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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전기(喩份 傳記) - 1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10 555회 0건
12부 스와베느강의 전투

유빈과 아이라는 다음날 실버호크 기사단과 수비대의 기사 이십 명 그리고 일만의 기병을 이끌고 스와베느 강을 향하여 말을 달렸다.
누가 먼저 스와베느강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작전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전날 유빈과 아이라는 스와베느강으로 순간이동 한 후에 적들이 강을 건널만한 곳에 마법트랙을 설치해 놓았다.
적들이 강을 건너려하면 알람이 울려 아이라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 논 것이다.
유빈은 모든 병력을 기병으로만 군대를 만들어 기동성이 뛰어 나도록 했다.
그런 이유로 유빈의 군대는 적들보다 스와베느강에 먼저 도착 할 수 있었다.

“아이라, 아직 적들이 도착 하지 않은 것 같지?”

“응.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으니 다른 곳으로 갔다면 모를까 아직 도착 하지 않은 것 같네.”

유빈은 스와베느강 근처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언제든지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데 간부급의 기사들을 모아 작전 회의를 했다.

“일단 적들이 강을 건너면 우리 쪽에서 알아차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었소.”

유빈은 펼쳐진 지도를 한곳씩 집어가며 설명을 해 나갔다.

“일단 적들이 강을 건널만한 곳은 모두 세 군데로 이곳 모두 물살이 약하고 또한 깊이 역시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수십만의 대군이 건너기에 적합 한 곳들이오. 중요한 것은 적들이 강을 건너기 시작할 때 우리는 먼저 그들의 건너편에 도착을 해서 매복을 한 후 적들의 선두가 강을 건너면 그들만 처리하고 바로 베트산맥 끝에 위치한 협곡으로 후퇴하여 다시 그곳에서 적을 기다리면 될 것이오.”

유빈의 말에 한 기사가 다소 의심스러운 눈길로 유빈에게 물었다.

“만약 후퇴도중 우리 군이 포위를 당한 다면 어찌 되는 것이오?”

“절대 그럴 일은 없소. 저들은 강을 건너느라 몸이 많이 무거워 진 상태고 우리군은 모두 기병들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들에게 포위당할 일은 절대 없소.”

그때 다른 기사가 말을 했다.

“너무 위험한 계획 아니오? 적들에겐 마법 병단이 있소. 잘못하다간 마법에 의해 적들에게 타격을 주기보단 우리 쪽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소.”

유빈은 순간 짜증이 밀려 왔다.
하나 같이 실버호크 기사단은 유빈의 말에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빈은 전투를 앞두고 서로 분쟁을 벌이기 싫어 화를 누르고 다시 한번 설명을 했다.

“물론 그럴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오. 하지만 기습으로 인해 적들의 선두와 난전을 펼친 후 바로 빠진다면 우리가 후퇴 한 후에나 마법을 사용 할 수 있을 것이오. 그것도 적들의 마법 병단은 대부분 물속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마법을 사용 할 수는 없을 것이오. 물론 어느 정도의 피해는 있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를 해야 할 것이오.”

유빈의 설명에 또다시 다른 기사가 유빈의 말을 물고 늘어졌다.

“어느 정도의 피해란 얼마만큼을 말하는 것이오? 잘못하면 병력의 반 이상을 잃을 수도 있소.”

유빈은 서서히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빈의 감정 없는 목소리가 뱃속에서부터 울려 나왔다.
순간 여태 유빈의 말에 꼬투리를 잡고 있던 기사들이 말을 못하고 그저 유빈을 바라보자 유빈이 그들 한사람씩 훑어보고는 말을 했다.

“그래서 네놈들은 내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건가?”

그러나 실버호크 기사단중 하나가 유빈을 바로 보고는 말을 했다.

“누가 따르지 않는 다는 것이오? 다만 더 좋은 작전을 상의한 후 움직이자는 것이지 않소.”

“그럼 네놈이 더 좋은 작전을 말해 보아라. 만약 이보다 더 좋은 작전을 말하지 못할 시에는 네놈의 목을 베어 버리겠다.”

그러자 기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며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실버호크 기사들이 일제히 유빈을 향해 살기를 뿜어내며 검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호~ 네놈들이 단체로 명을 어기겠다는 것이군. 분명 나는 헌트황자의 명을 받고 네놈들을 이끌고 전투를 하러 왔건만 네놈들은 그런 내 명을 어기고 대항을 하겠다는 것이지?”

유빈의 말에 순간 기사단원들이 주춤거리며 검의 손잡이에서 손을 떼어냈다.
그러나 유빈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사들을 더욱 몰아 붙였다.

“후후. 쓰레기 같은 놈들 적들을 앞에 두고 살 궁리부터 하다니 네놈들이 정말 제국 최고의 기사단이 맞는지 모르겠군.”

그러자 기사단원들의 얼굴이 삽시간에 분노로 붉어지더니 한 기사가 검을 뽑아들고 유빈을 향해 외쳤다.

“감히 용병 따위가 기사들을 욕보이다니 네놈의 검술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겠지만 감히 기사단 전체를 욕보이고도 온전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놈을 이 자리에서 처리하고 우리가 군을 이끌겠다.”

그 말에 유빈이 광소를 터뜨렸다.

“푸하하하. 뭣이 어째? 그러니 네놈들은 처음부터 내가 군을 지휘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이군. 그렇지 않은가?”

유빈이 정곡을 찔러 얘길 하자 기사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크크크... 그렇군. 감히 용병주제에 귀하신 기사님들을 지휘한다니 마음에 들 리가 없겠지.”

유빈의 안광에서 살기가 줄기줄기 뿜어져 나왔다.
순간 기사단원들이 유빈의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안광을 보고는 주춤주춤 뒷걸음질 쳤다.
그러자 그때까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트란시아 성의 수비대 기사들 이십 명이 유빈의 앞에 부복을 했다.

“사령관님 고정 하십시요. 적들을 눈앞에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차후에 저들을 벌하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살광을 번득이던 유빈이 살기를 거두고 기사단을 향해 말을 했다.

“적들이 눈앞에 있어 네놈들을 살려 두겠지만 행여 전투에서도 명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할 시에는 내 검이 적들보다 먼저 네놈들의 목을 벨 것이다.”

그렇게 말하곤 몸을 돌려 회의를 하던 곳을 벗어났다.
그제 서야 실버호크 기사단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웬 놈의 눈이 그토록 무섭게 보일 수가 있는 거지?”

“휴~ 난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기사단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자 그들을 지켜보던 트란시아 수비대의 기사들중 하나가 말을 했다.

“괜히 사령관님의 비유를 거슬려 생목숨 버리지 말고 명이나 잘 따르시오. 저 분이 화가 나시면 당신들 중 하나도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것이오.”

“아니 도대체 저자의 검술이 어느 정도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오?”

“후후. 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말해도 믿지 못할 것이오. 그러나 이것만 알아 두시오. 우리 중 원래 팔라딘은 고작 일곱 명 뿐이었소. 그런데 사령관님의 지도를 받고 삼 개월 만에 전원 팔라딘이 되었소.”

“말이 되는 소릴 하시오. 어떻게 3개월 만에 오를 수 있단 말이오?”

그러자 수비대의 기사들이 저마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는 말을 했다.

“그럼 당신이 보기에 한낮 성의 수비대 기사 전원이 팔라딘으로 되 있는 곳을 본적이 있소? 더군다나 일곱 명은 상위의 팔라딘으로 말이오.”

그 말에 기사단 전체가 놀란 얼굴로 수비대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대부분 기사들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그때 아이라의 귀에 알람 소리가 들렸다.

“유빈 적들이 강을 건너려 하는데.”

“그래? 어느 쪽이야?”

“우리가 예상한 곳 중 중간 쪽인데.”

“그래? 다행이군. 이곳과 제일 가까운 곳이니. 서둘러 병력을 이동 시켜야겠군.”

유빈은 기사단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이동준비를 하도록 하였다.
유빈은 병력을 적들이 건너올 곳에 미리 도착하여 몸을 숨기고 적들이 건너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유빈의 눈에 적들의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는군.”

유빈의 말에 옆에 있던 기사들이 저마다 눈에 힘을 주어 강 쪽을 바라보았지만 적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면 보일 것이다.”

기사들이 강 쪽을 주시하자 유빈의 말대로 조금의 시간이 흐르자 그들의 눈에도 적들이 건너오는 모습이 보였다.

“병사들에게 절대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당부 하게.”

유빈의 옆에 있던 수비대 기사가 대답을 하고는 병사들에게 달려갔다.
유빈은 또다시 실버호크 기사들 에게 말을 했다.

“절대 내 명에 복종하도록. 단 한사람이라도 명을 어길 시에는 전체에게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유빈의 말에 실버호크 기사단 중 한명이 대답을 했다.

“알겠소.”

유빈은 적들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서서히 적들의 선두가 강을 건너와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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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수는 엄청났다.
강을 건너는 긴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엄청나군. 모두 병사들에게 전투준비를 시키고 마법사들을 불러 오도록.”

기사들이 뒤로 가더니 병사들을 출전준비 시키고 마법사들을 데려 왔다.

“일단 마법사들은 우리가 적들을 향해 돌격과 동시에 마법공격을 하고 난전으로 이어 질 때 까지 멈추지 마시오.”

“알겠소. 자 우린 다들 가서 준비를 합시다.”

마법사중 나이가 제일 많은 자가 다른 마법사들을 이끌고 공격하기 좋은 자리로 가서 준비를 하였다.
유빈은 그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적들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더 건너오너라.”

아직도 적들은 꾸역꾸역 강 건너편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 수가 대략 오만에 이르자 유빈은 기사들에게 말에 오르도록 명을 내렸다.
기사들이 일제히 말에 올라 앞으로 달려 나갈 준비를 하자 유빈은 아이라와 말에 올랐다.

“아이라는 남아서 마법을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내 걱정은 말고 유빈이나 조심해.”

“자 그럼 가 볼까?”

유빈은 호흡을 크게 한번 쉬더니 목소리에 내공을 실어 크게 외쳤다.

“반란군에게 우리의 힘을 보이도록 하자. 모두 공격하라.”
“와아아아~”

“반란군을 쳐부수자...”

순간 일만의 기병들이 거대한 함성을 지르며 말을 달려 강을 막 건너와 진열을 다듬고 있는 적들을 향해 돌진했다.
머리위로는 커다란 불덩이가 날아가 적들의 진영에 폭사를 했다.
또한 강을 건너고 있는 적군을 향해 전격계의 마법을 사용하여 물속에 있는 수만의 병사가 감전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아이라는 말위에서 달리며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아이라가 시동어를 외치자 파이어 볼 보다 더욱 커다란 불덩이가 적들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전들의 진영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유빈은 제일 선두에서 말을 달려 이제 막 마법의 공격에서 벗어난 병사들에게 검강이 맺힌 검을 휘둘렀다.
유빈의 군이 적들과 한대 섞이자 더 이상 마법 공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법 공격만큼이나 유빈의 군대는 더욱 거세게 적들을 몰아쳤다.
이제 막 강을 건넌 적들은 너무나 급작스런 적의 출현에 우왕자왕하며 상대의 검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강 건너편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듀크 공작의 눈에 불길이 솟아올랐다.
듀크 공작의 눈엔 건너편의 상황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중 유독 검강을 줄기줄기 뻗어내며 검을 휘두르는 자가 보이자 듀크 공작의 눈에 호승심이 떠올랐다.
그러나 검을 들고 그를 상대하기엔 너무나 먼 거리였다.
유빈은 적들 한 가운데에서 닥치는 대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마법 공격으로 많은 타격을 주었지만 적들의 수는 그 정도의 타격으로는 흠도 나지 않는 듯 했다.
꾸역꾸역 밀고 올라오는 적은 기사들로 하여금 질리게 할 정도였다.
어느새 적들이 진영을 다듬고 상대를 향해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유빈의 주위로 팔라딘의 기사들이 모여 들어 유빈을 막기 시작했다.
유빈은 지금까지완 다르게 일방적인 학살에서 차츰 적들이 자신의 검을 막아내기 시작하자 그들에 의해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유빈은 더 이상 말 위에서 적들을 상대하기 힘이 들자 말에서 뛰어 내려 주위의 적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적의 기사 하나가 창에 창기를 두르곤 유빈을 향해 빠르게 검을 찔러 넣었다.
유빈은 주위의 검들을 쳐 내느라 빈곳을 향해 들어오는 창을 뒤늦게 보고는 급히 몸을 틀어 창을 피해 냈으나 유빈의 옷자락이 찢기며 가슴에 얇은 선혈이 솟아올랐다.
유빈은 창기가 둘린 창끝을 맨손으로 잡고는 창에 내력을 불어 넣자 창을 찔러 넣은 기사는 자신의 손으로 엄청난 힘이 밀고 들어오자 경악한 얼굴로 창을 놓아 버렸다.
유빈은 빼앗은 창을 다른 한손에 들고 적들을 향해 휘둘렀다.
한손엔 검강이 줄기줄기 뻗은 검을 들고 다른 한손에 창을 들고 휘젓자 순간 유빈의 주위에서 적들이 물러났다.

한편 아이라는 온몸에 실드(Shield)를 형성하고 마법만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있었다.
아이라의 전투는 무척이나 이색 적이었다.
검강이 아닌 검기로는 아이라의 실드(Shield)를 뚫지 못했다.
아이라의 주위엔 불덩이와 얼음 화살이 둥실둥실 떠 있었다.
그러다가 적들이 몰려들면 여지없이 불덩이나 얼음 화살이 적을 향해 날아가 적의 생명을 빼앗았다.
아이라는 그러면서 되도록 유빈의 곁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유빈이 뒤를 돌아 아군의 상황을 보자 적들의 반격에 의해 서서히 뒤로 밀리고 있었다.
이미 유빈은 아군과 멀리 떨어져 적진 속에 아이라와 둘만이 있었다.
유빈은 목소리에 내공을 실어 아군에게 명을 내렸다.

“전군 후퇴하라.”

그때 건너편에 있던 듀크 공작이 마법병단으로 하여 공격을 내렸다.

“공작전하 지금 마법공격을 한다면 아군들 역시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어차피 조금의 피해는 감수해야 하는 법. 지금 검강을 뽑아내어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저놈에게 모든 마법공격을 퍼붓도록.”

마법병단의 단장인 마법사가 마지못해 공격명령을 내렸다.
순간 엄청난 마법공격이 유빈을 향해 쏘아졌다.
다행이 유빈의 군대는 후퇴를 하기 시작하여 마법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유빈과 아이라는 너무 적진 속으로 들어와 고스란히 마법 공격을 받아야 했다.
유빈은 순간 멀리서 수십 개의 불덩이가 날아오자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군은 보이지 않자 유빈은 순간 눈에 내력을 집중해서 건너편의 적들을 훑어보았다.
순간 유빈의 눈에 자신을 바라보는 거대한 기운을 가진 자와 눈이 마주 쳤다.
그러자 그 자의 입 끝이 올라가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잔인한 놈이군, 아군이 있는 곳에 마법공격을 퍼붓다니.’

유빈은 전신에 반탄강기를 두르고 아이라를 바라보자 아이라 역시 마법공격을 보고는 실드(Shield)를 더욱 강화해 온몸에 펼쳤다.
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유빈은 그 충격에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크~윽... 젠장.. 엄청나군.”

말을 돌려 후퇴를 하던 기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리고 유빈이 있는 곳을 보자 엄청난 불덩이가 쏟아져 내려 그곳에 있는 모든 병사들이 불에 휩싸여 가고 있었다.

“사령관이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소. 말을 돌려 사령관을 구해야 하오.”

수비대의 기사가 말을 하자 다른 기사들이 그를 말렸다.

“지금 저 불지옥 속을 어찌 들어가서 사령관을 구한단 말이오. 일단 군을 최대한 멀리 후퇴 시켜야 하오.”

유빈은 간신히 신형을 바로하고 다시금 쏟아져 내리는 마법공격을 피해 신형을 날렸다.
이미 주위에 적들은 마법공격으로 인해 불에 휩싸여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다.

“사령관이 아직 살아 있소.”

“후아~ 인간이 맞는지 모르겠군. 저 엄청난 마법공격 속에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니.”

실버호크 기사단들은 저마다 입을 벌려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마법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기사들은 저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멀리서 유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유빈은 계속해서 날아오는 마법공격에 온몸의 반탄강기가 조금씩 그 충격에 깨지는 것을 느꼈다.

‘젠장. 이렇게 엄청 날 줄이야. 잘못하다간 위험하겠는데.’

반면 아이라는 마법공격에 그다지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았다.
유빈이 충격에 의해 아이라와 떨어지자 아이라 역시 유빈을 돕기가 힘이 들었다.
아이라가 건너편의 적들을 향해 몇 번의 마법을 쏘아대자 그나마 유빈이 조금의 여유가 생겨났다.
그러나 아이라 역시 다시금 물위로 올라오는 적들에 둘러싸여 더 이상 건너편 쪽으로 마법 공격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유빈을 향해 마법이 쏘아졌다.
이번엔 불덩이 뿐 아니라 하늘에서 작은 번개가 함께 쏘아져 내렸다.
순간 유빈의 몸으로 강한 전류가 스며들자 온몸이 찌릿 거리며 순간 반탄 강기가 해제되어 버렸다.
그 뒤로 불덩이가 쏟아지자 유빈은 온몸이 고스란히 불덩이를 받아 내야 했다.

“크윽~”

유빈은 온몸이 불에 그슬렸다.
그나마 반탄 강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중상은 면할 수 있었다.
그때 아군의 진형에서 실버호크 기사들이 법사들을 향해 공격을 지시했다.

“마법사들은 강 건너편을 향해 마법공격을 해 주시오. 사령관에게 몰리는 마법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그 방법 밖에는 없소.”

어느새 실버호크 기사들도 유빈의 신위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아군의 진영에서 수십 개의 마법이 강 건너 적진으로 향해 날아갔다.
그러자 유빈에게 쏟아지던 마법들이 일순 멈추고 유빈이 신형을 날려 아이라 주위에 있는 병사들을 뚫고는 아이라의 말에 올라타 함께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 더 이상 마법 공격은 그치고 적들도 이내 ?아 오지 않고 있었다.
유빈이 순간 말을 멈추더니 내려서는 강 건너편에 있던 강한 기운을 가진 자를 바라보았다.
눈에 내력을 집중하자 그의 얼굴이 뚜렷이 보였다.
그자 역시 유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유빈을 기사들과 아이라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유빈이 검을 뽑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다.
그리곤 건너편에서 자신을 쏘아 보고 있는 자에게 전음을 보냈다.

‘당신과의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야 되겠소. 부디 다음번엔 좋은 대결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건 내가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이오.’

그렇게 전음을 보내곤 커다란 기합 소리와 함께 검을 수직으로 내리쳤다.

“허. 신. 탄. 궁.”

유빈의 입에서 벼락과 같은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거대한 기운이 유빈의 검에서부터 쏘아져 나갔다.
검막 이었다.

‘쿠아앙~ o우웅~.’

커다란 굉음과 함께 강 건너편에 있는 듀크 공작에게 빠른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그러자 듀크 공작 역시 검을 들어 올리더니 검막을 향해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듀크 공작의 검에서도 어둠의 힘이 쏟아져 나왔다.
두개의 커다란 기운이 부딪히더니 대지가 울릴 정도로 커다란 폭음이 터져 나왔다.

“콰콰콰쾅...”

순식간에 엄청난 열이 발생하며 그 주위에 있던 발란군의 병사들이 그 충격에 의해 튕겨져 날아가 물속에 처박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양측의 병사들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그저 두 사람의 경지에 경악할 따름이었다.

“훗. 이곳에서 제대로 적수를 만난 것 같군.”

유빈이 혼잣말을 하자 그 말을 들은 아이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했다.

“저자. 어둠의 힘을 가지고 있어. 마왕에게 힘을 얻은 것 같은데. 설마 마왕을 소환한 건가?”

“마왕?”

“응. 마계에 있는 놈인데. 마족 들을 다스리는 놈이야. 가끔 그런 놈을 소환하는 마법사가 있거든. 그런데 저자 아무래도 마왕에게 힘을 얻은 것 같아.”

“훗~ 그래? 어쨌든 좋은 상대를 만나게 되서 기분이 좋은데.”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마왕이 소환 됐다면 앞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 모르거든. 아무튼 조심해야 되겠어.”

아이라는 뭔가 이상한 조짐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더욱 불안한건 유빈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답답했다.
유빈은 기사들을 향해 배트산맥의 협곡으로 병력을 이동 시킬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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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 전쟁하기 힘들다...ㅠㅠ

전쟁은 유빈이 하는데 왜 제가 힘이 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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