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허헉.. 죄송합니다-ㅅ-;;
오늘은 수업이 1교시에다가 술까지 쳐마셔서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네요;;
매일 한편씩은 연재한다던 기록이 2일만에 깨져버렸습니다-ㅅ-;;;
정말로 죄송합니다. ㅎㅎ 시정하겠습니다 `-` //
------------------------------------------------------------------------------------------
" 흐아암.. 어째서 루시앙은 안오는 거야. "
" ... 그 곳의 병사들에게 설마.. "
"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루시앙이 고작 그 따위 것들에게 당할 리가 없어! " 방금까지 하품을 하던 아이빈은
수아의 혼잣말에 벌컥 화를 내버린다. 이미 혹사대교를 건넌 두 사람, 다른 상단과 민간인들과 같이 움직여서
대교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급히 꾸려진 천막 촌. 그들은 루시앙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서 촌을 발견하고 오는 것은 병사들뿐이었다. 몇몇 사람들과 아이빈, 수아는 병사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미리 짐을 꾸리고 출발한다. 병사들이 뭐라고 소리치면 뛰어오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참 멀리
있을 것이다. 아이빈은 아무래도 오지 않는 루시앙이 걱정되었지만, 수아의 재촉에 마지못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꼬박 하루를 걸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 그저 눈부신 사막..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벌써 지쳐버렸다.
걷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아이빈이었지만.. 이 끝도 없는 모래사막에는 완전히 질려버린 것이다.
" 으아아아아!! 이건 말도 안돼 !! 뭐,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 " 황실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남부의 입구 네헤루 사막이
이런 끝없는 모래 사막인 것은 읽었지만, 실제로 이런 곳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 어떻게... 이런 곳을 어떻게 건넌 다는 거야! "
" 조금만 더 가면 오아시스가 나온다니깐 ! "
" 도대체 몇 시간 전부터 나온다고만 하는거야! 전혀 기미도 안보이잖아! 제대로 가고 있기는 하는거야?! "
서로 짜증이 치밀은 둘은 티격태격 싸우면서 사막을 넘고 있었다.
그 무렵 혹사대교에서는 모든 사람을 모아두고 병사들이 그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신지요.. 저희는 장사를 해야 합니다만.. " 비굴한 표정으로 헤헤 거리는 장사꾼의 얼굴을
째려보던 병사는 곧 퉁명스레 대답한다.
" 니쿤 공작님의 명령이시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중이야. 그 일만 끝나면 보내주지. 흥. "
백여명의 사람들을 헤집고 다니던 공작님의 특수부대라는 검은 복면의 남자들. 그들은 곧 원하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는지 모여서 수군수군 댄다. 그들을 지켜보던 호위대장은 아무래도 의심이 간다.
" 공작님의 명령서지만.. 위조된 것 일지도 모른다.. 이미 어쎄신 크로스가 돌아다니는 때에, 저 들의 정체가 뭘까."
" 이봐! 당신들은 대체 무언가. " 마침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에게 다가간 호위대장, 복면인 중 하나가
그를 무섭게 노려본다.
" 그, 그렇게 노려보면 겁먹을줄 아는가! 이곳은 내 관할인 혹사대교다. 감히 공작님의 명령서 하나만을 듣고 개기는
거냐 !! " 어처구니 없어서 이마에 핏줄까지 튀어나온 호위대장은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에 왼손을 올려둔 채로
그들을 윽박질렀다.
" 감히, 네 놈들이 뭔.... " 푸슉. 정면을 보던 그의 눈은 곧 맑고 푸른 하늘을, 그리고 끝없는 사막을 둘러본 후,
미처 눈도 감지 못하고 절명했다.
" 무, 무슨!!! 이 놈들 !! " 주위의 병사들은 놀라서 무기를 잡고 달려들었고, 근처의 민간인들은 기겁했다. 소리지르며
도망치는 사람들. 그러자 복면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의 조용히 명령을 내린다. 끄덕이는 모습과 함께 서넛은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었고, 나머지는 병사들을 상대했다. 아니, 도륙내기 시작했다.
푸슉! 스각! 챙! 푹! 이리저리 날뛰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반격하지도 못하는 병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후
도망치는 무리들까지 베어내기 시작했다. 남자, 여자, 늙은이와 어린이 할 것 없이 보이는 모든 자들을 베어냈다.
이미 멀리 달아나고 있는 자들을 향해 병사가 떨어뜨린 활을 줏고 화살을 재는 우두머리. 그는 네발의 화살을 잰 후
한명에게 한발씩, 빠르고 정확하게 화살을 쏘아냈다. 도망치던 상인들은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졌다. 5분도 채 지나지
않고 150여명에 달하던 사람들은 모조리 시체가 되어 바닥에 누워있었다. 확인 사살을 하는 부하들을 보던 우두머리의
입이 열렸다.
" 이 곳에 없다면. 오아시스 쪽으로 도망갔겠지. 그 두 년놈을 죽이지 말고 내 앞에 데려와. " 대답도 없이 바로 명령을
수행하는 부하들을 바라보는 우두머리의 얼굴은 루시앙을 절벽에서 떨어뜨렸던 어쎄신 마스터의 서드 마스터였다.
본래 황제를 퍼스트 마스터 혹은 메인 마스터라 칭하는 어쎄신 크로스는 세컨, 서드 마스터가 존재하고 그들의 밑으로
15명씩의 요원이 붙는다. 황제의 명을 받는 것은 세컨 마스터와 서드 마스터 일 뿐, 그 외의 다른 요원들은 오직
자신의 상관만을 따른다. 이는 제국 전체에 퍼져있는 요원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면서도 조직 내의 딴 생각을 품은
자들을 가려내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유는 모르지만 황실에 등을 돌린 서드마스터에 의해서
황자의 목숨이 노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서너명 뿐이다.
" 하아.. 하아.. 수아야 나 물좀 줘. "
" 흐응.. 나도 이제 한모금 남았단 말이야. "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던 수아는 뒷일은 생각안하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는 아이빈을 말렸지만, 그가 듣지
않고 마셔대자, 나중에는 자신의 것을 달라고 할까봐 자신도 금방 마셔버렸다. 때문에 아직 보이지도 않는 오아
시스에 도착하기전에 목말라 죽어버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둘은 완전히 땀에 쩔어버렸기에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몸뚱이를 끌고 사막을 기어가다 시피 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정말 죽는다. 가뜩이나 대교에 루시앙을 두고 왔기에 마음이 무거웠던 아이빈은 완전히 지쳐서 쓰러져 버렸다.
뜨거운 모래위에 얼굴을 파묻었던 아이빈은 고통에 찡그리면서도 묘한 땅울림에 귀를 기울였다. 루시앙과 얼마간
같이 행동하다보니 사소한 것에도 경계하는 자세가 생긴 것이다. 그의 자세를 바라보던 수아는 혹시나 해서 자신도
귀도 바닥에 대보았다. 규칙적인 땅울림, 미약한 진동이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사막에서는 꽤나 정확히 들린다.
" 이 근처를 지나는.. 상단이 있나봐! " 둘은 희망이 보임에 기뻐했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대략 200미터 밖에서
지나가는 30여명의 장사꾼들을 볼 수 있었다.
" 이, 이 봐.. 컥컥 " 갑자기 목소리를 지르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아이빈을 대신해서 수아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크게 휘둘렀다. 괴로워하던 아이빈은 그녀의 피부에 쫙붙은 타이즈를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킨다. 상단이 그들을
발견하고 다가오자 옷을 휘두르는 것을 그만두었던 수아는 곧 자신의 가슴을 보고 음흉한 눈빛을 보내는 아이빈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발로 차버렸다. 떼굴떼굴떼굴. 반항도 못해보고 굴러내려가는 아이빈과 자신이 좀 심했나 하는
생각에 빠진 수아. 어쨌든 그들은 무사히 오아시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 푸아∼!! 시원하다 !! " 그들을 데리고온 상단의 주인 무스타벳은 죽다 살아난 두 소년 소녀를 보고 껄걸 웃는다.
" 세상에 5일치 물을 2일만에 마셔버리는 꼬맹이들은 처음 봤군, 허허. " 둘은 머쓱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얼음이 떠있는 야자수 열매 쥬스를 다시 벌컥벌컥 마셔댄다. 그리곤 적막.. 금새 눈물이라도 흘릴 듯한
눈망울로 무스타벳을 바라보자, 무스타벳은 뒷통수에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 여기.. 쥬스 두잔 더 주시오.. " " 예이∼ ! "
" 으음, 그래 너희는 무슨 일로 남부대륙에 온 것이냐. " 그들이 간신히 만족한 얼굴을 하자, 궁금했던 질문을 하는
무스타벳. 둘은 순간 움찔했지만, 미리 연습했던 데로 자신들의 삼촌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 허허.. 부모를 잃고 남매가 함께 이 사막을 건너려고 했다니.. 대단하구나. "
" 삼촌이 칼루나 왕국 수도에 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떠났습니다. 부모님께서 남기신 유언이라.. " 금새 슬픈 듯한
눈망울로 연기를 하는 아이빈. 수아는 속으로 이 자식은 정말 황자가 맞는건지 의심스러웠다.
" 허허, 아픈 곳을 찔러서 미안하구나. 흐음.. 그렇다면 우리도 칼루나 왕국으로 가는길인데 동행하지 않겠느냐. "
무스타벳은 둘이 금새 승낙할거라 확신하고 건넨 말이지만, 의외로 둘의 안색은 그리 밝지 않았다.
" 죄송합니다, 아저씨. 저희는 이 곳에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
" 으음.. 그런건가. 어쩔 수 없지, 우리는 이제 곧 출발할 생각이네. 그 사람은 언제쯤 올 듯 한가. "
" 글세요.. " 말을 흐리는 수아와 달리 아이빈은 자신있게 말했다.
" 곧! 곧 도착할겁니다. " 그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를 확실하게 신용하는 소년의 태도에 고개를 끄덕인 무스타벳은
자신의 상단의 일꾼들에게 출발하자고 전했다.
" 살려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 무스타벳의 일행이 떠날 때 공손히 인사하는 수아와 먼산만 쳐다보는
아이빈, 짧은 만남이었지만 꽤나 호감이 간 두 남매(?) 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길을 떠났다.
" 하지만.. 이대로 루시앙님이 오실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자나.. " 차라리 그 상단을 따라가자 말하고 싶었던
수아는 아이빈의 안색을 살폈다. 의외로 아이빈 역시 고민하는 눈치.
" 루시앙보다 다른 추격대가 먼저 도착할 수도 있어. 그러나 그 상단에 피해를 입힐 수는 없지. 우리가 루시앙보다
먼저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길은 따로 가야해. " 순간 수아의 눈에는 감탄이 넘쳐 흘렀다.
" 오오! 너의 머리에서 그런 생각을 해내다니. 놀랐어, 정말 ! " 그런 수아를 보면서 자랑스럽게 웃은 아이빈은,
"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여기서 섹스 한번 할까 ? " 어린애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수아에게 물은 아이빈은
사막에 대낮에서 별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쓰러졌다. 너무 세게쳐서 오히려 아픈 손을 부여잡은 수아는
씩씩대면서 다시 야자수 열매 쥬스를 하나 더 시켰다. 두세시간을 더 쉰 아이빈과 수아는 더 이상 루시앙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도를 믿고 출발했다. 지도를 보기보다는 먼저간 일행의 발자국을 쫓는게 더 정확했지만.
그리고 아이빈은 여전히 루시앙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오아시스의 술집 주인에게도
단단히 당부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길을 나선 것이다. 그리고 3키로미터 정도를 더 가서 펼쳐진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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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췌 언제 응응이 나오는 겁니까요.. -_-;;;;;;;;
기다리시는 분들은.. 모두 그것만 기다리실텐데..쿨럭;;
너무 밍밍한 스토리에 불만을 가지신 독자분들께서는.. 추천도 없고..리플도 없고.. 읽은 분들 숫자도 줄어들고..
룰루~♪
오늘은 수업이 1교시에다가 술까지 쳐마셔서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네요;;
매일 한편씩은 연재한다던 기록이 2일만에 깨져버렸습니다-ㅅ-;;;
정말로 죄송합니다. ㅎㅎ 시정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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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아암.. 어째서 루시앙은 안오는 거야. "
" ... 그 곳의 병사들에게 설마.. "
"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루시앙이 고작 그 따위 것들에게 당할 리가 없어! " 방금까지 하품을 하던 아이빈은
수아의 혼잣말에 벌컥 화를 내버린다. 이미 혹사대교를 건넌 두 사람, 다른 상단과 민간인들과 같이 움직여서
대교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급히 꾸려진 천막 촌. 그들은 루시앙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서 촌을 발견하고 오는 것은 병사들뿐이었다. 몇몇 사람들과 아이빈, 수아는 병사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미리 짐을 꾸리고 출발한다. 병사들이 뭐라고 소리치면 뛰어오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참 멀리
있을 것이다. 아이빈은 아무래도 오지 않는 루시앙이 걱정되었지만, 수아의 재촉에 마지못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꼬박 하루를 걸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 그저 눈부신 사막..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벌써 지쳐버렸다.
걷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아이빈이었지만.. 이 끝도 없는 모래사막에는 완전히 질려버린 것이다.
" 으아아아아!! 이건 말도 안돼 !! 뭐,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 " 황실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남부의 입구 네헤루 사막이
이런 끝없는 모래 사막인 것은 읽었지만, 실제로 이런 곳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 어떻게... 이런 곳을 어떻게 건넌 다는 거야! "
" 조금만 더 가면 오아시스가 나온다니깐 ! "
" 도대체 몇 시간 전부터 나온다고만 하는거야! 전혀 기미도 안보이잖아! 제대로 가고 있기는 하는거야?! "
서로 짜증이 치밀은 둘은 티격태격 싸우면서 사막을 넘고 있었다.
그 무렵 혹사대교에서는 모든 사람을 모아두고 병사들이 그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신지요.. 저희는 장사를 해야 합니다만.. " 비굴한 표정으로 헤헤 거리는 장사꾼의 얼굴을
째려보던 병사는 곧 퉁명스레 대답한다.
" 니쿤 공작님의 명령이시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중이야. 그 일만 끝나면 보내주지. 흥. "
백여명의 사람들을 헤집고 다니던 공작님의 특수부대라는 검은 복면의 남자들. 그들은 곧 원하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는지 모여서 수군수군 댄다. 그들을 지켜보던 호위대장은 아무래도 의심이 간다.
" 공작님의 명령서지만.. 위조된 것 일지도 모른다.. 이미 어쎄신 크로스가 돌아다니는 때에, 저 들의 정체가 뭘까."
" 이봐! 당신들은 대체 무언가. " 마침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에게 다가간 호위대장, 복면인 중 하나가
그를 무섭게 노려본다.
" 그, 그렇게 노려보면 겁먹을줄 아는가! 이곳은 내 관할인 혹사대교다. 감히 공작님의 명령서 하나만을 듣고 개기는
거냐 !! " 어처구니 없어서 이마에 핏줄까지 튀어나온 호위대장은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에 왼손을 올려둔 채로
그들을 윽박질렀다.
" 감히, 네 놈들이 뭔.... " 푸슉. 정면을 보던 그의 눈은 곧 맑고 푸른 하늘을, 그리고 끝없는 사막을 둘러본 후,
미처 눈도 감지 못하고 절명했다.
" 무, 무슨!!! 이 놈들 !! " 주위의 병사들은 놀라서 무기를 잡고 달려들었고, 근처의 민간인들은 기겁했다. 소리지르며
도망치는 사람들. 그러자 복면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의 조용히 명령을 내린다. 끄덕이는 모습과 함께 서넛은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었고, 나머지는 병사들을 상대했다. 아니, 도륙내기 시작했다.
푸슉! 스각! 챙! 푹! 이리저리 날뛰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반격하지도 못하는 병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후
도망치는 무리들까지 베어내기 시작했다. 남자, 여자, 늙은이와 어린이 할 것 없이 보이는 모든 자들을 베어냈다.
이미 멀리 달아나고 있는 자들을 향해 병사가 떨어뜨린 활을 줏고 화살을 재는 우두머리. 그는 네발의 화살을 잰 후
한명에게 한발씩, 빠르고 정확하게 화살을 쏘아냈다. 도망치던 상인들은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졌다. 5분도 채 지나지
않고 150여명에 달하던 사람들은 모조리 시체가 되어 바닥에 누워있었다. 확인 사살을 하는 부하들을 보던 우두머리의
입이 열렸다.
" 이 곳에 없다면. 오아시스 쪽으로 도망갔겠지. 그 두 년놈을 죽이지 말고 내 앞에 데려와. " 대답도 없이 바로 명령을
수행하는 부하들을 바라보는 우두머리의 얼굴은 루시앙을 절벽에서 떨어뜨렸던 어쎄신 마스터의 서드 마스터였다.
본래 황제를 퍼스트 마스터 혹은 메인 마스터라 칭하는 어쎄신 크로스는 세컨, 서드 마스터가 존재하고 그들의 밑으로
15명씩의 요원이 붙는다. 황제의 명을 받는 것은 세컨 마스터와 서드 마스터 일 뿐, 그 외의 다른 요원들은 오직
자신의 상관만을 따른다. 이는 제국 전체에 퍼져있는 요원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면서도 조직 내의 딴 생각을 품은
자들을 가려내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유는 모르지만 황실에 등을 돌린 서드마스터에 의해서
황자의 목숨이 노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서너명 뿐이다.
" 하아.. 하아.. 수아야 나 물좀 줘. "
" 흐응.. 나도 이제 한모금 남았단 말이야. "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던 수아는 뒷일은 생각안하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는 아이빈을 말렸지만, 그가 듣지
않고 마셔대자, 나중에는 자신의 것을 달라고 할까봐 자신도 금방 마셔버렸다. 때문에 아직 보이지도 않는 오아
시스에 도착하기전에 목말라 죽어버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둘은 완전히 땀에 쩔어버렸기에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몸뚱이를 끌고 사막을 기어가다 시피 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정말 죽는다. 가뜩이나 대교에 루시앙을 두고 왔기에 마음이 무거웠던 아이빈은 완전히 지쳐서 쓰러져 버렸다.
뜨거운 모래위에 얼굴을 파묻었던 아이빈은 고통에 찡그리면서도 묘한 땅울림에 귀를 기울였다. 루시앙과 얼마간
같이 행동하다보니 사소한 것에도 경계하는 자세가 생긴 것이다. 그의 자세를 바라보던 수아는 혹시나 해서 자신도
귀도 바닥에 대보았다. 규칙적인 땅울림, 미약한 진동이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사막에서는 꽤나 정확히 들린다.
" 이 근처를 지나는.. 상단이 있나봐! " 둘은 희망이 보임에 기뻐했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대략 200미터 밖에서
지나가는 30여명의 장사꾼들을 볼 수 있었다.
" 이, 이 봐.. 컥컥 " 갑자기 목소리를 지르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아이빈을 대신해서 수아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크게 휘둘렀다. 괴로워하던 아이빈은 그녀의 피부에 쫙붙은 타이즈를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킨다. 상단이 그들을
발견하고 다가오자 옷을 휘두르는 것을 그만두었던 수아는 곧 자신의 가슴을 보고 음흉한 눈빛을 보내는 아이빈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발로 차버렸다. 떼굴떼굴떼굴. 반항도 못해보고 굴러내려가는 아이빈과 자신이 좀 심했나 하는
생각에 빠진 수아. 어쨌든 그들은 무사히 오아시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 푸아∼!! 시원하다 !! " 그들을 데리고온 상단의 주인 무스타벳은 죽다 살아난 두 소년 소녀를 보고 껄걸 웃는다.
" 세상에 5일치 물을 2일만에 마셔버리는 꼬맹이들은 처음 봤군, 허허. " 둘은 머쓱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얼음이 떠있는 야자수 열매 쥬스를 다시 벌컥벌컥 마셔댄다. 그리곤 적막.. 금새 눈물이라도 흘릴 듯한
눈망울로 무스타벳을 바라보자, 무스타벳은 뒷통수에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 여기.. 쥬스 두잔 더 주시오.. " " 예이∼ ! "
" 으음, 그래 너희는 무슨 일로 남부대륙에 온 것이냐. " 그들이 간신히 만족한 얼굴을 하자, 궁금했던 질문을 하는
무스타벳. 둘은 순간 움찔했지만, 미리 연습했던 데로 자신들의 삼촌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 허허.. 부모를 잃고 남매가 함께 이 사막을 건너려고 했다니.. 대단하구나. "
" 삼촌이 칼루나 왕국 수도에 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떠났습니다. 부모님께서 남기신 유언이라.. " 금새 슬픈 듯한
눈망울로 연기를 하는 아이빈. 수아는 속으로 이 자식은 정말 황자가 맞는건지 의심스러웠다.
" 허허, 아픈 곳을 찔러서 미안하구나. 흐음.. 그렇다면 우리도 칼루나 왕국으로 가는길인데 동행하지 않겠느냐. "
무스타벳은 둘이 금새 승낙할거라 확신하고 건넨 말이지만, 의외로 둘의 안색은 그리 밝지 않았다.
" 죄송합니다, 아저씨. 저희는 이 곳에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
" 으음.. 그런건가. 어쩔 수 없지, 우리는 이제 곧 출발할 생각이네. 그 사람은 언제쯤 올 듯 한가. "
" 글세요.. " 말을 흐리는 수아와 달리 아이빈은 자신있게 말했다.
" 곧! 곧 도착할겁니다. " 그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를 확실하게 신용하는 소년의 태도에 고개를 끄덕인 무스타벳은
자신의 상단의 일꾼들에게 출발하자고 전했다.
" 살려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 무스타벳의 일행이 떠날 때 공손히 인사하는 수아와 먼산만 쳐다보는
아이빈, 짧은 만남이었지만 꽤나 호감이 간 두 남매(?) 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길을 떠났다.
" 하지만.. 이대로 루시앙님이 오실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자나.. " 차라리 그 상단을 따라가자 말하고 싶었던
수아는 아이빈의 안색을 살폈다. 의외로 아이빈 역시 고민하는 눈치.
" 루시앙보다 다른 추격대가 먼저 도착할 수도 있어. 그러나 그 상단에 피해를 입힐 수는 없지. 우리가 루시앙보다
먼저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길은 따로 가야해. " 순간 수아의 눈에는 감탄이 넘쳐 흘렀다.
" 오오! 너의 머리에서 그런 생각을 해내다니. 놀랐어, 정말 ! " 그런 수아를 보면서 자랑스럽게 웃은 아이빈은,
"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여기서 섹스 한번 할까 ? " 어린애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수아에게 물은 아이빈은
사막에 대낮에서 별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쓰러졌다. 너무 세게쳐서 오히려 아픈 손을 부여잡은 수아는
씩씩대면서 다시 야자수 열매 쥬스를 하나 더 시켰다. 두세시간을 더 쉰 아이빈과 수아는 더 이상 루시앙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도를 믿고 출발했다. 지도를 보기보다는 먼저간 일행의 발자국을 쫓는게 더 정확했지만.
그리고 아이빈은 여전히 루시앙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오아시스의 술집 주인에게도
단단히 당부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길을 나선 것이다. 그리고 3키로미터 정도를 더 가서 펼쳐진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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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췌 언제 응응이 나오는 겁니까요.. -_-;;;;;;;;
기다리시는 분들은.. 모두 그것만 기다리실텐데..쿨럭;;
너무 밍밍한 스토리에 불만을 가지신 독자분들께서는.. 추천도 없고..리플도 없고.. 읽은 분들 숫자도 줄어들고..
룰루~♪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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