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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전기(喩份 傳記)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0 622회 0건
3부 소드 마스터(Sword Master)

군중들은 저마다 유빈이 앞으로 당할 일을 생각하며 저마다 안타까워했다.

“쯧쯧. 어쩌다 팔라딘인 실버울프 기사단에게 걸려서...”

유빈은 그런 소리를 모두 듣고도 그리 기분 나쁜 기색이 아니었다.
그저 앞에 있는 기사의 검기만 바라볼 뿐...

“후후. 왜 그러나? 갑자기 검기를 보니 두려운가?”

그 말에 유빈이 피식 웃고는 말을 했다.

“이봐. 그렇게 종일 폼만 잡고 있을 건가?”

유빈의 말에 윌튼경은 어이가 없다 못해 미칠 지경이었다.
앞에 있는 놈은 검기가 뭔지도 모르는 그야 말로 이제 갓 검술을 배우는 놈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검기를 보고도 저리 겁이 없을 먹지 않는 거라 생각했다.
기사로써 아무것도 모르는 자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자칫 잘못하면 검기를 두른 검에 상대의 검과 함께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 이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놈은 계속해서 자신의 속을 긁고 있었다.

“오냐 네놈이 그리 죽기를 원한다면 그리 해주마.”

그렇게 말하고 검기를 두른 검을 유빈을 향해 휘둘렀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유빈은 검기를 두른 검을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검으로 막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윌튼경의 생각과는 달리 유빈은 상대의 검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막아 버렸다.
순간 윌튼경은 당혹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리고는 상대의 검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좋은 검을 지녔군. 검기로도 상하지 않는 검이라. 그러나 과연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군.”

“거참 말이 무지 많은 놈이군. 넌 입으로 싸우냐?”

그 말에 구경을 하던 군중들이 제각기 웃음을 터뜨렸다.
얼굴이 새빨개진 윌튼경이 다시금 검을 들어 사납게 휘둘러 왔다.
그러나 유빈은 반대로 그저 여유롭게 검을 막아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윌튼경의 검기를 두른 투핸드 소드를 한손으로 검을 잡고 막아내니 윌튼경으로써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유빈은 상대 기사의 검술을 보고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번쩍번쩍 빛나는 은빛 갑주를 입은 것도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들고 있는 검도 유빈으로썬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조금씩 상대 기사의 검술을 보고는 왜 이런 검과 갑주를 입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세계의 검술은 오로지 전투를 목적으로 발달한 검술이군. 단체전을 위주로 단련을 하니 당연히 갑주를 입어야 하고 기술보단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 하는 게 이득일수도 있겠군.’

그렇게 생각한 유빈은 갑자기 지금 대결에 대해 흥미가 떨어졌다.

“생각보다 재미가 없군. 형편없어...”

그 말에 윌튼경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라 검을 더욱 거세게 휘둘러 왔다.
그러나 유빈은 그런 검을 너무나 쉽게 받아내며 거기에 더해서 상대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봐 그러면 얼마가지 않아 체력이 떨어 질 텐데...”

그러나 윌튼경은 유빈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더욱 거세게 밀어 붙였다.

“거참 고집이 센놈 일세.”

그 말과 동시에 유빈이 검에 내력을 넣어 빠르게 상대 기사의 검을 베어 버렸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검을 휘두른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윌튼경의 경악한 얼굴만이 상황을 짐작케 하였다.
검기를 두른 윌튼경의 투 핸드 소드가 반 토막으로 잘려 버린 것이다.

“헉~ 어떻게 이런 일이...”

“이봐 그쯤 하라고 더 이상 귀찮게 하면 다음번에 검이 아닌 목이 될 수도 있어.”

“어...어떻게... 검기를 두른... 내 검이 잘릴 수 있는 것이지?”

“참 멍청한 놈일세. 이봐, 당연한거 아냐? 내 검기가 네놈의 검기보다 강하니 당연히 네놈의 검이 잘린 것이지.”

유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을 했다.
그러자 윌튼경이 경악을 하며 물었다.

“네놈도 팔라딘(Paladin) 이었나?”

“팔라딘(Paladin)? 뭐 그런건 모르지만 아무튼 네놈의 검술은 형편없어.”

“믿을 수 없다. 네놈 검... 마법 검인가?”

“거참 의심도 많네. 이봐, 자네가 펼친 검기가 그리 대단한 것인가?”

“아니 그것도 모르나? 팔라딘(Paladin)은 제국에도 그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걸 모른단 말인가? 고작해야 그 수가 천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런가?”

“그렇다면 네놈이 정말 팔라딘(Paladin)이란 말인가?”

“글세 팔라딘(Paladin)이 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 역시 검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여줄 수 있겠나?”

“나 원~ 속고만 살았나?”

그렇게 말하고는 유빈이 검에 내력을 집어넣자 유빈의 검이 청색의 강기 막에 싸여졌다.
그러자 주위의 군중부터 세 명의 기사까지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
청색의 검기는 이들 대부분이 처음 보기 때문 이었다.
사실 검기는 자신이 익힌 내공에 따라 색을 달리 한다.
보통 은빛의 강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그 색은 가지각색이다.

“확실히 팔라딘(Paladin)이 맞군.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같은 검기인데 검이 잘릴 수 가 있는 것이지?”

“거참 궁금한 것도 많군. 이러면 설명이 되겠나?”

유빈은 그렇게 말하고 검에 내력을 더욱 밀어 넣었다.
그러자 유빈의 검에서 검기가 더욱 짖어지더니 이내 검의 끝이 늘어나며 검강이 맺혔다.
순간 주위는 온통 경악 그 자체였다.

“허억~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여기저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유빈은 단지 검강만 보고 놀라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앞의 세 명의 기사는 연신 그 말만 되풀이 했다.
그러더니 이내 유빈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마스터(Master), 무례를 용서 하십시오.”

순간 유빈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좀 전까지 자신이 평민이라고 난리 법석을 떨더니 이제는 무릎을 꿇고는 용서를 해달란다.

“이봐 뭐하는 거야?”

“제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님을 몰라 뵙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십시오.”

“내참. 알았으니 일어들 나라고. 그리고 볼일 끝났으면 난 이제 내 갈 길로 갈테니 이제 따라오지마. 아이라 가자.”

그렇게 말하고는 세 명의 기사를 남겨두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이봐 아이라.”

“응?”

“그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란 게 그렇게 대단 한 건가?”

“호호. 유빈이 있던 세계는 그렇지 않은가봐?”

“물론 나정도 되면 우리 세계에서도 일류고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검강만 가지고 놀라는 일은 없거든.”

“그래? 이곳에서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면 제국에서도 공작의 작위가 내려 질만큼 대단한 경지야. 검을 든 모든 검사들이 꿈에서도 바라는 경지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거든.”

“그런가? 그럼 그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는 제국에 몇 명 정도 있지?”

“글쎄 나도 오랜만에 나온 거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크라폰 제국에는 한명이나 두 명 정도. 아무래도 이곳은 검사보다 마법사가 더 많은 나라니까.”

“그럼 다른 제국에는?”

“음... 그리 많지는 않을 거야. 적으면 두 명. 많으면 네 명 정도? 아무튼 대륙 전체를 합쳐도 열 명 미만 일거야.”

“그렇군.”

어느새 유빈과 아이라는 여관(근데 환타지 에서도 여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리플로 좀 알려주세요. ^^; )에 도착을 했다.
유빈과 아이라가 늦은 점심을 먹고 한가한 시간을 보네고 있을 때 밖에서부터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이내 여관 문이 열리고는 은빛 갑주를 걸친 기사들이 들어와서는 점원에게 물었다.

“이곳에 스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녀가 머물고 있나? 남자는 흑발에 흑안 이고 여자는...”

점원에게 말을 하던 기사가 홀에 앉아있던 유빈과 아이라를 보고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유빈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다름 아닌 실버울프 기사단의 부기사단장인 아시리스 폰 나이텔 이었다.

“실례하오. 나는 실버울프 기사단의 부단장인 아시리스라고 하오. 혹시 좀 전에 우리 기사 단원과 대결을 한분 아니시오?”

유빈은 부단장이라고 소개한 기사를 바라보곤 속으로 뜨끔했다.

‘젠장 그만한 일로 이렇게 때로 몰려오다니.’

지오는 이들이 대결에 진걸 복수하기 위해 몰려왔다고 생각을 했다.

“뭣 때문에 그러시오?”

“당신이 그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가 확실 하오?”

“맞는 것 같은데. 설마 대결에 진 걸로 이렇게 때로 몰려 온 거요?”

“아~ 아니오. 오해하지 마시오.”

“그럼 무슨 일로 날 찾아 왔소?”

“실은 실버울프 기사단장님께서 당신들을 정중히 모셔오라는 분부를 받고 왔소.”

유빈은 그 말에 아이라를 쳐다봤다.

“왜 날보고 그래? 네가 알아서 해.”

유빈은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한다고 이들이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도 않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합시다. 언제 가면 되는 것이오?”

“그럼 조금 있다 이곳으로 마차를 보네도록 하겠소.”

“그럽시다.”

그러곤 그들은 돌아갔다.
얼마 후 유빈과 아이라를 태울 마차가 도착하자 유빈과 아이라는 마차를 타고 실버울프 기사단이 있는 황궁으로 들어갔다.

“아이라. 근데 가도 되는 걸까?”

“왜 겁이 나서?”

“무슨 소리야? 겁이 나다니. 괜히 귀찮은 일 생길까봐 그렇지.”

“호호. 한번쯤 이런데 가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지 뭐.”

“그런가?”

잠시 후 마차는 황궁 안으로 들어가 기사단 건물에 도착을 했다.
유빈은 마차에서 내리곤 눈이 휘둥그레 졌다.

“여기가 황궁인가? 대단하군.”

“제국의 황궁이라 더욱 그렇지.”

유빈과 아이라가 마차에서 내리자 기사 하나가 다가와 말을 했다.

“단장님께서 기다리십니다. 가시죠.”

그렇게 기사를 따라 단장실로 향했다.
단장실 안으로 들어간 유빈과 아이라는 그 곳에서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기사를 만날 수 있었다.

“어서들 오게. 나는 실버울프 기사단장을 맞고 있는 사우스 햄튼 후작일세.”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유빈을 향해 물었다.

“자네가 윌튼경의 검을 반토막낸 장본인인가?”

유빈은 그 말에 머쓱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그런 것 같네요.”

“윌튼경의 말로는 자네가 검강을 만들어 냈다고 하던데. 솔직히 지금 자네를 보니 믿기지가 않는군. 아직 대륙 내에 자네나이에 검강을 만들어낸 자는 아무도 없다네.”

유빈은 그저 말없이 단장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해서 급히 자네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네.”

그 말에 유빈의 얼굴에 불쾌함이 나타났다.
그러나 기사단장은 그런 유빈의 기분에 관계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조사를 해본 결과 자네 옆에 있는 숙녀 분 역시 그 실력이 대단 하더군. 7써클 마스터의 대 마법사라...”

“................”

“이상하지 않은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7서클의 대 마법사가 어느 제국에서도 그 정보가 없네. 마치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말일세.”

그 말에 유빈은 흠칫 놀랐다.

“자 그럼 이제 자네들의 말을 들어 보지. 어디서 왔나? 바투 제국인가 아니면 아소트 제국인가?”

기사단장은 유빈과 아이라가 제국의 첩자라고 생각을 했다.
그 말에 유빈은 순간 황당함을 느꼈다.

“그러니까 단장님은 지금 우리가 다른 제국의 스파이다 그 말인가요?”

“왜?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가?”

“이것 보세요. 단장님 만약 우리가 다른 제국의 스파이라면 이렇게 대놓고 정체를 들어 내겠 습니까?”


“계속 해보게.”

“우린 지금껏 아이라 산맥에서 살다가 어제 이곳에 와서 용병일이나 해볼까하고 가입한 것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정보가 없는 것 일 태고요. 만약 우리가 스파이였다면 이렇게 단장님 앞에 쉬이 나타나겠습니까?”

“자네 말을 어찌 믿나?”

사실 사우스 햄튼 후작은 앞의 청년의 말을 어느 정도는 믿고 있었다.
이미 제국의 모든 정보를 이용해 이들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으나 다른 제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후작은 이들을 어떻게든 크라폰 제국의 사람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어찌 해야 되겠습니까?”

사우스 햄튼 후작은 드디어 자신이 끌어내고 싶은 말을 들은 것이다.

“자네들이 첩자가 아니라는 건 믿어주지. 그러나 황제와 공작님들은 아마 믿지 않으려 할 걸세. 그러니 내 자네들의 후견인이 되어 주지.”

그 말은 유빈과 아이라를 실버울프 기사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유빈은 절대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 말씀은 우리보고 기사단의 일원이 되라는 말씀 입니까?”

“왜? 싫은가?”

“글쎄요. 우린 한곳에 머물기보단 용병으로 여행을 하는 게 더 좋은데요.”

“아~ 그거라면 상관없네. 자네들이 기사단의 일원이 된다고 해서 이곳에 묶여 이으란 법은 없으니... 언젠가 자네들이 머물고 싶을 때 찾아오게. 그거면 된다네. 그렇게 되면 우리 제국에선 자네가 다른 제국의 첩자가 아니라는 걸 확실히 믿을 수가 있을 테니. 어떤가?”

유빈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대충 사우스 후작의 속셈을 알 것 같았다.
제국에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7써클의 대 마법사를 보유 하고 있다면 그것은 크나큰 이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대 마법사는 그 제국의 국력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라폰 제국에는 대 마법사는 다른 제국보다 그 수가 월등히 많지만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의 경우는 고작 한명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어떻게든 유빈을 묶어 두려 하는 것이었다.

“뭐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하하. 잘 생각 했네. 아마 황제께서도 기뻐하실 걸세. 그리고 이건 실버울프 기사단 이란 걸 증명해줄 일종에 신분패 일세. 가지고 다니면 제국 내에선 쓸데없는 해는 입지 않을 걸세.”

유빈과 아이라는 기사단 패를 받아 품에 넣었다.

“자. 이제 자네들은 실버울프의 명예로운 기사 단원일세.”

유빈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실버울프의 기사단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모든 일이 다 처리 되었으니. 자네의 실력을 잠깐 보여줄 수 있겠나?”

사우스 후작은 유빈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
자신 역시 상위 팔라딘 이지만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에 이르진 못했기에 진정 유빈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
몇 해 전 제국의 하나뿐인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듀크공작이 황제와 여러 귀족들 앞에 선보인 그의 검술을 뽐낼 때 단 한번 검강 이란 걸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유빈의 실력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유빈이 후작에게 물었다.

“어떻게 보여 드리면 되겠습니까?”

“기사단 내에 상위 팔라딘이 몇 명 있다네. 그들과 대련을 해보는 것이 어떤가?”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유빈은 자신과 검을 섞었던 윌튼경이 중급의 팔라딘이란 사실을 듣고 상급의 팔라딘의 경지는 어느 정돈지 궁금하던 차에 후작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을 했다.

“밖에 누가 있느냐?”

그러나 문을 열고 기사 한명이 들어 왔다.

“너는 가서 바론경과 햄스경, 그리고 카이트경을 연무장으로 오도록 하게 그리고 모든 기사단원들도....”

“네. 알겠습니다. 단장님.”

“자 우리도 가세나.”

후작과 연무장에 도착하니 수십 명의 기사들이 기다리고 모여 있었다.

“오~ 바론경, 햄스경, 카이트경 와있었군. 내가 자내들을 부른 것은 다름 아니라 앞에 있는 이 청년과 대련을 시키기 위해서네.”

그 말에 세 명의 기사들은 얼굴을 구기며 말을 했다.

“단장님 그런 일이라면 다른 녀석들을 부르지 하필 저희들입니까?”

“하하. 자네들이 기사단중 제일 실력이 뛰어 나지 않나. 다른 자들은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말게.”

그 말에 모여 있던 기사들의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단 세 명의 기사만이 고개를 끄덕였다.
낮에 유빈과 대결을 벌였던 윌튼경과 나머지 두 명의 기사였다.
후작의 말에 상위 팔라딘인 세 명의 기사가 역시 믿기지 않은 얼굴로 그중 하나가 나서며 말을 했다.

“저자의 실력이 그리 대단 합니까?”

“하하... 한번 겨뤄 보게.”

그러자 한발 나선 바론경이 검을 뽑아 들고는 유빈의 앞으로 다가서며 말을 했다.

“자네가 상위 팔라딘 이라니 믿기지 않는군. 고작 내 아들정도의 나이 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데.”

세 명의 상위 팔라딘은 모두 중년의 나이였다.

“어디 실력을 한번 보세나.”

그러나 후작이 나서며 말을 했다.

“이보게 바론경, 자네 혼자서는 상대가 안 되네. 자네들 세 명이 모두 나서게.”

그러자 세 명의 기사들 뿐 아니라 모여 있던 모든 기사들이 하나같이 속으로 후작이 미쳤다고 생각을 했다.
기사단내의 최고의 실력자 세 명을 고작 이제 겨우 이십 세를 갓 넘긴 것 같은 청년과 대결을 하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바론경 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다.

“단장님 너무 하지 않으십니까? 도대체 저희를 몰로 보고 이 어린 녀석에게 세 명의 상위 팔라딘이 상대를 하라 하십니까?”

바론경이 대놓고 불평을 토로했다.
그러나 후작은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말을 했다.

“이보게 바론경 자네 세 명이 모두 덤벼도 앞에 있는 이자를 어쩌지는 못할 것이네. 내 장담 하지. 아니 나까지 함께 덤벼도 힘들 것이네. 어쩌면 자네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니 후회 하지 말고 어서 시작 하게나.”

그 말에 세 명의 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검을 뽑아 유빈의 앞에 섰다.

“후작님이 무얼 믿고 저리 말씀하시는지 모르지만 조심해야 할 걸세. 우린 모두 상위의 팔라딘 이라네.”

그러나 유빈은 여유롭게 검을 들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걱정 마시고 오십시요. 손속에 사정을 두어 다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유빈의 말에 세 명의 기사는 순간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떠올랐다.

“네놈이 과연 어느 정도의 실력이기에 그리 건방진 말을 하는지 내가 직접 확인 하마.”

그렇게 말한 세 명의 기사가 자신의 검에 검기를 일으켰다.
확실히 윌튼경의 검기보단 그 형상이 더욱 확실했다. 또한 세 명 에게 느껴지는 기운 역시 윌튼경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유빈은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신의 검에 내력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상대의 검기만큼 청색의 검기가 검에 맺혔다.
유빈의 검을 살펴보던 세 명의 기사는 눈에 이채를 띠더니 말을 했다.

“확실히 상위 팔라딘의 실력이군. 하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 우리 셋을 상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일세.”

그렇게 말하곤 세 명이 동시에 앞으로 달려 나왔다.
세 명의 검이 각각 목과 허리와 다리를 쓸어 왔다.
세 명의 기사는 상대가 움직이지 않고 피할 수 없다고 생각 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유빈은 검을 들어 그저 느리게 휘두르는 듯 보였다.
모여 있던 기사들은 유빈이 결코 세 개의 검을 쳐낼 수 없는데 저리 평온히 검을 휘두르니 이내 낭패를 당하리라 생각을 했으나 그 결과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유빈을 향해 베어오던 세 개의 검이 커다란 마찰음과 동시에 세검 모두 튕겨져 나갔다.
유빈은 처음 그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반면 세 명의 상위 팔라딘들은 경악한 얼굴로 자신의 손과 유빈을 번갈아 보았다.
자신들의 손아귀가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검을 쳐낸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옅은 신음을 뱉어낸 세 명의 기사들이 다시금 검을 쥐어 잡고는 유빈을 향해 뛰어 들었다.
유빈은 너무도 간단히 세 명의 검을 피해 냈다.
검과 검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빈곳을 찾아 타격을 했다.
세 명의 상위 팔라딘은 유빈의 옷자락 하나 건드릴 수가 없었다.
점차 모여 있던 기사들의 얼굴에 경악이 떠올랐다.
유빈의 신형은 더욱 빨라져 이내 눈으로 따라잡기 힘들 정도 였다.
겨우 세 명의 상위 팔라딘과 후작만이 유빈의 신형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후~ 대단하군. 저것이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의 경지인가?”

후작은 내심 감탄을 하고 있었다.
세 명의 기사는 온통 은빛 갑옷이 우그러져 낭패를 보고 있었다.
주먹이나 손바닥만으로 타격을 했는데 그 맞은 자리는 어김없이 갑옷이 찌그러져 버리는 것 이었다.
그때 유빈의 신형이 멈추더니 말을 했다.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소?”

그러나 세 명의 기사들은 유빈의 말에 수긍하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놈이 빠르긴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피할 수만 있을 것 같은가?”

그 말에 유빈이 대꾸를 했다.

“진정 그렇게 생각 하시오?”

그렇게 말한 유빈이 다시금 검을 들어올려 상대를 세 명의 기사 사이를 겨누고는 검에 내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유빈의 검이 좀 전과는 달리 검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가 더욱 길어지더니 이내 검 길이가 두 배나 길어 졌다.

“헉~ 검강????”

여기저기 경악성이 터져 나왔다.
세 명의 상위 팔라딘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검....강이란 말인가...? 그렇다면...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유빈은 그 말을 무심히 흘려듣고는 이내 한마디 기합성을 내질렀다.

“허. 신. 탄. 궁.”

그러자 유빈의 검에서 기의 덩어리가 폭사되어 세 명의 기사 사이로 쏘아져 뒤에 있던 담을 허물어 버렸다.

‘콰~아앙.’

“허...억...”

순감 모여 있던 모든 기사들이 말을 잃었다.
검강에 이어 이건 무슨 경지란 말인가? 저들의 생각은 온통 유빈이 보여준 신위에 놀라고만 있었다.
그때 후작이 다가오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허~ 방금 그건 무슨 기술인가?”

“아~ 별거 아닙니다. 검강을 만들 정도의 실력이면 조금만 연습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지지요.”

“허... 그런가?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군. 듀크 공작도 이정도 이진 않은 것 같은데.”

“그 분도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이 신가요?”

“그렇다네. 제국 내에 하나뿐인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이지.”

“그렇군요. 아마 그분도 어느 정도의 깨달음만 있다면 이정 도는 금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군.”

그렇게 말한 후작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세 명의 기사를 향해 말을 했다.

“허허. 그 표정들은 뭔가? 어떤가? 아직도 자네 세 명을 함께 대결시킨 것에 대해 불만인가?”

“후~ 저 나이에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라니. 믿기지 않는 군요.”

“하하. 나 역시 그렇다네. 아무튼 수고들 했네. 자네 역시 수고 했네.”

“별말씀을요. 그다지 힘든 일도 아닌데요. 그럼 우린 이만 돌아가 봐도 되나요?”

“그렇게 하세. 내가 마차를 준비 시키도록 하겠네. 그리고 앞으로 자네들은 우리 실버울프 기사단 이란 걸 명심하게.”

후작은 한 번 더 강조를 하고는 유빈과 아이라를 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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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

크라폰 제국은 마법이 많이 발달된 제국이다.
그래서 기사단 보다 마법 병단이 더욱 유명하다.
제국 내에는 듀크 공작이 유일한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로 유일한 기사출신의 공작이다.

각 제국의 국력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팔라딘 그리고 대 마법사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국력이 틀려진다.
현제 크라폰 제국에는 한명의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그리고 약 300명 정도의 팔라딘(Paladin) 그리고 8써클 대 마법사가 한 명 7써클의 대 마법사 15여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바투 제국과 아소트 제국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가 각각 세 명 그리고 팔라딘(Paladin)이 약 500여명 그리고 7써클의 대 마법사를 세 명 정도 보유하고 있다.


마법사에 관해...

현제 대륙에는 8써클의 마법사가 크라폰 제국에 단 한명만이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경지 중 최고의 경지라 알려져 있다.
드래곤의 경우 성룡이 되면 9써클 유저의 경지에 이른다.
웜급이 되면 9써클 마스터 그리고 에이션트 급이 되면 10써클의 유저 고룡(5000년 이상)급이면 10써클의 마스터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 아이라의 경우 웜급의 레드 드래곤이다.

P.S 복잡하군요. 제 나름대로 정의를 내린 것이니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 해서 너무 딴지

걸지 말아주세요. ㅠ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리플로 지적을 해주시면 수정 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팔라딘(Paladin)의 뜻은 제각각 틀리게 나와 있는데. 그 정확한 뜻은 저도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뭐 대충 기사단의 지휘자란 개념이 많더군요.

몇몇 다른곳에선 성기사로 나오기도 하고 마법을 함께 사용하는 마검사로도 나오고..

저는 그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의 전단계로 하, 중, 상위의 단계로 나눴습니다.

그럼 즐겁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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