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부
전투를 마치고 성안으로 들어오는 켄트의 기사단들은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피에르 백작앞에 섰다.
"오.. 총대장 켄트. 나는 그대의 승리를 믿어의심치않았소."
"감사합니다. 피에르 백작님."
그날 밤에는 이번 전투에 공로를 세운 자들을 위해 성대한 파티가 성안에서 벌여졌다.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자 남녀 한쌍씩 짝을 지어 춤을 추었다.
리엔은 자리에 앉아 그 광경을 지켜보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귀족들의 잔치.. 너무나도 화려했다. 자신이 평생을 가도 먹어보지 못한 진수성찬이 여러개의 길다란 탁자위에 놓여져있었다. 아름다운 귀족들의 옷에서는 기품이 흘렀다.
"이게.. 귀족... 귀족의 생활..."
잠깐의 전투는 끝이 났지만 리엔의 싸우고자하는 욕구를 총죽시켜주지는 못했다. 좀 더 강해지고 싶었다. 원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법사로써의 극의를 이루고싶었다.
자신에겐 흥미없는 파티를 보고있자니 지루해서 방안에서 나오자 눈앞에 엔나 공주가 쑥쓰러운 표정을 서있었다.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다는.. 그런 표정을 짓고있었다.
"엔나 공주님.."
"리엔님.."
그녀가 리엔의 품에 안겨들었다.
"누.. 누가 보면.."
"걱정했어.. 리엔.."
그녀의 눈가에 맺히는 이슬은 리엔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흥분감을 느낄때 무조건 등장하는 녀석이 있었다. 리엔은 그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리엔은 원치않았지만 눈동자에 서려있던 검은눈망울이 점차 초첨을 잃고있었다.
"엔나 공주님.."
강하게 그녀를 안아버리는 리엔이였다. 그녀의 매혹적인 드레스는 쑥쓰럽게 반쯤 가슴을 드러내보이고 있었다. 마치 리엔을 위해서 보이는것 같았다.
"나.. 오늘은 그동안 모은 리엔의 씨앗을 모조리 빼앗아버릴꺼야.."
"엔나 공주님.."
리엔은 엔나 공주의 붉은 입술에 매혹적인 키스를 했다. 키스만으로 그녀는 몸을 떨었고 기분좋은 목소리를 냈다.
"여.. 여기서.. 하는거야...?"
"이런 곳이 씨앗을 받기에는 적합한 장소에요.."
"아아.. 리엔... 너무 야해.."
한적한 복도.. 리엔의 등뒤에는 파티장으로 향하는 커다란 문이 있었다. 누군가가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그들의 행위가 들킬장소였다. 그런 아찔한 장소가 엔나의 다리사이의 옹달샘을 젖게만들었다.
리엔은 천천히 드레스의 단추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리엔의 자지는 이미 발기해서 팬티의 정가운데로 향해있었다. 금방이라도 쌀것만 같았다.
그동안 보지못했던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보여지자 리엔의 흥분도 더욱 가중되었다. 쳐지지도 않았고 나이에 맞지않게 성숙한 그녀의 몸은 리엔의 육중한 나무뿌리마져 삼킬수있을것 같았다. 리엔의 이빨이 그녀의 유두를 살짝 깨물며 빨자 엔나 공주의 하얀 팬티가 축축히 젖어 다리사이로 흐르고 있었다.
"엔나 공주님.."
엔나 공주의 손이 리엔의 아랫도리를 만졌다. 바지안에서 숨을 쉬고싶어 파르르 떨고있는 뜨거운 느낌의 자지가 그녀의 손을 타고 느껴졌다. 지금까지 이렇게 성이 나있는 남자의 성기는 처음이였다.
엔나는 조심스럽게 리엔의 자크를 내려 뻣뻣한 남자의 창을 꺼내들었다.
"으읍.. .. ..."
능숙하게 리엔의 발기한 자지를 빠는 엔나 공주는 다리를 구부린채 드레스를 걷어 그 안의 보지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사랑해요.. 리엔님.. 츄우웁..."
리엔이 자지를 그녀의 입에서 뽑아내자 곧바로 허연 물이 뜨겁게 조그마한 오줌구멍속에서 분출되어 그녀의 얼굴과 가슴사이를 뜨겁게 적셨다.
"푸하... 정말 리엔님도 참.. ?으셔.."
엔나는 얼굴에 묻은 허연 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안으로 넣었다.
"바로 이맛이야.. 리엔님의 자지맛.."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게 한후 더이상 못참을듯 다시 폭팔하는 자지를 남자를 갈구하는 옹달샘안으로 깊숙히 파고들었다.
"음하... 리.. 리엔님... 자지가 제 안에서 움직이는게 느껴져요.. 아.."
"오.. 엔나 공주.."
엔나 공주는 벽에 등을 댄채 리엔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뜨거운 서로의 입김은 그 둘의 격렬한 사랑의 행위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엔나 공주님의 안을 채워줄 자지가 없어서 외로웠었죠.."
"아아.. 음하앙... 리엔님이 돌아오신 이상.. 전.. 좋아요.. 으흐아아앙..."
리엔은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를 두손으로 와락 잡았다.
"으읏.."
잠시 움직임을 멈추던 리엔은 다시한번 허리를 바쁘게 움직였다. 엔나 공주의 골반이 들썩거리며 리엔의 자지를 깊숙히 빨아들이고 있었다.
오랜만의 아늑함에 리엔의 자지는 금방이라도 터질듯 부풀어올랐다. 리엔은 더욱 기나긴 시간을 그녀의 몸안에서 보내고 싶었지만 그녀의 동굴은 쉴세없이 리엔의 자지를 조이면서 자지끝에서 나오는 허연물을 기다렸다.
으읏.. 짧은 남자의 신음과 함께 자지가 뻥하고 터져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우수수 그녀의 몸안에 그녀가 원하던 물들이 뿜어져나왔다. 그녀는 온몸에 짜릿한 전류가 흐르자 기분좋은 신음소리를 냈다. 리엔은 다시한번 자지를 그녀의 몸안에 밀어넣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나 공주는 이 행위가 언제 들킬지몰라 두번째 삽입은 거부했지만 완강한 리엔의 자지에 결국 입구를 벌려주었다.
부랄이 턱턱턱 옥문에 걸리면서 요란한 소리가 조용한 복도안에 울려퍼졌다. 복도를 지키고있는 경비병들이 이 소리를 들을지도 몰랐다.
엔나는 리엔의 어깨를 두손으로 감싸 자신의 몸안을 강하게 쑤시고있는 자지를 얼핏 보았다. 자신의 입구를 수시로 넘나드는 리엔의 자지는 마치 폭주한 기관차같았다. 리엔의 우람한 자지가 엔나의 질벽을 긁자 엔나의 입에서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신음이 터져나왔다.
"으하아아앙... 리엔님....!! 제 보지가.. 하으아앙.. 찢어져요..!!"
"엔나 공주님의 아름다운 보지가 이렇게 구슬피 울고있다니.. 학학.."
리엔은 보지에서 흐르는 꿀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둘의 흥분은 더더욱 고조되어갔고 엔나의 두 손의 리엔의 등을 꽈악 붙잡았다. 둘다 절정이 최고조로 이르자 푹하고 리엔의 자지는 그녀의 뜨거운 보지안을 식히려는듯 허연 물을 터트렸다.
리엔이 그녀의 몸안에서 아랫도리를 꺼내들어 마지막 좆물까지 그녀의 숲풀위에 뿌려졌다. 그녀의 무성하게 난 숲풀은 리엔의 정액을 머금어서인지 유난히 반짝거렸다.
"음하..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리엔님.."
"엔나 공주님.."
일주일 후.. 리엔의 마법수업은 끝이 났다. 리엔은 이제 어엿한 4서클 마법사였다. 리엔의 또다른 인격은 8서클 대마법사이였지만 말이였다. 그걸 리엔이 알턱은 없었다. 수업을 받는동안 유날리 자신의 몸에 접촉해오는 엔나 공주때문에 혼이 나긴했지만 말이였다.
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건 알수있었다. 자신의 새로운 인격은 여자를 너무 밝힌다.. 성격을 종잡을수없다.. 대형사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펑펑 터트린다. 끝마무리도 좋지않다.. 였다..
하지만 진짜 대형사건은 곧 일어날것이라는 것은 리엔.. 자신조차 몰랐다.
2달 후..
피에르 백작은 일주일에 한번씩 엔나 공주의 처소에 들렀다. 이 사실은 이 성안의 모든 사람들도 알고있었다.
똑똑.. 덜컥..
피에르 백작은 굳게닫혀있는 공주의 방문을 열어보았다.
"고.. 공주...!"
속옷차림으로 옷을 입을려던 참이였던 공주의 배가 불러와있었다. 순간 피에르 백작의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무언가를 발산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그에 어울릴 단어가 없었다.
"너너... 너의 배를 불러오게 한 작자가 도대체 누구냐..!!"
"아아.. 아버지.. 전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니깐 도대체 어떤 놈이..!"
"그분의 성함은.. 리엔.."
"리.. 엔.."
"그 분은 아무잘못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그를 사랑한 저입니다."
피에르 백작의 머리속에 떠올르는 하얀 머리의 평민인 리엔이였다. 그 놈이.. 지금껏 먹이고 키워준 자신에게 이렇게 배신할줄은 몰랐다. 엔나 공주의 변명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여봐라..!! 여기 경비병없느냐..!!"
"넵..! 피에르 백작님..!"
"당장 마법사 리엔을 잡아오너라..!!"
피에르 백작의 얼굴에는 쌍심지가 켜져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경비인 자신조차 두려웠다.
"지금 멍하니 뭐하고있는게냐..!! 빨리 그 놈을 붙잡아와라..!! 면상을 봐야겠다..!"
성안에서 초비상이 걸리며 리엔이 묵고있는 방안에 수많은 경비병들이 들이닥쳤다. 기사들의 총 책임을 맡은 켄트가 리엔 앞으로 걸어나왔다.
"리엔. 그대는 피에르 백작님의 명령에 따라 같이좀 가주셔야겠습니다."
곤하게 자고있던 리엔은 순진하게 켄트의 뒤를 따랐다. 오늘따라 자신을 부르는데 붙는 경비병의 수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급한 일때문이신가.."
리엔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피에르 백작이 있는 방안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옴겼다.
제 8 부
피에르 백작의 방안에 들어서자 피에르 백작은 굳은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옆에는 아키토스가 앉아있었는데 그의 손에는 언제든 캐스팅 될수있게 마나가 이글거렸다. 마치 리엔이 허튼짓이라도 한다면 마법으로 그를 죽이겠다는 듯이 말이였다.
꿀꺽..
살벌한 분위기에 리엔은 이리저리 방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빛들을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굳은 표정이였다.
"리엔.. 자네가 지금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고는있겠지."
정적을 깨고 아키토스가 먼저 리엔에게 질문을 했다.
"..........."
새로운 인격이 저지른 사건을 자기가 어떻게 알수있겠는가.. 리엔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네.. 이놈..!! 니 놈을 입히고 먹여주고 한 사람이 누군데...!! 감히 나에게 배신을 해?"
배신.. 리엔이 처음 이 고르나 성에 왔을때 자신을 노예로 만들었다가 이용가치가 있어지자 자신을 마법사로 만든 피에르 백작이였다. 그런 그가 배신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다니.. 리엔은 속으로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뒤이어 이어지는 피에르 백작의 말에 기가 죽었다.
"이이.. 평민따위가 나의 공주의 몸에 아이를 배게만들다니..!!!"
"........!!"
리엔의 몸은 사시나무떨듯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피에르 백작의 눈빛에는 그를 죽이겠다는 의지가 절실히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켄트..! 이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놈의 목을 당장 쳐내라..!!"
"자.. 잠시만 기달려주십시요..!!"
뒤에서 들려오는 한 마법사의 외침에 순간 켄트는 검을 뽑으려는 손을 잠시 멈추었다.
"미온스...?!"
리엔의 사형집행을 막고선자는 미온스였다. 리엔은 그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지금의 그를 보자 왠지 마음한구석이 뭉클했다. 새로운 인격이 미온스와 다시 친해진것일까.. 리엔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실프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미온스의 얼굴을 주시했다.
"미온스..! 니 놈이 지금 나의 분노를 막아서는게냐..!"
"아닙니다. 피에르 백작님.. 피에르 백작님의 공주님을 임신케한 평민은 백번 죽여도 할말은 없으나.. 그렇게 쉽게 죽이시면 저 평민놈은 약간의 고통만 맛보고 저세상으로 가는것입니다."
"으흠.. 더 자세히 말해보거라.."
미온스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피에르 백작은 미온스를 바라보았다. 미온스는 그런 백작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저 놈에겐 엄청난.. 아니 극악무도의 고문을 가해야 할것입니다. 죽을때까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죽어거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민과 귀족의 신분차이를 뼈져리게 느끼면서 말입니다."
"오오.. 미온스.. 그대의 말이 일리가 있군.. 켄트..! 당장 저 놈을 지하감옥에 쳐넣어라..!"
"넵..!"
피에르 백작은 미온스의 말을 듣자마자 더이상 지체할것없이 명령을 내렸다.
리엔의 자그마한 희망은 산산히 짓밟혀지고 더욱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켄트의 억센 팔에 이끌려 지하감옥으로 끌려갔다. 당장이라도 마법을 써서 탈출하고 싶었지만 6서클 마법사인 아키토스가 리엔이 감옥에 갖히
기전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철컹..
어느 누구라도 감히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못하게 촘촘하게 철창이 박혀져있었고 횃불 하나만이 지하감옥 전체를 비치고 있는 상황이였다.
바닥에 그려져있는 마법제어진은 쉴세없이 리엔의 마나를 몸에서 보이는 족족 빨아들이기 시작해 탈출의 가능성을 없애버렸다. 수많은 감옥중에서 자신혼자만이 갖혀있는 상황이였다. 리엔은 이제 편안히 죽을수없다는 생각에 절망이 눈앞을 가로막고 서있었다.
리엔이 갖혀있는 감옥을 지키고 있는 병사는 감옥 앞을 절대 떠나지않았다.
"휴우... "
"한숨쉬지마. 임마. 니 놈이 노예에서 평민으로 신분이 상승될때부터 알아봤었지.. 크큭."
"........."
"뭐.. 그래도 노예주제에 공주의 몸을 건드렸으니... 죽기전에 소원성취라도 한건가..? 크하하핫.."
배가 볼록 튀어나와 거추장스럽게 보이는 병사는 리엔을 비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머리속에 울리는 낮은 음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으음.. 이게 무슨 꼴이냐. 애송이...!!
- 이게 다 당신..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잖아요..!!
- 뭐..?
- 도대체 공주를 임신시켜서 어쩌자는 겁니까..!!
- 흠흠.. 자랑스럽게 여겨야겠지. 나의 우수한 정자를 받아들였으니..
노인은 이 상황에서도 태연히 말을 했다. 노인의 말에 고문당하면서 죽을 판국인 리엔은 혀가 찼다.
- 난.. 난.. 공주님을 좋아했었는데...
- 어차피 너와 나는 일심동체. 한몸이니 소원성치를 한게 아니더냐..
- 도대체 당신은 누구길래 나를 괴롭히는겁니까.
- 이 놈아.. 원래 이 몸은 내것이다. 그저 500년의 공백이 흐르면서 새로운 인격이 탄생된것이지.. 그게 바로 니 놈이다.
- 이 몸은 제 껍니다.
- 뭐.. 어차피 한몸에 두 인격체이니 그 말도 일리가 있겠지만 원래 주인은 나다.
- 그런...
- 애송이. 니 놈은 어찌 이 대마법사의 피를 잇고있는 놈인데 아직도 내 그릇에서 마나를 그정도밖에 쓸수없느냐.
- 그정도...?
- 그래. 이놈아. 원래 한몸인 우리는 마나를 같이 공유하며 쓰게 되있다. 나는 그 마나의 100%를 발휘할수있는데 니 녀석은 겨우 2%가 고작이니..
- 그렇다는 말은...
- 니 놈이 정녕 살고싶다면 우선 가부좌를 틀고 심호흡을 해라.
노인의 말에 리엔은 조심스래 가부좌를 틀었다.
- 조용히..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아라..
"............."
리엔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의 마음은 서서히 빈공간이 되어갔으며 하얀 백지가 되었다.
- 시원하게 요동치는 파도를 너의 마음안에 그려넣어라..
노인의 말에 따라 리엔은 마음속에 시원스럽게 휘몰아치고있는 파도를 그려넣었다. 몸이 가벼워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그 순간만큼은 온갖 걱정들이 사라졌다.
- 나의 마나를 힘껏 받아들여라.. 알겠느냐..
- 네..
마음속에 강력하게 휘말아치는 파도는 엄청난 마나의 기운이 되어 리엔의 온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온 몸의 신경이 새로 깨어나는 충격을 받으며 마나의 신선한 기운을 느꼈다.
점점 몸이 가뿐해지더니 강렬한 마나의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고있었다. 리엔은 이를 꽈악 다물며 거센 마나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온몸의 땀샘에서는 온갖 노폐물들이 땀으로 줄줄 흐르고있었다. 마나는 너무나도 강렬하면서 뜨거웠다. 금방이라도 몸이 터질것만 같았다.
- 으으으윽...!!!
- 참아라..! 견뎌야 한다..!
번쩍..!!
순간 리엔의 몸에서 파란 광채가 눈부시게 번뜩였다. 감옥을 지키던 병사는 그 광채를 보았으며 그 순간 너무나도 강렬한 빛에 눈을 실명했다. 지하감옥 안을 환하게 만든 파란빛은 서서히 리엔의 몸안으로 들어갔다. 온몸은 찜질을 한듯이 축축히 젖어있었다.
- 후후훗.. 드디어 나의 마나의 기운의 거의 대부분을 마음대로 꺼내쓸수있게되었구나.. 그렇다는 말은 나의 정력도 펄펄 하늘끝자락까지 닿는다는 말이로군.. 끌끌끌..
"아.. 몸안이 상쾌해.."
리엔은 지금까지 맛보지못했던 개운함을 느끼고있었다. 리엔의 마나를 쉴세없이 빨아들이던 마법제어진도 이미 용량초과로 제기능을 하지못하고 있었다.
- 너의 그 몸.. 이 몸께서 시험삼아 움직여주마.
- 네넷..?!
리엔의 눈동자에는 또다시 초점이 사라졌다. 이제부터 새로운 인격의 리엔이 눈을 떴다.
"크하아.. 확실히 마나가 온몸에서 꿈틀거리는구나.. 오오.. 나의 마나들이여.. 이 할애비가 보고싶었지.."
리엔은 혼자 알수없는 말을 하며 즐거워했다.
"으하아아압..!!!"
커다란 기합으로 마나가 강하게 방출되며 무너지지 않을듯이 보이던 견고한 지하감옥이 가볍게 붕괴되었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이.. 이게 무슨 일이더냐..!!"
리엔을 풀어달라며 쉴세없이 울고있는 엔나 공주를 달래던 피에르 백작은 갑자기 지하에서 들리는 굉음에 황급히 병사들을 불렀다.
"지.. 지하감옥쪽에서 들리는 소리같습니다..!!"
"뭣이..?! 설마.. 그그.. 그놈이..!!"
피에르 백작이 공주의 방에서 뛰쳐나가자 엔나 공주는 멍하니 문쪽을 바라보았다.
끼이익..
"아아..."
순간 공주의 눈동자가 커지면서 눈물이 멈쳤다. 흰 머리를 하고있는 남자.. 그는 리엔이였다.
"엔나 공주.."
"리엔님... 아흐으윽.."
리엔은 엔나 공주를 껴앉았다. 잠시 그렇게 있은후 리엔은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제 떠나야겠소."
"떠나다뇨.. 리엔님. 떠나지 마십시요.. 제발.. 흐으윽.."
"상황이 이렇게 된이상 어쩔수없소.. 미안하오."
"아아.. 리엔님.."
"부디 당신의 몸안에 있는 나의 아이를 건강히 낳아주길 바라오."
"네.. 소녀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리엔님의 아이를 반드시 낳겠어요."
"그럼.."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한 리엔은 그녀의 눈앞에 푸른 광채를 내며 사라졌다. 엔나 공주는 두번다시 볼수없게될지도 모르는 리엔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 리엔님.. 소녀. 리엔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미온스의 방안..
"너 .. 너너넌.. 감옥에 있어야할 노예자식이..!"
"니 놈에게 주어질수있는 기회는 이미 다 사라졌다.
"자.. 잠깐만..!!"
"파이어 볼...!"
미온스의 변명을 기다릴필요도 없다는듯이 리엔은 파이어 볼을 던졌고 방안으로 내던진 강렬하게 타오로는 화염덩어리는 방안에서 굉음을 내며 터져버렸다. 리엔은 그렇게 종적을 감추었고 피에르 백작이 요 근방을 성안의 모든 병사들을 풀어 샅샅히 뒤졌지만 결국 그를 찾을수는 없었다.
3일 후..
괴성의 숲속을 샅샅히 뒤지고있는 용병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기사들로 보였고 마법사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들중에서 유난히 갑옷중에 가슴부분이 볼록 튀어나와보이는 갑옷이 있었다. 길게 한갈래로 묶어 늘어뜨린 주홍빛 머리카락은 그 기사는 다른기사와 조금 다른면이 있다는것을 알려주었다. 전투를 많이 벌인듯 보였지만 커다란 롱소드를 휘두르는 기사답지않게 아직 연약해보이는 팔은 커다란 거인이 힘을 약간만 줘도 금방 부러질것같이 가냘펐다.
앵두같은 입술에 초롱초롱한 초록의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기사의 이름은 시아. 여자였다. 같이 다니고있는 동료들도 그녀의 깨끗해보이는 몸을 탐내볼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아무리 동료라도 남자의 접근은 철저하게 지켰다.
시아는 16살때 기사를 꿈꿔왔으나 여자의 몸으로는 힘들다는 아버지의 말에 노력으로 기사가 된 클래스였다. 지금 나이 23살. 이미 시집을 갈 나이였지만 그녀는 기사가 좋았고 기사를 선망해왔었다.
"시아. 우리가 한솥밥을 먹은지 오래榮쨉?아직까지 속궁합을 맞춰보지 못했다는것은.."
"그런 저속한 말. 제가 싫어한다고 말했잖아요."
"하하.. 미안.. 그나저나 들고있는 롱소드는 무겁지않아..? 여자의 몸으로는 힘들텐데.. "
"괜찮아요. 혼자서 거뜬히 들수있어요."
쌀쌀맞게 대답하는 시아의 말에 턱수염이 무성하게 난 제니퍼는 할말이 없었다.
제니퍼는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중에서 제일 시아에게 추근덕거리는 기사였다. 그는 커다란 메이스(철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숲길을 걷고있던 용병단앞에 늑대의 털로 온몸이 뒤덮힌 늑대인간이 군침을 흘리며 다가섰다.
제 9 부
괴성의 숲에 찾아온 인간들을 오랜만에 보는지 늑대인간의 입에는 한가득 대량의 침들이 고여있었다. 빨리 부드러운 인간의 육질을 맛보고 싶은 녀석들이였다.
"크큭.. 귀엽군.."
제니퍼는 손에 들고있던 커다란 메이스를 휘두르며 늑대인간에게 다가섰다.
"크르르..."
"걱정마지마렴.. 금방 저세상으로 보내줄테니.."
조심스래 한발자국씩 늑대인간에게 돌진하며 공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제니퍼..! 조심해라. 저 늑대인간의 숫자는 한마리가 아니다..!"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의 리더인 헥스터가 외쳤다. 그의 음성이 들리는 순간 제니퍼는 우습다는듯 늑대인간에게 달려들었다.
몬스터와의 전투에 이골이 난 제니퍼는 기껏해야 숲풀속에서 튀어나오는 늑대인간 4~5마리정도쯤은 자신이 혼자서 상대할수있기에 자신이 있었다. 뒤에서 바라보고있는 시아에게도 자신의 뒷모습을 잘 봐두라는 듯이 용감하게 검을 휘둘렀다.
휘익..
묵직한 메이스가 늑대인간의 머리통을 아주 손쉽게 박살을 내버렸다. 그 순간 숲풀속에서 튀어나오는 늑대인간의 수를 보고 제니퍼는 경악하지않을수 없었다.
수많은 늑대인간 무리들이 모두들 으르릉대며 침을 게걸스럽게 흘리고있었다. 100마리.. 아니 200마리정도.. 괴성의 숲에 이렇게 많은 늑대인간들이 살고있을줄은 몰랐다. 제니퍼의 혼자힘으로 도저히 상대할만한 수준의 숫자가 아니였다.
헥스터는 자신의 명령을 무시한 제니퍼가 꽁지빠지게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괜히 늑대인간들의 화를 돋구운 셈이였다.
"제니퍼..! 자네의 마음은 알고있지만 자네의 잘못된 판단이하에 따라 우리 길드 모두가 죽을수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쳇.. 미안하다구.."
제니퍼는 끝까지 체면을 차리겠다는 듯 말만 그럴싸하게 한후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 늑대인간과 20명의 기사들이 검을 빼들고 괴성의 숲속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헥스터는 서둘러 늑대인간들을 밤이 되기전에 처치하고 싶었다. 밤이 되면 자신들의 시야는 가려지고 늑대인간들의 눈에서는 광채가 빛날것이다. 포식자들의 눈에는 당연히 기사들의 움직임이 훤히 보일터.. 어둑어둑해지는 밤이 되기전에 끝을 내야했다.
"모두들 가자..!!"
단순한 몬스터들과의 싸움에서는 기선제압이 중요했기에 헥스터가 먼저 앞장서서 늑대인간들의 몸을 베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기사들도 검날을 휘둘렀고 헥스터의 검에는 강렬한 마나가 뒤덮고있었다. 마나가 실린 검은 손쉽게 늑대인간의 두꺼운 피부를 종이자르듯 잘랐으며 그 모습을 본 늑대인간들은 동료들의 죽음에 더욱 불같이 화를 내며 덤벼댔다.
"이.. 이런 단순한 녀석들에겐 기선제압이 통하지않는건가.."
헥스터는 개미떼같이 몰려오는 늑대인간들을 보면서 이를 갈았다. 동료의 죽음에 겁을 먹고 도망갈줄 알았던 늑대인간들인줄 알았지만 한때 인간의 몸을 한 늑대인간들에겐 동료애가 있었다.
"이압...!"
겉으로 보아도 무거워보이는 롱소드가 가볍게 붕붕 날아다니며 늑대인간들의 목을 차례차례로 떨어트렸다. 시아는 불리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않으며 싸워나갔지만 금새 그녀의 의지는 꺽여져가고있었다. 늑대인간들의 수는 너무나도 많았고 차례차례 그들에게 쓰러져가는 희생자들이 속출하면서 그녀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싹트고있었다.
늑대인간들이 휘두르는 철퇴에 기사들의 머리통이 박살나는것을 보자 그녀의 생각이 현실이 되가고 있었다. 점점 상황은 극단적으로 흘러갔고 이대로 가다간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은 여기서 전멸이였다.
점차 늑대인간들이 시아에게 몰리는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늑대인간들은 공격을 하지않고 피하기만 하고있었다. 여자의 몸으로 저리 무거운 롱소드를 오래 휘두르기엔 체력이 바쳐주지않다는것을 그들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잘 알고있었다.
"젠장.... 좀 맞으란 말이야..!"
그녀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며 이마에서는 땀줄기가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손은 후들거리기 시작했고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더이상 휘두르다간 팔이 탈골될것 같았다.
늑대인간들은 그녀의 죽음보다도 그녀의 몸쪽에 관심이 많은지 그들의 아랫도리가 이미 불끈거렸다. 그 모습을 본 시아는 그들의 생각을 알고있었다. 분명히 자신을 처참히 능욕하여 자신들의 아이를 배게만들겠지.. 그건 그녀로써 기사의 긍지를 잃는 일이였기에 죽기보다 싫었다.
"아..."
그녀의 마음속의 탄식이 끝나는순간 저기 저쪽 숲풀속에서 평범한 갈색털옷을 입고있는 남자가 나타났다. 하얀머리를 휘날리며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남자는 겁없이 이 숲에 발을 들인 평범한 사람같았다.
"조심해요..!"
자신도 위급한 상황이였지만 기사로써 평민을 구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외침은 그 청년에게도 들려왔지만 청년은 피식 미소만 지을뿐이다.
"파이어 볼..!!"
"크르르...?!"
멍하니 청년의 손에서 날아가는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던 수많은 늑대인간들이 뼈속까지 타들어오는 강렬한 불꽃에 비명하나 질러보지못하고 타들어갔다.
"아...!"
시아는 그 멋진광경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저 남자는 천사인가.. 아니면 신인가... 어쨋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였다.
"다.. 당신은.."
"우선 당신의 동료들을 구하고봅시다."
남자는 손살같이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들이 있는쪽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시아는 그자리에서 한갈래로 길다랗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었다.
잠시후 숲속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나오더니 강렬한 불꽃이 괴성의 숲속을 집어삼킬듯 하늘위로 솟구쳤다.
"휴우.. 이제야 정리映봇?"
청년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딱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머지 살아남은 기사들은 바위위에 올라선 청년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뿐이였다.
어둑어둑해진 밤이 찾아오자 숲속 한가운데에서는 자그마한 연기가 하늘위로 높게 피어오르고있었다. 이것은 숲속에 숨어있는 밤의 포식자들에게는 위치를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만 그 연기 주위로 원모양으로 흩뿌린 늑대인간의 피는 몬스터들로써 겁을 불러오기엔 충분했다.
아구아구..
청년은 배가 몹시 고픈듯 다른 기사들이 청년을 쳐다보고있는 가운데에서도 지방이 많은 두꺼운 고기만을 골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한 몇칠은 굶은듯이 보였다.
"고맙소. 청년. 그대덕에 우리들은 적은 희생을 치루고 살수있었소."
헥스터는 청년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하하하.. 급하게 먹지마십시요. 저희가 가지고온 음식들은 이렇게 많으니 천천히 드시길 바랍니다."
"컥컥.. 죄송합니다.. 우물우물.. 어떤 노인이 절 이곳까지 끌고와서요.."
"실례지만 청년의 이름은 무엇이오.. 나는 꼭 은인의 이름을 알고싶소."
"전.. 리엔.. 리엔이라고 합니다. 우걱 우걱.."
그 청년의 이름은 리엔.. 그는 새로운 인격이 다시 사라지자 눈을 떳고 그는 이미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숲속 한복판에서 3일을 연명했다. 정말 먹을것도 없었고 그러자니 몬스터의 피비린내나는 고기육질을 먹자니 구역질이 나 몇칠간을 굶었다. 그 노인네를 저주하면서..
한편 시아의 눈길은 리엔에게 가있었고 자신을 구해준 리엔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녀의 생각을 알턱이없는 리엔은 그저 음식먹기에 급급했지만 말이다.
배가 부르자 리엔은 이제서야 숨을 내쉬었다.
"먹을 음식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가 감사해야합니다."
뜻밖의 말에 헥스터는 정색을 하며 반문했다.
"보아하니.. 일행은 없는듯하신데.. 마법을 쓰시는것을 보아하니.. 마법사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덥썩..
"부디.. 저의 길드에 들어오지 않으시겠습니까.."
자신의 손을 잡은 갑작스러운 헥스터의 제안에 리엔은 놀란 토끼눈으로 헥스터를 쳐다보았다. 나이는 일행중에서 제일 들어보였고 단정된 외모에 귀족티가 나는 윤기나는 갑옷을 입고있는 헥스터의 말에 리엔은 어찌할지 몰랐다.
다른 동료들은 리더인 헥스터의 말에 예상치도 못했다는 반응들이였지만 시아만은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네. 어차피 같이 다니는 동료도 없으니깐.."
"오오.. 정말 고맙소.."
설마설마했던 리엔의 입에서 확정적인 대답이 나오자 헥스터의 눈이 반짝였다. 마법사.. 정말로 길드에 끌어들이기에는 힘든 존재였다. 그렇기에 타 길드에서도 마법사를 구하기에 혈안이였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한 마법사가 있었다. 그것도 자신들의 "드래곤의 꼬리" 길드용병단에 들어오겠다고 말한것이였다.
제 10 부
그날 밤.. 괴성의 숲속 한가운데 모든 일행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곳에 누어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늑대인간의 피가 주위에 뿌려져있는터라 쉽게 몬스터의 접근을 막을것이라고 생각했다.
리엔은 배불리 고기를 먹었기에 편안하게 잠을 잘수가 있었다. 이런 제대로 된 잠도 오랜만이였다. 비록 나무아래에서 자지만 괴성의 숲속에서 이렇게 안심을 하며 잔적은 없었다. 그만큼 새로생긴 동료들이 믿음직스러웠다.
휘우우우우.....
어둠을 틈타 움직이는 포식자들은 주위에 흩어진 늑대인간의 선혈을 보고 엉거주춤 뒤로 물러섰다. 늑대인간의 그 역겨운 피가 자신들로부터 겁을 불러온것이였다.
저멀리 동굴에서 한마리의 아리따운 여자가 바람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보라빛 피부를 지닌 그녀는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펼쳐보이며 숲속을 가로질러갔다. 오늘따라 그녀의 눈에는 늑대인간들이 보이지않았다. 그들의 정기를 온몸에 흡수하고싶었던 그녀는 새로운 사실에 놀라워하며 주위를 배회했다.
그녀는 남자의 정기를 빨아들인다는 서큐버스. 보라빛 피부를 가진 나체의 여자로 용모는 20대초반의 늘씬한 몸매와 남자를 유혹하기 쉬운 탱탱한 엉덩이와 두개의 큼지막한 가슴을 지니고있었다. 괴성의 숲에는 인간들의 출입이 거의 없었기에 보통은 늑대인간들의 정기를 흡수하고다녔지만 오늘밤은 늑대인간이 한마리도 없었다.
"으음.. 늑대인간도 그럭저럭 맛있었는데.."
늑대인간 사냥이 실패로 끝나가려고하자 서큐버스인 그녀는 날개를 펄럭이며 쓴맛을 다셨다. 그녀의 아랫도리는 물을 머금으며 빨리 남자의 물건을 재촉하고있었다.
"킁킁.."
낮익은 냄새.. 늑대인간의 피냄새가 진하게 그녀의 후각을 자극시켰다. 그녀는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왔고 펄럭이던 날개는 잠시 접어두었다. 보라빛 육체에 보라빛 눈동자는 밤에 더욱 빛이 났다.
"이 근처에.. 누군가가 있다.."
서큐버스는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특히 남자의 냄새는 그녀로썬 잘 맞는 냄새중하나였기에 주체할수없는 뜨거움을 안은채 그 안으로 들어갔다. 수북히 쌓여있는 나뭇잎위에서 갑옷을 입은채로 자는 남자가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용모는 변변한 얼굴이였고 코를 골고있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행군으로 피곤해 지친듯 싶었다.
서큐버스는 자신의 하아.. 입을 벌려 숨을 남자의 얼굴에 불어넣었고 그녀의 입김이 남자의 코를 간지럽혔다. 금새 남자의 온몸 깊숙히 숨어있던 정기들이 아랫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으으음.. 여긴..."
남자의 눈앞에 나체의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서있었다. 보라빛 피부의 여자는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듯이 남자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동안 피곤하고 지쳤었죠.. 당신.."
그녀의 눈빛에 남자는 동요하기 시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이 남자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고 남자의 입에서는 가쁜 숨이 내쉬어지고 있었다. 이 숲을 지나가는 기사라면 그녀로써는 제일 구워삶아먹기에는 쉬운 상대였다.
요 근처에 마을이 없는이상 그동안 여자구경은 하지못했을것이고 차곡차곡 정기를 고환에 모아둘것이였다. 그것은 그녀로써 1등급 고단백 밀크나 마찬가지였다.
"제가 당신의 피로를 풀어들일게요.."
"으응.. 좋아..."
남자의 눈동자는 뿌연연기가 낀듯 흐려져갔고 오로지 그녀의 몸을 탐해야겠다는 욕구로 가득찼다. 그녀의 손은 능숙하게 이리저리 복잡하게 잠겨있는 두꺼운 갑옷들을 풀어나갔다.
남자의 아랫도리는 이미 서큐버스의 아래쪽의 꿀물을 원하며 발기하고있었다. 바지를 벗기자 오랫동안의 행군으로 지친 자지의 땀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찔렀다.
"아아...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죠.."
"으음.."
그녀의 혀가 뱀처럼 흔들거리며 남성의 자지를 조심스럽게 빨아드리기 시작했다. 남성의 뻣뻣하게 솟은 자지는 오아시스처럼 쩍쩍 갈라져있었지만 그녀의 오아시스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이 자지를 적시었다. 오래간만의 수분에 자지는 힘을 얻어 더욱더 커져갔다.
"ㅤㅊㅠㅂ.. .ㅤㅊㅠㅂ웁.. 춥춥..."
힘껏 자지를 빨아드리는 그녀의 펠라오치에 남자는 으윽하며 탄성을 지른다. 지금껏 이렇게 황홀한 펠라는 처음이였다. 저 여자는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맛있게 자지를 빨아들였다. 황홀한 압박감에 여자에 목말라있던 자지는 허연 물을 쉽게 토해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입을 움직였고 계속해서 정액을 빨아마셨다.
"으흐으윽.. 그.. 그만... 으으으윽..."
"ㅤㅊㅠㅂ.. 추웁.. 춥춥.."
남자의 저항에도 그녀의 입놀림은 멈출길이 없었다. 서서히 대량의 정액이 그녀의 목을 타고 흘러가자 남자의 얼굴에서는 서서히 생기가 사라져갔고 손등은 이미 비쩍비쩍 말라비틀어져있었다.
"음하아... 맛있어... 역시 인간남자는.. 크.. 어라.. "
그녀는 남자의 말라비틀어진 고환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아쉬워했다.
"으잉... 벌써 다 떨어진거야..? 어떻게.. 지금 아래가 뜨거워미칠지경인데.. 형편없군.."
그녀의 눈빛은 차가웠고 용건이 끝난 남자는 필요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희생자를 찾기위해서였다.
다음 희생자는 저기 저 나무아래에서 잠들고있는 머리가 흰 잘생긴 청년이였다. 얼굴은 순하게 생겨먹었고 쉽게 유혹할수있는 타입같았다.
"흐음.. 이런 타입은 좋긴하지만 금방 밀크가 다 떨어진단 말이야.."
그녀는 오랜경험상 이런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그 남자의 코끝에 자신의 입김을 불어넣자 아까전의 남자처럼 흰머리의 남자가 눈이 띄어졌다. 남자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었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르고있었다.
"아.. 서큐버스군.. 남자의 정기를 빨아들인다던.."
리엔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당혹스러웠다. 지금까지 자신의 최음에 걸리지않던 남자가 있었던가.. 이렇게 태연히 말할수가 있다니..
"두려워하지마. 어차피 나도 네 미약에 걸린듯 싶으니.."
리엔의 아랫도리는 이미 텐트를 친 상태였고 저번의 남자보다 더 크기가 우람하고 두꺼워보였다.
"꿀꺽..."
그녀 자신도 모르게 침이 삼켜졌다.
"서로 좋을건 해야겠지..?"
"호호호.. 인간주제에 말은 잘하는군.. 좋아.. 나도 너의 아래쪽에는 관심이 있으니깐.."
바지를 조심스래 벗겨내자 자지가 스프링처럼 튕겨져나왔다.
"후하.. . 이게 인간의 자지야...?"
"내가 왕년에 이걸로 여럿 여자들의 구멍을 후비고 다녔지.."
"으음.. 그럴만하군.. 나도 군침이 돌정도니깐 말이야.."
서큐버스는 처음보는 이 남자의 예상치못한 우람한 크기와 둘레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오랜만의 그녀의 탐구욕이 발산되는 시간이였다. 리엔의 불방망이는 뜨겁게 그녀의 축축해진 둔턱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몸안을 가득 채워주었다.
"음하아앙.... 으윽.. 대.. 대단해..."
"이렇게 음란한 보지는.. 내 자지맛을 보여줘야하지.. 으읏.."
"으하으아앙.. 보여줘... 그 맛을.."
"지금껏 여럿여자와 살을 섞어왔지만 서큐버스의 보지를 탐하는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은데... 물이 줄줄 새고있어.. 부실공사인가봐.."
"후아앙... 음란한 놈... 넌 음란해..."
서큐버스는 커다란 날개를 살짝 퍼덕거리며 리엔의 음란한 말에 몸을 부들떨었다. 그러나 기분은 좋았다. 몸안에 있는 사내의 기운은 너무나도 뜨거운 열기를 방출해냈다.
리엔의 짧은 탄성과 함께 허리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동감이 없던 육중한 고깃덩어리는 힘차게 몸을 비틀면서 그녀의 몸안구석구석 아픈곳을 모조리 쑤시기 시작했다. 그녀의 반들거리는 길다란 다리는 리엔의 어깨에 올려져있었다. 리엔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있었고 허리만을 움직일뿐이였다.
고깃덩어리와 살이 엉키고 뒤섞이면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순간 그들의 행위는 절정에 치닫고있었다.
"음하으아아앙... 다.. 당신 말이 맞아... 여러 여자들을 후비말한 명기야.. 하으응.."
"명기앞에 고개를 못들게 만들어주겠어. 흐압.."
리엔은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자지를 박아대자 성난 자지는 더욱 깊숙히 그녀의 몸안으로 찔러넣으며 사정의 임박을 느끼고 있었다.
"후하... 이번에는 니 년의 몸뚱아리에다가 내 씨앗을 뿌려주지.."
"음하... 좋아.. 날 더더 미치게 해줘... 그 음란한 것으로 날 쑤셔줘.."
화가 잔뜩 난 자지는 화를 토해내듯 그녀의 몸안에 수많은 씨앗들을 방출해냈다. 그녀는 쾌락에 몸부림쳤고 리엔의 자지맛을 보지안에 잘 새기고 있었다.
한참 밤이 흐르자 씨익 씨익 두 남녀의 신음소리가 들리며 서큐버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탱탱한 엉덩이사이에서는 남자의 정기를 흠뻑 빨아드린듯 윤기가 있었고 온몸에는 생기가 넘쳐흘렀다. 하지만 리엔의 뻣뻣한 자지아래의 덜렁거리는 두개의 고환은 아직도 밀크가 많이 남아있다는듯 성을냈다.
"정말.. 못말리는 남자야.. 간신히 잠재워서 끝을냈네.."
서큐버스도 이런 인간은 처음이라는듯 혀를 내둘렀다. 끊임없이 달려드는 저 남자의 욕망때문에 엉덩이가 아직도 욱씬거린다. 제대로 날개짓도 못할것 같았다. 그녀의 젖가슴위에는 리엔의 밀크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온몸에 그의 손이 닿지않은곳이 없었다.
리엔은 곤히 자고있었지만 아랫도리만큼은 아직도 뻣뻣했다. 서큐버스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아침이 다가오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숲속을 비치는 아침햇살에 시아가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먼저 리엔을 깨워주고 싶었다. 잠들고 있는 리엔의 모습은 어떨까.. 하면서 말이였다.
"............"
바지를 풀어헤친채 누어있는 리엔의 모습을 본 시아는 말이 없었다. 특히 그 가운데에 솟아오른 알수없는 물체를 본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이것이 남자의 성기라니... 시아로썬 적지않은 충격이였다.
"리.. 리엔님..."
"으으음... 네..."
시아의 시선은 리엔의 얼굴을 바라보고싶었지만 눈동자만큼은 리엔의 아래쪽으로 향해갔다. 그런 자신이 너무나도 쑥쓰러운지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바.. 바지가..."
"바지요...? ..........."
리엔은 황급히 바지를 올려넣었고 왜 자신의 물건이 밖으로 돌출되어있는지 몰랐다. 시아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채 서있었고 리엔은 그녀앞에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있었다.
- 이놈의 영감탱이...!! 도대체 뭔짓을 한거야...!
- ..........
속에다가 외쳐봤지만 메아리만 속에서 울릴뿐이였다.
부스럭..
무언가 말라비튼 낙옆을 밟는 기분이 들면서 시아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라의 형태로 싸늘히 식어있는 남자는 형체를 알아볼수없을만큼 말라비틀어져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사람의 시체들을 수도없이 봐왔지만 저렇게 끔찍하게 죽어있는 시체는 처음이였다.
곧 그녀의 외침이 숲속에 울려퍼졌고 모든 기사들이 황급히 그녀가 있는 자리로 몰려왔다. 한 남자의 싸늘한 시신에 모두들 고개를 절레흔들었다.
"으음.. 끔찍하군.. 이렇게 정기를 모두 빨려죽었다면.. 서큐버스가 한짓일껄세."
"서큐버스가 뭐죠..?"
헥스터의 말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리엔이 물었다.
"서큐버스는 남자의 정기를 좋아하는 몬스터지. 아름다운 여자의 육체로 남자를 홀려 남자의 몸속에 있는 모든 정기들을 빨아들이는 존재라네."
"그럼 전.. 왜..."
"하핫.. 자네도 설마 서큐버스에게 당했나..?"
"아으아아.. 그.. 그건 잘..."
"만약 그녀에게 당해서 살아남았다면 자네는 정력이 대단한걸세. 후후훗..."
"하하하..."
남자들의 대화에 시아는 저멀리떨어져 빨개진 얼굴을 진정시키기에 바빴다. 하지만 그녀는 리엔의 은밀한 부위를 자신이 제일 처음봤다는 성취감에 뭔지모를 좋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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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10 부까지 올렸습니다...
즐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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