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세 사람이 목숨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히 넓지만, 세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살기에는 너무도 좁았다. 우리 세 사람은 그것을 달이 열 번이 바뀌고 나서야 인정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살아남는 것만이 이 섬에서 사는 유일한 목적이었지만, 그것이 해결되고 난 다음, 이 섬에서의 삶은 결국 섬에 들어오기 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겪게 되는 그 모든 종류의 욕망과 절망이 가득한 그런 곳으로 변해갔다. 그건, 이미 끊어져버린 섬 이전의 삶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로 우리 세 사람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나는 결국 남자였고, 남자인 내 주변에는 내 안에서 끌어오르는 욕망의 투사체로서의 두 여자가 있었다. 내가 남자로 그 여자들을 욕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두 여자도 나에게 그런 욕망을 가지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씨름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결국 안도할 수 있었다. 그래. 그건 일종의 안도감이었다. 그 안도감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세 사람은 결국 몸뚱이를 지니고 있었고, 서로의 몸뚱이를 향한 욕망을 그 속에 가득 채워 나갔던 것이다.
서로를 향한 욕망이 불균등하게 분포하기에는 섬은, 한 남자와 두 여자로 채워져 있는 이 섬은 너무도 좁았다. 한 남자가 한 여자만을 가지기에도, 한 여자가 다른 여자에게 한 남자를 마냥 양보하기에도... 이 섬은 너무 좁은 섬이라는 것을 나도, 효미도... 그리고 도연 사모도 인정하게 되었을 때... 우리 셋은, 이 섬이 아닌 이전에 살던 공간에서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던 관계를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이 섬이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거리를 두기에는 우리 셋이 사는 이 섬은 너무도 좁았다.
처음 효미가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그것을 도연 사모가 알기 원치 않았다. 효미를 원했던 만큼 도연 사모도 원하는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섬 생활 이전부터 가지고 왔던, 나의 마지막 도덕이고 윤리에 불과했다. 내가 도연 사모를 바라는만큼 도연 사모도 나를 바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나의 도덕과 윤리를 도연 사모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했던 것에 불과했던 것임을 나는 비로소 깨달을 수가 있었다. 효미가 내게 먼저 왔다고 해서, 도연 사모가 내게 올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섬이 깨닫게 해줬다. 아니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섬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우리 세 사람 모두의 깨달음이 그것을 알게 해줬다. 단지, 섬 이전의 삶에 익숙했던 우리의 생각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전의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막았던 것에 불과했음을 나도, 효미도, 도연 사모도 다 ... 인정하게 되었다.
나와 효미의 은밀했던 관계가, 아니 나만이 은밀하다고, 은밀해야 한다고 믿었던 그 관계가 더 이상 은밀할 수 없는 것이 되었을 때... 내 속에 있던 욕망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효미를 넘어서 도연에게도 뻗쳐갔다. 그리고 나의 그 욕망은 도연 사모의 욕망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연 사모도 더 이상 섬 이전의 도덕과 윤리의 마지막 남은 선을 지킬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그 자신의 욕망을 나에게 정직하게 드러냈고... 서로에게 정직하지 못하게 닫혀 있었던 욕망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열여보이는 기회를 누구보다도 먼저 만들어 냈다.
그밤 우리는 서로에게 정직해지기로 결심을 했다. 한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속에 있던 모든 것들, 그리고 지나간 섬 생활 중에 마음 속에 쌓아갔던 서로를 향한 욕망의 긴장감을 내려놓았던 것은 아니다. 도연 사모가 우리 세 사람 중에서 중재자가 되었던 것은, 이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지만... 우리 세 사람 사이에 존재하던 욕망의 긴장감은 도연 사모의 노력으로 풀려나갔다. 설득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도연 사모는 효미와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렇게 두 여자 사이에 존재하던 욕망의 긴장은 아주 천천히 풀려 나갔다. 각각의 여자를 통해서 따로 들으면서 이해한 것이지만... 두 여자는 서로에게 여자로... 조금더 정직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모든 일은 그렇게 풀렸다. 구차하게 일일이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결론만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효미와의 관계 때문에 도연 사모를 조심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섬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더 이상 효미와 나와의 관계는 도연 사모를 향해서 은밀한 종류가 되지 않아도 되었다. 어차피, 효미도 나도 섹스라는 방식으로 서로에게 처음 다가섰던 그것을... 이제는 도연 사모에게 인정을 받는 그런 종류가 되었다고나 할까...? 욕망을 놓고 서로가 다투기 보다는, 그것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세 사람을 위해서 더 나은 일이라는, 그 간단한 진리를 받아들였을 때... 그런 생활을 우리 안에서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 나는 더 이상 효미와 나누는 섹스를 은밀한 것으로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도연 사모가 완전한 내 여자가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 이후, 나는 도연 사모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욕망만큼이나 한 남자의 여자가 되기 어려운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 욕망에 충실했던 효미와는 달리... 도연 사모가 그리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나의 배려가 필요했다. 도연 사모는 효미와 내가 나누는 그런 사랑을, 나를 통해서... 천천히 알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또 그렇게 하려고 하니...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도연 사모를 완전히 가지는 것이 이제 단지 시간의 문제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도연 사모를 향했던 내 속의 욕망은 더 이상 언제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그런 위태한 욕망일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의 욕망에 대하여 최대한 충실하기로 했고, 서로의 욕망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살기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의 은밀한 욕망 그 이상의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세 사람 모두에게 허락했다. 효미와 나는 도연 사모를 위해서 더 열심히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의 순간에 도연 사모를 초대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도연 사모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조금씩... 열려갔다고 해야할까...? 두 여자가 한 남자를 공유하고,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삶을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
나는 결국 남자였고, 남자인 내 주변에는 내 안에서 끌어오르는 욕망의 투사체로서의 두 여자가 있었다. 내가 남자로 그 여자들을 욕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두 여자도 나에게 그런 욕망을 가지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씨름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결국 안도할 수 있었다. 그래. 그건 일종의 안도감이었다. 그 안도감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세 사람은 결국 몸뚱이를 지니고 있었고, 서로의 몸뚱이를 향한 욕망을 그 속에 가득 채워 나갔던 것이다.
서로를 향한 욕망이 불균등하게 분포하기에는 섬은, 한 남자와 두 여자로 채워져 있는 이 섬은 너무도 좁았다. 한 남자가 한 여자만을 가지기에도, 한 여자가 다른 여자에게 한 남자를 마냥 양보하기에도... 이 섬은 너무 좁은 섬이라는 것을 나도, 효미도... 그리고 도연 사모도 인정하게 되었을 때... 우리 셋은, 이 섬이 아닌 이전에 살던 공간에서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던 관계를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이 섬이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거리를 두기에는 우리 셋이 사는 이 섬은 너무도 좁았다.
처음 효미가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그것을 도연 사모가 알기 원치 않았다. 효미를 원했던 만큼 도연 사모도 원하는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섬 생활 이전부터 가지고 왔던, 나의 마지막 도덕이고 윤리에 불과했다. 내가 도연 사모를 바라는만큼 도연 사모도 나를 바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나의 도덕과 윤리를 도연 사모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했던 것에 불과했던 것임을 나는 비로소 깨달을 수가 있었다. 효미가 내게 먼저 왔다고 해서, 도연 사모가 내게 올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섬이 깨닫게 해줬다. 아니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섬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우리 세 사람 모두의 깨달음이 그것을 알게 해줬다. 단지, 섬 이전의 삶에 익숙했던 우리의 생각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전의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막았던 것에 불과했음을 나도, 효미도, 도연 사모도 다 ... 인정하게 되었다.
나와 효미의 은밀했던 관계가, 아니 나만이 은밀하다고, 은밀해야 한다고 믿었던 그 관계가 더 이상 은밀할 수 없는 것이 되었을 때... 내 속에 있던 욕망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효미를 넘어서 도연에게도 뻗쳐갔다. 그리고 나의 그 욕망은 도연 사모의 욕망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연 사모도 더 이상 섬 이전의 도덕과 윤리의 마지막 남은 선을 지킬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그 자신의 욕망을 나에게 정직하게 드러냈고... 서로에게 정직하지 못하게 닫혀 있었던 욕망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열여보이는 기회를 누구보다도 먼저 만들어 냈다.
그밤 우리는 서로에게 정직해지기로 결심을 했다. 한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속에 있던 모든 것들, 그리고 지나간 섬 생활 중에 마음 속에 쌓아갔던 서로를 향한 욕망의 긴장감을 내려놓았던 것은 아니다. 도연 사모가 우리 세 사람 중에서 중재자가 되었던 것은, 이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지만... 우리 세 사람 사이에 존재하던 욕망의 긴장감은 도연 사모의 노력으로 풀려나갔다. 설득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도연 사모는 효미와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렇게 두 여자 사이에 존재하던 욕망의 긴장은 아주 천천히 풀려 나갔다. 각각의 여자를 통해서 따로 들으면서 이해한 것이지만... 두 여자는 서로에게 여자로... 조금더 정직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모든 일은 그렇게 풀렸다. 구차하게 일일이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결론만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효미와의 관계 때문에 도연 사모를 조심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섬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더 이상 효미와 나와의 관계는 도연 사모를 향해서 은밀한 종류가 되지 않아도 되었다. 어차피, 효미도 나도 섹스라는 방식으로 서로에게 처음 다가섰던 그것을... 이제는 도연 사모에게 인정을 받는 그런 종류가 되었다고나 할까...? 욕망을 놓고 서로가 다투기 보다는, 그것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세 사람을 위해서 더 나은 일이라는, 그 간단한 진리를 받아들였을 때... 그런 생활을 우리 안에서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 나는 더 이상 효미와 나누는 섹스를 은밀한 것으로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도연 사모가 완전한 내 여자가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 이후, 나는 도연 사모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욕망만큼이나 한 남자의 여자가 되기 어려운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 욕망에 충실했던 효미와는 달리... 도연 사모가 그리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나의 배려가 필요했다. 도연 사모는 효미와 내가 나누는 그런 사랑을, 나를 통해서... 천천히 알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또 그렇게 하려고 하니...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도연 사모를 완전히 가지는 것이 이제 단지 시간의 문제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도연 사모를 향했던 내 속의 욕망은 더 이상 언제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그런 위태한 욕망일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의 욕망에 대하여 최대한 충실하기로 했고, 서로의 욕망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살기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의 은밀한 욕망 그 이상의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세 사람 모두에게 허락했다. 효미와 나는 도연 사모를 위해서 더 열심히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의 순간에 도연 사모를 초대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도연 사모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조금씩... 열려갔다고 해야할까...? 두 여자가 한 남자를 공유하고,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삶을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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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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