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와 끈이라해서 SM은 아닙니다. 좋아라하긴 하지만 서두.. 포르노도 수작이 있고 영화제 수상작이 있고 이건 뭐 틀자마자 해대는 허접한 포르노가 있으니.. 라는걸 방패삼아 올려 놓습니다.
- 띠와끈
그리고 39
“이쪽으로 앉으세요.”
점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그녀와 앉았다. 뭐 내 인연의 끈을 이제서야 찾은듯하다. 볼수록 뿌듯하다.
.
.
이 아이 내가 만나는 13살 차이의 26살 애인이다. 작년에 5년간 회사를 다니던 비서가 서울로 시집을 가면서 새로 뽑은 비서였다. 미모야 큰 키는 아니지만 매끈하게 생겼고 귀염성은 있었지만 처음 한 달간은 툭하면 차를 박았네 또 교통사고가 났다는둥하며 결근이 잦았고 끝내는 ‘죄송해서 못 다니겠어요. 왜 자꾸 꼬이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던 그녀의 말에 성격에 맞지 않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차 고치거든 나오라고 웃으며 말해주었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그러다 사귀던 애인이랑 헤어진 그녀에게 이것 저것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하다 지난달 39번째 내 생일날 그녀와 첫 키스를 하였었다.
난 독신주의는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애 둘을 낳고 결혼생활을 10년을 넘게 한 기억을 가진 것처럼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연애에 대한 동경도 없었다. 그런 내가 사랑을 시작한 것이었다.
첫 키스.. 정말 숨이 멈추는 듯 하더니 브이택이라도 오듯 눈앞이 하얗게 변하였었다. 일탈 그 이상의 무엇.. 금기를 깰 때 느끼는 조바심속의 쾌감과 함께 그녀에게 빠져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
“뭘로 먹을래?”
“꼬오기” 그녀의 눈꼬리가 올라간다. 웃는 그녀의 눈썹 바로 위 이마에서 희미하지만 평소와 다른 옅은 화장탓이었는지 작은 상처가 눈에 띄였다.
“생갈비 2인분이랑 아! 3인분주시고 소주하나 주세요.”
“술은 뭘로 드릴까요?”
“이슬주세요. 그리고 방좀 따뜻하게 해주실래요. 좀 춥네요.” “네”
“지희야 이마에 상처는 뭐야?”
“그게 보여 와~ 눈좋다. 자기”
“아니 그냥 웃으니까 희미하게 눈에 띄네”
“이거 나 애기때 생긴건데 그때 내가 죽는줄 알았었데.. 잠깐만 자기야 나 손좀 씻고 올께요.” 씽끗 웃으며 일어나는 그녀.. 정말 깨물어 주고 싶다.
“그래”
그녀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물어보고 사라진 사이 상차림이 이어지고 숯불에 고기가 놓여진다.
“이리 주세요. 내가 할께요.” 식당 점원에게서 가위와 집게를 전해 받았다.
‘화장실에 간건가’ 왜 이리 긴장이 되는지.. 소주를 가볍게 두잔을 마셨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울리지 않게 식당에 모자를 쓰고 이밤에 썬글라스까지 끼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한남자가 보인다.
‘혼자 왔나? 청승맞긴’
잠시 후 그녀가 돌아왔다.
“한잔해?” 자리에 앉는 그녀에게 잔을 내밀었다.
“진짜 자꾸 이럴 거예요”
“아 미안 미안 아줌마 여기 콜라 한 병 주세요.” 술을 좋아하는 나는 자꾸 까먹는다. 그녀가 20살 때 처음 마시는 술에 취해 병원에 실려가고 난 이후로 술을 먹지 않고 있다는걸 말이다.
“맛있게 구워놓았습니다. 아가씨! 화 푸시고 드세요.
“치~”
.
추운 겨울인데도 냉면을 시켜먹는 그녀에게 잘익은 고기를 놓아주었다.
“아 맛있다 냉면에 싸먹으니 더 맛있다. 자기양”
고기를 구워가며 한잔씩 먹기 시작했던 소주가 벌써 두병의 마지막 잔을 따르고 있다.
“아! 아까 어렸을 때 죽을뻔 했다는 그 상처는 어떻게 생긴거야”
“응??”
“아 그 눈썹위에..어” 그녀의 눈썹위에 있던 상처가 없다.
“무슨 소리예요”
“어 아 아니..착각했나봐.. 참 나도 상처있는데” “아 나 어렸을 때 야구배트에 맞아 머리에 상처있다 이거봐 머리카락없지”
“어~ 그러네 많이 아팠겠다. 어쩌다 내꺼에 상처낸 거샤”
“6학년때 동네에서 야구하는데 한녀석이 공을 치고는 냅다 뒤쪽으로 배트를 던졌는데 거기에 애기가 있었거든 그래서 반사적으로 애기를 안다가 배트에 맞아서 기절했었어..영광의 상처라고나 할까!”
“치~”
“더 먹지 그래”
옆으로 아까 보았던 청승맞은 인간이 지나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다. 왜 그에게 눈길이 가는지 모르겠다. 그가 계산을 하며 주인과 무언가를 얘기하더니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볼팬을 받아들고는 이내 메모를 하는듯 보인다.
계산을 마친듯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과 동시에 주인이 소주 두병에 메모지를 가지고 온다.
“저분이 보기 좋으시다고 계산하고 가시네요.”
“네?? 네에”
“헤~ 우리 잘어울리나봐요” 나온 소주병 뚜껑을 돌리는 지희를 보다 고개를 돌려 출입문을 통해 나가는 그를 보았다. 그역시 문을 열고 나가다 멈칫 서더니 모자와 썬그라스를 벗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금 고개를 돌려 횡하니 어두운 거리로 사라져버렸다.
‘뭐야 이기분은..’
메모를 봤다. 1에서40의 숫자가 쓰여있고 13과20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또한33을뺀 나머지 숫자에는 엑스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방금쓴듯한 -딸이랑 할래-
‘뭐야 이거 아무리 나이차이가 나긴하지만 딸이라니.. 씨팔’
“뭐라고 쓰여있어요?” 지희가 궁금한듯 고개를 내민다.
“아냐 별~” 종이를 꺼내놓았던 담배와 함께 주머니에 넣었다.
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한잔 더했더니 머리가 띵해온다.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공짠데 안마셔요?”
“더 먹으면 쓰러져 잘거 같아 그냥 잘까?”
“치~”
“춥다. 겨울비라도 내릴거 같다 그치”
“으으으추워 자기야 빨리 빨리”
술마셨으니 운전은 자기가 하겠다며 키를 달라고 재촉한다. 그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다.
‘아무튼 난 복받은거야’
아까 오며 보아두었던 모텔촌이 보인다. “저기로 가자”
.
“깨끗하네”
“우와 좋다. 자기야 헤헤 부끄러운데”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다. “나 먼저 씻을게요” 옷도 벗지 않고 수건 한장과 칫솔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버린다. 춥기는 하지만 창문을 열어 담배한대를 피웠다.
반짝거리는 모텔들의 네온싸인의 놀이공원에라도 온거같다. 역시 춥다. 그런데 여름에나 느낄법한 갈증을 느낀다.
그녀가 나온듯해 창문을 닫고 침대에 걸터 앉으니 욕실쪽으로 정면으로 보이는 거울에 몸을 닦고 있는 그녀의 옆모습이 보인다.
“다 씻었어?”
“잠깐만요”
몸의 물기를 다 닦아낸 그녀는 두손으로 가슴을 모아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보지털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머리 이곳저곳을 만져대고 있다. 크다고 이쁜가슴은 아니다. 적당한 볼륨의 소담한 가슴, 잘록한 허리, 쳐지지 않은 엉덩이.. 문득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이뻐! 길에서 벗겨서 자랑하고 싶을만큼”
그녀가 화들짝 수건을 쥐어 몸을 가리며 둘러보다 측면의 거울에 비치는 나를 발견하곤 수건을 팔에 끼운채 얼굴을 가린다.
“아 뭐야 언제부터 봤어요?”
“다”
그녀가 뛰어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며 씻으라 한다. 욕실로 들어가 숨을 크게 쉬었다. 비누향속에서 그녀의 향기를 골라 내어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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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던 그날의 키스만큼이나 심장을 휘젖는 그녀의 혀가 내 몸에 몇번을 소용돌이 치고서야 숨을 쉴수있었다.
“하아” 그녀가 불을 끄려는듯 더듬어 리모콘을 찾는 손을 잡아 위로 올리고 그녀의 귀,목,겨드랑이,가슴을 차례로 핥아 나가자 작은 신음들이 방바닥에서부터 차올라 오기 시작한다.
“아흐흥 불 꺼 요 하흑”
“싫어 나 아직 작은지희도 못봤는걸”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으며 밑으로 내려와 다리를 벌렸다.
그녀가 놓여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아힝 부끄럽게..”
가지런하게 내려앉은 털, 그위로 보이는 제왕절개 수술자국, 도톰하게 물에 불은듯한 보지, 그리고 형광등빛에 반짝이는 애액.. 코를 대어 크게 그녀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내기를 몇번.. 내 뇌에는 잊지못할 그녀의 향기가 스며들고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흘러 내린다.
“아아잉 그만” 그녀가 머리를 밀어낸다. 밑으로 내려가 삐딱이라고 별명을 지어준 그녀의 발가락 하나를 입에 문다.
“아 하으 거 긴” 그녀의 당혹스러운듯한 소리는 무시하고 삐딱이를 시작으로 양발의 발가락을 정성껏 핥아주고 빨아대었다.
“하응 나 나 이상해 흑 기분이..”
더럽다. 깨끗하다. 그녀에게 색다른 자극을 줘야겠다. 이런게 아닌 그냥 그녀의 구석 구석을 맛보고 냄새를 맡고 싶다는 본능이 나를 일깨운다.
그녀의 왼쪽 엄지발가락을 입에 문채 오른편으로 당기자 그녀의 몸이 자연스레 돌아가고 엉덩이가 천장을 향한다. 그녀의 발목을 잡고 혀로 종아리부터 애무하며 양발을 밀어올리자 엎드린 자세가 되었고 그녀의 엉덩이가 눈앞에 놓인다. 탐스럽다는 생각에 한쪽 엉덩이를 물었다.
“아흑 아~”
혀를 내밀어 그녀의 똥구멍을 핥아 올렸다. 그녀의 몸이 파닥거린다.
“아우우욱 야아~”
“오호 이거 이거 그렇게 하래도 안하더니 이거 제대로 야자 트는데”
“아이잉 거기를..”
“뭐 거기 뭐”
“다음에 나 부끄럽단 말야”
“불꺼줄께 그럼.. 나 맛보고 싶어 그게 어디든”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들어올리며 불을 끄진 않았다.
“이쁘다” 그녀의 항문과 보지를 번갈아가며 핥아대고 빨아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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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얼굴을 마주보자 발갛게 잘익어있다. 다시금 콩알을 희롱하고 보지에 혀를 핥아대고 밀어넣고 점하나없이 매끈하게 가슴까지 연결되어있는 배에 옴폭파인 배꼽에 키스를 하고 그녀를 마주했다.
눈으로 말을하고 눈으로 대답한 그녀가 지긋히 눈을 감는다.
“하항 하으으”
넘쳐나던 애액탓일까 힘을 주자 미끄러지듯 쑤욱 들어가 버린다. “하윽”
천천히 들어올리려는데 자지가 손에 잡혀 있는듯 옥죄어 온다. 한손을 내려 엉덩이를 잡고서야 그녀가 힘을 주고있다는걸 알았다.
“하아 너 뭐야 하으”
“하앙 잠깐 만 이 러구 있어요.. 나 너무 좋 하”
겨울날 난로를 끌어안고 있는듯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움이 전해져 온다. ‘데일것 같아’
그녀가 나의 자지를 잡고 있던 힘이 느슨해지는 순간 몸이 부서져라 그녀를 쳐올렸다.
방안에는 그녀의 신음소리와 넘치는 애액에 북쩍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푹 푹푹쩍”
들어갈때는 좁아지는 구멍을 밀어넣고 들어가는맛과 나올때의 잡아당기는 맛이 나를 폭주하게 했다.
“아 으으윽 하악 헉헉” 방안의 열기로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물어봐 물어봐 아까 처럼 물어봐 하악”
“아 아아 나 너무 좋아 안돼 힘이 안들어 가 아하악 자기야 아나 나”
“하윽 하”
“아 으으흥 하흥 아아아”
“나 나 나와 으윽”
몸이 그녀위로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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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는 소리가 들린다.
“풉 ㅋㅋ” 우리는 침대밖으로 몸이 절반가까이 나가서 아크로바틱하게 끌어안고있었다. 그녀를 침대안으로 끌어당겼다.
“어땠어요?”
“어?? 야 그건 남자가 물어보는 거잖아”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뭐 뭐~ 흠.. 나한테 딱 맞쳐서 내려준 맞춤형 인간 이랄까 ㅋㅋ.. 왜 지금에서야 만난건지 참”
“저두요”
“뭐가?”
“왜 이제야 온거예요. 스무살에만 만났어도 좋았잖아요.”
“그러게..”
.
“헤~ 뭐 지금이라도 어디예요.”
“웅 내가 닦아줄께 잠깐만”
그녀의 스무살에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다. 티슈를 접어 그녀의 보지에 닦아주며 수술자국을 핥아줄려고 고개를 숙였다.
‘무슨 수술?’ 매끈하니 티하나 없는 요가로 다져진 복부.. ‘나 지금..’
“지희야 애낳아본적 없지?”
“미쳤어요. 갑자기.. 엉뚱하긴 왜요?”
“아 아니”
“하하하 이거 봐 이거 ㅋㅋ”
“왜요?”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이불은 밑에 떨어져있고 베개며 쿠션은 사방에 구르고 있었다. 침대바닥시트를 여태 우리는 반쯤깔고 이불인냥 덮고 있었던 거다.
그렇게 우리는 몸이 식을만하면 다시 뜨겁게 달구었다.
“우리 다음에 작은지희 털좀깍자 응.. 캑캑.. 목에 걸렸나봐 ㅋㅋ”
“잉 몰라~”
놓치기라도 할까봐 꼭 붙들어 안고 잠이 들은 그녀의 머리에 키스를 했다.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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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퍼져 빠빠빠 온통 귓가엔 그 목소리 뿐 자꾸 맴돌아 귓가에 맴돌아 속삭이 듯 나를 부르지마 울려퍼져~”
“아으으” 핸드폰이 난리를 친다.
“아 닥쳐~ 이그그”
“여보세요”
“내 이럴줄 알았어. 뭐야 아빠 지금 몇신줄 알아? 세미나 참석 안해? 어 이거봐 이거 내 자고있을줄 알았어.. 그렇게 말해도 말야. 나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 밀지마요. 아 짜증나’ 어~ 나 출근하기도 바쁜데...111412050527#%^%*&(&_( ) |_|)||()(*(&*()^*(^&*^*%&*%^&%&%&^%& 아무튼 빨리 씻구가.. 아빠 끊는다.”
“지희야”
“이건..”
머리가 멍하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와방 들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거 같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와 시계를 보니 9시가 약간 넘었다. 대충 옷을 걸치고 오늘 있을 세미나 자료와 다이어리를 꺼네 펴는 순간 오래전에 받았던 종이 한장이 떨어진다.
1에서40의 숫자가 쓰여있고 13과20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또한37을뺀 나머지 숫자에는 엑스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한줄의 메모 -그녀를 사랑하고 싶다.-
피식 웃음이 난다. 왜 이걸 여태 가지고 있는건지..종이를 주워 다이어리 한쪽 구석에 꽂았다. 그리고 앞장에 붙어있는 딸 지희의 사진을 봤다.
‘녀석 누굴 닮아 저리 잔소리가 심한지..’
.
그나저나 이방에서 나는건지 자꾸 여자의 향기가 나를 아침부터 자극한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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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와끈
그리고 39
“이쪽으로 앉으세요.”
점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그녀와 앉았다. 뭐 내 인연의 끈을 이제서야 찾은듯하다. 볼수록 뿌듯하다.
.
.
이 아이 내가 만나는 13살 차이의 26살 애인이다. 작년에 5년간 회사를 다니던 비서가 서울로 시집을 가면서 새로 뽑은 비서였다. 미모야 큰 키는 아니지만 매끈하게 생겼고 귀염성은 있었지만 처음 한 달간은 툭하면 차를 박았네 또 교통사고가 났다는둥하며 결근이 잦았고 끝내는 ‘죄송해서 못 다니겠어요. 왜 자꾸 꼬이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던 그녀의 말에 성격에 맞지 않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차 고치거든 나오라고 웃으며 말해주었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그러다 사귀던 애인이랑 헤어진 그녀에게 이것 저것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하다 지난달 39번째 내 생일날 그녀와 첫 키스를 하였었다.
난 독신주의는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애 둘을 낳고 결혼생활을 10년을 넘게 한 기억을 가진 것처럼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연애에 대한 동경도 없었다. 그런 내가 사랑을 시작한 것이었다.
첫 키스.. 정말 숨이 멈추는 듯 하더니 브이택이라도 오듯 눈앞이 하얗게 변하였었다. 일탈 그 이상의 무엇.. 금기를 깰 때 느끼는 조바심속의 쾌감과 함께 그녀에게 빠져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
“뭘로 먹을래?”
“꼬오기” 그녀의 눈꼬리가 올라간다. 웃는 그녀의 눈썹 바로 위 이마에서 희미하지만 평소와 다른 옅은 화장탓이었는지 작은 상처가 눈에 띄였다.
“생갈비 2인분이랑 아! 3인분주시고 소주하나 주세요.”
“술은 뭘로 드릴까요?”
“이슬주세요. 그리고 방좀 따뜻하게 해주실래요. 좀 춥네요.” “네”
“지희야 이마에 상처는 뭐야?”
“그게 보여 와~ 눈좋다. 자기”
“아니 그냥 웃으니까 희미하게 눈에 띄네”
“이거 나 애기때 생긴건데 그때 내가 죽는줄 알았었데.. 잠깐만 자기야 나 손좀 씻고 올께요.” 씽끗 웃으며 일어나는 그녀.. 정말 깨물어 주고 싶다.
“그래”
그녀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물어보고 사라진 사이 상차림이 이어지고 숯불에 고기가 놓여진다.
“이리 주세요. 내가 할께요.” 식당 점원에게서 가위와 집게를 전해 받았다.
‘화장실에 간건가’ 왜 이리 긴장이 되는지.. 소주를 가볍게 두잔을 마셨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울리지 않게 식당에 모자를 쓰고 이밤에 썬글라스까지 끼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한남자가 보인다.
‘혼자 왔나? 청승맞긴’
잠시 후 그녀가 돌아왔다.
“한잔해?” 자리에 앉는 그녀에게 잔을 내밀었다.
“진짜 자꾸 이럴 거예요”
“아 미안 미안 아줌마 여기 콜라 한 병 주세요.” 술을 좋아하는 나는 자꾸 까먹는다. 그녀가 20살 때 처음 마시는 술에 취해 병원에 실려가고 난 이후로 술을 먹지 않고 있다는걸 말이다.
“맛있게 구워놓았습니다. 아가씨! 화 푸시고 드세요.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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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인데도 냉면을 시켜먹는 그녀에게 잘익은 고기를 놓아주었다.
“아 맛있다 냉면에 싸먹으니 더 맛있다. 자기양”
고기를 구워가며 한잔씩 먹기 시작했던 소주가 벌써 두병의 마지막 잔을 따르고 있다.
“아! 아까 어렸을 때 죽을뻔 했다는 그 상처는 어떻게 생긴거야”
“응??”
“아 그 눈썹위에..어” 그녀의 눈썹위에 있던 상처가 없다.
“무슨 소리예요”
“어 아 아니..착각했나봐.. 참 나도 상처있는데” “아 나 어렸을 때 야구배트에 맞아 머리에 상처있다 이거봐 머리카락없지”
“어~ 그러네 많이 아팠겠다. 어쩌다 내꺼에 상처낸 거샤”
“6학년때 동네에서 야구하는데 한녀석이 공을 치고는 냅다 뒤쪽으로 배트를 던졌는데 거기에 애기가 있었거든 그래서 반사적으로 애기를 안다가 배트에 맞아서 기절했었어..영광의 상처라고나 할까!”
“치~”
“더 먹지 그래”
옆으로 아까 보았던 청승맞은 인간이 지나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다. 왜 그에게 눈길이 가는지 모르겠다. 그가 계산을 하며 주인과 무언가를 얘기하더니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볼팬을 받아들고는 이내 메모를 하는듯 보인다.
계산을 마친듯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과 동시에 주인이 소주 두병에 메모지를 가지고 온다.
“저분이 보기 좋으시다고 계산하고 가시네요.”
“네?? 네에”
“헤~ 우리 잘어울리나봐요” 나온 소주병 뚜껑을 돌리는 지희를 보다 고개를 돌려 출입문을 통해 나가는 그를 보았다. 그역시 문을 열고 나가다 멈칫 서더니 모자와 썬그라스를 벗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금 고개를 돌려 횡하니 어두운 거리로 사라져버렸다.
‘뭐야 이기분은..’
메모를 봤다. 1에서40의 숫자가 쓰여있고 13과20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또한33을뺀 나머지 숫자에는 엑스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방금쓴듯한 -딸이랑 할래-
‘뭐야 이거 아무리 나이차이가 나긴하지만 딸이라니.. 씨팔’
“뭐라고 쓰여있어요?” 지희가 궁금한듯 고개를 내민다.
“아냐 별~” 종이를 꺼내놓았던 담배와 함께 주머니에 넣었다.
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한잔 더했더니 머리가 띵해온다.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공짠데 안마셔요?”
“더 먹으면 쓰러져 잘거 같아 그냥 잘까?”
“치~”
“춥다. 겨울비라도 내릴거 같다 그치”
“으으으추워 자기야 빨리 빨리”
술마셨으니 운전은 자기가 하겠다며 키를 달라고 재촉한다. 그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다.
‘아무튼 난 복받은거야’
아까 오며 보아두었던 모텔촌이 보인다. “저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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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네”
“우와 좋다. 자기야 헤헤 부끄러운데”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다. “나 먼저 씻을게요” 옷도 벗지 않고 수건 한장과 칫솔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버린다. 춥기는 하지만 창문을 열어 담배한대를 피웠다.
반짝거리는 모텔들의 네온싸인의 놀이공원에라도 온거같다. 역시 춥다. 그런데 여름에나 느낄법한 갈증을 느낀다.
그녀가 나온듯해 창문을 닫고 침대에 걸터 앉으니 욕실쪽으로 정면으로 보이는 거울에 몸을 닦고 있는 그녀의 옆모습이 보인다.
“다 씻었어?”
“잠깐만요”
몸의 물기를 다 닦아낸 그녀는 두손으로 가슴을 모아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보지털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머리 이곳저곳을 만져대고 있다. 크다고 이쁜가슴은 아니다. 적당한 볼륨의 소담한 가슴, 잘록한 허리, 쳐지지 않은 엉덩이.. 문득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이뻐! 길에서 벗겨서 자랑하고 싶을만큼”
그녀가 화들짝 수건을 쥐어 몸을 가리며 둘러보다 측면의 거울에 비치는 나를 발견하곤 수건을 팔에 끼운채 얼굴을 가린다.
“아 뭐야 언제부터 봤어요?”
“다”
그녀가 뛰어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며 씻으라 한다. 욕실로 들어가 숨을 크게 쉬었다. 비누향속에서 그녀의 향기를 골라 내어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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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던 그날의 키스만큼이나 심장을 휘젖는 그녀의 혀가 내 몸에 몇번을 소용돌이 치고서야 숨을 쉴수있었다.
“하아” 그녀가 불을 끄려는듯 더듬어 리모콘을 찾는 손을 잡아 위로 올리고 그녀의 귀,목,겨드랑이,가슴을 차례로 핥아 나가자 작은 신음들이 방바닥에서부터 차올라 오기 시작한다.
“아흐흥 불 꺼 요 하흑”
“싫어 나 아직 작은지희도 못봤는걸”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으며 밑으로 내려와 다리를 벌렸다.
그녀가 놓여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아힝 부끄럽게..”
가지런하게 내려앉은 털, 그위로 보이는 제왕절개 수술자국, 도톰하게 물에 불은듯한 보지, 그리고 형광등빛에 반짝이는 애액.. 코를 대어 크게 그녀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내기를 몇번.. 내 뇌에는 잊지못할 그녀의 향기가 스며들고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흘러 내린다.
“아아잉 그만” 그녀가 머리를 밀어낸다. 밑으로 내려가 삐딱이라고 별명을 지어준 그녀의 발가락 하나를 입에 문다.
“아 하으 거 긴” 그녀의 당혹스러운듯한 소리는 무시하고 삐딱이를 시작으로 양발의 발가락을 정성껏 핥아주고 빨아대었다.
“하응 나 나 이상해 흑 기분이..”
더럽다. 깨끗하다. 그녀에게 색다른 자극을 줘야겠다. 이런게 아닌 그냥 그녀의 구석 구석을 맛보고 냄새를 맡고 싶다는 본능이 나를 일깨운다.
그녀의 왼쪽 엄지발가락을 입에 문채 오른편으로 당기자 그녀의 몸이 자연스레 돌아가고 엉덩이가 천장을 향한다. 그녀의 발목을 잡고 혀로 종아리부터 애무하며 양발을 밀어올리자 엎드린 자세가 되었고 그녀의 엉덩이가 눈앞에 놓인다. 탐스럽다는 생각에 한쪽 엉덩이를 물었다.
“아흑 아~”
혀를 내밀어 그녀의 똥구멍을 핥아 올렸다. 그녀의 몸이 파닥거린다.
“아우우욱 야아~”
“오호 이거 이거 그렇게 하래도 안하더니 이거 제대로 야자 트는데”
“아이잉 거기를..”
“뭐 거기 뭐”
“다음에 나 부끄럽단 말야”
“불꺼줄께 그럼.. 나 맛보고 싶어 그게 어디든”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들어올리며 불을 끄진 않았다.
“이쁘다” 그녀의 항문과 보지를 번갈아가며 핥아대고 빨아대었다.
.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자 발갛게 잘익어있다. 다시금 콩알을 희롱하고 보지에 혀를 핥아대고 밀어넣고 점하나없이 매끈하게 가슴까지 연결되어있는 배에 옴폭파인 배꼽에 키스를 하고 그녀를 마주했다.
눈으로 말을하고 눈으로 대답한 그녀가 지긋히 눈을 감는다.
“하항 하으으”
넘쳐나던 애액탓일까 힘을 주자 미끄러지듯 쑤욱 들어가 버린다. “하윽”
천천히 들어올리려는데 자지가 손에 잡혀 있는듯 옥죄어 온다. 한손을 내려 엉덩이를 잡고서야 그녀가 힘을 주고있다는걸 알았다.
“하아 너 뭐야 하으”
“하앙 잠깐 만 이 러구 있어요.. 나 너무 좋 하”
겨울날 난로를 끌어안고 있는듯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움이 전해져 온다. ‘데일것 같아’
그녀가 나의 자지를 잡고 있던 힘이 느슨해지는 순간 몸이 부서져라 그녀를 쳐올렸다.
방안에는 그녀의 신음소리와 넘치는 애액에 북쩍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푹 푹푹쩍”
들어갈때는 좁아지는 구멍을 밀어넣고 들어가는맛과 나올때의 잡아당기는 맛이 나를 폭주하게 했다.
“아 으으윽 하악 헉헉” 방안의 열기로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물어봐 물어봐 아까 처럼 물어봐 하악”
“아 아아 나 너무 좋아 안돼 힘이 안들어 가 아하악 자기야 아나 나”
“하윽 하”
“아 으으흥 하흥 아아아”
“나 나 나와 으윽”
몸이 그녀위로 떨어진다.
.
.
시계가는 소리가 들린다.
“풉 ㅋㅋ” 우리는 침대밖으로 몸이 절반가까이 나가서 아크로바틱하게 끌어안고있었다. 그녀를 침대안으로 끌어당겼다.
“어땠어요?”
“어?? 야 그건 남자가 물어보는 거잖아”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뭐 뭐~ 흠.. 나한테 딱 맞쳐서 내려준 맞춤형 인간 이랄까 ㅋㅋ.. 왜 지금에서야 만난건지 참”
“저두요”
“뭐가?”
“왜 이제야 온거예요. 스무살에만 만났어도 좋았잖아요.”
“그러게..”
.
“헤~ 뭐 지금이라도 어디예요.”
“웅 내가 닦아줄께 잠깐만”
그녀의 스무살에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다. 티슈를 접어 그녀의 보지에 닦아주며 수술자국을 핥아줄려고 고개를 숙였다.
‘무슨 수술?’ 매끈하니 티하나 없는 요가로 다져진 복부.. ‘나 지금..’
“지희야 애낳아본적 없지?”
“미쳤어요. 갑자기.. 엉뚱하긴 왜요?”
“아 아니”
“하하하 이거 봐 이거 ㅋㅋ”
“왜요?”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이불은 밑에 떨어져있고 베개며 쿠션은 사방에 구르고 있었다. 침대바닥시트를 여태 우리는 반쯤깔고 이불인냥 덮고 있었던 거다.
그렇게 우리는 몸이 식을만하면 다시 뜨겁게 달구었다.
“우리 다음에 작은지희 털좀깍자 응.. 캑캑.. 목에 걸렸나봐 ㅋㅋ”
“잉 몰라~”
놓치기라도 할까봐 꼭 붙들어 안고 잠이 들은 그녀의 머리에 키스를 했다.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
.
.
.
.
“울려퍼져 빠빠빠 온통 귓가엔 그 목소리 뿐 자꾸 맴돌아 귓가에 맴돌아 속삭이 듯 나를 부르지마 울려퍼져~”
“아으으” 핸드폰이 난리를 친다.
“아 닥쳐~ 이그그”
“여보세요”
“내 이럴줄 알았어. 뭐야 아빠 지금 몇신줄 알아? 세미나 참석 안해? 어 이거봐 이거 내 자고있을줄 알았어.. 그렇게 말해도 말야. 나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 밀지마요. 아 짜증나’ 어~ 나 출근하기도 바쁜데...111412050527#%^%*&(&_( ) |_|)||()(*(&*()^*(^&*^*%&*%^&%&%&^%& 아무튼 빨리 씻구가.. 아빠 끊는다.”
“지희야”
“이건..”
머리가 멍하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와방 들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거 같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와 시계를 보니 9시가 약간 넘었다. 대충 옷을 걸치고 오늘 있을 세미나 자료와 다이어리를 꺼네 펴는 순간 오래전에 받았던 종이 한장이 떨어진다.
1에서40의 숫자가 쓰여있고 13과20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또한37을뺀 나머지 숫자에는 엑스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한줄의 메모 -그녀를 사랑하고 싶다.-
피식 웃음이 난다. 왜 이걸 여태 가지고 있는건지..종이를 주워 다이어리 한쪽 구석에 꽂았다. 그리고 앞장에 붙어있는 딸 지희의 사진을 봤다.
‘녀석 누굴 닮아 저리 잔소리가 심한지..’
.
그나저나 이방에서 나는건지 자꾸 여자의 향기가 나를 아침부터 자극한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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