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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18 520회 0건
검령




제 6 부




슈슉 - !

그림자를 회수하는 카르크스다.

그의 전의는 현재 하늘 위의 화란에게로 집중되어 있다.

"계집! 네가 하늘에 떠있어봤자 싸움의 결판은 나지않는다! 냉큼 내려와! 나와 정정당당히 승부를 벌여라!"

"어머? 내려오면 아저씨의 그림자가 날 덮칠텐데.. 미쳤다고 내려오겠어요?"

"넌 나와 싸우려던게 아니었나 !! 이렇게 꽁무니를 빼다니! 네가 그러고도 "우" 가문의 검령사냐! "우" 가문 애들은 하나같이 꽁무니를 빼는게 특기더냐!!"

가문을 운운하며 들먹거리는 카르크스에, 하늘에 떠있는 화란의 심기가 불편하다. 저 자의 발언은 자신의 "우" 가문을 농락하는 처사다.

"............. 그렇담 ... 단숨에 끝내드리죠. 저희 "우" 가문을 천하게보는 시선 .. 달리 보이도록 해드리죠."

말하며, 화란의 발밑에 있던 추령(墜翎)이 무거워진다. 그러며 지상으로 내려온다. 결국 카르크스의 싸구려 도발이 먹힌것이다. 만일 화란이 내려온다면 대충 자신과는 스무걸음정도차다. 그래도 그림자를 가늘게 늘어뜨린다면 도달할수 있다.

그녀의 심장에 !

이를 위해, 그림자를 자신으로부터 직선코스가 아닌 화란의 착지지점에서 좌우로 달려들기위해 공터 주변에 퍼져있는 나무의 그림자를 이용했다. 나무의 그림자에 자신의 그림자를 몰래 섞은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은 일찌감치 나무의 그늘아래 서있었다.

" 만일 내려와 내 앞에서 뻗는 그림자를 보면 저년은 반응해 피할것이다. 하지만 , 내 앞에서 뻗는 그림자의 공격속도를 늦춘다 .. 늦추어 좌우로 달려드는 그림자의 공격속도를 알아채지 못하게 할것이다. "

카르크스의 생각은 이러했다.

자신의 정면에서 뻗어나오는 그림자가 1번이라 친다면 그녀의 좌우에서 치는 그림자가 2번과 3번이다. 분명 그녀는 1번의 그림자를 먼저보고 반응할게 뻔하기에 1번의 공격속도를 느리게 맞추어 반응을 늦추게 만든뒤, 그 머뭇거리는 틈사이를 2번과 3번이 파고드는 것이다. 2번과 3번은 정상적인 공격스피드를 하달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1번의 느린 공격을 보고 같이 느린 템포로 발맞춰 움직이면, 화란의 필패확정이다.

그러나 2번과 3번을 화란의 뒤에 있는 아카네와 아트가 먼저보고 알려줄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화란이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 내뻗는거라 그때 알아도 상관없다. 물론 알게되면 실패할 확률이 조금 올라가게 될뿐.

어찌보면 확률 100%짜리 공격은 아니었으나 공격에 있어서 100%의 확률은 필요치 않다.

50% 이상의 확률만 있으면 덤벼드는게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 내려오는 순간 .. 죽인다 ! "

카르크스의 생각 속에 화란의 추령(墜翎)이 지상면에 닿는다. 그 순간-. 카르크스는 지체없이 세개의 그림자를 조종했다. 정면의 그림자와 좌우로 뻗는 두개의 그림자다.

"피할수 없다!!!!!!!!!!!!!! "우" 가문의 계집년아 !!!!!!!!!!!!"

카르크스의 외침에 -.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아트는, 화란을 도우려 한다. 하지만 화란은 곁눈질로 아트와 아카네를 바라보면서.

"피해요-. 언니."

일순, 추령(墜翎)을 밟고 서있는 화란의 주변으로 삽시간에 땅이 거미줄처럼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으깨어진다. 으깨진 틈을 타고 바위처럼 솟는 땅이다. 그 여파로 카르크스는 원래의 지면에서 1미터 이상 올라서있다. 원래의 지면에서 마이너스된 위치에 서있는건 화란이다.

그녀의 주변으론 10cm 거리에 있는 두 갈래의 그림자가 있다. 이것은 좌우로 먼저 움직인 그림자다. 하지만 이 그림자들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카르크스는 놀라며 이유를 살피자 유리처럼 깨어진 땅 때문에 그림자의 연결이 끊어졌다.

" 생각대로.. "

화란은 낮게 중얼거리며 망설임없이 이번 땅사태를 만들어낸 추령(墜翎)을 들어 으깨진 땅의 일부 위에 서있는 카르크스를 향해 추령(墜翎)을 날린다. 마치 조약돌을 던지는것처럼 추령(墜翎)은 가볍고도 쏜살같이 날아가 카르크스의 가슴팍을 꿰뚫었다.

카르크스의 가슴팍을 꿰뚫을때 소요된 무게값은 300kg다. 충분히 심장을 으깨고 등을 꿰찼다.

카르크스는 목구멍에서 끓는 피를 내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끄으... 이.. 이.. 계집년..... 계.. 계산한거냐 ... 나처럼 ..."

"당연하죠. 안그럼 무턱대고 지상 위로 내려오겠나요 ? 지면으로 착지할때 추령(墜翎)의 무게를 극대한으로 끌어올려 땅을 부슨다. 그러면 절 향해 쏘려던 그림자는 부숴진 지면 때문에 연결부위가 끊키어 제힘을 못쓴다 ... 이점을 생각했죠. "

"어.. 어떻게 ... 알았지 ..? 크으... .. 내 그림자가 .. 연결되어있지 않으면 ...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

"첫번째 공격 때문이죠."

"..........?!"

"알기 쉽잖아요 .. 아저씨가 맨처음 내 밑을 공격하려 할때, 내 밑의 그림자를 이용치 않고 굳이 아저씨의 그림자를 움직여 행동했어요 . 그점을 미뤄보아 아저씨는 자신의 그림자 외에는 어떤것도 조종할수 없는것이고 그림자가 움직일때 그림자는 끊켜있어선 안된다... 를 깨달았죠. 물론 "끊켜서는 안된다.."는 지금 확인한것이기에 불확실할수도 있지만 첫번째 공격때 그림자를 늘려 공격한걸 보아선 이 가설도 어느정도 맞다 생각했죠."

"크큭 ... 나의 첫수만으로 ............ 이정도까지 꿰뚫어본건가 ? 나의 ... 흑령(黑翎)을 ?"

허나 이 계집의 실수도 있었다. 그림자가 설사 끊켜졌다 하더라도 다시 연결하면 다시 쓸순 있었다. 하지만 그전에 망설치않고 자신의 심장을 꿰뚠 저 여자의 반응이 더 빨랐다. 마지막 한수에서 판가름이 난것이다.

"크큭 ... 통찰력이 ... 대단하군 ... 만일 .. 땅이 으깨어져도 햇빛의 반사량이 내 그림자를 끊지 않았더라면 .. 널.. 죽일수 있었는데 .... "

그말에, 화란은 등골이 서늘해진다.

그말도 일리가 있었다. 땅이 으깨어져 각각의 땅줄기마다 햇빛의 반사량이 틀려져 그림자의 연결을 끊을수 있었지만 만일 틀리어져도 연결을 끊지 못했다면 자신은 죽었기 때문이다.

화란은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

"흐음 ... 그건 생각못했군요 .. 그럼 .. 비긴거네요."

하지만 카르크스는 대답치 못한다. 그는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옆엔 그의 그림자 위로 솟은 검은 칼이 보였고 말이다. 아마 그 칼은 흑령(黑翎)인듯 했다.

화란은 그 칼을 회수키로 한다. 다른건 몰라도 그림자를 칼처럼 조종해 휘두르는 흑령(黑翎)은 쓸모있다.

그 사이에 그녀의 근처로 아트와 아카네가 다가왔다. 화란은 일단 손에 잡혀있는 흑령(黑翎)으로 아트의 목을 겨눠 그의 걸음을 정지시킨다.

"너 ... 뭐야 ? 뭐하는 자식인데 왜 언니 곁에 있는거지 ? 너도 검령사야 ? "

아직 그녀는 아트의 정체를 모르는듯 했다. 이를 눈치챈 아카네가 황급히 중재한다.

"아, 아니야! 이 언니가 고용한 호위검사야! 그런데 어쨋거나 흑령(黑翎)이라니 ... 분명 우리 가문에 큰 도움이 될거야."

"뭐 ... 우리 가문에 쓸만한 예비 검령사들이 여럿 있으니 걔들한테 주면 되겠지만 ... 이 검령.. 좀 쓸만한데.. 아쉽네. 한명당 한 자루의 칼밖에 다루질 못하니 ..."

그랬다. 검령사는 단 한자루만의 검령밖에 쓰질 못했다. 만일 검령사가 또다른 검을 손에 쥐려하면 그 또다른 검은 검령사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각 가문의 검령사마다 단 한자루의 검령만을 갖고있다.

"어이. 비실비실 남자. 내 검좀 주워오게 이것좀 갖고있어봐. 허튼짓하면 알지 ? "

"얘좀 봐! 화란아. 이 남자는 내 호위검사라니깐!"

아카네가 변호하자 화란은 못마땅한 얼굴로 아트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흑령(黑翎)을 넘긴다. 그녀는 나무 위에 박혀있는 자신의 검령을 빼기 위해 방향을 틀다, 갑자기 멈춘다.

" 뭐가 .. 이상해 . "

생각하며 아트의 허릿춤에서 검을 빼낸다. 검면을 자세히 바라본다. 은은한 오오라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트는 이러한 화란의 행동에 얼굴을 굳히고.

아카네도 난감해한다. 이러다간 아트의 정체가 들통날 판국이다.

"뭐야 ... 이거 .. 검령이잖아 ?? 너!!"

외치며, 무심히 쥐어든 아트의 왕령(王翎)을 휘두른다. 응당 아트는 이 공격을 막기위해 그녀가 준 흑령(黑翎)으로 되받아친다.

까앙 !

두개의 검령이 허공 위에 쇠음을 휘날렸다.

그러며 -.

아트의 시야속에 .

흐물흐물 녹아가는 흑령(黑翎)이 보였다. 어떻게 잡을새도 없이 흑령(黑翎)은 투명한 액체가 되어 그대로 아트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뭐, 뭐야 ?? 흐.. 흑령(黑翎)을 흡수했어 ?? "

화란은 놀라며 외친다. 놀라긴 아카네도 마찬가지였다.

" 아트.. 저 남자가 다루는 검령은 왕령(王翎)인데 .. 어떻게 흑령(黑翎)을 흡수한거지 ? 설마 .. 왕령(王翎)의 기술이 ... 주인없는 흑령(黑翎)을 지배한건가 ? 주인이 있는 검은 지배하진 못하지만 .. 주인이 없는 검은 ...?! "

얼떨결에 왕령(王翎)의 진면목을 발견케된 아트와 아카네다.

한편 화란은 안색을 굳히며 혼란스러워했다. 그틈을 파고들어 아카네가 화란의 양어깨를 붙든다.

"잠깐! 이야기좀 하자! 화란! 천천히 설명해줄게!"

어쩔수없이 화란도 이 이야기의 공범자가 되어야 했다.

화란은 예전부터 자신을 줄곧 따르고 좋아했었기에 잘만 이야기한다면 설득될것이라 판단했다. 아카네의 그런 생각은 다행이도 적중했고 화란은 이해했다. 하지만 불만섞인 표정이다.

"췌 ... 저런 "씽" 꼬마와 같이 다니다니 ... 그런데 진짜 난감한걸 ?? 이거 완전 가문전쟁 감이잖아? 죽이고는 싶은데 .. 울 언니를 살린 놈이라니 .... 끄응... 은혜를 원수로 갚긴 뭐한데 ..."

"그런데 .. 화란아 .. 이 언니가 너한테 궁금해서 그런건데 .. 임무를 왜 치안쪽으로 맡은거지 ? 임무치고는 너무 이상치 않아 ? 우리가 맡을만한 임무가 아니야 .. 이런건 가문의 검사들이 맞는거지."

아카네가 묻는다.

"흐음 ... 언니 말이 맞아. 나도 이상하게 생각해 .. 나도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었걸랑 ... 하지만 어떻게. 당주님께서 직접 내린 임무인걸.. 아마 . 가문내의 검령사들은 나처럼 시시한 임무를 맡아 나갔을꺼야 ."

"뭐 ? "

뭔가 불길했다. 기본적이라면 가문내엔 항시 상시하는 검령사 둘은 남아있어야 한다. 아카네는 상기된 얼굴로 화란의 어깨를 흔들며 다시 물었다.

"정말로 .. 검령사가 다 나간거야 ?? 화란아!"
"으음 .... 그, 그게 .. 우리 가문내에 검령사이면서도 검령사가 아닌, 암살자로만 활동중인 언니 한명 있잖아 .. 그 언니는 아마.. 있을걸?"

"그 언니라면 ............"

곧 무언갈 떠올린 아카네는 황급히 자리에 일어난다.

"이건 십중팔구 뭔가 있어! 가문으로 복귀해야되!"






**********






어두운 동굴 안 ..

이곳은 드래곤의 레어로 쓰여졌다 전해지는 용의 안식처다. 그 안에서, 수많은 시체들의 피로 뒤범벅인 한 사내가 있다. 그는 피로 얼룩진 천옷을 툭툭 털며.

"제법 빠르군 .. "우" 가문의 검사들은 ... 설마 .. 검을 맞으면서 달려들줄이야 .. 각오가 제법 되어있어. 그덕에 피는 튀겼지만 ..."

말하는 자는 바로 "하" 가문의 검령사.. 에모네다. 그는 씨익 웃으며 저멀리 서있는 갑옷차림의 여인을 본다. 그녀의 얼굴은 동굴의 어둠속에 가리어져 있다. 동굴 내부의 횃불은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다.

"드디어 한시간을 걸어서 검령사 하나를 보는군 .. 뭔가 이상했거든.. 내가 너희들의 검사를 무참히 도륙하고 있음에도 나타나지 않기에 ..."

"모두 피신시켜놨습니다 .. 당신이 올걸 미리 예견하고 있었기에."

"하! 미리 예견했다? 대단하군! 대단한 예언가 납셨어!"

"저의 검령은 ... 예령(豫翎) .. 검으로 얽히고 얽히는 미래를 알수있죠 .. 특히 당주님께 직접적인 위협이 될 사안만.... "

"한마디로 .. 검령사이면서 .. 당주의 개로군 .. 계집."

에모네가 말한다. 그러자 .

"반쯤맞지만 .. 아니에요.. 저의 검령은 검령사로써 그리 쓸모가 없지요. 그래서 당주님께 위협이 될 씨앗을 미리 제거하는 역활을 맞고있죠.. 암살자로써 ."

그러며 찬찬히 드러나는 그녀의 얼굴이다. 동시에, 에모네의 여유있던 얼굴은. 바위처럼 굳어져간다.

"네.. 네가 ... 왜 ? 왜지? 왜 ........... 여기에............. .. "

"당신을 막기 위해서이지요. 그때 하지 못한 암살을 .. 성공시키기 위해.."

여인의 슬픈 음색과 각오가 묻어난다. 에모네는 기가 찼다. 네달전 자신의 집에서 흔적없이 사라진「샤리」가 여기에 있을 줄이야 ..

하필이면 .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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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많은 성원 .. 감사합니다 ㅠㅠ

팍팍 저에게 추천과 리플을 !!

그러면 제 손가락은 즐거이 키보드 위로 사뿐히 내려앉아 타이핑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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