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아전기 8장. 불꽃의 여신--(2)
여자와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는 넓은 들판이었다. 어디서 났는지 롱소드 두개를 들고 있었다.
"자, 하나는 당신꺼야. 빨리 들어. "
라이아는 엉겁결에 여인이 던진 롱소드를 받아들었다.
"아니, 나는 싸울 생각이..."
"하앗!"
여인은 다짜고짜 라이아에게 덤벼들었다. 그녀의 검이 날카롭게 라이아의 오른팔로 향했다.
"말 좀 들어봐요!"
라이아가 부드러운 동작으로 내려치던 검을 흘려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여인의 검은 멈추지 않았다.
"하앗!"
여인은 능숙한 솜씨로 흘려내진 칼의 경로를 바로잡고 물흐르듯 연계해 라이아의 목을 노렸다. 라이아는 검을 들어 방어하려했다. 그러자 여인은 팔 힘과 기교로 검을 틀어 라이아의 발목으로 향했다. 진행되던 검의 경로를 가볍게 바꾸는 걸 보니 보기와는 달리 굉장한 힘과 기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이아가 한수 위였다. 빠르게 몸을 빼서 검의 궤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여인의 빈틈으로 파고들었다.
"이익!"
여인의 검은 허공을 갈랐고 짓쳐들어오는 라이아의 검은 여인의 빚 허리 근처에 와있었다. 여인은 몸을 고무인양 억지로 비틀며 검을 끌어당겼다. 라이아의 검이 여인의 살끝을 스칠때 여인의 검이 라이아의 검을 쳐냈다. 여인은 넘어질 뻔했지만 금세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옆구리엔 베인 옷과 살짝 핏물이 보이는 상처가 남았다.
"역시 대단해. 전혀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아. 제대로 상대하지 않으면..."
여인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검을 고쳐잡았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눈빛과 무서운 기세를 내뿜었다.
"제대로 간다!"
쿠와와!
여인의 롱소드에서 옅은 오러가 피어나더니 여인의 검을 감쌌다. 여타 소드마스터들의 뿜어지는 커다란 오러가 아니었다. 겉보기엔 그들보다 약해보이지만 실상은 수많은 오러가 압축된 오러의 정수. 왠만한 오러정도는 가볍게 베어낼 수 있었다. 여인은 오러를 만들고 라이아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오러를 본 자들은 백이면 백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러나 라이아는 달랐다. 더욱 신중한 표정을 짓더니 롱소드를 옆으로 뉘인 채로 잡았다.하지만 오러는 보이지 않았다.
"...대단한 여자군. "
라이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물론 라이아는 여인의 검에 쌓인 오러가 엄청나다 라는 것 정도는 알고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간다!"
여자가 기합을 내지르며 라이아에게 달려왔다. 흉험한 오러가 라이아의 배를 노리며 정직하게 뻗어졌다. 그 기세와 스피드는 평범하고 정직한 찌르기와는 전혀 달랐지만.
카앙!
여인의 검이 튕겨졌다. 여인의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검이 휘둘러지는 것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러도 씌여있지 않은 평범한 롱소드가 여인의 검을 쳐냈기 때문이다.
"무슨!"
여인은 경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튕겨나간 검을 다시 회수해 라이아의 어깨부터 옆구리 부근까지 대각선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검은 쉬이 튕겨져 나왔고 여인의 눈에는 더더욱 경악스러운 빛이 서렸다. 아무리 해도 닿지 않는다. 여인은 입술을 깨물며 검을 들었다. 푸르스름했던 오러에서 강렬한 붉은 빛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기가 라이아에게 까지 전달되었다. 라이아의 표정이 더더욱 진지해졌다.
"이야야앗!"
여인이 기합을 내지르며 공격했다. 검이 라이아의 오른팔을 노렸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공격과는 달랐다. 적어도 3배는 빨라졌고 그 기운도 적어도 3배는 강해졌다. 라이아는 오른팔을 뒤로 쭉 빼며 검의 궤적에 자신의 검날을 가져다 대었다.
카아앙!카캉!
"....!"
라이아의 눈빛이 흔들렸다. 엄청난 힘이었다. 순간적으로 검이 부러지는 줄로만 알았다. 여인의 검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방금 검이 부딪혔을때 뜨거운 바람이 라이아에게 느껴졌었다.
"후웃!"
여인의 검이 바로 오른발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라이아는 자신의 검을 여인의 검의 궤도에 올려 그 궤도 그대로 검을 흘렸다. 하지만 흘려진 검은 엄청난 속도로 또 다른 궤적을 그리며 왼쪽 옆구리를 향했다. 라이아는 순식간에 다른 각도로 뿜어지는 검의 궤적을 눈으로 쫓은 뒤 아까 여인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몸을 비틀며 검으로 쳐내었다. 굉장히 강한 힘에 손이 아파왔다. 여인은 다시 검을 회수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난 뒤에 찌르기 자세로 다시 한 번 파고들었다. 아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찌르기. 라이아는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콰앙!
내려긋는 검과 찔러오는 검이 부딪히며 엄청난 소리가 났다. 라이아의 검은 여인의 검과 함께 바닥에 꽂혔다. 여인은 살짝 눈빛이 흔들리다가 다시 검을 빼들고 멀리 떨어졌다.
"....하아앗!"
여인은 다시한번 기합을 불어넣었다. 또 다시 기운이 3배 정도로 늘어난 것 같았다. 더 이상은 일반검으로는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라이아는 자신의 검에 오러를 불어넣었다.
"간다아!"
여인의 몸에서 마치 불이 치솟는 듯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칼은 불로 감싸인 것 처럼 보였다.
"가디스 오브 플레임!!!(Goddess of flame)"
여인은 그렇게 외치며 라이아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열기가 라이아에게 전해졌다.라이아는 검을 들어 방어자세를 취했다.
쿠와와와와!
여인의 몸에서 불꽃이 솟아올라 사방을 뒤덮었다. 그리고는 하늘 높이 솟아올라 몸을 뒤로 젖혔다. 불꽃이 하늘을 수놓으며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 마치 여신이 축복을 내리는 모습과 흡사했다.
"하아아아앗!"
여인은 낭랑한 목소리로 커다란 기합을 내지르며 그대로 라이아에게 내리 꽂혔다. 라이아는 솟아오른 여인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도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덕분에 라이아는 내리꽂히는 여인의 공격을 고스란히 방어해내야 했다.
투카아아아아앙!
여인의 롱소드와 라이아의 롱소드가 부딪힌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들을 둘러싸고 불기둥이 터져 솟아올랐다. 엄청난 화염이 주변을 휘감아 내부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살이 익다못해 물러터질 정도의 극염이 느껴졌다. 화염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
"너...그 남자가 아니잖아?"
".....?"
리스네리아는 눈앞에 서 있는 여인을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분명 그 남자와 비슷한 기운이 느껴져서 달려왔건만 그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그런데 그 여자도 조금 특이했다.
"...너 신족이냐? 세라타언니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세라타 언니는 아닐거고."
"...!"
여인은 리스네리아의 말을 경계하며 듣다가 세라타의 이름이 나오자 놀람의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를...아세요?"
"어머니? 설마, 네가 엘리시에냐?"
"예! 제가 엘리시에예요!"
"니가 여기 왔단 소리는...세라타 언니가 위험하다는 소린데...너, 중간계로 넘어오는데 얼마나 걸렸어?"
"모르겠어요..."
"아아...언니를 믿는 수 밖에 없나...그래 일단 내 레어로 가자. 난 리스네리아. 에인션트 드래곤이다. "
"전 엘리시에. 세라타의 딸이예요."
=================================================
한바탕 화염이 지나가고, 크게 파인 구덩이 정 가운데에 두 명의 남녀가 서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남자가 여자를 부축한 상황이었다.
"정말...기절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라이아는 투덜거렸다. 엄청난 불의 기운에 라이아와 여인의 검은 이미 녹아서 사라진지 오래. 여인의 옷도 상당부분 타서 없어져 여인의 하얀 속살을 내보였다. 하지만 라이아는 전혀 피해가 없는 듯이 보였다.
"말 좀 듣지...에휴. 이렇게 기절해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라이아는 여인을 부축한 상태로 잠시 생각을 하다가 여인을 안아들고 자신의 숙소쪽으로 향하게 시작했다. 그 뒤엔, 커다란 구덩이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읏차!"
라이아는 여인을 자신의 방 침대에 눕히고 옆에 의자를 끌어다 놓았다. 그리고는 두 발을 또다른 의자에 올려놓고는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피곤하군. "
갑작스런 싸움에 피곤해진 라이아는 등을 기댄채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잠의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시각, 시장을 모두 둘러본 세 여인이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
"저희 왔어요~~~"
리아가 밝게 말하며 라이아의 방문을 열었다.
"...어?"
세 여자의 입에서 똑같은 말이 나왔다. 그녀들의 눈에 의자에 앉아 자고있는 라이아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엄청난 미모의 여자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 여자...누구지?"
"설마 라이아님의..."
"같은 침대를 쓰고 있지 않다. 또 다른 여자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군. 이미 거두셨다면 같은 침대에 계셨을 테니까. "
리아, 리나, 우리엘의 순으로 말을 꺼낸 뒤 셋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혹시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해 놓는 것도 나쁘진 않지. "
"페린언니!"
"난 객관적인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어차피 라이아님은 우리들로는 가둘 수 없는 거대한 분이셔. 라이아님이 하늘이라면 우리는 그냥 인간일 뿐이니까. "
"......"
"일단 짐부터 풀자. 페린언니랑 리나도, 짐부터 풀고 만나자. 그리고 라이아님께 물으면 되지. "
페린은 리아의 말에 짧게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짐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리나는 우물쭈물 하다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가장 나중까지 남아있었던 리아는 중얼거리며 방을 빠져나왔다.
"저희만 버리지 않으시면 되요..."
리아까지 자리를 뜬 뒤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세 여자는 다시 라이아의 방에 모였다. 그리고는 라이아를 천천히 흔들어 깨웠다. 라이아는 눈을 천천히 떴다.
"아,언제들...왔어?"
"방금 전에 왔어요. 무슨 피곤한 일 있으셨나봐요?"
리아가 먼저 라이아에게 물었다.
"아! 그래! 그 여자!"
라이아는 바로 침대를 바라보았다. 침대엔 여전히 붉은 머리의 여자가 누워 있었다.
"아직 있군. 저 여자 때문이야. "
"예?"
"저 여자 때문이라고. "
"저,저 여자가 왜요?"
라이아의 말에 리아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라이아는 그 사실을 모른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야기했다.
"갑자기 롱소드를 던지더니 나한테 덤비는거야. 상당한 실력자라 제압하는데엔 힘들었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어. 제압했는데 기절했길래 데려왔고. 왜 덤볐는지 물어봐야겠어. 그리고 너무 갑작스러운 싸움에 힘을 좀 빼서 자버리고 말았네."
"아아, 다행이다. "
세 여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 때, 라이아의 침대가 흔들렸다. 여인이 깨어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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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흠...일단 4명은 채웠는데 왜 가면갈수록 섹스신이 줄어드는 느낌일까요...
어쨌든 초큼 늦은 라이아전기 올립니다.많은 응원 감사드려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덧글은 작가의 힘!
여자와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는 넓은 들판이었다. 어디서 났는지 롱소드 두개를 들고 있었다.
"자, 하나는 당신꺼야. 빨리 들어. "
라이아는 엉겁결에 여인이 던진 롱소드를 받아들었다.
"아니, 나는 싸울 생각이..."
"하앗!"
여인은 다짜고짜 라이아에게 덤벼들었다. 그녀의 검이 날카롭게 라이아의 오른팔로 향했다.
"말 좀 들어봐요!"
라이아가 부드러운 동작으로 내려치던 검을 흘려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여인의 검은 멈추지 않았다.
"하앗!"
여인은 능숙한 솜씨로 흘려내진 칼의 경로를 바로잡고 물흐르듯 연계해 라이아의 목을 노렸다. 라이아는 검을 들어 방어하려했다. 그러자 여인은 팔 힘과 기교로 검을 틀어 라이아의 발목으로 향했다. 진행되던 검의 경로를 가볍게 바꾸는 걸 보니 보기와는 달리 굉장한 힘과 기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이아가 한수 위였다. 빠르게 몸을 빼서 검의 궤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여인의 빈틈으로 파고들었다.
"이익!"
여인의 검은 허공을 갈랐고 짓쳐들어오는 라이아의 검은 여인의 빚 허리 근처에 와있었다. 여인은 몸을 고무인양 억지로 비틀며 검을 끌어당겼다. 라이아의 검이 여인의 살끝을 스칠때 여인의 검이 라이아의 검을 쳐냈다. 여인은 넘어질 뻔했지만 금세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옆구리엔 베인 옷과 살짝 핏물이 보이는 상처가 남았다.
"역시 대단해. 전혀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아. 제대로 상대하지 않으면..."
여인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검을 고쳐잡았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눈빛과 무서운 기세를 내뿜었다.
"제대로 간다!"
쿠와와!
여인의 롱소드에서 옅은 오러가 피어나더니 여인의 검을 감쌌다. 여타 소드마스터들의 뿜어지는 커다란 오러가 아니었다. 겉보기엔 그들보다 약해보이지만 실상은 수많은 오러가 압축된 오러의 정수. 왠만한 오러정도는 가볍게 베어낼 수 있었다. 여인은 오러를 만들고 라이아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오러를 본 자들은 백이면 백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러나 라이아는 달랐다. 더욱 신중한 표정을 짓더니 롱소드를 옆으로 뉘인 채로 잡았다.하지만 오러는 보이지 않았다.
"...대단한 여자군. "
라이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물론 라이아는 여인의 검에 쌓인 오러가 엄청나다 라는 것 정도는 알고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간다!"
여자가 기합을 내지르며 라이아에게 달려왔다. 흉험한 오러가 라이아의 배를 노리며 정직하게 뻗어졌다. 그 기세와 스피드는 평범하고 정직한 찌르기와는 전혀 달랐지만.
카앙!
여인의 검이 튕겨졌다. 여인의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검이 휘둘러지는 것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러도 씌여있지 않은 평범한 롱소드가 여인의 검을 쳐냈기 때문이다.
"무슨!"
여인은 경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튕겨나간 검을 다시 회수해 라이아의 어깨부터 옆구리 부근까지 대각선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검은 쉬이 튕겨져 나왔고 여인의 눈에는 더더욱 경악스러운 빛이 서렸다. 아무리 해도 닿지 않는다. 여인은 입술을 깨물며 검을 들었다. 푸르스름했던 오러에서 강렬한 붉은 빛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기가 라이아에게 까지 전달되었다. 라이아의 표정이 더더욱 진지해졌다.
"이야야앗!"
여인이 기합을 내지르며 공격했다. 검이 라이아의 오른팔을 노렸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공격과는 달랐다. 적어도 3배는 빨라졌고 그 기운도 적어도 3배는 강해졌다. 라이아는 오른팔을 뒤로 쭉 빼며 검의 궤적에 자신의 검날을 가져다 대었다.
카아앙!카캉!
"....!"
라이아의 눈빛이 흔들렸다. 엄청난 힘이었다. 순간적으로 검이 부러지는 줄로만 알았다. 여인의 검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방금 검이 부딪혔을때 뜨거운 바람이 라이아에게 느껴졌었다.
"후웃!"
여인의 검이 바로 오른발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라이아는 자신의 검을 여인의 검의 궤도에 올려 그 궤도 그대로 검을 흘렸다. 하지만 흘려진 검은 엄청난 속도로 또 다른 궤적을 그리며 왼쪽 옆구리를 향했다. 라이아는 순식간에 다른 각도로 뿜어지는 검의 궤적을 눈으로 쫓은 뒤 아까 여인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몸을 비틀며 검으로 쳐내었다. 굉장히 강한 힘에 손이 아파왔다. 여인은 다시 검을 회수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난 뒤에 찌르기 자세로 다시 한 번 파고들었다. 아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찌르기. 라이아는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콰앙!
내려긋는 검과 찔러오는 검이 부딪히며 엄청난 소리가 났다. 라이아의 검은 여인의 검과 함께 바닥에 꽂혔다. 여인은 살짝 눈빛이 흔들리다가 다시 검을 빼들고 멀리 떨어졌다.
"....하아앗!"
여인은 다시한번 기합을 불어넣었다. 또 다시 기운이 3배 정도로 늘어난 것 같았다. 더 이상은 일반검으로는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라이아는 자신의 검에 오러를 불어넣었다.
"간다아!"
여인의 몸에서 마치 불이 치솟는 듯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칼은 불로 감싸인 것 처럼 보였다.
"가디스 오브 플레임!!!(Goddess of flame)"
여인은 그렇게 외치며 라이아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열기가 라이아에게 전해졌다.라이아는 검을 들어 방어자세를 취했다.
쿠와와와와!
여인의 몸에서 불꽃이 솟아올라 사방을 뒤덮었다. 그리고는 하늘 높이 솟아올라 몸을 뒤로 젖혔다. 불꽃이 하늘을 수놓으며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 마치 여신이 축복을 내리는 모습과 흡사했다.
"하아아아앗!"
여인은 낭랑한 목소리로 커다란 기합을 내지르며 그대로 라이아에게 내리 꽂혔다. 라이아는 솟아오른 여인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도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덕분에 라이아는 내리꽂히는 여인의 공격을 고스란히 방어해내야 했다.
투카아아아아앙!
여인의 롱소드와 라이아의 롱소드가 부딪힌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들을 둘러싸고 불기둥이 터져 솟아올랐다. 엄청난 화염이 주변을 휘감아 내부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살이 익다못해 물러터질 정도의 극염이 느껴졌다. 화염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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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 남자가 아니잖아?"
".....?"
리스네리아는 눈앞에 서 있는 여인을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분명 그 남자와 비슷한 기운이 느껴져서 달려왔건만 그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그런데 그 여자도 조금 특이했다.
"...너 신족이냐? 세라타언니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세라타 언니는 아닐거고."
"...!"
여인은 리스네리아의 말을 경계하며 듣다가 세라타의 이름이 나오자 놀람의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를...아세요?"
"어머니? 설마, 네가 엘리시에냐?"
"예! 제가 엘리시에예요!"
"니가 여기 왔단 소리는...세라타 언니가 위험하다는 소린데...너, 중간계로 넘어오는데 얼마나 걸렸어?"
"모르겠어요..."
"아아...언니를 믿는 수 밖에 없나...그래 일단 내 레어로 가자. 난 리스네리아. 에인션트 드래곤이다. "
"전 엘리시에. 세라타의 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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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화염이 지나가고, 크게 파인 구덩이 정 가운데에 두 명의 남녀가 서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남자가 여자를 부축한 상황이었다.
"정말...기절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라이아는 투덜거렸다. 엄청난 불의 기운에 라이아와 여인의 검은 이미 녹아서 사라진지 오래. 여인의 옷도 상당부분 타서 없어져 여인의 하얀 속살을 내보였다. 하지만 라이아는 전혀 피해가 없는 듯이 보였다.
"말 좀 듣지...에휴. 이렇게 기절해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라이아는 여인을 부축한 상태로 잠시 생각을 하다가 여인을 안아들고 자신의 숙소쪽으로 향하게 시작했다. 그 뒤엔, 커다란 구덩이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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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차!"
라이아는 여인을 자신의 방 침대에 눕히고 옆에 의자를 끌어다 놓았다. 그리고는 두 발을 또다른 의자에 올려놓고는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피곤하군. "
갑작스런 싸움에 피곤해진 라이아는 등을 기댄채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잠의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시각, 시장을 모두 둘러본 세 여인이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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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왔어요~~~"
리아가 밝게 말하며 라이아의 방문을 열었다.
"...어?"
세 여자의 입에서 똑같은 말이 나왔다. 그녀들의 눈에 의자에 앉아 자고있는 라이아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엄청난 미모의 여자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 여자...누구지?"
"설마 라이아님의..."
"같은 침대를 쓰고 있지 않다. 또 다른 여자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군. 이미 거두셨다면 같은 침대에 계셨을 테니까. "
리아, 리나, 우리엘의 순으로 말을 꺼낸 뒤 셋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혹시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해 놓는 것도 나쁘진 않지. "
"페린언니!"
"난 객관적인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어차피 라이아님은 우리들로는 가둘 수 없는 거대한 분이셔. 라이아님이 하늘이라면 우리는 그냥 인간일 뿐이니까. "
"......"
"일단 짐부터 풀자. 페린언니랑 리나도, 짐부터 풀고 만나자. 그리고 라이아님께 물으면 되지. "
페린은 리아의 말에 짧게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짐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리나는 우물쭈물 하다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가장 나중까지 남아있었던 리아는 중얼거리며 방을 빠져나왔다.
"저희만 버리지 않으시면 되요..."
리아까지 자리를 뜬 뒤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세 여자는 다시 라이아의 방에 모였다. 그리고는 라이아를 천천히 흔들어 깨웠다. 라이아는 눈을 천천히 떴다.
"아,언제들...왔어?"
"방금 전에 왔어요. 무슨 피곤한 일 있으셨나봐요?"
리아가 먼저 라이아에게 물었다.
"아! 그래! 그 여자!"
라이아는 바로 침대를 바라보았다. 침대엔 여전히 붉은 머리의 여자가 누워 있었다.
"아직 있군. 저 여자 때문이야. "
"예?"
"저 여자 때문이라고. "
"저,저 여자가 왜요?"
라이아의 말에 리아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라이아는 그 사실을 모른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야기했다.
"갑자기 롱소드를 던지더니 나한테 덤비는거야. 상당한 실력자라 제압하는데엔 힘들었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어. 제압했는데 기절했길래 데려왔고. 왜 덤볐는지 물어봐야겠어. 그리고 너무 갑작스러운 싸움에 힘을 좀 빼서 자버리고 말았네."
"아아, 다행이다. "
세 여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 때, 라이아의 침대가 흔들렸다. 여인이 깨어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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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흠...일단 4명은 채웠는데 왜 가면갈수록 섹스신이 줄어드는 느낌일까요...
어쨌든 초큼 늦은 라이아전기 올립니다.많은 응원 감사드려요.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해주세요.덧글은 작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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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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