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
세이키가 눈을 뜬건 그로부터 약 세시간 남짓이 지난 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어둡기만 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서 금포도를 따서 루스네 공주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세이키와 루스네는 단 과일이라면 사족을 못썼다. 루스네는 왕국의 공주라는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온갓 종류의 진귀한 과실을 들여와 밤에 몰래 둘이서 나눠먹곤 했다.
"있잖아요 세이키. 혹시 금포도라는 과일 아나요?"
"쩝쩝 응? 그게 뭐야?"
멜론을 한 가득 입에 우물거리며 세이키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으응 포도의 한 갈래라고 합니다. 음유시인이 말하기를 금포도의 맛은 아벨리안 반도의 여인이 노을결에 춤추는, 하지만 그 여인이 낯설지 않은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맛있을 것 같지 않아요?"
"와아 정말 맛있을 것 같아. 그건 언제 먹을 수 있어?"
인간세에 내려온 이후, 세이키는 루스네의 입맛에 완전히 물들어 버려서 그녀가 가져오는 과일은 다 잘 먹었다. 금포도라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
"그 그게요.. 그 과일이 어둠계곡 특산품이라 왕실의 힘으로 손에 넣기가 힘들어요."
"헤헷 루스네도 참~ 그래서 나한테 부탁하는 거구나"
"아니 그게 부탁이라기 보단..그 맛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죠."
세이키는 다 안다는듯 활짝 웃어보였다.
"걱정마. 내가 금방 금포도를 따올테니까. 언니는 공주님이라 왕궁을 나갈 수 없잖아."
"하지만 그.. 미안해서."
"미안할게 뭐 있어? 우리는 친구잖아. 거기다가 빈둥 거리며 공주한테 빌붙어 있는것도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밥값은 해야지 후훗"
세이키의 믿음직한 말에 루스네도 살짝 미소짓는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에 세이키는 웬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같은 여자마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루스네의 미모는 역시 대륙 제일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다.
"아아 금포도."
어서 금포도를 가져가서 루스네의 미소를 보고 싶다. 그녀와 금포도를 나눠먹으면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런데 여긴 대체 어디야?
"흐흐 금포도가 먹고 싶은가?"
"에엣?"
세이키의 귀에 기분나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음성은 틀림없이 들어본 적이 있는..
"뭐 어려울 것도 없지. 창고에 금포도는 썩어 나니까."
"정말? 그럼 조금만 나눠줘."
금포도가 있다는 말에 세이키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나눠달라는 말부터 했다.
"단 조건이 있다."
"조건? 그게 뭔데."
"바로 네가 내 하렘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면 원없이 금포도를 먹게 해주지."
[하렘?]
그 단어가 웬지 낯설지 않다. 하렘.. 하렘.. 하렘왕..
"아앗 너는?!"
"흐흐흐 이제야 눈치챘나?"
눈 앞에 서있는 비열한 미소의 "그 남자"를 발견하자 세이키의 귀여운 얼굴이 매섭게 일그러졌다.
"크으으 변태아저씨.."
"지금 네가 네 처지를 잘 모르나 본대?"
아르셀라는 씨익 웃으며 세이키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그 무례한 행위에 세이키는 골이 잔뜩 나서 마구 몸부림 쳤지만
웬지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철컹 철컹
"앗 이게 뭐야. 이거 풀지 못해?"
왜 몸이 움직이지 않나 했더니 그녀의 양 팔과 다리가 두꺼운 쇠사슬로 칭칭 감겨있었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다!!"
"에에에에에?!!!"
세이키는 자신의 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니 않은 알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
"꺄아아 이 변태야.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내 내 옷 어디갔어?"
"응? 무슨 옷?"
"시치미 떼지 말고 빨리 이거 풀어줘. 윽 이 바보야. 그렇게 보지 말란말야."
"흐흐 어차피 볼 구석도 없는데 뭘. 빈유주제에 큭."
"빈유라고?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렇다고 해도.. 흑 제발 보지마. 보지 말라구."
세이키는 어떻게 해도 아르셀라의 시선에서 피할 수 없자 종내에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거 풀어줄까?"
"흐그으윽 빨리 풀어! 너 혼나고 싶어?"
의외로 아르셀라는 흔쾌히 세이키를 결박한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사지가 자유로워지자 세이키는 양 손으로 자신의 빈약한 몸을 가리며 한쪽 구석에 숨어들었다.
"푸 풀어줘서 고마워. 이제 옷을 돌려줘."
"안돼. 옷은 줄 수가 없다."
"우우. 어째서? "
세이키는 마치 작은 새끼고양이처럼 몸을 떨며 불안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셀라는 징그럽게 웃으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섰다.
"왜냐면 벌을 받아야 하니까. 흐흐 설마 그 깽판을 벌이고 아무 탈 없이 넘어가리라 생각한건 아니겠지?"
"우우우..."
그녀는 아르셀라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불안한 듯 한 기색을 내보일 뿐이다. 아르셀라는 일단 그녀에게 자신의 쥬니어와 상견례부터 시켜 주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너에게 벌을 줄 녀석은 바로.. 흐흐 이녀석이지."
스르륵
"!!"
세이키의 동공이 크게 부풀어 올았다. 그녀는 남성의 물건을 지금껏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아르셀라의 용자지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 저기 그 그건 뭐야?"
애써 용기를 내어 물어본 세이키에게 아르셀라는 아주 절망적인 사실을 알려주었다.
"으응. 이게 세이키의 몸에 들어가는거야."
"...."
너무 놀라서 말이 안나오는 듯, 불쌍한 작은 소녀는 그저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저 커다란게 대체 자신의 어디에 들어가는 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음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흐흣 이 오빠가 천천히 잘 가르쳐 줄게."
"시 싫어!!"
아르셀라의 물건이 바로 눈 앞에 다가오자 겁에 질린 세이키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저 물건은 위험하다. 소녀의 본능이 사내의 더러운 욕망을 감지하고 다급한 경보를 울리고 있었다. 도망쳐야 하는데..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데..
"싫단 말야!! 힉 오지마! 오지말라구! 꺅 싫어?!!"
아르셀라는 마구 도리질 치는 세이키의 알몸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사내의 거친 손길이 부드러운 자신의 맨살에 직접 와닿자 세이키는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으앙 놓으란 말야! 앗? 어 어딜 만지는거야?"
"쓰읍. 가만히 있어. 오빠한테 혼나고 싶어?"
전력을 다한 후유증으로 당분간 마나를 사용할 수 없었던 세이키는 순수하게 근력만 따지면 어린 인간 소녀와 별 다를 게 없었다. 아무리 떼를 써도 아르셀라의 무지막지한 팔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바야흐로 그녀의 17년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과연 마족소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물론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 따위는 없다.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이 불쌍한 마족소녀 세이키는, 자신의 미래에 아르셀라라는 먹구름이 길게 드리우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5. 모르테스 왕국의 암운
아르셀라는 귀여운 세이키가 꽤 맘에 들었다. 아직 좀 어린게 흠이었지만 이미 그녀가 섹시한 누님으로 변신하는걸 목격한 이후였으므로 죄책감도 별로 들지 않았다.
"저기 아저씨. 지금이라도 놔 주면 용서할 테니까.."
"응 잘 안들리는데?"
"나 화나면 무서운거 잘 알잖아. 우읏 제발 놔줘. 이런거 싫다구"
세이키는 자꾸 징징대며 아르셀라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만 했다. 아직 체념을 하지 못했는지 화내기도 하고 보채기도 하면서 아르셀라를 설득하기위해 필사적이었다.
"슬슬 포기하는게 어때?"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빈약한 가슴을 슬슬 주무르며 그녀를 놀려댔다. 아르셀라의 집요한 애무에 세이키의 양 볼이 복숭아처럼 붉게 물들어간다.
"아앙 제발~ 그만해! 부탁이야. 흐극 부탁이에요!!"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자꾸 이상해지자 드디어 세이키가 존대말을 입에 담았다. 의도했던 반응에 아르셀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이제야 좀 예의를 알게映?흐흐. 그만해줄까?"
"네 ㅠㅠ"
세이키는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 질문에 답해라. 왜 나의 출정식을 방해한 거지?"
"그건.."
아르셀라의 질문에 세이키는 약간 주저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빨리 안말하면 이번엔 여기를 괴롭힐 꺼다!"
"아앗 거기는?! 아웃.. 마 말할게요. 말한다니까요!"
아르셀라의 손이 지금껏 손대지 않은, 그러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와닿자 깜짝 놀란 세이키가 급히 항복해왔다. 본능적으로 이 장소만은 남자의 손에서 지켜내야 한다는 걸 아는 것이다.
"전 루스네 공주의 부탁으로 금포도를 따러 왔어요. 중간에 몬스터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구경갔는데, 아저씨가 루스네 언니를 모욕하는 말을 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금포도가 왜 필요하지?"
어둠계곡의 특산품인 금포도는 특수한 마법약을 만들때 필요한 재료였다. 특히 영적인 존재와 교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포도를 이용한 마법약이 필수였다.
[혹시 얼마전 죽었다는 모르테스의 선왕을 만나기 위해 귀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법약을 만드려는 것인가?]
모르테스 왕국은 최근 갑작스런 선왕의 죽음으로 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겉으로는 노환으로 죽었다고 발표가 났지만 실은 타살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선왕의 귀신을 만나 자세한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루스네 공주가 세이키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먹으려고요. 루스네 언니도 먹고 싶다고 하고, 저도 좀.."
"거짓말 하지마!"
단순히 먹으려고 이 어둠계곡까지 왔다니? 그 말은 믿을 수 없었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여린 균열을 손으로 마구 괴롭혀 벌을 주었다.
"아앙 만지지 마! 윽 이상해.. 아프단 말야. 흑 정말이야. 정말이라구!"
"내가 다 알고 있어. 모르테스의 왕이 죽고 그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두 아들이 거론되고 있지. 누가 왕을 죽였는지 밝혀내기 위해 금포도가 필요한게 아니냐. 흐흐 정곡이지?"
"하으읏 그 그게 무슨말이야? 루스네 아빠가 죽었다니? 으응 앗 그만.. 일단 손가락좀 빼고 말해요. 그렇게 자꾸 만지면."
세이키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다. 그녀는 왕이 죽었다는 말도 아르셀라에게 처음 들었다.
"응? 손가락이 어디 들어가 있는데?"
"보지요. 제 보지 만지지 마세요!"
[커헉]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입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가 흘러나오자 순간 당황했다. 이 애가 부끄러운줄 모르고..
"흠 흠. 싫은데?"
"으앙 장난 그만해요! 다 말해줬는데 왜 자꾸 괴롭히는 거에요?"
"네가 자꾸 거짓말을 하잖아."
질퍽 질퍽
한참을 괴롭혔더니 어느새 애액까지 흘러나온다. 은은한 여자의 페로몬 향이 코끝에 느껴져 점점 아르셀라를 달아오르게 했다.
"그만! 화장실. 화장실 가고싶어요. 자꾸 만지니까 오줌싸개 할 것 같아요 ㅠㅠ"
세이키는 성적으로 흥분한 경험이 지금껏 한번도 없었으므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소변이 마려운 것으로 오해했다. 하지만 아르셀라는 그녀의 몸이 왜 이렇게 젖어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애도 역시 여자라는 것인가? 쬐끄만 녀석이 제법..]
이정도 적셔놓으면 웬지 삽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아르셀라는 심문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한번 먹고보자는 마음을 굳혔다. 더 이상 참는건 아르셀라 본인으로서도 무리였다.
"오빠가 웬만해서는 봐주려고 했는데, 자꾸 네가 거짓말을 해서 안되겠다. 이건 네가 자초한 것이니 날 원망하지 마라."
"거짓말 안했어요. 전 거짓말 할 줄 몰라요. 앗 잠깐.. 뭐하는 거에요?"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물음에 말없이 그녀의 몸을 보듬었다. 가는 허리에 손을 두르고 다리를 옆으로 벌려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균열에 밀착한다.
"저.. 아저씨?"
세이키는 두려움이 잔뜩 담긴 눈으로 아르셀라의 핏발 선 눈을 올려봤다. 저 무서운 변태아저씨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잔
뜩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다.
[서 설마.]
세이키의 머리속에 그나마 알고있는 빈약한 성지식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 쳤다. 그녀의 성지식은 주로 그녀의 계약자 루스네 공주가 알려준 것이었다
"근데 루스네. 여기는 뭐라고 하는 곳이야?"
같이 목욕을 하게 되었을 때, 세이키는 루스네의 다리 사이를 가리키며 전부터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그때 루스네는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곧 진지한 얼굴로 답해줬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보지라고 해요. 우리 여자들은 보통 보지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걸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진정한 남녀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확히 자신의 몸에대해 표현할 필요가 있어요."
"보지? 아~ 그렇구나. 예전에 유모는 내가 여기에 대해 물어보면 막 화냈는데, 언니는 역시 똑똑해."
"후후 똑똑한게 아니에요. 세이키도 제 나이 정도 되면 이정도 지식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될 거에요. 여담이지만.. 세이키는 자신의 보지를 소중히 해야 합니다. 여기를 통해 남자를 받아들이고 임신과 출산이라는 성스러운 과정이 이루어 지기 때
문이죠."
"남자를 받아들여? 어떻게?"
"그 그건.."
갑자기 루스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역시 남녀사이의 일을 설명하는건 그녀로서도 부끄러웠던 걸까?
"나중에 세이키의 남편이 잘 가르쳐 줄거에요. 사실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거든요."
"우웅 루도 모르는 게 있구나."
그때 루스네에게서 더이상 지식을 얻어낼 수는 없었지만 세이키는 나름대로 남자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해 왔었다. 그리고 오늘 아르셀라와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어렴풋이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설마 아저씨 그걸 내 보지에 넣는다는 거야?"
아르셀라는 대답대신 세이키의 비처에 꼭 밀착된 자신의 물건을 슬금슬금 비벼보았다. 그의 행동에서 세이키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깨달았다.
"아 안돼.. 아저씨는 내 남편이 아니잖아. 거기다.. 그런건 들어가지도 않아. 너무.. 너무 크잖아. 트 틀림없이. 찢어지고 말 거라구. 제발 아저씨. 용서해줘."
찌지직
"흑 제발요. 뭐든지 할게요. 그것만은 용서해 주세요. 네? 부탁할게요."
이미 아르셀라의 귀에 세이키의 애원은 들리지 않았다. 서서히 세이키의 여린 질에 파묻혀 가던 아르셀라의 거근이 입구에서 강한 저항을 느끼고 잠시 전진을 멈춘다.
"아아. 그만좀 해. 흐윽.. 에?"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처녀막을 단숨에 찢기 위해 살짝 허리를 당겼다. 그것을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걸로 오인한 세이키의 얼굴에 약간 안도의 기색이 감돈다. 하지만...
"꺄아아아아아악!!"
그 안도는 곧 처연한 절규로 뒤바껴 어두운 지하감옥에 널리 울려퍼졌다. 세이키는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에 하마터면 혼절할 뻔 했다.
"어엇?"
아르셀라는 예상외로 세이키의 반응이 격렬하자 무척 당황했다. 사실 그는 처음인 여자를 상대하는게 처음이었기에 파과의 아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아르셀라의 물건은 이미 밑둥까지 세이키의 작은 질내를 온통 점령하고 있었다.
"아파 아프단 말야. 빨리 빼 이 바보야. 으아아앙"
결국 세이키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의 예쁜 얼굴이 눈물로 얼룩진 모습을 보니 웬지 가슴이 저려온다.
"...."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하렘왕은 한번 뽑은 물건을 그냥 집어넣는 법이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신념과도 같았다. 이 소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끝까지 하는 수 밖에.
"빨리 끝낼테니 조금만 참아."
"흐아아앙 흑 우으읏"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양 어깨를 꼭 붙잡고 그저 울기만 했다. 고통을 참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 고통은 아르셀라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더욱 커졌다.
"아아앗 움직이면 안돼!! 흐극"
"움직이지 않으면 끝낼수가 없다."
"그래도 아프단 말야! 흑 아저씨. 제가 잘못했어요.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네? 흐으윽"
뭐라 할 말이 없다. 바닥을 잔뜩 적신 처녀혈을 보니 확실히 많이 아프긴 한 것 같은데, 남자인 아르셀라에게 느껴지는건 세이키의 좁은 질내에서 느껴지는 뻑적지근한 쾌감밖에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세이키의 안에서 주는 쾌감이 상상외로 커서 금방 절정에 달할 것 같다는 것이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하얀 엉덩이를 움켜쥐고 점점 더 움직임을 빨리해 갔다.
"아앗 앗 으윽 하아앗"
세이키의 고통에 찬 울음소리에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가 섞이기 시작할 무렵 아르셀라는 결국 절정을 맞이할 수 있었다. 세이키의 작은 몸을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고 어린 자궁 입구에 자신의 물건을 힘껏 가져다 댄다.
"이제 다 끝났어. 쌀게. 헉 헉"
물론 세이키는 싼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안에서 아르셀라의 물건이 크게 부풀어 오르자 소녀의 육신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넓게 개방하며 아르셀라의 팔에 한껏 몸을 맡겼다.
꿀럭 꿀럭 꿀럭
"으으읏.."
세이키의 안에 아르셀라의 걸쭉한 밀크가 철철 밀려들어왔다. 소녀의 작은 질은 그 엄청난 양의 정액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결합부 틈새로 반 이상 흘려보냈다.
"허억 허억 허억"
사정의 여운에 아르셀라는 세이키를 다시한번 강하게 끌어안았다. 처음의 난폭한 경험에 세이키는 완전히 진이 빠져 힘없이 아르셀라에게 기대고 있을 따름이었다.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르셀라의 품 안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은발의 마족 소녀, 세이키 아스모데는 이 모든게 꿈이라고 생각했다. 어서 깨어나지 않으면 안되는데, 늦잠자면 루스네 공주한테 많이 혼날텐데..
"이거 참 미안한데. 많이 지친건 알겠는데 내 쥬니어가 그.. 아직 만족을 못하는 모양이야.
"...."
자신의 안에 들어있던 아르셀라의 물건이 다시 커다랗게 힘을 되찾고 있었다. 이제 세이키는 대답할 여력도 없었다.
"한번만 더 할게. 괜찮지? 흐흐"
[루스네 언니..]
세이키의 머리속에 루스네의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다. 악몽은 곧 끝날 것이다. 이제 곧 금포도를 따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언니.
[세이키..]
루스네 모르테아. 대륙 최고의 미녀로 이름높은 모르테스 왕국의 공주이자 세이키 아스모데의 계약자. 세이키가 아르셀라에게 형편없이 능욕당하고 절망에 빠져 루스네를 떠올리고 있을때, 루스네도 세이키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동생이자 친구인 세이키가 걱정되어 한숨도 잘 수 없었다.
[혹시 잘못되지는 않았겠지?]
물론 세이키의 실력은 잘 알고 있다. 대륙 전체를 통틀어도 세이키보다 강한 이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어둠계곡에서 금포도를 얻어오는 일 쯤은 그녀에게 있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똑똑
루스네가 세이키에 대한 걱정을 애써 진정시키고 있을때 그녀의 방에 손님이 찾아왔다.
"들어오세요."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왕국의 대신 플렌후작 이었다. 왕궁내의 유력한 실권자중 하나인 그는 루스네의 앞에 살짝 예를 표한 후 앞뒤 가릴 것 없이 바로 보고를 시작했다.
"역시 타르칸 제국과 연이 닿아있는게 틀림 없습니다. 선왕의 죽음, 신하들의 분열, 남부 야만족의 반란, 제국의 입김이 닿은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것만 해도 이정도입니다."
"그렇군요. 후우.. 대체 어느 쪽 오라버니가 제국과 내통한 걸까요?"
루스네는 얼마전 죽은 선왕의 죽음이 타살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왕위 계승권을 가진 두 오빠들 중 한명이 아버지의 죽음에 개입한게 틀림없다. 그리고 아버지를 죽인 그 오빠는 왕위에 오르기 위해 적국과 내통한 매국노인 것이다.
"알 수 없습니다. 정황증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상황이 확실해 지기 전까지 공주님께서는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사료되옵니다."
"안 그래도 그럴 작정이에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둘 다 왕위에 오르기엔 자질이 한참 부족하니. 솔직히 어느쪽의 편도 들고 싶지 않군요."
"공주저하.."
루스네는 우울한 낯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만 돌아가 보세요. 공이 저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이상 두 오라버니와 접촉하기 힘들거에요. 보고해야 할 일이 생기면 즉시 알려 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저하."
플렌 후작이 돌아가자 루스네는 힘없이 의자에 걸터앉았다. 요즘 왜이리 어려운 일만 겹치는지..
현재 나라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두 왕자의 피비릿내나는 왕위 계승권 다툼이 점차 심화되고 있었고 제국은 호시탐탐 이 나라를 집어삼킬 기회만 노리고 있다. 신하들은 이미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잃은지 오래였고.. 루스네 공주는 쓰러져 가는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힘에 부친다.
[휴. 빨리 돌아오렴. 세이키]
격무에 지친 그녀를 위로해 주는건 세이키의 웃는 얼굴 뿐이었다. 그녀가 없으면 견뎌낼수가 없다. 루스네는 세이키가 어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랬다.
6. 노예 계약
"한번만 더 할게. 괜찮지? 흐흐"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헉?!"
아르셀라가 품속의 세이키와 2라운드를 펼치려 준비하고 있던 찰나, 지하감옥 입구에서 익숙한 한 여자의 음성이 들여왔다.
"정말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심하게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에요? 아무리 제 주인님이라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니에요?"
"아니 그게."
리노는 평소의 그녀답지않게 무척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품에서 세이키를 냅다 빼앗아왔다.
"...."
이미 세이키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 리노는 아르셀라의 겉옷을 벗겨 세이키의 알몸에 덮어준 후 매서운 눈으로 아르셀라를 노려봤다.
"이봐. 그 눈은 뭐야? 난 네 주인이라구!"
"주인도 주인 다워야죠. 대체 이게 무슨짓인가요? 이 아이는 아직 어리다구요. 그런데 그렇게 난폭하게.. 부끄러운줄 아세요 아르셀라님!"
"뭐 어쩌라고! 하렘왕이 여자를 안는게 뭐가 잘못獰? 거기다 세이키는 승리의 결과로 얻은 전리품이란 말이다. 내 맘데로 하는게 당연하지."
"에휴.."
아르셀라의 말에 리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님. 여자를 안는게 잘못된게 아니에요. 중요한건 여자에 대한 배려심이죠. 대답해보세요. 하렘왕이란 싫어하는 여자를 억지로 가지는 탐욕스런 강간마를 지칭하는 말인가요?"
"어 그 그게.."
리노의 말에 아르셀라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리노의 말이 맞다. 강제로 범하면 하렘왕이라 할 수 없다. 여자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해야 그것이 진정한 하렘왕인 것이다.
"세이키 같이 어린 소녀에게 닥치고 넣고 보는건 아주 잘못된 태도에요. 아직 성감이 덜 발달되서 아무리 기교가 좋아도 쾌락을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이런 애들에게는 꼭 안아준다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스킨쉽을 통해 애정도를 충분히 높힌 후에나 삽입을 시도하는 거에요."
"그 그런가?"
"그래요! 명색이 하렘왕이라면서 여자에 대해 이렇게 몰라서 쓰겠나요?"
"...."
아르셀라가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자 리노도 더 이상 추궁하는 걸 포기 했다. 이미 지나간 일 더 따져 무엇하랴.
"에휴 알면 獰楮? 그건 그렇고 이제 어떻게 할건가요?"
"어떻게 하냐니."
"세이키 말이에요. 이 아이는 아스모데의 혈육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범하고 뒷감당이 되세요?"
"아스모데?"
"마계의 일곱 군주중 한명이죠. 쉽게말해 존나 세요. 주인님 같은 덜된 드래곤은 100마리가 있어도 아스모데 한명 못이길걸요?"
"뭐 뭣?"
아르셀라는 깜짝 놀랐다. 이 아이가 설마 그런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건 뭔가 잘못榮?
"아니 그런 애가 왜 인간세에 오는건데?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거야 저도 모르죠. 혹시 놀러왔을지도."
"끄응.."
머리가 복잡하다. 그냥 먹기 좋은 밥상이 차려져 있어 앞뒤 가리지 않고 먹었더니 알고보니 안에 독약이 들어있었다. 어서 해독약을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낸들 아나요?"
리노는 잔뜩 삐진듯 고개를 훽 돌렸다.
"그러지 말고 좀 알려줘. 너도 마족이니까 잘 알것 아냐."
"휴우."
미우나 고우나 주인님이다. 내키지는 않지만 리노는 한숨을 내쉬며 일을 처리할 방법을 설명했다.
"방법이 있긴 해요. 저 애랑 주종계약을 맺는거죠."
"뭐 계약?"
아르셀라의 귀가 번쩍 띄었다. 세이키와 계약을 맺어 그녀를 노예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지.
"일단 계약을 맺고 나면 주인과 종복 사이의 섹스는 자연스러운 일이니 크게 탈날게 없을거에요. 문제는 저 애가 자신의 순결을 억지로 빼앗아간 강간범이랑 계약을 맺으려 하겠냐는 거죠."
"윽 강간범이 아냐! 하 하렘왕이다."
리노는 아르셀라의 반박은 무시하고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또 중복계약의 문제도 있죠. 저 애는 모르테스 왕국의 루스네 공주와 계약을 맺은 모양인데.. 이 계약의 성격에 따라서 계약 내용이 달라져요. 왜냐면 내용이 중복되는 계약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그게 무슨 말이지?"
"쉽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주인님과 주종 계약을 맺었으니 다른 사람과는 주종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거죠. 단 다른 종류의 계약은 가능해요. 경호 계약이라던지, 노동 계약이라던지.."
"음."
아르셀라 생각에 세이키는 이미 루스네와 주종계약을 맺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일단 "봉사계약" 정도를 맺어 자신의 옆에 두어야 겠군.
"흐흐흐.."
"왜 웃으세요?"
리노는 갑자기 비릿한 웃음을 흘리는 아르셀라를 이상한 듯 쳐다봤다.
"이런 공교로울대가. 나의 목적은 대륙 최고의 미녀로 이름높은 루스네와 아카시아를 내 하렘에 넣는 것이다. 그런데 루스네는 세이키와 주종 계약을 맺었을거 아냐? 그러니 내가 루스네를 손에 넣으면 결국 둘 다 내것이 된단 말이지."
"하아.."
"뭐 걱정할 것도 없군. 거기다 저 어린애를 잘 속여 계약을 맺는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지. 흐흐 내게 다 생각이 있다."
"에휴 정말 그런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시네요. 마지막으로 희소식을 하나 전해드릴께요."
"희소식?"
아르셀라는 흥미로운 듯한 얼굴로 리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마 세이키는 루스네 공주와 주종계약이 아닌 다른 종류의 계약을 맺었을 거에요. 그녀가 루스네에 대해 말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죠."
"오오 정말이냐?"
리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니 안심하고 주종계약을 맺으면 되요. 주종계약은 모든 계약에 우선하니까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면 공주에게서 세이키를 온전히 빼앗아 올 수 있을 거에요."
아르셀라는 실실 웃었다.
"뭐 별로 상관은 없지. 어짜피 둘다 내거가 될 거니까. 하지만 세이키의 힘을 완전히 얻는다면 루스네를 손에 넣는 시간이 꽤 단축될 것이다. 여러모로 나는 운이 좋군."
"네네 어련 하시겠어요. 문제는 어떻게 계약을 맺느냐는 거죠."
리노의 말에 아르셀라는 다시한번 음흉한 악당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게 다 생각이 있다."
며칠 후..
세이키는 피눈물을 흘리며 아르셀라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이 파멸과도 같은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어이 뭐하고 있어? 어서 빨란 말이다."
"큭 내가 왜 네껄.. 흐갸악!!"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표해야 하건만 그럴수가 없다.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려 하자 전신의 세포에서 계약의 구속력에 의한 끔찍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호호 세이키님도 참. 포기하면 편할텐데 왜 그러시는지."
"리노 너어!"
세이키는 원한서린 눈으로 리노를 노려봤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잘 알려드릴게요. 일단 양 손을 뿌리부분에 받치고 연인의 입술을 핥듯 소중하게 귀두에 입을 맞추세요. 그 다음엔.."
"닥쳐!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이 저주받을 주인님의 물건을 빠는것도 죽도록 싫었지만 자신을 속여 이 지경에 빠뜨린 리노의 말을 듣는건 더 싫었다. 그녀는 애써 강한 척을 하며 아르셀라의 커다란 물건에 살짝 입을 대었다.
[흑 이게 뭐하는 짓이람. 지금쯤 루스네 언니가 목이 빠져라 금포도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우으 이건 너무 크잖아. 거기다 냄새도 이상해..]
할짝
살짝 핥아보니 묘한 맛이 난다. 이런 혐오스러운걸 입안에 넣고 빨라고?
"어이 머하고 있어? 제대로 하지 못해?"
"힘내세요 세이키양~ 이 언니가 지켜보고 있잖아요."
"!!"
리노의 악의없는 농담에 세이키는 화가 나 견딜수 없었다. 언니라니? 자신에게 언니는 오직 루스네 하나 뿐이다.
"시끄럽다고 했잖아! 흐윽. 절대로 용서못해. 나를 속인 대가는 언젠가 100배로 갚아주고 말 테니까!"
"이봐. 리노에게 위해를 가하면 혼날줄 알아. 선배는 공경해야 하는 법이다."
"아이 참 주인님도.. 세이키 양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좀 너그럽게 봐주세요."
[둘 다 용서 못해. 언젠가 복수할꺼야! 이 악마같은 인간들.]
세이키는 순진해서 그런지 아직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계약을 맺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예계약이 무려 천년간 지속되는 것이다. 아마 그녀가 평생 복수를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할짝 할짝
마족소녀가 원한에 찬 눈물을 흘리며 다시금 아르셀라의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중간에 아르셀라가 자신의 은색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자 더할나위 없는 모멸감이 느껴진다.
"리노. 출전 준비는 모두 끝났나?"
"네 병사들의 피해도 완벽히 복구했고 이제 최단경로로 모르테스를 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침 모르테스는 왕위 계승권 다툼으로 내분이 심하니 우리의 대군에 대항할 순 없을 겁니다. 거기다 주인님의 강력한 마력이라면.."
"흐흐 곧 루스네 공주도 내것이 되는 건가? 어때 세이키. 기쁘지 않니? 네 소중한 언니와 함께 주인님을 모시게 되는거야."
"하읍 쩝 쩝"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물건을 빠는데 열중해서 그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사실 그녀는 며칠전 자신이 저지르고 만 인생 최대의 실수를 되새기며 울분에 차있는 중이었다.
며칠 전 밤마다 아르셀라에게 시달려 눈물이 마를날이 없던 세이키에게 리노는 아르셀라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와 거짓 계약을 맺은 후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순진한 세이키는 같은 마족인 리노를 믿었기 때문에 정말로 그 말대로 한 것이다. 그리고 리노가 내민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계약자 - 아르셀라
피계약자 - 세이키 아스모데. 상급 마족
계약내용 -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노예가 된다.
계약 조건 - 아르셀라는 매 주 세이키에게 마력 10vf를 공급한다.(수동징수) 그녀의 현계조건으로 매주 혈액 2.4vf가 아르셀라의 몸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간다.
그 외 - 매 1000년마다 계약의 갱신이 가능하다. 갱신기간 외 계약 파기시 아르셀라는 세이키에게 마력 0.1vf와 혈액 0.024vf를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세이키가 계약을 파기할 때에는 무례하게 계약 파기를 입에 담은 대가로 계약 기간이 1000년 더 늘어난다.
말 그대로 노예 계약이었다. 인간과 계약을 맺은 경험이 딱 한번, 그것도 루스네의 배려로 주종계약이 아니라 우정계약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계약을 맺은 세이키로서는 복잡한 계약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리노가 가져온 금포도주 한잔으로 알딸딸한 상태였기에 덜컥 계약서에 사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그녀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할짝 흐읍 쩝 쩝 헥헥"
세이키는 나름 열심히 아르셀라의 물건을 빨았지만 서투른 그녀의 입은 아르셀라에게 간질간질한 쾌감만을 줄 뿐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게 기특해서 가만히 나뒀더니 제 풀에 지쳐 헐떡대는게 아닌가?
"이런. 아직 많이 서툴군. 리노한테 좀 더 배워야 겠다.
"으읍 아딕 할 수 이써!"
리노가 뒤에서 세이키를 끌어안고 그녀의 젖가슴을 슬슬 애무한다.
"호호호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제가 뒷일은 확실하게 책임질 테니까."
"하 수 있단 말야! 아흥.."
노련한 서큐버스 리노는 세이키의 느끼는 부분을 귀신처럼 잘 찾아내 그녀를 반쯤 녹여버렸다. 결국 세이키는 리노의 손길에 굴복해 아르셀라의 물건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히잉 너무해."
세이키는 지는걸 무척 싫어했다. 비록 원수의 물건을 빠는 치욕적인 일일 지라도 리노에게 빼앗긴 게 섭섭했던 것이다. 리노가 아르셀라의 물건에 열성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자 웬지 분했다.
"쩝쩝~ 주인님? 기분 좋나요?"
"허억 헉 처 천국이다. 역시 리노의 혀놀림은 예술이라니깐~ 흐흐 저 풋내기 꼬마애의 어설픈 입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나도 잘 할수 있다구!!"
세이키는 잔뜩 골이 나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아르셀라나 리노나 하하 그래그래 하는 어르는 듯한 비웃음을 띄울 뿐이었다. 사실 세이키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 둘의 페이스에 완전히 휘말려 있었던 것이다. 주인님의 물건을 리노에게 빼앗긴 걸 분하게 생각해야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원수같은 주인님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물건을 빠는 행위 자체를 싫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잘 할수 있는데 치잇.."
[흐흐 거의 넘어왔군]
씩씩대며 혼자 웅얼거리는 세이키를 바라보며 아르셀라는 음흉하게 웃었다. 사실 이미 계약을 맺은 이상 그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건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그녀를 이용하여 루스네 공주까지 손에 넣으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것이다. 루스네를 얻으면 자신의 꿈의 벌써 반은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하압 주인님~ 쌀거 같으세요? 사양말고 제 입안에 싸주세요."
"흐흐흐 알겠다. 그럼 사양 말고 크 크윽.."
아르셀라의 물건이 리노의 입 안에 자신의 욕망을 남김없이 털어 넣었다. 리노는 별로 어려운 기색도 없이 목구멍 안에 들어오는 백탁을 꿀꺽꿀꺽 삼켰다.
"우물 우물 세이키양~ 이리 와보세여."
"싫어."
세이키는 리노의 말이라면 덮어놓고 싫다는 말부터 했다. 리노는 스스로 세이키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았다.
"에? 뭐하는 거야?"
"후훗 주인님의 맛을 나눠드리려구요."
쪽
"?!"
세이키는 리노가 자신과 입술을 겹치자 깜짝놀라 그녀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번에도 노련한 리노의 손길에 녹아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리노의 입으로부터 전해지는 아르셀라의 정액을 맛도 모르고 받아들여야만 했다.
"쩝쩝"
"우우웅.."
세이키가 젖은 눈으로 리노를 응시한다. 그녀의 눈은 원망과 치욕, 쾌락, 환희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었다.
"흐흐흣"
두 미녀가 자신의 정액을 나누는 흐뭇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물건이 일어선다. 아르셀라는 이 흐뭇한 풍경에 루스네 공주와 아카시아 성녀가 추가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금방이라도 쌀것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모르테스 왕국. 분열과 내분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아르셀라라는 최악의 적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아직 아르셀라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루스네 공주는 돌아오기로 한 날이 한참 지나도 소식조차 없는 세이키 때문에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것은 자기 휘하의 충신들과 정국에 대한 긴급 회의를 하는 와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왜 안오는 거야? 왜! 왜!]
그녀가 빨리 금포도를 가져오지 않으면 마법약을 완성할 수 없다. 하루바삐 아버지를 죽인 매국노를 색출해 내어 자신의 방침을 정해야 하는데 소식조차 없으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역시 보내는게 아니었어..]
마법약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그것보다 루스네가 정말로 걱정하는것은 세이키 그 자신이었다. 그 순진무구한 아이가 자칫 나쁜자의 속임수에 빠져 위험한 처지에 처했다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보낸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저기 공주님?"
"아 아니에요. 계속 발언 하세요."
"제국에 포섭되었다고 생각되는 이는 존스 백작, 기사단장 에클, 부단장 크레오. 확실한게 이 정도 입니다. 궁정마법사 오솔님은 아직 중립을 지키는 걸로 보이지만.. 이미 왕국에 마음이 떠난걸로 보입니다. 두 왕자님 중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으로 몸을 의탁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제 직속 근위기사들을 제외한 기사단이 전부 넘어갔다는 것이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하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금 자신이 무너지면 수백년을 이어온 모르테스 왕국도 같이 무너진다. 일단 세이키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지금은 나라를 추수리는데 전력을 다할 때였다.
"방법이 없군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두 분 오라버니와 만남을 주선해 주세요."
"네엣? 마음을 결정하신 겁니까?"
"그리고 제 왕실 근위대를 모두 왕궁에 불러들이시고요. 유사시에 혼란을 진압할 병력이 필요합니다."
왕실 근위대는 루스네 공주의 세력이었다. 공주를 숭배하다 시피하는 왕실 근위대와 소수의 지방영주, 최고위 층 다섯 대신중 한명인 플렌 백작. 기타 몇몇 중신들.. 이것이 현재 공주가 가진 힘의 전부였다. 이정도 세력으로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로잡기에는 택도 없었지만 두 왕자들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며 균형을 잡는건 어느정도 가능하다.
"허나 아직 누가 선왕님을 암살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부하들의 간언에 루스네 공주는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이상은 시간이 없어요. 두 분 오라버니를 만나고 누구의 세력에 힘을 보탤지 결정하도록 하겠어요. 아바마마의 원수를 갚는 것보다는 나라의 안위가 더 중요합니다."
방침이 결정 났다. 루스네 공주는 휘하 충신들을 해산시킨 후 쓸쓸한 모습으로 방 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해야만 해. 이 방법밖에 없어.]
노을결 비치는 루스네의 슬픈 얼굴은 처연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자꾸 약해지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공주는 허리에 숨겨둔 검을 쓰다듬어 보았다.
7. 하렘왕의 과제
"크하하하 먹어라 이 오합지졸들~"
아르셀라는 신이 났다. 그의 군대가 거리낄 것 없이 왕국의 수도를 향해 쾌속진격 해갔기 때문이다. 자신의 군대를 막아서는 병사들은.. 솔직히 군대를 쓸 필요도 없었다.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하렘왕이신 위대한 드래곤 아르셀라님의 마법 한방이면 다 나가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르셀라는 난공불락으로 유명한 모르테스의 발덴성을 손쉽게 점령했다. 적들은 성을 방어할 생각도 포기한 채 그저 도망칠 뿐이었다.
[내가 이렇게 강했던가?]
존나 센 스승님, 그 못지않게 센 첫째형님, 힘 하나는 천하 제일인 둘째형님, 자기보다 유일하게 약하지만 한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셋째 누님 덕분에 아르셀라는 자신의 능력을 그동안 과소평가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얼마전 세이키에게 호되게 당한 사건까지 겹쳐 약간은 자신감을 잃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건 완전 무적이었다. 확실히 8서클의 마스터는 대단한 것이다.
"으아앙 주인아저씨. 제발 그만해. 더 이상 불필요한 희생을 늘려서는 안되잖아."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옆에서 징징데며 그를 뜯어말리는 세이키의 존재였다. 아르셀라는 솔직히 세이키가 자신의 전력에 엄청난 도움이 될 줄 알았었다. 그런데 이건..
"이 짐덩어리야. 좀 꺼지라구. 적들을 확실히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화가 온단 말이다."
"하지만 이겼잖아. 이겼으면 된거지 왜 더 피해를 늘리려고 하는 거야? 사람들이 불쌍하지도 않아?"
"막사로 돌아가! 자꾸 이러면 화낸다."
"싫어! 싫단말이야! 차라리 날 죽.. 흐갸갸갹"
주인의 말을 거부한 대가로 세이키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야 했다. 계약의 구속력에 따른 고통이 발생한 것이다.
"세이키양. 일단 들어가죠. 그러다 큰일나겠어요."
보다못한 리노가 세이키를 부축했지만 세이키는 그녀의 손길마저 거부하고 힘겹게 아르셀라의 바지가랑이를 붙들었다.
"날 죽여라 이 나쁜 주인님아! 너처럼 나쁜놈 밑에서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 어서 죽여! 죽이란 말야!"
"이러면 안되요 세이키양. 일단 진정하고 차분히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해요."
"꺄아악 이거 놔! 난 못가! 나쁜 주인놈이 안죽인다고 약속하기 전에는 못들어 간다고!"
기도 안찬다. 이건 뭐 애도 아니고.. 드레스를 입고 맨바닥에서 마구 발버둥 치는 세이키를 보니 아르셀라는 할 말도 없었다.
[미쳐버리겠군..]
세이키의 말을 무시하고 패잔병들을 태워죽이는건 쉬운 일이었지만 그랬다간 세이키가 자살이라도 할 분위기였다. 힘들게 하렘에 넣은 자신의 여자를 이런식으로 잃는건 곤란하다. 결국 아르셀라는 두손 들고 말았다.
"아 알았다. 저놈들 안죽일테니 너도 그만 들어가 봐라."
"정말이지? 약속하는거야?"
"그래 그래."
그제서야 세이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는 한술 더 떠 다른 부탁을 입에 담았다.
"전쟁도 이제 그만 할거지?"
"아니!!"
아르셀라의 단호한 거절에 세이키는 풀이 죽었다.
"너무해.."
하지만 그래도 큰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옆에서 설득하다 보면 언젠가 이 사악한 주인님도 세이키의 말을 들어 주겠지. 그녀는 자신의 옷을 털고 풀죽은 얼굴로 막사에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르셀라는 그녀가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하고 머리에 손을 짚었다.
"주인님. 정말 그 말대로 할건가요?"
"용의 맹약은 절대적이다. 빌어먹을."
"아웅 아쉬워요.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리노는 아르셀라가 호쾌하게 적들을 쓸어버리는 광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데 아쉬워 했다.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수 밖에..
한편 아르셀라는 얼마전 하렘에 들인 애물단지 때문에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본신의 능력은 최강클래스 이면서도 전쟁에 전혀 참여를 안하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으니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숨걸고 추격전을 뜯어 말리는 세이키 때문에 지금껏 확실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패잔병을 결코 쫓지 않는다는걸 알게된 적들은 아르셀라가 전장에 나타나면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줄행랑 부터 치는 것이다. 이것은 이곳 저곳에 흩어진 모르테스의 수비병력을 점점 더 한곳으로 모이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었다. 즉 이대로 가다간 전투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
"휴 기분 잡쳤군. 일단 입성부터 하지."
"넵~"
성 안에는 미쳐 탈출하지 못한 성주와 그 부인이 있었다. 성주는 단호한 표정으로 아르셀라를 똑바로 노려봤다.
"죽어도 항복할 수 없다. 나는 대대로 왕국의 녹을 받아온 기사가문의 장남. 너희들의 위협에 결코 굴하지 않는다."
[누가 남자따위를 항복시킨데?]
아르셀라의 관심은 성주의 옆에서 덜덜 떨고있는 성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풍만한 몸을 가진 중년 미인이였는데 꽤 박음직 스럽게 생긴게 입맛이 당긴다.
"이봐 너 이름이 뭐냐."
갑자기 아르셀라가 부인을 지명하자 그녀가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덜덜 떨며 아르셀라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성주님의 부인 리사 페르필드 라고 합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이이는 지금까지 널리 선정을 베풀어 왔기에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몸입니다."
발덴성의 성주는 폭정과 초야권을 악용하는 사악한 영주였지만, 그의 부인 리사는 일단 그를 살리기 위해선 없는 말이라도 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르셀라는 이 성주의 정치적 자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이 성에서 너보다 반반한 여자가 있느냐?"
"네엣?"
리사는 아르셀라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봐 뭘 그리 놀라고 그래? 네가 여기서 제일 예쁘다면, 오늘 내 밤시중을 들어라."
"아.."
"아니 뭐요?!"
성주가 대노하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아르셀라의 손에서 전기 다발이 뿜어져 나와 성주를 끔찍하게 지져대었다.
[포스 라이트닝]
"끄아아아아악!"
"여보!!"
리사가 자신의 남편에게 다가가려 하자 아르셀라는 급히 전기를 거두었다. 여자가 상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제 좀 자신의 처지를 알겠나? 큭큭 나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이 성에서 제일 반반한 여자가 그저 밤시중을 들길 원할 뿐이다. 어차피 이 곳에 오래 있을 생각도 없다. 내 목적은 수도 모르테아의 궁성이니까."
한번 아르셀라의 무서움을 목격해서인지 성주 부부는 덜덜 떨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오늘 밤 내 처소를 방문하도록. 오지 않으면.. 뭐 결말은 알아서 상상 하려무나."
"잠깐 기다려요!"
"허어?"
갑자기 집무실 문이 열리며 한 젊은 처자가 뛰쳐들어왔다. 그녀의 정체를 확인한 성주부부의 눈이 경악으로 물든다.
"안돼! 어서 돌아가거라. 여긴 네가 어째서 여기에 온 것이냐."
"레나야!"
[레나?]
이 처자의 이름이 레나인가? 나이는 스무살 남짓 되어 보였는데 미모는 성주 부인과 비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제가 이 성의 최고 미인이에요. 제가 밤시중을 들게요. 그러니 어머니는 건들지 마세요."
"호오.."
이거 참 재미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레나인가 하는 아가씨는 리사의 딸이란 말이지?
"흐음 잘 되었구나. 그럼 둘 다 내 시중을 드는게 어떠냐."
아르셀라는 사악한 미소를 띄며 악마같은 발언을 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딸 레나도, 성주 부부도, 모두들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또각 또각
"당연히 안되죠. 에휴.. 우리 주인님은 언제나 철이 드실까나."
"이번엔 왜 딴지야?"
아르셀라는 어느새 다가온 리노를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툴툴 대었다.
"주인님은 아직 쓰리썸을 할 레벨에 오르지 않았어요. 일단 저나 세이키와 충분히 실습을 거친 후에 3p이상에 도전해 보는게 어떠신가요?"
"나는 하렘왕이다. 고작 3p정도에 위축될 것 같은가? 너도 잘 알지 않느냐. 내 정력은 일반 성인 남자 10인분이라는 것을"
참고로 그 정력의 90%는 리노가 잘 빨아먹고 있었다. 나머지 10%는 세이키가 책임져야 했는데 그녀는 그정도 양도 힘에 부쳐 핵핵대곤 했다.
"정력이 문제가 아니랍니다. 중요한건 두 여자를 골고루 만족시켜줄 수 있느냐는 거죠. 3p를 하면 웬만해서는 한쪽에 치우치게 되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자가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요?"
"끄응.."
"예를 들어 볼까요? 저와 주인님과 세이키 양이 3p를 하면 틀림없이 친절한 주인님은 섹스가 서투른 세이키 양을 더 신경쓰겠죠. 그러면 소외된 저는 혼자 주인님께 등을 돌리고 훌쩍이는 거에요. 얼마나 불쌍해요."
리노의 가르침은 대부분 옳았지만 사실 이해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다. 그냥 먹으면 되지 뭐 그리 따져야 할게 많은가?
"그러니 주인님은 쓰리섬 이상의 경우에서 모든 여자에게 골고루 정을 나눠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전까지 쓰리섬은 금지에요."
"큭.."
더 말하기도 귀찮다. 어차피 자기 주변에는 S급 여자가 두명이나 있으니 다른 여자에게 굳이 집착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명색이 하렘왕이니 자신이 점령한 지방에서 가장 미녀 한명정도는 먹어야 체면이 살 것 같은데..
아르셀라는 잔뜩 떨고있는 성주 가족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모르겠다. 니들끼리 상의해서 한명만 와도 괜찮아."
이 말을 끝으로 아르셀라는 리노와 집무실을 나갔다. 리노는 옆에서 계속 그에게 조언을 해준다.
"오늘 밤에 여자가 오면 하렘왕의 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줘야 합니다. 이건 숙제에요. 단 하루밤으로 그 여자가 아르셀라님께 푹 빠지도록 만들어 보세요. 이걸 성공하면 저와 세이키의 쓰리썸으로 진도를 넘어가겠어요."
"호오. 하지만 세이키는 너를 꽤나 싫어하는 것 같은데 과연 같이 하려고 들까? 그 애는 단 둘이 있을때만, 그것도 한참 어르고 달래야 조심스레 안겨온다구."
"후후 제가 다 생각이 있어요. 걱정말고 주인님은 오늘 찾아오는 여자에게 육체의 기쁨을 깊숙히 새겨보세요."
리노의 과제는 아르셀라의 도전욕을 타오르게 만들었다. 대륙 최고의 미녀 두명, 루스네 공주와 아카시아 성녀와의 꿈의 3p를 위해서는 쓰리섬에 대한 경험이 필수였던 것이다. 아르셀라는 반드시 도전과제를 성공시켜 리노&세이키 덮밥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밤이 되자 아르셀라는 수청을 들 미녀를 기다리며 자신의 거처에 누워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속이 비치는 야한 잠옷을 입은 한 처녀가 살그머니 안으로 들어왔다.
"밤시중을 들러 왔어요.."
그녀는 덜덜 떨며 조심스레 절을 올렸다. 아르셀라는 침대에 비스듬이 누워 들어온 여자의 용모를 살폈다.
[흐음 딸년이 왔군.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네 이름이 레나라고 했던가?"
"네.. 레나 페르필드.. 흑.."
갑자기 레나가 말을 하다 말고 울음을 터뜨렸다.
"어이 왜우냐?"
"흑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흐윽."
아무래도 모르는 남자의 밤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던 모양이다. 아르셀라는 레나를 넓은 가슴으로 부드럽게 보듬었다.
"무서워 할 것 없다. 그저 너는 눈을 감고 나한테 몸을 맡기면 되는 거야. 내 너에게 하렘왕의 테크닉을 친히 맛보게 해주마."
"흑흑흑"
하지만 아르셀라의 말은 레나를 별로 안심시키지 못했다. 그녀는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계속 훌쩍일 따름이었다.
[이거 참..]
우는 여자를 만족시키는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아르셀라는 일단 그녀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기다려 주기로 했다.
"저기요. 한가지 고백할 게 있어요."
"뭐지?"
간신히 눈물을 멈춘 레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어차피 들통날꺼 사실대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아르셀라는 따뜻한 어조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나는 관대한 하렘왕이다. 괜찮으니 말해 보려무나.."
"저 저는..흑"
레나의 눈가에 다시 이슬이 맺힌다.
"전 사실 처녀가 아니에요! 흐으윽"
"허 참.."
고작 그 말을 하려고 그리 뜸을 들였단 말인가? 아르셀라는 어이가 없었지만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안심시켜 주었다.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거라."
"저 정말요?"
아르셀라는 레나를 향해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걱정 말라니까."
"흑.. 고마워요. 고마워요."
레나가 다시 눈물을 흘린다. 아르셀라는 그녀의 눈가를 훔치고 침대로 안아옮겼다.
스르륵 스르륵
아르셀라의 손이 얇은 잠옷을 끌어내리자 부끄러웠는지 레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곧 아르셀라의 손에 의해 레나는 아름다운 알몸을 겉에 드러내게 되었다.
"...."
더할나위 없이 먹음직스러운 여체였지만 아르셀라는 그녀의 몸에서 무언가 찜찜한 걸 발견했다. 그녀의 다리사이, 깊숙한 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한줄기 피다.
"너 생리하냐?"
"네?"
레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아르셀라는 근처의 헝겊을 들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닦아주고 천천히 전희를 시작했다.
"아아.."
리노에게 그동안 강도높은 특훈을 받아온 아르셀라의 여자다루는 솜씨는 이미 수준급이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레나
의 입에서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온다. 특히 오늘은 모종의 이유로 이 여자를 반드시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아르셀라의 손길에는 더욱 정성이 들어있었다.
"기분좋니?"
"잘 모르겠어요."
"흠."
얼마 지나지 않아 레나의 몸은 충분히 준비가 된 걸로 보였다. 아직 많이 젖지 않은 감도 있었지만 어차피 처음도 아니니 이정면 괜찮으리라 생각된다. 아르셀라는 자신의 쥬니어를 끌어내어 그녀의 입구에 가져갔다.
[이제 어떻게 되도 좋아..]
아르셀라의 물건이 자신의 비좁은 입구를 헤치고 들어오
세이키가 눈을 뜬건 그로부터 약 세시간 남짓이 지난 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어둡기만 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서 금포도를 따서 루스네 공주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세이키와 루스네는 단 과일이라면 사족을 못썼다. 루스네는 왕국의 공주라는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온갓 종류의 진귀한 과실을 들여와 밤에 몰래 둘이서 나눠먹곤 했다.
"있잖아요 세이키. 혹시 금포도라는 과일 아나요?"
"쩝쩝 응? 그게 뭐야?"
멜론을 한 가득 입에 우물거리며 세이키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으응 포도의 한 갈래라고 합니다. 음유시인이 말하기를 금포도의 맛은 아벨리안 반도의 여인이 노을결에 춤추는, 하지만 그 여인이 낯설지 않은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맛있을 것 같지 않아요?"
"와아 정말 맛있을 것 같아. 그건 언제 먹을 수 있어?"
인간세에 내려온 이후, 세이키는 루스네의 입맛에 완전히 물들어 버려서 그녀가 가져오는 과일은 다 잘 먹었다. 금포도라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
"그 그게요.. 그 과일이 어둠계곡 특산품이라 왕실의 힘으로 손에 넣기가 힘들어요."
"헤헷 루스네도 참~ 그래서 나한테 부탁하는 거구나"
"아니 그게 부탁이라기 보단..그 맛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죠."
세이키는 다 안다는듯 활짝 웃어보였다.
"걱정마. 내가 금방 금포도를 따올테니까. 언니는 공주님이라 왕궁을 나갈 수 없잖아."
"하지만 그.. 미안해서."
"미안할게 뭐 있어? 우리는 친구잖아. 거기다가 빈둥 거리며 공주한테 빌붙어 있는것도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밥값은 해야지 후훗"
세이키의 믿음직한 말에 루스네도 살짝 미소짓는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에 세이키는 웬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같은 여자마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루스네의 미모는 역시 대륙 제일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다.
"아아 금포도."
어서 금포도를 가져가서 루스네의 미소를 보고 싶다. 그녀와 금포도를 나눠먹으면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런데 여긴 대체 어디야?
"흐흐 금포도가 먹고 싶은가?"
"에엣?"
세이키의 귀에 기분나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음성은 틀림없이 들어본 적이 있는..
"뭐 어려울 것도 없지. 창고에 금포도는 썩어 나니까."
"정말? 그럼 조금만 나눠줘."
금포도가 있다는 말에 세이키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나눠달라는 말부터 했다.
"단 조건이 있다."
"조건? 그게 뭔데."
"바로 네가 내 하렘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면 원없이 금포도를 먹게 해주지."
[하렘?]
그 단어가 웬지 낯설지 않다. 하렘.. 하렘.. 하렘왕..
"아앗 너는?!"
"흐흐흐 이제야 눈치챘나?"
눈 앞에 서있는 비열한 미소의 "그 남자"를 발견하자 세이키의 귀여운 얼굴이 매섭게 일그러졌다.
"크으으 변태아저씨.."
"지금 네가 네 처지를 잘 모르나 본대?"
아르셀라는 씨익 웃으며 세이키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그 무례한 행위에 세이키는 골이 잔뜩 나서 마구 몸부림 쳤지만
웬지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철컹 철컹
"앗 이게 뭐야. 이거 풀지 못해?"
왜 몸이 움직이지 않나 했더니 그녀의 양 팔과 다리가 두꺼운 쇠사슬로 칭칭 감겨있었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다!!"
"에에에에에?!!!"
세이키는 자신의 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니 않은 알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
"꺄아아 이 변태야.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내 내 옷 어디갔어?"
"응? 무슨 옷?"
"시치미 떼지 말고 빨리 이거 풀어줘. 윽 이 바보야. 그렇게 보지 말란말야."
"흐흐 어차피 볼 구석도 없는데 뭘. 빈유주제에 큭."
"빈유라고?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렇다고 해도.. 흑 제발 보지마. 보지 말라구."
세이키는 어떻게 해도 아르셀라의 시선에서 피할 수 없자 종내에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거 풀어줄까?"
"흐그으윽 빨리 풀어! 너 혼나고 싶어?"
의외로 아르셀라는 흔쾌히 세이키를 결박한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사지가 자유로워지자 세이키는 양 손으로 자신의 빈약한 몸을 가리며 한쪽 구석에 숨어들었다.
"푸 풀어줘서 고마워. 이제 옷을 돌려줘."
"안돼. 옷은 줄 수가 없다."
"우우. 어째서? "
세이키는 마치 작은 새끼고양이처럼 몸을 떨며 불안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셀라는 징그럽게 웃으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섰다.
"왜냐면 벌을 받아야 하니까. 흐흐 설마 그 깽판을 벌이고 아무 탈 없이 넘어가리라 생각한건 아니겠지?"
"우우우..."
그녀는 아르셀라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불안한 듯 한 기색을 내보일 뿐이다. 아르셀라는 일단 그녀에게 자신의 쥬니어와 상견례부터 시켜 주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너에게 벌을 줄 녀석은 바로.. 흐흐 이녀석이지."
스르륵
"!!"
세이키의 동공이 크게 부풀어 올았다. 그녀는 남성의 물건을 지금껏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아르셀라의 용자지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 저기 그 그건 뭐야?"
애써 용기를 내어 물어본 세이키에게 아르셀라는 아주 절망적인 사실을 알려주었다.
"으응. 이게 세이키의 몸에 들어가는거야."
"...."
너무 놀라서 말이 안나오는 듯, 불쌍한 작은 소녀는 그저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저 커다란게 대체 자신의 어디에 들어가는 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음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흐흣 이 오빠가 천천히 잘 가르쳐 줄게."
"시 싫어!!"
아르셀라의 물건이 바로 눈 앞에 다가오자 겁에 질린 세이키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저 물건은 위험하다. 소녀의 본능이 사내의 더러운 욕망을 감지하고 다급한 경보를 울리고 있었다. 도망쳐야 하는데..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데..
"싫단 말야!! 힉 오지마! 오지말라구! 꺅 싫어?!!"
아르셀라는 마구 도리질 치는 세이키의 알몸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사내의 거친 손길이 부드러운 자신의 맨살에 직접 와닿자 세이키는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으앙 놓으란 말야! 앗? 어 어딜 만지는거야?"
"쓰읍. 가만히 있어. 오빠한테 혼나고 싶어?"
전력을 다한 후유증으로 당분간 마나를 사용할 수 없었던 세이키는 순수하게 근력만 따지면 어린 인간 소녀와 별 다를 게 없었다. 아무리 떼를 써도 아르셀라의 무지막지한 팔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바야흐로 그녀의 17년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과연 마족소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물론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 따위는 없다.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이 불쌍한 마족소녀 세이키는, 자신의 미래에 아르셀라라는 먹구름이 길게 드리우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5. 모르테스 왕국의 암운
아르셀라는 귀여운 세이키가 꽤 맘에 들었다. 아직 좀 어린게 흠이었지만 이미 그녀가 섹시한 누님으로 변신하는걸 목격한 이후였으므로 죄책감도 별로 들지 않았다.
"저기 아저씨. 지금이라도 놔 주면 용서할 테니까.."
"응 잘 안들리는데?"
"나 화나면 무서운거 잘 알잖아. 우읏 제발 놔줘. 이런거 싫다구"
세이키는 자꾸 징징대며 아르셀라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만 했다. 아직 체념을 하지 못했는지 화내기도 하고 보채기도 하면서 아르셀라를 설득하기위해 필사적이었다.
"슬슬 포기하는게 어때?"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빈약한 가슴을 슬슬 주무르며 그녀를 놀려댔다. 아르셀라의 집요한 애무에 세이키의 양 볼이 복숭아처럼 붉게 물들어간다.
"아앙 제발~ 그만해! 부탁이야. 흐극 부탁이에요!!"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자꾸 이상해지자 드디어 세이키가 존대말을 입에 담았다. 의도했던 반응에 아르셀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이제야 좀 예의를 알게映?흐흐. 그만해줄까?"
"네 ㅠㅠ"
세이키는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 질문에 답해라. 왜 나의 출정식을 방해한 거지?"
"그건.."
아르셀라의 질문에 세이키는 약간 주저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빨리 안말하면 이번엔 여기를 괴롭힐 꺼다!"
"아앗 거기는?! 아웃.. 마 말할게요. 말한다니까요!"
아르셀라의 손이 지금껏 손대지 않은, 그러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와닿자 깜짝 놀란 세이키가 급히 항복해왔다. 본능적으로 이 장소만은 남자의 손에서 지켜내야 한다는 걸 아는 것이다.
"전 루스네 공주의 부탁으로 금포도를 따러 왔어요. 중간에 몬스터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구경갔는데, 아저씨가 루스네 언니를 모욕하는 말을 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금포도가 왜 필요하지?"
어둠계곡의 특산품인 금포도는 특수한 마법약을 만들때 필요한 재료였다. 특히 영적인 존재와 교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포도를 이용한 마법약이 필수였다.
[혹시 얼마전 죽었다는 모르테스의 선왕을 만나기 위해 귀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법약을 만드려는 것인가?]
모르테스 왕국은 최근 갑작스런 선왕의 죽음으로 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겉으로는 노환으로 죽었다고 발표가 났지만 실은 타살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선왕의 귀신을 만나 자세한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루스네 공주가 세이키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먹으려고요. 루스네 언니도 먹고 싶다고 하고, 저도 좀.."
"거짓말 하지마!"
단순히 먹으려고 이 어둠계곡까지 왔다니? 그 말은 믿을 수 없었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여린 균열을 손으로 마구 괴롭혀 벌을 주었다.
"아앙 만지지 마! 윽 이상해.. 아프단 말야. 흑 정말이야. 정말이라구!"
"내가 다 알고 있어. 모르테스의 왕이 죽고 그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두 아들이 거론되고 있지. 누가 왕을 죽였는지 밝혀내기 위해 금포도가 필요한게 아니냐. 흐흐 정곡이지?"
"하으읏 그 그게 무슨말이야? 루스네 아빠가 죽었다니? 으응 앗 그만.. 일단 손가락좀 빼고 말해요. 그렇게 자꾸 만지면."
세이키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다. 그녀는 왕이 죽었다는 말도 아르셀라에게 처음 들었다.
"응? 손가락이 어디 들어가 있는데?"
"보지요. 제 보지 만지지 마세요!"
[커헉]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입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가 흘러나오자 순간 당황했다. 이 애가 부끄러운줄 모르고..
"흠 흠. 싫은데?"
"으앙 장난 그만해요! 다 말해줬는데 왜 자꾸 괴롭히는 거에요?"
"네가 자꾸 거짓말을 하잖아."
질퍽 질퍽
한참을 괴롭혔더니 어느새 애액까지 흘러나온다. 은은한 여자의 페로몬 향이 코끝에 느껴져 점점 아르셀라를 달아오르게 했다.
"그만! 화장실. 화장실 가고싶어요. 자꾸 만지니까 오줌싸개 할 것 같아요 ㅠㅠ"
세이키는 성적으로 흥분한 경험이 지금껏 한번도 없었으므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소변이 마려운 것으로 오해했다. 하지만 아르셀라는 그녀의 몸이 왜 이렇게 젖어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애도 역시 여자라는 것인가? 쬐끄만 녀석이 제법..]
이정도 적셔놓으면 웬지 삽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아르셀라는 심문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한번 먹고보자는 마음을 굳혔다. 더 이상 참는건 아르셀라 본인으로서도 무리였다.
"오빠가 웬만해서는 봐주려고 했는데, 자꾸 네가 거짓말을 해서 안되겠다. 이건 네가 자초한 것이니 날 원망하지 마라."
"거짓말 안했어요. 전 거짓말 할 줄 몰라요. 앗 잠깐.. 뭐하는 거에요?"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물음에 말없이 그녀의 몸을 보듬었다. 가는 허리에 손을 두르고 다리를 옆으로 벌려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균열에 밀착한다.
"저.. 아저씨?"
세이키는 두려움이 잔뜩 담긴 눈으로 아르셀라의 핏발 선 눈을 올려봤다. 저 무서운 변태아저씨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잔
뜩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다.
[서 설마.]
세이키의 머리속에 그나마 알고있는 빈약한 성지식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 쳤다. 그녀의 성지식은 주로 그녀의 계약자 루스네 공주가 알려준 것이었다
"근데 루스네. 여기는 뭐라고 하는 곳이야?"
같이 목욕을 하게 되었을 때, 세이키는 루스네의 다리 사이를 가리키며 전부터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그때 루스네는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곧 진지한 얼굴로 답해줬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보지라고 해요. 우리 여자들은 보통 보지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걸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진정한 남녀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확히 자신의 몸에대해 표현할 필요가 있어요."
"보지? 아~ 그렇구나. 예전에 유모는 내가 여기에 대해 물어보면 막 화냈는데, 언니는 역시 똑똑해."
"후후 똑똑한게 아니에요. 세이키도 제 나이 정도 되면 이정도 지식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될 거에요. 여담이지만.. 세이키는 자신의 보지를 소중히 해야 합니다. 여기를 통해 남자를 받아들이고 임신과 출산이라는 성스러운 과정이 이루어 지기 때
문이죠."
"남자를 받아들여? 어떻게?"
"그 그건.."
갑자기 루스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역시 남녀사이의 일을 설명하는건 그녀로서도 부끄러웠던 걸까?
"나중에 세이키의 남편이 잘 가르쳐 줄거에요. 사실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거든요."
"우웅 루도 모르는 게 있구나."
그때 루스네에게서 더이상 지식을 얻어낼 수는 없었지만 세이키는 나름대로 남자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해 왔었다. 그리고 오늘 아르셀라와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어렴풋이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설마 아저씨 그걸 내 보지에 넣는다는 거야?"
아르셀라는 대답대신 세이키의 비처에 꼭 밀착된 자신의 물건을 슬금슬금 비벼보았다. 그의 행동에서 세이키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깨달았다.
"아 안돼.. 아저씨는 내 남편이 아니잖아. 거기다.. 그런건 들어가지도 않아. 너무.. 너무 크잖아. 트 틀림없이. 찢어지고 말 거라구. 제발 아저씨. 용서해줘."
찌지직
"흑 제발요. 뭐든지 할게요. 그것만은 용서해 주세요. 네? 부탁할게요."
이미 아르셀라의 귀에 세이키의 애원은 들리지 않았다. 서서히 세이키의 여린 질에 파묻혀 가던 아르셀라의 거근이 입구에서 강한 저항을 느끼고 잠시 전진을 멈춘다.
"아아. 그만좀 해. 흐윽.. 에?"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처녀막을 단숨에 찢기 위해 살짝 허리를 당겼다. 그것을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걸로 오인한 세이키의 얼굴에 약간 안도의 기색이 감돈다. 하지만...
"꺄아아아아아악!!"
그 안도는 곧 처연한 절규로 뒤바껴 어두운 지하감옥에 널리 울려퍼졌다. 세이키는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에 하마터면 혼절할 뻔 했다.
"어엇?"
아르셀라는 예상외로 세이키의 반응이 격렬하자 무척 당황했다. 사실 그는 처음인 여자를 상대하는게 처음이었기에 파과의 아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아르셀라의 물건은 이미 밑둥까지 세이키의 작은 질내를 온통 점령하고 있었다.
"아파 아프단 말야. 빨리 빼 이 바보야. 으아아앙"
결국 세이키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의 예쁜 얼굴이 눈물로 얼룩진 모습을 보니 웬지 가슴이 저려온다.
"...."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하렘왕은 한번 뽑은 물건을 그냥 집어넣는 법이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신념과도 같았다. 이 소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끝까지 하는 수 밖에.
"빨리 끝낼테니 조금만 참아."
"흐아아앙 흑 우으읏"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양 어깨를 꼭 붙잡고 그저 울기만 했다. 고통을 참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 고통은 아르셀라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더욱 커졌다.
"아아앗 움직이면 안돼!! 흐극"
"움직이지 않으면 끝낼수가 없다."
"그래도 아프단 말야! 흑 아저씨. 제가 잘못했어요.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네? 흐으윽"
뭐라 할 말이 없다. 바닥을 잔뜩 적신 처녀혈을 보니 확실히 많이 아프긴 한 것 같은데, 남자인 아르셀라에게 느껴지는건 세이키의 좁은 질내에서 느껴지는 뻑적지근한 쾌감밖에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세이키의 안에서 주는 쾌감이 상상외로 커서 금방 절정에 달할 것 같다는 것이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하얀 엉덩이를 움켜쥐고 점점 더 움직임을 빨리해 갔다.
"아앗 앗 으윽 하아앗"
세이키의 고통에 찬 울음소리에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가 섞이기 시작할 무렵 아르셀라는 결국 절정을 맞이할 수 있었다. 세이키의 작은 몸을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고 어린 자궁 입구에 자신의 물건을 힘껏 가져다 댄다.
"이제 다 끝났어. 쌀게. 헉 헉"
물론 세이키는 싼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안에서 아르셀라의 물건이 크게 부풀어 오르자 소녀의 육신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넓게 개방하며 아르셀라의 팔에 한껏 몸을 맡겼다.
꿀럭 꿀럭 꿀럭
"으으읏.."
세이키의 안에 아르셀라의 걸쭉한 밀크가 철철 밀려들어왔다. 소녀의 작은 질은 그 엄청난 양의 정액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결합부 틈새로 반 이상 흘려보냈다.
"허억 허억 허억"
사정의 여운에 아르셀라는 세이키를 다시한번 강하게 끌어안았다. 처음의 난폭한 경험에 세이키는 완전히 진이 빠져 힘없이 아르셀라에게 기대고 있을 따름이었다.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르셀라의 품 안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은발의 마족 소녀, 세이키 아스모데는 이 모든게 꿈이라고 생각했다. 어서 깨어나지 않으면 안되는데, 늦잠자면 루스네 공주한테 많이 혼날텐데..
"이거 참 미안한데. 많이 지친건 알겠는데 내 쥬니어가 그.. 아직 만족을 못하는 모양이야.
"...."
자신의 안에 들어있던 아르셀라의 물건이 다시 커다랗게 힘을 되찾고 있었다. 이제 세이키는 대답할 여력도 없었다.
"한번만 더 할게. 괜찮지? 흐흐"
[루스네 언니..]
세이키의 머리속에 루스네의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다. 악몽은 곧 끝날 것이다. 이제 곧 금포도를 따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언니.
[세이키..]
루스네 모르테아. 대륙 최고의 미녀로 이름높은 모르테스 왕국의 공주이자 세이키 아스모데의 계약자. 세이키가 아르셀라에게 형편없이 능욕당하고 절망에 빠져 루스네를 떠올리고 있을때, 루스네도 세이키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동생이자 친구인 세이키가 걱정되어 한숨도 잘 수 없었다.
[혹시 잘못되지는 않았겠지?]
물론 세이키의 실력은 잘 알고 있다. 대륙 전체를 통틀어도 세이키보다 강한 이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어둠계곡에서 금포도를 얻어오는 일 쯤은 그녀에게 있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똑똑
루스네가 세이키에 대한 걱정을 애써 진정시키고 있을때 그녀의 방에 손님이 찾아왔다.
"들어오세요."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왕국의 대신 플렌후작 이었다. 왕궁내의 유력한 실권자중 하나인 그는 루스네의 앞에 살짝 예를 표한 후 앞뒤 가릴 것 없이 바로 보고를 시작했다.
"역시 타르칸 제국과 연이 닿아있는게 틀림 없습니다. 선왕의 죽음, 신하들의 분열, 남부 야만족의 반란, 제국의 입김이 닿은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것만 해도 이정도입니다."
"그렇군요. 후우.. 대체 어느 쪽 오라버니가 제국과 내통한 걸까요?"
루스네는 얼마전 죽은 선왕의 죽음이 타살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왕위 계승권을 가진 두 오빠들 중 한명이 아버지의 죽음에 개입한게 틀림없다. 그리고 아버지를 죽인 그 오빠는 왕위에 오르기 위해 적국과 내통한 매국노인 것이다.
"알 수 없습니다. 정황증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상황이 확실해 지기 전까지 공주님께서는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사료되옵니다."
"안 그래도 그럴 작정이에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둘 다 왕위에 오르기엔 자질이 한참 부족하니. 솔직히 어느쪽의 편도 들고 싶지 않군요."
"공주저하.."
루스네는 우울한 낯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만 돌아가 보세요. 공이 저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이상 두 오라버니와 접촉하기 힘들거에요. 보고해야 할 일이 생기면 즉시 알려 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저하."
플렌 후작이 돌아가자 루스네는 힘없이 의자에 걸터앉았다. 요즘 왜이리 어려운 일만 겹치는지..
현재 나라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두 왕자의 피비릿내나는 왕위 계승권 다툼이 점차 심화되고 있었고 제국은 호시탐탐 이 나라를 집어삼킬 기회만 노리고 있다. 신하들은 이미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잃은지 오래였고.. 루스네 공주는 쓰러져 가는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힘에 부친다.
[휴. 빨리 돌아오렴. 세이키]
격무에 지친 그녀를 위로해 주는건 세이키의 웃는 얼굴 뿐이었다. 그녀가 없으면 견뎌낼수가 없다. 루스네는 세이키가 어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랬다.
6. 노예 계약
"한번만 더 할게. 괜찮지? 흐흐"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헉?!"
아르셀라가 품속의 세이키와 2라운드를 펼치려 준비하고 있던 찰나, 지하감옥 입구에서 익숙한 한 여자의 음성이 들여왔다.
"정말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심하게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에요? 아무리 제 주인님이라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니에요?"
"아니 그게."
리노는 평소의 그녀답지않게 무척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품에서 세이키를 냅다 빼앗아왔다.
"...."
이미 세이키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 리노는 아르셀라의 겉옷을 벗겨 세이키의 알몸에 덮어준 후 매서운 눈으로 아르셀라를 노려봤다.
"이봐. 그 눈은 뭐야? 난 네 주인이라구!"
"주인도 주인 다워야죠. 대체 이게 무슨짓인가요? 이 아이는 아직 어리다구요. 그런데 그렇게 난폭하게.. 부끄러운줄 아세요 아르셀라님!"
"뭐 어쩌라고! 하렘왕이 여자를 안는게 뭐가 잘못獰? 거기다 세이키는 승리의 결과로 얻은 전리품이란 말이다. 내 맘데로 하는게 당연하지."
"에휴.."
아르셀라의 말에 리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님. 여자를 안는게 잘못된게 아니에요. 중요한건 여자에 대한 배려심이죠. 대답해보세요. 하렘왕이란 싫어하는 여자를 억지로 가지는 탐욕스런 강간마를 지칭하는 말인가요?"
"어 그 그게.."
리노의 말에 아르셀라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리노의 말이 맞다. 강제로 범하면 하렘왕이라 할 수 없다. 여자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해야 그것이 진정한 하렘왕인 것이다.
"세이키 같이 어린 소녀에게 닥치고 넣고 보는건 아주 잘못된 태도에요. 아직 성감이 덜 발달되서 아무리 기교가 좋아도 쾌락을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이런 애들에게는 꼭 안아준다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스킨쉽을 통해 애정도를 충분히 높힌 후에나 삽입을 시도하는 거에요."
"그 그런가?"
"그래요! 명색이 하렘왕이라면서 여자에 대해 이렇게 몰라서 쓰겠나요?"
"...."
아르셀라가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자 리노도 더 이상 추궁하는 걸 포기 했다. 이미 지나간 일 더 따져 무엇하랴.
"에휴 알면 獰楮? 그건 그렇고 이제 어떻게 할건가요?"
"어떻게 하냐니."
"세이키 말이에요. 이 아이는 아스모데의 혈육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범하고 뒷감당이 되세요?"
"아스모데?"
"마계의 일곱 군주중 한명이죠. 쉽게말해 존나 세요. 주인님 같은 덜된 드래곤은 100마리가 있어도 아스모데 한명 못이길걸요?"
"뭐 뭣?"
아르셀라는 깜짝 놀랐다. 이 아이가 설마 그런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건 뭔가 잘못榮?
"아니 그런 애가 왜 인간세에 오는건데?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거야 저도 모르죠. 혹시 놀러왔을지도."
"끄응.."
머리가 복잡하다. 그냥 먹기 좋은 밥상이 차려져 있어 앞뒤 가리지 않고 먹었더니 알고보니 안에 독약이 들어있었다. 어서 해독약을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낸들 아나요?"
리노는 잔뜩 삐진듯 고개를 훽 돌렸다.
"그러지 말고 좀 알려줘. 너도 마족이니까 잘 알것 아냐."
"휴우."
미우나 고우나 주인님이다. 내키지는 않지만 리노는 한숨을 내쉬며 일을 처리할 방법을 설명했다.
"방법이 있긴 해요. 저 애랑 주종계약을 맺는거죠."
"뭐 계약?"
아르셀라의 귀가 번쩍 띄었다. 세이키와 계약을 맺어 그녀를 노예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지.
"일단 계약을 맺고 나면 주인과 종복 사이의 섹스는 자연스러운 일이니 크게 탈날게 없을거에요. 문제는 저 애가 자신의 순결을 억지로 빼앗아간 강간범이랑 계약을 맺으려 하겠냐는 거죠."
"윽 강간범이 아냐! 하 하렘왕이다."
리노는 아르셀라의 반박은 무시하고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또 중복계약의 문제도 있죠. 저 애는 모르테스 왕국의 루스네 공주와 계약을 맺은 모양인데.. 이 계약의 성격에 따라서 계약 내용이 달라져요. 왜냐면 내용이 중복되는 계약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그게 무슨 말이지?"
"쉽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주인님과 주종 계약을 맺었으니 다른 사람과는 주종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거죠. 단 다른 종류의 계약은 가능해요. 경호 계약이라던지, 노동 계약이라던지.."
"음."
아르셀라 생각에 세이키는 이미 루스네와 주종계약을 맺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일단 "봉사계약" 정도를 맺어 자신의 옆에 두어야 겠군.
"흐흐흐.."
"왜 웃으세요?"
리노는 갑자기 비릿한 웃음을 흘리는 아르셀라를 이상한 듯 쳐다봤다.
"이런 공교로울대가. 나의 목적은 대륙 최고의 미녀로 이름높은 루스네와 아카시아를 내 하렘에 넣는 것이다. 그런데 루스네는 세이키와 주종 계약을 맺었을거 아냐? 그러니 내가 루스네를 손에 넣으면 결국 둘 다 내것이 된단 말이지."
"하아.."
"뭐 걱정할 것도 없군. 거기다 저 어린애를 잘 속여 계약을 맺는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지. 흐흐 내게 다 생각이 있다."
"에휴 정말 그런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시네요. 마지막으로 희소식을 하나 전해드릴께요."
"희소식?"
아르셀라는 흥미로운 듯한 얼굴로 리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마 세이키는 루스네 공주와 주종계약이 아닌 다른 종류의 계약을 맺었을 거에요. 그녀가 루스네에 대해 말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죠."
"오오 정말이냐?"
리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니 안심하고 주종계약을 맺으면 되요. 주종계약은 모든 계약에 우선하니까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면 공주에게서 세이키를 온전히 빼앗아 올 수 있을 거에요."
아르셀라는 실실 웃었다.
"뭐 별로 상관은 없지. 어짜피 둘다 내거가 될 거니까. 하지만 세이키의 힘을 완전히 얻는다면 루스네를 손에 넣는 시간이 꽤 단축될 것이다. 여러모로 나는 운이 좋군."
"네네 어련 하시겠어요. 문제는 어떻게 계약을 맺느냐는 거죠."
리노의 말에 아르셀라는 다시한번 음흉한 악당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게 다 생각이 있다."
며칠 후..
세이키는 피눈물을 흘리며 아르셀라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이 파멸과도 같은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어이 뭐하고 있어? 어서 빨란 말이다."
"큭 내가 왜 네껄.. 흐갸악!!"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표해야 하건만 그럴수가 없다.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려 하자 전신의 세포에서 계약의 구속력에 의한 끔찍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호호 세이키님도 참. 포기하면 편할텐데 왜 그러시는지."
"리노 너어!"
세이키는 원한서린 눈으로 리노를 노려봤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잘 알려드릴게요. 일단 양 손을 뿌리부분에 받치고 연인의 입술을 핥듯 소중하게 귀두에 입을 맞추세요. 그 다음엔.."
"닥쳐!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이 저주받을 주인님의 물건을 빠는것도 죽도록 싫었지만 자신을 속여 이 지경에 빠뜨린 리노의 말을 듣는건 더 싫었다. 그녀는 애써 강한 척을 하며 아르셀라의 커다란 물건에 살짝 입을 대었다.
[흑 이게 뭐하는 짓이람. 지금쯤 루스네 언니가 목이 빠져라 금포도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우으 이건 너무 크잖아. 거기다 냄새도 이상해..]
할짝
살짝 핥아보니 묘한 맛이 난다. 이런 혐오스러운걸 입안에 넣고 빨라고?
"어이 머하고 있어? 제대로 하지 못해?"
"힘내세요 세이키양~ 이 언니가 지켜보고 있잖아요."
"!!"
리노의 악의없는 농담에 세이키는 화가 나 견딜수 없었다. 언니라니? 자신에게 언니는 오직 루스네 하나 뿐이다.
"시끄럽다고 했잖아! 흐윽. 절대로 용서못해. 나를 속인 대가는 언젠가 100배로 갚아주고 말 테니까!"
"이봐. 리노에게 위해를 가하면 혼날줄 알아. 선배는 공경해야 하는 법이다."
"아이 참 주인님도.. 세이키 양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좀 너그럽게 봐주세요."
[둘 다 용서 못해. 언젠가 복수할꺼야! 이 악마같은 인간들.]
세이키는 순진해서 그런지 아직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계약을 맺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예계약이 무려 천년간 지속되는 것이다. 아마 그녀가 평생 복수를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할짝 할짝
마족소녀가 원한에 찬 눈물을 흘리며 다시금 아르셀라의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중간에 아르셀라가 자신의 은색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자 더할나위 없는 모멸감이 느껴진다.
"리노. 출전 준비는 모두 끝났나?"
"네 병사들의 피해도 완벽히 복구했고 이제 최단경로로 모르테스를 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침 모르테스는 왕위 계승권 다툼으로 내분이 심하니 우리의 대군에 대항할 순 없을 겁니다. 거기다 주인님의 강력한 마력이라면.."
"흐흐 곧 루스네 공주도 내것이 되는 건가? 어때 세이키. 기쁘지 않니? 네 소중한 언니와 함께 주인님을 모시게 되는거야."
"하읍 쩝 쩝"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물건을 빠는데 열중해서 그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사실 그녀는 며칠전 자신이 저지르고 만 인생 최대의 실수를 되새기며 울분에 차있는 중이었다.
며칠 전 밤마다 아르셀라에게 시달려 눈물이 마를날이 없던 세이키에게 리노는 아르셀라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와 거짓 계약을 맺은 후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순진한 세이키는 같은 마족인 리노를 믿었기 때문에 정말로 그 말대로 한 것이다. 그리고 리노가 내민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계약자 - 아르셀라
피계약자 - 세이키 아스모데. 상급 마족
계약내용 -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노예가 된다.
계약 조건 - 아르셀라는 매 주 세이키에게 마력 10vf를 공급한다.(수동징수) 그녀의 현계조건으로 매주 혈액 2.4vf가 아르셀라의 몸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간다.
그 외 - 매 1000년마다 계약의 갱신이 가능하다. 갱신기간 외 계약 파기시 아르셀라는 세이키에게 마력 0.1vf와 혈액 0.024vf를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세이키가 계약을 파기할 때에는 무례하게 계약 파기를 입에 담은 대가로 계약 기간이 1000년 더 늘어난다.
말 그대로 노예 계약이었다. 인간과 계약을 맺은 경험이 딱 한번, 그것도 루스네의 배려로 주종계약이 아니라 우정계약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계약을 맺은 세이키로서는 복잡한 계약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리노가 가져온 금포도주 한잔으로 알딸딸한 상태였기에 덜컥 계약서에 사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그녀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할짝 흐읍 쩝 쩝 헥헥"
세이키는 나름 열심히 아르셀라의 물건을 빨았지만 서투른 그녀의 입은 아르셀라에게 간질간질한 쾌감만을 줄 뿐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게 기특해서 가만히 나뒀더니 제 풀에 지쳐 헐떡대는게 아닌가?
"이런. 아직 많이 서툴군. 리노한테 좀 더 배워야 겠다.
"으읍 아딕 할 수 이써!"
리노가 뒤에서 세이키를 끌어안고 그녀의 젖가슴을 슬슬 애무한다.
"호호호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제가 뒷일은 확실하게 책임질 테니까."
"하 수 있단 말야! 아흥.."
노련한 서큐버스 리노는 세이키의 느끼는 부분을 귀신처럼 잘 찾아내 그녀를 반쯤 녹여버렸다. 결국 세이키는 리노의 손길에 굴복해 아르셀라의 물건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히잉 너무해."
세이키는 지는걸 무척 싫어했다. 비록 원수의 물건을 빠는 치욕적인 일일 지라도 리노에게 빼앗긴 게 섭섭했던 것이다. 리노가 아르셀라의 물건에 열성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자 웬지 분했다.
"쩝쩝~ 주인님? 기분 좋나요?"
"허억 헉 처 천국이다. 역시 리노의 혀놀림은 예술이라니깐~ 흐흐 저 풋내기 꼬마애의 어설픈 입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나도 잘 할수 있다구!!"
세이키는 잔뜩 골이 나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아르셀라나 리노나 하하 그래그래 하는 어르는 듯한 비웃음을 띄울 뿐이었다. 사실 세이키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 둘의 페이스에 완전히 휘말려 있었던 것이다. 주인님의 물건을 리노에게 빼앗긴 걸 분하게 생각해야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원수같은 주인님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물건을 빠는 행위 자체를 싫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잘 할수 있는데 치잇.."
[흐흐 거의 넘어왔군]
씩씩대며 혼자 웅얼거리는 세이키를 바라보며 아르셀라는 음흉하게 웃었다. 사실 이미 계약을 맺은 이상 그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건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그녀를 이용하여 루스네 공주까지 손에 넣으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것이다. 루스네를 얻으면 자신의 꿈의 벌써 반은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하압 주인님~ 쌀거 같으세요? 사양말고 제 입안에 싸주세요."
"흐흐흐 알겠다. 그럼 사양 말고 크 크윽.."
아르셀라의 물건이 리노의 입 안에 자신의 욕망을 남김없이 털어 넣었다. 리노는 별로 어려운 기색도 없이 목구멍 안에 들어오는 백탁을 꿀꺽꿀꺽 삼켰다.
"우물 우물 세이키양~ 이리 와보세여."
"싫어."
세이키는 리노의 말이라면 덮어놓고 싫다는 말부터 했다. 리노는 스스로 세이키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았다.
"에? 뭐하는 거야?"
"후훗 주인님의 맛을 나눠드리려구요."
쪽
"?!"
세이키는 리노가 자신과 입술을 겹치자 깜짝놀라 그녀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번에도 노련한 리노의 손길에 녹아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리노의 입으로부터 전해지는 아르셀라의 정액을 맛도 모르고 받아들여야만 했다.
"쩝쩝"
"우우웅.."
세이키가 젖은 눈으로 리노를 응시한다. 그녀의 눈은 원망과 치욕, 쾌락, 환희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었다.
"흐흐흣"
두 미녀가 자신의 정액을 나누는 흐뭇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물건이 일어선다. 아르셀라는 이 흐뭇한 풍경에 루스네 공주와 아카시아 성녀가 추가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금방이라도 쌀것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모르테스 왕국. 분열과 내분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아르셀라라는 최악의 적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아직 아르셀라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루스네 공주는 돌아오기로 한 날이 한참 지나도 소식조차 없는 세이키 때문에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것은 자기 휘하의 충신들과 정국에 대한 긴급 회의를 하는 와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왜 안오는 거야? 왜! 왜!]
그녀가 빨리 금포도를 가져오지 않으면 마법약을 완성할 수 없다. 하루바삐 아버지를 죽인 매국노를 색출해 내어 자신의 방침을 정해야 하는데 소식조차 없으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역시 보내는게 아니었어..]
마법약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그것보다 루스네가 정말로 걱정하는것은 세이키 그 자신이었다. 그 순진무구한 아이가 자칫 나쁜자의 속임수에 빠져 위험한 처지에 처했다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보낸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저기 공주님?"
"아 아니에요. 계속 발언 하세요."
"제국에 포섭되었다고 생각되는 이는 존스 백작, 기사단장 에클, 부단장 크레오. 확실한게 이 정도 입니다. 궁정마법사 오솔님은 아직 중립을 지키는 걸로 보이지만.. 이미 왕국에 마음이 떠난걸로 보입니다. 두 왕자님 중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으로 몸을 의탁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제 직속 근위기사들을 제외한 기사단이 전부 넘어갔다는 것이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하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금 자신이 무너지면 수백년을 이어온 모르테스 왕국도 같이 무너진다. 일단 세이키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지금은 나라를 추수리는데 전력을 다할 때였다.
"방법이 없군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두 분 오라버니와 만남을 주선해 주세요."
"네엣? 마음을 결정하신 겁니까?"
"그리고 제 왕실 근위대를 모두 왕궁에 불러들이시고요. 유사시에 혼란을 진압할 병력이 필요합니다."
왕실 근위대는 루스네 공주의 세력이었다. 공주를 숭배하다 시피하는 왕실 근위대와 소수의 지방영주, 최고위 층 다섯 대신중 한명인 플렌 백작. 기타 몇몇 중신들.. 이것이 현재 공주가 가진 힘의 전부였다. 이정도 세력으로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로잡기에는 택도 없었지만 두 왕자들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며 균형을 잡는건 어느정도 가능하다.
"허나 아직 누가 선왕님을 암살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부하들의 간언에 루스네 공주는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이상은 시간이 없어요. 두 분 오라버니를 만나고 누구의 세력에 힘을 보탤지 결정하도록 하겠어요. 아바마마의 원수를 갚는 것보다는 나라의 안위가 더 중요합니다."
방침이 결정 났다. 루스네 공주는 휘하 충신들을 해산시킨 후 쓸쓸한 모습으로 방 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해야만 해. 이 방법밖에 없어.]
노을결 비치는 루스네의 슬픈 얼굴은 처연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자꾸 약해지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공주는 허리에 숨겨둔 검을 쓰다듬어 보았다.
7. 하렘왕의 과제
"크하하하 먹어라 이 오합지졸들~"
아르셀라는 신이 났다. 그의 군대가 거리낄 것 없이 왕국의 수도를 향해 쾌속진격 해갔기 때문이다. 자신의 군대를 막아서는 병사들은.. 솔직히 군대를 쓸 필요도 없었다. 최강의 대마법사이자 하렘왕이신 위대한 드래곤 아르셀라님의 마법 한방이면 다 나가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르셀라는 난공불락으로 유명한 모르테스의 발덴성을 손쉽게 점령했다. 적들은 성을 방어할 생각도 포기한 채 그저 도망칠 뿐이었다.
[내가 이렇게 강했던가?]
존나 센 스승님, 그 못지않게 센 첫째형님, 힘 하나는 천하 제일인 둘째형님, 자기보다 유일하게 약하지만 한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셋째 누님 덕분에 아르셀라는 자신의 능력을 그동안 과소평가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얼마전 세이키에게 호되게 당한 사건까지 겹쳐 약간은 자신감을 잃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건 완전 무적이었다. 확실히 8서클의 마스터는 대단한 것이다.
"으아앙 주인아저씨. 제발 그만해. 더 이상 불필요한 희생을 늘려서는 안되잖아."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옆에서 징징데며 그를 뜯어말리는 세이키의 존재였다. 아르셀라는 솔직히 세이키가 자신의 전력에 엄청난 도움이 될 줄 알았었다. 그런데 이건..
"이 짐덩어리야. 좀 꺼지라구. 적들을 확실히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화가 온단 말이다."
"하지만 이겼잖아. 이겼으면 된거지 왜 더 피해를 늘리려고 하는 거야? 사람들이 불쌍하지도 않아?"
"막사로 돌아가! 자꾸 이러면 화낸다."
"싫어! 싫단말이야! 차라리 날 죽.. 흐갸갸갹"
주인의 말을 거부한 대가로 세이키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야 했다. 계약의 구속력에 따른 고통이 발생한 것이다.
"세이키양. 일단 들어가죠. 그러다 큰일나겠어요."
보다못한 리노가 세이키를 부축했지만 세이키는 그녀의 손길마저 거부하고 힘겹게 아르셀라의 바지가랑이를 붙들었다.
"날 죽여라 이 나쁜 주인님아! 너처럼 나쁜놈 밑에서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 어서 죽여! 죽이란 말야!"
"이러면 안되요 세이키양. 일단 진정하고 차분히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해요."
"꺄아악 이거 놔! 난 못가! 나쁜 주인놈이 안죽인다고 약속하기 전에는 못들어 간다고!"
기도 안찬다. 이건 뭐 애도 아니고.. 드레스를 입고 맨바닥에서 마구 발버둥 치는 세이키를 보니 아르셀라는 할 말도 없었다.
[미쳐버리겠군..]
세이키의 말을 무시하고 패잔병들을 태워죽이는건 쉬운 일이었지만 그랬다간 세이키가 자살이라도 할 분위기였다. 힘들게 하렘에 넣은 자신의 여자를 이런식으로 잃는건 곤란하다. 결국 아르셀라는 두손 들고 말았다.
"아 알았다. 저놈들 안죽일테니 너도 그만 들어가 봐라."
"정말이지? 약속하는거야?"
"그래 그래."
그제서야 세이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는 한술 더 떠 다른 부탁을 입에 담았다.
"전쟁도 이제 그만 할거지?"
"아니!!"
아르셀라의 단호한 거절에 세이키는 풀이 죽었다.
"너무해.."
하지만 그래도 큰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옆에서 설득하다 보면 언젠가 이 사악한 주인님도 세이키의 말을 들어 주겠지. 그녀는 자신의 옷을 털고 풀죽은 얼굴로 막사에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르셀라는 그녀가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하고 머리에 손을 짚었다.
"주인님. 정말 그 말대로 할건가요?"
"용의 맹약은 절대적이다. 빌어먹을."
"아웅 아쉬워요.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리노는 아르셀라가 호쾌하게 적들을 쓸어버리는 광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데 아쉬워 했다.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수 밖에..
한편 아르셀라는 얼마전 하렘에 들인 애물단지 때문에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본신의 능력은 최강클래스 이면서도 전쟁에 전혀 참여를 안하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으니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숨걸고 추격전을 뜯어 말리는 세이키 때문에 지금껏 확실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패잔병을 결코 쫓지 않는다는걸 알게된 적들은 아르셀라가 전장에 나타나면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줄행랑 부터 치는 것이다. 이것은 이곳 저곳에 흩어진 모르테스의 수비병력을 점점 더 한곳으로 모이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었다. 즉 이대로 가다간 전투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
"휴 기분 잡쳤군. 일단 입성부터 하지."
"넵~"
성 안에는 미쳐 탈출하지 못한 성주와 그 부인이 있었다. 성주는 단호한 표정으로 아르셀라를 똑바로 노려봤다.
"죽어도 항복할 수 없다. 나는 대대로 왕국의 녹을 받아온 기사가문의 장남. 너희들의 위협에 결코 굴하지 않는다."
[누가 남자따위를 항복시킨데?]
아르셀라의 관심은 성주의 옆에서 덜덜 떨고있는 성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풍만한 몸을 가진 중년 미인이였는데 꽤 박음직 스럽게 생긴게 입맛이 당긴다.
"이봐 너 이름이 뭐냐."
갑자기 아르셀라가 부인을 지명하자 그녀가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덜덜 떨며 아르셀라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성주님의 부인 리사 페르필드 라고 합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이이는 지금까지 널리 선정을 베풀어 왔기에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몸입니다."
발덴성의 성주는 폭정과 초야권을 악용하는 사악한 영주였지만, 그의 부인 리사는 일단 그를 살리기 위해선 없는 말이라도 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르셀라는 이 성주의 정치적 자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이 성에서 너보다 반반한 여자가 있느냐?"
"네엣?"
리사는 아르셀라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봐 뭘 그리 놀라고 그래? 네가 여기서 제일 예쁘다면, 오늘 내 밤시중을 들어라."
"아.."
"아니 뭐요?!"
성주가 대노하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아르셀라의 손에서 전기 다발이 뿜어져 나와 성주를 끔찍하게 지져대었다.
[포스 라이트닝]
"끄아아아아악!"
"여보!!"
리사가 자신의 남편에게 다가가려 하자 아르셀라는 급히 전기를 거두었다. 여자가 상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제 좀 자신의 처지를 알겠나? 큭큭 나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이 성에서 제일 반반한 여자가 그저 밤시중을 들길 원할 뿐이다. 어차피 이 곳에 오래 있을 생각도 없다. 내 목적은 수도 모르테아의 궁성이니까."
한번 아르셀라의 무서움을 목격해서인지 성주 부부는 덜덜 떨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오늘 밤 내 처소를 방문하도록. 오지 않으면.. 뭐 결말은 알아서 상상 하려무나."
"잠깐 기다려요!"
"허어?"
갑자기 집무실 문이 열리며 한 젊은 처자가 뛰쳐들어왔다. 그녀의 정체를 확인한 성주부부의 눈이 경악으로 물든다.
"안돼! 어서 돌아가거라. 여긴 네가 어째서 여기에 온 것이냐."
"레나야!"
[레나?]
이 처자의 이름이 레나인가? 나이는 스무살 남짓 되어 보였는데 미모는 성주 부인과 비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제가 이 성의 최고 미인이에요. 제가 밤시중을 들게요. 그러니 어머니는 건들지 마세요."
"호오.."
이거 참 재미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레나인가 하는 아가씨는 리사의 딸이란 말이지?
"흐음 잘 되었구나. 그럼 둘 다 내 시중을 드는게 어떠냐."
아르셀라는 사악한 미소를 띄며 악마같은 발언을 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딸 레나도, 성주 부부도, 모두들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또각 또각
"당연히 안되죠. 에휴.. 우리 주인님은 언제나 철이 드실까나."
"이번엔 왜 딴지야?"
아르셀라는 어느새 다가온 리노를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툴툴 대었다.
"주인님은 아직 쓰리썸을 할 레벨에 오르지 않았어요. 일단 저나 세이키와 충분히 실습을 거친 후에 3p이상에 도전해 보는게 어떠신가요?"
"나는 하렘왕이다. 고작 3p정도에 위축될 것 같은가? 너도 잘 알지 않느냐. 내 정력은 일반 성인 남자 10인분이라는 것을"
참고로 그 정력의 90%는 리노가 잘 빨아먹고 있었다. 나머지 10%는 세이키가 책임져야 했는데 그녀는 그정도 양도 힘에 부쳐 핵핵대곤 했다.
"정력이 문제가 아니랍니다. 중요한건 두 여자를 골고루 만족시켜줄 수 있느냐는 거죠. 3p를 하면 웬만해서는 한쪽에 치우치게 되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자가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요?"
"끄응.."
"예를 들어 볼까요? 저와 주인님과 세이키 양이 3p를 하면 틀림없이 친절한 주인님은 섹스가 서투른 세이키 양을 더 신경쓰겠죠. 그러면 소외된 저는 혼자 주인님께 등을 돌리고 훌쩍이는 거에요. 얼마나 불쌍해요."
리노의 가르침은 대부분 옳았지만 사실 이해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다. 그냥 먹으면 되지 뭐 그리 따져야 할게 많은가?
"그러니 주인님은 쓰리섬 이상의 경우에서 모든 여자에게 골고루 정을 나눠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전까지 쓰리섬은 금지에요."
"큭.."
더 말하기도 귀찮다. 어차피 자기 주변에는 S급 여자가 두명이나 있으니 다른 여자에게 굳이 집착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명색이 하렘왕이니 자신이 점령한 지방에서 가장 미녀 한명정도는 먹어야 체면이 살 것 같은데..
아르셀라는 잔뜩 떨고있는 성주 가족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모르겠다. 니들끼리 상의해서 한명만 와도 괜찮아."
이 말을 끝으로 아르셀라는 리노와 집무실을 나갔다. 리노는 옆에서 계속 그에게 조언을 해준다.
"오늘 밤에 여자가 오면 하렘왕의 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줘야 합니다. 이건 숙제에요. 단 하루밤으로 그 여자가 아르셀라님께 푹 빠지도록 만들어 보세요. 이걸 성공하면 저와 세이키의 쓰리썸으로 진도를 넘어가겠어요."
"호오. 하지만 세이키는 너를 꽤나 싫어하는 것 같은데 과연 같이 하려고 들까? 그 애는 단 둘이 있을때만, 그것도 한참 어르고 달래야 조심스레 안겨온다구."
"후후 제가 다 생각이 있어요. 걱정말고 주인님은 오늘 찾아오는 여자에게 육체의 기쁨을 깊숙히 새겨보세요."
리노의 과제는 아르셀라의 도전욕을 타오르게 만들었다. 대륙 최고의 미녀 두명, 루스네 공주와 아카시아 성녀와의 꿈의 3p를 위해서는 쓰리섬에 대한 경험이 필수였던 것이다. 아르셀라는 반드시 도전과제를 성공시켜 리노&세이키 덮밥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밤이 되자 아르셀라는 수청을 들 미녀를 기다리며 자신의 거처에 누워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속이 비치는 야한 잠옷을 입은 한 처녀가 살그머니 안으로 들어왔다.
"밤시중을 들러 왔어요.."
그녀는 덜덜 떨며 조심스레 절을 올렸다. 아르셀라는 침대에 비스듬이 누워 들어온 여자의 용모를 살폈다.
[흐음 딸년이 왔군.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네 이름이 레나라고 했던가?"
"네.. 레나 페르필드.. 흑.."
갑자기 레나가 말을 하다 말고 울음을 터뜨렸다.
"어이 왜우냐?"
"흑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흐윽."
아무래도 모르는 남자의 밤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던 모양이다. 아르셀라는 레나를 넓은 가슴으로 부드럽게 보듬었다.
"무서워 할 것 없다. 그저 너는 눈을 감고 나한테 몸을 맡기면 되는 거야. 내 너에게 하렘왕의 테크닉을 친히 맛보게 해주마."
"흑흑흑"
하지만 아르셀라의 말은 레나를 별로 안심시키지 못했다. 그녀는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계속 훌쩍일 따름이었다.
[이거 참..]
우는 여자를 만족시키는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아르셀라는 일단 그녀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기다려 주기로 했다.
"저기요. 한가지 고백할 게 있어요."
"뭐지?"
간신히 눈물을 멈춘 레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어차피 들통날꺼 사실대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아르셀라는 따뜻한 어조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나는 관대한 하렘왕이다. 괜찮으니 말해 보려무나.."
"저 저는..흑"
레나의 눈가에 다시 이슬이 맺힌다.
"전 사실 처녀가 아니에요! 흐으윽"
"허 참.."
고작 그 말을 하려고 그리 뜸을 들였단 말인가? 아르셀라는 어이가 없었지만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안심시켜 주었다.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거라."
"저 정말요?"
아르셀라는 레나를 향해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걱정 말라니까."
"흑.. 고마워요. 고마워요."
레나가 다시 눈물을 흘린다. 아르셀라는 그녀의 눈가를 훔치고 침대로 안아옮겼다.
스르륵 스르륵
아르셀라의 손이 얇은 잠옷을 끌어내리자 부끄러웠는지 레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곧 아르셀라의 손에 의해 레나는 아름다운 알몸을 겉에 드러내게 되었다.
"...."
더할나위 없이 먹음직스러운 여체였지만 아르셀라는 그녀의 몸에서 무언가 찜찜한 걸 발견했다. 그녀의 다리사이, 깊숙한 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한줄기 피다.
"너 생리하냐?"
"네?"
레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아르셀라는 근처의 헝겊을 들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닦아주고 천천히 전희를 시작했다.
"아아.."
리노에게 그동안 강도높은 특훈을 받아온 아르셀라의 여자다루는 솜씨는 이미 수준급이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레나
의 입에서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온다. 특히 오늘은 모종의 이유로 이 여자를 반드시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아르셀라의 손길에는 더욱 정성이 들어있었다.
"기분좋니?"
"잘 모르겠어요."
"흠."
얼마 지나지 않아 레나의 몸은 충분히 준비가 된 걸로 보였다. 아직 많이 젖지 않은 감도 있었지만 어차피 처음도 아니니 이정면 괜찮으리라 생각된다. 아르셀라는 자신의 쥬니어를 끌어내어 그녀의 입구에 가져갔다.
[이제 어떻게 되도 좋아..]
아르셀라의 물건이 자신의 비좁은 입구를 헤치고 들어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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