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시간이 지낫을까.
소녀는 두 눈을 살며시 떳다.
“으읍...”
아랫배로부터 느껴지는 아리한 느낌에 소녀는 신음했지만 여전히 재갈이 물린 상태라 그저 작게 흘러나올뿐이었다.
소녀는 이곳이 어딘지 잠시 둘러봤다.
방금까지 자신이 범해지던 방은 아니었다.
작고 좁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이었다.
소녀는 욱신거리는 아랫도리를 애써 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녀가 일어서자 소녀의 비부로부터 아직 덜 빠져나온 정액이 주르륵 소녀의 하얀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렸다.
그 뜨겁고도 차가운 느낌에 소녀는 한차레 부르르 몸을 떨었다.
온갖 죄악감과 좌절감이 소녀의 몸을 지배했지만 소녀는 강하게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는 밖으로 향하는듯한 문으로 다가갔다.
등을 돌려 문의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는 순간 소녀의 귀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프여인이여, 그만 멈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죽고싶지 않다면 말이지.”
방금까지 주변을 돌아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던 소녀는 사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다시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어느샌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검은 로브의 한 사내를 소녀는 발견할수있었다.
소녀는 무엇이 그리 놀랐는지 또 억울한지 재갈이 물린 입으로 신음을 냈다.
“읍...읍읍읍!!”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소녀의 얼굴을 보던 로브의 사내는 소녀에게 질문을 했다.
사내의 질문에 소녀는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쳐다보았다.
그러한 소녀의 모습에 사내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소녀의 입에 물려있는 재갈을 풀었다.
“이제 하고 싶은 말이 있더면 하라.”
“.............”
“왜 되려 말을 할수 있게 풀어주니 말을 하지 않는가.”
“왜...왜...왜 그런거죠... 대체 왜!!”
“무엇을 말인가.”
“어떻게 인간들... 그런짓을... 내 친구를 나를 이렇게 만들수가 있는거죠.”
“그것은 간단하다.”“뭐가그리 간단하다는것이란 말이죠!”
“너희들은 약하다. 그리고 너희를 잡은 인간들은 강했다. 그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없으며 강자가 약자를 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
소녀는 사내의 말에 기가막히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하... 그런 어처구니 없는 논리가...”
“이것은 논리가 아니다 진리다.”
“이익!!”
“그리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텐가. 아무리 엘프라곤하나 그렇게 오랜 시간 있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지지 않는것인가.”사내와의 말씨름에 화가난 듯 씩씩 거리던 소녀는 되려 사내의 말에 자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소녀, 자신의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신의 성기에서는 방금까지 몸안에있던 사내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허벅지를 따라 발까지 길을 만들고 있었으며 가슴은 만지고 주무르던 탓에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그리고 가장 그녀를 당황캐 했던 것은 자신은 지금 알몸이라는 사실이었다.
“꺄악!!”
“갑자기 왠 비명인가, 너는 방금까지도 그런 모습에 당당하게 얘기를 했지않은가.”
“이...이...변태!”
“흠... 방금까지 자신의 나신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성기로부터 정액을 흘리던 여자가 하는 말로는 맞지 않는 듯 하군.”
“익!”
사내의 말에 소녀는 더 이상 대꾸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는 뒤를 돌아 자신이 방금까지 누워있던 침대로가 거칠게 시트를 걷어내고는 몸을 가렸다.
그리고는 사내를 향해 물었다.
“어째서 내가 여기에 있는거죠?”
“넌 더 이상 쓸모 없기에 이곳으로 왔다.”
“대체 무슨 소리죠? 쓸모가 없다니요.”
소녀의 질문에 사내는 무신경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의 마스터는 관계를 가질 때 처녀만을 찾는다 그러나 넌 이미 처녀가 아니다. 그러니 넌 이제 쓸모가 없는 것이다. 넌 폐기처분될 노예일뿐이다.”
사내의 말에 소녀는 얼굴이 더 이상 빨게질수 없을만큼 빨게졌다.
자신을 범했던 사내와의 행위가 생각이나며 자신이 더 이상 순결한 몸이 아니란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소녀는 재빠르게 주변에 놓여있던 촛대를 들고는 사내를 향해찔러갔다.
그러한 소녀를 보며 사내는 여전히 무신경한 표정으로 말했다.
“느리다. 날 죽이려면 좀더 빠르게 오도록.”사내는 한마디 말을 내뱉고는 재빠르게 소녀의 손목을 잡고는 비틀어 버렸다.
“꺄아아악!”
소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촛대를 떨어뜨리며 넘어졌다.
그 바람에 겨우 묶어두었던 침대시트가 그녀의 몸에서 다시 떨어졌다.
“죽고 싶다면 말을하라, 이런 방법따위로는 날 죽이지 못하니.”
사내는 말을 마치며 잡고 있던 소녀의 손목을 위로 들어올렸다.
소녀는 사내에게 손목이 잡힌채 어찌하지도 못하고 끌려 올라왔다.
소녀의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댄 사내는 나직히 말했다.
“엘프라고 봐주는것도 여기까지다. 너도 발정난 몬스터들의 노리개로 죽고싶은가? 아니면 더러운 범죄자들의 소굴에 끌려들어가 매일 밤마다 너의 육체를 탐하는 손님을 받으며 그렇게 썩어가며 죽고싶은가? 아니면 그냥 이 자리에서 깔끔하게 죽겠는가.”
사내는 나직이 으르렁 거리며 소녀의 목을 틀어쥐었다.
강한 악력으로 인해 소녀는 숨을 쉬지 못해 괴로운 듯 몸부림쳤다.
“으으...으으윽...”소녀는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사내의 손을 두 손으로 다급히 두들겼다.
사내는 소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기 직전 소녀의 목을 놓았다.
소녀는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듯 쓰러져버렸다.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소녀를 잠시 지켜보던 사내는 몸을 돌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후 돌아온 그의 손에는 간단한 몇가지 옷가지가 들려있었다.
사내는 쓰러져있는 소녀에게 옷가지를 던지며 말했다.
“입어라, 언제까지 그렇게 벗고있을텐가.”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듯한 사내의 말에 쓰러져있던 소녀는 힘겹게 일어서며 자신의 주변에 떨어져있는 옷가지를 끌어와 천천히 입기 시작했다.
소녀가 옷을 모두 입자 사내는 기다렸다는 듯 말을 시작했다.
“선택하라.”
“무엇을 선택하라는 말인가요?”
“이제부터 네가 갈 길을 선택하라.”
“무슨 뜻이지요.”
뜬금없는 사내의 말에 소녀는 눈을 흘기며 쳐다보았다.
“너에게는 두가지의 길이있다. 하나, 어차피 버린 몸 끝까지 그 몸을 사용하여 편하게 생활하는 것, 둘,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당연히...!”사내의 말에 소녀는 두 번도 생각 해볼 것 없다는 듯 곧바로 대답을 하려했지만 금새 사내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잘 생각하고 대답하라. 넌 이미 순결을 잃어버린 몸, 그 몸으로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 여태까지의 정상적이었던 엘프의 생활을 영위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그렇진 않을 것이다. 다른 종족과 섞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엘프들의 성정상 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즉시 내쳐지겠지. 아니면 받아들여지겠지만 영원히 그 오랜 삶을 그들과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멤돌아할 것이다. 그래서 선택하라고 한 것이다. 넌 그 몸을 사용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것인가 고향으로 돌아가 비참하게 살것인가. 선택은 한번뿐이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내의 말이 끝나자 소녀는 금새라도 말을 하고 싶다는 표정에서 깊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사내의 말에는 이렇다할 반박할 점을 찾지못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의 종족은 극도로 타 종족을 배척하고 섞이지 않는 종족이었다.
분명 자신이 이대로 돌아간다면 그 숲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있는 종족들은 자신이 돌아가는 즉시 추방하거나 그의 말대로 더러운 것을 취급하듯 취급할게 뻔했기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엘프였다.
그의 다른 선택지인 자신의 몸을 사용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라는 말... 그 말 또한 따르지 못할 고귀한 자존심의 소유자인 엘프였다.
소녀는 갈등에 빠졌다.
깊은 고민을 하는 것이 눈에 보이게 표정을 짖고 있는 소녀를 보며 사내는 소녀의 결정을 도와주려는 듯 입을 열었다.
“너 말고도 그런 선택을 결정하게된 소녀들은 많았다. 많은 소녀들이 고향을 돌아가는 것을 택하였지만 그녀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이곳을 찾게되었지. 그러나 그 소녀들은 모두 나의 마스터에게 다시금 노리개가 되어 여러 몬스터들과 교접하거나 많은 사내들에게 겁탈 당한뒤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지.”
사내의 말이 다소 충격적인 듯 소녀는 멍하니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참 어쩌란 말인가...
소녀는 이내 결심한 듯 그를 향해 말했다.
“제...제가 만약 일신의 안위를 챙겨 편안한 생활을 선택한다면 무슨 일을 해야하는거죠.”
“간단하다. 넌 그저 가끔 가다가 그 육체로 다른 몬스터들을 만족시켜 주면되는 것이다.”
“그...그런! 대체 두 번째 선택과 다른 점이 뭐죠!”
첫 번째나 두 번째나 전혀 차이점이 없는 선택의 결과에 소녀는 흥분한 듯 외쳤다.
그런 소녀를 보며 사내는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다르다. 돌아온 소녀들은 겁탈이었고, 선택한 소녀들은 화간이었다. 그녀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일을 하였고 끌려온 소녀들은 그저 마스터의 노리개일뿐이었다. 왜 너의 주변에 그러한 소녀들이 없는가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것은 전자의 소녀들은 많은 대가를 받고 자신의 고향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러 떠났고, 후자의 소녀들은 대부분 자결을 택했다.”
사내의 말에 소녀는 멍한 듯 한참을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마른 침을 한입 삼키고는 말을 했다.
“으... 조...좋아요. 그렇게 하겠어요. 흐흑...흐으윽...으아아앙”
힘들게 말을 내뱉은 소녀는 그 자리에서 주저않고는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사내는 서럽게 울고있는 소녀를 뒤로하고는 방에서 나왔다.
PS. 읽는 분은 많으신데 리플은 ㅋㅎㅎ
소녀는 두 눈을 살며시 떳다.
“으읍...”
아랫배로부터 느껴지는 아리한 느낌에 소녀는 신음했지만 여전히 재갈이 물린 상태라 그저 작게 흘러나올뿐이었다.
소녀는 이곳이 어딘지 잠시 둘러봤다.
방금까지 자신이 범해지던 방은 아니었다.
작고 좁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이었다.
소녀는 욱신거리는 아랫도리를 애써 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녀가 일어서자 소녀의 비부로부터 아직 덜 빠져나온 정액이 주르륵 소녀의 하얀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렸다.
그 뜨겁고도 차가운 느낌에 소녀는 한차레 부르르 몸을 떨었다.
온갖 죄악감과 좌절감이 소녀의 몸을 지배했지만 소녀는 강하게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는 밖으로 향하는듯한 문으로 다가갔다.
등을 돌려 문의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는 순간 소녀의 귀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프여인이여, 그만 멈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죽고싶지 않다면 말이지.”
방금까지 주변을 돌아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던 소녀는 사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다시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어느샌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검은 로브의 한 사내를 소녀는 발견할수있었다.
소녀는 무엇이 그리 놀랐는지 또 억울한지 재갈이 물린 입으로 신음을 냈다.
“읍...읍읍읍!!”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소녀의 얼굴을 보던 로브의 사내는 소녀에게 질문을 했다.
사내의 질문에 소녀는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쳐다보았다.
그러한 소녀의 모습에 사내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소녀의 입에 물려있는 재갈을 풀었다.
“이제 하고 싶은 말이 있더면 하라.”
“.............”
“왜 되려 말을 할수 있게 풀어주니 말을 하지 않는가.”
“왜...왜...왜 그런거죠... 대체 왜!!”
“무엇을 말인가.”
“어떻게 인간들... 그런짓을... 내 친구를 나를 이렇게 만들수가 있는거죠.”
“그것은 간단하다.”“뭐가그리 간단하다는것이란 말이죠!”
“너희들은 약하다. 그리고 너희를 잡은 인간들은 강했다. 그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없으며 강자가 약자를 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
소녀는 사내의 말에 기가막히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하... 그런 어처구니 없는 논리가...”
“이것은 논리가 아니다 진리다.”
“이익!!”
“그리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텐가. 아무리 엘프라곤하나 그렇게 오랜 시간 있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지지 않는것인가.”사내와의 말씨름에 화가난 듯 씩씩 거리던 소녀는 되려 사내의 말에 자신의 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소녀, 자신의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신의 성기에서는 방금까지 몸안에있던 사내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허벅지를 따라 발까지 길을 만들고 있었으며 가슴은 만지고 주무르던 탓에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그리고 가장 그녀를 당황캐 했던 것은 자신은 지금 알몸이라는 사실이었다.
“꺄악!!”
“갑자기 왠 비명인가, 너는 방금까지도 그런 모습에 당당하게 얘기를 했지않은가.”
“이...이...변태!”
“흠... 방금까지 자신의 나신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성기로부터 정액을 흘리던 여자가 하는 말로는 맞지 않는 듯 하군.”
“익!”
사내의 말에 소녀는 더 이상 대꾸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는 뒤를 돌아 자신이 방금까지 누워있던 침대로가 거칠게 시트를 걷어내고는 몸을 가렸다.
그리고는 사내를 향해 물었다.
“어째서 내가 여기에 있는거죠?”
“넌 더 이상 쓸모 없기에 이곳으로 왔다.”
“대체 무슨 소리죠? 쓸모가 없다니요.”
소녀의 질문에 사내는 무신경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의 마스터는 관계를 가질 때 처녀만을 찾는다 그러나 넌 이미 처녀가 아니다. 그러니 넌 이제 쓸모가 없는 것이다. 넌 폐기처분될 노예일뿐이다.”
사내의 말에 소녀는 얼굴이 더 이상 빨게질수 없을만큼 빨게졌다.
자신을 범했던 사내와의 행위가 생각이나며 자신이 더 이상 순결한 몸이 아니란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소녀는 재빠르게 주변에 놓여있던 촛대를 들고는 사내를 향해찔러갔다.
그러한 소녀를 보며 사내는 여전히 무신경한 표정으로 말했다.
“느리다. 날 죽이려면 좀더 빠르게 오도록.”사내는 한마디 말을 내뱉고는 재빠르게 소녀의 손목을 잡고는 비틀어 버렸다.
“꺄아아악!”
소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촛대를 떨어뜨리며 넘어졌다.
그 바람에 겨우 묶어두었던 침대시트가 그녀의 몸에서 다시 떨어졌다.
“죽고 싶다면 말을하라, 이런 방법따위로는 날 죽이지 못하니.”
사내는 말을 마치며 잡고 있던 소녀의 손목을 위로 들어올렸다.
소녀는 사내에게 손목이 잡힌채 어찌하지도 못하고 끌려 올라왔다.
소녀의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댄 사내는 나직히 말했다.
“엘프라고 봐주는것도 여기까지다. 너도 발정난 몬스터들의 노리개로 죽고싶은가? 아니면 더러운 범죄자들의 소굴에 끌려들어가 매일 밤마다 너의 육체를 탐하는 손님을 받으며 그렇게 썩어가며 죽고싶은가? 아니면 그냥 이 자리에서 깔끔하게 죽겠는가.”
사내는 나직이 으르렁 거리며 소녀의 목을 틀어쥐었다.
강한 악력으로 인해 소녀는 숨을 쉬지 못해 괴로운 듯 몸부림쳤다.
“으으...으으윽...”소녀는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사내의 손을 두 손으로 다급히 두들겼다.
사내는 소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기 직전 소녀의 목을 놓았다.
소녀는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듯 쓰러져버렸다.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소녀를 잠시 지켜보던 사내는 몸을 돌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후 돌아온 그의 손에는 간단한 몇가지 옷가지가 들려있었다.
사내는 쓰러져있는 소녀에게 옷가지를 던지며 말했다.
“입어라, 언제까지 그렇게 벗고있을텐가.”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듯한 사내의 말에 쓰러져있던 소녀는 힘겹게 일어서며 자신의 주변에 떨어져있는 옷가지를 끌어와 천천히 입기 시작했다.
소녀가 옷을 모두 입자 사내는 기다렸다는 듯 말을 시작했다.
“선택하라.”
“무엇을 선택하라는 말인가요?”
“이제부터 네가 갈 길을 선택하라.”
“무슨 뜻이지요.”
뜬금없는 사내의 말에 소녀는 눈을 흘기며 쳐다보았다.
“너에게는 두가지의 길이있다. 하나, 어차피 버린 몸 끝까지 그 몸을 사용하여 편하게 생활하는 것, 둘,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당연히...!”사내의 말에 소녀는 두 번도 생각 해볼 것 없다는 듯 곧바로 대답을 하려했지만 금새 사내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잘 생각하고 대답하라. 넌 이미 순결을 잃어버린 몸, 그 몸으로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 여태까지의 정상적이었던 엘프의 생활을 영위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그렇진 않을 것이다. 다른 종족과 섞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엘프들의 성정상 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즉시 내쳐지겠지. 아니면 받아들여지겠지만 영원히 그 오랜 삶을 그들과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멤돌아할 것이다. 그래서 선택하라고 한 것이다. 넌 그 몸을 사용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것인가 고향으로 돌아가 비참하게 살것인가. 선택은 한번뿐이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내의 말이 끝나자 소녀는 금새라도 말을 하고 싶다는 표정에서 깊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사내의 말에는 이렇다할 반박할 점을 찾지못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의 종족은 극도로 타 종족을 배척하고 섞이지 않는 종족이었다.
분명 자신이 이대로 돌아간다면 그 숲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있는 종족들은 자신이 돌아가는 즉시 추방하거나 그의 말대로 더러운 것을 취급하듯 취급할게 뻔했기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엘프였다.
그의 다른 선택지인 자신의 몸을 사용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라는 말... 그 말 또한 따르지 못할 고귀한 자존심의 소유자인 엘프였다.
소녀는 갈등에 빠졌다.
깊은 고민을 하는 것이 눈에 보이게 표정을 짖고 있는 소녀를 보며 사내는 소녀의 결정을 도와주려는 듯 입을 열었다.
“너 말고도 그런 선택을 결정하게된 소녀들은 많았다. 많은 소녀들이 고향을 돌아가는 것을 택하였지만 그녀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이곳을 찾게되었지. 그러나 그 소녀들은 모두 나의 마스터에게 다시금 노리개가 되어 여러 몬스터들과 교접하거나 많은 사내들에게 겁탈 당한뒤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지.”
사내의 말이 다소 충격적인 듯 소녀는 멍하니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참 어쩌란 말인가...
소녀는 이내 결심한 듯 그를 향해 말했다.
“제...제가 만약 일신의 안위를 챙겨 편안한 생활을 선택한다면 무슨 일을 해야하는거죠.”
“간단하다. 넌 그저 가끔 가다가 그 육체로 다른 몬스터들을 만족시켜 주면되는 것이다.”
“그...그런! 대체 두 번째 선택과 다른 점이 뭐죠!”
첫 번째나 두 번째나 전혀 차이점이 없는 선택의 결과에 소녀는 흥분한 듯 외쳤다.
그런 소녀를 보며 사내는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다르다. 돌아온 소녀들은 겁탈이었고, 선택한 소녀들은 화간이었다. 그녀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일을 하였고 끌려온 소녀들은 그저 마스터의 노리개일뿐이었다. 왜 너의 주변에 그러한 소녀들이 없는가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것은 전자의 소녀들은 많은 대가를 받고 자신의 고향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러 떠났고, 후자의 소녀들은 대부분 자결을 택했다.”
사내의 말에 소녀는 멍한 듯 한참을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마른 침을 한입 삼키고는 말을 했다.
“으... 조...좋아요. 그렇게 하겠어요. 흐흑...흐으윽...으아아앙”
힘들게 말을 내뱉은 소녀는 그 자리에서 주저않고는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사내는 서럽게 울고있는 소녀를 뒤로하고는 방에서 나왔다.
PS. 읽는 분은 많으신데 리플은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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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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