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심장어림에 강한 통증이 느껴지며 서서히 정신이 들어온다.
"여기가 어디지?난 죽었을 터인데.."
정신을 잃기전에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받혔던 생각을 했다.
여전히 의식은 멍했고 사태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살폈다.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치였던 그가 어째서 이 숲속에 널부려져 있던 것일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거대한 나무들로 빼곡히 들어찬 숲이었다.
여기가 어딜까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전화하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었다.
[통화권 이탈]
"개새끼들 어디서든 터진다며?"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북두칠성이라든가 카시오페하 자리라던가 그런 흔한 별자리들은 찾아 볼 수 없고 낮선 별자리
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거기다 하늘에는 두개의 달이 서로를 마주보며 밝게 빛나고 있었다.
벌써 3일이나 지났다.아무것도 못 먹은 날이 말이다.이곳은 확실히 지구가 아니다.하늘에 떠있는 2개의 달들도 그렇고 나의
주변을 빼곡히 둘러싸고 있는 나무와 풀들은 지구의 그것들과 확실히 달랐다.
다행이 물리법칙이라든지 중력이라든지 그런것은 다 지구와 같은것 같았다.만일 달랐다면 나의 몸은 이미 버텨낼 수 없을것
이다.
나는 허기와 갈증을 버티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다행이 조그마한 개울가를 찾을 수 있었다.지구와 다르다는 생각은 갈증에 이미 저멀리 달아났고 나는 고개를 개천
에 박으며 정신 없이 물을 마셨다.
"푸하!"
물맛은 조금 다른거 같았으나 시원함과 청량함은 지구의 물과 같았다.
나는 그대로 개천 옆에 주저앉고 개천을 바라봤다.무척이나 맑아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물속에는 생물이라 부를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물을 마시니 조금 살것 같군"
주린배를 움켜쥐고 이곳을 거점 삼아 사냥을 시작하려 한다.
"반드시 어떻게든 돌아갈 것이다."
다시 한번 다짐하며 나는 한국에서 자신을 생각할 가족들의 걱정을 했다.
"부스락"
나의 고개가 돌아간다.
"뭔가 있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사람 팔 길이의 나무 가지를 들고 일어섰다.
잔뜩 긴장된 몸이란걸 떨리는 다리가 증명한다.
"후"
깊이 심호흡을 해보았으나 심장의 떨림은 멈추지 않는다.
문득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육식동물의 사냥 장면이 떠올랐다.
풀숲에 납작 엎드려 한방에 사냥감의 목을 물어서 사냥을 끝내는..
만약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다면 자신을 계속 해서 주시할 것이다.
더구나 어떤식으로 위장하는지 알지도 못한다.하지만 이곳에선 죽을수 없다.
"씨발놈아 나와!"
극도의 긴장감 속에 긴장을 풀려 풀숲너머로 소리친다.
풀이 흔들리며 그속에서 노란색과 검은 줄무늬를 가진 고양이과 동물이 몸을 일으켰다.
"호..호랑이..."
거기다 송곳니가 비정상적으로 밖으로 돌출되 있다.만년전에 살다 지금은 멸종된 샤벨타이거란 종류일 것이다.
다행이 다 자란 녀석이 아니었는지 동물원에서 봤던 호랑이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몸무게 30~40kg정도 나가는 큰 개정도 였
다.
"크와아앙"
산천이 떠나가라 크게 소리를 지른 녀석은 나를 노려본다.
맹수에게 겁을 먹으면 바로 공격당한다는 상식때문에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은 다리를 부여잡으며 억지로 서있었다.
녀석이 나의 주변을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며 맴돌기 시작했다.
나는 나무가지를 길게 잡고 언제든지 휘두를 준비를 하며 녀석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우아아아아아..."
기선을 제압할 생각으로 소리를 있는 힘껏 지른다.
놈은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그만 갈 생각인가?"
제발 그래주었으면 좋겠지만 녀석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 때였다.
"쿠오오오."
3미터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며 녀석은 나를 덮쳤다.
"으아아아!"
그리 빠르지 않는 속도였으나 나는 놀라서 녀석의 몸과 함께 뒤로 넘어졌다.
자신의 목덜미를 30cm가 넘는 송곳니로 뚫으려는 직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 이대로 죽는구나"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곳 느낄 수 있었다.
"팍.팍."
마치 볼펜으로 두꺼운 나무 판자를 누르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샤벨타이거가 송곳니로 당황한 얼굴을 한채 나의 목덜미를 찍
어내린다.
나도 그런 말도안되는 상황에 잠시..나는 있는 힘껏 샤벨타이거의 몸을 밀쳐냈다.
"휙...쿵...끼잉..."
샤벨타이거가 나의 힘에 밀려 나무 몇그루를 박살내며 튕겨져 나가는 상황에 어이가 없는 나의 목덜미를 만져보았다.
"이게..어떻게 된일이지..아프지도 않고 상처도 안나고 그리고..이런 말도 안되는 힘은 도데체..."
나는 그렇게 중얼대며 샤벨타이거가 튕겨져 나간 곳으로 가보았다.
온몸의 뼈가 바스라진채 샤벨타이거는 죽어있었고 그곳에는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몇그루가 박살이 나있었다.
숲의 제왕인 오우거는 절망의 숲의 최상위 포식자중 하나이다.그보다 더 상위포식자는 돌연변이 동족인 트윈헤드 오우거나
저기 화산근처에 사는 움직이는 성벽인 사이클롭스 정도였다.
2m10c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그것에서 나오는 힘 강철같이 질긴 가죽 그리고 덩치에 맞지 않게 재빠른 민첩성과 겁을 모
르는 포악한 성격은 오우거란 종족을 이 숲에 지배자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는 벌써 3일째나 고기를 굶었다.슬슬 뭔가를 잡아먹기 위해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트롤정도면 양도 괜찮고 딱 좋겠지만 재수 없으면 오크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어찌 되었건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때 오우거의 후각에 절망에 숲에선 쉽게 맡아볼 수 없는 냄새가 풍겼다.
나약한 존재의 냄새였다.
가끔 절망에 숲에서만 나는 약초를 캐기위해 한번씩 무리를 지어 숲으로 들어오는 것 이외에는 구경 하기도 힘들었다.
무리는 꽤나 강해서 트롤정도는 해치웠으나 자신이 다가가면 뿔뿔히 흩어질만큼 약했다.
"크르르르..."
오우거는 사냥감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나약한 사냥감은 발도 느려서 도망쳐도 괜찮았다.오히려 도망치는 것을 ?아가서 약한 목을 꺽은 다음 야들야들한 살에 이
빨을 박아넣을 때의 쾌감을 생각했다.
어느덧 사냥감의 냄새가 강해졌다.
오우거는 풀숲에 엎드리며 사냥감을 주시했다.
사냥감은 불을 피운채 앉아 있었다.
불은 좀 짜증난다. 몸에 닿으면 뜨겁고 기분이 언짢아진다.하지만 4일정도 굶은 오우거는 그것을 무시하고 몸을 일으키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크아아아아!"
보통 이런 경우가 될때 사냥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굳어서 못움직이든지 아니면 도망가든지.
어느쪽이던 상관 없었다.
그런데 사냥감의 행동이 다른 것들과는 이상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허리를 쭉 편다.
"...."
오우거는 당황했다.나약한 존재가 자신의 거대한 덩치와 비교될 만큼 커다랬다.
나약한 존재들은 커봐야 자신의 목정도 밖에 오지 않았고 보통은 자신의 가슴정도 였다.
하지만 눈앞에 사냥감은 거의 자신과 비슷할 정도로 컸다.
오우거는 다시 한 번 위협을 했다.
그런데 사냥감은 전혀 동요하는 눈치가 아니었다.그 모습에 화가난 오우거는 자신이 들고 있던 커다란 나무둥치를 힘차게
휘둘렀다.
"됐다.이 일격이면 사냥감은 즉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쾌제를 부른 오우거는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다시금 느꼇다.
"텁"
말도안되는 일이 생기며 자신이 전력을 다해 휘두른 나무둥치가 멈추었다.사냥감이 휘둘러지는 나무둥치를 손으로 잡아 멈
추었다.
오우거는 다시금 나무 둥치를 휘두르려 했다.하지만 그런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사냥감의 한손이 휘둘러지며 자신을 후려치자 자신은 약 2m정도 튕겨지며 뒤로 날아갔다.
한번도 느껴지지 못했던 고통에 정신이 없을 무렵 사냥감은 자신의 머리를 잡고 위로 들어 올렸다.자신의 무거운 몸무게가
무색해질 만큼 쉽게..
"뚜두둑..."
머리가 부들부들 해지며 척추뼈와 함께 뽑혀져 나올려고 한다.
오우거는 그때서야 깨달았다.사냥감은 눈앞에 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
나는 입안에 가득 물린 고깃덩어리를 뱉어냈다.
진득한 피덩어리가 입안을 맴돈다.치렁치렁하게 자라난 머리는 나의 눈을 자꾸만 찔렀다.
이곳에서 자신은 슈퍼맨이다.
나의 키는 195cm이다.그보다 커다란 포식자는 방금 죽였던 오우거나 숲 중앙에 사는 트윈헤드 오우거 정도 일것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힘은 지구로 치자면 불곰보다 셀것이다.그리고 그 어떤 포식자의 공격도 막아낼 만큼의 내구력을 가진 육
체는 전설의 금강불괴를 생각케 한다.힘에서 훨씬 우월하고 육체에 상처낼 수 없다.게다가 다른 어떤 사냥감보다 빠르다.
그런 사실을 안 이후로 나는 이곳에 동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사냥해 나갔다.
이곳에 단단한 나무들도 자신의 힘을 버티지 못하자 나는 더이상 무기를 들지 않고 맨주먹으로만 사냥해 나갔다.
벌써 이곳에서 생활 한지도 1년 가까이 된다.이곳은 괴물들만 사는 곳이다.환타지 책에서 나오는 오크 트롤 오우거 3종세트
와 더불어 선사시대때 살아있던 괴물들이 넘쳐났다.인간의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런것들과 생존을 논하다 보니 지구에서 생활할 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가 강화되었다.강화되지 않는 육체만 하
더라도 반칙인데 1년동안의 이곳에서 생활은 그를 점점 인간이 아니게 했다.지구에서 있을때 배를 둘러싼 지방질도 어느새
우락부락한 초콜릿 색의 복근으로 변해있었다.그러나 이놈의 숲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하지만 숲에서 길을 찾아서 나아가기는 쉽지 않다. 벌써 1년이나 되었지만 밖
으로 나가지 못했다.
1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수많은 포식자를 만났고 싸웠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나를 당해낼 수 없었다.이 절망의 숲의 지
배자는 이제 나였다.
낮에는 이동을 하고 밤에는 나무에 올라 잠을 잤다.
사나운 짐승과 몬스터와 배고픔 갈증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외로움 이었다.
그 누구라도 좋으니 대화를 하고 싶었다.
심장어림에 강한 통증이 느껴지며 서서히 정신이 들어온다.
"여기가 어디지?난 죽었을 터인데.."
정신을 잃기전에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받혔던 생각을 했다.
여전히 의식은 멍했고 사태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살폈다.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치였던 그가 어째서 이 숲속에 널부려져 있던 것일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거대한 나무들로 빼곡히 들어찬 숲이었다.
여기가 어딜까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전화하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었다.
[통화권 이탈]
"개새끼들 어디서든 터진다며?"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북두칠성이라든가 카시오페하 자리라던가 그런 흔한 별자리들은 찾아 볼 수 없고 낮선 별자리
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거기다 하늘에는 두개의 달이 서로를 마주보며 밝게 빛나고 있었다.
벌써 3일이나 지났다.아무것도 못 먹은 날이 말이다.이곳은 확실히 지구가 아니다.하늘에 떠있는 2개의 달들도 그렇고 나의
주변을 빼곡히 둘러싸고 있는 나무와 풀들은 지구의 그것들과 확실히 달랐다.
다행이 물리법칙이라든지 중력이라든지 그런것은 다 지구와 같은것 같았다.만일 달랐다면 나의 몸은 이미 버텨낼 수 없을것
이다.
나는 허기와 갈증을 버티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다행이 조그마한 개울가를 찾을 수 있었다.지구와 다르다는 생각은 갈증에 이미 저멀리 달아났고 나는 고개를 개천
에 박으며 정신 없이 물을 마셨다.
"푸하!"
물맛은 조금 다른거 같았으나 시원함과 청량함은 지구의 물과 같았다.
나는 그대로 개천 옆에 주저앉고 개천을 바라봤다.무척이나 맑아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물속에는 생물이라 부를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물을 마시니 조금 살것 같군"
주린배를 움켜쥐고 이곳을 거점 삼아 사냥을 시작하려 한다.
"반드시 어떻게든 돌아갈 것이다."
다시 한번 다짐하며 나는 한국에서 자신을 생각할 가족들의 걱정을 했다.
"부스락"
나의 고개가 돌아간다.
"뭔가 있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사람 팔 길이의 나무 가지를 들고 일어섰다.
잔뜩 긴장된 몸이란걸 떨리는 다리가 증명한다.
"후"
깊이 심호흡을 해보았으나 심장의 떨림은 멈추지 않는다.
문득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육식동물의 사냥 장면이 떠올랐다.
풀숲에 납작 엎드려 한방에 사냥감의 목을 물어서 사냥을 끝내는..
만약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다면 자신을 계속 해서 주시할 것이다.
더구나 어떤식으로 위장하는지 알지도 못한다.하지만 이곳에선 죽을수 없다.
"씨발놈아 나와!"
극도의 긴장감 속에 긴장을 풀려 풀숲너머로 소리친다.
풀이 흔들리며 그속에서 노란색과 검은 줄무늬를 가진 고양이과 동물이 몸을 일으켰다.
"호..호랑이..."
거기다 송곳니가 비정상적으로 밖으로 돌출되 있다.만년전에 살다 지금은 멸종된 샤벨타이거란 종류일 것이다.
다행이 다 자란 녀석이 아니었는지 동물원에서 봤던 호랑이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몸무게 30~40kg정도 나가는 큰 개정도 였
다.
"크와아앙"
산천이 떠나가라 크게 소리를 지른 녀석은 나를 노려본다.
맹수에게 겁을 먹으면 바로 공격당한다는 상식때문에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은 다리를 부여잡으며 억지로 서있었다.
녀석이 나의 주변을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며 맴돌기 시작했다.
나는 나무가지를 길게 잡고 언제든지 휘두를 준비를 하며 녀석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우아아아아아..."
기선을 제압할 생각으로 소리를 있는 힘껏 지른다.
놈은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그만 갈 생각인가?"
제발 그래주었으면 좋겠지만 녀석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 때였다.
"쿠오오오."
3미터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며 녀석은 나를 덮쳤다.
"으아아아!"
그리 빠르지 않는 속도였으나 나는 놀라서 녀석의 몸과 함께 뒤로 넘어졌다.
자신의 목덜미를 30cm가 넘는 송곳니로 뚫으려는 직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 이대로 죽는구나"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곳 느낄 수 있었다.
"팍.팍."
마치 볼펜으로 두꺼운 나무 판자를 누르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샤벨타이거가 송곳니로 당황한 얼굴을 한채 나의 목덜미를 찍
어내린다.
나도 그런 말도안되는 상황에 잠시..나는 있는 힘껏 샤벨타이거의 몸을 밀쳐냈다.
"휙...쿵...끼잉..."
샤벨타이거가 나의 힘에 밀려 나무 몇그루를 박살내며 튕겨져 나가는 상황에 어이가 없는 나의 목덜미를 만져보았다.
"이게..어떻게 된일이지..아프지도 않고 상처도 안나고 그리고..이런 말도 안되는 힘은 도데체..."
나는 그렇게 중얼대며 샤벨타이거가 튕겨져 나간 곳으로 가보았다.
온몸의 뼈가 바스라진채 샤벨타이거는 죽어있었고 그곳에는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 몇그루가 박살이 나있었다.
숲의 제왕인 오우거는 절망의 숲의 최상위 포식자중 하나이다.그보다 더 상위포식자는 돌연변이 동족인 트윈헤드 오우거나
저기 화산근처에 사는 움직이는 성벽인 사이클롭스 정도였다.
2m10c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그것에서 나오는 힘 강철같이 질긴 가죽 그리고 덩치에 맞지 않게 재빠른 민첩성과 겁을 모
르는 포악한 성격은 오우거란 종족을 이 숲에 지배자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는 벌써 3일째나 고기를 굶었다.슬슬 뭔가를 잡아먹기 위해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트롤정도면 양도 괜찮고 딱 좋겠지만 재수 없으면 오크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어찌 되었건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때 오우거의 후각에 절망에 숲에선 쉽게 맡아볼 수 없는 냄새가 풍겼다.
나약한 존재의 냄새였다.
가끔 절망에 숲에서만 나는 약초를 캐기위해 한번씩 무리를 지어 숲으로 들어오는 것 이외에는 구경 하기도 힘들었다.
무리는 꽤나 강해서 트롤정도는 해치웠으나 자신이 다가가면 뿔뿔히 흩어질만큼 약했다.
"크르르르..."
오우거는 사냥감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나약한 사냥감은 발도 느려서 도망쳐도 괜찮았다.오히려 도망치는 것을 ?아가서 약한 목을 꺽은 다음 야들야들한 살에 이
빨을 박아넣을 때의 쾌감을 생각했다.
어느덧 사냥감의 냄새가 강해졌다.
오우거는 풀숲에 엎드리며 사냥감을 주시했다.
사냥감은 불을 피운채 앉아 있었다.
불은 좀 짜증난다. 몸에 닿으면 뜨겁고 기분이 언짢아진다.하지만 4일정도 굶은 오우거는 그것을 무시하고 몸을 일으키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크아아아아!"
보통 이런 경우가 될때 사냥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굳어서 못움직이든지 아니면 도망가든지.
어느쪽이던 상관 없었다.
그런데 사냥감의 행동이 다른 것들과는 이상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허리를 쭉 편다.
"...."
오우거는 당황했다.나약한 존재가 자신의 거대한 덩치와 비교될 만큼 커다랬다.
나약한 존재들은 커봐야 자신의 목정도 밖에 오지 않았고 보통은 자신의 가슴정도 였다.
하지만 눈앞에 사냥감은 거의 자신과 비슷할 정도로 컸다.
오우거는 다시 한 번 위협을 했다.
그런데 사냥감은 전혀 동요하는 눈치가 아니었다.그 모습에 화가난 오우거는 자신이 들고 있던 커다란 나무둥치를 힘차게
휘둘렀다.
"됐다.이 일격이면 사냥감은 즉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쾌제를 부른 오우거는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다시금 느꼇다.
"텁"
말도안되는 일이 생기며 자신이 전력을 다해 휘두른 나무둥치가 멈추었다.사냥감이 휘둘러지는 나무둥치를 손으로 잡아 멈
추었다.
오우거는 다시금 나무 둥치를 휘두르려 했다.하지만 그런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사냥감의 한손이 휘둘러지며 자신을 후려치자 자신은 약 2m정도 튕겨지며 뒤로 날아갔다.
한번도 느껴지지 못했던 고통에 정신이 없을 무렵 사냥감은 자신의 머리를 잡고 위로 들어 올렸다.자신의 무거운 몸무게가
무색해질 만큼 쉽게..
"뚜두둑..."
머리가 부들부들 해지며 척추뼈와 함께 뽑혀져 나올려고 한다.
오우거는 그때서야 깨달았다.사냥감은 눈앞에 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
나는 입안에 가득 물린 고깃덩어리를 뱉어냈다.
진득한 피덩어리가 입안을 맴돈다.치렁치렁하게 자라난 머리는 나의 눈을 자꾸만 찔렀다.
이곳에서 자신은 슈퍼맨이다.
나의 키는 195cm이다.그보다 커다란 포식자는 방금 죽였던 오우거나 숲 중앙에 사는 트윈헤드 오우거 정도 일것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힘은 지구로 치자면 불곰보다 셀것이다.그리고 그 어떤 포식자의 공격도 막아낼 만큼의 내구력을 가진 육
체는 전설의 금강불괴를 생각케 한다.힘에서 훨씬 우월하고 육체에 상처낼 수 없다.게다가 다른 어떤 사냥감보다 빠르다.
그런 사실을 안 이후로 나는 이곳에 동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사냥해 나갔다.
이곳에 단단한 나무들도 자신의 힘을 버티지 못하자 나는 더이상 무기를 들지 않고 맨주먹으로만 사냥해 나갔다.
벌써 이곳에서 생활 한지도 1년 가까이 된다.이곳은 괴물들만 사는 곳이다.환타지 책에서 나오는 오크 트롤 오우거 3종세트
와 더불어 선사시대때 살아있던 괴물들이 넘쳐났다.인간의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런것들과 생존을 논하다 보니 지구에서 생활할 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가 강화되었다.강화되지 않는 육체만 하
더라도 반칙인데 1년동안의 이곳에서 생활은 그를 점점 인간이 아니게 했다.지구에서 있을때 배를 둘러싼 지방질도 어느새
우락부락한 초콜릿 색의 복근으로 변해있었다.그러나 이놈의 숲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하지만 숲에서 길을 찾아서 나아가기는 쉽지 않다. 벌써 1년이나 되었지만 밖
으로 나가지 못했다.
1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수많은 포식자를 만났고 싸웠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나를 당해낼 수 없었다.이 절망의 숲의 지
배자는 이제 나였다.
낮에는 이동을 하고 밤에는 나무에 올라 잠을 잤다.
사나운 짐승과 몬스터와 배고픔 갈증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외로움 이었다.
그 누구라도 좋으니 대화를 하고 싶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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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 2024-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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