
"험험.. 무슨소릴... 가끔 넣기도 해봤지만.."

꾸욱 리엔의 자지를 부여잡는 시아였다.

"으으윽.. 아프다.."
"이런걸 아깝게 다른 여자한테 왜 줘.. 이 안에 고여있는 씨앗은 모두 내꺼라구.."
"후후후.. 니 보지 터지게..?"
"으흐응.. 그렇다면 한번 실험해볼래..?"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시아였다. 어느새 리엔의 자지덕에 음란한 여자로 다시태어난 시아였기에 더욱더 요염한 자태로 밤일을 다시 시작했다.


아침 해가 밝아오자 리엔은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이 뻐근하다.

리엔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돌아와있는 상태였다.

"으음.. 아침인가.."

리엔은 슬며시 옆을 쳐다본다. 어지럽게 길게 늘어뜨러져있는 주홍빛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 자신의 옆자리에 알몸으로 자고있었다.

"시... 시아...?!"

리엔은 못믿겠다는듯이 이불을 들쳐본다.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리엔의 씨앗을 머금은채 얌전하게 자고있었다. 갈라진 틈사이에선 어젯밤의 정사를 증명하듯이 늘러붙은 허연 물이 덕지덕지 엉덩이부근에 묻혀져있었다. 침대시트도 뜨끈하게 젖어있는 상태인걸 보아하니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 노인네가 내 몸을 마음대로 조종할때부터 걱정스러웠는데... 진짜로 시아랑.... 잔거잖아..!! "

리엔의 절규가 마음속 깊히 울려퍼진다. 예상은 했다만 이렇게 깊은 사이일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였다.


몇시간쯤 흘렀을까.. 시아는 움크린 몸을 피며 자리에서 부시시 일어난다.

"으하암... 리엔..?"

남자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오늘따라 피부가 뽀얀 시아는 활기찬 표정이였다. 리엔을 찾던 시아는 리엔이 보이질않자 서둘러 옷을 입고 아랫층으로 내려온다.

"리엔.."
"푸핫... 시아.."

리엔은 먹던 음식들을 토해내며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시아는 한장의 천만 달랑 두르고 나온것이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사내들은 그녀의 요염한 몸뚱아리를 훑어보기에 바빳다.

"시.. 시아씨.. 아니 시아.. 빨리 옷.. 제대로 된것좀.. 걸쳐요..!"
"응..?"

리엔은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걸치고있던 까운을 그녀의 목에 걸어준다.

"자자.. 빨리.."
"리엔도 참.. 알았어."

계속 재촉하는 리엔때문에 별수없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잔뜩 얼굴에 그늘이 생기는 리엔이였다. 도대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할 여자들이 몇명씩 생기는건지...

오늘도 늙은이를 저주하는 리엔이였다...







제 18 부




라스베일라에서 리오나 왕국으로 걷고있는지 5일이 흐르고 있었다.

울창한 숲속사이를 헤처가는것도 힘든 일이였지만 밤마다 접근해오는 몬스터들을 처리하는것도 여간 귀찮은게 아니였다. 늘 긴장을 하며 가야했다.

"흐이이익..."

제니퍼는 숲속을 빠져나와 펼쳐전 저 넓은 모래들을 보며 기겁을 한다. 사막이였다. 끝없이 펼쳐져있는 지평선은 도대체 사막이 어디서 끝나는지를 짐작케할수 없었다.

"모두들 물을 아끼면서 가자. 이 사막만 건너면 거의 도착하는셈이니깐.."
"네."
"난 더운건 딱 질색인데.."

모두들 미리 준비한 갈색 후드(머리와 목을 덮는 모자)를 쓰고 물통을 어깨에 맸다. 푹푹 찌는 뜨거운 태양열을 온몸으로 받으며 사막한가운데를 걷기 시작했다. 리엔은 묵묵히 더위를 참으며 걸어가고 제니퍼는 더운지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

"으아아... 진짜 덥네..."

제니퍼는 못참겠다는듯이 물통을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있다. 초반부터 물을 마시는 제니퍼의 모습이 앞으로의 행군을 생각할때 바보같아 보였지만 제니퍼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일행들에게는 서큐버스의 유혹처럼 느껴졌다.

"으음..."

모두들 물을 마시고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시아도 이 땡볕에 오래 있고싶지않은지 빠르게 걷는다. 푹? 빠져오는 뜨거운 모래알이 발끝까지 전해져온다. 주룩 주룩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에 시아는 이마에 차가운 물통을 갖다댄다.

"아.. 시원해..."

시아는 짧은 한마디를 내뱉고 리엔의 이마에도 자신의 물통을 대주었다.

"어때.. 시원하지."
"네. 그렇네요."

리엔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한다.

쿠구구구....

엄청난 진동음이 땅속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마치 땅이 울고있는듯한 괴성이였다. 모두들 흔들리는 몸을 간신히 붙잡고 서있었다.

"저.. 적인가...?!"
"모두들 긴장하고 주위를 살펴라..!"

헥스터는 바짝 긴장한채 말했다. 이런 사막에서는 어떤 흉폭한 몬스터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리가 없었으니깐 말이였다.

쿠콰콰콰콰...!!

땅속에서 무언가의 바짝 마른듯한 녹색비늘을 지닌 것이 튀어나왔다. 마치 오랫동안 먹잇감을 기다렸다는듯이 그 녀석의 눈빛은 반짝였다.

"바.. 바실리스크..!"
"뭐...?!"

한 용병이 소스라치게 놀라 내뱉은 말은 절규의 말이였고 절망의 뜻이였다. 바실리스크는 사막의 대장이라고 불리올정도로 엄청난 괴력과 몸집을 자랑하며 입에서 내뱉는 석화가스는 모든것을 돌로 만들어버린다.

바실리스크는 뱀의 얼굴을 하고있었고 넓직한 등은 마치 오우거가 땅에 누은 길이같았다. 등에 돋은 이상한 가시바늘은 적의 침입을 쉽사리 허용하지않을듯 싶었다. 바실리스크의 길다란 꼬리가 휘익 흔들거리면서 사냥감들을 응시했다.

"크르르..."

바실리스크는 자신의 이빨을 드러내면서 거친 숨을 내쉰다.

"모두들 바실리스크가 내뿜는 석화가스에 당하지말도록.. 몸이 굳어져간다."
"네.."

헥스터의 걱정어린 말에 일행들은 바싹타들어가는 입을 연신 매만진다. 작은 도마뱀을 커다랗게 확대시킨듯한 바실리스크는 천천히 짧은 네다리를 움직이며 일행들에게 다가선다. 이미 헥스터의 명령을 받은 일행들은 뿔뿔히 흩어지며 바실리스크 주위를 원처럼 삥 둘러患?

"크오오오..."

바실리스크는 처음보는 인간들의 움직임에 놀란 눈치였다. 그동안의 인간들은 모두 겁에 질러 자신의 입안에 먹힐때까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못했던게 태반이였는데 이번의 사냥감들은 무언가가 다르다는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있었다.

리엔은 바실리스크의 뒤에서 조용히 마나를 모아 마법을 캐스팅하고 있었다. 곧 리엔의 손안에서 커다란 불꽃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파이어 볼..!!"

강하게 마나를 불어넣은 불덩이가 강렬한 화염을 토해내며 바실리스크의 그 단단한 등비늘를 향해 날아간다.

쿠콰콰콰쾅...!! 화르르르륵...!

커다란 폭팔음을 내며 파이어볼이 불꽃의 기운을 광대하게 바실리스크의 몸주위로 퍼트리기 시작했다. 바실리스크는 괴로운지 이리저리 석화가스를 뿜어대기 시작했고 용병들은 피하기 바빳다. 피한 자리에서는 모래가 굳어 돌이되고 자그마한 나무조차도 돌이 되었다.

"크오오오...!!"
"꼴 좋다.. 크큭.. 도마뱀 자식.."

제니퍼가 껄껄 웃으며 통쾌한듯이 말한다. 그순간 제니퍼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만한 일이 벌어졌다. 바실리스크는 재빨리 오른쪽 양다리를 들어올려 몸을 한바퀴 뒤집어엎는다. 그 모습은 누가봐도 웃기는 장면이였지만 다시 등을 뒤집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것을 보자 모두들 아연질색 할수밖에 없었다.

바실리스크의 등에 붙어있던 화염은 등을 뒤집으면서 모래에 닿자 손쉽게 꺼져버린것이였다.

"칫.."

리엔은 다시한번 파이어볼을 날려보지만 이번엔 꼬리로 그 불덩어리를 튕겨내며 석화가스를 내뿜는다. 이제 인간이 쏘는 저 불덩이에 대한 대처방법이 저 몬스터에게 입력된것이였다.

"아이스 볼트..!"

손끝에서 춤추고있던 차가운 냉기를 모아 만든 얼음 덩어리가 빠르게 바실리스크에게 날아간다. 그 거대한 몸집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얼음덩어리를 피할길은 없었다.

"크오오...!"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바실리스크는 아픔에 신음을 한다. 얼음조각이 박혀 눈을 뜨지못하고 있었을때 리엔은 아쿠아 샤워로 바실리스크의 몸을 물에 젖게 만든다.

"크르르.."
"라이트닝 볼...!!!"

리엔의 손에서 강렬한 전류가 뿜어져나오며 바실리스크에게 날아간다. 빠지직 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전류덩어리가 물기에 닿자 반짝거림이 일어나면서 폭팔음을 일으킨다.

쿠콰콰콰콰쾅..... 쾅...

물기에 젖어있던 바실리스크는 수분을 머금고있었고 동시에 물과 잘통하는 전류를 흘려보내자 리엔의 예상대로 적은 숯불구이가 되버렸다.

뿌연 검은연기를 입에서 내뿜으며 힘없이 쓰러지는 바실리스크는 죽었는지 아무런 미동조차 보이지않는다. 모든 일행들은 리엔의 재치있는 마법공격에 모두들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정말이지.. 리엔군.. 자신보다 커다란 적앞에서 잘 싸워주었네.."
"하하.. 뭘요.."

헥스터의 칭찬에 기분이 좋은지 리엔은 머리를 글적인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있던 알라카스는 가만히 리엔의 어깨를 잡는다.

"인간.. 왜 4서클 마법만 쓰는거지.. 너.. 나에게 보여줬던 그 고위급 마법은 안쓰는거냐."

유심히 리엔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던 알라카스의 핵심적인 질문에 리엔은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출수가 없었다.

"가끔은 쓸수있어요.."
"가끔...?"
"그럼.."

리엔은 짧게 말을 내뱉은후 일행들에게 달려간다. 리엔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있던 알라카스는 그의 말의 의미를 곰곰히 곱씹으며 걷는다.


리오나 왕국 안..


"으음.. 그들은 아직 오지않았나.."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인 케르빈 국왕은 심기가 불편한듯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빠른시일내에 화이트 드래곤을 처리하고 싶었던 그였기에 더욱더 그들을 기다렸다.

"케르빈 국왕폐하.. 그들은 곧 올것이니 심려치마십시요."

덴델 성의 키본 백작이 정중하게 말을 올렸다. 이번 화이트 드래곤에 대한 문제로 각 성의 영주들이 모여든것이였다. 500년동안 계속되온 시달림에 케르빈 국왕은 자신의 아버지인 케반을 떠올린다. 케반은 마지막 죽는순간까지 화이트 드래곤에 대한 걱정어린 당부를 하며 돌아가셨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손에서 그 더러운 사슬고리를 끊어야만 했다.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입이 바싹 타들어가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무거운 정적만이 넓은 방안에 흘러졌고 곧 그 정적을 깨고 들어온 한 병사가 있었다.

"그 분들이 오셨습니다."
"오오..."

병사의 말에 케르빈 국왕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방안에 있던 백작들 모두들 은은한 흥분감에 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끼이이익...

""드래곤의 꼬리"길드용병단이 도착했습니다."
"우오오오..."

커다란 문이 열리면서 붉은 카펫위를 밟고 들어오는 8명의 용병이 있었다. 맨먼저 앞장서서 걷고있는 듬직한 체격의 남자는 낡아보이지만 기품이 가득한 갑옷을 입고있었고 펄럭이는 붉은 망토를 걸치고있었다. 그뒤를 걷고있는 흰머리의 남자는 젊은 용모에 미소를 머금고있었다. 마치 순수한 아이처럼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이였다.

주홍빛 머리를 한갈래로 묶어내린 은빛갑옷을 입은 매혹적인 여자또한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았다. 그들 사이에서 맨 뒤로 걸어오고있는 금발 머리의 남자는 그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려울정도로 이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오오... 잘 왔소."
"아닙니다. 케르빈 국왕폐하."

헥스터는 조용히 한쪽무릎을 꿇어 예를 갖춘다. 저렇게 예의바르고 품위있는 자가 화이트 드래곤을 처치하러 온 자들이라니.. 케르빈 국왕은 자신도 모르게 저들에게 뭔지모를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백작들은 붉은 카펫을 기준점으로 서로 떨어져 한줄로 나란히 서로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각 성의 영주들과 그 영주들을 다스리는 국왕이 한자리에 있었다.

"그대가.. 진정 화이트 드래곤을 처리하러 온 자요.."
"그러하옵니다.."
"고맙소.. 정말로 고맙소.."

케르빈 국왕은 헥스터의 손을 다잡는다. 그만큼 절실했기에 이런 행동을 취한것이였다.

"리엔. 여기 분위기는 정말로 삭막하다.. 그치않아..?"

시아는 긴장이 되는지 리엔의 옆구리를 연신찌르며 묻는다. 천장위에 달려있는 샹들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리엔은 시아의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은 피곤하실테니.. 오늘밤은 여기서 묵으시오."
"네. 감사합니다."

헥스터는 케르빈 국왕의 말에따라 각자의 방을 배정받았다. 리엔이 들어간 방은 귀족집에서나 살법한 곳이였고 아름다운 장식에 가구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하녀가 청소하고간건지 너무나도 깔끔한 내부였다.

그리고 네개의 작은 기둥이 길게솟은 커다란 침대에 리엔은 한번 누어본다. 푹신하고 양털냄새가 난다. 이렇게 좋은곳에서 잠을 자본지가 얼마만인가.. 고르나 성에서 잠을 잔것과 똑같은 기분이다.

끼이익..

하얀 문이 열리면서 시아가 들어온다. 시아는 성안의 드레스를 입고들어왔는데 그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잠시동안 천사같은 시아의 모습을 바라보고있던 리엔은 시아의 말에 정신을 차린다.

"왜 그래. 리엔. 아파..?"

자신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는 시아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올수록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리엔과 가까워진다. 리엔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다.

"왜.. 드레스로 갈아입으셨어요.."
"왜긴.. 리엔. 곧 파티가 시작될꺼래잖아. 못들었어?"
"그래요."

리엔은 시아의 말을 듣자마자 옷을 갈아입으려고 상의를 올리는순간 멈칫한다. 시아가 보고있는것이였다.

"호호.. 부담스러워할필요없어. 리엔. 어차피 우린 서로 살도 섞었잖아."

" 하하.. 그건 제가 아니라구요.. "

새로운 인격이 그런거라고 말하고싶었지만 어차피 한몸이였으니 말하기가 좀그랬다.

"그.. 그런가요.."
"왜그래.. 리엔이 원한다면 여기서 한번... 할까..?"
"푸웃... 컥컥.. 아.. 아니에요."

서둘러 옷을 갈아입는 리엔은 시아가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히 새로운 의복으로 옷을 입는다. 시아가 이렇게 유혹적인 말을 내뱉을줄은 몰랐었다.

파티장에 늘어서자 제니퍼는 껄껄 웃으며 귀족부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오늘밤 한번 귀족부인들을 꼬셔볼 모양인듯 보였다. 헥스터는 웃으면서 귀족들과 술잔을 부H치고 있었다. 수많은 귀족들이 서로 한데어울려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커다란 내부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설수있다니... 리엔은 놀라울 따름이였다. 시아가 다른 귀족남자들과 대화를 하고있는사이 리엔은 잠시 파티장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잠시 후.. 리엔은 파티장 주위를 둘러보다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금발이 길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소녀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서있었다. 반쯤 가슴이 드레스사이로 부끄럽게 보이고 있었다. 앙증맞게 생긴 두개의 젖가슴은 그만큼의 성숙함을 자랑했다. 마치 남자에게 점령을 당하지않았다는 듯이 말이였다.

우유빛의 피부를 지닌 아리따운 용모를 한 여자의 얼굴을 리엔은 멀리서 바라보았다. 그녀는 리엔을 보지못했지만 리엔은 그녀를 볼수가 있었다.

"엔나 공주님...."

잘록한 허리를 가진 엔나 공주를 보자 그녀가 아이를 낳았다는것이 직감적으로 떠올랐다. 모든 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 피에르 백작이 빠질리가 없었다.

" 엔나 공주님.. "

리엔은 기쁜 마음으로 수많은 인파사이를 가로지르며 저멀리 서있는 수수한 표정의 엔나 공주에게 다가선다.



파티장..

엔나 공주는 쓸쓸한 표정으로 빈잔을 어루만지고 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엔의 아이를 순산한 그녀는 리엔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오늘은 아버지의 완강한 말씀에 결국 가기싫었지만 이 리오나 왕국의 파티장까지 온것이였다.

" 리엔님.. "

유리잔에서는 금방이라도 리엔의 얼굴이 비춰보일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만이 비춰보일뿐이였다. 그녀의 눈에서는 슬픈기색이 역력했다.

"공주님.. 저와 같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전 괜찮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는 늘상있는 귀족들의 애정공세를 많이 당해본터라 거절의 뜻을 비쳤다.

"엔나 공주님.."
"아...."

다시한번 자신을 부르는 이름소리에 물끄럼히 고개를 들어보는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수가 없었다. 그토록 다시한번 찾아오겠다던 리엔이 지금 이곳에서 바로 자신의 눈앞에 서있었다. 그것도 미소를 지은채 말이였다.

"아아아.... 아아..."

엔나 공주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가슴속에서 치밀어오르는 감정마져 숨길수없었다. 언제나 공주로써의 예절을 공부할때 감정을 숨기는것이 중요하다 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였다. 그이 앞에서만큼은 자신의 거짓된 감정을 속일수가 없었다.

"리.. 리엔님.."
"울지마세요. 엔나 공주님.."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딱아내는 리엔의 눈동자에서 초점이 서서히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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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이번 화는 제 17, 18 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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