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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8 597회 0건
세레이나는 사내들이 장비를 해체하고 옷을 벗기 시작하자 그디어 올것이 왔다는것을 느끼고는 절망감에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리고 이어질 치욕과 농락의 시간을 어떻게 견딜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나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세레이나는 자신의 어깨를 잠싸는 따듯한 무엇인가를 느낄수 있었다.
사내들의 거친 손길이 아닌 부드러운 무엇인가를 말이다.
세레이나는 의아함을 느끼고는 질끈감았던 두 눈을 살며시 떳다.
그녀의 어깨 위엔 방금 사내들이 벗은 이상한 형태의 옷이 걸려있었다.
그 옷의 감촉은 이상하게 부드럽고 미끌미끌하면서 따듯했다.

“-%^#$%%@#”

“#$%&$@@”

세레이나의 몸에 옷을 걸쳐준 사내들은 그녀로부터 한발짝씩 물러나며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말했다.
뒤로 물러선 사내들은 팔을 천천히 내저으며 안심하라고 말하려는듯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올렸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세레이나에게 옷을 입으라는듯것을 전달하려는듯 옷을 입는 시늉을 했다.
세레이나는 사내들의 행동에 계속 경계하며 천천히 사내들이 걸쳐준 옷을 입기 시작했다.
세레이나가 옷을 입기 시작하자 사내들은 헛기침을 하며 그녀로부터 하나 둘씩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세레이나가 옷을 다 입자 사내들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시 다가갔다.
사내들이 다시금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하자 세레이나는 경계를 강화하며 조금씩 뒷걸음질쳤다.
그렇게 세레이나와 사내들은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다.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나자 세레이나는 여인의 몸으로 계속된 긴장감이 부담이 된듯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사내들 역시 지루한 술래잡기에 지친듯 하나 둘씩 조바심이 나는듯 처음과는 다르게 거친 몸놀림이 늘어갔다.
세레이나는 다급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지치는것은 저들이 아니라 자신이라는것을 그녀는 느꼇다.
점점 다급함을 느낀 세레이나는 마나가 사라진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세가지 힘을 믿기로 결심했다.
아바타가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드래곤의 재생능력과 항마력, 그리고 가인에게서 배운 검술.
바로 이 세가지였다.
세레이나는 저 사내들에게 만약 공격당하더라도 금새 회복되는 자신의 재생능력을 믿고 저들이 마법사라도 왠만한 클래스의 공격마법은 무효화시키는 자신의 항마력을 믿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인의 검술로 저들을 물리치기로 결심한 세레이나는 무기를 찾기 시작했다.
때마침 세레이나의 눈에는 사내들이 벗어둔 장비들 중 단검집 같은 것이 보였다.
세레이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그곳을 향해 뛰어갔다.
사내들도 갑작스래 뛰기 시작하는 세레이나를 보며 다급히 그녀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사내들이 벗어둔 장비들로 다가간 세레이나는 재빠르게 단검집에 꽂혀있는 단검을 뽑아들었다.
단검을 뽑아든 세레이나는 약간 의아함을 느꼇다.
세레이나는 가인과 같이 다니며 수많은 전투를 겪고 수많은 무기들을 사용해보았다.
그런대 이들이 사용하는 단검은 여태까지 보지못한 새로운 형태였다. 거기에 강철로 만들었다기엔 이상하리만치 가벼웠다.
하지만 세레이나의 생각은 거기서 끝이었다. 세레이나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어느새 세레이나를 따라오던 사내들은 그녀의 곁에 도달한것이었다.
더 이상 생각할 틈도 없이 세레이나는 사내들이 자신의 곁으로 조심스래 다가오기 시작하자 손에들린 단검을 역수로 쥐고 양손을 앞으로 뻗으며 경계 자세를 취했다.
사내들은 세레이나가 무기를 쥐자 긴장을 한듯 그녀에게로 다가가던것을 멈추고 멈칫거렸다.
그리고는 그중 한명이 한손을 뻗으며 천천히 무엇이라 말하며 다시금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

“당신들. 대체 무슨 말. 세레이나. 많은 나라 말 안다. 하지만 당신들 말. 모른다. 당신들 누구?”

“@#$%%$^$”

“다...다가오지마. 세레이나 마나 없다. 하지만 강하다.”

“%###@[email protected]

사내들 역시도 세레이나의 말을 못 알아듣는지 세레이나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서로 주춤거리는 사이 어느새 그들의 거리도 몇발자국 앞으로 가면 부딪힐정도로 가까워졌다.
세레이나는 더 이상 참지못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내를 향해 들고있던 단검의 뒤를 받치며 찔러들어갔다.
갑작스래 세레이나가 공격해 들어가자 놀란 사내는 재빠르게 땅바닥으로 구르고는 자신의 허리춤에 걸려있는 가죽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것은 석궁과도 비슷했지만 걸쇠가 없는 형태의 기이한 모양이었다.
그 장비를 꺼낸 사내는 다시금 그를 향해 공격해오는 세레이나를 향해 조준을 하고는 장비에 걸려있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그 장비에서는 검은색의 돌같은 물체가 하나 발사되어 세레이나의 몸으로 날아가 그녀의 몸에 달라붙었다.

-치지지직-

“꺄아아악!!”

세레이나에게 달라붙은 돌같은 물체에서는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전류가 흘러나와 사내에게 달려가던 세레이나의 행동을 저지했다.
막대한 양의 전류에 당한 세레이나는 그대로 쥐고있던 단검을 놓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아...아아...라...라이트닝......보...볼트? 어떻게. 세레이나. 항마력을...”

왠만한 공격마법을 맞더라도 견딜수 있는 항마력을 믿었던 세레이나는 고작 강한 전류가 흐르게되는 라이트닝 볼트류같은 마법에 당한 자신이 믿기 어려운지 작게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모로 쓰러져 기절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세레이나가 쓰러지자 전류를 발사한 사내에게 다른 사내들이 모여서 무엇이라 떠들었다.
다른 사내들에게 말을 듣던 사내는 짜증을 내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쓰러진 세레이나를 가리키며 무엇이라 말을하고는 그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녀에게 다가가 기절한 그녀를 자신의 어깨로 들쳐메고는 다른 사내들에게 소리를 쳤다.
그러자 다른 사내들도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벗어두었던 자신들의 장비를 착용하고는 몇몇은 가인이 잠들어있는 수정쪽으로 몇몇은 자신들이 타고 내려온 줄쪽으로 다가갔다.

* * *

“그런 말이 어디있소! 아무리 그런곳에서 발견된 사람이라고는 하나 엄연한 인격체요! 실험체라니! 그 무슨 망발이요!”

커다란 회의실 처럼 보이는 탁자 앞에 한 흰가운을 입은 중년의 사내가 탁자를 부서질듯 치며 화를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그를 화나게 만든듯한 사내가 양손을 깍지끼듯 끼고는 눈을 감고 턱을 괴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사내의 말을 다 듣고는 감고있던 눈을 뜨며 말했다.

“사람이라니. 인격체라니. 하핫. 웃기는 소리말게나. 그들은 인류를 새로운 발전의 길로 인도할수 있는 존재일수도 있단말일세. 생각해보게 최헌. 그들이 발견된곳은 어느곳에도 그곳으로 통하는 통로가 발견되지 않았네. 거기다가 그녀가 하는 말은 지구상 존재하지 않는 언어이네. 그런 일들은 만에하나 있을수 있다고 치더라도 중요한것은! 바로 그녀와 같이 있었던 사내가 들어있던 수정이네. 불가시 스캔(invisible ray scan)으로 투과해본 그 수정 안의 사내는 미약하지만 살아있는 상태였어. 자네는 현재 과학기술로 그런 일이 가능할수 있다고보는가. 그건 기적이야. 미러클(miracle)이라고. 거기다가 그가 같혀있는 수정은 강력한 P.P(psychic power)가 뿜어지고 있다고. 학계에 P.P를 뿜어내는 수정은 몇 개 발견된 것으로 나왔지만 그정도로 거대한 심지어 사람이 같혀있는것은 처음이란 말일세. 이를 잘 연구한다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할지도 모른단 말이야. 최헌, 자네는 그런것을 포기할수있는가. 그녀의 언어를 해독하고 수정에 같힌 사내를 살려내고 그들을 연구한다면 엄청난 연구 성과를 얻을수 있을지 모르네. 그리고 고대의 유적에서 나온 고대인의 암컷과 수컷이라! 어쩌면 우리는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종족을 생산해낼수도 있단말일세. 그 암컷과 수컷을 교배시켜 수정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뛰어난 일이겠는가! 크하하!”

최헌은 눈앞에서 자신에게 담담히 말하는 사내의 말을 듣고는 허탈하게 웃으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허허... 메이슨. 자네는 그깟 연구성과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팔겠다는건가. 난 그들의 언어를 해독하고 그를 살려내는데 까지는 찬성하지만 그 이후로는 그들의 의지에 따르겠네. 그들은 엄연한 인격체니까 말이야.”

“하핫. 좋네. 뭐 거기까지라도 자네의 동의를 받았으니. 어차피 우리의 연구는 바깥의 사람들은 모른다네. 자네와 나의 결심만 있으면 무슨 짓을 하던지 바깥의 비난을 받을 일은 없단 말일세. 기드라슈 최고 결정권자인 우리 둘의 결심만 있다면말일세. 그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나. 하하핫.”

메이슨은 최헌에게 통보하듯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보지도 않고 회의실을 나섰다.
최헌은 그런 메이슨이 사라질때까지 그에게서 눈을 떼지않았다.

“하아... 메이슨. 가장 열정적이었던 자네가... 어찌 그리되었는가. 어찌 인간을 실험체로 쓴단 말인가. 어찌 인간임을 포기하려는건가. 인간으로서 인류를 위하자던 우리의 다짐은 어떻게 된것인가. 아아... 모든 변화의 시작은 그 룬(RUNE)때문인가. 아아... 메이슨..."

ps. 항상 첫 글은 글이 잘 적어지는데 그 뒤가 문제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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