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아전기 8장. 불꽃의 여신--(3)
"으으음..."
"정신이 좀 들어요?"
"아..."
여인은 눈을 뜨더니 라이아의 얼굴을 보고서는 짧은 탄식을 터트렸다. 여인은 잠시 말없이 그를 보다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기댔다.
"여기는..."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요. 당신이 기절했길래 데려왔고. "
"...제가 졌군요. "
여인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라이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게 중요합니까? 왜 저한테 싸움을 거셨죠?"
"...제가 졌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
"....?"
"제 이름은 헤스테아. 헤스테아 미엘라 입니다. "
"앗! 당신이 그 불꽃의 여신 헤스테아?"
헤스테아의 말에 리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헤스테아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제가 졌으니까...졌으니까 중요합니다. "
헤스테아의 비장한 표정과 말투에 리아와 우리엘, 라이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리나의 표정이 이상해져갔다.
"설마...그 불꽃의 여신 헤스테아라면...자신을 이긴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다바치겠다는 그...?"
"......"
"뭐,뭐라고!!!"
리나의 말에 헤스테아가 수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라이아는 화들짝 놀랐다.
"리나,그,그게 정말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말까지 더듬는 라이아. 리나는 말을 이었다.
"맞아요. 수많은 강자들이 그녀를 원하면서 결투를 신청했지만 결과는 전패. 아무도 그녀를 이길 수 없었어요. 용병왕마저 패배시키고 대륙의 소드마스터를 이기고 난 후 그녀는 대륙최강자라는 타이틀도 얻었어요. 특히 엄청난 미모와 몸매. 특유의 열기를 내뿜는 검술때문에 불꽃의 여신이라고 불리구요. "
라이아는 리나의 말에 입을 떡 벌리고 멍해졌다. 리아는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
"라이아님, 일부러 결투하신 거예요?"
"제가...일방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리아의 질책 섞인 물음에 답한건 라이아가 아닌 헤스테아였다. 라이아는 그 말에 정신을 조금 차리고 헤스테아에게 물었다.
"아니, 왜 제게 결투를 신청하신겁니까?"
"밀씀 낮추..."
"대답이나 해라. "
헤스테아가 라이아에게 말하려다 우리엘의 제지에 걸렸다. 헤스테아는 우리엘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전 검사입니다. 무인이구요. 강한 상대와 겨루어 보는 것이 엄청난 유혹과도 같아요. 그래서 겨루어 봤습니다. 전혀 이길 수 없을것 같은 저분에게..."
"그럼, 질 걸 알면서도 그랬다는 건가? 왜지?"
"저분이라면 저를 모두 드려도 되겠다고 느꼈으니까요. "
"뭐라고?"
"제 가슴이 울었어요. 너 남자가 너의 운명이다. 저 남자가 너를 갖지 못하면 평생 그 어떤 남자도 너를 이길 수 없다. 저 남자가 너를 이긴다면 너는 운명을 만난 것이다. 그의 팔 하나가 되어 그의 충실한 검이 될것이라고. "
모두는 헤스테아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헤스테아가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 라이아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라,라이아."
"아. 라이아님이시군요. "
헤스테아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에서 나와 라이아의 앞에 서더니 부복하며 말했다.
"저. 헤스테아 미엘라. 라이아님의 충실한 종이 될것을 맹세합니다. 제 피와 살과 검은 오롯이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그 어떠한 요구를 서슴없이 받아들여 실행하며, 당신의 명령은 그 무엇이라도 서슴지 않고 행할 것입니다. "
헤스테아는 말을 하고나서 팔을 들어 품안의 단검으로 팔뚝을 베어 피를 냈다.
"이 피로 그대에게 맹세를 합니다. 앞으로 헤스테아 미엘라의 목숨은 라이아님께 있으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꺾일 일은 없을 것입니다. "
라이아는 여리여리한 팔뚝에서 쉼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당황했다.
"아니, 헤스테아."
"헤라라고 불러주십시오. "
"...헤라. 일어나세요. 저는 그런 맹세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
"저를 내치시려는 겁니까?"
"아니...."
"그렇다면...."
"안 받아주면 어떡할 건데?"
"...충절을 죽음으로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하아아...그래. 충실한 종 하세요. 사람 목숨은 살리고 봐야지요. 대신, 그 목숨 함부로 굴리면 가만 두지 않을겁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아니, 라이아님..."
리아가 라이아를 보며 말했지만 라이아는 한 번 쓱 보고는 다시고개를 돌렸다.
"해산! 나 피곤합니다. "
"옛!"
"....네."
=================================================
며칠 후.
"자 모두 모였군. "
"대체 무슨일로 저희를..."
네 명의 여인이 모이자 우리엘이 라이아에게 물었다. 라이아는 네 명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제 곧 이 마을을 떠나게 될거야. 전에 말한대로 혹한의 대륙의 산맥으로 갈 예정이다. 하지만 난 아직 내 모든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 내가 온전히 힘을 쓸 수 있을때까지 헤라가 수련을 도와줄거야. "
"예에? 하지만..."
라이아의 말에 헤라를 제외한 세 여인이 조금은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며칠 같이 지내는 동안 친해져서 언니동생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역시 라이아에게 배우기를 원하는 여인들이었다.
"내가 헤라까지 겸해서 넷을 모두 가르치고 싶지만 이 힘이 제어될때까진 보류할게. 실력으로 보자면 내가 가장 좋지만 헤라도 만만치 않고 오히려 실전은 헤라가 나보다도 많이 경험해봤어. 그러니 그렇게 불만스러운 표정짓지 말아. "
"히잉..."
리나가 귀엽게 칭얼댔지만 라이아는 애써 외면했다.
"나는 내 방에 있을게. 오늘부터 헤라에게 배우고, 무슨일이 있으면 찾아와. "
그 말을 남기고 라이아는 자신의 방을 향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라이아님 말씀 들었지? 오늘부터 내가 열심히 알려줄게. 이래뵈도 소드마스터라고?"
"........"
"......하아"
"....힝. 헤라언니. 페린언니나 리아언니는 언니가 가르치는게 싫은게 아니라 라이아님이 안보이는게 싫은 거예요. 저도 그렇구요. "
리아가 설명하자 헤라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호오...라이아님이 없어서 그렇다고?"
"......."
헤라의 질문에 페린과 리아는 움찔했고 리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헤라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훗. 라이아님은 힘도 좋지. 어떻게 세 명씩이나?"
헤라는 농을 던지며 기분을 풀려고 했다. 그러나 헤라의 그 말에 세 여자 모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는 것이 아닌가. 헤라는 그 모습에 당황했다.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설마 진짜라는 것인가?
"왜,왜들 그래?"
"....수련이나 하지. "
페린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 그에 리나와 리아도 얼굴색을 바로했고 그렇게 헤라에게 의문을 남긴채로 수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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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리스네리아는 자신의 레어에서 엘리시에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에게 선택받은 아이를 찾으라고. 엘리시에도 세계에게 선택받은 아이이니 분명 비슷한 기운을 가진 그 남자가 분명하다. 하지만 리스네리아는 그의 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분명 세계의 힘이리라.그렇게 생각하며 리스네리아는 엘리시에를 바라보았다.
"...수고가 많았어. 미안한 얘기지만 드래곤인 나도 신계에는 간섭할 수 없어. 세라타 언니는...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괜찮으실거야. 그렇게 믿어야 해. "
"리스네리아님....감사해요..."
"아니야. 일단 피로를 풀고 그 남자를 찾으러 가자. "
"...그를 찾으면...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세라타언니의 힘을 얕보지 마. 분명 어디에선가 몸을 피하고 계실거야. 구하는 게 아니라 도와주러 간다고 생각해. 그리고...내 예측으론 분명히 할 수 있어. 세라타 언니가 그랬어. 세계는 신들을 싫어한다고. 분명 자신들을 몰아내고 세계가 선택한 아이를 이 세계의 지배자로 만들고 소멸할 거라고. 세라타 언니를 믿고, 세계를 믿고, 너 자신을 믿고, 그 남자를 믿어. 알겠지?"
"...네. 감사해요."
엘리시에는 그렇게 말하며 리스네리아의 품에 안겼다. 엄마와는 다르지만 따스하고 포근한 품 안. 엘리시에는 모처럼만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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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진 않지만 라이아도 마법을 쓸 줄 안다. 세계는 검술실력뿐만 아니라 마법과 의학의 지식도 전해주었다. 아직은 모든 힘을 각성하지 못해 드래곤처럼 용언같은 마법은 쓸 수 없지만 그래도 8서클정도의 마법은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다.
"......다크니스(Darkness)"
라이아는 침대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던 도중 갑자기 마법을 시전했다. 사위를 어둡게 만들어 버리는 다크니스. 아직 해가 떠있는 낮 시간이지만 라이아의 방안은 칠흑같은 어둠속에 빠져들어갔다. 라이아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라이아의 기운이 갑자기 모두 사라져 버리더니 이내 눈을 떴을때는 눈의 검은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찾아...라..."
라이아의 입에서 쇳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소의 라이아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네 명의...보좌관과...너의...짝인...그녀가...세계의...지배자가...되리니..."
그리고는 갑자기 다크니스마법이 풀리고는 라이아가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는 눈꺼풀이 감기고 평상시의 호흡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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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느낌이예요..."
라이아가 정신을 잃은 그 시각. 엘리시에는 머리를 부여잡고 휘청였다. 리스네리아가 엘리시에를 부축했다.
"네 명의 보좌관과 제 짝인 그 남자가 세계를 지배할 거라고...이건...세계의..?"
그렇다. 바로 그들은 세계의 계시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엘리시에는 신이기 때문에 엄청난 어지러움으로 끝났지만 라이아는 혼절한 것이다.
"...그 말은..."
"...그 남자가 제 짝이라는 소리예요. 네 보좌관이 누군진 모르겠지만...엄마를 핍박한 그들을 용서치 않을거예요...절대로!"
"그래. 오늘까지만 쉬도록 하고 내일부터 찾아나서도록 하자. 알겠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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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조금 빨리 돌아왔습니다.(그닥 빠르지도 않지만)
섹스신은 다음편엔 있을거예요. 조금 전개가 느려진 느낌인데...어쩌겠습니다, 초보작가의 설움이지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
"으으음..."
"정신이 좀 들어요?"
"아..."
여인은 눈을 뜨더니 라이아의 얼굴을 보고서는 짧은 탄식을 터트렸다. 여인은 잠시 말없이 그를 보다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기댔다.
"여기는..."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요. 당신이 기절했길래 데려왔고. "
"...제가 졌군요. "
여인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라이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게 중요합니까? 왜 저한테 싸움을 거셨죠?"
"...제가 졌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
"....?"
"제 이름은 헤스테아. 헤스테아 미엘라 입니다. "
"앗! 당신이 그 불꽃의 여신 헤스테아?"
헤스테아의 말에 리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헤스테아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제가 졌으니까...졌으니까 중요합니다. "
헤스테아의 비장한 표정과 말투에 리아와 우리엘, 라이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리나의 표정이 이상해져갔다.
"설마...그 불꽃의 여신 헤스테아라면...자신을 이긴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다바치겠다는 그...?"
"......"
"뭐,뭐라고!!!"
리나의 말에 헤스테아가 수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라이아는 화들짝 놀랐다.
"리나,그,그게 정말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말까지 더듬는 라이아. 리나는 말을 이었다.
"맞아요. 수많은 강자들이 그녀를 원하면서 결투를 신청했지만 결과는 전패. 아무도 그녀를 이길 수 없었어요. 용병왕마저 패배시키고 대륙의 소드마스터를 이기고 난 후 그녀는 대륙최강자라는 타이틀도 얻었어요. 특히 엄청난 미모와 몸매. 특유의 열기를 내뿜는 검술때문에 불꽃의 여신이라고 불리구요. "
라이아는 리나의 말에 입을 떡 벌리고 멍해졌다. 리아는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
"라이아님, 일부러 결투하신 거예요?"
"제가...일방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리아의 질책 섞인 물음에 답한건 라이아가 아닌 헤스테아였다. 라이아는 그 말에 정신을 조금 차리고 헤스테아에게 물었다.
"아니, 왜 제게 결투를 신청하신겁니까?"
"밀씀 낮추..."
"대답이나 해라. "
헤스테아가 라이아에게 말하려다 우리엘의 제지에 걸렸다. 헤스테아는 우리엘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전 검사입니다. 무인이구요. 강한 상대와 겨루어 보는 것이 엄청난 유혹과도 같아요. 그래서 겨루어 봤습니다. 전혀 이길 수 없을것 같은 저분에게..."
"그럼, 질 걸 알면서도 그랬다는 건가? 왜지?"
"저분이라면 저를 모두 드려도 되겠다고 느꼈으니까요. "
"뭐라고?"
"제 가슴이 울었어요. 너 남자가 너의 운명이다. 저 남자가 너를 갖지 못하면 평생 그 어떤 남자도 너를 이길 수 없다. 저 남자가 너를 이긴다면 너는 운명을 만난 것이다. 그의 팔 하나가 되어 그의 충실한 검이 될것이라고. "
모두는 헤스테아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헤스테아가 라이아를 보며 물었다. 라이아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라,라이아."
"아. 라이아님이시군요. "
헤스테아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에서 나와 라이아의 앞에 서더니 부복하며 말했다.
"저. 헤스테아 미엘라. 라이아님의 충실한 종이 될것을 맹세합니다. 제 피와 살과 검은 오롯이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그 어떠한 요구를 서슴없이 받아들여 실행하며, 당신의 명령은 그 무엇이라도 서슴지 않고 행할 것입니다. "
헤스테아는 말을 하고나서 팔을 들어 품안의 단검으로 팔뚝을 베어 피를 냈다.
"이 피로 그대에게 맹세를 합니다. 앞으로 헤스테아 미엘라의 목숨은 라이아님께 있으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꺾일 일은 없을 것입니다. "
라이아는 여리여리한 팔뚝에서 쉼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당황했다.
"아니, 헤스테아."
"헤라라고 불러주십시오. "
"...헤라. 일어나세요. 저는 그런 맹세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
"저를 내치시려는 겁니까?"
"아니...."
"그렇다면...."
"안 받아주면 어떡할 건데?"
"...충절을 죽음으로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하아아...그래. 충실한 종 하세요. 사람 목숨은 살리고 봐야지요. 대신, 그 목숨 함부로 굴리면 가만 두지 않을겁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아니, 라이아님..."
리아가 라이아를 보며 말했지만 라이아는 한 번 쓱 보고는 다시고개를 돌렸다.
"해산! 나 피곤합니다. "
"옛!"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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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자 모두 모였군. "
"대체 무슨일로 저희를..."
네 명의 여인이 모이자 우리엘이 라이아에게 물었다. 라이아는 네 명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제 곧 이 마을을 떠나게 될거야. 전에 말한대로 혹한의 대륙의 산맥으로 갈 예정이다. 하지만 난 아직 내 모든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 내가 온전히 힘을 쓸 수 있을때까지 헤라가 수련을 도와줄거야. "
"예에? 하지만..."
라이아의 말에 헤라를 제외한 세 여인이 조금은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며칠 같이 지내는 동안 친해져서 언니동생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역시 라이아에게 배우기를 원하는 여인들이었다.
"내가 헤라까지 겸해서 넷을 모두 가르치고 싶지만 이 힘이 제어될때까진 보류할게. 실력으로 보자면 내가 가장 좋지만 헤라도 만만치 않고 오히려 실전은 헤라가 나보다도 많이 경험해봤어. 그러니 그렇게 불만스러운 표정짓지 말아. "
"히잉..."
리나가 귀엽게 칭얼댔지만 라이아는 애써 외면했다.
"나는 내 방에 있을게. 오늘부터 헤라에게 배우고, 무슨일이 있으면 찾아와. "
그 말을 남기고 라이아는 자신의 방을 향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라이아님 말씀 들었지? 오늘부터 내가 열심히 알려줄게. 이래뵈도 소드마스터라고?"
"........"
"......하아"
"....힝. 헤라언니. 페린언니나 리아언니는 언니가 가르치는게 싫은게 아니라 라이아님이 안보이는게 싫은 거예요. 저도 그렇구요. "
리아가 설명하자 헤라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호오...라이아님이 없어서 그렇다고?"
"......."
헤라의 질문에 페린과 리아는 움찔했고 리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헤라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훗. 라이아님은 힘도 좋지. 어떻게 세 명씩이나?"
헤라는 농을 던지며 기분을 풀려고 했다. 그러나 헤라의 그 말에 세 여자 모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는 것이 아닌가. 헤라는 그 모습에 당황했다.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설마 진짜라는 것인가?
"왜,왜들 그래?"
"....수련이나 하지. "
페린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 그에 리나와 리아도 얼굴색을 바로했고 그렇게 헤라에게 의문을 남긴채로 수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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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리스네리아는 자신의 레어에서 엘리시에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에게 선택받은 아이를 찾으라고. 엘리시에도 세계에게 선택받은 아이이니 분명 비슷한 기운을 가진 그 남자가 분명하다. 하지만 리스네리아는 그의 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분명 세계의 힘이리라.그렇게 생각하며 리스네리아는 엘리시에를 바라보았다.
"...수고가 많았어. 미안한 얘기지만 드래곤인 나도 신계에는 간섭할 수 없어. 세라타 언니는...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괜찮으실거야. 그렇게 믿어야 해. "
"리스네리아님....감사해요..."
"아니야. 일단 피로를 풀고 그 남자를 찾으러 가자. "
"...그를 찾으면...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세라타언니의 힘을 얕보지 마. 분명 어디에선가 몸을 피하고 계실거야. 구하는 게 아니라 도와주러 간다고 생각해. 그리고...내 예측으론 분명히 할 수 있어. 세라타 언니가 그랬어. 세계는 신들을 싫어한다고. 분명 자신들을 몰아내고 세계가 선택한 아이를 이 세계의 지배자로 만들고 소멸할 거라고. 세라타 언니를 믿고, 세계를 믿고, 너 자신을 믿고, 그 남자를 믿어. 알겠지?"
"...네. 감사해요."
엘리시에는 그렇게 말하며 리스네리아의 품에 안겼다. 엄마와는 다르지만 따스하고 포근한 품 안. 엘리시에는 모처럼만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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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진 않지만 라이아도 마법을 쓸 줄 안다. 세계는 검술실력뿐만 아니라 마법과 의학의 지식도 전해주었다. 아직은 모든 힘을 각성하지 못해 드래곤처럼 용언같은 마법은 쓸 수 없지만 그래도 8서클정도의 마법은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다.
"......다크니스(Darkness)"
라이아는 침대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던 도중 갑자기 마법을 시전했다. 사위를 어둡게 만들어 버리는 다크니스. 아직 해가 떠있는 낮 시간이지만 라이아의 방안은 칠흑같은 어둠속에 빠져들어갔다. 라이아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라이아의 기운이 갑자기 모두 사라져 버리더니 이내 눈을 떴을때는 눈의 검은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찾아...라..."
라이아의 입에서 쇳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소의 라이아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네 명의...보좌관과...너의...짝인...그녀가...세계의...지배자가...되리니..."
그리고는 갑자기 다크니스마법이 풀리고는 라이아가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는 눈꺼풀이 감기고 평상시의 호흡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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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느낌이예요..."
라이아가 정신을 잃은 그 시각. 엘리시에는 머리를 부여잡고 휘청였다. 리스네리아가 엘리시에를 부축했다.
"네 명의 보좌관과 제 짝인 그 남자가 세계를 지배할 거라고...이건...세계의..?"
그렇다. 바로 그들은 세계의 계시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엘리시에는 신이기 때문에 엄청난 어지러움으로 끝났지만 라이아는 혼절한 것이다.
"...그 말은..."
"...그 남자가 제 짝이라는 소리예요. 네 보좌관이 누군진 모르겠지만...엄마를 핍박한 그들을 용서치 않을거예요...절대로!"
"그래. 오늘까지만 쉬도록 하고 내일부터 찾아나서도록 하자. 알겠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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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조금 빨리 돌아왔습니다.(그닥 빠르지도 않지만)
섹스신은 다음편엔 있을거예요. 조금 전개가 느려진 느낌인데...어쩌겠습니다, 초보작가의 설움이지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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