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이 사라지고 나서 난 교실로 돌아가 가방을 챙겨 일단 학교 밖으로 나왔다
정문어귀를 지나가는데...
"야"
응?
헉........최수현 젠장.......
"으으응???????"
"............이자식..왜이리 늦게나와?"
"어? 어..나오늘 청소라.."
그때 최수현이 날 빤히 바라본다
"왜..왜?"
".........아니야"
다소수그러진 느낌이 든다..뭐냐?
".........너 그런데 왜 전화안받아?"
"저..전화?"
난 얼른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남들은 다 스마트폰을 쓰는데 난 아직까지 3G폴더폰이다
"어..나 청소중이라 핸드폰을 놓고갔었거등.."
".........핸드폰은 썅 가지고 다니라고 핸드폰이잖아!"
아놔 저눈꼬리......겁나 살벌해.........
야멸차게 째려보는데
음
그래도 뭐 이쁘긴 이쁘구나
에엑? 뭐 이런생각을 다하냐!
"너..오늘 올꺼야?"
"어???????"
"..............아버지가 오랬잖아"
"어 가야지"
"뭐 이새꺄!"
헉
"아....아니..아...안갈께.."
순간 주먹을 들이대는 최수현이 무서워서 대답은 했는데...
"저기..."
"왜"
"...아버지가..왜 날 오라는거야?"
".......니미....니얼굴 보고싶다고 하셨다 왜!"
"아니 그러니깐..내가 물어본건데 왜 성질을..."
"아 씨발 야 ...너 아버지가 왜 안오냐고 하면...그냥 학원..그래 학원간다해 학원..아니다..아씨발..아..뭐가좋지.."
혼자 궁시렁거리네..
"....음...아! 나 운동하다가 다리를 삐어서 집에 간다고 말씀드릴까?"
골똘히 생각하는 최수현
"야 너 축구하다 다쳐서 집에간다고 전화해"
"..어..아니 그러니깐 내가 그러자고 했.."
"아 씨발"
...어우 저 성깔
누가 널 데려갈지 씨발...
근데 왜 내 등골이 오싹하냐...씨발
전화를 들고...응?
"저기 아버지 전화번호가..."
"사무실로해. 아직 계실꺼야 여기..."
핸드폰을 들이민다
"어디..041...861..."
신호가 간다
"네 연창건설입니다"
업...
" 아 네 사장님 부탁합니다"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저 에..이성민이라고..전의이씨 종손이라고하시면.."
"네?"
"그..에..이성민이라고 하시면 아실겁니다"
"네 잠시만요"
"어이구 사위"
크억
"아..안녕하십니까.."
"어 그래그래 오고있나?"
"아..네? 아..그게요"
"어어 말해말해"
"저기 제가 오늘 축구를 하다..다리를 삐어서요.."
"아니 저런..지금어딘가?"
"네?"
"지금어디냐고"
"에 정문앞인데요?"
"거기 꼼짝말고 기다리게"
전화가..끊겼다
난 황망한 표정으로 최수현을 바라봤다
"..............야..니네 아버지..전화끊으셧는데?"
"뭐라고하고?"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순간 내 복부에 최수현이의 발이 날아오고 머리로 주먹이 떨어졌다
"으억"
"아우 이 개병신새끼 아우 씨발놈아 아우 졸라 짜증나 개새끼"
....쏟아지는 주먹세례에 거의 난 난타당하는 최홍만이처럼 땅바닥을 굴렀다
"야 이 병신아 아버지가 이리 오신다는거잖아!"
아 그런건가?
"아니..어구구구...전화를 그냥끊으셨는데 어쩌라구.."
"당장 다시 전화해!~집에가는 중이라고"
난 거의 구역질이 날정도로 배가 아팠지만 전화를 걸었다
헌데....
"아 네 ..사장님 방금 나가셨는데요?"
으억
"아 저기 수현아.."
그때
"빵빵"
클랙션..소리?
"아..아빠"
응?
뒤를돌아보니.......................끄아악
에쿠스 한대가 멈추고 그 안에서 말끔한 정장을 입은 아저씨 한분이 내린다
"아니 여기서 뭐하는거야 응? 야 수현아 성민군 많이 다쳤니?"
아 네 제 몰골을 보시면...응? 이거아자씨 따님이만든 거라구욧! 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내 위아래를 보더니..
"아니 축구를 얼마나 험하게 했으면..어이구....그 잘생긴 얼굴이..어이구.."
응?
순간 최수현이 버럭 성질을 낸다
"아빠 쟤가 어딜봐서 잘생겼어???????????"
"응? 아니 잘생기지않았니? 눈썹도 부리부리 굵고 얼굴도 아주 자알 빠졌구먼 몸도 다부져 보이고"
응?응?
"아니 어디가..응?어?...그러고보니..너...눈썹이 왜그래?"
내 눈썹?
뭐가??????????????
"응??????????왜..왜?"
"너..분명.....이런눈썹..아닌것..같았는데."
내 얼굴을 만진다
"얼래..아닌데..어...음.."
"어이구..이것아..지 서방될남자 얼굴도 제대로 안본거냐? 쯧쯧"
헙..아자씨...
"자 일단 타라..다리조심하고"
아저씨가 문까지 열어주신다
난 최수현을 바라봤다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옆으로 까딱..언능 타라..라는거지?
난 다리를 질질끌면서..최대한 아픈척..차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하자마자 백미러로 보시면서 질문을 한다
"아니 그런데 공부잘한다고 해서 샌님인줄 알았더니...운동도 좋아하는가보구먼?"
"아..하..하..아뇨 그게..에...운동을 해야..머리회전도 빨라진다고..아..하..하..."
"역시 그렇구먼..하긴 우리 수현이도 운동열심히 하더니 공부도 더 잘하는것 같더라구 음핫핫핫"
아 네..따님이 운동한 덕분에여럿..두들겨 맞았죠..쳇
"아버님은 무탈하신가?"
"아 네..뭐.."
"듣자하니..집에 누나만4명에 여동생도 2명이나 있다면서?"
"아 네"
"크아...그거 참..나도 딸을 많이 낳았어야 했는데..아이고..얼마나 분위기가 좋을까"
넵 분위기 좋습니다. 여자들이 남자가 생각하는것 이상..아니 이하로다가 지저분하고 참 깡패스러운 존재들이란것만 빼고요
"아..하..하..뭐..그..그렇죠"
어느새 시가지를 벗어나 최수현네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언덕쪽으로 가니...어허.........
집 조오쿠나..........
우리집이랑 별반 다를것없어보이는 한옥이었지만..막상가니......
옆에 있는 터에 2층짜리 집이 또 있었고 차를 한옥 앞마당에 세우시곤 2층집으로 가신다
"자자 어서와 뭐하니 수현아. 성민군 부축해줘야지"
최수현이 아주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내 팔을 잡더니
"씨발...내일보자구 .."
으...............................................
집에 들어가니..후와.........휘황찬란
TV는..저게 몇인치인지 모르겠고
한쪽엔 골프연습을 하는게 바닥에 깔려있고...
이건 뭐...역시 잘사는 집은 다르군
거실에 앉아있는데 누군가 나온다
"자자 여보 저친구가 이성민 군이야"
으잉????????????????????????????????????????????????????????????
어?
...난 살짝..아니 좀많이 놀랐다
....저렇게..젊은..사람이?
"안녕하세요..얘기 많이들었어요"
무지막지...사무적으로 인사한다..음....얼굴이랑 안어울리시네..
"아 네 안녕하세요..."
인사만하곤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하하..내가 말일세...수현이엄마를 일찍 잃고 새장가간지 얼마 안되었어 음핫핫"
어쩐지
헌데..아자씨..좀 짱인듯...
"자자 일단 수현이 방으로 가서 얘기들좀 하고 놀아 난 저녁준비 시킬테니"
"아 저 안그러셔도 되는데요"
"어허...얘 수현아 엄마한테 파스랑 좀 챙겨달라해 저번에 일본가서 사온 기가막힌 파스 있잖아"
"쳇 알았어요"
최수현이 내 팔을 잡아끌다시피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
뭐여
너도 여자긴 여자란거야?
핑크빛이네..온통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내 배를 쿡 찌르며 한마디 한다
"..암.것.도 건들지마..진짜 씨발확 부랄까는수가있어"
.....
"어...어..."
난 그냥서있기로 했다
조금 있으니 수현이가 약상자를 들고왔고 파스를 대강바르는척만 하고 붕대를 감았다
"야 씨발 너 다리가 아프다고 일찐간다해"
"어..어..."
"씨발 연기 똑바로해라응?"
아씨...................
아랫층에서 날 부른다
"성민군!"
"아 예"
난 얼른 내려갔다
"어? 다리괜찮아?"
업?
"아 네...저 파스 좋네요 하하"
"어? 어허허허 그렇지? 하여간 쪽바리들 저런거는 참 잘만들어 음핫핫"
앉으라고 손짓하신다
자리에 앉자마자..옆에 놓인 작은 함을 들어서 테이블에 올리신다
덮개를 열자...무언가 작은꾸러미가 나온다
"음...이게말일세.."
응?
하얀색...팔찌?
"자자...이게 수현이가 가진 반지랑 같이 물려받은건데...이 팔찌가 말야 옥종류라는데 이거 아주 희귀한거라 하더구만...그런데 내가 듣기론..자네도 하얀색 옥반지를 하나가지고 있다..하던데?"
"네?"
"수현이가 그러더구만.."
"아 네"
난 호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냈다
"오...어디..음..진짜 거의 같은놈같구만...색도 비슷하고..음?"
반지 뒤를 보신다
"호오...진짜군.."
골똘히 생각하시는 수현이 아버지
"...이게 뭔지 아나?"
"네?"
반지뒤를 보여주시더니 다시 팔찌의 뒤를 보여주신다
"이게 예전에 우리집안과 자네 전의 이씨집안끼리 혼약을 맺자 하고 교환한 예물이란 표식이라네 하하"
작게 새같은게 그려져있구나
"아..네..."
"헛헛..아 뭐 내가 미신을 믿는건 아니지만말야..사실....."
몸을 가까이가져오신다
"...자네 부친이랑 모친이 굉장히 점잖고..좋은 분들이란 얘길 들었네. 게다가..누나들도 공부잘하고..자네도 꽤 공부를 잘한다지?"
"아 네 뭐 ..그냥그냥"
"허허 전교 5등안에 든다면서"
"아 뭐 좀..."
"...수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잘안해..어떨땐 20등 안에도 들었다가 어떤떈 전교 20등..것도 뒤에서 20등까지 밀려나니 말야 하하"
...뭐 최수현한텐 관심이 없어서 말입니다..젠장
"....우리 수현이가..왈가닥이긴한데...내 사실....수현이 새엄마가 너무 젊어서...영 분위기가..껄끄럽거등...그래서 더더욱 수현이가 밖으로 나도는게 아닐까..싶기도 하고.."
"아 네"
"..그래서 아예 수현이를 일찌감치 짝을 지어주고 누군가 지켜줄사람이 생김..난 내 마누라랑 같이 남은 인생을 즐겁게살수있지않을까 해서..혼약을 맺은거라네"
...
즉
아자씨..편하자고...시방..................................응?응? 이사람이진짜!
"아.......그..그르시군요오.."
"하하..걱정말게 내 그래도 수현이한테 재산은 넉넉하게 물려줄꺼야 자네도 종가니 재산이 꽤 있지않은가...우리 수현이 남부럽지않게 살수있을테니 내 무슨걱정이 들겠어 하하"
다시 날보신다
"자네도 보아하니건실해 보이고...무엇보다..."
소근거리신다
"저놈이 자네가 자기 스타일아니라서 싫다곤 했는데..막상보니..그 뭐냐 싸인인가 샤인인가..그 노래부르는 애들"
"샤이니요?"
"어어그래그래..거기멤버놈하나를 수현이가 좋아하는데...딱..내가봤을땐 수현이 방에 있는 포스터에 있는그놈이랑..자네랑..비슷하던걸..하하"
잉????????????????????????????
"하하...아니 뭐..제가 어딜봐서..하하..에이 전혀안닮었어요 하하"
"어헛 아니라니깐 이리와보게"
1층 끝에 있는 방으로 데려가신다
문이 열리고........
잉?
...............악기에..오디오에..TV에...온통 방은..샤이니 포스터?
"여기가 수현이가 노는 방인데..저기저놈.."
손으로 가르킨곳...
응?????????????
저놈..그 민호인가 하는놈인데?
"아..하하..잘..보세요..어디 쟤랑 제가.."
"자자 여기 거울"
거울을가져다 민호얼굴이 있는 브로슈어 앞에대신다
..
거울에비친 내얼굴
응...응??????/
어????????????
내가봐도..다...닮았잖아??????????잉????????????????/
"거보게 막상 이렇게보니 닮앗지?"
"어.어..네..."
"하하...거봐...딱 자네 얼굴이 지가좋아하는 연예인하고 닮았구만..저놈자식..대충 자네얼굴도 잘안보고 엉뚱한소릴한거지"
아저씨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는데 수현이가 온다
"뭐에욧"
"얘얘 수현아 이거봐라"
거울을 보여주신다
"닮았지?"
순간 최수현이 날 본다
그리곤 후다닥....
젠장..........................................어찌된거냐구
결국 난 집에가겠다는말도 못꺼내고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밥을 먹고 수현이와 함께 마당으로나왔다
"...야..."
"어?"
"...............너....얼굴이 왜그래?"
"뭐가?"
"....내기억엔..분명..아닌데...."
"뭐가?"
"니얼굴..."
"흠....................."
뭐냐 이분위기
".................너..노래잘해?"
"어?"
"노래잘하냐구"
"아니 뭐 걍걍"
"샤이니 노래알아?"
"아..아니"
"...................너 내일시간되면..나랑같이노래방에가자"
"어...? 왜?"
"가자면가는거지..왜? 싫어?"
"아..아니.."
"알았어"
뜨업...........................................................................................
집에까지 차로 데려다준 최수현네 아버지는 집에 오셔서 아버지와 인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한참을 얘기하시다 돌아가셨다
아씨...
난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내방에 올수있었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냥 이불위로 쓰러졌다
아 졸라 피곤해
막 이불을 뒤집어쓰려는데..........
"뭐하느냐"
....
휴.............
"아 네..."
"이제 좀 적응이되느냐?"
"아 뭐...그런셈이..죠?"
"허...그녀석...그나저나..마음에드냐?"
"네?"
"니 얼굴말이다"
"으엥? 그..그럼?"
"호호....그렇단다...내 네게 선물을 준다 하지않았느냐"
"아니 그것보다..이렇게 얼굴이 갑자기 바뀜..이상하잖아요!"
"걱정말아라. 한번에 바뀌는게 아니라 천천히 바뀔테니"
"무슨소리세요! 이미 사람들이 다 얼굴이 변했다고 난리라구요!"
"으음..아니..뭐 어쨋건 잘생기면 좋은거 아니냐"
"그건 아줌마 사정이고요! 내얼굴! 내얼굴을돌려 달라구요!"
난 악다구니를 쳤다
"조용히하렴.. 지금 니얼굴은..수현이가 좋아할 얼굴이 아니지않느냐..."
..............그..그럼?
"일부러..민호닮게..."
"아 그 아이의 이름이민호냐? 흐음..그렇군..뭐 수현이가 입까지 맞춰가면서..그 사진인가 뭔가를끌어안고 뒹굴거리는걸보니..딱..그얼굴이면 통하겠다..싶어서.."
"아니 그러니깐 왜 얼굴을 바꿔야 하냐구요!"
"............사람이란건 아무리 뭐라해도 얼굴이 한몫하는것이란다...예전처럼 진짜 부모님이 정해줘서 혼인하는시대라면 모를까...솔직히 아해야..네 얼굴이..아주 잘생긴건..아니지않느냐?"
"......그래도 나쁘진않은 얼굴이었거등요?"
"..........수현이도 사실 이쁜 얼굴이잖느냐"
"그래도 성깔이 드럽잖아요"
"어허.......아무튼.......내가 준 선물..잘 이용하렴..그리고.."
부시럭거리더니 뭔가를 꺼낸다
"....자"
내 손위에 올려주는데..순식간에 사라진다
꼭..검은색 종이같았는데........
".....이건..네가 색마놈을 상대할때 도움이 될것이다..또한....네 편을 많이 만들어줄것이야"
날 쓰윽하고 보더니 일어선다
"..다만...네 사사로운 욕구를 위해..남용하지말거라..."
그리곤 순식간에 사라진다
....뭐지?
다음날
학교에 가는 버스에서 난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앞쪽에 탄 여자애들 사이를 지나쳐서 뒷쪽으로 가는데.......
자꾸 누군가 날 보는기분
..슬며시 옆을보니........
응?
여자애들이..날보고있다
...
것도.....
마치..................
.....아우 당신 넘 멋져 라는듯한..느낌이 팍팍드는..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설마..이것도?
난 내손을 바라봤다........................
정문어귀를 지나가는데...
"야"
응?
헉........최수현 젠장.......
"으으응???????"
"............이자식..왜이리 늦게나와?"
"어? 어..나오늘 청소라.."
그때 최수현이 날 빤히 바라본다
"왜..왜?"
".........아니야"
다소수그러진 느낌이 든다..뭐냐?
".........너 그런데 왜 전화안받아?"
"저..전화?"
난 얼른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남들은 다 스마트폰을 쓰는데 난 아직까지 3G폴더폰이다
"어..나 청소중이라 핸드폰을 놓고갔었거등.."
".........핸드폰은 썅 가지고 다니라고 핸드폰이잖아!"
아놔 저눈꼬리......겁나 살벌해.........
야멸차게 째려보는데
음
그래도 뭐 이쁘긴 이쁘구나
에엑? 뭐 이런생각을 다하냐!
"너..오늘 올꺼야?"
"어???????"
"..............아버지가 오랬잖아"
"어 가야지"
"뭐 이새꺄!"
헉
"아....아니..아...안갈께.."
순간 주먹을 들이대는 최수현이 무서워서 대답은 했는데...
"저기..."
"왜"
"...아버지가..왜 날 오라는거야?"
".......니미....니얼굴 보고싶다고 하셨다 왜!"
"아니 그러니깐..내가 물어본건데 왜 성질을..."
"아 씨발 야 ...너 아버지가 왜 안오냐고 하면...그냥 학원..그래 학원간다해 학원..아니다..아씨발..아..뭐가좋지.."
혼자 궁시렁거리네..
"....음...아! 나 운동하다가 다리를 삐어서 집에 간다고 말씀드릴까?"
골똘히 생각하는 최수현
"야 너 축구하다 다쳐서 집에간다고 전화해"
"..어..아니 그러니깐 내가 그러자고 했.."
"아 씨발"
...어우 저 성깔
누가 널 데려갈지 씨발...
근데 왜 내 등골이 오싹하냐...씨발
전화를 들고...응?
"저기 아버지 전화번호가..."
"사무실로해. 아직 계실꺼야 여기..."
핸드폰을 들이민다
"어디..041...861..."
신호가 간다
"네 연창건설입니다"
업...
" 아 네 사장님 부탁합니다"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저 에..이성민이라고..전의이씨 종손이라고하시면.."
"네?"
"그..에..이성민이라고 하시면 아실겁니다"
"네 잠시만요"
"어이구 사위"
크억
"아..안녕하십니까.."
"어 그래그래 오고있나?"
"아..네? 아..그게요"
"어어 말해말해"
"저기 제가 오늘 축구를 하다..다리를 삐어서요.."
"아니 저런..지금어딘가?"
"네?"
"지금어디냐고"
"에 정문앞인데요?"
"거기 꼼짝말고 기다리게"
전화가..끊겼다
난 황망한 표정으로 최수현을 바라봤다
"..............야..니네 아버지..전화끊으셧는데?"
"뭐라고하고?"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순간 내 복부에 최수현이의 발이 날아오고 머리로 주먹이 떨어졌다
"으억"
"아우 이 개병신새끼 아우 씨발놈아 아우 졸라 짜증나 개새끼"
....쏟아지는 주먹세례에 거의 난 난타당하는 최홍만이처럼 땅바닥을 굴렀다
"야 이 병신아 아버지가 이리 오신다는거잖아!"
아 그런건가?
"아니..어구구구...전화를 그냥끊으셨는데 어쩌라구.."
"당장 다시 전화해!~집에가는 중이라고"
난 거의 구역질이 날정도로 배가 아팠지만 전화를 걸었다
헌데....
"아 네 ..사장님 방금 나가셨는데요?"
으억
"아 저기 수현아.."
그때
"빵빵"
클랙션..소리?
"아..아빠"
응?
뒤를돌아보니.......................끄아악
에쿠스 한대가 멈추고 그 안에서 말끔한 정장을 입은 아저씨 한분이 내린다
"아니 여기서 뭐하는거야 응? 야 수현아 성민군 많이 다쳤니?"
아 네 제 몰골을 보시면...응? 이거아자씨 따님이만든 거라구욧! 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내 위아래를 보더니..
"아니 축구를 얼마나 험하게 했으면..어이구....그 잘생긴 얼굴이..어이구.."
응?
순간 최수현이 버럭 성질을 낸다
"아빠 쟤가 어딜봐서 잘생겼어???????????"
"응? 아니 잘생기지않았니? 눈썹도 부리부리 굵고 얼굴도 아주 자알 빠졌구먼 몸도 다부져 보이고"
응?응?
"아니 어디가..응?어?...그러고보니..너...눈썹이 왜그래?"
내 눈썹?
뭐가??????????????
"응??????????왜..왜?"
"너..분명.....이런눈썹..아닌것..같았는데."
내 얼굴을 만진다
"얼래..아닌데..어...음.."
"어이구..이것아..지 서방될남자 얼굴도 제대로 안본거냐? 쯧쯧"
헙..아자씨...
"자 일단 타라..다리조심하고"
아저씨가 문까지 열어주신다
난 최수현을 바라봤다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옆으로 까딱..언능 타라..라는거지?
난 다리를 질질끌면서..최대한 아픈척..차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하자마자 백미러로 보시면서 질문을 한다
"아니 그런데 공부잘한다고 해서 샌님인줄 알았더니...운동도 좋아하는가보구먼?"
"아..하..하..아뇨 그게..에...운동을 해야..머리회전도 빨라진다고..아..하..하..."
"역시 그렇구먼..하긴 우리 수현이도 운동열심히 하더니 공부도 더 잘하는것 같더라구 음핫핫핫"
아 네..따님이 운동한 덕분에여럿..두들겨 맞았죠..쳇
"아버님은 무탈하신가?"
"아 네..뭐.."
"듣자하니..집에 누나만4명에 여동생도 2명이나 있다면서?"
"아 네"
"크아...그거 참..나도 딸을 많이 낳았어야 했는데..아이고..얼마나 분위기가 좋을까"
넵 분위기 좋습니다. 여자들이 남자가 생각하는것 이상..아니 이하로다가 지저분하고 참 깡패스러운 존재들이란것만 빼고요
"아..하..하..뭐..그..그렇죠"
어느새 시가지를 벗어나 최수현네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언덕쪽으로 가니...어허.........
집 조오쿠나..........
우리집이랑 별반 다를것없어보이는 한옥이었지만..막상가니......
옆에 있는 터에 2층짜리 집이 또 있었고 차를 한옥 앞마당에 세우시곤 2층집으로 가신다
"자자 어서와 뭐하니 수현아. 성민군 부축해줘야지"
최수현이 아주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내 팔을 잡더니
"씨발...내일보자구 .."
으...............................................
집에 들어가니..후와.........휘황찬란
TV는..저게 몇인치인지 모르겠고
한쪽엔 골프연습을 하는게 바닥에 깔려있고...
이건 뭐...역시 잘사는 집은 다르군
거실에 앉아있는데 누군가 나온다
"자자 여보 저친구가 이성민 군이야"
으잉????????????????????????????????????????????????????????????
어?
...난 살짝..아니 좀많이 놀랐다
....저렇게..젊은..사람이?
"안녕하세요..얘기 많이들었어요"
무지막지...사무적으로 인사한다..음....얼굴이랑 안어울리시네..
"아 네 안녕하세요..."
인사만하곤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하하..내가 말일세...수현이엄마를 일찍 잃고 새장가간지 얼마 안되었어 음핫핫"
어쩐지
헌데..아자씨..좀 짱인듯...
"자자 일단 수현이 방으로 가서 얘기들좀 하고 놀아 난 저녁준비 시킬테니"
"아 저 안그러셔도 되는데요"
"어허...얘 수현아 엄마한테 파스랑 좀 챙겨달라해 저번에 일본가서 사온 기가막힌 파스 있잖아"
"쳇 알았어요"
최수현이 내 팔을 잡아끌다시피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
뭐여
너도 여자긴 여자란거야?
핑크빛이네..온통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내 배를 쿡 찌르며 한마디 한다
"..암.것.도 건들지마..진짜 씨발확 부랄까는수가있어"
.....
"어...어..."
난 그냥서있기로 했다
조금 있으니 수현이가 약상자를 들고왔고 파스를 대강바르는척만 하고 붕대를 감았다
"야 씨발 너 다리가 아프다고 일찐간다해"
"어..어..."
"씨발 연기 똑바로해라응?"
아씨...................
아랫층에서 날 부른다
"성민군!"
"아 예"
난 얼른 내려갔다
"어? 다리괜찮아?"
업?
"아 네...저 파스 좋네요 하하"
"어? 어허허허 그렇지? 하여간 쪽바리들 저런거는 참 잘만들어 음핫핫"
앉으라고 손짓하신다
자리에 앉자마자..옆에 놓인 작은 함을 들어서 테이블에 올리신다
덮개를 열자...무언가 작은꾸러미가 나온다
"음...이게말일세.."
응?
하얀색...팔찌?
"자자...이게 수현이가 가진 반지랑 같이 물려받은건데...이 팔찌가 말야 옥종류라는데 이거 아주 희귀한거라 하더구만...그런데 내가 듣기론..자네도 하얀색 옥반지를 하나가지고 있다..하던데?"
"네?"
"수현이가 그러더구만.."
"아 네"
난 호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냈다
"오...어디..음..진짜 거의 같은놈같구만...색도 비슷하고..음?"
반지 뒤를 보신다
"호오...진짜군.."
골똘히 생각하시는 수현이 아버지
"...이게 뭔지 아나?"
"네?"
반지뒤를 보여주시더니 다시 팔찌의 뒤를 보여주신다
"이게 예전에 우리집안과 자네 전의 이씨집안끼리 혼약을 맺자 하고 교환한 예물이란 표식이라네 하하"
작게 새같은게 그려져있구나
"아..네..."
"헛헛..아 뭐 내가 미신을 믿는건 아니지만말야..사실....."
몸을 가까이가져오신다
"...자네 부친이랑 모친이 굉장히 점잖고..좋은 분들이란 얘길 들었네. 게다가..누나들도 공부잘하고..자네도 꽤 공부를 잘한다지?"
"아 네 뭐 ..그냥그냥"
"허허 전교 5등안에 든다면서"
"아 뭐 좀..."
"...수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잘안해..어떨땐 20등 안에도 들었다가 어떤떈 전교 20등..것도 뒤에서 20등까지 밀려나니 말야 하하"
...뭐 최수현한텐 관심이 없어서 말입니다..젠장
"....우리 수현이가..왈가닥이긴한데...내 사실....수현이 새엄마가 너무 젊어서...영 분위기가..껄끄럽거등...그래서 더더욱 수현이가 밖으로 나도는게 아닐까..싶기도 하고.."
"아 네"
"..그래서 아예 수현이를 일찌감치 짝을 지어주고 누군가 지켜줄사람이 생김..난 내 마누라랑 같이 남은 인생을 즐겁게살수있지않을까 해서..혼약을 맺은거라네"
...
즉
아자씨..편하자고...시방..................................응?응? 이사람이진짜!
"아.......그..그르시군요오.."
"하하..걱정말게 내 그래도 수현이한테 재산은 넉넉하게 물려줄꺼야 자네도 종가니 재산이 꽤 있지않은가...우리 수현이 남부럽지않게 살수있을테니 내 무슨걱정이 들겠어 하하"
다시 날보신다
"자네도 보아하니건실해 보이고...무엇보다..."
소근거리신다
"저놈이 자네가 자기 스타일아니라서 싫다곤 했는데..막상보니..그 뭐냐 싸인인가 샤인인가..그 노래부르는 애들"
"샤이니요?"
"어어그래그래..거기멤버놈하나를 수현이가 좋아하는데...딱..내가봤을땐 수현이 방에 있는 포스터에 있는그놈이랑..자네랑..비슷하던걸..하하"
잉????????????????????????????
"하하...아니 뭐..제가 어딜봐서..하하..에이 전혀안닮었어요 하하"
"어헛 아니라니깐 이리와보게"
1층 끝에 있는 방으로 데려가신다
문이 열리고........
잉?
...............악기에..오디오에..TV에...온통 방은..샤이니 포스터?
"여기가 수현이가 노는 방인데..저기저놈.."
손으로 가르킨곳...
응?????????????
저놈..그 민호인가 하는놈인데?
"아..하하..잘..보세요..어디 쟤랑 제가.."
"자자 여기 거울"
거울을가져다 민호얼굴이 있는 브로슈어 앞에대신다
..
거울에비친 내얼굴
응...응??????/
어????????????
내가봐도..다...닮았잖아??????????잉????????????????/
"거보게 막상 이렇게보니 닮앗지?"
"어.어..네..."
"하하...거봐...딱 자네 얼굴이 지가좋아하는 연예인하고 닮았구만..저놈자식..대충 자네얼굴도 잘안보고 엉뚱한소릴한거지"
아저씨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는데 수현이가 온다
"뭐에욧"
"얘얘 수현아 이거봐라"
거울을 보여주신다
"닮았지?"
순간 최수현이 날 본다
그리곤 후다닥....
젠장..........................................어찌된거냐구
결국 난 집에가겠다는말도 못꺼내고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밥을 먹고 수현이와 함께 마당으로나왔다
"...야..."
"어?"
"...............너....얼굴이 왜그래?"
"뭐가?"
"....내기억엔..분명..아닌데...."
"뭐가?"
"니얼굴..."
"흠....................."
뭐냐 이분위기
".................너..노래잘해?"
"어?"
"노래잘하냐구"
"아니 뭐 걍걍"
"샤이니 노래알아?"
"아..아니"
"...................너 내일시간되면..나랑같이노래방에가자"
"어...? 왜?"
"가자면가는거지..왜? 싫어?"
"아..아니.."
"알았어"
뜨업...........................................................................................
집에까지 차로 데려다준 최수현네 아버지는 집에 오셔서 아버지와 인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한참을 얘기하시다 돌아가셨다
아씨...
난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내방에 올수있었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냥 이불위로 쓰러졌다
아 졸라 피곤해
막 이불을 뒤집어쓰려는데..........
"뭐하느냐"
....
휴.............
"아 네..."
"이제 좀 적응이되느냐?"
"아 뭐...그런셈이..죠?"
"허...그녀석...그나저나..마음에드냐?"
"네?"
"니 얼굴말이다"
"으엥? 그..그럼?"
"호호....그렇단다...내 네게 선물을 준다 하지않았느냐"
"아니 그것보다..이렇게 얼굴이 갑자기 바뀜..이상하잖아요!"
"걱정말아라. 한번에 바뀌는게 아니라 천천히 바뀔테니"
"무슨소리세요! 이미 사람들이 다 얼굴이 변했다고 난리라구요!"
"으음..아니..뭐 어쨋건 잘생기면 좋은거 아니냐"
"그건 아줌마 사정이고요! 내얼굴! 내얼굴을돌려 달라구요!"
난 악다구니를 쳤다
"조용히하렴.. 지금 니얼굴은..수현이가 좋아할 얼굴이 아니지않느냐..."
..............그..그럼?
"일부러..민호닮게..."
"아 그 아이의 이름이민호냐? 흐음..그렇군..뭐 수현이가 입까지 맞춰가면서..그 사진인가 뭔가를끌어안고 뒹굴거리는걸보니..딱..그얼굴이면 통하겠다..싶어서.."
"아니 그러니깐 왜 얼굴을 바꿔야 하냐구요!"
"............사람이란건 아무리 뭐라해도 얼굴이 한몫하는것이란다...예전처럼 진짜 부모님이 정해줘서 혼인하는시대라면 모를까...솔직히 아해야..네 얼굴이..아주 잘생긴건..아니지않느냐?"
"......그래도 나쁘진않은 얼굴이었거등요?"
"..........수현이도 사실 이쁜 얼굴이잖느냐"
"그래도 성깔이 드럽잖아요"
"어허.......아무튼.......내가 준 선물..잘 이용하렴..그리고.."
부시럭거리더니 뭔가를 꺼낸다
"....자"
내 손위에 올려주는데..순식간에 사라진다
꼭..검은색 종이같았는데........
".....이건..네가 색마놈을 상대할때 도움이 될것이다..또한....네 편을 많이 만들어줄것이야"
날 쓰윽하고 보더니 일어선다
"..다만...네 사사로운 욕구를 위해..남용하지말거라..."
그리곤 순식간에 사라진다
....뭐지?
다음날
학교에 가는 버스에서 난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앞쪽에 탄 여자애들 사이를 지나쳐서 뒷쪽으로 가는데.......
자꾸 누군가 날 보는기분
..슬며시 옆을보니........
응?
여자애들이..날보고있다
...
것도.....
마치..................
.....아우 당신 넘 멋져 라는듯한..느낌이 팍팍드는..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설마..이것도?
난 내손을 바라봤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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