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령
제 3 부
1년전.
이곳은 "하" 가문이 위치한 고테 왕국의 수도.
수도에 위치한 키요트 성의 상층부에 한 남자가 왕좌에 앉아있는 왕이 아닌 사내와 독대하고 있다. 왕좌의 사내는 어림잡아 오십줄에 가까운 남자였다. 체격이 크고 우람하다. 사각 턱엔 무성한 수염이 자라있었으며 두눈은 부엉이의 눈처럼 크게 치켜떠져 있었다.
그는 모처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크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의 함성은 우렁차다. 성내가 떠들석할 정도다. 함성에 가까운 웃음소리를 듣고있는 남성은, 속으로 저 중년남성의 데시벨(decibel)을 재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죽일수도 있을것 같다. 이 정도의 소리라면 그의 허파에서 수천자루의 검을 꺼내보일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 가문의 당주다.
자신은 "하" 가문에 속한 자.
그도 신하의 도리쯤은 안다.
아직 배반의 칼을 빼들 생각은 없었다. 아니, 배반이랄것도 없다. 자신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었으니까.
마음만 먹는다면 당주자리쯤은 꿰찰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저 왕좌위에 앉아있는 남자는.
자신의「변심」이 없기에 살아있는거다.
숨만 붙어있는거다.
" 언제든지 내 마음만 바뀐다면 바꿀수있는 자리.. 그게 바로 "하" 가문의 당주.. "
그의 그런 생각을 모르는지 아는지 당주는 말한다.
"크하하하! 에모네 . 대단하군! 이번엔 임무완료에 5분도 걸리지 않았다지? 정말 뛰어나! 그 나이에 그 만큼의 성취라니!"
"과찬이십니다. 당주님."
"이에 대한 보답으로 황금과 이곳의 공주를 안방에 보내주려한다네. 후후.. 걱정마. 공주쪽은 치마털끝도 건들지 않았으니까."
당주의 말에 에모네는 한쪽 무릎을 꿇어 당주의 선물을 정중히 거절한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 라는 보편적인 답변을 남긴채 문밖을 나섰다. 그러자 옆에서 한 남성이 팔짱을 낀채 서있다. 시선은 에모네를 향했고 말이다.
"당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일절에 거절하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군. 에모네."
"...........무슨 일이지? 항상 어둠속에 몸을 숨기던 놈이 .. 왠일로 .."
"나도 당주님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온거다.. ... 그리고 널 만난 김에 묻고싶구나."
"...........?"
남자는 터벅 앞으로 발걸음을 내딪더니 곧 에모네의 안면에 가까이 얼굴을 맞댄다. 그러며,
"너... 우쭐대지말고 다녀.. "소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개자식아. 넌 언제까지 네가 최강이라 생각하느냐? 만약 너와 동지가 아니었다면 넌 이미 내손에 죽어 사라졌을 운명이다. 네놈이 그렇게 자랑하는 "소리"와 함께.."
그 말에,
에모네의 얼굴이 싸늘히 식어갔다.
동시에.
맞은편 남성의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졌다. 더이상 입을 열지 못한다. 자신의 혓바닥 위에 조그마한 검날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입천장에 부딪쳐 출혈을 일으켰다. 그는 끄윽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고있는 에모네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까닥거리며 무표정히 일갈한다.
"까불지마라... 네가 감히 내 면전 앞에 입을 올릴 처지라 생각하느냐? 내가 지금까지 네앞에서 조신한 처녀마냥 있으니 아주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 이번건 경고다.. 두번은 없는줄 알아라. 카르크스."
외치며 그는 복도위를 걸어간다.
그는 아랫층의 자신의 방으로 가 짐을 챙겨 나갈 생각이었다. 이곳에 있다간 같은 가문의 사람을 죽일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임무가 떨어질때까지 조용한곳에 위치해있을 심산이었다.
곧 에모네의 발이 자신의 방안으로 도달하자 에모네는 이미 이사갈 짐이 꾸려져있는 방내부를 본다. 거기엔 마지막 짐꾸러미를 정리중인 흑발 여인이 있다. 검정 메이드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성내의 하녀다. 이 하녀는 자신이 3년전 이곳에 있을때부터 자신을 줄곧 도왔다.
"시키지 않았을텐데 ...? 샤리."
에모네는 어이없다는듯 묻는다. 하지만 어차피 떠날 생각이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그녀가 잘못한건 없었다. 에모네가 묻는 추궁은 그저 자기 명령없이 움직였다는 추궁이었다.
에모네의 말에 샤리는 하얀 두팔을 가슴위쪽으로 포갠채 시선을 자신의 발밑으로 깔았다. 두 어깨가 겁에 질려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 하.. 하지만 ... 에모네님이.. 오늘밤중으로 떠나실것같아 ..."
"그걸 어떻게 알았지? 오늘 마편(말의 운행일정)을 알아봤나?"
"예 ........."
조심스래 대답하는 샤리다. 그녀를 보며 에모네는 아무 생각없이 정리된 짐들을 바라본다. 꽤나 정성껏 정리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짐이 쌓여진 보따리마다엔 분홍 쪽지가 매달려 있었는데 에모네는 그중 하나를 꺼내 펼쳐읽는다.
내용은 짐안의 구성품과 배치해야될 위치를 적은 내용이다. 내용물의 사용법도 적혀있다.
"...............정성스럽군 .. 내게 과분할 정도로 ... 아무리 내 방의 전속 하녀라 하지만 .. 나는 너에게 신경조차 쓰지않았는데 ........."
에모네는 말한다.
"아, 아닙니다! 에모네님은 지난 3년간 제게 너무 과분하신 분이었고 3년동안 에모네님을 모시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부, 부디 .. 앞으로 어딜 가셔도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넌 같이 못가는건가?"
무표정한 에모네의 물음.
그녀는 순간적으로 낯빛이 붉게 물들지만 고개를 더더욱 움추려 숨긴채 답한다.
"예... 아쉽게도 ..... 저는 이 "하" 가문내에 속한 이 키요트 성 소속이라... 평생.. 나갈수 없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에모네는 터벅 터벅 걸어 그녀 앞에 선다. 그러며 한손을 들어 그녀의 숙여진 얼굴의 턱을 잡아 자신쪽으로 들어올린다.
"아니, 넌 나와 같이 갈것이다.. 넌 내가 당주님께 받으려했던 선물이었으니까."
이유는 몰랐다. 에모네는.
왜 자신이 그녀를 데리고 가려 하는지.
그저 이곳에 평생 얽매여 있을거라는 그녀의 말이 가여워서인가? 아니면 지난날동안 수고해준 보상때문이었을까? 그의 그런 이성적 생각은-.
스스로의 뒷꿈치를 들어올려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하는 ,
샤리의 행동에 잊혀졌다...
창가의 햇볕은 더욱 짙어졌고 커텐은 바람결에 나부꼈다. 입맞춤하던 남녀는 곧 창가 아래로 몸을 서서히 낮추더니 뒤엉켰다. 에모네는 그녀의 상의단추를 뜯어 펼쳤다. 그러자 그안엔 두개의 젖가슴이 고갤들어보인다. 항상 볼때마다 젖꼭지의 굴곡이 상의 위로 보였었는데 브라자는 착용치 않는듯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모든 하녀라면 속옷착용은 필수다. 왜냐하면 주인을 유혹치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 했었는데.
"대범하군 .. 음란해 .. 지난 시간동안 내 곁에 있으면서 언제든지 따먹힐 준비를 해왔다는건가 ?"
젖꼭지를 빨며 묻는 에모네다. 그의 물음에 샤리는 뜨끔했다.
"죄, 죄송합니다 ... 으흐응... 너.. 너무.. 야한.. 여자는... 시.. 싫으신가요 .."
샤리가 비명과 겁을 반쯤섞어 묻는다.
그녀의 물음에, 에모네는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린채 답한다.
"아니, 딱 내 취향이야 .. "
말하며 에모네는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뗀뒤 두 다리를 가슴위에 붙이고 그 다리를 스스로의 양팔로 붙잡게 한다. 그런후 에모네는 검은 숲풀을 잠깐 쓰담더니 둔덕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는다. 으흑! 하는 샤리의 신음이 들린다.
"참기 힘들어도 참아.... 두손때지말고 .. 내가 음란하다.. 라는게 뭔지 보여줄테니."
그의 말에 얌전한 고양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샤리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완전히 무방비다. 수치심의 극이다. 보지만을 내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이 보지는 사내의 손길에 농락중이다. 하지만 왜일까 .. 점차 수치심보단 자신을 애무코있는 에모네의 배려가 고마웠다.
그녀가 알기론 남성은 여성보다 빨리 달아오른다 들었다. 그렇기에 일방통행적으로 섹스를 하면 남자는 혼자 느끼고 혼자 끝난다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에모네님은 이미 바짓섬이 터질듯 부풀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곧 매섭게 성난 좆이 처음으로 보지안에 들어올때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녀의 두다리는 에모네의 두손에 이끌려 양 어깨위에 올려져 있었고 에모네는 하체를 바짝 그녀의 음부에 갖다붙여 허리를 놀렸다.
에모네의 입술이 누워있는 샤리의 입술에 갖다대여질때마다 좆은 자궁까지 닿을 기세였고 입술이 떨어질때엔 그녀의 쫀득거리는 질안으로 후퇴했다. 이 상태를 연이어 반복하자 샤리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버릴것 같았다. 질과 자궁근처를 왔다갔다 하고있다. 음탕한 신음소릴내며 자신도 모르게 음부에 힘껏 힘을 주었다. 빨리 망가트리든 뭐든 어떻게 좀 해달라는 SOS 요청이었다.
그 요청에 한참을 좆질하던 에모네는 땡큐였다. 자신도 슬슬 버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녀와 입맞춤을 한채로 욕망의 찌꺼기를 질안으로 배출시켰다. 동시에 이 정액이 잘 내려가 자궁안에 안착하도록 그녀의 엉덩이를 슬며시 들어올렸다. 그 상태로 . 행복의 끝을 함께 즐기었다.
***********
현재.
고철덩어리의 산이라 불리올정도로 황폐화된 시로트 산맥이다. 제대로 서있는 나무는 없다. 성히 살아 숨쉬는 짐승도 없다. 누가 보아도 철빛밖에 보이지 않는 이 검의 무덤에서 사람이 살아있으리라 생각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저편 끝에서 누군가 수십겹에 걸치어 깔려있는 검들을 위로 밀쳐내고 나온다. 그는 바로 -.
"씽" 가문의 마지막 검령사인 아트이다.
하지만 성치않다. 그의 육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 범벅이었다. 그 아래론 몸을 수그린채 있는 아카네가 있다. 그녀의 몸은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 사방팔방에서 펼쳐지는 검의 무자비한 포화가 시작될때 그는 그 검들을 쳐내며 자신을 보호했다. 마지막으로 하늘 위로 쏟아지는 검들을 막기위해 자신에게 몸을 움크리라 명령하곤 아트 스스로의 몸을 이용해 자신을 방어했다.
자기 몸뚱아리를 방패로 삼은것이다.
"이.. 이해할수 없어 .. 아무리 내가 다령(多翎)을 쓴다지만 ... 나를 이렇게 보호할 이유가 ..."
아카네는 피투성이 아트를 보며 말한다.
"하아.. 하아.. 조용히 해 ... 네 다령(多翎)도 필요하지만 내 눈앞에서 여자가 칼투성이로 죽는건 딱 질색이거든 .. 빌어먹을 .. 쿨럭! "
난감했다. 괜히 이 여자를 보호해준걸까.. 생각될정도로 입은 상처가 많다. 하지만 그때는 그래야만 했다. 만약 그녀가 수차례 퍼붇는 칼에 비명횡사한다면, 어머니의 최후때와 겹쳐보이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그때 "하" 가문과 "우" 가문의 사람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셨다.. 왠지 같은 칼날아래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이 여자는 ...,
왜 하필 이 "여자"인가에 대한 물음도 들었지만 지금 상태론.. 이에 대한 해답을 떠올릴수 없었다.
털썩 .
검들의 시체위에 머리부터 떨구며 쓰러지는 아트다. 아카네는 그런 아트를 돌이킨후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깨.. 깨어나! 이 애송아! 정신차리라구!!"
하지만 피를 너무 쏟은 탓인지 대답이 없다. 아카네는 자신의 원피스 자락을 입으로 찢은후 붕대형태를 만들어 피가 흐르는 부위를 지혈했다. 부러진 검날 몇몇이 아트의 몸에 박히긴 했으나 깊진 않다.
"어.. 어떻게든 살려야돼!"
다짐과 같은 말을 내뱉은후 아카네는 아트의 한쪽팔을 들어 올린다. 물론 그의 왕령(王翎)도 챙긴채.
----------------
환타지의 부흥은 .. 이루어질수 있는가 ?!
-ㅁ-!!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_^! ㅎ
아직 제가 글솜씨가 형편없어 많은 성원을 바랄 처지도 아니지만 .. -ㅁ-;;
염치불구하고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리플 꼭!
제 3 부
1년전.
이곳은 "하" 가문이 위치한 고테 왕국의 수도.
수도에 위치한 키요트 성의 상층부에 한 남자가 왕좌에 앉아있는 왕이 아닌 사내와 독대하고 있다. 왕좌의 사내는 어림잡아 오십줄에 가까운 남자였다. 체격이 크고 우람하다. 사각 턱엔 무성한 수염이 자라있었으며 두눈은 부엉이의 눈처럼 크게 치켜떠져 있었다.
그는 모처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크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의 함성은 우렁차다. 성내가 떠들석할 정도다. 함성에 가까운 웃음소리를 듣고있는 남성은, 속으로 저 중년남성의 데시벨(decibel)을 재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죽일수도 있을것 같다. 이 정도의 소리라면 그의 허파에서 수천자루의 검을 꺼내보일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 가문의 당주다.
자신은 "하" 가문에 속한 자.
그도 신하의 도리쯤은 안다.
아직 배반의 칼을 빼들 생각은 없었다. 아니, 배반이랄것도 없다. 자신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었으니까.
마음만 먹는다면 당주자리쯤은 꿰찰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저 왕좌위에 앉아있는 남자는.
자신의「변심」이 없기에 살아있는거다.
숨만 붙어있는거다.
" 언제든지 내 마음만 바뀐다면 바꿀수있는 자리.. 그게 바로 "하" 가문의 당주.. "
그의 그런 생각을 모르는지 아는지 당주는 말한다.
"크하하하! 에모네 . 대단하군! 이번엔 임무완료에 5분도 걸리지 않았다지? 정말 뛰어나! 그 나이에 그 만큼의 성취라니!"
"과찬이십니다. 당주님."
"이에 대한 보답으로 황금과 이곳의 공주를 안방에 보내주려한다네. 후후.. 걱정마. 공주쪽은 치마털끝도 건들지 않았으니까."
당주의 말에 에모네는 한쪽 무릎을 꿇어 당주의 선물을 정중히 거절한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 라는 보편적인 답변을 남긴채 문밖을 나섰다. 그러자 옆에서 한 남성이 팔짱을 낀채 서있다. 시선은 에모네를 향했고 말이다.
"당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일절에 거절하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군. 에모네."
"...........무슨 일이지? 항상 어둠속에 몸을 숨기던 놈이 .. 왠일로 .."
"나도 당주님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온거다.. ... 그리고 널 만난 김에 묻고싶구나."
"...........?"
남자는 터벅 앞으로 발걸음을 내딪더니 곧 에모네의 안면에 가까이 얼굴을 맞댄다. 그러며,
"너... 우쭐대지말고 다녀.. "소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개자식아. 넌 언제까지 네가 최강이라 생각하느냐? 만약 너와 동지가 아니었다면 넌 이미 내손에 죽어 사라졌을 운명이다. 네놈이 그렇게 자랑하는 "소리"와 함께.."
그 말에,
에모네의 얼굴이 싸늘히 식어갔다.
동시에.
맞은편 남성의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졌다. 더이상 입을 열지 못한다. 자신의 혓바닥 위에 조그마한 검날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입천장에 부딪쳐 출혈을 일으켰다. 그는 끄윽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고있는 에모네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까닥거리며 무표정히 일갈한다.
"까불지마라... 네가 감히 내 면전 앞에 입을 올릴 처지라 생각하느냐? 내가 지금까지 네앞에서 조신한 처녀마냥 있으니 아주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 이번건 경고다.. 두번은 없는줄 알아라. 카르크스."
외치며 그는 복도위를 걸어간다.
그는 아랫층의 자신의 방으로 가 짐을 챙겨 나갈 생각이었다. 이곳에 있다간 같은 가문의 사람을 죽일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임무가 떨어질때까지 조용한곳에 위치해있을 심산이었다.
곧 에모네의 발이 자신의 방안으로 도달하자 에모네는 이미 이사갈 짐이 꾸려져있는 방내부를 본다. 거기엔 마지막 짐꾸러미를 정리중인 흑발 여인이 있다. 검정 메이드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성내의 하녀다. 이 하녀는 자신이 3년전 이곳에 있을때부터 자신을 줄곧 도왔다.
"시키지 않았을텐데 ...? 샤리."
에모네는 어이없다는듯 묻는다. 하지만 어차피 떠날 생각이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그녀가 잘못한건 없었다. 에모네가 묻는 추궁은 그저 자기 명령없이 움직였다는 추궁이었다.
에모네의 말에 샤리는 하얀 두팔을 가슴위쪽으로 포갠채 시선을 자신의 발밑으로 깔았다. 두 어깨가 겁에 질려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 하.. 하지만 ... 에모네님이.. 오늘밤중으로 떠나실것같아 ..."
"그걸 어떻게 알았지? 오늘 마편(말의 운행일정)을 알아봤나?"
"예 ........."
조심스래 대답하는 샤리다. 그녀를 보며 에모네는 아무 생각없이 정리된 짐들을 바라본다. 꽤나 정성껏 정리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짐이 쌓여진 보따리마다엔 분홍 쪽지가 매달려 있었는데 에모네는 그중 하나를 꺼내 펼쳐읽는다.
내용은 짐안의 구성품과 배치해야될 위치를 적은 내용이다. 내용물의 사용법도 적혀있다.
"...............정성스럽군 .. 내게 과분할 정도로 ... 아무리 내 방의 전속 하녀라 하지만 .. 나는 너에게 신경조차 쓰지않았는데 ........."
에모네는 말한다.
"아, 아닙니다! 에모네님은 지난 3년간 제게 너무 과분하신 분이었고 3년동안 에모네님을 모시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부, 부디 .. 앞으로 어딜 가셔도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넌 같이 못가는건가?"
무표정한 에모네의 물음.
그녀는 순간적으로 낯빛이 붉게 물들지만 고개를 더더욱 움추려 숨긴채 답한다.
"예... 아쉽게도 ..... 저는 이 "하" 가문내에 속한 이 키요트 성 소속이라... 평생.. 나갈수 없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에모네는 터벅 터벅 걸어 그녀 앞에 선다. 그러며 한손을 들어 그녀의 숙여진 얼굴의 턱을 잡아 자신쪽으로 들어올린다.
"아니, 넌 나와 같이 갈것이다.. 넌 내가 당주님께 받으려했던 선물이었으니까."
이유는 몰랐다. 에모네는.
왜 자신이 그녀를 데리고 가려 하는지.
그저 이곳에 평생 얽매여 있을거라는 그녀의 말이 가여워서인가? 아니면 지난날동안 수고해준 보상때문이었을까? 그의 그런 이성적 생각은-.
스스로의 뒷꿈치를 들어올려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하는 ,
샤리의 행동에 잊혀졌다...
창가의 햇볕은 더욱 짙어졌고 커텐은 바람결에 나부꼈다. 입맞춤하던 남녀는 곧 창가 아래로 몸을 서서히 낮추더니 뒤엉켰다. 에모네는 그녀의 상의단추를 뜯어 펼쳤다. 그러자 그안엔 두개의 젖가슴이 고갤들어보인다. 항상 볼때마다 젖꼭지의 굴곡이 상의 위로 보였었는데 브라자는 착용치 않는듯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모든 하녀라면 속옷착용은 필수다. 왜냐하면 주인을 유혹치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 했었는데.
"대범하군 .. 음란해 .. 지난 시간동안 내 곁에 있으면서 언제든지 따먹힐 준비를 해왔다는건가 ?"
젖꼭지를 빨며 묻는 에모네다. 그의 물음에 샤리는 뜨끔했다.
"죄, 죄송합니다 ... 으흐응... 너.. 너무.. 야한.. 여자는... 시.. 싫으신가요 .."
샤리가 비명과 겁을 반쯤섞어 묻는다.
그녀의 물음에, 에모네는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린채 답한다.
"아니, 딱 내 취향이야 .. "
말하며 에모네는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뗀뒤 두 다리를 가슴위에 붙이고 그 다리를 스스로의 양팔로 붙잡게 한다. 그런후 에모네는 검은 숲풀을 잠깐 쓰담더니 둔덕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는다. 으흑! 하는 샤리의 신음이 들린다.
"참기 힘들어도 참아.... 두손때지말고 .. 내가 음란하다.. 라는게 뭔지 보여줄테니."
그의 말에 얌전한 고양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샤리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완전히 무방비다. 수치심의 극이다. 보지만을 내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이 보지는 사내의 손길에 농락중이다. 하지만 왜일까 .. 점차 수치심보단 자신을 애무코있는 에모네의 배려가 고마웠다.
그녀가 알기론 남성은 여성보다 빨리 달아오른다 들었다. 그렇기에 일방통행적으로 섹스를 하면 남자는 혼자 느끼고 혼자 끝난다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에모네님은 이미 바짓섬이 터질듯 부풀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곧 매섭게 성난 좆이 처음으로 보지안에 들어올때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녀의 두다리는 에모네의 두손에 이끌려 양 어깨위에 올려져 있었고 에모네는 하체를 바짝 그녀의 음부에 갖다붙여 허리를 놀렸다.
에모네의 입술이 누워있는 샤리의 입술에 갖다대여질때마다 좆은 자궁까지 닿을 기세였고 입술이 떨어질때엔 그녀의 쫀득거리는 질안으로 후퇴했다. 이 상태를 연이어 반복하자 샤리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버릴것 같았다. 질과 자궁근처를 왔다갔다 하고있다. 음탕한 신음소릴내며 자신도 모르게 음부에 힘껏 힘을 주었다. 빨리 망가트리든 뭐든 어떻게 좀 해달라는 SOS 요청이었다.
그 요청에 한참을 좆질하던 에모네는 땡큐였다. 자신도 슬슬 버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녀와 입맞춤을 한채로 욕망의 찌꺼기를 질안으로 배출시켰다. 동시에 이 정액이 잘 내려가 자궁안에 안착하도록 그녀의 엉덩이를 슬며시 들어올렸다. 그 상태로 . 행복의 끝을 함께 즐기었다.
***********
현재.
고철덩어리의 산이라 불리올정도로 황폐화된 시로트 산맥이다. 제대로 서있는 나무는 없다. 성히 살아 숨쉬는 짐승도 없다. 누가 보아도 철빛밖에 보이지 않는 이 검의 무덤에서 사람이 살아있으리라 생각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저편 끝에서 누군가 수십겹에 걸치어 깔려있는 검들을 위로 밀쳐내고 나온다. 그는 바로 -.
"씽" 가문의 마지막 검령사인 아트이다.
하지만 성치않다. 그의 육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 범벅이었다. 그 아래론 몸을 수그린채 있는 아카네가 있다. 그녀의 몸은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 사방팔방에서 펼쳐지는 검의 무자비한 포화가 시작될때 그는 그 검들을 쳐내며 자신을 보호했다. 마지막으로 하늘 위로 쏟아지는 검들을 막기위해 자신에게 몸을 움크리라 명령하곤 아트 스스로의 몸을 이용해 자신을 방어했다.
자기 몸뚱아리를 방패로 삼은것이다.
"이.. 이해할수 없어 .. 아무리 내가 다령(多翎)을 쓴다지만 ... 나를 이렇게 보호할 이유가 ..."
아카네는 피투성이 아트를 보며 말한다.
"하아.. 하아.. 조용히 해 ... 네 다령(多翎)도 필요하지만 내 눈앞에서 여자가 칼투성이로 죽는건 딱 질색이거든 .. 빌어먹을 .. 쿨럭! "
난감했다. 괜히 이 여자를 보호해준걸까.. 생각될정도로 입은 상처가 많다. 하지만 그때는 그래야만 했다. 만약 그녀가 수차례 퍼붇는 칼에 비명횡사한다면, 어머니의 최후때와 겹쳐보이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그때 "하" 가문과 "우" 가문의 사람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셨다.. 왠지 같은 칼날아래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이 여자는 ...,
왜 하필 이 "여자"인가에 대한 물음도 들었지만 지금 상태론.. 이에 대한 해답을 떠올릴수 없었다.
털썩 .
검들의 시체위에 머리부터 떨구며 쓰러지는 아트다. 아카네는 그런 아트를 돌이킨후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깨.. 깨어나! 이 애송아! 정신차리라구!!"
하지만 피를 너무 쏟은 탓인지 대답이 없다. 아카네는 자신의 원피스 자락을 입으로 찢은후 붕대형태를 만들어 피가 흐르는 부위를 지혈했다. 부러진 검날 몇몇이 아트의 몸에 박히긴 했으나 깊진 않다.
"어.. 어떻게든 살려야돼!"
다짐과 같은 말을 내뱉은후 아카네는 아트의 한쪽팔을 들어 올린다. 물론 그의 왕령(王翎)도 챙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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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의 부흥은 .. 이루어질수 있는가 ?!
-ㅁ-!!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_^! ㅎ
아직 제가 글솜씨가 형편없어 많은 성원을 바랄 처지도 아니지만 .. -ㅁ-;;
염치불구하고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리플 꼭!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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