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면서 베르세르크가 생각났습니다;;
베르세르크가 한창 나올 당시, "뭐야, 매의 단 이야기가 왜 이리 긴 거야!!"
라고 생각했지요;; 작가의 원망도 많이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 버렸군요;;
하지만 베르세르크도 전체적으로 보면 매의 단 이후의 이야기가 더 긴 것 처럼;;
봐주시길 바랍니다;;
리플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리플은 작가의 자양강장제랍니다;;
또 몇 몇 분들이 질문 해 주신게 있습니다...졸립지 않다면서 자는 츠카사,
어렸을 때는 묘성곡 안쪽에서만 자란다며 13년을 배에서 보냈다는 토무라,
결계가 있다면서 결계를 무시하고 힘을 쓴 료헤이;; 등등;;
밑에 두 개는 여기서 해결이 되겠지만, 위에 것은 조금 더 가야 나옵니다;;
후우...회상편도 거의 다 끝나가네요;;약 80%, 혹은 그 이상의 진전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쓰면 회상도 끝나고 츠카사 편도 끝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쓸 거야;; ㅜ.ㅜ
음;; 츠카사 편 이후의 이야기에 힌트를 드리자면, 거의 개그물;; 수준의 밝기가 될 듯;;
매우 밝은 전개가 될 겁니다, 음울한 츠카사 편과 달리;;
또 뉴 페이스가 1명 등장할 테죠;; 몇 몇 분들은 그게 누군 지 대강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상 수다스러운 삼류 작가 바늘 구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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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결계 안쪽이었다, 도모나가...”
“이런...죄송합니다...”
“아니, 아니야.”
료헤이의 전격에 의해 타버린 팔에 붕대를 감으며 아치바는 생각했다. 자신은 결계 안쪽에서도 묘족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제 부적을 달고 다닌다. 아마치는 부적술사인 이상 결계가 필요없고...료헤이 역시 결계 안쪽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강뢰의 힘이 그 토록 강력한 것이었던가...
“결계는 묘족의 힘을 50분의 1에서 최대 200분의 1까지 줄여놓는다...결과 묘성곡 안에서는 누구나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아. 헌데 료헤이의 경우는, 묘성곡 안쪽에서 강뢰를 불러일으켰다. 그것도 ‘룡환’의 경지까지.”
“...!! 룡환...!! 세상에, 열 일곱에 룡환을...”
“묘성곡 안 쪽에서.”
아치바는 침음성을 내뱉으며 신음했다. 묘성곡 바깥에서 이 보다 더 강해질 순 없다. 필시 결계를 일시적으로 무시한 것이리라. 강뢰술사, 그것은 금묘의 피의 잔재 중의 잔재. 그렇게 보면 사촌인 츠카사, 카오리, 료헤이와 료헤이는 유전자만을 따질 때 이복 형제쯤으로 유전자가 가까운 것이다.
‘금묘의 잔재가 저러할 진대...아마치 녀석...어떻게 금묘를 봉인하는 부적을 만들었지?’
의문이다...아마치는 강뢰의 료헤이조차 막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강뢰보다 훨씬 높은 전압의 금묘는 어떻게 봉인했느냔 말이다. 물론 금묘들이 근 몇 개월 성장을 멈춘 동안 료헤이가 따라잡았다...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이건 너무하다.
“아버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아직 정정하다...큭...내버려 둬. 불행한 운명을 짊어지게 된 묘족이다...웃고 떠드는 날이라고는 오늘밖에 없어. 그리고 대단한 상처도 아니야.”
“...대단한 상처가 아니라니요...”
료헤이의 아버지(천재로 유명한 료헤이 말이다), 도모나가는 아치바의 팔을 보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팔 근육의 2할 정도가 타 버려서 이미 붉게 떴다. 피부도 고무가 탄 것처럼 짝짝 갈라진 게 손으로 벗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말하는데, 료헤이에게는 말하지 마.”
“...네.”
“네 녀석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네 녀석 지금 말하려는 분위기잖냐. 절대로, 절대로 말하지마!!”
도모나가는 눈을 찌푸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치바는 상대가 너무 답답하게 여겨질 경우 갑자기 분통을 터뜨리며 살기를 발산하는 버릇이 있었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은가, 자기가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했는데도 하려는 게 눈에 뻔히 보일 때. 그럴 때 너무 화가 나지 않는가?
“...비슷한 분위기라도 잡았다가는...”
“네.”
도모나가는 조금 마음에 안 들기는 했지만 료헤이를 야단 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탈선 따위를 할 료헤이가 아니다...가르치지 않아도 바르게, 인도하지 않아도 똑바로 가던 자신의 아들 아닌가. 이미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훨씬 더 뛰어난 료헤이를 보며, 도모나가는 뿌듯함만이 가득했다.
‘뭐든지 아버지보다 잘 해야지, 그래야 발전이 있는 거야.’
“어쨌든, 나가보자꾸나. 다들 모였겠다.”
“네.”
아치바는 한쪽 팔에 칭칭 붕대를 감고 밖으로 도모나가를 옆에 거느리며 밖으로 나갔다. 휘장을 걷고 미츠루 가의 거대한 연회장으로 나가자, 일 천에 달하는 묘족이 박수를 치면서 그를 환영했다. 일부 젊은 묘족들은 손을 올리고 소리를 치기까지 했다. 그만큼 묘성곡에 있어서 아치바의 존재는 거대한 것이었다.
“여러분, 저의 백 마흔 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여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부로...”
그 뒤로는, 언제나 형식적인 말일 뿐. 츠카사는 아치바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보다는, 그녀는 두 명의 료헤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길게 풀어헤친 머리를 그대로 한 채 유카타를 입고 나온 료헤이는 더할 나위 없이 멋져 보였지만, 어딘가 침울해 보였다. 반면 이 년만에 세상으로 나온 데다 무려 잔치까지 벌어지니, 료헤이는 신이 났다.
“잔치에 유카타는 어울리지 않아!!”
절대로 ‘고래사냥’ 이라 쓰여진 티셔츠도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츠카사였지만 지금 료헤이의 기분을 거스를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 급한 것은 료헤이의 문제보다도...
지금 저기 기분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의 일이니까.
“...그럼 모두, 즐겁게 노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 - 이!!”
탁류역행어에는 음공도 있던가. 필시 그러하리라, 천 명의 목소리보다도 훨씬 크게 료헤이의 외침이 울려퍼졌으니까. 소위 사자후라 불리우는 것인가.
잔치가 시작되자 모두들 떠들썩해 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잠시 아치바에게 가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기다리라 해 놓고 가버렸다. 물론, 지금 어딘가로 자신이 떠난다면 부모님은 나중에 츠카사를 매우 크게 혼 낼게 분명하다...하지만...
“이쪽으로, 따라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걸...
어느 샌가 나타난 아마치의 옆에는 이미 카오리 역시 잡혀 있었다. 모두가 떠들썩한 틈을 타서 아마치는 둘을 끌고 미츠루 가의 본당 창고, 아무도 쓰지 않는 그곳을 향하여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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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잠시 이야기 좀 하자고...”
“닥쳐.”
가만히 앉아있는 료헤이와, 그런 료헤이의 앞으로 걸어와 말을 건네는 토무라. 하지만 료헤이는 가차없이 토무라의 말을 잘라버렸다. 하지만 토무라는 그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어나갔다.
“안 들을 수 없을 걸.”
“닥치라고 했어.”
“아카기와 소오류에 관한 이야기다.”
그 순간 료헤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속도로 토무라의 멱살을 잡은 뒤 나무에 밀어 붙이고 손톱을 토무라의 머리 바로 옆에 박았다.
타악 -
아무도 볼 수 없는, 교묘한 사각의 위치였다. 토무라 역시 인술, 체술에 있어서는 상위를 차지하는 수재였지만, 료헤이에게는 손도 쓸 수 없었다. 어차피 대항할 생각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던 토무라였지만 새삼스레 드러나는 료헤이의 실력을 보자 속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허튼 생각일랑 하지 마...”
“너야말로. 내가 평소에 알던 료헤이가 아닌 걸. 아무리 감정적으로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냉정하던 - ”
빠악 -
논리적으로 말을 이끌어 나가던 토무라는 곧 이어 자신의 턱에 꽂힌 주먹에 잠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아마 피가 고여서 그렇겠지. 고개를 숙이고 숨을 헐떡 거리니, 땅바닥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입은, 무수히 많은 혈관이 있는 곳. 제대로 한 방만 맞으면 엄청난 피가 흐른다.
“...신경 긁지마...”
묘족은 권에 무지하다 했지만, 료헤이는 달랐다. 본래 ‘필살’ 이라 하는 개념을 싫어하는 료헤이는 상대를 죽이지 않고 압박할 수 있는 권술, 장술을 무예의 근본이자 정점이라 여기고 수련했다. 자연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상대를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푸...정말...쳇...이 하나는 빠진 것 같은데...”
“다시 나잖나...그건 신경 꺼...그보다도 할 말이나 먼저 해.”
료헤이는 토무라의 멱살을 움켜쥐고 나무에 댄 채 위로 들어올렸다. 그런 료헤이에게서 토무라는 진정 살기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 살기에 위축돼서 벌벌 떨 만큼, 토무라는 속물이 아니었다.
“...말 못한다.”
퍼억 -
“크...헐...”
료헤이의 강권이 토무라의 배를 가격했다. 토무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췌장출혈...비장 출혈...대장과 소장역시 파열된 것 같고, 흉골의 일부분이 함몰, 거기에 근육의 파손을 말할 것도 없다. 이 녀석...결계 안쪽에서...단지 주먹 한 방에 묘족 한 명의 육체를 이렇게 산산히 부숴놓을 수 있다니...결계 바깥쪽에서의 힘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니,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격에 있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주먹이 공기에 내뿜는 힘조차도 토무라의 몸을 파괴하는 데 전부 소모되었다는 것. 도대체 이 녀석 권의 경지는 어디까지인가...
“...왜...냐...”
더욱 더 살기를 높이는 료헤이였지만, 토무라는지지 않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씨익 웃으며 내뱉었다.
“왜냐고? 지금 말을 했다간, 네 녀석은 흥분에 못 이겨 날뛸 테고 아카기와 소오류는 평생 큰 상처를 받을 거야. 비웃음 거리가 되겠지. 이곳 분위기는 잘 알지, 다들 아카기와 소오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불쌍하다고 겉으로는 그러지만 속으로는 재수없다고, 불길하다고 여기지. 경멸하고. 흥, 생각해보자. 보아하니 네놈도 어느 선 까지는 눈치 챈 것 같은데, 이럴 때 일수록 과거의 네놈이 중요하지 지금 발광해서 날뛰는 네놈은 필요없어. 쳇, 죽어도 말 안해.”
“...”
조금 만 더 하면 살기가 아니라 전기를 내 뿜을 것처럼 토무라를 노려보던 료헤이는 곧 토무라를 내려놓으면서, 아니 거의 던졌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어쨌든 그 뒤 숨을 헉헉거리는 토무라를 계속 노려보았다.
“...어서 말해.”
“피 닦을 시간은 달라고, 젠장...입안에 피가 고여서 말도 못하겠잖아...”
하지만 피가 멈출 리 있나, 내상이 그 따위인데.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만 갔다. 토무라는 앞을 볼 수도 없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멍해져 갔다. 출혈 때문이리라.
그 모양을 본 료헤이는 허리춤에서 항시 장비하고 다니는 단약을 꺼내어 토무라의 목구멍 안에 넣고 고개를 위로 들어 삼키게 했다. 약이 넘어가자, 료헤이는 토무라를 땅바닥에 눕힌 후 옷으로 입을 틀어막고 온 몸으로 토무라의 몸을 제압했다.
“우우웁 - !!!”
잠시 후 토무라의 몸이 튕기듯 휘어져 올랐고, 료헤이는 온 힘을 다해 토무라를 땅바닥에 밀착시켰다. 묘족 특수 단약, 극력단. 어떤 내상이건 외상이건 순식간에 치유해 주지만 그 때 따르는 고통이 심하고, 거기에 여덟 시간 후에는 무조건 24시간의 수면이 뒤따르기에 안전이 확보된 곳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상비약이었다.
사실 이것을 허가없이 사용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료헤이는 처벌감이었으나, 그 전에 토무라를 때려 눕힌 것도 이성을 잃고 한 짓이라 봐도 무방했다. 그대로 내버려 두었으면 토무라는 내상으로 인해 죽을 뻔 했으니까.
“우욱...우우...크으윽...”
버팅기던 토무라의 몸이 힘이 빠지며 축 늘어지자 료헤이도 그 위에서 내려오며 입 안에 끼워넣은 옷을 제거해 주었다. 토무라의 입 안의 피는 그대로였지만, 이제 더 이상 안쪽에서 흘러나오지는 않았다. 빠진 이빨 또한 제대로 나 있었고, 부러진 뼈와 파열된 장도 아마 회복되었을 것이다.
“제길...묘성곡 안쪽에서 사람을 죽이는 권을 휘두르는 거냐...”
“미안하다.”
진심이었다. 아마치의 심복으로만 여겼던 토무라였는데, 알고보니 그 역시 공포 때문에 아마치에게 눌린 듯 하다. 근본이 악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보나마나 뻔해...뭔가 약점을 잡혔겠지.
토무라는 자신을 쳐다보는 료헤이의 눈빛을 알아채고는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다. 그 눈빛은 자신을 깔보는 무언가, 자조적인 느낌이 있었다. 피가 묻어 번들거리는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토무라는 나무에 기대어 섰다. 아무리 상처가 나았다고 해도 과다 출혈로 피곤할 터이다.
“그래...네놈 생각처럼 난 근본이 나쁜 놈은 아니야...”
토무라는 숨을 몰아쉬며 내뱉었다.
“근본이 약한 놈이지...”
“......”
“뭐, 이성을 되찾은 거 같으니 말해주지. 대신 화내지는 마...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는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줘. 손해는 없을 테니까. 괜찮겠어?”
“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면 봐줄 생각...”
“아까도 말했지만, 소오류와 아카기를 위해서야.”
“......알았어.”
료헤이의 말이 떨어지자 토무라는 한숨을 내쉬고 안심하며 그 동안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일은 독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어. 아무래도 아마치는, 단순히 ‘정복욕’ 따위로 녀석들을 노린 게 아니야...조금 더 악한 의도가 있어.”
토무라의 말을 듣는 동안 료헤이의 주먹에서는 다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윤간당하고 더럽혀지는 이야기를 멀쩡히 듣고 있는 것은 료헤이로써도 분이 치미는 일이었다. 다시금 토무라의 얼굴이 재수 없어지고, 한대 갈기고픈 욕망에 휩싸이고 있었다.
“...뭐냐.”
“...약 삼십 분 전...아마치는 소오류와 아카기를 창고로 끌고 갔어. 아, 그 전에.”
토무라는 몇 묶음의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를 료헤이에게 건넸다. 토무라의 이야기를 들어 그것들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안 료헤이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건네받아 강뢰의 힘으로 태워버렸다.
파즈즈 -
“너...너...결계 안쪽에서 강뢰의 사용이 가능한 거냐?”
료헤이는 아무 말 없이 토무라를 노려보며 말했다. 삼십 분이라...너무 지체했다. 지금쯤 둘이 무슨 짓을 당하고 있을 지...
“빨리 안내해, 창고로.”
베르세르크가 한창 나올 당시, "뭐야, 매의 단 이야기가 왜 이리 긴 거야!!"
라고 생각했지요;; 작가의 원망도 많이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 버렸군요;;
하지만 베르세르크도 전체적으로 보면 매의 단 이후의 이야기가 더 긴 것 처럼;;
봐주시길 바랍니다;;
리플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리플은 작가의 자양강장제랍니다;;
또 몇 몇 분들이 질문 해 주신게 있습니다...졸립지 않다면서 자는 츠카사,
어렸을 때는 묘성곡 안쪽에서만 자란다며 13년을 배에서 보냈다는 토무라,
결계가 있다면서 결계를 무시하고 힘을 쓴 료헤이;; 등등;;
밑에 두 개는 여기서 해결이 되겠지만, 위에 것은 조금 더 가야 나옵니다;;
후우...회상편도 거의 다 끝나가네요;;약 80%, 혹은 그 이상의 진전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쓰면 회상도 끝나고 츠카사 편도 끝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쓸 거야;; ㅜ.ㅜ
음;; 츠카사 편 이후의 이야기에 힌트를 드리자면, 거의 개그물;; 수준의 밝기가 될 듯;;
매우 밝은 전개가 될 겁니다, 음울한 츠카사 편과 달리;;
또 뉴 페이스가 1명 등장할 테죠;; 몇 몇 분들은 그게 누군 지 대강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상 수다스러운 삼류 작가 바늘 구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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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결계 안쪽이었다, 도모나가...”
“이런...죄송합니다...”
“아니, 아니야.”
료헤이의 전격에 의해 타버린 팔에 붕대를 감으며 아치바는 생각했다. 자신은 결계 안쪽에서도 묘족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제 부적을 달고 다닌다. 아마치는 부적술사인 이상 결계가 필요없고...료헤이 역시 결계 안쪽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강뢰의 힘이 그 토록 강력한 것이었던가...
“결계는 묘족의 힘을 50분의 1에서 최대 200분의 1까지 줄여놓는다...결과 묘성곡 안에서는 누구나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아. 헌데 료헤이의 경우는, 묘성곡 안쪽에서 강뢰를 불러일으켰다. 그것도 ‘룡환’의 경지까지.”
“...!! 룡환...!! 세상에, 열 일곱에 룡환을...”
“묘성곡 안 쪽에서.”
아치바는 침음성을 내뱉으며 신음했다. 묘성곡 바깥에서 이 보다 더 강해질 순 없다. 필시 결계를 일시적으로 무시한 것이리라. 강뢰술사, 그것은 금묘의 피의 잔재 중의 잔재. 그렇게 보면 사촌인 츠카사, 카오리, 료헤이와 료헤이는 유전자만을 따질 때 이복 형제쯤으로 유전자가 가까운 것이다.
‘금묘의 잔재가 저러할 진대...아마치 녀석...어떻게 금묘를 봉인하는 부적을 만들었지?’
의문이다...아마치는 강뢰의 료헤이조차 막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강뢰보다 훨씬 높은 전압의 금묘는 어떻게 봉인했느냔 말이다. 물론 금묘들이 근 몇 개월 성장을 멈춘 동안 료헤이가 따라잡았다...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이건 너무하다.
“아버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아직 정정하다...큭...내버려 둬. 불행한 운명을 짊어지게 된 묘족이다...웃고 떠드는 날이라고는 오늘밖에 없어. 그리고 대단한 상처도 아니야.”
“...대단한 상처가 아니라니요...”
료헤이의 아버지(천재로 유명한 료헤이 말이다), 도모나가는 아치바의 팔을 보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팔 근육의 2할 정도가 타 버려서 이미 붉게 떴다. 피부도 고무가 탄 것처럼 짝짝 갈라진 게 손으로 벗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말하는데, 료헤이에게는 말하지 마.”
“...네.”
“네 녀석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네 녀석 지금 말하려는 분위기잖냐. 절대로, 절대로 말하지마!!”
도모나가는 눈을 찌푸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치바는 상대가 너무 답답하게 여겨질 경우 갑자기 분통을 터뜨리며 살기를 발산하는 버릇이 있었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은가, 자기가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했는데도 하려는 게 눈에 뻔히 보일 때. 그럴 때 너무 화가 나지 않는가?
“...비슷한 분위기라도 잡았다가는...”
“네.”
도모나가는 조금 마음에 안 들기는 했지만 료헤이를 야단 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탈선 따위를 할 료헤이가 아니다...가르치지 않아도 바르게, 인도하지 않아도 똑바로 가던 자신의 아들 아닌가. 이미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훨씬 더 뛰어난 료헤이를 보며, 도모나가는 뿌듯함만이 가득했다.
‘뭐든지 아버지보다 잘 해야지, 그래야 발전이 있는 거야.’
“어쨌든, 나가보자꾸나. 다들 모였겠다.”
“네.”
아치바는 한쪽 팔에 칭칭 붕대를 감고 밖으로 도모나가를 옆에 거느리며 밖으로 나갔다. 휘장을 걷고 미츠루 가의 거대한 연회장으로 나가자, 일 천에 달하는 묘족이 박수를 치면서 그를 환영했다. 일부 젊은 묘족들은 손을 올리고 소리를 치기까지 했다. 그만큼 묘성곡에 있어서 아치바의 존재는 거대한 것이었다.
“여러분, 저의 백 마흔 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여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부로...”
그 뒤로는, 언제나 형식적인 말일 뿐. 츠카사는 아치바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보다는, 그녀는 두 명의 료헤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길게 풀어헤친 머리를 그대로 한 채 유카타를 입고 나온 료헤이는 더할 나위 없이 멋져 보였지만, 어딘가 침울해 보였다. 반면 이 년만에 세상으로 나온 데다 무려 잔치까지 벌어지니, 료헤이는 신이 났다.
“잔치에 유카타는 어울리지 않아!!”
절대로 ‘고래사냥’ 이라 쓰여진 티셔츠도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츠카사였지만 지금 료헤이의 기분을 거스를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 급한 것은 료헤이의 문제보다도...
지금 저기 기분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의 일이니까.
“...그럼 모두, 즐겁게 노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 - 이!!”
탁류역행어에는 음공도 있던가. 필시 그러하리라, 천 명의 목소리보다도 훨씬 크게 료헤이의 외침이 울려퍼졌으니까. 소위 사자후라 불리우는 것인가.
잔치가 시작되자 모두들 떠들썩해 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잠시 아치바에게 가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기다리라 해 놓고 가버렸다. 물론, 지금 어딘가로 자신이 떠난다면 부모님은 나중에 츠카사를 매우 크게 혼 낼게 분명하다...하지만...
“이쪽으로, 따라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걸...
어느 샌가 나타난 아마치의 옆에는 이미 카오리 역시 잡혀 있었다. 모두가 떠들썩한 틈을 타서 아마치는 둘을 끌고 미츠루 가의 본당 창고, 아무도 쓰지 않는 그곳을 향하여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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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잠시 이야기 좀 하자고...”
“닥쳐.”
가만히 앉아있는 료헤이와, 그런 료헤이의 앞으로 걸어와 말을 건네는 토무라. 하지만 료헤이는 가차없이 토무라의 말을 잘라버렸다. 하지만 토무라는 그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어나갔다.
“안 들을 수 없을 걸.”
“닥치라고 했어.”
“아카기와 소오류에 관한 이야기다.”
그 순간 료헤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속도로 토무라의 멱살을 잡은 뒤 나무에 밀어 붙이고 손톱을 토무라의 머리 바로 옆에 박았다.
타악 -
아무도 볼 수 없는, 교묘한 사각의 위치였다. 토무라 역시 인술, 체술에 있어서는 상위를 차지하는 수재였지만, 료헤이에게는 손도 쓸 수 없었다. 어차피 대항할 생각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던 토무라였지만 새삼스레 드러나는 료헤이의 실력을 보자 속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허튼 생각일랑 하지 마...”
“너야말로. 내가 평소에 알던 료헤이가 아닌 걸. 아무리 감정적으로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냉정하던 - ”
빠악 -
논리적으로 말을 이끌어 나가던 토무라는 곧 이어 자신의 턱에 꽂힌 주먹에 잠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아마 피가 고여서 그렇겠지. 고개를 숙이고 숨을 헐떡 거리니, 땅바닥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입은, 무수히 많은 혈관이 있는 곳. 제대로 한 방만 맞으면 엄청난 피가 흐른다.
“...신경 긁지마...”
묘족은 권에 무지하다 했지만, 료헤이는 달랐다. 본래 ‘필살’ 이라 하는 개념을 싫어하는 료헤이는 상대를 죽이지 않고 압박할 수 있는 권술, 장술을 무예의 근본이자 정점이라 여기고 수련했다. 자연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상대를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푸...정말...쳇...이 하나는 빠진 것 같은데...”
“다시 나잖나...그건 신경 꺼...그보다도 할 말이나 먼저 해.”
료헤이는 토무라의 멱살을 움켜쥐고 나무에 댄 채 위로 들어올렸다. 그런 료헤이에게서 토무라는 진정 살기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 살기에 위축돼서 벌벌 떨 만큼, 토무라는 속물이 아니었다.
“...말 못한다.”
퍼억 -
“크...헐...”
료헤이의 강권이 토무라의 배를 가격했다. 토무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췌장출혈...비장 출혈...대장과 소장역시 파열된 것 같고, 흉골의 일부분이 함몰, 거기에 근육의 파손을 말할 것도 없다. 이 녀석...결계 안쪽에서...단지 주먹 한 방에 묘족 한 명의 육체를 이렇게 산산히 부숴놓을 수 있다니...결계 바깥쪽에서의 힘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니,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격에 있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주먹이 공기에 내뿜는 힘조차도 토무라의 몸을 파괴하는 데 전부 소모되었다는 것. 도대체 이 녀석 권의 경지는 어디까지인가...
“...왜...냐...”
더욱 더 살기를 높이는 료헤이였지만, 토무라는지지 않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씨익 웃으며 내뱉었다.
“왜냐고? 지금 말을 했다간, 네 녀석은 흥분에 못 이겨 날뛸 테고 아카기와 소오류는 평생 큰 상처를 받을 거야. 비웃음 거리가 되겠지. 이곳 분위기는 잘 알지, 다들 아카기와 소오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불쌍하다고 겉으로는 그러지만 속으로는 재수없다고, 불길하다고 여기지. 경멸하고. 흥, 생각해보자. 보아하니 네놈도 어느 선 까지는 눈치 챈 것 같은데, 이럴 때 일수록 과거의 네놈이 중요하지 지금 발광해서 날뛰는 네놈은 필요없어. 쳇, 죽어도 말 안해.”
“...”
조금 만 더 하면 살기가 아니라 전기를 내 뿜을 것처럼 토무라를 노려보던 료헤이는 곧 토무라를 내려놓으면서, 아니 거의 던졌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어쨌든 그 뒤 숨을 헉헉거리는 토무라를 계속 노려보았다.
“...어서 말해.”
“피 닦을 시간은 달라고, 젠장...입안에 피가 고여서 말도 못하겠잖아...”
하지만 피가 멈출 리 있나, 내상이 그 따위인데.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만 갔다. 토무라는 앞을 볼 수도 없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멍해져 갔다. 출혈 때문이리라.
그 모양을 본 료헤이는 허리춤에서 항시 장비하고 다니는 단약을 꺼내어 토무라의 목구멍 안에 넣고 고개를 위로 들어 삼키게 했다. 약이 넘어가자, 료헤이는 토무라를 땅바닥에 눕힌 후 옷으로 입을 틀어막고 온 몸으로 토무라의 몸을 제압했다.
“우우웁 - !!!”
잠시 후 토무라의 몸이 튕기듯 휘어져 올랐고, 료헤이는 온 힘을 다해 토무라를 땅바닥에 밀착시켰다. 묘족 특수 단약, 극력단. 어떤 내상이건 외상이건 순식간에 치유해 주지만 그 때 따르는 고통이 심하고, 거기에 여덟 시간 후에는 무조건 24시간의 수면이 뒤따르기에 안전이 확보된 곳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상비약이었다.
사실 이것을 허가없이 사용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료헤이는 처벌감이었으나, 그 전에 토무라를 때려 눕힌 것도 이성을 잃고 한 짓이라 봐도 무방했다. 그대로 내버려 두었으면 토무라는 내상으로 인해 죽을 뻔 했으니까.
“우욱...우우...크으윽...”
버팅기던 토무라의 몸이 힘이 빠지며 축 늘어지자 료헤이도 그 위에서 내려오며 입 안에 끼워넣은 옷을 제거해 주었다. 토무라의 입 안의 피는 그대로였지만, 이제 더 이상 안쪽에서 흘러나오지는 않았다. 빠진 이빨 또한 제대로 나 있었고, 부러진 뼈와 파열된 장도 아마 회복되었을 것이다.
“제길...묘성곡 안쪽에서 사람을 죽이는 권을 휘두르는 거냐...”
“미안하다.”
진심이었다. 아마치의 심복으로만 여겼던 토무라였는데, 알고보니 그 역시 공포 때문에 아마치에게 눌린 듯 하다. 근본이 악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보나마나 뻔해...뭔가 약점을 잡혔겠지.
토무라는 자신을 쳐다보는 료헤이의 눈빛을 알아채고는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다. 그 눈빛은 자신을 깔보는 무언가, 자조적인 느낌이 있었다. 피가 묻어 번들거리는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토무라는 나무에 기대어 섰다. 아무리 상처가 나았다고 해도 과다 출혈로 피곤할 터이다.
“그래...네놈 생각처럼 난 근본이 나쁜 놈은 아니야...”
토무라는 숨을 몰아쉬며 내뱉었다.
“근본이 약한 놈이지...”
“......”
“뭐, 이성을 되찾은 거 같으니 말해주지. 대신 화내지는 마...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는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줘. 손해는 없을 테니까. 괜찮겠어?”
“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면 봐줄 생각...”
“아까도 말했지만, 소오류와 아카기를 위해서야.”
“......알았어.”
료헤이의 말이 떨어지자 토무라는 한숨을 내쉬고 안심하며 그 동안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일은 독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어. 아무래도 아마치는, 단순히 ‘정복욕’ 따위로 녀석들을 노린 게 아니야...조금 더 악한 의도가 있어.”
토무라의 말을 듣는 동안 료헤이의 주먹에서는 다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윤간당하고 더럽혀지는 이야기를 멀쩡히 듣고 있는 것은 료헤이로써도 분이 치미는 일이었다. 다시금 토무라의 얼굴이 재수 없어지고, 한대 갈기고픈 욕망에 휩싸이고 있었다.
“...뭐냐.”
“...약 삼십 분 전...아마치는 소오류와 아카기를 창고로 끌고 갔어. 아, 그 전에.”
토무라는 몇 묶음의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를 료헤이에게 건넸다. 토무라의 이야기를 들어 그것들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안 료헤이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건네받아 강뢰의 힘으로 태워버렸다.
파즈즈 -
“너...너...결계 안쪽에서 강뢰의 사용이 가능한 거냐?”
료헤이는 아무 말 없이 토무라를 노려보며 말했다. 삼십 분이라...너무 지체했다. 지금쯤 둘이 무슨 짓을 당하고 있을 지...
“빨리 안내해, 창고로.”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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