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령
제 18 부
폭발의 여파로 크게 일렁이는 수면 위로, 비너스의 두 발이 맞닿는다. 그러며 그녀는 머리위로 추락해오는 아트를 본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아카네씨 옆에 있던 남자다. 기세좋게 오는건 좋은데, 수면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용케도 오오라를 써 물 위로 기어오른다.
" 얼빠진 남자네 .. 검사인가? "
한편 아트는 물 위에서의 오오라 사용은 처음이라 애먹고 있었다. 하지만 곧 발 아래로 출렁이는 물의 느낌이 익숙해지더니 안정감을 되찾았다.
"괜찮으십니까."
아트가 묻는다.
"아.. 뭐.. 괜찮긴 한데.. 댁쪽은 괜찮아요 ? 이런 물 위에서 .."
"하하.. 네."
아트의 대답속에 비너스는 주변을 살핀다. 이미 적의 기운은 사라져 있다. 아까의 폭발을 미끼로 도망친듯 싶었다. 하지만 얼마 도망치진 못했을 것이다.
"저 도우러 오신거 같은데 .. 기왕 도와주실려면 추적도 함께 해주시겠나요?"
"인상착의는 어떻게 되죠?"
"키는 180cm 정도 .. 목소리는 남성. 얼굴은 후드에 가려져 있어 보지 못했어요. 이름은 젤마호르큰. 만약 발견하면 절대 1:1로 싸울 생각하지말고 절 부르세요 ."
아트를 단순한 "검사"로 생각했기에 말한 비너스다. 그러며 비너스는 깨어진 천장위쪽을 보며 소리쳤다.
"아카네씨 !!! 밖에 계세요?"
그녀의 외침에, 아트가 들어간 저장소 안으로 입수준비중인 아카네가 대답한다.
"예! 비너스씨! 지금 들어갈라 하는데 .."
"아! 들어오지 마시구, 밖에 맨홀 뚜껑에서 남자가 나오는지 확인해 주세요. 적이 도망쳤습니다."
비너스의 말에, 아카네는 전력 협조키로 한다. 아직 비너스는 아트의 정체를 모르는듯 했으니 말이다. 아트도 바보가 아니라면 자신의 정체를 떠벌리진 않을 것이다. 만약 아트가 영약하다면 이 기회를 엿봐 비너스의 뒤를 칠수도 있겠다만 아트의 성격상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어쨋든,
도망친 천재 살인마「젤마호르큰」을 잡기위해 세 사람이 출동한다.
아트와 비너스는 각기 다른 배수관 통로쪽에서 움직였다. 빗물 저장소의 물이 넘치면 다른 저장소로 떠넘기는 형식의 통로였다. 통로만해도 높이가 5미터가 넘었다.
" 어마어마한 내부 수로시설이군 .. "
아트는 생각한다. 처음엔 비너스가 위험해보여 도우러 왔는데, 얼떨결에 비너스의 임무를 같이 수행중이다. 하지만 비너스가 잡으려는 놈은 뭔가 위험한 놈 같아보였다. 이런 내부에서 천장까지 으깰정도의 폭탄을 사용한걸 보면 말이다.
놈이 폭탄을 사용한걸 비너스가 말해주지 않았지만 이 폭발력과 심한 화약 냄새가 나는걸로 쉽게 유츄가 가능했다.
그렇게 도착한 아트의 장소는.
빗물 저장소 제 7 구역 이다.
이곳은 6구역보다 저장한 빗물의 양이 절반가량 적었다.
"이거 뭐야 .. 왠 놈이 더 들어왔지?"
아트와 맞은편에 있는 어둠속에서 왠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비너스가 말해준 젤마호르큰이라는 남자 같다.
"..미안하지만 .. 내 손에 잡혀주셔야 겠군요."
만약 젤마호르큰을 발견하면 자신에게 알려달라 말한 비너스이지만 검령사인 아트로썬 세 자루의 검이 있다. 충분히 놈을 농락하고도 남는다. 젤마호르큰은 기세등등해보이는 아트를 보며 씨익 웃는다.
"보자하니 .. 단순한 검사 나부랭이 같은데 .."
"그 말, 내게 붙잡히고도 나오는지 한번 볼까 ?"
아트가 먼저 나섰다. 젤마호르큰도 이에 질세라 뛰쳐나온다. 수면 위로, 두 남자가 서로를 만나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 아트는 왕령(王翎)을 치켜든채, 젤마호르큰은 왼손에 작은 단도를 든채 말이다.
" 검술전이라면.. 다른 검령들을 쓸 필요도 없다. 단순 제압이 가능하다. "
이래봐도 아트는 기본은 탄탄히 쌓은 몸이다. 검령사가 되기전 일반 검사의 검술훈련을 혹독히 한터라 수준급의 검술실력을 갖추고 있다. 어둠속에서도, 서로 가까이 있기에 희미히 보이는 형체만으로도, 아트의 검은 정확히 놈의 손에든 단도만을 떨쳐냈다. 그러며 아트는. 단숨에 놈의 목을 한손으로 틀어잡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목이 어린애처럼 갸늘다.
"히야 .. 이건 사실 .. 그 계집한테 쓰려했는데 .. 너한테 쓰게된걸 안타깝게 생각해☆"
놈은 알수없는 말을 내뱉으며 양팔로 지 가슴상의를 뜯어 내보인다. 아트는, 어둠속에서도 그의 가슴위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는 접착식 폭약을 발견한다.
네모난 모양의 폭약들이 수십개나 붙어있다.
젤마호르큰은 입술을 이죽거리며-.
"굳바이~ 저 세상으로 잘가!"
".....?!"
일순, 젤마호르큰의 몸에서 환한 빛이 뿜어지며, 아트는 젤마호르큰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그 순간, 아트는 모든 분노를 표출한다.
"이 개 자식아 !!!!!!!!!!!!!!!!!!!!!!!!!!!!!!!!!"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
아트의 음성은 곧바로 터지는 폭음에 묻혀졌다..
한편,
지상 위를 내달리고 있는 아카네는 주변의 모든 맨홀 뚜껑을 확인한다. 정신이 없다. 비오는 날에. 것도 많은 사람들이 나도는 시장 바닥에선 더더욱.
툭 -.
그덕분에 아카네는 왠 낯선 이와 크게 충돌한다. 아카네는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카네와 부딪친 남자는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은듯 멀쩡히 서있었고, 남자는 매너있게 아카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아카네는 후드를 푹 눌러쓴 남자를 보며.
"아, 감사합니다."
"아니요.. 뭐.. 급하신 일이 있으신거 같은데 .. 이런 비오는 날에 무턱대고 뛰어대다간 어떤 사람이든 부딪치기 십상이죠. 어쨋든 .. 조심히 가십시요."
"아.. 예."
그렇게 낯선 이와 이별하면서 아카네는 보았다. 후드속 저 남자의 목깃을, 목깃의 끝엔 원형의 황금이 단추모양으로 끼어져 있었다. 원형의 황금엔 물방울 문양의 표식이 그려져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상한건, 저 남자역시.
자신처럼 바빠보였다는 사실이다.
발폭은 평상의 사람이 걷는것과 비슷하나 알게모르게 속도를 싣고 있었다.
하지만 저 사람이 빨리 걷는다해서 섣뿌른 의심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 곧 아카네는 수색을 재걔했다.
그렇게 ,
반나절이 흘러 밤이 되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으나 빗줄기만 가늘어졌다. 어쨋든 모두 한자리에 모인 아트와 아카네, 비너스다. 비너스는 아트와 아카네에게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 말했으나 놈은 붙잡지 못했다.
아트의 말로는 놈을 잡긴 했으나, 놈이 아니었다 말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비너스는, 자신이 묵고있는 아쿠아레인의 대저택, 살타만 왕의 처소에 마련된 비너스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살타만 왕이 살고 업무를 보는 곳이라 그런지 휘황찬란했다. 재질좋은 대리석은 물론, 황금도 아낌없이 여기저기에 발라져 있다.
특히 동상 수집을 좋아하는지 곳곳에 배치된 동상들은 심지어 개인의 방안까지 설치되 있었다.
비너스의 방안엔 두 다리를 벌리고 누은 여자의 나체 동상이 있다. 음부의 속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되 있다. 아트는 그쪽으로 시선을 가급적 회피하려하나, 남자인 인상 그쪽으로 시선이 쏠려만 갔고 여자 동상과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엔 발기된 성기를 치켜세우고 있는 남자 동상도 있었다.
이런 배경을 의식했는지. 비너스가 말한다.
"뭐.. 낯뜨거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곳 저택의 주인 취향이니 .. 묵는 입장으로썬 탓할순 없죠. 임무를 끝낼때까지 이곳에 묵기로 했으니."
말하는 비너스의 모습을, 차근히 살피는 아트다. 동시에, 감탄이 쏟아진다.
자신의 머릿결과 같은 은발의 머릿결에 빼어난 미모 때문이다. 아카네와 비교해봤을시엔 아카네가 성숙한 이미지의 여인이라면, 비너스는 소녀취향의 여린 얼굴빛이다. 얼굴에 맞추어 몸역시 작고 아담했다. 안타깝게도 가슴도 아담했지만 제복 속에 감춰져 있어서 그렇지 꺼내보인다면 실제 예상크기보단 클것이다.
이러한 아트의 의도치않는 탐색(?) 속에 비너스는 말한다.
"다시 얘기해볼까요. 아트씨.."
"아. 예."
"그때 놈을 잡긴 했으되 놈을 놓쳤다 말하셨는데 .. 이유는 뭐죠?"
"그 놈은.. 비너스씨가 말한 그 놈이 아니었습니다 . 어른 목소리만 흉내낼줄 아는 어린 소년이었죠. 하지만 동공이 풀려 있었어요. 아마 .. 최면에 걸린듯."
"최면...?"
"놈에 대한 정보를 수정해야됩니다. 놈은, 최면술을 사용할줄 알며, 그 최면술로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는.. 극악무도한 놈으로써... 희생자를 자폭물로 쓸 정도입니다.. 저는 그 폭발때 물속으로 깊히 들어가 살았지만.."
"............"
그렇게, 다음 대책을 마련하려 할때였다.
밖의 집사가 비너스를 호출한다. 이 저택의 의뢰인이자 아쿠아레인을 통치코 있는 살타만 국왕의 아들, 살렛의 호출이다. 비너스는 어쩔수없이 일어나며 아트와 아카네에게 얘기를 도중에 끊어 미안하다 말하며 간다.
그렇게 도착한 살렛의 방안엔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고있는 살렛이 있다. 그는 금발의 짧은 머리에 단정하게 차려입은 와이셔츠,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비너스가 왔음에도 그녀에게 시선을 두지않고 탁자위의 얇은 사슬이 목걸이처럼 매어저있는 회중시계를 보라한다.
그러며,
"제 아버님께 의뢰를 받아 소비한 시간이 얼마큼이 되는지 아십니까 .. 아버님의 신하에게 물어보니 자그만치 6일이 경과되었더군요. 아버님께서 기껏 비싼 돈을 들여 "우" 가문의 검령사를 고용했는데 .. 이정도밖에 안되는것입니까? 그깟 폭탄 살인마를 붙잡지 못하다니..!"
살렛의 호통에, 그가 비록 의뢰인의 아들이긴 했지만 백번 맞는말이라 비너스는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못한다.
"이번에 7구역쪽 빗물 저장소와 6구역쪽 빗물 저장소가 크게 파손되었다 들었습니다. 수리복구비만 해도 몇백 골드가 소요되는지 아십니까?"
"그건 .. 그 놈이 터트린.."
"변명은 필요없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바로! 젤마호르큰의 목이 아닌! ....당신의 육체."
"육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비너스의 몸이 멈칫한다. 혼자만 시간이 멈춘듯 굳어있다. 현재의 그녀가, 자유로운건 시야뿐이다. 그렇기에 당혹감이 깊게 배겨진 눈빛으로 살렛을 쳐다본다. 살렛은 이러한 그녀의 눈빛을 외면치않고 실실 웃으며 걸어온다.
그러며 그녀 앞에 섰다.
동시에,
한손을 올리며,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곤.
"놀랐나? "우" 가문의 검령사."
----------------
더위를 먹은탓에..
이번화는 잘 못쓴거 같다는 생각이 .. ㅠ
다음엔 더 잘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지난화에 보내주신 추천과 리플!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_^ !!!
제 18 부
폭발의 여파로 크게 일렁이는 수면 위로, 비너스의 두 발이 맞닿는다. 그러며 그녀는 머리위로 추락해오는 아트를 본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아카네씨 옆에 있던 남자다. 기세좋게 오는건 좋은데, 수면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용케도 오오라를 써 물 위로 기어오른다.
" 얼빠진 남자네 .. 검사인가? "
한편 아트는 물 위에서의 오오라 사용은 처음이라 애먹고 있었다. 하지만 곧 발 아래로 출렁이는 물의 느낌이 익숙해지더니 안정감을 되찾았다.
"괜찮으십니까."
아트가 묻는다.
"아.. 뭐.. 괜찮긴 한데.. 댁쪽은 괜찮아요 ? 이런 물 위에서 .."
"하하.. 네."
아트의 대답속에 비너스는 주변을 살핀다. 이미 적의 기운은 사라져 있다. 아까의 폭발을 미끼로 도망친듯 싶었다. 하지만 얼마 도망치진 못했을 것이다.
"저 도우러 오신거 같은데 .. 기왕 도와주실려면 추적도 함께 해주시겠나요?"
"인상착의는 어떻게 되죠?"
"키는 180cm 정도 .. 목소리는 남성. 얼굴은 후드에 가려져 있어 보지 못했어요. 이름은 젤마호르큰. 만약 발견하면 절대 1:1로 싸울 생각하지말고 절 부르세요 ."
아트를 단순한 "검사"로 생각했기에 말한 비너스다. 그러며 비너스는 깨어진 천장위쪽을 보며 소리쳤다.
"아카네씨 !!! 밖에 계세요?"
그녀의 외침에, 아트가 들어간 저장소 안으로 입수준비중인 아카네가 대답한다.
"예! 비너스씨! 지금 들어갈라 하는데 .."
"아! 들어오지 마시구, 밖에 맨홀 뚜껑에서 남자가 나오는지 확인해 주세요. 적이 도망쳤습니다."
비너스의 말에, 아카네는 전력 협조키로 한다. 아직 비너스는 아트의 정체를 모르는듯 했으니 말이다. 아트도 바보가 아니라면 자신의 정체를 떠벌리진 않을 것이다. 만약 아트가 영약하다면 이 기회를 엿봐 비너스의 뒤를 칠수도 있겠다만 아트의 성격상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어쨋든,
도망친 천재 살인마「젤마호르큰」을 잡기위해 세 사람이 출동한다.
아트와 비너스는 각기 다른 배수관 통로쪽에서 움직였다. 빗물 저장소의 물이 넘치면 다른 저장소로 떠넘기는 형식의 통로였다. 통로만해도 높이가 5미터가 넘었다.
" 어마어마한 내부 수로시설이군 .. "
아트는 생각한다. 처음엔 비너스가 위험해보여 도우러 왔는데, 얼떨결에 비너스의 임무를 같이 수행중이다. 하지만 비너스가 잡으려는 놈은 뭔가 위험한 놈 같아보였다. 이런 내부에서 천장까지 으깰정도의 폭탄을 사용한걸 보면 말이다.
놈이 폭탄을 사용한걸 비너스가 말해주지 않았지만 이 폭발력과 심한 화약 냄새가 나는걸로 쉽게 유츄가 가능했다.
그렇게 도착한 아트의 장소는.
빗물 저장소 제 7 구역 이다.
이곳은 6구역보다 저장한 빗물의 양이 절반가량 적었다.
"이거 뭐야 .. 왠 놈이 더 들어왔지?"
아트와 맞은편에 있는 어둠속에서 왠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비너스가 말해준 젤마호르큰이라는 남자 같다.
"..미안하지만 .. 내 손에 잡혀주셔야 겠군요."
만약 젤마호르큰을 발견하면 자신에게 알려달라 말한 비너스이지만 검령사인 아트로썬 세 자루의 검이 있다. 충분히 놈을 농락하고도 남는다. 젤마호르큰은 기세등등해보이는 아트를 보며 씨익 웃는다.
"보자하니 .. 단순한 검사 나부랭이 같은데 .."
"그 말, 내게 붙잡히고도 나오는지 한번 볼까 ?"
아트가 먼저 나섰다. 젤마호르큰도 이에 질세라 뛰쳐나온다. 수면 위로, 두 남자가 서로를 만나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 아트는 왕령(王翎)을 치켜든채, 젤마호르큰은 왼손에 작은 단도를 든채 말이다.
" 검술전이라면.. 다른 검령들을 쓸 필요도 없다. 단순 제압이 가능하다. "
이래봐도 아트는 기본은 탄탄히 쌓은 몸이다. 검령사가 되기전 일반 검사의 검술훈련을 혹독히 한터라 수준급의 검술실력을 갖추고 있다. 어둠속에서도, 서로 가까이 있기에 희미히 보이는 형체만으로도, 아트의 검은 정확히 놈의 손에든 단도만을 떨쳐냈다. 그러며 아트는. 단숨에 놈의 목을 한손으로 틀어잡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목이 어린애처럼 갸늘다.
"히야 .. 이건 사실 .. 그 계집한테 쓰려했는데 .. 너한테 쓰게된걸 안타깝게 생각해☆"
놈은 알수없는 말을 내뱉으며 양팔로 지 가슴상의를 뜯어 내보인다. 아트는, 어둠속에서도 그의 가슴위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는 접착식 폭약을 발견한다.
네모난 모양의 폭약들이 수십개나 붙어있다.
젤마호르큰은 입술을 이죽거리며-.
"굳바이~ 저 세상으로 잘가!"
".....?!"
일순, 젤마호르큰의 몸에서 환한 빛이 뿜어지며, 아트는 젤마호르큰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그 순간, 아트는 모든 분노를 표출한다.
"이 개 자식아 !!!!!!!!!!!!!!!!!!!!!!!!!!!!!!!!!"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
아트의 음성은 곧바로 터지는 폭음에 묻혀졌다..
한편,
지상 위를 내달리고 있는 아카네는 주변의 모든 맨홀 뚜껑을 확인한다. 정신이 없다. 비오는 날에. 것도 많은 사람들이 나도는 시장 바닥에선 더더욱.
툭 -.
그덕분에 아카네는 왠 낯선 이와 크게 충돌한다. 아카네는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카네와 부딪친 남자는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은듯 멀쩡히 서있었고, 남자는 매너있게 아카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아카네는 후드를 푹 눌러쓴 남자를 보며.
"아, 감사합니다."
"아니요.. 뭐.. 급하신 일이 있으신거 같은데 .. 이런 비오는 날에 무턱대고 뛰어대다간 어떤 사람이든 부딪치기 십상이죠. 어쨋든 .. 조심히 가십시요."
"아.. 예."
그렇게 낯선 이와 이별하면서 아카네는 보았다. 후드속 저 남자의 목깃을, 목깃의 끝엔 원형의 황금이 단추모양으로 끼어져 있었다. 원형의 황금엔 물방울 문양의 표식이 그려져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상한건, 저 남자역시.
자신처럼 바빠보였다는 사실이다.
발폭은 평상의 사람이 걷는것과 비슷하나 알게모르게 속도를 싣고 있었다.
하지만 저 사람이 빨리 걷는다해서 섣뿌른 의심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 곧 아카네는 수색을 재걔했다.
그렇게 ,
반나절이 흘러 밤이 되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으나 빗줄기만 가늘어졌다. 어쨋든 모두 한자리에 모인 아트와 아카네, 비너스다. 비너스는 아트와 아카네에게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 말했으나 놈은 붙잡지 못했다.
아트의 말로는 놈을 잡긴 했으나, 놈이 아니었다 말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비너스는, 자신이 묵고있는 아쿠아레인의 대저택, 살타만 왕의 처소에 마련된 비너스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살타만 왕이 살고 업무를 보는 곳이라 그런지 휘황찬란했다. 재질좋은 대리석은 물론, 황금도 아낌없이 여기저기에 발라져 있다.
특히 동상 수집을 좋아하는지 곳곳에 배치된 동상들은 심지어 개인의 방안까지 설치되 있었다.
비너스의 방안엔 두 다리를 벌리고 누은 여자의 나체 동상이 있다. 음부의 속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되 있다. 아트는 그쪽으로 시선을 가급적 회피하려하나, 남자인 인상 그쪽으로 시선이 쏠려만 갔고 여자 동상과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엔 발기된 성기를 치켜세우고 있는 남자 동상도 있었다.
이런 배경을 의식했는지. 비너스가 말한다.
"뭐.. 낯뜨거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곳 저택의 주인 취향이니 .. 묵는 입장으로썬 탓할순 없죠. 임무를 끝낼때까지 이곳에 묵기로 했으니."
말하는 비너스의 모습을, 차근히 살피는 아트다. 동시에, 감탄이 쏟아진다.
자신의 머릿결과 같은 은발의 머릿결에 빼어난 미모 때문이다. 아카네와 비교해봤을시엔 아카네가 성숙한 이미지의 여인이라면, 비너스는 소녀취향의 여린 얼굴빛이다. 얼굴에 맞추어 몸역시 작고 아담했다. 안타깝게도 가슴도 아담했지만 제복 속에 감춰져 있어서 그렇지 꺼내보인다면 실제 예상크기보단 클것이다.
이러한 아트의 의도치않는 탐색(?) 속에 비너스는 말한다.
"다시 얘기해볼까요. 아트씨.."
"아. 예."
"그때 놈을 잡긴 했으되 놈을 놓쳤다 말하셨는데 .. 이유는 뭐죠?"
"그 놈은.. 비너스씨가 말한 그 놈이 아니었습니다 . 어른 목소리만 흉내낼줄 아는 어린 소년이었죠. 하지만 동공이 풀려 있었어요. 아마 .. 최면에 걸린듯."
"최면...?"
"놈에 대한 정보를 수정해야됩니다. 놈은, 최면술을 사용할줄 알며, 그 최면술로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는.. 극악무도한 놈으로써... 희생자를 자폭물로 쓸 정도입니다.. 저는 그 폭발때 물속으로 깊히 들어가 살았지만.."
"............"
그렇게, 다음 대책을 마련하려 할때였다.
밖의 집사가 비너스를 호출한다. 이 저택의 의뢰인이자 아쿠아레인을 통치코 있는 살타만 국왕의 아들, 살렛의 호출이다. 비너스는 어쩔수없이 일어나며 아트와 아카네에게 얘기를 도중에 끊어 미안하다 말하며 간다.
그렇게 도착한 살렛의 방안엔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고있는 살렛이 있다. 그는 금발의 짧은 머리에 단정하게 차려입은 와이셔츠,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비너스가 왔음에도 그녀에게 시선을 두지않고 탁자위의 얇은 사슬이 목걸이처럼 매어저있는 회중시계를 보라한다.
그러며,
"제 아버님께 의뢰를 받아 소비한 시간이 얼마큼이 되는지 아십니까 .. 아버님의 신하에게 물어보니 자그만치 6일이 경과되었더군요. 아버님께서 기껏 비싼 돈을 들여 "우" 가문의 검령사를 고용했는데 .. 이정도밖에 안되는것입니까? 그깟 폭탄 살인마를 붙잡지 못하다니..!"
살렛의 호통에, 그가 비록 의뢰인의 아들이긴 했지만 백번 맞는말이라 비너스는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못한다.
"이번에 7구역쪽 빗물 저장소와 6구역쪽 빗물 저장소가 크게 파손되었다 들었습니다. 수리복구비만 해도 몇백 골드가 소요되는지 아십니까?"
"그건 .. 그 놈이 터트린.."
"변명은 필요없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바로! 젤마호르큰의 목이 아닌! ....당신의 육체."
"육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비너스의 몸이 멈칫한다. 혼자만 시간이 멈춘듯 굳어있다. 현재의 그녀가, 자유로운건 시야뿐이다. 그렇기에 당혹감이 깊게 배겨진 눈빛으로 살렛을 쳐다본다. 살렛은 이러한 그녀의 눈빛을 외면치않고 실실 웃으며 걸어온다.
그러며 그녀 앞에 섰다.
동시에,
한손을 올리며,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곤.
"놀랐나? "우" 가문의 검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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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먹은탓에..
이번화는 잘 못쓴거 같다는 생각이 .. ㅠ
다음엔 더 잘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지난화에 보내주신 추천과 리플!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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