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 뭘 보고 저아해를 믿고 저 아이를 내준단 말이오?"
"어허..이보시게...지금 색나찰이 당장이라도 그놈의 하수인을 보내 저 아이를 겁간할지도 모르네..게다가 말이지...그 색마놈은....제왕지세를 이용해서..더 높은..더 큰걸 원할지도 몰라.."
제왕..지세?
"저기요 선생님..제왕지세면..왕이 나온다는 뜻인거죠?"
"...말씀중에 죄송합니다만 전 경주최씨문중의 최혜경이라 합니다. 신립장군님. ....설마 제왕지세라면...인근 향교옆 석총터를 말씀하시는 것 입니까?"
"..잘 아는구나. 그 석총은 선조께서 제왕지세라는 말을 들으시곤 봉자결을 세겨넣은 석판을 봉인한 곳이다. 그 후 해마다 인근 향리들이 봉자결을 세겨넣은 돌을 쌓아 올리다보니 석총이 된것이지."
아 그 돌무더기?
".....그곳이 제왕지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거긴....."
"그래 경주최씨가문이 태조대왕께 하사받은 토지니라.."
"하지만 경주최씨는 조선말에서야...그 세가 커지는데...."
"...원래 경주 최씨문중의 퇴적당이라는 퇴마를 전문으로 하는 어전에서 직할하는 조직이 태조대왕때부터 있었다. 아마 내 기억으론 그게 경주최씨..네 선조 중 고려 명조때 경주최씨 충렬공파의 최여해라는 인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있는데...퇴적당의 경우 대대로 어전에서 직할로 관리를 해왔었지....뭐 선조대왕때 왜란을 만나 한양을 떠나 평양으로 향할때 폐사찰 어귀에서 잠시 어가를 멈추고 쉬려 할때 갑자기 어가에 마귀가 나타났었다. 선조대왕께서 크게 놀라 부른게 바로 퇴적당이었다. 당시엔 최호윤이란 자가 퇴적당의 당주로 어가를 호위했지. 최당주가 나서서 마귀를 물리쳤는데, 알고보니 왜인들이 보낸 마귀였다. 그 공을 치하하면서 너희에게 제왕지세를 지닌 땅을 보호하도록한것이지..."
.....흠......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퇴마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최씨문중 사람만 있는것은 아니고요. 전국에 있는 술사들을 모아 세를 넓였습니다. 장군께서 계시던 조선과는..지금은 인구도 많고..전국어디에건 사람이 사니까요.."
"허..조선이 그리 커졌다는게냐?"
"그 아이의 기억을 더듬어보십시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수경이
"..저기요..선생님"
"왜"
"........저기...경미는..어쩌죠?"
"....기다려봐..."
"험험..그놈들 어른이 말씀하시는데...아무튼...그럼...자네들 세는 어느정도나 되나?"
"...신장급 신력을 지닌이가 하나, 신군급 신력을 지닌이가 여덟, 술사급이 저를 포함 사십에 주사급이 20정도 됩니다"
".............허허......내 살아있을때만 해도 대왕을 모시는 신장급만 둘이었것만...."
"최근엔 시대가 달라져서 잡귀나 마귀, 요마의 준동은 거의 없습니다 대게 환마나 색마, 정욕귀,어덕서니,동티귀,상사귀 지박령..특히 지박령은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요샌 드물지만 간혹 서양이나 이국에서 들어온 귀신이나 잡귀, 마귀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장급은..잘해야 일년에 한번정도 퇴마술을 행하죠. 제가 기억하기론...3년간 신장급이 퇴마술을 행한적이 없습니다.."
"태평성대로고"
"...태아귀가 매우 많은 편이지만...대게 영향을끼치지않으니...문제랄건없고... 대신 원한령도 꽤 많습니다"
"아니 태아귀가 많다니?"
"......지금 시대엔..낙태가..빈번하니까요"
"어허.....아니 어찌 존귀한 자식을..."
"...헌데 장군님"
"말하게"
"그 아이는...성민이에게..중요한 아이입니다. 꼭...합방을 시켜야합니다."
"....이 아이가 내 호신부를 지녔기 때문인가?"
"네"
"..내 호신부때문에 이 아이가 저 사내녀석과 합방을 해야 한다면...난 반대일세"
"허나 장군님.."
"...그리고 내 호신부는...합방을 한다해서 얻을수있는건 아니야"
"네???????"
"내 호신부는 저 벽에 걸려있는 족자와 이 아이의 발에 있는 모반부가 연결되어 있네. 즉....호신부를 움직이는건 저 족자라는 것이지"
"...족자를..가지면 되나요?"
"족자는 호신부를 움직이는 자물쇠 같은 것이네. 몸통은 이 아이지. 다만 이아이만으로는 호신부는 발동하지않네"
"..어찌해야 하나요?"
"..자네들 말이 아주틀린건 아니야. 이 아이와 저 사내놈이 합방을 하면 일단 이 아이의 호신부는 사내녀석이 쓸수있게되네 다만...자물쇠가 있는 이상..힘을 쓸순없지"
"..가졌지만 가지지않았다..소유와 무소유..광과로 구나....아미타불"
"네?"
"...신립장군의 후손들에게 항마력을 가진 호신부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것은 알고있었네 하지만 대부분의 최씨문중 사람들은 그 힘을 쓸수없었지.. 내 기억으론 선택된 한명만 그 호신부의힘을 끌어낼수 있었지....그리고 그건 대부분 다 아녀자들뿐..."
"...그렇다는말씀은?"
"이보시게 장군...저 아이...처녀가 아니로군?"
잉?????????
"....부끄럽게도..그렇습니다"
"....허허..아미타불"
"뭔 말이래요?"
"..호신부의 힘은 처녀만 쓸수있는 힘이다. 즉..저아이가 힘을쓸수없다는건 처녀가 아니란게지. 사실 저 자물쇠는 처녀일땐 자물쇠가 아니라 호신부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힘을 과용하지않도록 하는 억제의 역할을 한단다...신립장군의 가문은 대대로 무장출신이 많아서 호신부의 힘은 가장강할땐 신장급, 최소한 신군급의 능력을 가지니 말이다"
...
"그런데 신장은 뭐고 신군은 뭐래요?"
"그 녀석 참 무지하구나"
"..신장은 우리말로 하면 준 천사같은 그런거야. 천지만물을 다스리는 신이 부리는 수하 중 직접 신이 관여하고 신이 만든 자들이 있는 반면 그들과 인간이 통정해 낳은 반신과도 같은 인간이 있지. 영어로는 데미갓이라고 한다만...그 중 가장 강한게 신장이야. 능력으론 우리가 아는 불교의 십이지신같은 신장과는 이름만 같을 뿐 떨어지는게 사실이거든 하지만 신력을넘어서는 힘을 발휘할때도 있어서 과거 신장급과 비슷한 신력을 지닌 나찰도 인간 신장이 퇴마를 한적도 있으니 말야"
"..엄청..쎈거네요?"
"쎄기도하고 약하기도 하고..그런거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이놈의 세계관..
"...아해야.."
"네 장군..님"
"...만약 말이다. 이 아해를 네 베필로 삼겠다는 약조를 하면 내 너에게 이아이와 합방할수있도록 허하겠다만..."
헙.......
갑자기 성교스님이 나선다
"이보시게 장군..그건 안되네..이아이는 이미 경주최씨 처자와 혼약을 맺은.."
"...내 십분 양보한것이외다.. 정실은 어렵다는 것도 알고...후처로라도 들일수있겠나?"
...........................이보세요!!!!!!!!
"저기..장군님..저..요즘은...첩을 들이면...저..........간통인데요?"
"...간..통?"
"이 시대는 일부일처입니다.."
"허허 조선시대도 일부일처라네! 다만 첩을 들이는 것은 처가 아니지 않는가!"
"..아니요 그러니깐..아예 한사람의 부인만..인정된다..그겁니다...."
"이런 괴이한지고...넌 양반집 자제아니더냐! 양민도 첩을 두는경우가 허다하거늘..어찌.."
"자자..이보시게 신립장군..이 시대엔..그게..안통한다네...허니 어쩌겠나.."
"허어............음! 그렇지! 그럼말일세"
"네"
".........꼭 말이야 후처를 들여도 에...공공연히 할 필요는 없지않은가? 내 외숙이시던 박후양 판관의 경우엔 후처로 들인 사람이 없었지만 몰래 들여놓은 처첩이 3명이나 있었다네 허니.."
"그니깐......몰래...첩을삼고..지내....라..는...말씀?"
"그렇다네!"
".........저......그게 가능하다 치고요....최수현이란..여자애 못보셨죠?"
"아 그 네 베필로 정해진 최씨문중 아해 말이냐?"
"네"
"왜 그아이가 어때서?"
"..................성격으로나..힘으로나..아마 못해도...여느 남자애들..찜쪄먹을껄요?"
"아니! 인육을즐긴단 말이냐!!!"
...............풀어서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군
"그말이 아니라...에....남자알길 우습게 알고 쥐어팬다..그거죠"
"................망쪼로고! 그러지말고 최씨아해와는 파혼을 하고 여기 신수경이를 네 혼약자로 정하는게 어떠냐?"
그양반 고집참...
"...그리고요전..일단 부모님이 집안끼리 약속은 했지만 최수현과 결혼할 생각따윈 없다구요!"
"아니 이녀석이! 부모의 훈육을 어찌 받았길래! 네 이놈! 부모의 말씀은 천금과도 같은 것을..."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헉 말해버렸다
최혜경 선생부터 주연누나,그리고 신립장군이 강림한 상태인 수경이까지 날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야 너 좋아하는애가 있어?"
"아니 저기..그게아니라...."
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네 이놈! 아니 그 아해는 너와 면식도 몇번 없지않느냐!"
...이양반 또 스토킹을...
"스님 누군데요?"
"...................그 콤퓨타학원이라고 했던가..거기서 잡무를 보는 아가씨가 하나 있네"
.....아씨발..............
"....네이놈! 신립장군 말이 맞다! 어찌 부모의 말씀을 거역한단 말이냐! 부모의 말씀은 제왕의 명만큼 중한것을!"
아 진짜......
"아 좋아한다 했지 뭐 누가 그 누나랑결혼한데요????????????"
"어허..........이 세상은 정말 망쪼인가 봅니다 스님"
..........하아...............
"..자자 딴소리들 말고..........그럼 장군님...만약...좀더 커서 수경이와의 관계도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약속한다면 어떨까요?"
"뭐라?"
"....최수현이랑 신수경 그리고 그..야 그 누나 이름이 뭐니?"
"효민..김효민이요"
"에 그 효민이라는 여자애..이 셋중..가장 마음에 들고 잘 맞는 짝을 찾도록 한다면요?"
"............하지만 저놈은 이미.."
"지금이야 저놈이 어려서 그러고 또 크면 달라지잖아요. 장군님도 나이 한두살 많은 여자가 좋아요..아님 연하나 동갑이 더 좋아요?"
"아 뭐 여자건 육고기로 먹는 짐승이건 어릴수록좋다는말이.."
"거 보세요. 그럼 경쟁자는 딱 수현이와 수경이. 둘중 하나죠. 50대50. 어떠세요?"
............................................................
"음..............나쁘진............않구나...........허나.........................."
"....장군답지않게 뭐 그리 결단이 늦는겁니까?"
그말을 듣자마자 역정을 낸다
"아니 네 이년! 어디서 함부로..그래 좋다! 내 허락한다 다만 반드시 커서 두명중.아니 세명중 한명을 골라서 베필로 삼아야 한다!"
휴.,
"네..."
내키지않은 말투가 맘에 안들었는지 눈을 치켜뜬다
"그리고 말이다.."
"네?"
"이리 와 보거라"
두어걸음 걸어가니 내손을 덥썩 잡는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울린다
"...이건 너만 알고 있어라. 내..네가 수경이를 택한다면 말이다.............내 토지신께 부탁해서 제왕지세를가진 그 터의 기운을 빌어....네가 좋은 관직에 나갈수있도록해줄수도..있단다"
헙
"어허 장군 어찌 그런 말로 아이를 미혹한단 말이오?"
"아니..스님이 어찌.."
"내..저아이의 항마살에 깃든 몸..저아이가 듣고보는건 다 내가 알수있소"
"...허나...다 이게 소관이 이 아이에게 해주고싶은 마음이 있어 그런거 아니겠소?"
"그것참...아이야.네가 약속했으니 반드시 지키거라. 훗날 그 아이들 중 한명을고르겠노라고"
"약속합니다"
"네 이름이 무어냐"
"이성민이라 합니다"
"그럼..성민이 자네. 이 아이를...취하도록 하게"
휴...거참..누가봄 못먹어서 안달난줄 알겠네..쯥
"어허..이보시게...지금 색나찰이 당장이라도 그놈의 하수인을 보내 저 아이를 겁간할지도 모르네..게다가 말이지...그 색마놈은....제왕지세를 이용해서..더 높은..더 큰걸 원할지도 몰라.."
제왕..지세?
"저기요 선생님..제왕지세면..왕이 나온다는 뜻인거죠?"
"...말씀중에 죄송합니다만 전 경주최씨문중의 최혜경이라 합니다. 신립장군님. ....설마 제왕지세라면...인근 향교옆 석총터를 말씀하시는 것 입니까?"
"..잘 아는구나. 그 석총은 선조께서 제왕지세라는 말을 들으시곤 봉자결을 세겨넣은 석판을 봉인한 곳이다. 그 후 해마다 인근 향리들이 봉자결을 세겨넣은 돌을 쌓아 올리다보니 석총이 된것이지."
아 그 돌무더기?
".....그곳이 제왕지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거긴....."
"그래 경주최씨가문이 태조대왕께 하사받은 토지니라.."
"하지만 경주최씨는 조선말에서야...그 세가 커지는데...."
"...원래 경주 최씨문중의 퇴적당이라는 퇴마를 전문으로 하는 어전에서 직할하는 조직이 태조대왕때부터 있었다. 아마 내 기억으론 그게 경주최씨..네 선조 중 고려 명조때 경주최씨 충렬공파의 최여해라는 인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있는데...퇴적당의 경우 대대로 어전에서 직할로 관리를 해왔었지....뭐 선조대왕때 왜란을 만나 한양을 떠나 평양으로 향할때 폐사찰 어귀에서 잠시 어가를 멈추고 쉬려 할때 갑자기 어가에 마귀가 나타났었다. 선조대왕께서 크게 놀라 부른게 바로 퇴적당이었다. 당시엔 최호윤이란 자가 퇴적당의 당주로 어가를 호위했지. 최당주가 나서서 마귀를 물리쳤는데, 알고보니 왜인들이 보낸 마귀였다. 그 공을 치하하면서 너희에게 제왕지세를 지닌 땅을 보호하도록한것이지..."
.....흠......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퇴마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최씨문중 사람만 있는것은 아니고요. 전국에 있는 술사들을 모아 세를 넓였습니다. 장군께서 계시던 조선과는..지금은 인구도 많고..전국어디에건 사람이 사니까요.."
"허..조선이 그리 커졌다는게냐?"
"그 아이의 기억을 더듬어보십시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수경이
"..저기요..선생님"
"왜"
"........저기...경미는..어쩌죠?"
"....기다려봐..."
"험험..그놈들 어른이 말씀하시는데...아무튼...그럼...자네들 세는 어느정도나 되나?"
"...신장급 신력을 지닌이가 하나, 신군급 신력을 지닌이가 여덟, 술사급이 저를 포함 사십에 주사급이 20정도 됩니다"
".............허허......내 살아있을때만 해도 대왕을 모시는 신장급만 둘이었것만...."
"최근엔 시대가 달라져서 잡귀나 마귀, 요마의 준동은 거의 없습니다 대게 환마나 색마, 정욕귀,어덕서니,동티귀,상사귀 지박령..특히 지박령은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요샌 드물지만 간혹 서양이나 이국에서 들어온 귀신이나 잡귀, 마귀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장급은..잘해야 일년에 한번정도 퇴마술을 행하죠. 제가 기억하기론...3년간 신장급이 퇴마술을 행한적이 없습니다.."
"태평성대로고"
"...태아귀가 매우 많은 편이지만...대게 영향을끼치지않으니...문제랄건없고... 대신 원한령도 꽤 많습니다"
"아니 태아귀가 많다니?"
"......지금 시대엔..낙태가..빈번하니까요"
"어허.....아니 어찌 존귀한 자식을..."
"...헌데 장군님"
"말하게"
"그 아이는...성민이에게..중요한 아이입니다. 꼭...합방을 시켜야합니다."
"....이 아이가 내 호신부를 지녔기 때문인가?"
"네"
"..내 호신부때문에 이 아이가 저 사내녀석과 합방을 해야 한다면...난 반대일세"
"허나 장군님.."
"...그리고 내 호신부는...합방을 한다해서 얻을수있는건 아니야"
"네???????"
"내 호신부는 저 벽에 걸려있는 족자와 이 아이의 발에 있는 모반부가 연결되어 있네. 즉....호신부를 움직이는건 저 족자라는 것이지"
"...족자를..가지면 되나요?"
"족자는 호신부를 움직이는 자물쇠 같은 것이네. 몸통은 이 아이지. 다만 이아이만으로는 호신부는 발동하지않네"
"..어찌해야 하나요?"
"..자네들 말이 아주틀린건 아니야. 이 아이와 저 사내놈이 합방을 하면 일단 이 아이의 호신부는 사내녀석이 쓸수있게되네 다만...자물쇠가 있는 이상..힘을 쓸순없지"
"..가졌지만 가지지않았다..소유와 무소유..광과로 구나....아미타불"
"네?"
"...신립장군의 후손들에게 항마력을 가진 호신부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것은 알고있었네 하지만 대부분의 최씨문중 사람들은 그 힘을 쓸수없었지.. 내 기억으론 선택된 한명만 그 호신부의힘을 끌어낼수 있었지....그리고 그건 대부분 다 아녀자들뿐..."
"...그렇다는말씀은?"
"이보시게 장군...저 아이...처녀가 아니로군?"
잉?????????
"....부끄럽게도..그렇습니다"
"....허허..아미타불"
"뭔 말이래요?"
"..호신부의 힘은 처녀만 쓸수있는 힘이다. 즉..저아이가 힘을쓸수없다는건 처녀가 아니란게지. 사실 저 자물쇠는 처녀일땐 자물쇠가 아니라 호신부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힘을 과용하지않도록 하는 억제의 역할을 한단다...신립장군의 가문은 대대로 무장출신이 많아서 호신부의 힘은 가장강할땐 신장급, 최소한 신군급의 능력을 가지니 말이다"
...
"그런데 신장은 뭐고 신군은 뭐래요?"
"그 녀석 참 무지하구나"
"..신장은 우리말로 하면 준 천사같은 그런거야. 천지만물을 다스리는 신이 부리는 수하 중 직접 신이 관여하고 신이 만든 자들이 있는 반면 그들과 인간이 통정해 낳은 반신과도 같은 인간이 있지. 영어로는 데미갓이라고 한다만...그 중 가장 강한게 신장이야. 능력으론 우리가 아는 불교의 십이지신같은 신장과는 이름만 같을 뿐 떨어지는게 사실이거든 하지만 신력을넘어서는 힘을 발휘할때도 있어서 과거 신장급과 비슷한 신력을 지닌 나찰도 인간 신장이 퇴마를 한적도 있으니 말야"
"..엄청..쎈거네요?"
"쎄기도하고 약하기도 하고..그런거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이놈의 세계관..
"...아해야.."
"네 장군..님"
"...만약 말이다. 이 아해를 네 베필로 삼겠다는 약조를 하면 내 너에게 이아이와 합방할수있도록 허하겠다만..."
헙.......
갑자기 성교스님이 나선다
"이보시게 장군..그건 안되네..이아이는 이미 경주최씨 처자와 혼약을 맺은.."
"...내 십분 양보한것이외다.. 정실은 어렵다는 것도 알고...후처로라도 들일수있겠나?"
...........................이보세요!!!!!!!!
"저기..장군님..저..요즘은...첩을 들이면...저..........간통인데요?"
"...간..통?"
"이 시대는 일부일처입니다.."
"허허 조선시대도 일부일처라네! 다만 첩을 들이는 것은 처가 아니지 않는가!"
"..아니요 그러니깐..아예 한사람의 부인만..인정된다..그겁니다...."
"이런 괴이한지고...넌 양반집 자제아니더냐! 양민도 첩을 두는경우가 허다하거늘..어찌.."
"자자..이보시게 신립장군..이 시대엔..그게..안통한다네...허니 어쩌겠나.."
"허어............음! 그렇지! 그럼말일세"
"네"
".........꼭 말이야 후처를 들여도 에...공공연히 할 필요는 없지않은가? 내 외숙이시던 박후양 판관의 경우엔 후처로 들인 사람이 없었지만 몰래 들여놓은 처첩이 3명이나 있었다네 허니.."
"그니깐......몰래...첩을삼고..지내....라..는...말씀?"
"그렇다네!"
".........저......그게 가능하다 치고요....최수현이란..여자애 못보셨죠?"
"아 그 네 베필로 정해진 최씨문중 아해 말이냐?"
"네"
"왜 그아이가 어때서?"
"..................성격으로나..힘으로나..아마 못해도...여느 남자애들..찜쪄먹을껄요?"
"아니! 인육을즐긴단 말이냐!!!"
...............풀어서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군
"그말이 아니라...에....남자알길 우습게 알고 쥐어팬다..그거죠"
"................망쪼로고! 그러지말고 최씨아해와는 파혼을 하고 여기 신수경이를 네 혼약자로 정하는게 어떠냐?"
그양반 고집참...
"...그리고요전..일단 부모님이 집안끼리 약속은 했지만 최수현과 결혼할 생각따윈 없다구요!"
"아니 이녀석이! 부모의 훈육을 어찌 받았길래! 네 이놈! 부모의 말씀은 천금과도 같은 것을..."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헉 말해버렸다
최혜경 선생부터 주연누나,그리고 신립장군이 강림한 상태인 수경이까지 날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야 너 좋아하는애가 있어?"
"아니 저기..그게아니라...."
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네 이놈! 아니 그 아해는 너와 면식도 몇번 없지않느냐!"
...이양반 또 스토킹을...
"스님 누군데요?"
"...................그 콤퓨타학원이라고 했던가..거기서 잡무를 보는 아가씨가 하나 있네"
.....아씨발..............
"....네이놈! 신립장군 말이 맞다! 어찌 부모의 말씀을 거역한단 말이냐! 부모의 말씀은 제왕의 명만큼 중한것을!"
아 진짜......
"아 좋아한다 했지 뭐 누가 그 누나랑결혼한데요????????????"
"어허..........이 세상은 정말 망쪼인가 봅니다 스님"
..........하아...............
"..자자 딴소리들 말고..........그럼 장군님...만약...좀더 커서 수경이와의 관계도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약속한다면 어떨까요?"
"뭐라?"
"....최수현이랑 신수경 그리고 그..야 그 누나 이름이 뭐니?"
"효민..김효민이요"
"에 그 효민이라는 여자애..이 셋중..가장 마음에 들고 잘 맞는 짝을 찾도록 한다면요?"
"............하지만 저놈은 이미.."
"지금이야 저놈이 어려서 그러고 또 크면 달라지잖아요. 장군님도 나이 한두살 많은 여자가 좋아요..아님 연하나 동갑이 더 좋아요?"
"아 뭐 여자건 육고기로 먹는 짐승이건 어릴수록좋다는말이.."
"거 보세요. 그럼 경쟁자는 딱 수현이와 수경이. 둘중 하나죠. 50대50. 어떠세요?"
............................................................
"음..............나쁘진............않구나...........허나.........................."
"....장군답지않게 뭐 그리 결단이 늦는겁니까?"
그말을 듣자마자 역정을 낸다
"아니 네 이년! 어디서 함부로..그래 좋다! 내 허락한다 다만 반드시 커서 두명중.아니 세명중 한명을 골라서 베필로 삼아야 한다!"
휴.,
"네..."
내키지않은 말투가 맘에 안들었는지 눈을 치켜뜬다
"그리고 말이다.."
"네?"
"이리 와 보거라"
두어걸음 걸어가니 내손을 덥썩 잡는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울린다
"...이건 너만 알고 있어라. 내..네가 수경이를 택한다면 말이다.............내 토지신께 부탁해서 제왕지세를가진 그 터의 기운을 빌어....네가 좋은 관직에 나갈수있도록해줄수도..있단다"
헙
"어허 장군 어찌 그런 말로 아이를 미혹한단 말이오?"
"아니..스님이 어찌.."
"내..저아이의 항마살에 깃든 몸..저아이가 듣고보는건 다 내가 알수있소"
"...허나...다 이게 소관이 이 아이에게 해주고싶은 마음이 있어 그런거 아니겠소?"
"그것참...아이야.네가 약속했으니 반드시 지키거라. 훗날 그 아이들 중 한명을고르겠노라고"
"약속합니다"
"네 이름이 무어냐"
"이성민이라 합니다"
"그럼..성민이 자네. 이 아이를...취하도록 하게"
휴...거참..누가봄 못먹어서 안달난줄 알겠네..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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