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단계이다.
손가락에 살짝 상처를 내어 핏방울을 떨어뜨리자 그려놓은 마법진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시야가 흔들렸다.
그러자 나랑 똑같은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났다.
"무슨 일로 날 불렀지?"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나요?"
"내 능력이 가능한 선에서는 가능하지.그러나 니가 생각하는거만큼 대단한 능력은 없어.모든건 세상의 순리 안에서만 가능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착각하는게 있는데 말이야.우리도 신의 섭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들이라 인간보다 조금 더 뛰어난거뿐이야.
생각해봐.그렇지않다면 뭐하러 인간들이 죽어라 일하고 괴로움을 당하겠어?그건 신이라도 들어줄수없는 거야."
난 매우 고민했다.악마라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고 대가를 요구하는 존재 아니었나?
악마가 다시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니가 날 부른 이유가 뭔데?어차피 한번 소환되면 어찌됬든 대가를 받아가야만 해.그러니까 빨리 니가 원하는 거나 얘기해봐"
"제가 원하는 건요......"
......................................
.......................................
언제나처럼 느즈막히 일어나서 컴퓨터를 킨다.
어차피 할 일은 없으니까
컴퓨터에 깔린건 와우랑 동영상플레이어뿐이고 내가 이거로 하는거라고는 게임과 야동 그리고 소라넷에 들어가서 노는거 뿐이다.
어차피 낮시간에는 집에 혼자뿐이 없어서 밖에 나가 큰여동생 하나가 차려준 밥을 먹고 가볍게 세수를 한 다음에 다시 방에 들어가 하루종일 쳐박혀 있는거뿐이다.
나도 원래 이렇지는 않았다.
최소한 대학졸업때까지는 말이다.
내가 26살 먹던 겨울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식에 갔을때 같이 졸업하는 동기,선후배들이 다 어디취직했네 어디취직했네 그러고 있을때 난 그때도 백수였다
창피했다.내가 여기 왜 왔을까?
그러나 홀어머니가 일평생동안 원하시던게 내가 학사모쓰고 졸업하는거 보시는거여서 어쩔수가 없었다.
친했던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몇몇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를 기다렸다
그럴필요없다는데도 어머니께서 미용실이라도 들렸다오신다고 따로 오신다고했다.
그러고 졸업식이 시작이 다하도록 오시지 않는거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대체 무슨일인지
나는 졸업생들이 다 모여있는 졸업식장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서 빌린 학사모와 가운을 들고 그저 졸업식장 입구에서 기다리고있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졸업생들이 하나둘 나올때까지도 오시지않았다.
무슨일인지 왜 아무 얘기없이 안오시는지 나는 짜증과함께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집에오니 오후 2시정도였다.
입었던 양복을 벗고 하나에게 전화를 했다.
"야.어머니 전화 안받는데 무슨일인지 알아?졸업식 온다는 양반이 끝나도록 아무 얘기가 없어"
"몰라.오빠 나 지금 일하느라 바쁘니까 이따가 다시 전화 할께.미안"
대체 뭐야
다니는 은행이 바쁠시간이니 이해는 되지만 짜증이 앞섰다.
어차피 고향집에있는 작은여동생 두나에게 전화해봤자 학교에 있을 시간이니 하나마나인가?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해보니 전화번호도 저장되어있지 않았다.
왠지 이 정도되니 짜증보다 걱정이 앞섰다.
두나의 학교문제와 직장때문에 고향인 대전에서만 사시다 서울에 2번째 올라오신거긴하지만
요즘세상에 택시만 타면 다 목적지까지 휙 하고 데려다주는 세상인데.
그리고 1시간정도 지났을때 내 핸드폰으로 울렸다.
"OO씨 자제분 되시죠?"
"네.그런데요."
"서울XX병원입니다.지금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계세요.우선 오셔서 얘기를 들으시는게 나으실테니 빨리와주시길 바랍니다."
"아.네.금방가겠습니다.응급실로 가면되는거죠?"
"네.하여간 빨리와주세요."
어머니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무슨일이야 대체.왜 어디가 아프다 어디가 다쳤다 아무 얘기없이 빨리 오기만 하라는거야?
아 진짜 이건 어쩌라는거야?갈아입으실 옷이라도 가야되나?아니야 아직 입원하신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놀라서 응급실에 갔을수도있자나
아 뭐지 어떻게해야하는거지
나는 진짜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충 손에 잡히는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 택시를 탔다.
"아저씨.XX병원이요 빨리요."
가는 도중에도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왜 하필 오시다 교통사고를 당하셨는지
그러는 와중에 차는 별로 막히지않았고 병원에 20분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나는 뛰어들어가며 바로 앞에 보이는 간호사에게 물어봤다.
"여기 응급실이 어디예요?"
"건물 바깥으로 나가 왼쪽 건물 1층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응급실이예요"
나는 감사하다는 말조차 할 겨를없이 다시 뛰어나갔다.
휠체어 타고 링거를 들고 들어오던 환자와 부딫힐뻔했으나 사과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어나갔다.
응급실에는 낮이라 그런지 환자는 많이 없었다.
"여기 OO씨라는 환자 어디계신가요?"
"예.이쪽으로 오세요"
......................................
.......................................
그 이후 한동안은 멍하게 지냈다.
아무생각이 안난다는건 그때 그런걸보고 얘기하는 건가보다.
집에 돌아와 나는 그때부터 방에 틀어박혔다.
하나가 문을 두드리며 나와보라고 하고 미친듯이 울기도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진짜 멍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하나는 휴직계를 내고 혼자서 장례절차며 두나의 학교 전학문제 내 앞으로 되어있던 어머니의 보험금 남은 재산처리 문제 많은걸 혼자 했다고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진짜 아무 생각이 안났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 일주일동안은 방안에 항상 두었던 물만 먹으며 생활했던거같다.
그리고 누가 없는지 살피고 몰래 화장실가고 하나랑 마주치기도 싫어서 물소리 날까봐 물도 내리지않고 그냥 방으로 뛰어들어오고 처음에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방안에만 틀어박혀 아무 생각이 안났었지만 정신이 들고 난 후에 모든걸 하나에게만 맡기에 미안해서 얼굴을 마주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슨 얼굴로 하나를 볼 수 있을까
나같은 놈은 그냥 혼자서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쳐하는게 도움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한동안 취직활동하느라 하지 않았던 와우에 빠지게되었다.
이쯤되니 나도 미친건지 어머니 생각은 별로 하지 않게됬다.
그거보다 동생에 대한 가족을 내팽겨친게 더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
1년동안 내가 한 일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쓰레기짓이었다.
하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쯤 지난 뒤에 다시 은행에 나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가 보험설계사일을 하시며 들어놓았던 보험금이 꽤 많았던데다 고향집까지 정리해서 재산이 꽤 됬지만
집에서 얼굴도 보이지 않는 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져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고 회사에 나갔다고한다.
두나는 대전에서 다니던 중학교를 졸업해서 서울의 집근처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하나와 같은 방을 쓰게되었다.
나는 와우하고 소라넷 살펴보고 그게 일상이었다.
하나가 회사에 두나가 학교에 갔을 시간쯔음에 몰래 나와 하나가 차려놓은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도 모를 밥을 먹고 씻은 다음에 방에 있는 쓰레기를 정리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라고 해봤자 내가 자위하고 나온 휴지쪼가리뿐이 없었다.
어차피 그 이외의 쓰레기 나올거라곤 없었으니.
그쯔음해서 하나는 방밖에서 내게 말거는 조차 포기한듯했다.
그 전에는 "오빠 나 오늘 뭐했어.무슨일이 있었어.힘들어.엄마 보고싶어.두나가 걱정이야"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이제 일이 바쁜지 힘든지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리고나서 반년정도 지났나?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져 몰래 누가있나 거실을 살폈다.
아무도 없겠지?
살며시 문을 열자 식탁에 앉아있는 하나가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무엇때문에 그곳에 앉아있었는지
무엇때문에 방을 쳐다보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갑자기 문으로 달려들었다.
"오빠.잠깐만 나와봐.오빠 얼굴 좀 보고 얘기하자.제발 나 답답해죽겠어.제발 부탁이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것보다 화장실이 가고싶은데 왜 그때 하나가 거기에있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방안에만 쳐박혀있으니 낮에 밥을먹고는 시계 확인하는 버릇이 없다보니 실수를 한거같다.
"오빠 잠깐만.제발..."
나는 화장실이 가고싶은것도 있고 여동생이 울먹이며 문 두들기는 소리에 갑자기 마음이 약해져 문을 열었다.
"잠깐만 나 우선 화장실 좀..그러고 얘기하자"
"응"
나는 나올거같아서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소변을 보고 평소에는 닦지도않던 손을 닦으며 생각했다.
그냥 방에 다시 들어갈까.어차피 힘으로 밀면 뭐 문제있겠어?
아니야 사실 나도 지겹자나 이 기회에 그냥 얼굴보고 사과할까
근데 나와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뭘 어떻게 할건데?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었다.
우선 화장실을 나왔다.
여동생이 거실에 보이지않았다.
뭐지?어디간거야?설마?
나는 그 설마를 떠올리며 방으로 향했다.
여동생이 침대에 걸터앉아있었다.
"오빠 얼굴보고 잠깐만 얘기하자 내 얼굴 보기싫으면 그 문 닫고 얘기해도 되니까 오빠도 나랑 얘기같은거 하는거 싫자나"
"아니야 그냥 얘기해"
"오빠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나도 언제까지 오빠만 보살피며 살 수 없자나.응?"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니.우선 나하고 두나하고 같이 밥이라도 먹고 어디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취직자리 알아보면 되자나."
"왜?나 하루에 한끼 밥해주는것도 귀찮냐?어차피 나 없는거처럼 걍 살아.내가 뭐 다른거 피해준거있어?어차피 보험금도 많다며?"
갑자기 하나가 소리치며 울며 얘기했다.
"지금 그런 얘기가 아니자나.그럼 엄마 죽고 그 보험금으로 이렇게 노는게 창피하지도않아?엄마 시체 뜯어먹고 사는게 창피하지도 않냐고?어?"
할 말이 없었다. 갑자기 어머니 얘기를 들으니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않았다.
아 역시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긴 했지만 대꾸 할 말이 떠오르지않으니 짜증이 앞섰다.
"알았으니까.내가 알아서 살께.나가 니 얼굴 보기 싫으니까.빨랑"
나는 우는 하나의 얼굴이 보기싫어서 억지로 붙잡아 방밖으로 떠밀었다.
하나는 별 저항도 하지않고 그냥 밀치는데로 울며 방을 나갔다.
나는 문을 닫고 방금 전까지 하나가 앉아있던 자리에 걸터앉아 지금 서있을 문쪽을 멍 하니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건가.
무릎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놈이 왜 되래 성질을 낸건가.
그런 생각이 하니 하나가 아닌 나에게 짜증이 났다. 왜 하필 그때 소변이 보고싶어 문을 열었는지
문밖에서는 아직 하나의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학교다닐때만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교다닐때는 누가보면 애인이라 착각 할 정도로 맛있는거도 먹으러다니고 놀러도 다녔는데
근데 왜 지금은 이러고있는지 모르겠다.
아 답답하다
아 미치겠다
그러고 이 생각 저 생각을 떠올리며 자책을 하고있으니 어느순간 밖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났을때 밖에서 하나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내 직장상사가 아는 상담사가 있어.상담 한번만 받아보자.상담만 받으면 오빠가 하라는데로 두나랑 나랑 나가 살던지 오빠 따로 살 집이라도 알아봐줄테니까.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상담 받아보자.응?부탁이야."
그러자 갑자기 두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왜 저 미친놈때문에 너랑 내가 집을 나가야되는데.그냥 돈있으면 줘서 내보내버려.아니면 걍 쫓아내던지.아 진짜 짜증나"
"조용히안해!!"
"아 씨발 어쩌라고"
현관문을 세게 닫았는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에 덩달아 짜증이나 문을 열고
"아 됐어 상담따위는 둘째치고 어차피 니네도 내 얼굴 꼴보기 싫은거같으니까 걍 집이나 구해줘 나가버릴테니 알았냐?"
"오빠!오빠!"
다시 하나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결국 나 때문인거다. 나 때문에 이렇게된거다.
짜증나
짜증나
그냥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키고 와우를 접해본다.
어차피 할 것도 없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그리마에있던 캐릭에 와이번을 타고 하늘위로 쭈욱 날아간다.
그리고 탈것을 끈다.
추락하는 내 캐릭 진짜 하루종일 떨어지는거같다.
퍽 소리와 함께 경매장 지붕에 떨어진다.
죽은 캐릭을 부활도 시키지않고 게임을 끈다.
딸딸이라도 치면 아무 생각이 안들겠지
소라넷을 키고 야설을 본다.
집중이 안된다.
다시 인터넷창을 닫고 이어폰을 끼고 야동을 튼다.
이름모를 일본여자의 얼굴이 나온다.
뭐라 뭐라 애기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다
나는 빨리감기해서 오르가즘에 흥분하는 부분부터 본다.
휴지를 빼들고 내 자지에 갖다대고 흔들어본다
흑
하아
화면안에 있는 여자의 교성을 듣고있으니 아무 생각이 나지않고 그저 싸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2분여를 그러고있으니 신호가온다.
휴지를 살짝 앞으로빼고 쌀 준비를 한다.
하얀 정액이 휴지 한가득 차오른다.
흥분이 가라앉자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울부짖는 교성이 아까까지 방에서 울며 나에게 소리치던 하나같이 보였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이어폰을 귀에서 뺐다.
아직도 문밖에서 하나의 흐느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갑자기 내가 싫어져 휴지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놓고 침대에 누웠다 베개로 귀를 막았다.
...................
어느순간 잠들었는지 얼마나 잠들었는지 모를시간이 흐른 후 아까인지 어제인지 모를 그 때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러다 내가 미치겠네 어차피 상담이나 받아보자
차라리 상담이라도 받고 조금 정신차리자
내일모레면 30인데 왜 이러고있나
나는 주위에 뭐 적을것이 없나 찾아보았다.
눈에 보이는건 아까 자위하고 던진 휴지와 쓰지않은 휴지뿐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이러고 살았구나
갑자기 내 자신에게 욕이 나온다.
살짝 문을 열자 밖이 깜깜했다. 다 자나보다.
내 방문으로 세어나온 불빛을 통해 식탁위에 있는 볼펜 한자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집어들고 종이를 찾고있으려니 갑자기 문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깜짝놀라 후다닥 다시 방안에 들어왔다.
아 씨발 내가 우리집에서 돌아다니는데 왜 신경을 써야지
아무도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피하는거면서 왜 그때 누가 나오고 왜 피해있는지 그런 생각보다 그냥 내가 왜 이러고사는지 그런생각부터 앞섰다.
그리고 방금까지 상담어쩌고 하던게 다시 짜증이나며 그냥 받지말까 이런생각도 들었다.
다시 문 밖을 살피려하다가 아까 같은일이 벌어질까봐 그냥 화장지심을빼서 거기다 적었다.
"상담받을께"
나는 그거만 적은채 다시 문을 열고 식탁위에 올려놓은채 방에 들어왔다.
잠이나자자
뭔가 살짝 흥분되어 심장이 뛰었지만 이거로 된거다.
상담사랑 애기하다보면 뭔가 나아지겠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키려다 그것조차 귀찮아져서 다시 침대에 누웠다.
손가락에 살짝 상처를 내어 핏방울을 떨어뜨리자 그려놓은 마법진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시야가 흔들렸다.
그러자 나랑 똑같은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났다.
"무슨 일로 날 불렀지?"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나요?"
"내 능력이 가능한 선에서는 가능하지.그러나 니가 생각하는거만큼 대단한 능력은 없어.모든건 세상의 순리 안에서만 가능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착각하는게 있는데 말이야.우리도 신의 섭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들이라 인간보다 조금 더 뛰어난거뿐이야.
생각해봐.그렇지않다면 뭐하러 인간들이 죽어라 일하고 괴로움을 당하겠어?그건 신이라도 들어줄수없는 거야."
난 매우 고민했다.악마라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고 대가를 요구하는 존재 아니었나?
악마가 다시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니가 날 부른 이유가 뭔데?어차피 한번 소환되면 어찌됬든 대가를 받아가야만 해.그러니까 빨리 니가 원하는 거나 얘기해봐"
"제가 원하는 건요......"
......................................
.......................................
언제나처럼 느즈막히 일어나서 컴퓨터를 킨다.
어차피 할 일은 없으니까
컴퓨터에 깔린건 와우랑 동영상플레이어뿐이고 내가 이거로 하는거라고는 게임과 야동 그리고 소라넷에 들어가서 노는거 뿐이다.
어차피 낮시간에는 집에 혼자뿐이 없어서 밖에 나가 큰여동생 하나가 차려준 밥을 먹고 가볍게 세수를 한 다음에 다시 방에 들어가 하루종일 쳐박혀 있는거뿐이다.
나도 원래 이렇지는 않았다.
최소한 대학졸업때까지는 말이다.
내가 26살 먹던 겨울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식에 갔을때 같이 졸업하는 동기,선후배들이 다 어디취직했네 어디취직했네 그러고 있을때 난 그때도 백수였다
창피했다.내가 여기 왜 왔을까?
그러나 홀어머니가 일평생동안 원하시던게 내가 학사모쓰고 졸업하는거 보시는거여서 어쩔수가 없었다.
친했던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몇몇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를 기다렸다
그럴필요없다는데도 어머니께서 미용실이라도 들렸다오신다고 따로 오신다고했다.
그러고 졸업식이 시작이 다하도록 오시지 않는거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대체 무슨일인지
나는 졸업생들이 다 모여있는 졸업식장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서 빌린 학사모와 가운을 들고 그저 졸업식장 입구에서 기다리고있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졸업생들이 하나둘 나올때까지도 오시지않았다.
무슨일인지 왜 아무 얘기없이 안오시는지 나는 짜증과함께 조금 걱정이 되었다.
집에오니 오후 2시정도였다.
입었던 양복을 벗고 하나에게 전화를 했다.
"야.어머니 전화 안받는데 무슨일인지 알아?졸업식 온다는 양반이 끝나도록 아무 얘기가 없어"
"몰라.오빠 나 지금 일하느라 바쁘니까 이따가 다시 전화 할께.미안"
대체 뭐야
다니는 은행이 바쁠시간이니 이해는 되지만 짜증이 앞섰다.
어차피 고향집에있는 작은여동생 두나에게 전화해봤자 학교에 있을 시간이니 하나마나인가?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해보니 전화번호도 저장되어있지 않았다.
왠지 이 정도되니 짜증보다 걱정이 앞섰다.
두나의 학교문제와 직장때문에 고향인 대전에서만 사시다 서울에 2번째 올라오신거긴하지만
요즘세상에 택시만 타면 다 목적지까지 휙 하고 데려다주는 세상인데.
그리고 1시간정도 지났을때 내 핸드폰으로 울렸다.
"OO씨 자제분 되시죠?"
"네.그런데요."
"서울XX병원입니다.지금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계세요.우선 오셔서 얘기를 들으시는게 나으실테니 빨리와주시길 바랍니다."
"아.네.금방가겠습니다.응급실로 가면되는거죠?"
"네.하여간 빨리와주세요."
어머니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무슨일이야 대체.왜 어디가 아프다 어디가 다쳤다 아무 얘기없이 빨리 오기만 하라는거야?
아 진짜 이건 어쩌라는거야?갈아입으실 옷이라도 가야되나?아니야 아직 입원하신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놀라서 응급실에 갔을수도있자나
아 뭐지 어떻게해야하는거지
나는 진짜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충 손에 잡히는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 택시를 탔다.
"아저씨.XX병원이요 빨리요."
가는 도중에도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왜 하필 오시다 교통사고를 당하셨는지
그러는 와중에 차는 별로 막히지않았고 병원에 20분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나는 뛰어들어가며 바로 앞에 보이는 간호사에게 물어봤다.
"여기 응급실이 어디예요?"
"건물 바깥으로 나가 왼쪽 건물 1층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응급실이예요"
나는 감사하다는 말조차 할 겨를없이 다시 뛰어나갔다.
휠체어 타고 링거를 들고 들어오던 환자와 부딫힐뻔했으나 사과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어나갔다.
응급실에는 낮이라 그런지 환자는 많이 없었다.
"여기 OO씨라는 환자 어디계신가요?"
"예.이쪽으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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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한동안은 멍하게 지냈다.
아무생각이 안난다는건 그때 그런걸보고 얘기하는 건가보다.
집에 돌아와 나는 그때부터 방에 틀어박혔다.
하나가 문을 두드리며 나와보라고 하고 미친듯이 울기도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진짜 멍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하나는 휴직계를 내고 혼자서 장례절차며 두나의 학교 전학문제 내 앞으로 되어있던 어머니의 보험금 남은 재산처리 문제 많은걸 혼자 했다고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진짜 아무 생각이 안났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 일주일동안은 방안에 항상 두었던 물만 먹으며 생활했던거같다.
그리고 누가 없는지 살피고 몰래 화장실가고 하나랑 마주치기도 싫어서 물소리 날까봐 물도 내리지않고 그냥 방으로 뛰어들어오고 처음에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방안에만 틀어박혀 아무 생각이 안났었지만 정신이 들고 난 후에 모든걸 하나에게만 맡기에 미안해서 얼굴을 마주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슨 얼굴로 하나를 볼 수 있을까
나같은 놈은 그냥 혼자서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쳐하는게 도움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한동안 취직활동하느라 하지 않았던 와우에 빠지게되었다.
이쯤되니 나도 미친건지 어머니 생각은 별로 하지 않게됬다.
그거보다 동생에 대한 가족을 내팽겨친게 더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
1년동안 내가 한 일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쓰레기짓이었다.
하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쯤 지난 뒤에 다시 은행에 나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가 보험설계사일을 하시며 들어놓았던 보험금이 꽤 많았던데다 고향집까지 정리해서 재산이 꽤 됬지만
집에서 얼굴도 보이지 않는 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져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고 회사에 나갔다고한다.
두나는 대전에서 다니던 중학교를 졸업해서 서울의 집근처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하나와 같은 방을 쓰게되었다.
나는 와우하고 소라넷 살펴보고 그게 일상이었다.
하나가 회사에 두나가 학교에 갔을 시간쯔음에 몰래 나와 하나가 차려놓은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도 모를 밥을 먹고 씻은 다음에 방에 있는 쓰레기를 정리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라고 해봤자 내가 자위하고 나온 휴지쪼가리뿐이 없었다.
어차피 그 이외의 쓰레기 나올거라곤 없었으니.
그쯔음해서 하나는 방밖에서 내게 말거는 조차 포기한듯했다.
그 전에는 "오빠 나 오늘 뭐했어.무슨일이 있었어.힘들어.엄마 보고싶어.두나가 걱정이야"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이제 일이 바쁜지 힘든지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리고나서 반년정도 지났나?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져 몰래 누가있나 거실을 살폈다.
아무도 없겠지?
살며시 문을 열자 식탁에 앉아있는 하나가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무엇때문에 그곳에 앉아있었는지
무엇때문에 방을 쳐다보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갑자기 문으로 달려들었다.
"오빠.잠깐만 나와봐.오빠 얼굴 좀 보고 얘기하자.제발 나 답답해죽겠어.제발 부탁이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것보다 화장실이 가고싶은데 왜 그때 하나가 거기에있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방안에만 쳐박혀있으니 낮에 밥을먹고는 시계 확인하는 버릇이 없다보니 실수를 한거같다.
"오빠 잠깐만.제발..."
나는 화장실이 가고싶은것도 있고 여동생이 울먹이며 문 두들기는 소리에 갑자기 마음이 약해져 문을 열었다.
"잠깐만 나 우선 화장실 좀..그러고 얘기하자"
"응"
나는 나올거같아서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소변을 보고 평소에는 닦지도않던 손을 닦으며 생각했다.
그냥 방에 다시 들어갈까.어차피 힘으로 밀면 뭐 문제있겠어?
아니야 사실 나도 지겹자나 이 기회에 그냥 얼굴보고 사과할까
근데 나와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뭘 어떻게 할건데?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었다.
우선 화장실을 나왔다.
여동생이 거실에 보이지않았다.
뭐지?어디간거야?설마?
나는 그 설마를 떠올리며 방으로 향했다.
여동생이 침대에 걸터앉아있었다.
"오빠 얼굴보고 잠깐만 얘기하자 내 얼굴 보기싫으면 그 문 닫고 얘기해도 되니까 오빠도 나랑 얘기같은거 하는거 싫자나"
"아니야 그냥 얘기해"
"오빠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나도 언제까지 오빠만 보살피며 살 수 없자나.응?"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니.우선 나하고 두나하고 같이 밥이라도 먹고 어디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취직자리 알아보면 되자나."
"왜?나 하루에 한끼 밥해주는것도 귀찮냐?어차피 나 없는거처럼 걍 살아.내가 뭐 다른거 피해준거있어?어차피 보험금도 많다며?"
갑자기 하나가 소리치며 울며 얘기했다.
"지금 그런 얘기가 아니자나.그럼 엄마 죽고 그 보험금으로 이렇게 노는게 창피하지도않아?엄마 시체 뜯어먹고 사는게 창피하지도 않냐고?어?"
할 말이 없었다. 갑자기 어머니 얘기를 들으니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않았다.
아 역시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긴 했지만 대꾸 할 말이 떠오르지않으니 짜증이 앞섰다.
"알았으니까.내가 알아서 살께.나가 니 얼굴 보기 싫으니까.빨랑"
나는 우는 하나의 얼굴이 보기싫어서 억지로 붙잡아 방밖으로 떠밀었다.
하나는 별 저항도 하지않고 그냥 밀치는데로 울며 방을 나갔다.
나는 문을 닫고 방금 전까지 하나가 앉아있던 자리에 걸터앉아 지금 서있을 문쪽을 멍 하니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건가.
무릎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놈이 왜 되래 성질을 낸건가.
그런 생각이 하니 하나가 아닌 나에게 짜증이 났다. 왜 하필 그때 소변이 보고싶어 문을 열었는지
문밖에서는 아직 하나의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학교다닐때만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교다닐때는 누가보면 애인이라 착각 할 정도로 맛있는거도 먹으러다니고 놀러도 다녔는데
근데 왜 지금은 이러고있는지 모르겠다.
아 답답하다
아 미치겠다
그러고 이 생각 저 생각을 떠올리며 자책을 하고있으니 어느순간 밖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났을때 밖에서 하나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내 직장상사가 아는 상담사가 있어.상담 한번만 받아보자.상담만 받으면 오빠가 하라는데로 두나랑 나랑 나가 살던지 오빠 따로 살 집이라도 알아봐줄테니까.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상담 받아보자.응?부탁이야."
그러자 갑자기 두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왜 저 미친놈때문에 너랑 내가 집을 나가야되는데.그냥 돈있으면 줘서 내보내버려.아니면 걍 쫓아내던지.아 진짜 짜증나"
"조용히안해!!"
"아 씨발 어쩌라고"
현관문을 세게 닫았는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에 덩달아 짜증이나 문을 열고
"아 됐어 상담따위는 둘째치고 어차피 니네도 내 얼굴 꼴보기 싫은거같으니까 걍 집이나 구해줘 나가버릴테니 알았냐?"
"오빠!오빠!"
다시 하나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결국 나 때문인거다. 나 때문에 이렇게된거다.
짜증나
짜증나
그냥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키고 와우를 접해본다.
어차피 할 것도 없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그리마에있던 캐릭에 와이번을 타고 하늘위로 쭈욱 날아간다.
그리고 탈것을 끈다.
추락하는 내 캐릭 진짜 하루종일 떨어지는거같다.
퍽 소리와 함께 경매장 지붕에 떨어진다.
죽은 캐릭을 부활도 시키지않고 게임을 끈다.
딸딸이라도 치면 아무 생각이 안들겠지
소라넷을 키고 야설을 본다.
집중이 안된다.
다시 인터넷창을 닫고 이어폰을 끼고 야동을 튼다.
이름모를 일본여자의 얼굴이 나온다.
뭐라 뭐라 애기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다
나는 빨리감기해서 오르가즘에 흥분하는 부분부터 본다.
휴지를 빼들고 내 자지에 갖다대고 흔들어본다
흑
하아
화면안에 있는 여자의 교성을 듣고있으니 아무 생각이 나지않고 그저 싸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2분여를 그러고있으니 신호가온다.
휴지를 살짝 앞으로빼고 쌀 준비를 한다.
하얀 정액이 휴지 한가득 차오른다.
흥분이 가라앉자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울부짖는 교성이 아까까지 방에서 울며 나에게 소리치던 하나같이 보였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이어폰을 귀에서 뺐다.
아직도 문밖에서 하나의 흐느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갑자기 내가 싫어져 휴지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놓고 침대에 누웠다 베개로 귀를 막았다.
...................
어느순간 잠들었는지 얼마나 잠들었는지 모를시간이 흐른 후 아까인지 어제인지 모를 그 때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러다 내가 미치겠네 어차피 상담이나 받아보자
차라리 상담이라도 받고 조금 정신차리자
내일모레면 30인데 왜 이러고있나
나는 주위에 뭐 적을것이 없나 찾아보았다.
눈에 보이는건 아까 자위하고 던진 휴지와 쓰지않은 휴지뿐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이러고 살았구나
갑자기 내 자신에게 욕이 나온다.
살짝 문을 열자 밖이 깜깜했다. 다 자나보다.
내 방문으로 세어나온 불빛을 통해 식탁위에 있는 볼펜 한자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집어들고 종이를 찾고있으려니 갑자기 문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깜짝놀라 후다닥 다시 방안에 들어왔다.
아 씨발 내가 우리집에서 돌아다니는데 왜 신경을 써야지
아무도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피하는거면서 왜 그때 누가 나오고 왜 피해있는지 그런 생각보다 그냥 내가 왜 이러고사는지 그런생각부터 앞섰다.
그리고 방금까지 상담어쩌고 하던게 다시 짜증이나며 그냥 받지말까 이런생각도 들었다.
다시 문 밖을 살피려하다가 아까 같은일이 벌어질까봐 그냥 화장지심을빼서 거기다 적었다.
"상담받을께"
나는 그거만 적은채 다시 문을 열고 식탁위에 올려놓은채 방에 들어왔다.
잠이나자자
뭔가 살짝 흥분되어 심장이 뛰었지만 이거로 된거다.
상담사랑 애기하다보면 뭔가 나아지겠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키려다 그것조차 귀찮아져서 다시 침대에 누웠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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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0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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