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아아악.
샤워기로부터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 엘프소녀가 두 무릎을 끓어안은채로 앉아있었다.
소녀는 흐느끼고 있는 듯 두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소녀가 결심한지도 어느덧 1년여... 그동안 소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안식의 시간은 일이 끝난뒤 목욕을 위한 1시간이 전부였다.
항상 이 시간이 될 때면 소녀는 죄악감과 허무함에 시달렸다.
어디부터 잘못된것인가, 어디부터 어긋나기 시작한것인가.
늘 고민에 고통에 몸부림치며 도달하는 종착지는 하나였다.
모든 일의 시작은 자신으로부터였다.
자신의 무모한 호기심으로 인해 많은 친구들이 인간들에게 붙잡히고 수모를 당했다.
소녀는 다짐했다.
반드시 자신 때문에 수모를 받은 친구들을 구출해낼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힘이 없는 자신은 그저 이렇게나마 다짐을 하며 슬픔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무런 아픔도 없는 듯 행동하지만 소녀의 가슴은 이미 썩을대로 썩고 부패할대로 부패해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소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슥슥 닦아내고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고 있는 샤워대의 앞에 섰다.
하얀 나신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는 소녀의 더러움을 씻어내듯 그녀의 곡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후훗.”
한참을 흘러내리는 물에 몸을 맡기던 소녀는 일순간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귀엽단 말이야.”
소녀는 늘 무뚝뚝하게 있는 쉐도우를 생각하며 작게 미소지었다.
처음엔 자신을 강간한 그의 주인보다 그를 더 증오하고 미워했지만 그와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의 순수함과 귀여움에 마음을 열게되었다.
누가 그랬던가 엘프는 진실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소녀는 어렴풋이 알수 있었다.
늘 무뚝뚝한채 강인한척 마스터의 명령만을 따르지만 그 안은 누구보다 여리고 친절한 것을...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인가 적이었던 그에대해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스워졌는지 소녀는 다시 작게 웃었다.
그 순간 문밖으로부터 소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간이 다 되었다.”
낮은 음을 가진 쉐도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녀는 씻던 것을 멈추고는 천천히 준비되어 있던 타올로 몸을 닦고 옷을 입었다.
“다 됐어요.”
소녀의 말이 끝나자 욕탕의 문이 열리며 쉐도우가 들어왔다.
“다 끝났는가.”
쉐도우에 말에 소녀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럭저럭요, 후후.”
“무엇이 그리 즐거운가.”
“그냥 이것저것”
“흠, 그런 일을 당하고도 즐겁다니 엘프란 그런가.”
“이익, 괜히 남 기분 좋을 때 그런 일을 기억나게 해서 꼭 기분을 잡쳐야겠어요!”
“음, 미안하군.”
“쳇, 됐어요.”
소녀의 말에 쉐도우는 약간 머슥한 듯 고개를 돌리며 뒤돌아섰다.
그런 모습을 보며 소녀는 다시 후훗하고 웃고는 쉐도우의 팔을 끌어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는 쉐도우를 바라보며 소녀는 입을 열었다.
“아저씨.”
소녀의 부름에 쉐도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는가.”
“아저씨는 이런 일을 할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자 밑에서 일을 하는거에요?”
“이런 일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난 그저 마스터의 명령에 충실할 뿐이다.”
“핏, 거짓말, 뭔가 있죠? 아저씨가 그 사람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 잘은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요.”
“그런건 없다. 그러는 너야말로 이제 슬슬 모인 돈으로 떠나도 될텐데 왜 가지 않는건가. 항상 그렇게 괴로워하면서 말이다.”
쉐도우의 말에 소녀는 움찔 놀라며 말했다.
“윽, 아...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큰소리로 울어대는대 듣지 못하는 자가 바보겠지.”
소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다 알고있으면서 여태 모른척 했던거에요, 아저씨 나쁜 사람이네. 쳇,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전 말이지요, 돈을 많이 벌어서 나 때문에 잡혀간 친구들을 구출해낼꺼에요.”
“꿈이 크군, 가능하리라 보는가.”
쉐도우의 말에 소녀는 그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이? 꼭 그렇게 초를 쳐야겠어요! 나도 안된다는 것 쯤은 안다고요! 그런데 그런 목표라도 없으면 그냥... 그저... 죽어버리고 싶단말이에요! 흐아아앙!!”
소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쉐도우는 표정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으음, 엘프소녀여, 미안하군. 그만 울지 않겠는가.”
“끄..끅... 우와와앙!!”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프소녀는 더욱 크게 울기 시작했다.
쉐도우는 난처한 듯 울고있는 소녀의 앞에 앉으며 말했다.
“엘프여, 무엇을 원하는가, 그만 운다면 한가지를 도와주지.”
“히끅, 정말요?”
“그렇다.”
“그럼 이제 그만 이름을 불러줘요. 언제까지 흠, [소녀여]나 [엘프여], 이러면서 부를거에요. 제 이름은 에이린, 에이린이라고 말해줬잖아요.”
“음... 알겠다. 그거면 되는가.”
“일단은요, 히~”
언제 울었냐는 듯 씨익하고 다시 웃는 에이린을 보며 쉐도우는 머리를 슥슥 흔들고는 일어섰다.
그리고는 에이린을 향해 말했다.
“마스터가 부르는군. 그럼 편히 쉬도록.”
“아...”
자리에서 일어선 쉐도우는 짤막하게 말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런 쉐도우를 보며 무엇이라 한마디 하려던 에이린은 그저 쉐도우가 사라진 자리를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은 여전히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ps. 내가봐도 좀 짧은듯 ㅋ
여태 올리던 분량에 비하면요
샤워기로부터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 엘프소녀가 두 무릎을 끓어안은채로 앉아있었다.
소녀는 흐느끼고 있는 듯 두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소녀가 결심한지도 어느덧 1년여... 그동안 소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안식의 시간은 일이 끝난뒤 목욕을 위한 1시간이 전부였다.
항상 이 시간이 될 때면 소녀는 죄악감과 허무함에 시달렸다.
어디부터 잘못된것인가, 어디부터 어긋나기 시작한것인가.
늘 고민에 고통에 몸부림치며 도달하는 종착지는 하나였다.
모든 일의 시작은 자신으로부터였다.
자신의 무모한 호기심으로 인해 많은 친구들이 인간들에게 붙잡히고 수모를 당했다.
소녀는 다짐했다.
반드시 자신 때문에 수모를 받은 친구들을 구출해낼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힘이 없는 자신은 그저 이렇게나마 다짐을 하며 슬픔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무런 아픔도 없는 듯 행동하지만 소녀의 가슴은 이미 썩을대로 썩고 부패할대로 부패해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소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슥슥 닦아내고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고 있는 샤워대의 앞에 섰다.
하얀 나신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는 소녀의 더러움을 씻어내듯 그녀의 곡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후훗.”
한참을 흘러내리는 물에 몸을 맡기던 소녀는 일순간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귀엽단 말이야.”
소녀는 늘 무뚝뚝하게 있는 쉐도우를 생각하며 작게 미소지었다.
처음엔 자신을 강간한 그의 주인보다 그를 더 증오하고 미워했지만 그와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의 순수함과 귀여움에 마음을 열게되었다.
누가 그랬던가 엘프는 진실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소녀는 어렴풋이 알수 있었다.
늘 무뚝뚝한채 강인한척 마스터의 명령만을 따르지만 그 안은 누구보다 여리고 친절한 것을...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인가 적이었던 그에대해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스워졌는지 소녀는 다시 작게 웃었다.
그 순간 문밖으로부터 소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간이 다 되었다.”
낮은 음을 가진 쉐도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녀는 씻던 것을 멈추고는 천천히 준비되어 있던 타올로 몸을 닦고 옷을 입었다.
“다 됐어요.”
소녀의 말이 끝나자 욕탕의 문이 열리며 쉐도우가 들어왔다.
“다 끝났는가.”
쉐도우에 말에 소녀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럭저럭요, 후후.”
“무엇이 그리 즐거운가.”
“그냥 이것저것”
“흠, 그런 일을 당하고도 즐겁다니 엘프란 그런가.”
“이익, 괜히 남 기분 좋을 때 그런 일을 기억나게 해서 꼭 기분을 잡쳐야겠어요!”
“음, 미안하군.”
“쳇, 됐어요.”
소녀의 말에 쉐도우는 약간 머슥한 듯 고개를 돌리며 뒤돌아섰다.
그런 모습을 보며 소녀는 다시 후훗하고 웃고는 쉐도우의 팔을 끌어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는 쉐도우를 바라보며 소녀는 입을 열었다.
“아저씨.”
소녀의 부름에 쉐도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는가.”
“아저씨는 이런 일을 할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자 밑에서 일을 하는거에요?”
“이런 일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난 그저 마스터의 명령에 충실할 뿐이다.”
“핏, 거짓말, 뭔가 있죠? 아저씨가 그 사람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 잘은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요.”
“그런건 없다. 그러는 너야말로 이제 슬슬 모인 돈으로 떠나도 될텐데 왜 가지 않는건가. 항상 그렇게 괴로워하면서 말이다.”
쉐도우의 말에 소녀는 움찔 놀라며 말했다.
“윽, 아...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큰소리로 울어대는대 듣지 못하는 자가 바보겠지.”
소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다 알고있으면서 여태 모른척 했던거에요, 아저씨 나쁜 사람이네. 쳇,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전 말이지요, 돈을 많이 벌어서 나 때문에 잡혀간 친구들을 구출해낼꺼에요.”
“꿈이 크군, 가능하리라 보는가.”
쉐도우의 말에 소녀는 그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이? 꼭 그렇게 초를 쳐야겠어요! 나도 안된다는 것 쯤은 안다고요! 그런데 그런 목표라도 없으면 그냥... 그저... 죽어버리고 싶단말이에요! 흐아아앙!!”
소녀는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쉐도우는 표정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으음, 엘프소녀여, 미안하군. 그만 울지 않겠는가.”
“끄..끅... 우와와앙!!”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프소녀는 더욱 크게 울기 시작했다.
쉐도우는 난처한 듯 울고있는 소녀의 앞에 앉으며 말했다.
“엘프여, 무엇을 원하는가, 그만 운다면 한가지를 도와주지.”
“히끅, 정말요?”
“그렇다.”
“그럼 이제 그만 이름을 불러줘요. 언제까지 흠, [소녀여]나 [엘프여], 이러면서 부를거에요. 제 이름은 에이린, 에이린이라고 말해줬잖아요.”
“음... 알겠다. 그거면 되는가.”
“일단은요, 히~”
언제 울었냐는 듯 씨익하고 다시 웃는 에이린을 보며 쉐도우는 머리를 슥슥 흔들고는 일어섰다.
그리고는 에이린을 향해 말했다.
“마스터가 부르는군. 그럼 편히 쉬도록.”
“아...”
자리에서 일어선 쉐도우는 짤막하게 말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런 쉐도우를 보며 무엇이라 한마디 하려던 에이린은 그저 쉐도우가 사라진 자리를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은 여전히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ps. 내가봐도 좀 짧은듯 ㅋ
여태 올리던 분량에 비하면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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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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